대구 어바웃매직에서 공연하고 있는 찰나.

김효진 마술사의 공연이다.

2부로 나뉘어 약 한시간 반정도의 공연을 진행한다.

1부와 2부의 콘셉이 따로 나뉘는 건 아닌것 같았는데 뭐 잘 몰루?겠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매우 좋았다.

공연의 특징들은 크게 3개로 나뉠 수 있다.

1. 마술이 다 예쁨

1부 초반 부분에 찌그러진 캔을 복구하는 마술로 시작하는데 , 보면서 "와 이걸 이렇게 표현하는구나" 싶었다.

이거 외에도 분명 내가 알고있는 기술이나 마술임에도 표현과 연출에 정말 많은 공을 들였구나 싶은 부분들이 너무나 많아서 좋았음.

또 빔프로젝터를 이용해서 벽에 사진이나 여러 애니메이션 효과를 보여주고 그거랑 연계해서 마술들을 하는데 이게 굉장히 인상적이다.

( 인비지블 레인? 이었나 그거 할때 모습 중 하나 , 마술 자체가 궁금하다면 어바웃 매직 유튜브에 있음 )

그 외에도 노래 선정이나 호흡 , 조명들어오는 시간 숙련도 등이 정말 기가막혔음. 보법이 다르다 ㅇㅇ;;

2. 초근접

바 매직 , 클로즈업 이런 단어만 들어도 알듯이 정말 초 근접으로 마술을 진행한다.

다만 내가 갔을때는 좌석이 앞자리 뒷자리가 나뉘어져 있었는데

뒷자리에 앉았던 경험상 마술사의 모든 동작을 보기에는 살짝 어려웠음. ( 마술들 자체는 보는데 지장이 크게 없다 )

공연 전 무료로 주는 음료 ( 하이볼 , 진토닉 , 콜라 중 고를 수 있었던걸로 기억 ) 를 받아 먹으면서 관람할 수 있다.

근접인 만큼 관객과의 상호작용도 많으며 , 도구나 카드 역시 확인을 자주 시켜줌 ( 이런 관점은 매니아만 신경쓰는듯 ㅇㅇ..분위기를 너무 잘 잡아가지고 의심이 안끼어들음 )

노래가 나오면서 공연을 하다가 중요한 순간이면 노래를 딱 꺼버리고 대사를 치는데 ( 발로 페달같은걸 밟아서 끄는듯 )

이게 잘못되면 흐름이 뚝 끊기거나 짜칠 수 있겠지만 , 마술사 본인이 호흡을 기깔나게 잡기에 정말 하나도 거슬리지 않았다.

약간 무슨 느낌이냐면 마술 디스코팡팡 타는 느낌이었음 노래나오다가 끊기면서 말나오고 정신없고 재밌고 ㅋㅋㅋ

3. 쏟아지는 마술들

일반 관객들이 좋아하는 스펀지볼부터 카드 , 동전 , 날라다니는 실크 , 날라다니는 나비 ( 공연 다음날 주워들은건데 , 이게 도구값이 300가깝다고 함 )

등등 마술들이 엄청나게 쏟아져나온다.

개인적으로 가장 신기했던건 관객이 싸인한 카드가 "상상도 못한곳에서 나올거다" 라고 하길래 '어디 카드박스에서 나오나?' 싶었는데 진짜로 상상도 못한곳에서 나옴 ㅇㅇ... 개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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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으로 느낀건 2개정도였는데

하나는 음료랑 같이주는 과자가 내 입맛에 안맞았다는거고

또 하나는 좌석배치 상 앞줄 뒷줄이 있는데 , 뒷줄에 앉는거보단 앞줄에 앉는게 더 즐기기가 좋다 정도??

나는 뒷줄 앉았는데 굉장히 재밌게 보긴 함. 그렇지만 마술사의 모든 동작이나 호흡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앞줄을 추천함.

정리하자면

굉장히 재밌는 공연이었음. 진짜 대구 가까이 살았으면 몇번 또 봤을거같음

누가 '배울게 있었다' 싶었는데 나도 충격과 영향을 좀 크게받음.

가서 볼 수 있는 기회 있으면 꼭 봐라 티켓값이 4만원인가 그랬는데 , 하나도 안아까움

또 보고싶다.

다음주에 클로즈업? 공연 하나 더 보는데 그거도 리뷰 쓸 수 있으면 써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