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모리는 카노에에게 의심을 받고 있다. 의심은 나날이 강해지고 있는것처럼 보인다. 

토토야마 마모리는 히토코우지 카노에에게 비밀을 만들 수 없다. 카노에는 타인의 표정에서 마음의 움직임을 읽어낸다.가족보다도 높은 빈도로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마모리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정돈, 식은죽 먹기 보다도 쉬워 눈감고도 할 수 있다. 

비밀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는걸 깨달았을 때, 지금까지의 마모리는 곧바로 백기를 들어올렸다. 저항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언젠가 항복하는걸 알고 있으니까, 빠르게 포기하는 쪽이 좋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백기를 들어올리는건 하지 않는다.

얼마전, 히토코우지 저택의 별채에 적이 습격해왔다. 히토코우지 카노에----마법소녀 "프흐레"는, 마법소녀 중에서도 높은 지위에 있는것 같다, 는 것은 마모리도 알고 있었다.

높은 사람에게 적이 습격했다, 그러면 확실히 수사한다, 라는 것이 되는것은 필연이지만, 프흐레는 이것에는 내막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수사를 명목으로, 프흐레의 비밀을 캐내려는 속셈을 가진 자가 있다, 라는 것이다.

거기에 프흐레는, 적의 수법에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래도 단순한 권력다툼의 연장으로, 프흐레를 몰아내고 싶다는 것 뿐만은 아닌것 같다. 나쁜일을 하고 있는 인간은, 특히 히토코우지 카노에라는 인간은, 이럴 때 눈치가 좋다.

프흐레가 착수했던 "인조마법소녀계획"은 "마법나라"의 근간을 뒤흔들 수도 있는 중대사이며, 이를 노리고 온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어디선가 계획을 알아챈 자가 있고, 수사에 개입할 만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면, 수사 자료로서 모든것을 압수한 후에 몰래 자신의 것으로 하는 것이 가능하다. 프흐레에게 있어서, 그것만은 피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었다.

프흐레의 결단은 빨랐다.

수사에 앞서 뒤가 어두운 행위의 증거가 되는 모든 것을 처분하고, 거기서 나아가 뒷일에 관련된 "자신의 기억"을 마법으로 꺼내어, 청렴결백한 인물로서, 정정당당하게 수사를 받았다. 은폐공작 덕분에 악행이 드러나는 일은 없고, 무사히 넘어가는 것이 가능했다.

동시에, "인조마법소녀계획"의 모든것, 그 기술부터 현재의 성과까지를, 익명으로 공개했다. 물론, 프흐레와 계획을 연관지을 만한 증거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로다. 당연하게도 난리가 났지만, 이것으로 누군가가 부정하게 기술을 독점한다, 라는 사태에는 빠지지 않았다.

일련의 은폐공작속에서, 마모리----마법소녀 "섀도게일"은, 중요한 역할을 받는 일이 되었다.

마모리는 프흐레의 기억의 결정을 맡아, 라고 할까 강요당해, 일이 전부 해결되고 나서 기억을 되돌려라. 라고 말하고 있었다.

기억까지 숨겨두면 당장은 헤쳐나갈 수 있다는 프흐레의 판단은 중간까지 정답 루트를 밟았지만, 맡고 있던프흐레의 기억을 슬쩍 본 마모리는, 이것을 되돌려선 안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마모리는 고민한 결과,다른 마법소녀, "마법소녀사냥꾼"이라는 이명을 가진 스노우화이트에게 그것을 맡겼다. 프흐레는 기억을 잃은 채, 위화감을 계속 가진 채로, 오늘을 살고 있다.

이것이 토토야마 마모리----마법소녀 "섀도게일"의 비밀이다. 

프흐레가 하려던 모든 것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상을 가져, 고여서 썩은 "마법나라"를 바꾸려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프흐레는 목적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백명의 마법소녀 후보와 힘을 합쳐서 악의 마법소녀에게 도전하는 것보다, 악의 마법소녀에 따라 백명을 죽이는 쪽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면 망설임없이 후자를 택한다. 프흐레가 목적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희생이 늘어난다. 누군가가 멈추지 않으면 안된다. 멈출 수 있는 것은 기억을 맡은 섀도게일 외에는 없었다.

멈추는 것은 희생자 때문만은 아니다. 목적을 향해 매진하는 카노에는, 마모리로부터 봐도 몹시 위태롭다. 이번의 사건을 극복했다고 해도, 머지않아 탈선해서 전복할 것이 분명했다. 자신의 기억을 누군가에게 맡기지 않으면 안되는, 그러한 상황까지 몰렸다는 것은, 그것의 한걸음 전은 켜녕 반걸음 정도 앞까지 와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아무튼, 마모리는 카노에에게 기억을 되돌릴 생각은 없었다. 이번만은, 얼마나 압박을 받더라도, 교활한 함정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어찌할 수 도 없어지면 최악으론 혀를 깨물어 끊겠다는 각오로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기억은 돌려주지 않는다"라고 자신에게 다짐했다.

기억의 어긋남은 가능한 없는 상태로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카노에는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정도에 머물러 주고 있다. 말로 속마음을 떠보거나, 물건으로 낚시를 하거나, 여러가지 수단을 사용해서 마모리의 "비밀"을 찾고 있지만, 마모리는 결코 입을 열지 않았다.

문제는 여기부터다. 마모리가 계속해서 입을 다물더라도, 카노에가 추측과 통찰을 통해 현재 상황을 알아내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할수없다, 라기 보다는 그 때는 점점 다가오고 있다.

기억을 되돌리지 않는다는건 고지식적인 방법일 뿐으로, 결국은 그저 미룬것 뿐이다. 어설프게 프흐레의 기억이 없는 탓에, 저택을 적에게 습격시킨 무리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더욱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을 해야하는가 생각해봐도 좋은 방책이 생각나지 않는다. 좋은 방책을 생각해 낼 것 같은건 카노에지만, 카노에게만은 상담하는 것은 할 수 없다.

마법소녀 "섀도게일"의 교우관계는 좁다. 인맥같은건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범위조차 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밖에 없다. 프흐레의 계획에 가담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자를 제외하면 더욱 수가 줄어든다.

크랑테일은 가능한 이런 일에는 관련시키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를 속이는, 누군가를 모함하는, 그러한 더러움에 다가가지 않고, 동물학자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면 상담할만한 상대는 스노우화이트밖에 없어진다. 마치 말려들게 하기 위해서 스노우화이트에게 기억을 맡긴듯한 형태가 되어버려, 미안해서 사라져버리고 싶어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상담할만한 상대가 없다.

스노우화이트에게 메일을 보내려 하다가 지우는, 그러한 것을 반복해, 결국에는 막다른 골목에 몰리고 있던 어느 날의 일. 카노에에게 불려나가 안마당으로 향하자, 거기에는 프흐레로 변신한 카노에와 또 한사람, 본적이 없는 마법소녀가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쪽은 패트리샤. 패트리샤, 그녀가 마모리야"

"아무쪼록, 잘 부탁해요"

"아아, 네, 잘 부탁해......아가씨, 이쪽은?"

"방금 말했었죠. 패트리샤에요"

"아뇨, 그쪽이 아닌거겠죠"

"너의 호위를 맡게 되는 것이 되니까"

"네?"

프흐레는 말했다. 저택이 적에게 습격당한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실행범조차 잡히고 있지 않다. 저택의 입구는 노란 테이프로 봉쇄되어, 경호라는 명목의 마법소녀가 오늘도 곳곳에 파견되어 있다. 거기에 마모리는 무엇인가 숨기는 일이 있는 듯해, 모든것이 불온하다.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싶은 대로 말해 프흐레는 입꼬리를 느슨하게 한다. 

"그래서 너에게도 호위를 붙이려고 생각했어. 무엇이 위험한지 조차 잘 모르니깐"

패트리샤는 기운차게 오른손을 내밀어, 마모리는 멍해지면서도 그것에 응해, 너무 힘차게 움켜쥐는 바람에 얼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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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이 안나서 입대전엔 이게 끝

나머지는 재대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