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검색하다 흘러흘러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쪽발만 평발이구요.

똑같이 걸어도 한쪽발은 멀쩡, 한쪽발은 발 가운데 아치가 끊어지듯이 아픈 그런 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적엔 평발인지 뭔지 몰라서 뭐가 이상한 지도 몰랐어요.

그러던 중학생 시절 단지 주관없이 운동화를 사러 들어간 나이키 매장에서 직원분이 골라서 신겨주신 운동화만 신으면

학교에서 등산을 해도 족저근막통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 보니 해당 운동화엔 단단한 아치서포트가 있더라구요.

의식하고 걸으면 서포터가 꽤나 단단했습니다.

어떤 사람에겐 이게 불편감일 수 있겠지만, 저를 붙들어주는 생명과도 같았던 것 같습니다.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그 헤져서 버릴 수 밖에 없었던 운동화의 모델명이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것입니다.

어쩌면 그때 슥 가져와서 신겨 주셨던 직원분이 재야의 고수셨던것인가... 싶기도 하네요.

나이가 먹고 평발에 좋은 운동화가 뭐가 있을까 조금씩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현재 잘 신고 있는 것은 나이키 에어 줌 스트럭처 24와

아식스 젤카야노 5 OG 입니다.

젤카야노는 돈없던 취준생 시절 세일하던 걸 9만원쯤 주고 싼맛에 데려왔던 것인데

줌 스트럭처보다도 아치서포터가 단단한 편이라 좋아했지만 솔직히 어글리슈즈 왕발운동화입니다..

에전에 나온 시리즈기도 해서 요즘 나오는 것은 얼마나 더 좋을까! 싶기도 해요.

멋 부리는 건 생각하지 않고 단지 발이 편해야겠다 싶을 때 신고 나갑니다.

에어 줌 스트럭처 24는 나이키의 몇 안되는 안정화라고 들어서 샀었는데요.

아치서포터가 젤카야노보다는 단단한 느낌은 덜하지만 예뻐서 잘 신고 다닙니다.

지금까지 산 신발 중에서 외적인 면에서는 제일 맘에 드는 친구여서 멋 부릴 땐 이녀석만 고집합니다.

취뽀 이후엔 추천받고 호카 아라히 6 와이드를 데려왔지만

얘는 아치서포터 형태가 아닌 가이드레일? 형태인 것 같더라구요.

족저근막통에는 가이드레일 형식보다는 아치서포트의 존재가 크게 좌우하는 것 같아서 어머니 드렸습니다...

못생긴 것도 한몫 했습니다. ㅠㅠ

며칠 전에는 나이키 스트럭처 25를 구매했습니다.

넘 예쁘더라구요. 헌데 24보다 뭔가 못생겨지고 커진 느낌이.. ㅠㅠ

울며 겨자먹기로 산 것 같습니다.

평발운동화를 알아보려고 하면 솔직히 예쁜 운동화를 신을 수 있을까 싶은데요.

저는 러너는 아니지만 질문드려보고 싶습니다.

1. 칼발이고 발볼이 좁은 편인 저는 발볼이 크게 나오지 않은 비교적 얄상한 운동화를 신고 싶은데,그에 맞는 아치서포트가 있는'예쁜' 운동화가 어떤 것이 있을 지 궁금합니다.

2. 또, 예쁨을 포기한다면 어떤 운동화의 아치서포트가 단단한 편일지도 궁금합니다.

일상에서나, 가볍게 뛸 때에나 예쁜 친구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