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게임 출시 전부터 메인급 캐릭터로 지정된 캐릭터에 1부 전체가 할애된 캐릭터이기도 하고.


이정도로 영향이 큰 캐릭터를 이제와서 그냥 죽이면 그건 그것대로 패틀딱, 서리별 등등을 포함한 서사가 전부 무의미한 빌드업이 되서 문제임.


나라도 지금까지의 빌드업이 계획의 일부가 아닌, 중간에 꼬인 상황이 정말로 맞다 하더라도 이정도 되면 그냥 끝까지 가게 만들거임.

그냥 죽여버리면 진짜 전부 실패지만, 그래도 일단 계속 살려두면 어떻게든 미래의 가능성은 남길 수 있으니까.



탈룰라보다 더 비호감으로 시작해서 기어이 평가를 반전시킨 케이스는 길고 긴 창작물의 역사에서 얼마든지 존재하니 그거라도 보며 참고해야지 무의미하게 죽인다는 선택은 지금 악수나 다름없음.


실패하면 작품의 평가를 좀 크게 떨어뜨리겠지만, 만약 평가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한다면?
이러면 작중에서 최고로 입체적이고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면서 찬사를 받을 수 있음.



지금 탈룰라는 해묘 입장에서 체스로 치면 회색의 퀸임.

자신을 파괴할 적이 될 수도, 온갖 비난들을 침묵시킬 아군이 될 수도 있는데 적이 되면 너무 골치아픈 상대인거고 제대로 아군으로 만들어내면 든든한 버팀목이 됨.



이게 해묘와 유저들이 탈룰라를 두고 현실 체스를 두는 느낌이라 작중에서 꾸준히 보였던 체스를 통한 여러 은유들이 이쯤되니 맞아떨어지는 느낌이라 씁쓸하다고 해야하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해야하나..

걀론적으로 탈룰라의 행보에 따라서 작품의 평가가 제법 중요하게 갈릴 것이란 점에서는 확실히 작중에선 좀 유니크한 체스말이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