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9일) 진행한 크루세이드의 첫/두번째 게임 후기입니다.

누군가에게 쓰는 일기같은 느낌으로 써봤습니다,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할것같아용.

1일차, 일자 미상, '계승자들' 챕터 1중대 캡틴 프레이안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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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정말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가 없군.

왜 이리 짜증이 났느냐고? 그야 자긍심과 전통을 져버린 자들과 말을 섞은 날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지.

우린 챕터 본부의 명령으로, 차라돈 변경 지역의 샐러맨더 부대를 지원하러 이동했다네.

난 내가 가장 친애하는 병력들만을 데리고, 먼저 상황을 보러 이동했다네, 현재 상황을 알지도 못한 채 전 병력을 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지.

그렇게 건쉽에서 내려, 샐러맨더 부대가 주둔중인 주둔지에 가, 해당 주둔지 주변에 임시 캠프를 두고, 인사차 들리러 갔는데....

후...

가증스러운 프라이마리스 수술을 받은, 그야말로 자긍심과 전통을 져버린 한심한 무리더군.

거기서 캡틴이라고 하는 자가, 대표로 나와 인사하자고 손을 건넸어.

너무도 어이가 없고 화가 났던 나는, 그 손을 후려치고 말했지.

'그런 장비를 입고, 그런 수술을 받고 전선에 나아왔다고? 너희에게 우리의 전통과 자긍심은 아무 의미 없는 헛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냐? 난 인정할 수 없다'

그 말과 함께, 대기중이던 나의 베테랑들이 현장에 속속들이 도착해, 공격을 시작했지, 물론 살상의 목적은 아니었지만 말이야.

난 나와 함께 도착해 대기중이던 택티컬 스쿼드 '로자스' 와 첫번째 뱅가드 베테랑 분대 '스피어헤드 오브 엔젤' 의 곁에 돌아가, 즉시 교전 명령을 내렸어.

동시에 반대편에 두번째 뱅가드 베테랑 분대 '블레이드 오브 엔젤'과 함께 프리스트 '샌디안'과 나의 생귀너리 가드들이 함께 현장에 도착했지.

그러자 샐러맨더 쪽 병력들도 우리에게 대응하여, 즉시 전투 대열을 짜고 우리와 교전을 시작했네.

시건방진 프라이마리스 놈들은,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생각하였는지 먼저 우리에게 돌격해오더군.

내가 샐러맨더의 캡틴과 검을 맞대는 동안, 내 곁을 지키던 로자스는, 샐러맨더의 컴퍼니 베테랑들과 라이브러리안의 공격에 전투 불능 상태가 되어, 전장을 이탈했네, 멍청한 녀석들, 점프팩과 검을 거부하니 그런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그러나 반대쪽에서는, 먼저 돌격해온 인터세서 녀석들에게, '블레이드 오브 엔젤'분대가 좋은 방어를 보여주며, 나의 친애하는 근위병들이 그들을 모두 몰아내는데 성공하더군, 역시 내 신임을 받는 형제들 다워.

그 후, 아직 전투 가능한 상태인 블레이드 분대의 분대원들은, 우리에게 그 총구를 들이민 샐러맨더의 컴퍼니 베테랑들에게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네, 그래도 저녀석들은 좀 긍지라는걸 가진 녀석들인듯 하여, 예를 표해줬지.

그 후 나의 초즌들은, 내가 있던 좌측 전장 쪽으로 날아와, 옆에서 행동하던 프라이마리스들을 하나둘씩 정리해 나가기 시작하더군.

나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이 이동하기 시작하자, 샐러맨더의 컴퍼니 챔피언도 나를 공격하러 왔고, 나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전장을 이탈했지, 함께 싸운 형제들에게 참으로 창피한 모습이 아닐 수 없었어...

그것을 보고 분노한 나의 초즌들과 블레이드 분대가, 나를 쓰러뜨린 챔피언과 캡틴을 공격하러 왔다더군, 난 이미 이탈 한 후라 이때 끝까지 전장에 남아있었던 스피어헤드 분대의 증언으로 남긴 기록이라네.

그렇게 샐러맨더의 캡틴은 전투 불능이 되어 이탈했으나, 초즌들과 그 옆의 블레이드 분대 3명으로는 챔피언을 이겨낼 수 없었다고 하더군, 안타까운 일이야...

그러나 마지막에 가서는, 좌측의 10여명의 프라이마리스를 전부 때려눕힌 나의 자랑스러운 스피어헤드 분대가, 그 챔피언도 쓰러뜨리는데 성공하며, 결국 싸움을 우리의 승리로 마무리 했다고 하더군,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네.

우리는 우리의 전통과 자긍심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으니 말이네.

그렇다 하더라도, 저런 자들도 우리가 형제로 불러야 한다는 사실과, 저런 자들에게 쓰러진 나 스스로를 보면 너무도 한스러운 하루가 아니라고 할 수가 없는, 그런 하루였다네....

-------------------------------------------------------- 기록 종료 --------------------------------------------------------

3일차, 일자 미상, '계승자들' 챕터 1중대 캡틴 프레이안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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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샐러맨더 챕터와의 대 격투전이 있은 후, 우리는 야영지를 준비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네, 아무래도 하루정도 힘을 썼다 보니 넉넉히 쉬고싶었지.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우리에게 와서, 시비를 거는 거야.

뭐라더라? '니네 칼 쩔더라, 근데 가진거 더 없냐?'

라던가?

뭐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물건을 가져간 뭔가가 있는것 같더군.

대부분은 좀 편하게 그냥 무시하려 한 듯 했으나, 스피어헤드 분대는 그걸 보고 참을수 없는 분노를 내뿜길래, 어느정도 다독이기 위해서라도, 로자스와 함께 데리고 나가 대응했지.

그러자 갑자기 시비를 건 놈은 점프팩을 타고 다시 하늘로 올라갔고, 5명의 배신자 마린과 1기의 드레드노트가 우리에게 다가왔네.

먼저 그 배반자들은 우리가 야영하고 있던 지역의 하수관 테러를 진행하고, 드레드노트는 내가 둘로 나눠 배치한 스피어헤드 분대 중 한 부분에 공격을 시작했다네, 거기서 약 두명 정도가 행동 불능이 되어 전장을 이탈했지.

그걸 보고, 난 먼저 로자스에게 명령하여 테러당한 하수관의 복구를 명령했고, 둘로 나눈 스피어헤드 분대에게 약간의 전진을 명령했네, 

그런데 우측에 있던 병사들은, 화가 좀 많이 났는지, 드레드노트에게 돌격을 시도하다가 고꾸라졌어.

이렇게 우리가 이동하는걸 보자, 아까 도망갔던 녀석이 다른 점프팩 병사들과 함께 내 좌측면으로 강하하더군.

그렇게, 그들은 우리 좌측으로 돌격을 했으나, 나와 스피어헤드 분대의 반격에 모두 쓰러졌네, 역시 충심을 져버린 배신자들은 우리의 힘에 미치지 못해.

그리고 그들을 인솔한 리더는, 비겁자 답게 뒤에서 명령질만 하고 있더군, 그래서.

응징하러 갔지.

우리에게 시비를 건 죄는 달게 받으란 말이다.

이렇게 되자, 겁에 질린 나머지 배반자들은 즉시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 상황을 보자 드레드노트도 판단인지 뭔진 몰라도 즉시 도망가더군, 배신자 겁쟁이들 아니랄까봐 참 나약한 녀석들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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