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덕 갤러리에 크루세이드 관련 소개글 올립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것은 크루세이드에서만 플레이 가능한 특수 아미 2종입니다.

정확히는 특수 크루세이드 포스라고 하는게 맞겠지만, 대충 특수 아미라고 하겠습니다.

1. 토치베어러 Torchbearers

토치베어러는 은하 곳곳에 퍼져있는 스마 챕터들에 프마린을 배달하는 임무를 맡은 함대입니다.

함대 내에는 일단 커가랑 기계교, 시오배 등이 탑승해있고, 가장 중요한 프마린 그레이쉴드들이 탑승해있죠.

그레이쉴드란 무엇이냐? 한마디로 아직 챕터에 소속되지 못한 초짜 프마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얘들을 후딱 진시드 유전자 서열 같은 챕터 형제들에게 보급해줘서 해당 챕터가 인력난에 허덕이다 죽지 않게 하는게 목적이죠.

그리고 토치베어러 크루세이드는 이 그레이쉴드들을 배달하는 과정을 직접 플레이하게 됩니다.

자세한 설정은 https://mantraofdeceiver.tistory.com/164

※ 화이트 드워프 466 '토치베어러 룰' 번역본

우선 토치베어러 크루세이드 포스는 새 제국 크루세이드 포스를 만들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면 함대 내에는 커가, 기계교, 그레이쉴드 소속의 프마린만을 함선시킬 수 있죠.

흥미로운 점은 얘들을 조합해서 토치베어러 디태치먼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커가 HQ와 커가 트룹 / 기계교 트룹과 기계교 헤비 서포트 / 스마 HQ와 스마 트룹, 스마 엘리트를 섞어서

하나의 디태치먼트를 만들 수 있다는거죠.

최소 하나 이상의 해당 팩션의 트룹이 강제되기는 하지만, 위의 방식대로 구성된 디태치 내부의

커가 유닛들은 마샬 카타를 / 기계교 유닛들은 독트리나 및 캔티클을 / 스마 유닛들은 독트린을

잃지 않고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스잼 및 택틱 등도 잃지 않음)

포스를 만들고 나면, 토치베어러 크루세이드는 탐색 - 연대 페이즈 순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탐색 페이즈는 그레이쉴드들을 배달해 줄 챕터를 찾는 단계입니다.

이 페이즈 동안에는 아직 그 어떤 후계 챕터도 아닌(즉 퍼스트 파운딩 스잼, 렐릭, 워트를 못쓰는;)

개허접똥 능력의 그레이쉴드 유닛들을 데리고 챕터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따라서 기계교와 커가 유닛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레이쉴드 유닛들도 성장할 수 있겠죠.

토치베어러 전용 아젠다를 통해 충분한 양의 탐색 점수를 얻어서

연대 페이즈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제 챕터를 찾았으니, 프마린들을 인도해야할 때입니다.

연대 페이즈에는 해당 챕터 소속의 구마린 또한 기용해서 플레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스마들은 해병 특유의 이상한 조직 문화 때문인지, 프마린들을 의심하고 잘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프마린과 구마린이 함께 작전을 뛰는 과정을 통해 프마린이 챕터 소속으로 인정받아야,

그레이쉴드 키워드를 떼고 해당 챕터의 키워드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충분히 인정 받게 되면, 이제 해당 챕터의 구마린과 프마린 모두 기용 가능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거치고 나면 커가, 기계교 없이도 충분히 스마 유닛들 만으로

작전을 수행 가능한 상황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토치베어러 아미는 커가, 기계교, 스마 유닛의 조화를 핵심으로 하기 때문에,

각각의 팩션의 캐릭터들이 성장할 수 있는 전용 트레잇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니 전용 렐릭 및 전용 아젠다 등은

https://mantraofdeceiver.tistory.com/190를 참조해주세요)

이처럼 토치베어러 크루세이드 룰은

프마린들을 그레이쉴드에서부터 성장시키는 재미 + 커가 기계교 스마를 함께 사용하는 재미

+ 프마린과 구마린의 조화를 찾아가는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내러티브 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단점은 커가, 기계교, 스마 모델이 모두 필요하고

3권 이상의 코덱스가 필요하다는 것이겠죠...

이미 다 가지고 있다! 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제가 아는 한 현재 한국에는 2개의 토치베어러 함대가 캠페인 수행 중에 있습니다.

2. 신념의 군대 Army of Fatih

크루세이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두 번째 특수 아미는 바로 신념의 군대-아미 오브 페이스-입니다.

가장 최근 캠페인 북인 워 존 : 비질러스 얼론에서 등장한 크루세이드 전용 룰로,

나흐문드에서 울트라마린의 챕마인 칼가가 쓰러졌다는 소문 이후로 증가하기 시작한

황제의 광신도들을 플레이 할 수 있는 룰입니다.

※ 워 존 : 비질러스 얼론 '아미 오브 페이스 룰' 번역본

토치베어러와 마찬가지로, 아미 오브 페이스 크루세이드 포스는 새 제국 크루세이드 포스를 만들어 시작할 수 있으며,

함대 내에는 아스트라 밀리타룸, 시오배, 스마가 탑승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세 개 팩션을 스까해서 한 디태치먼트에 집어 넣을 수 있고,

각각의 모노아미 룰과 스잼 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1) 신념의 군대인 만큼 PRIEST 유닛이 필수라는 점

2) 세 개 팩션 모두 자체 택틱을 사용하지 못하고 아미 오브 페이스 전용 택틱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크루세이드 룰의 핵심이 되는 것은 바로 종교적 열의 점수입니다.

현재 내 함대의 광신 정도를 표현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토치베어러가 탐색 - 연대 페이즈 순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아미 오브 페이스는 열의 - 응보 단계로 진행됩니다.

다만 차이점은 아미 오브 페이스는 종교적 열의 점수의 변화에 따라

열의 단계에서 응보 단계로 올라갔다가, 응보 단계에서 열의 단계로 다시 내려오게 됩니다.

열의 단계에서는 아직 광신의 기운이 충분히 모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전투를 반복하면서 종교적 열의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아젠다를 달성하고 리퀴지션을 통해 자원을 소모하면서

함대 내 유닛들을 광신 상태로 끌고 가야 합니다.

이 단계 동안 함대 내 유닛들은 '황제에 대한 믿음'을 택틱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충분한 양의 종교적 열의 점수가 쌓이면, 함대의 병력들은 광분 상태가 됩니다.

열의 단계에서 응보 단계로 넘어가게 되는 것으로,

이 단계에서는 전용 택틱이 '성전군의 분노'로 바뀌고,

신의 응보라는 이름의 특수한 룰을 이용해 종교적 열의 점수를 소모하게 됩니다.

적정량의 종교적 열의 점수를 사용하게 되면, 함대 내 광신도들이 소모되어

다시 열의 단계로 내려오기 때문에, 다시 종교적 열의 점수를 쌓아야만 합니다.

토치 베어러와 마찬가지로, 신념의 군대에도 전용 크루세이드 보상들이 있습니다.

아미 오브 페이스의 크루세이드 렐릭에는 위와 같이 내러티브 적으로 재밌는 것들이 많은데,

칼가의 피(라고 알려진 것)와 참회자의 머리띠, 응보의 검 등이 있습니다.

이 크루세이드 렐릭들 또한 열의 단계에서와 응보 단계에서 다른 효과를 보여줍니다.

역시나 다양한 아미를 섞어 사용할 수 있다는 재미가 있고,

추가로 종교적 열의 점수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하면서 단계에 따라 새로운 재미를 보여줄 있는

내러티브 룰인 것 같습니다.

나온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아 아직 캠페인 진행 중이신 분은 없고,

두 분 정도의 플레이어분들이 아미 오브 페이스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십니다.

-

오늘은 크루세이드에서만 사용 가능한 특수 아미(혹은 포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여러 팩션을 스까해서 사용 가능한 룰들이다 보니,

신선한 재미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스마를 플레이 중인데 커가를 몇 유닛 넣어보고 싶다던가

시오배를 플레이 중인데 스마와 아밀을 함께 즐겨보고 싶다던가 하시면

약간의 유닛만 기용해도 더 많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