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2학년때 유튜브를 정말 많이 봤었습니다

유튜브를 보다가 해킹? 이런 소재가 뜨더라고요

그래서 흥미가 생겨서 영상을 보고, 비슷한 영상을 또 보고, 또 보다보니까 컴퓨터쪽에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초등학생때도 아무도 안가르쳐줬지만 스크래치로 허접하지만 게임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했어요

아무튼 중2때 관심이 생겨서 c언어를 배워보자 라는 생각에 도서관에 가서 c언어 책 하나를 골라서 열심히 문법을 배웠어요

재밌더라고요 제 관심분야를 드디어 찾은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c언어로 기초 수준이긴 하지만 여러가지를 만들어봤어요

그러다가 아실지 모르겠는데 우연히 백준 이라는 사이트를 알게됐습니다.

하다보니까 나름 재밌기도 하고 이걸 더 잘하고 싶어서 알고리즘도 찾아보고하는데 꽤 재밌었어요

그러다가 고1~고2 겨울방학 때 갑자기 현타가 왔습니다.

나는 중간중간에 손을 아예 놓기도 하고 대충대충 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나름 중2때 부터 시작했는데 왜 아직도 나는 허접할까?

인터넷에 올라오는 수많은 글을 보다보면 이들은 단 몇개월만에 나보다 더 잘해지고 훨씬 흥미가 있어보이는 사람이 많은데 난 왜 이럴까?

천재들이 넘치고 넘치는 분야인데 내가 쓸모있을까? 아니,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사실 c언어를 배우고 나서 자료구조책도 구매해서 읽어봤습니다 근데 좀 어렵다고 느껴서 중간에 안읽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을 한 번 배워볼까 해서 책 사서 읽어봤는데 재미가 없는 것 같아서 안 읽었어요

뭔가 만든 것도 없고 뭘 하지도 않고 재능이 뛰어나지도 않고 흥미도 그닥인 것 같고 나는 컴공만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생각을 할 수록 저에게 잘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자꾸 우울해져가고 자신감을 잃고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생각해서

올해 초만해도 그낭 노가다, 공무원을 하거나 심지어는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와 같은 극단적인 생각도 했죠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들었죠

"어차피 내가 지금까지 아무리 배워봤자 겉핥기에 불과하고 대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깊은 내용을 다룬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2 1학기때 공부를 완전히 놓아버려서 내신을 복구할 수 없길래 6월달에 수능으로 대학진학을 마음 먹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컴퓨터공학과를 희망했죠

그렇게 계속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국어 비문학 공부를 하는데 경제학 지문이 나오는 거에요 그게 브래턴우주체제 지문이었는데

경제학 배경지식이 없으면 앞으로 수능에 이런 지문이 나오면 어렵겠다 싶어서 경제학 관련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어요

지금도 읽고 있는데 좀 재밌더라고요 바이럴 아니고 혹시나 질문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밝히는데 책 이름은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답' 입니다

아무튼, 생각해보니까 어릴적에 로봇과 같은 공학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마케팅, 경제와 같은 분야도 꽤 흥미를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진짜 경제학을 전공을 해도 되는지, 아니면 단순한 즉발적인 호기심인지 고민이 너무 됩니다

경제학을 공부해서 밥은 먹고살 수 있을지, 컴공 선택했다가 너무 안맞아서 후회를 할지, 경제학과를 선택했다가 내가 생각한 것과 괴리가 너무 커서 현타가 올지

과학공부가 너무 싫어서 문과로 도피하는 것이 아니냐? 라고 물으신다면 딱히 할 말은 없는 것 같네요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합니다 제3자의 시선에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

요약하자면

1. 계속 이과를 희망해서 컴공을 가라 경제는 취미로 공부하거나 해라
2. 한 번 시도해봐라

객관적인 시선이 필요합니다 제 3자의 시선에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