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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페이랑 성훈이랑 치이랑.txt [판갈 펌]

ㄴㅇㄹ(222.99) 2017.08.19 02:44:23
조회 1399 추천 6 댓글 1
														

“꺅! 오, 오라버니. 뭐하시는 거예요?”


“그냥. 귀여워서.”


그렇게 말하며 성훈이 치이의 작은 몸을 끌어 당겼다. 그러고는 품에 안는다.


치이는 발버둥쳤지만 건장한 남자의 힘에 당해내지도 못하거니와, 치이는 힘따위는 주고 있지도 않았다. 사실 요력을 쓰면 간단한 일인데 말이다.


뿌득.


멀리서 그것을 지켜보던 페이는 이를 갈았다. 언제나 자신에게 청소며 잡일까지 해주던 치이였지만 저렇게 행복한 표정을 보이는것은 지금이 처음이다. 자신과 함께 있던 어느 때라도 저런 표정을 보여준적은 없었다.


‘귀여워서?’


그런 단순한 이유로 치이를 품에 안는다. 그러나 무엇보다 페이를 더욱 고통스럽게 하는건 저 치이의 반응이다.


“그, 그러지 마세요. 오라버니.”


“뭐 오누이끼리 어때, 이녀석아.”


“........”


‘좋아 죽는다 죽어.’


페이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 정도로 치이의 얼굴은 행복감으로 덮여 있었다.


‘나라도........’


지금이라도 당장 가까이 다가가 치이에게 안기고 싶다. 그러나 지금 달려가면 치이의 행복한 시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받을 눈총이 너무 무서웠다. 대체 왜? 호랑이님을 마음대로 이것저곳 만지면서도 부족해서 치이까지 손을 대다니. 저 남자가 너무 증오스러웠다.


갑자기 멀리서 성훈이 페이를 발견하고는 생긋 웃는다. 너도 오라는 제스처까지 날리지만 페이는 아이러니 하게도 뒷걸음을 쳤다.


[헉....헉......]


얼마나 뛰었을까 숨이 차올랐다. 이미 깊은 산중이다. 숨이 진정되자 방금전 일이 떠올라 치욕스러워 졌다. 마음같아서는 그 남자의 얼굴에 주먹이라도 날려버리고 싶지만, 그랬다간 랑이와 치이가 가만히 있지않을 것이다.


[........]


어떻게 해야될까. 대체 어떻게 해야, 저 남자를 걷어내고 치이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저 남자를 만나기 전의 치이로, 언제나 자신에게 잘 대해주던 치이로 돌아와 줄까. 그러기엔 자신은 무력했다.


“도와줄까?”


갑자기 뒤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분명 아무것도 못느꼈는데.’


위기감에 얼른 뒤를 돌아보았다.


[당신은.......]


예상외의 인물이 싱긋 웃었다.


“아기 까마귀야. 안녕?”


[무, 무슨일이시죠? 웅녀님?]


“어머, 날 아는구나?”


모를 리가 없다. 요괴중에 그녀의 얼굴을 모르는 이가 있을리 없다.


[하지만, 저. 퇴치당할만한 짓은 하지 않았어요.]


“후훗. 물론. 넌 착한아이니까 그럴리 없지.”


웅녀가 아찔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밉지?”


[무, 무슨........]


“알고 있단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은 나도 잘 알고있어. 나는 그저 너를 조금 도와주려는 것 뿐이야. 그 남자에게서 아기 까치를 되돌려받고 싶지 않아?”


[.........]


페이는 식은 땀을 흘렸다. 도와준다고? 웅녀가? 그 남자에게서 치이를?


[왜.......]


“대신.”


웅녀가 검지를 들었다.


“해줘야 할 일이 있어.”


“그래서 할말이란게 뭐야?”


성훈이 귀를 파고는 후, 분다.


[부탁이있어]


“뭔데?”


[나를 안아줘]


“뭐, 뭐?!”


성훈이 살짝 놀란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대뜸 대답했다.


“알았어. 치이가 하니까 따라하고싶어진 거야?”


‘건방진 입을 놀리는군. 뭐 좋아. 마지막이니까........’


성훈이 다가온다. 그러고는 팔을 벌려 페이를 안을 준비를 했다.


그 순간, 페이는 성훈의 배에 주먹을 찔러 넣었다.


“헙!.........너.........”


성훈은 의식을 잃어가며 손을 오므렸다 폈다하고는 결국 쓰러졌다.


페이는 쓰러진 성훈을 뒤집었다. 그의 상의를 벗기자 거대한 등짝이 나타났다. 페이는 손가락으로 성훈의 뒷목에 대고 엉덩이까지 스윽 그었다. 손가락이 닿는 곳에는 빛이 일며, 엉덩이까지 빛이 날 때 쯤엔 손을 뗐다.


꿀꺽. 하고 페이는 침을 삼켰다. 그러고는 빛에 두손을 대고 조금씩 열었다. 그러자 틈새가 늘어나며 작은 공간이 생겼다. 페이는 그 공간이 어느정도 커질때 까지 틈새를 계속 열었다.


이윽고 사람하나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틈새가 열렸다. 페이는 천천히 그곳에 발을 집어 넣었다. 발이 있어야 할 곳엔 발을. 손이 있어야 할 곳엔 손을. 마지막으로 머릿속에 머리를 집어 넣자 시야가 천천히 확보되었다.


두손을 쥐락펴락 본다. 조금전 까지 작은 손이 었던 자신의 손이 어느새 건장한 남자의 그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때 다다다하는 뛰는 소리와 함께 누군가 왔다. 랑이였다.


“여기 있었구나 성훈아. 조금전 네 기가 이상해지길래 와봤느니라.”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랑이님......아니. 랑이야.”


“무슨 일이느냐? 어디 아픈것이냐?”


“아, 아니야. 랑이야.”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그런데 세희 못봤느냐? 세희가 안보이느니라.”


“세희라면.......아니, 모르겠어.”


세희라면 지금쯤 웅녀와 마주하고 있을것이다.


“그보다 나를 안아주거라! 네 품이 그리워 졌느니라!”


페이는 자신보다 작은 랑이의 작은 몸을 받아주려다가 아까의 웅녀와의 약속을 기억해냈다.


“싫어.”


“부끄러워 할 필요 없느니라!”


랑이가 파고들어왔다. 페이와 키가 비슷했던 랑이는 이제 완전히 아래에 있었다. 이제 그 랑이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짜악-!


랑이의 얼굴이 돌아가며, 정적이 흘렀다.


“왜.......왜......”


“너 좀 성가셔.”


랑이가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했다.


“왜, 왜그러느냐. 성훈아.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냐?”


“.......”


페이는 말대신 이번엔 반대쪽으로 손찌검을 날렸다.


짜악-!


웅녀의 예상대로 랑이는 충분히 피할 수 있음에도 피하지 않는다. 지금의 모습이라면 말이다.


랑이의 얼굴에서 닭똥같은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성, 성훈아. 대체 왜 그러느냐. 내가 싫어진 것이냐?”


이번에도 대답대신 뺨을 날리려다가 멈추었다. 대신 평소보다 길다란 오른발로 작은 몸을 걷어 찼다.


“으윽.......”


랑이가 더러운 흙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졌다.








작성자 [레벨:1]문슬아치*.123.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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