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잔뜩 빨래처럼 빨아주고 몸도 씻겨준 냥이 밖으로 데려가고 싶다. 냥이는 나한테 철썩 달라붙어서는 연인처럼 통통하고 귀여운 호랑이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기뻐하겠지.
그럼 난 항상 그래왔듯이 또 냥이꼬리를 붙잡아주는거야.

냥이는 나한테 꼬리 붙잡히면 가뜩이나 꼬리 빨래당해서 민감하고 예민한 상태인데 난폭하게 꼬리 다뤄져서 두 눈 번쩍뜨고 사납게 이빨 잔뜩 드러내며 「힉, 히익!」하고 귀여운 비명소리 내지르겠지.

그렇지만 냥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최면걸리고 상식도 세뇌당해서 자신은 주인님의 충실한 암컷호랑이 노예라고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곧 양쪽 뺨을 붉게 물들이면서 두 눈을 감곤 고개 푹 숙이고 주인님의 꼬리손길을 행복하게 느끼기 시작하겠지.

그러면 난 냥이꼬리 붙잡은채로 꼬리 주물주물 해주면서 냥이를 옆에끼고 이곳저곳 놀러다니고 싶다. 그래서 놀이공원에 갈때도 공원 벤치에 냥이꼬리 깔고앉아서 냥이가 감히 주인님께 반항하지는 못하고 온 몸 부들부들 떨면서 꼬리성감을 간신히 참는것도 구경하고

식당에세 밥먹을때도 자리에 앉아선 냥이꼬리 붙잡아다가 냅킨 대용으로 냥이꼬리로 손 닦고 입도 닦은담에 에피타이저로 뜨거운 스프 나오면 그걸 냥이꼬리로 떠먹는거야.

냥이는 뜨거운 스프에 꼬리 데일때마다 움찔거리며 반응을 보이겠지만 주인님께 심한짓 당하는걸 오히려 행복으로 여기고는 행복한 미소로 얌전히 자리에 앉아있기만 하겠지.

그리곤 음식 다 먹었을때 다시 기름묻은 손하고 입을 냥이꼬리에 닦아서 깨끗하게 하는거지.  냥이는 자기꼬리가 음식물 찌꺼기로 엉망진창이 되더라도 전혀 불쾌해하지 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