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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썸머 필름을 타고 - 영화에 대한 사랑 가득 (스포)모바일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23 13:34:37
조회 637 추천 1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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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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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아지트에 걸려있던 두장의 포스터. 미후네 토시로 더 라스트 사무라이랑 13인의 자객(1963). (맞는지 몰겠다)


영화에 대한 영화는 일단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제목 그대로 여름-영화 그리고 청춘의 세가지 키워드가 가득한 영화이다. 일본 특유의 오글거림에 거부감이 있다면 불호가 박힐 수도 있겠다만, 본인에겐 극호의 취향이기에 영화 보는 내내 배우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특히 주연 이토 마리카-맨발의 영화에 대한 덕심과 연출 열정을 표현하는 눈빛 연기나 행동들이 넘넘 귀여웠는데. 뭔가 숏컷에 영화인이라는 점에서 이경미 감독님도 생각났다. ㅋㅋ (나만 그런 생각 했는지도..ㅋ)


영화에서 미후네 토시로나 카츠 신타로가 나오는 일본 고전 영화 뿐만 아니라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언급하기도 하는데, 특히 시달소는 린타로가 갑자기 등장하는 첫장면에서 처럼 이 영화가 SF물이기도 하다는 힌트가 되기도 한다. (사실은 제목에서부터 장르 유출 Summer Film)


맨발 감독의 데뷔작 청춘의 무사는 마지막 씬에서 스크린을 넘어 연극 처럼 진행이 되는데, 마대자루를 들고 싸우는 액션씬이 고전 배우들을 모사하며 꽤나 진지하게 연출 했다는 점에서 사무라이 무비와, 동시에 맨발-린타로의 로맨스를 그린다는 점에서 로코 무비의 접점이 나타난다. 영화에 등장하는 맨발 그리고 카린의 영화에 대한 애정은 모두 감독님의 두 장르 영화에 대한 에정이 표현된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라고 생각 했지만 gv 후기를 찾아 읽으니 사무라이 무비는 사실 이번 영화를 위해 보게 되었다고 한다)


상대를 벤다는 것,승부한다는 것이 '사랑'이라는 맨발의 대사에서 처럼 감독님은 사무라이 영화에서 승부에 진지하게 임하는 무사들을 보고 사랑의 순간들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베는 것]-[컷] 이라는 중의적인 표현으로도 시종일관 베어대는 사무라이 무비와 컷의 연속인 영화에 대한 사랑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았다.


영화를 어떻게 마무리 지으려나 생각하며 영화를 보았는데, 맨발의 외침처럼 어찌보면 조금은 이상하기도 하고 다소 급 마무리 지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의 경우엔 청춘의 첫 열정과 꿈을 담은 영화답게 꿈 속의 이야기 처럼 적절하게 열린 마무리였다고 생각한다. 맨발과 신타로의 승부에서 누가 상대를 베고 이겼을지,, 미래에 맨발 감독은 어떤 영화로 거장이 되었을지(어떤식으로든 사랑을 담은 영화를 잘 찍었을 것 같다ㅎ),, 10초 영상 틱톡-쇼츠의 시대에 과연 영화는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상상을 하면서 감상을 마무리 지어볼 수 있었다.


갠적으로 틱톡의 시대에 영화가 살아남으려면 영화가 어떤 영화이건간에(그게 누한 영화이 히한 영화이건...) '영화'에 대한 가슴뛰는 사랑을 느끼고 자주 기억하고 그걸 표현해주는 린타로 같은 사람들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에서 최애감독 유실된 데뷔작 볼라고 날라올 정도로..ㅋ)


추가로 최근 일본에서는 '영화에 대한 영화'가 꽤 보이는 것 같은데(카메라를 절대 멈추면 안돼, 지옥이 뭐가 나빠, 키리시마 동아리 등등) 한국에선 그런 영화가 별로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해졌다(잘 모름. 있다면 알려주삼). 정작 영화다운 영화는 일본 보다는 한국에서 많이 나온다는 점에서(과거 말고.. 최근 국제 영화제 수상 기준..) 뭔가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여튼 귀엽고도 청춘의 열기와 영화 사랑이 가득 느껴지는 작품 이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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