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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7-10-18

[📃후기] 엘리펀트 봤어앱에서 작성

멧밭쥐달려요

2024.05.21 03:38:52

조회 323 추천 8 댓글 7

0cea8974b18560fe239e8293309c706c2b1d809ec5f0f4d771722040042f12da47a503331f14158acfeb1367b5b9963ff79390

최근엔 예전에 봤지만 오래되서 잘 기억이 안나는 작품

아니면 작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불가능할 정도로

부족했던 시기에 봤던 작품들 다시 보고있어..

새로운 작품 마구 보는거보다 이미 본 작품들을

다시 보면서 내가 바뀐 점이 있는지 알아가는게 좋더라고

엘리펀트는 한 6-7년 전쯤에 본 작품인데 당시엔

지루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미적지근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까 정말 숨을 못쉬게 만드는 영화였어

비극의 원인이 무엇인지 우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감독은 제시하지 않고 철저히 관찰자로서 관조하며

무미건조하게 여러 학생들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이게 카메라의 역할에 대해 감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라는 생각과 동시에

관객 입장에선 총기난사 사건을 다룬 영화라는걸

알고 있기에 언제 사건이 벌어질지, 저 일상이 어떻게

파괴될지 걱정하며 지켜보게 만든다고 느꼈음

특히 롱테이크로 인물들의 등을 보여주는 장면들이

인상깊었음

가장 처음으로 죽은건 똑같이 왕따 당하던 여학생이었는데

이 점에서 인간이 삶에서 마주치고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흐름같은걸 느끼게하는 코엔 형제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음

명분도 이유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 불행같은거..

정말 엄청난 영화였음

내가 살면서 본 영화중에 top20엔 들어갈거같아

영화 본지 두시간이 넘었는데 지금도 머리속이 복잡하고

표현하기 힘든 불편한 감정들이 자꾸 올라옴

고정닉 3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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