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베는 한국에서는 이미 죽었고... 일본에서도 살아는 있지만 라문예가 아닌 일반적인 씹덕용 라노베의 경우에는 코믹스판의 원작 스토리 공급용 매체라는 용도로 전락한 상태라 만화업계에 종속되었음

(원래부터 일본 라노베 자체가 일본 만화의 연재 시스템을 장르문학으로 이식하는 거에서 출발했긴 했지만)

게다가 일본 중고생들은 라문예나 일반인 대상 장르문학(한국 기준으론 순문학의 일부로 분류되는 소설들), 고전적 아동문학 같은 거로 많이 빠져나가서 라문예를 제외한 일반적인 라노베는 안 읽기 때문에, 자연히 라문예를 제외한 일반적인 라노베의 수요층 자체도 직장인 계층으로 많이 빠짐

(이건 라노베만이 아니라 일본 서브컬처 자체가 그리고 넓게 보면 일본 문화 자체가 청소년층 및 청년층에서 중장년층으로 그 공략 대상을 이행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꺼라위키 같은 경우는 에로게가 라노베의 출현에 의해 죽었듯, 라노베도 에로게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신랄하게 까더라고... 라노베는 모바게가 흥행하면서 죽게 되었고, 그 모바게 역시 버튜버가 출현하면서 이제 한물 갔다나?

여긴 웹소를 오글거릴 정도로 엄청 치켜세워주고 라노베를 무진장 까는 위키라 좀 걸러들어야 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라노베가 일본에서도 독자적으로는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건 사실임... 그리고 라노베의 자리를 모바게가 대체했다가 그 모바게 역시 버튜버 출현 이후로 망해가는 중인 것도 사실이고

(실제로 일본에서는 말딸 이후로 더는 고퀄 모바게가 나오지 않고 있고, 일본 게임사들은 다들 콘솔로 회귀하거나 스팀으로 나가고 있으며, 그 빈 자리는 중국 모바게가 메꾸고 있지만 여기도 지금 상황이 좋진 않아서 흥행은 복불복임)

한편 웹소는... 상업적으로야 아직 성장 가능성이 한참 남아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보이긴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단지 그 뿐이 아닐까 싶기도 함

라노베와는 달리 요즘 일반 대중이 좋아할 수 있는 스낵 컬처로서 정착할 수 있었으니 다행히 상업적으로야 망할 일은 없게 되었긴 한데... 문학적 관점에서는 음 글쎄...

스낵 컬처로서 정립되는 과정에서 일반적인 씹덕용 라노베는 물론 라문예나 일반인 대상 장르문학하고도 뭔가 좀 결이 다른 독자적인 문학이 되었기 때문에, 웹소에 대해서 전통적 문학의 잣대로 뭔가 기대를 하면 안 되는 상황임 그리고 이게 무척 아쉬운 부분이고(어느 정도 연령대가 있는 대상층을 노린 작품이 아니면 문장력 그런 거 기대하면 안 되고 문법/어법의 준수 같은 거 기대하면 안 됨 이건 독자층의 문제도 있지만 그 이전에 모바일 환경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웹소 플랫폼의 문제가 더 큼 카카페가 특히 악명 높지)

(그 꺼라위키에서조차도 웹소설/문제점 문서라던가 강제 줄 바꿈 문서 등등 같은 몇몇 문서에서 디스를 하고 있을 정도인 문제이니 궁금하다면 찾아 보길 권함 굳이 라노베와 비교할 것도 없이 웹소 자체적인 문제가 산적해 있음을 약간이나마 알 수 있음)

한국과 중국 이외에는 우리가 말하는 웹소의 정의에 들어 맞는 형식의 웹소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 것도 그렇고

(특히 일본은 인터넷 소설과 라노베 업계가 일체화된 상황이라 웹소 시장이 형성될 틈이 없었음)

이렇다 보니 라노베와 웹소의 다음에는 뭐가 있을 지 궁금해짐

과연 장르문학의 미래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