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 시작 당시의 1836년의 페르시아는 카자르 왕조의 통치하에 있었는데 첫번째 사진의 인물이 바로 카자르 왕조의 개혁군주 '나스르 알딘 샤'고(이하 샤) 두번째 사진의 인물은 카자르 왕조의 재상 '아미르 카비르'야(이하 아미르). 

당시 페르시아는 윾붕이들도 잘 아는 그레이트 게임의 주무대였어. 그레이트 게임이란 19세기 초 나폴레옹전쟁의 승전으로 기세등등해진 러시아가 계속해서 남으로 동으로 팽창하고 그에 맞서 영국은 해양패권과 인도식민지의 방어를 위해 러시아에 대한 완충지대를 확보하려하는...

러시아가 남으로 동으로 팽창한다 - 러시아의 남쪽은 페르시아

영국이 인도와 러시아의 사이에 완충지대를 확보하려한다 - 인도와 러시아의 사이에는 페르시아

???

(위치 한 번 진짜...)

이러한 지리적 원인 때문에 19세기는 러시아와 영국을 주축으로한 여러 열강들이 페르시아의 이권을 침탈해가는 난세였어. 

그러나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라는 말처럼 페르시아에도 인물이 등장했지. 아미르 카비르가 그 주인공이야.1846년에 즉위하여 친정을 시작한 샤는 아미르를 재상으로서 중용하고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세금제도 개혁,성직자의 사법권 축소,군수공장 건설,근대학교 설립,타열강과의 관계개선(러-영 견제를 위해)등의 근대적 개혁을 추진했어. 이때 추진된 개혁들이 샤의 치세에 이루어진 개혁의 대부분을 차지해.

(당시 건립된 페르시아의 근대학교 Dar ul funun)

이렇게 서로의 신뢰가 지속되었다면 샤와 아미르는 페르시아를 근대화시킨 영웅으로 남았겠지만, 거듭되는 개혁정책으로 기득권층의 반발, 특히 이권을 빼앗긴 성직자계층의 저항이 거세졌고 아미르 카비르의 가장 중요한 후원자인 샤 마저 강도높은 개혁에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어. 결국 반개혁 세력이 샤의 어머니를 끌어들여서 "아미르가 왕조에 대한 역모를 꾸몄으니 삭탈관직하라"는 요구를 샤에게 전달하자 샤는 카샨에 위치한 핀가든이라는 정원에 아미르를 유폐시켜버렸고 이후 아미르는 핀가든의 목욕탕에서 살해당해

(처형당하는 아미르 카비르)

그때가 1851년이었어. 아미르의 사후에도 샤는 전신,우편망 확대와 도로 건설등의 중요한 개혁조치를 취하고 군대의 개혁도 이루어내지만 아미르가 죽은지 40년 정도 뒤인 1896년에 이슬람사상가인 아프가니의 광적인 추종자 '미르자 레자 케르마니'에 의해 암살당하여 사실상 카자르 왕조는 자력근대화에 실패하게 되지 안타까운 이란의 근대사야.

여튼 여기까지가 1846년 부터 1892년 까지의 샤의 재위기간에 대한 짧은 얘기야. 글에서는 샤와 아미르 카비르의 개혁을 주로 다루었지만 샤의 치세동안 페르시아는 많은 이권을 강탈당하고 전쟁의 패배도 겪었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샤가 아미르를 끝까지 비호해주어서 그의 개혁이 결실을 보게되었다면 역사가 조금은 바뀌었을거라고 생각해.

패러독스사의 전략게임 빅토리아2에서 페르시아를 플레이하면 샤의 개혁 디시전들을 통해 빠른 서구화를 달성할 수 있으니 참고!

믿을게 영문 자료밖에 없네

샤의 치세에 제정된 카자르 왕조의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