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가 아예 사라지던

제한이 걸리던

뭐 어떻게되던지

지금보다는 크게 쪼그라들것은 확실한 상황인데

도수하던 애들 머릿속은 도수치료의 전성기에 머물게 됨

뭐? 급여가 줄어든다고? 나 그럼 다른거 할래

야야 현장나가서 기술자되면 도수보다 더 벌 수 있데

나가서 도배하면 더 벌 수 있데

이딴 얘기나 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물론 더 벌 수 있지

그 마사지좀 했다고 손목이 어떠니

충격파치면 손목이 나가니

싸소 때리면 몸에 무리가니

그랬던 애들이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뭐? 물리치료사인 나에게 치료실 청소를 하라고? 뭐? 도수치료사인 나에게 일 없으면 전기치료실가서 도와주라고?

이랬던 애들이 현장나가서 돈을 잘벌수있는 상황까지 갈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도수가 쪼그라들던지 망하면

서비스 메뉴얼이나 하는 컨설팅병원들에서 요즘 300정도 주나? 그런 자리도 솔직한 얘기로 우리나라 급여생활자들 기준으로 좋은편의 일자리인데

머릿속은 도수치료 전성기에 있으니 그런 자리가 성에 찰리가 없지

NS? 컨설팅병원?

전부 성에 안 차게 되는거지 

다른 직종으로 바꾸는 것도 마찬가지고 지금 노베이스에서 400~500버는 상황까지 가려면

또 수년에서 길게는 10년을 배워야 할텐데 그런 상황을 견디질 못할 듯

아 그러면 나 사업할래 센터 내면 돈 많이 번다매? 그거 할래

투자금없이 400~500벌다가

적게는 수천, 많게는 억단위 돈을 투자하고도 수익은 도수때랑 별차이 없다는 얘기를 들으면

와 이거 전혀 메리트 없네? 이러고 앉아 있을꺼야

사실은 센터 투자금을 생각하면 그정도 벌면 성공적으로 사업이 운영되고 있는건데 말이지

물론 진짜로 사업을 했을때 그정도라도 벌수있는 사람은 소수이고 대부분 망함

니네가 얘기하는 센터하면 돈 많이 번다더라의 주인공들은 정말 사람들 사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극소수중에 극소수인데 말이지

내 업무외에 다른 일은 손하나도 까딱하기 싫어했던 애들이 자기사업? 

사업이 고고하게 내가 하는 치료만 하면 알아서 굴러가고 그러겠냐?

도수가 망하게되면 단순히 급여가 줄어드는게 문제가 아니라

저렇게 전성기 시절만 머리에 심어져 있는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는게 문제

저렇게되면 정말 아무일도 못하고 내가 이런 대우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자격지심만 가지고 살게 되는거야

진짜 이거 하나는 명심해야해

도수치료로 돈을 많이 벌었던 시기는 니가 잘해서 된게 아니라

실손보험의 헛점과 그 헛점을 파고 들어서 치고 빠지려고했던 의사들이 만들어 놓은거지

니네가 잘해서 잘 된건 단 하나도 없어

이걸 명심하지 않고 살게되면 위에 써놓은것대로 나는 대우 받으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러면서 돈된다고 하는 일들 기웃거리다가 그냥 아무일도 못하고 망하는 인생으로 가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