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면서 정말 레드를 갈 수 있을까 했었는데

진짜 갈 수 있었네요

사실 라운드 941이라 벌써 2주일 되어가네요

처음 PS 시작했던거는

2021년 초에 대학 졸업하고, 코테 준비한다고 처음 백준이라는 사이트에 들어가보고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어려운 알고리즘 토픽만 팠다가

코테 시원하게 망하고

그걸 계기로 "아! CP를 하면서 실전 경험을 쌓아야겠다!"를 시작으로 CP를 입문하게 됐었네요

물론 그 후로 코테는 한번도 보지 않고 대학원을 진학했지만요

마침내 코포 퍼플 찍었어요 - PS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 요때 퍼플 가고

코포 오렌지 갔어요!!!!!! - PS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 요때 오렌지 가고

얼마 안지나서 블루도 다시 다녀오고

퍼플 - 오렌지 사이를 계속 허우적 거렸는데

언제 한번 랜덤 풀이로 운좋게 떡상해서 찐렌지 처음으로 갔었네요

이후 대학원 졸업하고, 취업하느라 좀 쉬다가

취업한 후로는 더 이상은 올리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주변에서 월파도 가고 자극 많이 받아서 (난 이제 못가지만)

다시한번 붙잡게 됐었네요

마지막으로 본 라운드에서 B번에서 완전히 말려서

아 이번에도 오렌지 복귀하겠구나 했는데

C번 풀이가 금방 나와서 만회하고

D번 빠른 포기 + E번에서 번뜩 아이디어 떠올라서

4분 남기고 풀어서 마침내 레드를 갔어요

보통 학교 졸업하고 CP를 접는다고 했는데

저는 대학 졸업 후에 시작했기 때문에

ICPC같은 대회 참가등은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여러므로 인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됐네요

이걸로 대학원에서도 주제 찾는데 도움이 되어서 논문 잘 쓰고 졸업했고

코테 깨부수는걸로 원하던 취업도 했네요

이젠 진짜 스톱해도 되는데

그동안 좀 미루고미루던 개발 공부도 하고, 직장에 적응하기 위해 당분간은 쉬더라도

다시 한번 더 CP판에서 굴러보려고요

찐레는 커녕 레드 안정화부터 정말 험난한 여정이 될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