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난이도 : 입문 - 초급 - 중급 - 고급

형태: 계단쌓기 / 끼워쌓기 / GTR / 신GTR / 다아쌓기 / 그외

위의 그림과 같이 NEXT가 파노고 NEXT2가 파빨이면 어디다 두면 좋을까? 해설은 아래에.

<해설>

GTR의 장점이자 배우기 어려운 점이 바로 '어떻게 쌓을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정해져 있지 않으므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어떻게 쌓을지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쉽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수들이 잘 쌓는 모양은 눈에 익혀뒀다가 직접 쌓아보면서 숙달하는 것이 GTR을 익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1]

나라면 실전에서 이렇게 쌓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쌓을 때 어떻게 꼬리를 이을걸로 생각하냐면 

예를 들면 이렇게 이을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가로로 길게 연결된 파랑 아래에 빨강과 노랑이 숨어져 있기 때문에('잠입되어 있다'라고 표현한다) 빨강과 노랑을 어떤 순서로 이을지 자유롭다. 즉, 빨강과 노랑 어느 색깔이 먼저 나오더라도  꼬리로 이을 수 있다는 뜻이다.

GTR 꼬리는 위 그림의 파랑 모양처럼 가로로 길쭉한 것이 좋다. 꼬리를 늘리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렇게 놓으면 좋지 않다. 바닥에 깔아져 있는 빨강은 떨어트려 두지 말고 같이 붙여 놓는 것이 좋다. GTR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사소한 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건 생각보다 큰 차이이다.

왜냐하면 위의 그림처럼 빨강 먼저 연쇄로 잇고 싶은 경우 빨강을 저렇게 가로로 3개 이은 모양이 강제되기 때문이다. 빨강까지 가로로 3개 이어두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어느 것을 먼저 연쇄로 이을 수 있는지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상당부분 퇴색되고 노랑을 먼저 이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참고로 빨강을 가로로 3개 잇지 않는 경우 이렇게 분리되어 있는 빨강을 따로 연쇄로 잇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건 연쇄꼬리 부분이 너무 복잡해져셔 단차가 맞지 않기 때문에 좋지 않은 꼬리 늘리기 방식이다. 

[2]

이런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했을 때 생각하는 형태가 대략

이런 형태일 것이다. (그림에서 노랑이 하나 실종됐는데 신경쓰지는 말자)

이것도 괜찮은 방법인거 같긴 한데 ... 음,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나의 개인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아까 전에 첫번째 예에서는 파노와 파빨을 모두 연쇄 꼬리에 활용할 수 있어 연쇄가 어느정도 뼈대가 잡히고 완성되어간다는 느낌이라면, 이번 예시는 아직 채워 넣어야 할 부분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첫번째 예시와는 달리 연쇄 순서가 이미 파랑→빨강→(노랑)으로 딱 정해졌기 때문에 유연하지 않고 경직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3]

[1]과 [2]를 적당히 섞어 넣은 모습이다. [2]보다는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왜냐하면 파랑 위에 빨강이 놓여있지 않기 때문에 [2]에서 언급한 것처럼 연쇄 순서가 경직되어 있지 않고 좀 더 유연한 것 같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노랑이 많이 나올 경우 파랑→빨강→노랑이 아닌 파랑→노랑→빨강으로 이어지는 연쇄도 충분히 구상할 수 있다. 그래서 [2]보다 좀 더 유연성이 높은 것 같다.

[4]

이런 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놓을 때 생각하는 형태가 대략

이런 형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건 GTR이라기 보다는 좀 다른 이름이 필요할 것 같다. GTR의 일반적인 형태와는 많이 동떨어진 형태이다. 물론 꺾기를 GTR로 했으니 GTR이 맞긴 맞겠지만 GTR의 전반적인 연쇄 늘리기 경향과는 많이 다르다. 일반적인 GTR 연쇄 꼬리라면 옆쪽으로 진행되면서 동시에 위에서 아래로 진행되는 느낌이라면, 이건 옆쪽으로만 진행되는 느낌이 든다. 글재주가 모자라서 이렇게밖에는 설명을 못하겠다. 어쨌든 상당히 이질적인 모양이다. 좋나, 좋지 않나고 물어본다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렇게 쌓아본적이 없어서.  

[5]

마지막으로 노랑에 주목해서 파노의 '노'에 주목해서 노랑을 꺾기에 활용하기 위해 이런 쌓기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건 좋지 않다. GTR 꺾기에서 L모양을 만들지 않으면 꺾기를 완성시키기가 힘들어진다. 게다가 지금은 꺾기를 꼭 만들어야 하는 상황도 아니다. 나중에 꺾기를 만들기 좋은 색이 나오면 그때 만들면 될 것이다. 색깔이 꺾기 만들기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데도 무리해서 꺾기 만들기를 서두르는 이 수는 좋지 않은 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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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12시를 넘겨 버렸다... 오늘은 좀 더 빨리 쓰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