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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아르바이트9일후기앱에서 작성

olbers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23 20:27:41
조회 81 추천 0 댓글 19
														

내가 일한 학원은 초중등대상 원생 60명정도의 프랜차이즈 학원 우리 동네 지점의 분원(A학원 프랜차이즈로 B지점이 있고 그 B지점이 옆 동에 낸 분원인 곳이었음)

내가 일한 지점은 초딩뿐이었음

시간은 2-7시인데 50분까지 출근

우선 목요일 면접보고 당일 바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나오랬음

근데 월요일 40분에 거의 다왔는데 전화와서 코로나 심해져서 애들 반 조정좀하고 불러야겠어요 ㅇㅈㄹ하면서 수요일에 다시 연락주겠다함

화는 났지만 어쨌든 바이올린 학원 수요일 7시 반에 잡은거 화요일 2시 수업으로 바꾸고 화요일이 됐는데...

1시 40분에 전화와서 와줄수있느냐?

ㅋㅋ

3시부터 됩니다 하고 레슨마치고 뛰어감

당초 약속은 일주일 시켜보고 할지말지 정하겠다는 거였음

근데 이틀 하고 계속 나오라 하더라

뭐 당시엔 어려운 일이 없었음

애들도 착하고 같이 일하는 다른 조교도 착했음

다만 일을 열심히 해도 빈시간이 안 나는 건 좀 쌔했는데 이때 탈주를 했어야했지

근데 하겠다고 해버렸고...

아무튼 목요일부터 정식근무를 하게 됐는데 이날 애들 대화하는 걸 듣게 됐음

월요일에 새로온 선생님이랑 다른 선생님이네

뭐 그런 내용이었음

그럼 다른 후보랑 비교를 한건가 싶었지

그래도 어쨌든 뽑혔으니 된거지 하면서 있었는데 어째 좆같은 상황이 종종 생기더라

내 업무는 자습실에서 애들 자습시간에 단어시험 치고 비치된 컴퓨터로 온라인 학습 하는 거 다했는지 체크하는 거였음

그 외에 학부모한테 숙제여부 단어시험 성적 온라인학습 완료여부 문자보내고 자습실 치우고 모르는 거 알려주고

자습시간은 정해져있고 1타임=40분인데 보통 반(3~6명)마다 2타임씩 할당되어 있고 1타임씩은 다른반이랑 겹쳐서 1타임에 1~3반정도가 있는 구성임

사수는 화 수 목은 같이 했는데 금요일부턴 근무시간을 줄여서 4시부터 나오더라

1. 같이 일하는 조교(사수라고 하겠음)의 방식으로 배워서 그대로 했는데 나보고 그러지 말라고 함

그 선생님은 타임에 반이 두 개 있으면 그냥 다 온 반 먼저 시험치고 온라인시키고 바로 다른 반 쳤음

시험치기 전에 3분준다 준비해 시키고 다 풀면 나한테 가져오는 방식

근데 뭐 이러면 난장판이라고 나보고 20분씩 칼같이 나누라더라?

그럼 그렇게 매뉴얼을 써두든지 그냥 배운대로 했는데 다짜고짜 화부터 냄

엉망이잖아욧!

씨발년...

게다가 원장년 눈엔 어땠는지 몰라도 난 제대로 하고 있었는데 그년이 와서 잔소리하는거 듣느라 애들 관리감독 못하고 떠들고있던 거였는데 잔소리 5분하고 애들 가리키면서 봐요 떠들잖아요 통제가 안되네 ㅇㅈㄹ

그래놓고 이방식은 님이랑 안맞으니 개선방안과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오세요 이럼

일한지 4일됐는데ㅋㅋ

매우좆같았지만 참았음

2. 그리고 월요일

주말사이 코로나 급증해서 줌수업이 시작됨

메신저로 애들 현장출석보다 줌출석 확인 우선하라해서 컴으로 안 온 애들 전화번호 찾는 중인데 느닷없이 들어와서 컴좀 쓰자면서 이것저것 만지더니 지 볼일 다보고 줌 확인하면서 얘 왜 안왔어요? 연락 안 해요?

번호 찾는 중인데 컴 쓰신다 하셔서...

한숨쉬더니 아니 이런건~~~ 좀 미리미리~~~~ 후~~~

씨발년아 출근한지 15분됐어 출석부뽑고 메신저보면서 줌수업하는 애들 명단 체크하는데 10분지났고 니년이 컴쓴게 5분이야

목구멍까지 차올랐으나 참음

3. 단어시험 채점중인데 일거리 던져주길래 일단 하던 거 마저 해야하니까 채점 계속했더니 저기 쌤 지금 애들이 학원에 단어시험 치러온 거 같아요? 뭐가 먼저인지 모르겠어요?

씨발 그럼 채점보다 먼저 하라 하든가 애새끼들이 컴하러 오는지 시험치러 오는지 알게 뭐야?

단어시험을 없애든가 좆같게

아무튼 이때도 참았지

애들이 뭘하러 오는지는 그 후로도 몰랐지만 딱 이때 그만두기로 마음먹어서 물어보진 않았음

4. 그만두기로 정하고 사수한테 월요일에 다른 지원자 왔었죠 하니까 멋쩍어하면서 그렇다 하더라고

그날 일을 끝내고 원장실 가서 그만두겠다 했음

그랬더니 저 쌤을 본사에서 탐탁잖게 여겼는데도 제가 우겨서 뽑았어요

차분해보이고 진중해보여서 뽑았는데 너어~~무 실망이예요

솔직히 지원자들 중에 쌤이 제일 나이 많았어요

(이거 구라임. 면접날 5분정도 기다리면서 원장실 둘러봤는데 원장데스크에 지원자목록 이름하고 번호 나이 학교 경력 적어둔 종이가 있었음. 나 말고 누가 지원했나 봤는데 나 포함 총 4명이었고 딱 한 명 만 나보다 어렸고 나머진 29 30이었다. 그리고 나보다 어렸던 한 명은 줄긋고 시간X라고 되어있어서 당시에 후보들 중에 내가 제일 어렸던 셈임.)

내가 월요일 출근 10분 전에 나오지 말라고 전화한 건 실례되는 거 아니냐? 근데 사과도 안하셨잖느냐

하니 그건 본사지침이라 제 의지가 아니었어요

씨발년아 학원 딱 5일 있어보니 본사는 커리큘럼이랑 교재 제공이 다인거 딱 보이는데 뭔 개소리야

입벌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고 월요일 다른 선생 부른 거 이야기하니 그날 예정보다 바빠서 본원(여기는 옆 동 지점의 분원이었음) 2년차 선생님 불렀다, 그날 반 시간 조정하느라 초보는 힘들 거 같아서 숙달된 분이 필요해서 그랬다, 그게 의심스러웠으면 바로 말을 했어야지 혼자 오해해서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시네요 같은 개소리를 함

사수가 맞다고 했는데 씨발년이 구라를 쳐...

하지만 사수는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수가 알려줬다고 말하진 않았음

아무튼 새로 뽑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니 금요일까지는 있어달라고 해서 그건 ok했음

그만두는 거 확정된 일 좆같이 대충하고 돈 받는다? 개꿀이거든요

그래도 막상 다음날 오니 사수한테 미안해서 대충하진 않았지만...

남은 4일 동안에도 앞의 사건들이 비슷하게 반복됐고 거짓말하고 말바꾸기도 예사로 일어났음

예를 들면 애들 온라인학습 하는데 컴퓨터 소리가 안 들린다고 부를 때가 있거든

근데 월요일에 가서 헤드폰 쓰고 들어보려니까 쌤 뭐하시는 거예요 널린게 컴퓨터인데 옆자리로 옮기라고 하세요 그러는 거임

그 타임에 반 하나라 별로 바쁜 시간대도 아니었는데...

근데 수요일에는 다른 자리 가라고 하니까 뭐하시는 거예요 문제 해결을 하셔야죠 하면서 성질내고 직접 헤드폰 쓰면서 문제있나 보더라

씨발년 진짜 그때 울컥했는데 참았지

컴퓨터도 잘 모르고 지가 운영하는 학원 온라인학습 문제 생기면 저대로 해결도 못해서 매번 본사 연락하면서 우리가 뭐 고치고 있으면 훈수는 또 오지게 둬요

그리고 자기가 학원경력 18년이라는 걸 강조하면서 사람을 자꾸 가르치려 들어

좆같이 행동하는 본인 태도나 고치지

그 외에 초6 애한테 용돈 준다면서 학원 업무 시킨다거나

그 애가 실수하니까 타박하거나(애가 이거 이래서 안 돼서 못 했어요, 하니까 변명하지마 그냥 네 라고만 해 어딜 자꾸 토를 달아? 너 그러면 밖에서 욕먹어 이딴 소릴 하더라)

신경질 부려놓고 내가 똥씹은 표정 하면 내가 화냈어요? 왜 표정 그래요 저기 말해봐요 제가 화를 냈냐구요. 라면서 좆같이 따진다거나

끝나는 날 그 사람을 선생님이라고 불렀더니 부르는 거 똑바로 하세요. 저 선생님 아니고 원장이예요 라고 정색한다거나

그쯤 되니 성괴처럼 생긴 그 얼굴이랑 수술한 티 오지게 나는 콧대와 쌍꺼풀 항상 끼고다니는 컬러렌즈같은 외적인 부분까지

모든 게 징그럽고 좆같이 느껴지더라

딱 하나 금요일 끝나고 나니 칼같이 최저 채워서 9일치 통장으로 꽂아준건 마음에 들었음.

그리고 학원 아르바이트 특성상 내가 일을 열심히 해서 빠르게 효율적으로 끝내도 쉬는 시간이 생기는 건 아니더라고

일 다하면 서서 애들 감시하면서 모르는 거 알려주래

그래서 천천히 하려니 빠르게 되는 일을 비효율적으로 하려고 애쓰는 거니까 그것도 힘들고

그래서 이젠 학원아르바이트 다 거르고 편의점이랑 카페만 찾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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