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은 내가 새내기들한테 조언 하나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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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일반] 하찮은 내가 새내기들한테 조언 하나 해준다.

퇴마사

2024.05.03 12:24:35

조회 479 추천 3 댓글 16

안녕, 캐나다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10년차 CT찍는 놈이다.

하찮은 내가 새내기들한테 조언 하나 해주마.

일촬, CT, MRI, 등등 각 분야에서 요구하는 숙련도도 중요하지만...

니들 적어도 CPR 제대로 할줄은 알고들있어라.. 그리고 가능하면 정맥혈 잡는법도 (피 채집/약물주사를 위한)... 그리고 수혈키트셋팅 하는법도.. 에피네프린 병따거나 여는 방법도.. 생리식염수랑 썪어서 수혈키트에 연결하는법도..

내가 장담컨데 니들 이거 다 학교에서 배웠을거야, 실습시간에서도. 하지만, 이게 뭐 그렇게 중요하겠어? 하면서 별로 신경 안섰겟지들.

하지만 내가 장담컨데... 큰병원에서 일하면, CPR 해야하는 경우가 올거란다.. 그리고 나중에 씨티/엠알아이/혈관조영술 에서 일하다보면.. 조영제때문에 아주 위급한 상황이 올거다..

CPR 해야할 상황이 오면 코드블루 때리고 코드팀이 오겠지만.. 그 올때까지.. 너는 환자를 살려야한다.

CPR을 도데체 지난 몇년간 몇번을 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할떄마다 식은땀나고 진이 빠진다... 그중에 몇분들은 돌아 가셨다.. 아주 위급환 환자들은 간호사와 펠로우가 같이 오긴하는데.. 만약 CPR 할 상황이 생긴다면, 서로 돌아가며 안끊키게 CPR 해줘야한다..환자 정신잃었다고 무조건 CPR 하지말고.. 맥박 항상 체크하면서..

갈비눌러서 뿌깬다는 마음가짐으로 엄청 깊숙히 쎄게 눌러야한다... 막상 이런 상황이 생기면, 당황하겠지만... 항상 준비해둬라.

주위에 새내기들... 1년차 2년차 3년차..... CPR 제대로 할줄몰라서.. 코드 팀 올떄까지 아무 것도 안하고 뻐쭛뻐줏 서있다가.. 결국 환자가 돌아가신 사례가 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니가 일촬만 하던 CT/mri만 하던.. CPR을 해야할 경우는 언제든 생기기 마련이다.. 항상 준비해.

다른것들도 중요하지만.. 이것도 엄청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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