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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논란에 숟가락

야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0 09:12:42
조회 512 추천 17 댓글 1
														

신주쿠 하늘이 푸르니까 군청일화 생각날 수 있죠..ㅜㅜ

댓글 너무 신경쓰지 않으셨으면 하고,

원글의 감상과는 무관하게 저도 제 생각 적습니다


저는 곡의 배경이 비 오는 날씨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여러 가지 가사의 것들을 끌어오는 것보다

무대 연출을 보는 편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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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에서의 군청일화인데 이 무대 연출이 초반도 아니고

마지막 벌스가 나오는 부분입니다

곡이 끝날 때까지 비가 퍼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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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사집이나 아트워크도 저렇게 우산과 비를 그려놓았을 정도로 극중 배경은 비가 오는 날씨라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목으로 넘어가 봅시다.

사실 이 '일화(日和)'라는 단어가 우리나라에 없는 단어인데요

그냥 '히요리(ひより)'라면 '날씨'로만 해석하여 '군청색 날씨' 정도로도 볼 수 있겠지만

'비요리(びより)'라는 음독으로 사전을 끌고 오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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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알맞은 날씨'인 거죠.

즉 직역하면 '군청에 알맞은 날씨'라는 건데

영어 제목 또한 이 해석과 상응하는 'ideal days for ultramarine'입니다.

이 해석으로 좀 더 매끈하게 제목을 만들어 본다면 '군청에 어울리는 이상적인 날'이라는 느낌입니다.


여기서 영어 제목이 'for ultramarine'이라는 것에 좀 초점을 맞추어 보면

'군청'의 주체가 '날씨'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날' 자체는 '군청'에 어울리고, 이상적일 뿐인 것이죠.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겠지만 '군청'한 것은 화자의 심리 상태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즉 화자의 심리가 매우 '군청'하고 '울적(blue, ultramarine)'한 상태인데

날씨 또한 비도 내리고 하니 자신의 심리 상태와 썩 어울리는 '이상적인' 날씨 같다, 라고 표현하는 곡 아닌가 싶은 거죠


가장 논란이 될 듯한 마지막 가사는 이렇습니다.


青く燃えてゆく東京の日


'파랗게 타들어가는 도쿄의 날()'입니다.

제가 굳이 '해'라고 안 하는 이유는 '日'이 중의적으로 쓰였다고 보이기 때문인데요.

영어 제목으로 'days'라고 표현했기에 날짜를 세는 '날'임과 동시에 태양을 의미하는 '날'이 함께 쓰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비교적 객관적 분석에 가까웠다면 여기서는 약간 상상의 해석을 덧붙입니다.

'백귀야행'에서 이 곡과 메들리로 이어지는 곡이 'NIPPON'입니다.

'우중충한 내 마음과 어울리는 비가 오는 날씨'라는 곡에서 해가 쨍쨍한 'NIPPON'으로 이어진다는 건데

왜 굳이~~ 이 곡을 서로 붙였을까를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타들어가는'이라는 곡의 가사로 봤을 때 그 군청의 마음과 우울한 날씨의 건너편에서 이미 태양이 타오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마지막에 가서는 화자의 우울한 심경에 변화가 있고, 그것을 '파랗게 타들어가는 도쿄의 날'이라고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즉 곡 안에서의 날씨는 비가 오는 것으로 일관되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차후의 반전을 꾀하고 있는 곡이라는 거죠.


옛날 '군청일화' 셀프 라이너 노트 영상에서는 이런 말도 합니다.


"정경이 굉장히 리얼한 순간이 있어서.. '신주쿠는 호우'라고 노래를 시작해서 마지막까지 시간축이 굉장히 리얼하게 느껴지는, 정말로 그 3분 정도의 시간 안에서 무언가 제 안에서 '변했다'고 할까, '깨달았다', '번뜩임이 있다', 는 깨달음의 순간에 곡이 완성이라고(..)"


뭐 이 발언은 가사 자체보다는 곡 자체에 대한 자신의 감상에 가깝겠지만

이런 것들을 가사로 표현했다고 해도 크게 이질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곡에 대한 제 감상으로는 '겨울에 비가 오는 중이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맑아질 기미가 보이는 곡'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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