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이렇게 세번을 싸웟고

한번씩 승패를 주고받다가

막판에 이겨서 디바가 이기게됨.

나는 디바팀에 갑자기 자리가 빈다길래 껴들어감 용병임ㅋㅋ

원래는 EA라는 약소클랜이랑 싸우기로 했는데 얘들이 술수를 써서 최유력 우승후보인 쟤네랑 매칭을 붙여버림.

솔직히 난 이길 가능성이 정말 낮다고 봤는데(이전 모킹배 토너먼트에서 디바가 3:0완패한 전력이 있음.)

아군 픽이랑 운이 너무 좋았음.

일단 쟤네가 많이 방심한게 컸음

어차피 이길테니까 니네가 맵 정해봐라 해서 스핏져댐을 고름

이게 진짜 첫번째 신의 한수였어

스핏져 뎀 특유의 탁 트인 하늘이랑 미드 주변 방벽때문에

쟤네 클랜봇(내가 보여준거)의 맵 컨트롤이 잘 안통함. 

덕분에 내가 활개치고 다니면서 체인건으로 내려온 드론들 다 끊어먹음

그리고 쟤네가 내 생각엔 지난 모킹배 토너먼트 우승조합을 믿고(2 BLM호버 + 3 호버탱크트론)

온거같았는데 이게 또 운이 좋았음.

내 천적인 DSM이나 EMP가 없어서 내가 맘놓고 활보하고 다녔으니...

두번째 매칭은 정신차린 쟤네가 맵을 골랐어

뱅가드 엔드 ㅋㅋ 솔직히 저 맵픽 보자마자 질거라 예상했다.

왜냐하면 뱅가드는 특성상 공중에서 싸우는게 강요되는데

공중에서 쟤네를 이길 유저는 로보크에서 거의 없거든

게다가 나한테 첫번째 매칭에서 호되게 당한게 걸렸는지 DSM도 가져왔더라

그게 진짜 먹혔고 난 거의 힘을 많이 못썻음.

두번째는 진짜 쪽도 못쓰고 니어만 지키다가 발렸고(니어는 한번도 안먹힘 그래도)

세번째는 우리가 맵을 골랐어

여러가지 상의한 뒤 내가 오피셔스 밸리가 가장 좋다고 

결정했고 그게 받아들여졌어

왜냐하면 오피셔스 밸리는 스핏져 뎀이랑 비슷한 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군의 백도어가 유리했거든..

쟤네의 플레이스타일은 강력한 탱크력이랑 맵 컨트롤로 거점 두개를 먹고 존나게 뻐기는 거였는데

오피셔스 밸리 또한 그게 힘든 맵이야

근데 역시 이미 한번씩 싸워봐서 서로의 전략을 알고 있었고

쟤네도 거의 백도어의 빈틈을 주지 않았음.

진짜 막판까지 서로 승부를 모른 채 싸웠는데(우리쪽이 상당히 불리했어. 에임부터가 쟤네가 더 좋으니)

막판에 아군 백도어가 성공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적 거점이 다 내려갔고 게임 최후반부던 우리는 그대로 이겼음.

이게 토너먼트 첫번째 매치인데 무슨  최종보스전(전 토너먼트 챔피언이자 이번 토너먼트 최우승후보) 처럼 되어버린게 진짜 알딸딸 해

EA의 꼼수에 넘어가 쟤네랑 붙게됐지만 그래도 결국 이겼으니 이득인 셈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