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에 새로 시도 중이던 패드 세팅을 공유하려고 GIF 이미지를 만들었는데,

기초 지식 모음에서 사용하고는 패드 세팅 공유는 안 해버림

Zen이 L2로 에어롤 왼쪽(air roll left)을 써서 아날로그 입력을 주는 게 화제가 된 이후에 구상했던 세팅인데,

리퀴피디아(https://liquipedia.net/rocketleague/List_of_player_control_settings)에서 같은 세팅 쓰는 사람을 본 적이 없음

일단 세팅 먼저 보면,

파워슬라이드(powerslide): L1

에어롤 토글(normal air roll): 없음

에어롤 왼쪽(air roll left): R스틱 좌

에어롤 오른쪽(air roll right): R스틱 우

부스트(boost): R1

점프(jump): X(A) & 오른쪽 백버튼

볼캠(ball cam): △(Y) & 왼쪽 백버튼

감속(brake): L2

가속(throttle): R2

스티어 왼쪽(steer left): L스틱 왼쪽

스티어 오른쪽(steer right): L스틱 오른쪽

에어 피치 위(air pitch up): L스틱 위 & R스틱 위

에어 피치 아래(air pitch down): L스틱 아래 & R스틱 아래

후방 카메라(rear view): D-pad 아래

좌측 카메라(camera left): D-pad 왼쪽

우측 카메라(camera right): D-pad 오른쪽

하단 카메라(camera down): D-pad 위

이렇게 L스틱은 기존 역할을 하고, R스틱은 L스틱이 에어롤 토글됐을 때 하는 것과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게 핵심 컨셉

이러면서 오른손 엄지가 스틱 하나에 완전히 배정돼버려서 점프가 백버튼으로 가버렸음

같은 기능에 여러 키를 맵핑하는 건 이 영상(https://youtu.be/watch?v=CZWFZ1OPDsM)을 참고했음

이 세팅의 장점

- 에어롤에 아날로그 입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에어롤을 세밀하게 할 수 있어서 디지털 입력으로 사용할 때보다 다양하고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

- 에어롤을 포함한 움직임이 차체의 지붕 축을 컨트롤하는 것에 대응되기 때문에 직관적

- Zen이 사용하는 세팅의 경우 에어롤 왼쪽이 감속에 배정되기 때문에 에어롤 도중 필연적으로 감속을 겪는데, 그런 문제가 없음

- 모든 차체 조작을 독립적으로 수행 가능

이 세팅의 단점

- 백버튼이 필요

- 자주 사용하지 않는 손가락인 약지(혹은 소지)로 점프를 해서 점프의 세기가 정교하지 못함

백버튼으로 점프할 때의 문제는, 검지나 엄지로 눌러도 일반 버튼보다 길게 눌러지는 것처럼 보여서, 백버튼이 구린 것일 수도 있긴 함

에어롤이 필요없는 상황에선 X(A) 버튼으로 점프하고 있음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아날로그 입력으로 에어롤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

- 모든 차체 조작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끔 하고 싶은 사람

이런 사람에게 비추천

- 현재 사용 중인 세팅을 오랜 기간 사용한 사람

- 듀얼쇼크, 듀얼센스 등 축이 닳아서 스틱 드리프트가 쉽게 생기는 패드를 사용하는 사람

- 백버튼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

- 약지를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사람

- R스틱을 정교하게 컨트롤 할 수 없는 사람

- 컨트롤러 데드존을 높게 사용해야 하는 사람

- 카메라를 조작하여 주위를 둘러보거나 후방을 확인하여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사람

- 프로 선수가 사용하는 세팅을 사용하고 싶은 사람

비추천에 데드존 얘기가 있는 이유는, 컨트롤러 데드존 수치가 높으면 조작감이 조금 이상해지기 때문

그래서 홀센서 스틱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경우에도 추천하고 싶지 않긴 함

세팅을 바꾼 이후에 티어가 올랐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었음

기존에 조작할 때 아쉬웠던 부분들(회전 관성 제어, 점프 & 에어롤 등 복합 조작)이 적응된 후에는 느껴지지 않아서 분명 이득은 있는데,

애초에 공의 궤적이나 공과 상대의 속도에 대한 감이 부족한 게 너무 커서 성적은 비슷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