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일각 정발판 도레미하우스는 오역이 심하기로 존나 유명하다
아예 창작수준으로 번역을 해둔 곳도 많고, 일알못이 봐도 이건 좀 아닌데... 싶은 장면들이 넘처남

http://m.ruliweb.com/hobby/board/300067/read/21840772
오역 수준이 어느정돈지는 링크 참고


도레미하우스 7권까지 정주행하다가 거슬리는 거 몇개만 찾아봄
일본어는 쌩기초 단어나 히라가나밖에 몰라서
일어판 번역은 구글번역기에 영미판 번역, 애니판 자막 참고하고 의역해서 만듬
아주 정확하진 않더라도 대강 맞을거라 생각함


모바일에선 작아서 안보일 수도 있다

마지막 고다이 쿄코가 서로 껴안는 장면은 번역에 불만이 많다

あぶない같은 기초단어를 틀린건 그렇다 치더라도 저런 중요한 장면에서 오역을 내는 바람에 그동안 쿄코의 심리를 잘못 파악하고 있었음

원래 도레미하우스의 번역 "안되는데...!"만 보고
쿄코가 저때까지도 소이치로에 대한 절개를 지키려고 했고, 키스하려는 부분이나 저 포옹장면은 쿄코의 이성을 넘어선 충동적인 행동이었으며, 저 포옹 이후에서야 쿄코가 마침내 고다이만을 바라보게 되었다...
정도로 해석하고 있었는데

원작 대사가 "위험해요..."였다는걸 최근에서야 알고 생각이 바뀜
쿄코는 고다이를 사랑했으며 소이치로에 대한 절개는 버린지 오래고 저 포옹 장면에서 쿄코의 마음 속엔 일말의 망설임도 갈등도 없었다

도레미하우스를 읽은 사람은 메종일각을 읽은 적이 없다는 말이 어느정도 맞는듯


도레미하우스는 단순 오역 문제 빼고도, 고유명사 통일이나 작품 분위기에 안어울리는 틀딱식 번역 쪽의 문제도 아주 심각함
속어 남발하는 틀딱 번역에 고유명사도 정리가 안돼서 만화 자체가 지저분해보이고 온전하게 몰입해서 보는게 힘들어짐


특히 고유명사 쪽이 정말 심각한데

쿄꼬 씨... 으... 소현씨이~
?????

보통 인물들 이름은 원작 그대로 가져와서 쓰긴 하는데
쿄코가 소현씨라고 불리거나
코즈에가 순진씨라고 불리거나
이쿠코가 유미라고 불리거나
미타카가 미타마라고 불린 적이 있고
고다이가 한자 그대로 오대라고 불리는 일이 아주 흔함

또 정발판에선 이름에 성과 이름의 구분이 없어서
고다이 유사쿠는 무조건 고다이라고만 불리고
오토나시 쿄코는 무조건 쿄코,
나나오 코즈에는 무조건 나나오로 불림
그래서 고다이 유사쿠의 할머니인 고다이 유카리가 유사쿠를 부를때도 고다이라고 하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됨

이름 말고 지명이나 가게 간판, 글귀들에도 통일성이 떨어지는 모습이 관찰됨

작중 배경 토케이자카가 초반엔 명동이라 나오다가 시계성으로 바뀐다거나

소이치로 묘비에 새겨진 글자 音無家累代の墓(오토나시 가 누대의 묘)가 1권에서 全卅李公之墓(전삽리 공의 묘)라고 나오는데 이후엔 그냥 원작 그대로 나오고

보통 지화자로 번역되는 차차마루가 1권 배경에선 '란'이라고 나옴


아무튼 찾다보면 끝도 없이 나오는데, 애니판에선 이런 문제가 없고 자막도 도레미하우스보다 번역 깔끔하니 만화로 보려면 애니 먼저 보는거 추천
특히 애니 초반은 원작에 아주 충실하게 만들어져서 애니를 봤으면 만화 1, 2권은 안보고 넘어가도 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