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ㅇ ㅇㅅ 9년차다
유추할수있는 짤 올려뒀으니까 닉네임 맞추면 아메리카노 한잔 쏜다.
저 광기의 중고용품 사이트에서 9년을 하다보니 참 많이 사고 팔고
여러군데에 길들이기를 맡겨봄. 현재는 적당히 8개(오더 제작중인거 제외) 만 가지고 있음.
아무튼 길들이기 명인들. 혹은 대충 돈 받고 길들이시는 분들 이야기를 할게.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no.7 실장님이야. 참고해줘(길들여짐)
원래 중딩때는 돈아깝다고 글러브 길을 직접 들여서 사용했는데 뭔기 계속 아쉬움을 느낌.
그래서 시간은 좀 부족해지고 돈은 좀 넉넉해진 고딩때부터 길들이기를 받으러 다님.
그 첫번째가 이실장님이었음.
일단 가자마자 혼났음. 한 30분 강의를 해주시면서 공은 던질줄 아는데 공을 받을 줄을 모른다고 사상교육 씨게 받음. 이때 받은 교육 덕분에 야구 인생에 제일 중요한 기본기중 하나를 얻어서 솔직히 감사함.
아무튼 이실장님은 직언에 능한 편이심.
쓰고있는 글러브를 들고가면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는 글러브네요' - 마루치 오더 투수
' 이 글러브는 죽어도 살릴 수가 없어요' - mvpj 갔다가 1년쓴 원에이티
'인치업을 해서 밸런스가 죽었어요 그냥 잡는 형태로라도 쓰셔야해요'
- 오더낸 하타케야마 아베
등 직설을 아낌없이 해주심. 그래도 살릴수있는건 최대한 살려서 글러브를 쓸수 있는 노하우, 캐칭의 기본기. 이런 걸 열심히 가르쳐 주심.
덕분에 수명이 다한 망한 글러브들도 어떻게 어떻게 좀더 쓰고, 한점 한점 길들이기 맡길때마다 글러브를 어떻게 길들어야 하는지 그 원리에 대해 알게됨.( 유튜브나 다른 전문가가 쓴 글도 많이 봤지만 직접 경험해보는게 좋더라)
이실장님의 길들이기는 가장 기본에 충실하게 글러브의 모든면을 공을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는 기본 쉐잎을 잡는 방식임.
그래서 솔직하게 이름만 듣고 택배로 맡기고 받으면 많은 실망을 하게 된다.
이실장님의 글러브를 쓰려면 배경지식과 그 지식이 몸으로 어느 정도 체화가 되어야 하는데 영상이랑 글만 봐서는 그게 상당히 어렵거든.
특히 엄지 새끼만 움직여서 공잡으려는 놈들한테는 지옥 난이도에 가까움.
그렇기에 이런 사람들한테 까이는거고.
근데 불호는 어쩔수밖에 없는게 사실 상당히 불친절한 방식이야. 구매자가 노력을 안하면 난해하게 느껴지거든. 그리고 실장님 특유의 가르치려 드는 습관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불쾌하게 느껴지고.
다만 방문을 하게 되고 경청하게 되면 생각보다 많은 기본기를 얻을 수 있음.
그래서 나는 이실장님 길들이기는 두가지 경우에 추천해
1. 하드하게 쓰고 기본기가 좋은 사람.
2. 생초보라 어떻게해야할지 모르는 사람.
2번에게 왜 추천하냐면 공방가서 교육한번 받고 오고 그걸 토대로 노력하면 그래도 좀 사람같이 되거든.
내가 생각하는 이 실장님 전문 분야
1. 내야 글러브 (2점 맡겨봄)
2. 포수 글러브 (3점 맡겨봄)
3. 외야 일루 (솔직하게 이건 안맡겨서 모음)
특히 내야는 솔직하게 내가 길들여져서 인지 이실장님 스타일이 되게 편해. 어지간한 패턴은 다 문제없이 길들이시고
포수는 사실 브레이킹이 조금 더 필요한데 그게 상대적으로 조금 부족한 느낌이 있음. 물론 태생이 좀 부드러운 가죽이 쓰인 미트들은 괜찮았지만 태생 자체가 단단해 뒤질것같은 가죽이 쓰인 글러브는 좀 아쉬움.
물론 리터치를 통해서 보완이 가능하긴 함. 근데 귀찮으니까.
요약 : 좋은데 노력안하는 사람에게는 불친절하신편. 기간은 일정하심
다음은 핫한 mvpj님 그 다음 성춘님. 그 다음은 작은 곳 여러개 합쳐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