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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장문)잠을 안자니깐 라노벨이 떠오른다앱에서 작성

1234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4 1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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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홀어머니 밑에서 컷고, 청소년기 때부터 우울 환각 비이인증 망상 등 정신병적 증세가 있었다.

성인이 된 지금까지 지속적인 약물 치료로 정상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고있다.

하지만 요즘따라 심해지는 편두통과 불면이 재발했다.

의사에게 어떻게 말해야 맞는 약을 처방받을까? 고민하면서도 겨우 감량한 약을 다시 늘린다니 조금 풀이 죽어있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A대학병원 정신과 대기실에서 약을 타기위해 앉아있다.

진료의 순번이 가까워지자 진료실 문앞 벽에 있는 의자로 자리를 옮긴다.

귀에 꼽고 있는 이어폰을 벗는다.

문틈사이로 전화통화하는 목소리가 넘어온다.

"A대학 지부 김0환 교수입니다. 제18036샤오슈안트 의심자 관찰시간입니다, 아직 세부 지령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의사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참 통화를 듣더니 "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답했다.

대기실에 내 이름이 불리고 일어서자마자 눈에 섬광이 일면서 어떤 존재가 스쳐지나갔다.

그 존재는 나에게 어떤것도 말하지 않았지만 나는 모든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눈을 떴을땐 나를 스쳐간 존재가 이세상의 질서와 유지를 담당하는 "샤오슈안트"라는 것을 알았고 이에 대립하는 악신 앙그라 마이뉴를 숭배하는 조직에 의해 난 지난 10년을 정신과 진료 명목으로 관찰되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두뇌의 체계가 뒤엎어지는 강렬한 느낌과 충격에 몸이 통나무가 된것 마냥 경직된 상태로 주먹을 꽉진채 서있었다.

"수현씨? 수현씨!" 원무과 직원의 약간의 짜증이 섞인 목소리에 겨우 경직상태에서 빠져나왔다.

"진료실에 들어가시라구요.. 왜 그렇게 서있어요?"

"아.. 다리에 쥐가나서.." 

넋이 나간 상태로 진료실 안에 터벅터벅 걸어들어간다 의사가 나의 얼굴도 쳐다보.지 않은 채, 내 신상과 진료기록이 적힌 파일만 열심히 보고 있다.

"수현씨! 지금 대기하시는 환자분들 많아서 이러시면 곤란해요..!" 간호사가 닥달하듯 말한다.

유체이탈이라도 경험한것인가? 요즘 잠을 못자서 그런가?

뺨을 만지작거리며 진료실 문을 연다.

책상구석에 방금전 경험에서 본 파일이 눈에 띈다.

특이한 파일 겉면으로 단번에 방금전 목격한 파일과 같다는걸 깨달았다.

의사가 "잘지내셨어요?"라고 운을 띄우며 대화를 건낸다.

아.. 그럭저럭.. 그런데.. 요즘.. 증상.. 재발끼가?있는것 같구요..

의사는 약간의 인자한 미소를 띄며 "이때까지 쭈욱 안정적으로 잘지내신 것 같은데..어떤 증상이지요?"

"최근에 편두통, 불면증 이인증으로 고생했어요.. 그리고 오늘엔 약간 이상한 기분도 느끼긴했구요.."

의사가 딱딱해진 미소를 띄며 "구체적으로 증상이 어떤가요?"

"눈을 깜빡거려도 섬광이 사라지지않고.. 심각한건 아니에요.. 잠시..? 한번이요.."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말했다

"응..음..그리고요?"

"관계망상이라고 해야하나? 허구인거 알면 망상이 아니죠..?"

"네.. 그래도 내용을 상세히 알면 치료방향에 도움이 될것 같아요 편하게 말씀해보세요"

의사가 자세를 바꾼채 키보드를 두드리던 손을 책상밑으로 넣는다.

"말하기도 참부끄로운데 저..샤오슈안트라는 존재가 저에게 스쳐갔는데 제가 샤오슈안트와 대립하는 악신 앙그라 마이뉴와 세상 사탄잡귀를 물리칠 정신증DNA의 유일한 보루라는 생각이 들었어요ㅋㅋ 정신과 의사가 저 악신 숭배하는 조직의 하수인이라 의심대상자 관찰하고 약물투여로 억제하고ㅋㅋ 참어이없죠?"

조금의 정적이 흐르고 희미한 소리가 증폭되기 시작했다.

대기실 대화소리, 원무과 직원 전화받는 소리, 의사가 책상밑 버튼 누르는 소리..

버튼을 왜 누르지? 무슨 버튼?

"네, 참 창의력이 좋으신것 같아요~, 약 잘조절했으니깐 괜찮아질거에요"

약간 갸우뚱하며 인사를 드리고 일어섰다.

난 등지고 있었지만 의사가 주머니에서 주사기를 꺼내고 빠르게 걸어오는 모습을 정확히 또렷히 볼수있었다.

모든 상황은 꿀속에서 허우적거리는것 처럼 느리게 흘러갔고

"진료실에서 갑자기 주사기?? 좋은것은 아니야, 망상이 아니고 사실이야?" 하는 혼잣말 사이에 목에 주사기는 꽂혀졌지만 순간적으로 업어치기를 해 의사는 제압했다"

(어릴때 유도관장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것이다. 자나깨나 항상 코어힘을 강조하셨던 아버지는 하루아침에 실종되셨다)

아버지의 생각이 잠시 깨어났지만 의사는 머리부터 고꾸라졌다. 

얼마나 코어힘으로 쎄개찍었는지 부러진 목뼈가 목가죽을 뚫고 나왔으며 바닥에는 피웅덩이가 고혀있었다.

주사때문인지 머리를 도끼로 계속 찍는 듯한 엄청난 두통이 느껴졌고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떴을땐 외부세상과 전혀 소통도 못하는 중증환자가 되어있었다.

치료감호소 티비로 나오는 뉴스에선 

"조현병환자 의사 목부러트려 살해.."

"변호인 심신미약 상태 범행주장"

"가해자, 의사가 비밀조직 하수인이었다..등 횡설수설.."

조현병ㆍ조울증ㆍ아스퍼거ㆍADHDㆍ병적도박ㆍ간헐적폭발장애ㆍ충동조절장애 · 치핵(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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