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쓴적 있었는데 만으로 3년전 즈음에 말라파스쿠아를 간 적이 있다. 어드밴스 따고 반년후엔가 갔던 곳이었는데 정말 가는데 피곤하게 다녔었지.

서울에서 오후5시인가 출발해서 다음날 오후2시즈음에 말라파스쿠아에 도착했으니... 새우잠 자면서 피곤하게 이동했었어. 이번엔 인천에서 바로 세부로 가서 이동하는거라 그때보다는 조금 더 낫긴 하겠지만 뭐 피곤하기는 매한가지 아닐까 싶다.

게다가 그당시 방문했을때는 사실 여러모로 실망감이 많았던것이.. 그때가 그 역대급 태풍이 필리핀을 강타한 직후였거든... 하이옌이었었지. 그 당시에 연락하던 필리핀 친구가 창문이 흔들린다며 무섭다고 하고 일주일간 연락이 끊긴적이 있었어. 뭐 여튼 대단했었지. 그래서 말라파스쿠아도 휩쓸고 지나간 뒤로 말라파스쿠아가 아주 그냥 초토화 되었고 백사장도 다 뒤집어졌고... 게다가 내 눈에 맞는 마스크가 없어서 잘 보이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때 사갔던 고프로도 침수되고 뭐 난리남. 추가로 날씨가 좋지 않아서 원래 한 20회 다이빙을 마음먹고 갔는데 실제로 7~10회인가 밖에 못했을거야. 자세한 로그는 집에 어딘가에 있겠지. 당연히 환도상어가 저 멀리 지나가는데 뭐 잘 보일리 만무하고... 가이드들은 집이 무너졌으니 팁 달라고(살려달라고) 부탁하고... 뭐 그래도 좋았던 건 그렇게 한적한 마을에 혼자 다이빙 갔던게 처음이라 그랬던거 같아.

여튼 그리하여 언젠가 다시 가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큰 일이 없는한 내년 2월이 될 듯 함. 지금 다이빙 샵들에 컨택중이고, 뭐 전체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을테니 요새 내가 컨택한 정보들을 몇가지 알려주려해. 그리 다양하진 않아. 두세군데만 물어보는 편이니까...

1. 컨택한 샵

일단 알아본 샵은 세군데야. 그거 말고도 샵이 많고 현지에서 컨택하는 방법도 많지만... 난 여행갔을때 불편한거 싫어해서 미리 검색하고 컨택해서 모든거 다 결정된 후에 가는 편이거든... 뭐 밥 같은거야 대충 먹어도 상관없지만 짐 끌고 돌아다니고 컨택하고 전체적인 일정 꼬이는거 싫어하거든.

1) Treasure Shark divers (TSD)

규모가 꽤 큰 샵중에 하나고 유러피안들이 잘 오는 샵이야. 교육에 있어서도 나름의 철학이 있고, 꽤 체계적으로 샵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해. 내가 지난번에 이용했던 샵중에서 하나인데... 뭐 다이빙 자체를 많이 못했고 나도 준비가 안되었고 날씨도 안도와줘서 그리 좋은 기억은 없지만 일단 여기를 거의 픽스하려 해.

2) Divelink

여긴 비교적 저렴하기로 유명한 샵이야. 대신에 예전에 글들을 보니 장비가 불안하다는 얘기가 좀 있긴 해. 일단 물어보긴 했는데... 생각보다 그리 저렴하진 않아보이기도 하고 해서 패스할까 생각중. 디스카운트 되냐고 물어보진 않았는데 그렇게 하더라도 얼마나 할인되겠냐 싶기도 하고...

3) Sol divers

한인샵이야. 말라파스쿠아 유일한 한인샵이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컨택하기도 쉽고, 한식이 나오니 속에 탈날일이 비교적 줄어들겠지. 자체적으로 리조트를 운영하기보다는 현지 리조트들을 연결해주는 방식인데 단체로 갈 때는 비교적 괜찮은 것 같긴 해.

2. 이동

이동하는건 전에 말했다 싶이 일반 에어컨 버스 혹은 에어컨 없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픽업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어. 

퍼블릭 버스는 꽤나 저렴한 편이야. 나도 다시 예전에 갔던 방법을 찾아봐야겠지만 세부에서 북부터미널로 이동해서 버스를 타는데 에어컨 버스는 새벽5시인가 6시에가 첫차로 알고 있어. 일반적으로 세부를 도착하는게 국내선을 이용하는게 아니라면 자정즈음인걸 감안하면 좀 불편하긴 하지.

그렇게 버스타고 가면 한 4시간 정도 걸릴거고(새벽 첫차에 안막힌다는 가정하에) 또 퍼블릭 보트를 기다려서 타서 말라파스쿠아로 넘어가면 됨. 근데 이 퍼블릭 보트 놈들이 관광객만 보면 덤탱이를 씌울려고 하는게 있어. 일단 말라파스쿠아 현지 가격과 외부인 가격이 다르고, 나처럼 어리버리하면 더더욱 덤탱이를 씌우려고 하는 경향이 있음.

이번에는 좀 고려중인 것이... 왕복 픽업서비스를 이용할까 생각중이야. 일단 새벽에 도착하기도 하고... 캐리어가 두개에 백팩하나라서 퍼블릭 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거든... 왕복 픽업서비스를 컨택해봤더니

TSD: 9000페소

Divelink: 언급없음

Sol divers: 200불

뭐 전체적으로 비슷한 편이지. 마닐라에서 아닐라오 왕복하는 밴이 200불을 받는걸 감안하면 여긴 밴 이동시간 비슷하고, 거기에 보트까지 프라이빗으로 태워주니 뭐 괜찮겠지. 게다가 이번엔 짐이 너무 많아서 사실 혼자가기엔 부담되는 가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용할까 생각중.

3. 다이빙 피 및 숙박 or 패키지

자 이부분때문에 내가 지금 TSD를 선택할까 하거든. 원래 TSD는 체계적이고 안전을 중시하는 대신에 전체적으로 가격이 싸지 않은것으로 소문이 나 있는데 내가 컨택해보니까 약간씩 달랐어.

1) TSD

1회 다이빙: 1550페소, 2~4회: 1500페소, 5~9회: 1400페소, 10회~: 1300페소

장비렌탈: 하루 700페소, 컴퓨터: 하루 500페소

그 외의 자잘한 마린피가 있지만 여튼 갈리는 건 이정도 부분이 되겠지. 단기로가게 되면 분명 다이빙값이 좀 오르긴 하지만 나야 6일정도 다이빙을 할 예정이고, 그래서 날씨가 허락되는 한에서 20회이상의 다이빙을 할테고... 장비도 개인장비를 가지고 갈테니 장비대여비용도 세이브가 되긴 하겠지.

그리고 20회 다이빙 이상 할건데 더 할인 안되겠냐... 했더니 20회 이상 다이빙에 한해서 회당1250페소로 할인해주겠대.

숙박은 몇군데 추천해주긴 했는데 Tapanee, Slams Garden, Cocobana, Blue Coral, Ocean Vida and Legend, Malapascua garden resort 등이 있겠네. 가격은 방타입이나 숙소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2500페소~4000페소정도 하는 듯 해. 오션비다랑 레전드가 조금 가격이 나가는 편이야. 전에 블루 코랄했었는데 뭐 나쁘진 않았어. 이번에도 고민중이긴 함. 위치도 좋고 해서...

근데 아고다나 기타 숙박관련 사이트에서 보게 되면 가격이 조금 차이가 날거야. 레전드같은 경우는 40000정도에도 방이 보이거든. 근데 차이점은 여기서 말해주는건 세금이나 기타 여려가지 조건을 포함한 것이고... 웹에서 볼 수 있는 저가 방의 경우엔 공용 욕실을 쓴다던가 하는 차이점이 있지. 그래서 뭐 가격에서 불만이 있으면 자기네한테 말해달라고 하더라고. 부킹사이트하고 차이를 얘기해주겠다고... 이건 뭐 추후 생각중.

즉 TSD를 이용하고 숙박은 2500선에서 쓰게 된다면 저녁식사를 포함하지 않은 가격으로 7일간 24회 다이빙을 한다면 7박*2500페소 + 24회*1250페소 = 47500페소 정도가 되겠네. 거기에 마린피, 원정갈 경우 기름값, 나이트록스 등등이 추가로 들어가게 될 것이고..

매일 저녁을 300페소 정도 내고 먹는다고 가정하면 총 비용은 49600페소 정도...

2) Divelink

다이빙 1회당: 1400페소

이 부분이 내가 오늘 아침에 일단 더 할인이 안되냐 하고 보냈는데... 애초에 할인에 대한 언급이 없더라고, 그래서 많이 싸져봤자 아마 회당 1200페소까지 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거든. 그나마도 그냥 추측하는 부분일 뿐이지... 할인이 된다는 보장도 아직 없어.

장비렌탈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야. 하루 1000페소에 컴퓨터를 포함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자세히 물어보진 않았지만 컴퓨터를 제외하고 부위마다 250페소씩으로 책정이 되어 있는 것으로 봐서 전부 빌릴때 1000페소면 다 빌릴때의 잇점이 없으니 컴퓨터를 포함해서 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드는거지. 하지만 난 안빌릴거니까...

여기서 추천하는 숙소는 Slams Garden, Blue Coral, Kokay's dive resort 정도가 되겠네. 

장점이자 단점은 좀 멀리 가야하는 경우 (환도상어 다이빙, 깔랑까만 아일랜드 등) 기름값이 붙는데... 최소인원이 있어야 하고, 인원에 따라 기름값이 나누어서 부여돼. TSD는 이게 무조건 고정값인대에 반면에, Divelink는 인원에 대해서 나누고 최소인원이 모집되지 않으면 아예 가질 않아. TSD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여유롭긴 하지.

즉 7일간 24회 다이빙을 한다면 숙박이 같다고 가정할 때... 7박*2500페소 + 24회*(1200페소 or 1400페소) = 46300페소 or 51100페소 정도가 되겠지. 근데 TSD랑 비교했을 때 가격차가 크지 않다면 아무래도 조금 더 큰샵이 낫다고 생각하거든. 여기도 석식은 알아서 챙기는 방식으로...

3) 한인샵

여긴 패키지로 진행하는게 이득이지. 숙소나 식사까지 같이 포함해서 말이야. 일단 가장 장점은 우리나라말로 대화가 된다는 거지. 물론 보트맨이나 가이드들은 현지인이겠지만...

여튼 여긴 패키지가 크게 몇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첫날 1회 5일간 4회씩 마지막날 3회로 총 24회라고 가정하고 진행해볼게. (첫날 정오 조금 전에 도착할테니 그냥 오전은 쉰다고 가정하려고) 그렇게 받은 견적은 아래와 같아.

첫날 추가다이빙 30불 + 하루 그냥 숙박 70불 + 숙박 및 하루종일 식사 및 4회 다이빙 패키지 및 싱글차지 5일 205불*5 + 마지막날 3회 다이빙 및 숙박 패키지 및 싱글차지 180불  = 1405불 (네이버 기준가 70046.03 페소)

그런데 저 싱글차지가 뭐냐면 나 혼자 방을 차지하니까 숙박할인이 없어지는 셈이야. 한국 다이빙 리조트 혹은 꼭 한국 다이빙 리조트가 아니어도 패키지로 저런식으로 진행하는데 아닐라오는 경쟁이 좀 붙어서 싱글차지를 기분좋게 없애주는 경우가 좀 있는데 여긴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가봐.

싱글차지가 박당 40불이 붙거든...뭐 패키지에서 40불씩 사라지는 거니까... 나 혼자 가게 되면 40불*6을 제외해서 약 58000페소정도가 되겠네. 즉 7일간 있으면서 한인샵을 이용하는 댓가로 8000페소정도를 더 내기엔 좀 아깝지. 내가 꼭 한식을 챙기는게 아니라면 말이야. 헌데 난 꼭 뭐 한식이 필요한 건 아니고 혹시 속앓이 할까봐 컵라면 한두개 챙겨갈 거니까 아무 상관 없겠지. 차이점은 한인샵은 대체적으로 팁을 굳이 따로 안챙겨도 되는 곳이 많고... 외국인샵은 팁은 문화인 경우가 많으니까... 여튼 난 싱글차지가 부담되서 한인샵은 피하려고 생각중이야.

여튼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총 비용은 TSD를 이용하고 중간에 좀 멀리도 다녀오고, 저녁에 맛있지는 않지만 나름 현지 분위기 느끼면서 이것저것 주워먹어보고 해서 픽업을 포함해서 65000페소정도 쓰지 않을까 생각하네. 비행기삯은 제외하고 말이지.

총7박9일 일정에 24회정도의 다이빙으로 말이야. 특히 달러로 계산하는건 지금처럼 달러가 비쌀때는 부담이 되더라고. 여튼 도움 많이 되었으면 해. 달러가 올해 중순처럼 1050원 정도였으면 한인샵도 나쁘진 않았겠지.

덧+) 방금 다이브링크에서 답변왔는데 회당 1200페소로 해주겠대 ㅋㅋ딱 예상한 만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