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전날에 회사회식이 큰게 있어서 조절하면서 마신다고 했는데 날씨도 안좋고 했더니 몸살과 체기가 같이 왔나봐.
출국날 몸 안좋고 해서 최대한 몸 챙긴다고 했는데 결국 비행기탈때까지도 아팠고 숙소 도착할때까지도 몸살이 좀 있어서 패딩까지 입고 있었음. 사실 이 나라 1월~2월이 날씨가 상대적으로 춥고 바다에선 바람도 많이 불잖아. 생각해보니 이제 풀문이라 파도도 심하고 조류도 세네 시밤.

여튼 어제 도착해서 다행히 얼리체크인시켜줘서 아침에 몇시간 좀 자고 2시다이빙, 야간다이빙했는데 수온이 25도.

그리고 오늘 아침 모나드숄다이빙 가려고 알람 맞춰뒀는데 일요일빼고 맞춰두는 바람에 제시간에 못일어나고 출발 10분전에 헐레벌덕 일어나서 후다닥 뛰어가서 다이빙 했더니 물 속에서부터 머리가 살짝살짝 아프더라.
그리고 물밖으로 나오니 멀미기가 약간 있는게 이거 완전 체한거라. 어제 자기전에도 맥주두병에 이래저래 먹고 바로 잤거든.
여튼 그래서 결국 오늘 다이빙 전부 취소하고 그냥 숙소에서 시간떼운다. 컨디션이 안좋으니 햇볓조차 보기 싫드라. 지금도 컨디션 별로라서 약이나 좀 얻을까 하고 로비로 왔더니 그러지말고 케모마일차 마시라고 주길래 먹으면서 와이파이연결함.

평소에 이런 여행갈때 아프기 싫어서 몇일전부터 컨디션관리하고 전날 술도 안마시고 소화에 특히 신경쓰는데, 어느날부턴가 익숙해져서 몸 막굴렸는데 술에 과식에 추위에 스케쥴 조정실패에 무리한 다이빙까지 했다가 드디어 벌받는듯.
그나마 몸이 심하게 나빠지기전에 다이빙 취소했고, 리브어보드도 아니라서 땅에서 쉴 수 있고 하니 좀 나은듯 하다.

내일아침엔 날아갈듯이 미치도록 컨디션이 좋아지길.

아참. 난 방풍자켓을 따로 안들고 다니는데 너무 춥더라. 게다가 말파는 특히 파도랑 바람이 심해서 더욱 힘들어. 지금은 그 얊은 싸구려 패딩 가져가서 그냥 바닷물에 적시고 막날에 대충 겉만 물로 씻어낼까 생각중.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