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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나는 지금 아산 온양 신정호입니다.앱에서 작성

과동침채(119.204) 2024.02.10 17:44:29
조회 253 추천 10 댓글 6
														

오후 두시경에 일어나 가만 앉아있으니

주인댁에 손님 붐비는 소리가 나기에

설날, 고향에도 안내려가고 총각 혼자 있는 것이 들킬까

겁이 나서 이부자리를 그대로 내버려두고

살금살금 내려와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 공터로 나오니

노가다 현장에서 만난 동갑내기 청주 친구가

일전에 신정호를 추천한 것이 생각나

내비게이션을 켜고 차를 몰았읍니다.

향하는 와중에 배가 몹시 고프기에

아무 동네나 들어가 차를 잠시 멈추고

식당을 찾아보았는데 설이라 문을 연 곳이 없지 않겠읍니까?

내비에 운영중인 식당들로 휠타링 하여 보았는데

큰 식당은 혼잣밥이 아니될 것 같고

마침 로드뷰 사진이 허름한 식당이 있기에

일단 그리로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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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만의 백반기행 박혜미편에 나왔던 집이지 뭡니까?

평소 상당히 붐비는 식당인 것 같은데

오늘은 설에다 들어선 시간도 어중간하였기에 한산했읍니다.

7천원짜리 온면을 한 그릇 시키고 고향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새해 덕담을 주고받고 있자니 식사가 나왔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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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은 보시는 것 처럼 간단하였고 맛은 특별할 것 없이 동네 평범한 식당에서도 맛볼 수 있는 닭국수맛이었읍니다.

그러나 분위기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읍니다. 국수를 가져다주는 종업원 아가씨도 친절하였고 식당 사장 이모님들도 푸근하였읍니다.

식당에 들어섰을 때 이제 막 이모님들도 늦은 식사를 하려고 하셨는데 내가 들어와 식사가 늦추어진 것 같아 몹시 미안했읍니다.

어렸을 때 등굣길에 빨간색 마티즈를 보면 그날의 일진이 럭키라고 했는데 식당에 들어섰을 때 식당 사장님의 식사를 보는 것도 럭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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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의 외양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오래된 읍내 거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읍니다. 단층 건물은 하늘을 가리우지 않아 시간과 사람 그리고 풍경에 동화되게 합니다.


위 사진 오분지일 정도의 우측에서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아래와 같은 거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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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도 없는 설날의 아련한 길입니다. 이 거리의 왼쪽이 온양온천시장의 주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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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거리의 중간 오른쪽으로 보면 위와 같은 추억의 읍내집이 있읍니다. 스레이트가 아닌 함석지붕집은 리가 아닌 읍의 느낌을 더 들게 합니다.

참고로 위 거리에는 홍등가가 있읍니다. '홍콩'이라는 간판의 빨간집이 단 한 곳만 남아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손님이 없을 것을 알면서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설날에 문을 열어놓은 색시의 구정에 괜시리 마음이 먹먹해졌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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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년대 양식의 창문 방범창살도 찍어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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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정호에 도착해 잠깐 걷다가 커피집에서 오늘의 짧은 여행을 정리해보았읍니다.

재미없는 글과 사진으로 새해인사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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