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저는 픽했습니다'
멸갤에 우연히 올라온 뻘글로 시작된 드라마열풍의 시작
오타쿠감성 100% 몰입감을 보장하며 입소문 중이지만...
이 드라마 일반인이 봐도 의외로 괜찮다.
감독은 일본특유의 따뜻한 영상미를 중간중간 잊지않는다.
사회인인 주인공이 속한 회사, 이동하는 거리 등은
무미건조한 지극히 평범한 일상 그 자체이다.
최대한 자연빛, 형광등 그자체로 사실적인 디테일을 추구한다.
하지만, 픽과 만나는 무대와 극장은 과장된 밝은 조명으로
주인공과 픽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며
시청자에게 같은 공간인듯한 몰입감을 부여한다.
미장센과 시퀀스의 조화도 훌륭하여 빼놓을 수 없다.
픽과 진심을 터놓고 다가가는 공원 scene...
아직 초반이라 둘은 어색한 사이지만,
뒤로 보이는 두개의 그네, 둘을 비추는 원형 조명에서
같은 공통점을 가진 둘은 곧 가까워질 것을 암시한다.
핸드헬드 카메라와 원형거치 카메라의 사용
왕가위 감독의 팬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모임 장소에 역동성을 부여하며, 단조롭지 않도록
극을 진행하는 과감함도 감독은 잊지 않는다.
영화라면 섣불리 시도하지 않는 화면분할...
지하돌을 응원하는 얼핏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를
드라마의 특성과 장점을 이용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과감히 노출한다.(그 노출 말고)
자칫 난잡하게 보여질 수 있는 화면구성은
여주인공의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꽉 채워져있다.
이 배우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억지로 타인과 삶을 발맞추어 가던 주인공
그녀의 방은 첫 등장신에선 조명이 꺼져있었다.
피곤한 그녀의 삶을 대변이라도 하듯이...
픽과 가까워지며 회차가 진행될수록
정리되어 가며 밝은 조명으로 비춰지는
주인공의 방을 훔쳐보는 것도 재미이다.
오타쿠든 아니든 그게 뭐가 중요할까
꿈을 잃고, 남을 의식하며 사는 것보단
진짜 자신을 알아가는게 중요하다고 말하는듯이
감독은 따뜻하게 인물들을 표현한다.
스스로를 찾아가는 주인공의 성장기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드라마 볼만하다.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이 가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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