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이성과 합리란 무엇인가?

경험적, 또는 통계적인 사유를 의미하는 것인가? 

이 갤러리를 살짝 둘러보니 이성과 합리, 사유에 대한 강한 확실성이 느껴지는데 

통계적, 경험적, 과학적 사유가 어떤 사안에 대한 경험될 수 있을 법한 일관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것이 필연적으로, 그것이 어느 순간, 어느 시점, 어느 지성에서도 

변하지 않을 보편적이고 절대적인 불변성을 보증해 줄 수 있는가? 

하지만 과학 또는 사유의 역사속에서 내가 본것은, 소위 합리라는 하나의 틀 역시 현재라는 순간에 구속되는 하나의 과정적인 지성이라는 점이다. 

물론, 경험의 통괄은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논지로 이성적 사유를 배제할 생각은 없다. 

이성적 사유란 현재라는 현실성에 대해 대다수의 인간이 적응할 수 있는 가장 폭넓은 기반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하며, 그것은 실제 반복적 실험을 통해 실증되는 

부분도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물론 그것마저도, 하나의 과학적 견해를 기반으로 둔 다분히 전제적인 접근이긴 하지만.) 그렇기에 반지성주의로 흐르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이성중심적 사유로 다른 사상들을 일괄적으로 부정하는 것. 자신의 사유를 이성에 먼저 기반을 둔 뒤, 다른 사유를 일방적으로 배제하며, 심지어 비웃고 매도하는 것.

나는 생각하건데, 그것은 자신의 세계를 중심으로 타자를 배제하는 또 하나의 극단론이 아닌가 고민하게 된다. 

결국 고민하게 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1.이성적 사유, 또는 합리적 사고가 그 자체로 어떤 사안에 대한 절대적인 불변성을 보증하는가? 현재 사람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그것이 과학과 사유의 역사에서 보듯이 다분히 과정적이라면(그것이 현재라는 시간에서 가지는 최선일 수 있다는 의미와는 별개로), 그것을 어째서 단정하며,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것을 반지성주의로 매도하게 되는가?

2.과학적, 이성적 사유가 지식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매 순간 새로운 단계로의 발걸음을 딛는 다분히 과정적인 지성이라면 그것은 이 갤러리에서 논의되는 종교의 그것과 비교했을 떄, 어떤 분명한 우월성과 타당성을 보증할 수 있는가?(관찰된다. 경험된다. 통계적으로 수집된다. 그런것 말고. 그런건 종교에서도 똑같이 얘기할 수 있다. 다만 그들만의 형태로, 제한적으로 나타날 뿐이지.)  

내 논지가 틀렸다면, 원컨대 내 무지를 견책과 책망으로서가 아닌, 교훈과 가르침으로서 이끌어주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