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릴 발판 2차가 왔다.

손윗 형제가 우편 가지고 와서

고민구가 누구냐고 묻길래

'해남 센터 몰라? 농구선수!' 라고 답했다.

참고로 이놈도 슬램덩크 원작 다 본 사람이야.

근데 못 알아 듣고, 왜 걔가 너한테 편지를 보내냐고 또 묻길래

그제서야

슬갤에서 나눔 받은 거라고 얘기하니 가지가지 한다는 표정으로 보더라.

지도 갤질하면서.

일단 할 일이 바빠서 그대로 책상 위에 두었는데,

나중엔 아버지가 그걸 보고 또 고민구가 누구냐 시전하더라.

똑같은 대답 했다가 똑같은 질문을 또 받았다.

그냥 인터넷에서 슬램덩크 이벤트 추첨 받아서 캐릭터 이름으로 주신거다 하는데

왠지 믿질 않는 눈치야.

그래서 내용물 꺼내서 보여주니, 또 슬램덩크냐며 질색하고 가시더라.

내가 이러고 산다.

아무튼 저 이름으로 보내준 거 너무 센스 있었다.

괜히 기분 좋더라고.

아쉽게도 내 피규어 풀세트는 좀 꺼내기 곤란하게 전시되어있어서 직접 끼우진 못했다.

하지만, 나중에 소연이랑 한나 외출할 일 있으면 꼭 가져갈게.

다시 한 번 나눔 이벤트 해준 슬붕아 너무 너무 고맙다!!!

너한테 항상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