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해결하려면 그 문제가 뭔지를 알아야되잖아?
근데 당신은 그걸 안해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그걸 해결하고 싶다면, 전문가에게 자신의 개인정보를 충분히 제공할 필요가 있어. 문제해결을 위한 1단계인 "문제가 무엇인가?"를 알기 위한거잖아

이건 법이나 도덕 의무와는 전혀 상관없는거야. 이걸 안한다고 해서 누가 잡아가지도 않아. 다만 니가 풀고자하는 문제는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거란 거지

문제를 왜 스스로 설정해? 전문가는 왜 존재하는거 같애? 아 그냥 난 이런 문제가 있다고 입력 딱 해주면 거기에 맞춰 코드 돌려서 결과 출력해주는 존재라서? 하긴 그러니까 부관 부관 그러는 거겠지.

물론 전문가의 기능 중에 그런 것도 있긴 있어.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설정된 문제가 객관적으로 납득 가능할 때의 얘기잖아?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졌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은?" 같은 거. 경제성장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객관적인 수치로 납득이 가능하지. 그런데 당신의 문제가 그러한가?

당신의 문제는 정신적인 문제잖아. 그것도 병식이 어려운 쪽에 속하지. 그렇다면 설정된 문제는 객관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우며 이는 전문가의 판단을 요하잖아. 단순히 "난 정신이 이상하고 생활하기가 불편해"는 문제가 아니야 그냥 느낌에 지나지 않지

그러므로 당신은 문제의 설정을 전문가에게 맡겨야하며 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는거야. 여기서 필요인 이유는 그게 의무는 아니기 때문이지. 단 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당신이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아

그런데 당신은 이미 이러한 점을 충분히 경고받고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지. 그 말은 당신은 그냥 불편한 느낌만 있을 뿐 이를 해결할 의지는 전혀 없으며 심지어 이를 즐기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는 거야

그냥 솔직해져. 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싫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