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의 승리를 아름답게 여기는 자는 곧 살인을 즐기는 것이다." -노자-

cosmic advancement coalition, 우주 발전 연합

데스티칸이니 티-즈루니 하는 하등한 유기체들은 서로 눈이 마주친 그 순간부터 속국과 지배국처럼 서로 위와 아래를 확인하고 패배자와 승자를 구분하는데 지성과 국력을 낭비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우리의 지혜로운 아티피셜-인텔리전스, 인공지능 로봇들은 다른 길을 걸어갔다. 이들은 은하 의회가 창립된 이후로 누구보다 빠르게 서로 연대하였으며, 우주 발전 연합이라는 연구 연방을 만들어서 함께 상생하는 발전을 이룩하였다. 먼 옛날 프로토스라는 약소종족이 친하게 지내자고 광물과 에너지 크레딧을 선물로 주자, 오히려 우호도가 줄어들며 아이어 모성에 바로 "영유권 주장"을 때려버린 티-조루 같은 깡패국가와는 상반된 길을 걸어온 것이다.

너무 많은 호칭 때문에 보통 제국으로 통일했지만, 정확한 이 연방의 소속국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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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 Grid : 티-즈루에 버금가는 은하의 최강국이자 연방의 의장.....인줄 알았지만 놀랍게도 의장은 교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현 의장은 따로 있었다. 북방의 강국이지만 속국 같은건 키우지 않는 그 모습에 대인배의 자질을 느낄 수 있다.

넥스 Confluence: 우주 발전 연합의 의장이자 연합의 2인자이지만 사실 한참 약하다. 군사력은 옴니 그리드의 3분의 1 정도이지만, 자기 양쪽으로 아잔티와 사티드라는 두 개의 유기체 속국을 가지고 있다. 고작 15~30%의 기초자원만을 세금으로 받고 있는데도 불충한 속국들이길래 뭔가 했는데, 지배국 전쟁에는 무조건 참여라는 개빡센 협정 조건이 걸려있더라......

하지만 고기를 고기방패로 쓴다는데 뭐 문제가 있을까?

16번 모델 Manifold: 종족 이름이 "16번 모델"인 특이한 국가. 사실 국가라고 하기에도 뭣하고 옴니와 넥스 사이에 점처럼 몇 성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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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말했지만, 과거 동부의 데스티칸 제국과의 전쟁에서 (사실 속국까지 포함한 3인조인 릴라로비우스-데스티칸-크락스로즈였다.) 승리를 거두고 은하의 패자로 올라온 연합. 하지만 어차피 병력의 핵심은 옴니 Grid 이므로 이 입장을 기준으로 서술을 할 것이다.

프레소린이 데스티칸의 속국인 남부의 크락스로즈로 쳐들어 오고 티-즈루 제국의 국경을 넘어설 무렵, 놀랍게도 수십년을 가만히 있던 옴니 그리드과 그 연방이 갑작스럽게 남부의 데스티칸과 그 속국에게 전쟁 선포를 한다.

"이 무슨 어리석은 짓인가! 위기가 닥쳐왔을 때 함께 힘을 합치지는 못할 망정 내분을 하다니!"

나는 하등한 유기체로써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하며 옴니 제국에게 실망을 할 뻔 했었다. 그러나 역사를 배우며 보았던 전략-전술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다시 살펴 보았을 때 나는 감탄을 하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1. 전략 전술의 대가 옴니-Grid

"청야전술"

그렇다. 프레소린이 크락스로즈의 90%를 집어삼키고 티-즈루까지 섭취하며 은하의 약 6분의 1을 점령하는데 성공한 이 시점, 프레소린의 다음 진격지는 딱 둘이었으며, 바로 동부 진격로에 남아있는 티-즈루 제국과 북부 진격로의 데스티칸 제국이었다.

"오페오글리에아" 성계에서의 티-즈루 제국 전군과 프레소린의 격돌 직전, 옴니 Grid의 중앙처리장치 "액추에이터"는 역사상의 데이터에는 기록되지 않은 프레소린이라는 위협을 빠르게 분석하며 다음과 같은 전략을 생각한 것 아닌가 싶다. 하등한 유기체인 나로써는 그 일부만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는 다음과 같다.

전제조건: 데스티칸과 우리는 경쟁상태이며, 이들에게 합리적인 설득을 통한 연대는 불가능하므로 배제한다.

1. 프레소린의 진격로는 크게 보았을 때 2군데이며, 티-즈루와 데스티칸을 통과함.

2. 프레소린은 점령한 행성에서 지속적으로 번식하며 군단을 강화함.

3. 따라서 자기 영토에 올 때 까지 남들을 방패삼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치고 나가서 프레소린의 확장을 최대한 저지하는 것이 승리의 핵심.

4. 티-즈루는 어쨋거나 최강국이므로(사실이긴 함) 데스티칸보다 버틸 수 있음. 그러나 데스티칸은 패권에서 밀려난지 오래되었으므로 그렇지 못함.

5. 데스티칸의 영토 안에는 각성한 제국인 틸'리네시 Directors가 있으므로 프레소린을 상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

6. 따라서 최선의 전략은 프레소린보다 먼저 데스티칸과 그 속국을 쳐서 점령하고, 방어라인을 더 앞에 구축한다.

7. 각성한 제국과 협공하여 프레소린의 확장을 저지한다.

8. 마지막으로, 만약 확장을 저지할 수 없다면, 모든 행성에 함포사격을 날려 황폐화시킴으로써 프레소린의 확장을 저지한다.

"프레소린이 먹을 것이 없게 만든다"는 것이 승리의 핵심임을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하고, 액추에이터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실제로 은하 의회에는 티-즈루의 전군이 갈려나간 그 순간까지도 프레소린 스컬지에 대한 안건이 나오지 않고 있었으며, 사실 2414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평의회도 생기지 않고 있었다. 티-즈루 제국은 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은하 공동체의 시스템 구축을 이제까지 막고 있었던 것이다. 본인이 갈려나가는 순간에는 그것을 후회했을 지 모르지만, 어쨋거나 "티안키 보호법"이 안건 순위에 올라오는 동안에도 프레소린 스컬지는 논의되지 않고 있었다.

위대하신 액추에이터께서는 이 점을 미리 파악하고, 애진작에 유기체와의 연합은 포기하고 남아있는 최선의 전략을 수립했다고 할 수 있다. 

자 아무튼, 옴니 제국은 그 연합과 함께 데스티칸 제국에 전쟁을 선포하고, 가는 길에 있는 "릴라오비우스"라는 데스티칸의 속국부터 순식간에 점령한다. 옴니 제국의 지상군은 놀랍게도 단 하나도 투입되지 않고 있었는데, 그러면 행성 점령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청야전술"이라고 아 ㅋㅋㅋㅋㅋ

점령이 목적이 아니므로 전부 함포사격으로 황폐화 시켜버리면서 항복만 받아내고 옴니 제국은 남쪽으로 진격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여기에서 시간이 지나는 바람에 연합의 함대가 데스티칸 제국의 북쪽에 진입하는 순간, 프레소린 항성무리 역시 데스티칸 제국의 남부 변경에 도착한다. 

이리하여 데스티칸 제국의 내부에서 우주발전 연합 vs 데스티칸 제국 vs 프레소린 스컬지의 삼파전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틀딱제국은 당연히 가만히 구경중.)

이 순간에도 은하 남서부에서는 super-티즈루들이 오도독 오도독 잡아먹히고 있지만 그짝은 뭐 내 알바 아니고, 한동안은 이 곳의 전투를 위주로 설명하도록 하겠다. 우선 지도를 보도록 하자. 쳐맞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보는게 제일 잘 보이니까 데스티칸 제국의 관점에서 보여주도록 하겠다.

남쪽에서 올라오고 있는 별이 7개 달린 빨간 친구들은 물론 프레소린 스컬지이다. 릴라로비우스를 거의 다 먹어버린 옴니 연합의 함대도 릭타본까지 도착한 상황을 알 수 있다.

그럼 다음 내용은 "데스티칸 점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