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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물갤문학 ss 자작 팬픽 [러브라이브 추억의 바람 -18화-]

KGat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6.03 18: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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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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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부의 6명은 갑작스러운 트레이닝 코치가 오자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그녀의 커리큘럼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권위도 실력도 있기에 서둘러 연습복으로 갈아입고 학교 근처의 공원으로 집합, 공원 근처를 몇 바퀴나 뛰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특별 트레이닝 코치를 자처한 사람은 ‘마나베 미츠키’, 6명은 이제 차례로 미츠키 앞에 도착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후카.


“후... 다 했습니다.”

“좋아. 아주 잘했어.”


그 이후에 보이는 사람은 하나노였다.


“하아... 어땠나요?”

“합격이야.”


다음은 카호, 카호는 어울리지 않게 숨이 차 보였다.


“하아... 하아...”

“...”


미츠키는 카호를 보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나머지 세 사람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얼마 후, 란코는 겨우 도착하고 안경을 주머니에서 꺼냈다.


“흠... 하아하아... 흠...”

“좀 더 체력을 길러.”


그로부터 몇 초 뒤에 헤이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살려줘... 하아... 하아...”

“너도 아직 많이 부족해.”


마지막으로 남은 건 히카루였다. 히카루는 거의 뛰지도 못하고 몸이 흐물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츠키는 그녀에게 가혹했다.


“으아...”

“넌 아직 한 바퀴 더 남았잖아. 빨리 뛰어.”

“너무해!”


히카루는 거의 울먹이면서 다시 뛰기 시작했다. 다른 멤버들은 히카루를 바라봤고 란코와 헤이리는 땅에 주저앉고 말았다. 미츠키는 여기서도 보이는 멤버들 간의 차이에 생각이 많아졌다.


...........................................................


그러나 이걸로 끝난게 아니었다. 10분의 휴식시간 후, 바로 학교로 향했다. 연습복도 갈아입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미츠키의 의해 피아노가 있는 큰 스튜디오에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호시하와 코코네가 그들을 반겼다.


“수고했어.”

“어서와~”


무슨 일인지 실감이 나지 않는 6명, 헤이리는 미츠키에게 질문했다.


“마나베 선배, 이건...”


미츠키는 대답대신 코코네와 호시하에게 말했다.


“코코네, 호시하. 악보를 나눠줘.”


코코네와 호시하는 악보들을 아이돌부에게 나눠줬다. 그러더니 함께 악보를 들고 그들의 옆에 가서 섰다. 그 동안 미츠키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모두 무슨 일인지 눈치 챘지만 미츠키는 간단히 넘어갈 생각이 아니었다.


“자, 바로 시작하자.”


무려 3학년 트리오가 수정을 반복해 완성한 아이돌부의 오디션 곡 이었다. 미츠키는 연주를 시작했고 3학년 트리오는 노래를 불렀다. 아이돌부의 경우 당황스럽기도 하고 체력훈련이 힘들었기에 카호를 제외하고 엉망진창이었다.

그러나 끝까지 부를 수밖에 없었고 노래가 끝나자마자 미츠키는 그들을 바라봤다.


“힉!”


몇몇 사람의 입에서 나온 소리, 미츠키에게는 배려 해 줄 생각은 전혀 없었다.


“아직 많이 부족해. 그리고 너.”


미츠키는 헤이리를 불렀다. 헤이리는 깜짝 놀랐다.


“네!”

“내일 당장 아키나한테 명단 제출해. 긴장한 상태로 짧은 기간 동안 혹독하게 연습시킬 테니까.”


..................................................................


다음날의 학생회장실, 아키나는 여전히 과묵했지만 헤이리를 보자 눈빛으로 ‘또 너냐?’라고 말하고 있었다. 헤이리는 이번에도 머뭇거렸지만 결국 명단을 제출했다. 이번에 인원수가 늘어난 것을 보고 아키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쿠로다 헤이리, 코바야시 후카, 고토 하나노, 다이고 란코, 히라이 히카루, 이누이 카호...”


그 이후의 이름은 세 명이 더 있었는데 아키나에게는 무척 익숙한 이름들이다. 그것도 학교 최고의 유명인들.


“롯폰기 코코네, 아라시 호시하, 마나베 미츠키? 내가 아는 삼학년 트리오야?”

“네, 일단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아키나는 창설 신청서를 받았다. 그리고 헤이리에게 오디션을 통보했다.


“오디션은 2주 뒤에 있을 거야.”

“예 알겠습니다.”


헤이리는 고개 숙여 인사하고 학생회장실을 나오려고 했다. 하지만 아키나는 왠지 아직 그녀를 보내선 안 된다 생각했다.


“잠깐만.”


다시 고개를 돌리는 헤이리. 아키나는 일어서서 헤이리에게 말했다.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이긴 하지만 아키나는 자신의 직감이 틀리지 않기를 바랬다.


“저번 아이돌부의 공연은 소문으로 들어서 알고 있어.”

“아, 감사합니다.”


밝아지는 헤이리의 표정, 아키나는 다시 고민했다. 카호가 합류한 아이돌부, 그리고 거기에 3학년 트리오까지 가세했다. 과감한 결정을 미룰 이유는 전혀 없었다.


“이번 오디션은 공개하도록 하지.”

“네?”

“전교생 앞에서, 그리고 외부인들도 초대 할 거야. 너희들은 그 앞에서 오디션을 하게 될거고.”

“에, 에에에?!”


헤이리는 너무 놀라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아키나는 도대체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예상외로 사건이 너무 커져버리고 말았다.


.....................................................


방과 후 아이돌부는 학교의 정원에서 만났다. 정원에는 나무가 그늘을 만들었고 그 아래에는 벤치가 많았다. 하늘빛이 오렌지색으로 바뀌고 있는 무렵이었는데 공기가 오묘했다. 그 분위기 속, 헤이리가 아키나의 제안을 말하자마자 모두 ‘에에에?!’하며 소리를 질렀다. 특히 히카루는 안절부절 못했다.


“어, 어떻게 해!”


코코네와 호시하가 그녀를 진정시키는 동안, 기존의 아이돌부 사이에서는 걱정하는 말들이 나왔다. 란코와 하나노가 특히.


“흠... 이렇게 된다면 부담이 너무 크다 랄까...”

“단지 창설이 목적이라면 거절해도 좋을거 같아요.”


하지만 카호와 후카는 달랐다. 카호는 찬성했고 후카는 가장 경험이 많은 미츠키, 그리고 리더인 헤이리에게 결정을 맡기고 싶었다.


“외부에 저희들을 알릴 좋은 기회입니다.”

“나도 동의해. 헤이리는 어떻게 생각해? 그리고 마나베 선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헤이리는 다시 눈빛이 결의로 불타올랐다. 그녀는 조용히 앉아 있는 미츠키에게 다가갔다. 미츠키의 눈은 헤이리에게 ‘어쩔거지?’라고 묻고 있었다.


“마나베 선배. 잘 부탁드려요. 반드시 해내고 싶어요.”


미츠키는 마음에 든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벌떡 일어나 모두에게 말했다. 가슴이 벅차올랐지만 최대한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다.


“정신 똑바로 차려. 그리고 코코네, 별장을 준비할 수 있어?”

“응! 물론!”

“주말에는 그곳에서 합숙이야. 각오하도록 해.”


9명 사이에는 긴장감이 생겼다. 하지만 속마음은 뭔가 해낼 수 있을거라는 믿음 역시 생겼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나 빛날지 얼마나 찬란할지 눈으로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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