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우미

하아…….

제야에는 모두하고 카운트다운 라이브…인가요…….

호노카

어~이, 우미 쨔앙!

겨우 따라잡았다!

우미

앗, 호노카.

무슨 일 있나요?

호노카

그건 내가 할 말이라구. 왜 그래, 오늘은?

혼자서 먼저 가버리고…… 무슨 고민거리라도 있는 거야?

우미

아니요, 걱정거리는…….

그렇긴 한데… 아주 조금, 아쉬워서요.

호노카

아쉬워? 뭐가?

우미

카운트다운 라이브는 물론 기대됩니다만

……그렇게 되면, 올해는 호노카네 집에서 새해를 맞이할 수 없어진다고 생각하니까, 그게…….

호노카

에?

우미 쨩, 그렇게 우리 집에서 맞는 새해를 기대했던 거야?

우미

뭐, 그게…… 네.

저희 집은 비교적 엄숙하게 새해를 맞는 게 항례였다보니

호노카네 집이라면 느긋하게 있을 수도 있고, 게다가…

호노카

아, 그런가. 우리 집이면 해넘이 국수 말고도 신년 화과자도 잔뜩 주시니까♪

가게에서 팔고 남은 재고떨이긴 하지만…….

우미

떠, 떨이라뇨……!

다 맛있는걸요! 그리고 오로지 먹을 생각으로 찾아가는 것도……

호노카

괜찮아, 알고 있어.

그러면은, 라이브가 끝나고 우리 집에 오는 건 어때?

아, 맞다. 이참에 그냥 우리 집에서 자고 가!

우미

아, 아뇨…….

그건 아무래도 호노카네 집에 실례가 커요.

호노카

신경 안 써도 된다니깐~.

우미 쨩이라면 엄마 아빠도 대환영하실테고, 다음날에 같이 새해 첫 참배 가자구!

호노카

아니지, 자고 가 주세요!

제발 자고 가 주세요!! 부탁이야, 우미 쨩……!

우미

이, 이유라도 있나요?

호노카

오늘 잔뜩 가져왔던 그 도라야키 있지?

그거 완성될 때까지 계속 시식 담당을 시키셔서…….

솔직히 질려버렸거든.

호노카

그런데 엄마 아빠는, 호평이라면서 왕창 만드셨어!

내 방에도 잔뜩 있을 정도로 실패작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구?

호노카

실패작이라곤 해도, 겉이 좀 망가진 것 뿐이고 맛 자체는 나쁘진 않은데…….

아무리 그래도 정도란 게 있는 거잖아?!

호노카

이대로라면 올해 마지막 날은 둘째 치고, 설날까지도 식탁에 설 음식으로 우리집 화과자가 오르게 생겼다고…….

우미

그런 천국이……!

호노카

반대로 지옥이라고!

하루, 이틀이라면 또 몰라도, 2주 넘게 계속되면 꿈에도 나온다니깐!

호노카

부탁이야 우미 쨩!

나 살리는 셈 치고, 같이 도라야키를 먹어 줘……!

절대로 혼자선 처리 못 한다구~!

우미

그, 그런 거라면야…… 알겠습니다.

기쁘게 받아들이도록 할게요.

호노카

아싸! 둘이서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아니, 그래도 그 정도 양이면 무리인가…… 그렇다고 다른 누구를…….

마키

뭐야, 그런 거였구나.

호노카

엣?

노조미

싱겁네, 두 사람 다.

그런 기면 와 말 안 하고 있었노.

니코

아니 그보다 호노카…….

우리들한테 먹인 건, 실패작이었단 거야?

왠지 좀 석연찮은데.

하나요

지, 진정해~.

맛있었던 건 사실이니까…….

코토리

부럽다아~. 호노카 쨩하고 우미 쨩.

단 둘이서 맛있는 도라야키 먹으면서 뒷풀이라니…….

나도 껴 줬으면 좋겠는데~.

린

린도 린도!

도라야키 더 많이 먹고 싶다냐!

에리

……다들 그렇다니까,

라이브가 끝나면 호노카네 집에서 뒷풀이 결정이네♪

호노카

아, 아하하… 우미 쨩도 그래도 돼?

우미

예, 물론이에요.

새해를 느긋하게 맞는 것도,

떠들썩하게 맞는 것도 즐거울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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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제발 왜이렇게 눈치가 없어!!!! 낄낄빠빠좀 하라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