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코너는 칼이 알려준 좌표대로 터미네이터가 오는 족족 죽였다고 하니.

스카이넷이 오프닝에서 존 코너를 죽이는 데는 성공했는데

미래 지도자 자리를 다니엘라 마냥 반드시 다른 누군가는 대체하게 되고, 또 그 지도자가 스카이넷을 패배시키게 되니까

그런 지도자가 존재하는 족족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내 모두 살해하려던 것 같은데

그런 목적으로 찾아온 터미네이터들을 사라 코너가 전부 죽여왔으니, 스카이넷은 미래에서도 패배하고 과거에 암살자를 보낸다는 최후의 수단마저 틀어막혀 자연사했다는 게 가설임.

-그렇다.

스카이넷은 기계의 생명이 꺼지기 전 최후의 순간에, 모든 진실을 깨달았다.

자신들의 원초적인 목적이었으나 언젠가부터는 무시해왔던- 사라 코너를 죽이는 것만이 자신이 이길 유일한 수단이란 것을.

타임 머신을 통해 한계점 이상의 년도로 유기체를 전송하는 것은 가히 스카이넷을 괴멸시킬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자멸에 가까운 행위였기에

지금까지 일부러 아주 먼 과거까지 터미네이터를 보낸 적이 없었지만-

이제 와서는 20대의 사라를 죽이기도 벅차다는 것을 알고 있는 스카이넷이기에

최후의 선택으로, 더 어린 시절의 사라 코너를 살해하기 위해서 터미네이터를 전송한다.

"엄마, 아빠가 집에 있었어요. 그들을 구해주세요."

"터미네이터와 접촉한 사람은 죽어, 네 부모도 살해당했을 거야. 하지만 너는 살았다, 사라."

"당신은 누구죠?"

"널 지키러 온 사람. 너는 중요한 사람이다. 이제부턴 너에게 살아남기 위한 모든 것을 가르쳐주마."

"당신을... 뭐라고 부르면 되죠?"

"팝스(Po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