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술이 그렇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은 그 기술을 만든 문화권에서 가장 먼저-가장 빠르게 접하고 이용하고 응용할 수 있다.

특이점이 와도, 영어권부터 올거고 한국은 아주 늦게 올거다.
지금 llama3가 나와도 한국어 실력  엉망이란 이야기 나오지? 너가 한국어 밖에 못하면 그 발전에서 배제된다는 이야기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웹의 60%가 영어고, 학술 쪽에선 그 격차가 더 심하다. 한국어 논문도 초록은 영어로 쓴다는 걸 기억하자. 이 상태에서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학습한다? 이러면 영어-비영어권 지식의 불균형-영어 기반 인공지능과 타 언어 기반 인공지능은 성능 차이가 엄청나기 난다.

번역기 발전했으니까 문제 없다고? 생각해보자. 인공지능적 특이점이 영어 기반으로 와벽히 구축된다면(아마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영어 사용자는 이미 기술의 정점을 찍었으므로 그 기술로 타 언어를 배우거나 투자할 동인이 없다. 요컨데, 번역기의 특이점적 발전은 (영어 기반) 특이점의 도래보다 늦거나 오지 않을거란 이야기다.

오직 타 언어의 사용자만이 그 특이점적 인공지능을 얻기 위해 번역기를 사용할텐데, 번역기의 성능은 (특이점이 도래한 영어 기반 인공지능보다) 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특이점을 누리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영어를 하는 사람은 특이점 문명을 이용할 ”순서“ 자체가 빨라질 것이다.(여기서 순서는 비유다. 남들보다 더 빨리 고 기술을 이용한다는 이야기다)

영어를 모른다면 너는 (영어 기반) 특이점 인공지능과 (번역 쪽에서의) 특이점을 모두 기다린 다음에야 특이점 티켓을 얻는다.

난 기술적 특이점을 믿지만 그 기술적 특이점이 모두하게 균등하게 배분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나 그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