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물건은 미국 방위대 델타 그린의 단편 시나리오인 불 꺼진 방에서 들리는 음악(Music From a Darkened Room)

아크 드림 퍼블리싱에서 이번 달 중순 쯤에 내놓은 '신작' 시나리오임.

응 리뷰할 건데 안 샀음. "아아아니 이거 불법 다운로드 받았다는 건가요?"라고 묻는다면 "절반은 맞췄다"라고 답하겠음 ^^

사실 이 시나리오는 구판 델타 그린 시절 '고전 명작'을 신판으로 업뎃한 거고, 구판 PDF는 무료 공개 중이기 때문에 구판을

리뷰할 거라 그럼. 물론 구판 PDF는 당연히 무료 공개 중이므로 델타 그린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서 볼 수 있음.

http://www.delta-green.com/2012/10/music-from-a-darkened-room/

간단한 소개

46년 간 16명이 죽어나간 집에 요원들이 파견된다는 이야기. 물론 유령 보려고 가는 건 아니고, 델타 그린 요원 하나가

거기서 면도칼에 목이 그어진 시체로 발견되어서 그 내막을 조사한다는 시나리오임.

유령....이 나오긴 하는데 좀 묘함. 코빗과는 달리 '해치워야 할' 뭔가가 등장하지 않는 구조라서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함.

또한 이 시나리오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는 의지력(POW)임. 의지력 스탯에 따라 기괴한 일을 보고 듣고 겪게 되는 구조로

요약하면 어쨌든 이성을 갉아먹힌다고 보면 됨. 막 있지도 않은 꼬맹이가 거울 속에만 보이거나 방에서 클래식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거나 그런 식으로 말이지. 그렇게 요원들의 이성이 까이면서 집 자체의 기운이 강해지고, 그러다 요원 중 누군가가

집 안에서 죽게 되면 재수 없는 경우 이 집에 영원히 지박령으로 얽매이게 됨. 거기다 이 집이 사람을 직접적 / 간접적으로

조종하기도 해서 개판이 벌어짐.

그럼 집을 부수면 되지 않냐고? 응 안 부서짐. 그렇다고 이 집의 이름이 쌍망정이라든가 그런 건 아닌데 하여튼 안 부서짐. 

왜냐면 사실 맨 처음에 이 집을 가지고 문제를 일으킨 마녀가 당시에 '검은 남자'라고 쓰고 다들 니알랏토텝으로 알아먹을

그분의 힘을 빌려 의식을 했기 때문에 이 집은 그 영향을 받아서 파괴하려 하면 초자연적으로 방해받거나 나중에 알아서

고쳐지는 수준임. 그래서 이 시나리오에서는 해결법을 둘 제시함.

1. 검은 남자를 불러내서 의식을 해제해 달라고 한다. 당연히 공짜로는 안 되고 산 제물이 좀 필요함. 

2. 엘더 사인으로 유령이 집에 개입하는 매개체를 전부 파괴한다.

둘 다 현실성이 좀 낮으니 포기하면 편하다...? 작 내에서 정리하려면 죽은 요원이 생전에 조사한 자료 같은 것을 활용해

해결하거나 처음에 집에 살았던 사람이 남긴 수기라든가 그런 걸 가지고 둘 중 하나에 도달시키면 될 듯.

좀 더 생각해 볼 만한 것?

이거는 CoC 퀵스타트나 전에 소개한 '갈라지고 뒤틀린 목사관 (The Crack'd and Crook'd Manse)' 시나리오와 비슷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42027 그러니까 필요하다면 서로 내용을 비교한 뒤에

적당히 스까하면서 자기만의 시나리오를 진행해도 괜찮을 듯.

3줄 요약

델타 그린 버전 유령의 집 시나리오

신화생물은 거의 안 나오지만 나름 재미있음. 

다른 유령의 집 계열 시나리오와 스까해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