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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순이12(reeding)

개설일

2017-07-25

[일반] 오늘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 회상(내용 추가)앱에서 작성

곱쓰리

2024.04.28 19:13:00

조회 185 추천 5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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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들과 4호선 서울대공원역에서 만났다.

산행에 들어서기 전 꽃이 우거진 덤불 앞에

멈춰서 관찰하며 철쭉과 진달래의 차이를 토의했다.

(참 순박한 사람들이구나 싶다.)

첫 조짐부터 좋지 않았다.

가파른 계단같은 비탈길을 오르고 오르는데 고개를 들어도 오르막길에는 끝이 보이질 않았다. 사람도 없었다.

이따금 거미줄같은게 팔과 볼따구에 걸린다.

걷어내다보면 손톱만한 애벌레가 손에 잡힌다.

애벌레들 이사철이라고, 꽁무니에서 실을 드리워 나무 사이를 오가는 중이라고 누군가가(아마 ㅇㅂㄹ형) 설명해줬다.

날벌레와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애벌레들, 수풀과 흙길밖엔 보이지 않는 오르막길.

조난당한 기분이 들면서 위기감도 느껴졌다.

(조명신호탄은 이럴 때 쓰는거구나 싶었을 정도로)

물론 gps와 지도 앱이 있어서 방향과 길을 확인해가며 갈 수 있었지만, 그 정도로 인간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 날 것 그대로의 자연길 같았다. 가끔 단신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몇몇 보여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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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런 우여곡절 끝에 두번째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로는 큰 길로만 다녔기 때문에 훨씬 '등산'에 가까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사진도 찍고, 휴식도 하고, 잡담도 나누고. 영화로 치면 '조난, 생존'장르에서 '힐링'으로 바뀐 느낌.

하산행은 내리막길이어서 지루하고 힘들었는데, 평지로 바뀐 뒤부터는 빨리 밥 먹으러 가고 싶어 달리고 싶어졌다.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국수와 수육으로 입을 달래니 살아 돌아온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다들 피곤하지만 땀을 씻고 싶어 피곤하지만 않았다면 수영하러 가고 싶은 눈치였다. 날씨 더워지면 수벙도 재밌겠다.

두번째 벙이어서 반갑게 느껴지는 갤러들, 처음 봐서 어색한 갤러들도 있었지만 어째선지 친구들처럼 느껴져서 스스럼없이 행동할 수 있었다. 갤러들이어서 당당하게 디시앱을 켜 중간중간 갤질을 할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고 기뻤다. (디시가 부끄럽냐고)

주최해주신 벙주님과 함께한 갤러들께 환영하고 함께해주셔서, 세심하게 정성들여 간식준비해주신 괭이님과 GG님께 감사드리고,

시간계산을 잘못해 함께할 수 없었던 팝콘님께 다시 사과드립니다. 일 잘 마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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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

길잡이 역할을 자처해서 1번을 맡아,

네비켜고 대롱대롱 행잉 비즈(사진)처럼 매달린 벌레들을 걷어내는 벌레잡이(총알받이×) 역할을 맡았다.

마체테로 수풀을 걷어내듯이 손을 휘저어 퇴치했는데, 인디아나 존스가 된 기분이어서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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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느리 곱쓰리 포즈

개울가에~

올챙이

수백마리~

오늘 부른 군가

https://youtu.be/zETSzPtkKcg?si=i5rTYPlH9u0rZPA0

고정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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