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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나와 종교

누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6 08:17:40
조회 111 추천 2 댓글 10
														


우리가족은 카톨릭임
나는 모태신앙? 이고 응애하고 태어나자마자 유아세례를 받았다.
엄빠는 지금도 매주 성당에 다니시고 독실하시다


내 종교를 내가 선택한게 아니다보니
어려서부터 종교에 대한 궁금증/고민이 있었는데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종교성도 성격인 것 같다‘라는 것임
신앙심도 어떻게 보면 사람 성격같다.
안생길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 생긴다. 어떤이의 독실한 신앙심은 철저히 기복신앙적이다.
신앙심을 가지라고 타인에게(자식포함) 혹은 스스로에게
강요하는것은 불가능하며 소를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을지언정 물을 억지로 멕일수는 없는것과 마찬가지이다.

나는 태생적으로 ‘not religious'한 성격 인 것 같은데
지금 물어보면 그래도 ‘less religious'라고 대답할 듯 하다.




왜 not 에서 less로 바뀌었는가
종교와 신앙심은 실체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니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해봐‘와 같은 문제인데,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으려면
니가 없어져봐야만 알 수 있는 문제이듯이

삶을 살다가 물리적으로/정신적으로 죽을뻔한 큰 시련과
위기를 겪어보면, 혹은 ‘이교도‘들의 문화를 접하게 되면
(그 이교도들이 자신들의 종교와 문화가 우월하다고 여기며
은근히 강요까지 하는꼴을 보게 되면)
내가 그동안 별 의미 없다고 여겨온 나의 종교적 백그라운드도
나를 구성하는 뿌리?라는것을 깨닫게 된다.




Lead us not into temptation and deliver us from evil.
(유혹에 빠지지 말게 하시고 =시험에 들지 말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고
종교의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중요하다.

어느 날 오랜만에 성당에 가서
집중해서 주기도문을 들여다 봤더니
한 구절 한 구절이 주옥같은 명문이라는것을 새삼 깨달았다.

만약 인간을 굽어 살피는 신이 이세상에 정말 존재 한다면
수 천년 전에 살았던 인간이나
오늘을 사는 인간이나
변함없이 그 신에게 빌었을 내용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기도문은 어릴때부터 외운거라
그 전까지 한 구절 한구절의 의미를 따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이 세상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다. 
살신성인하는 자가 있는 반면 무고한 이를 살인하는 자도 있다.

한 인간안에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내 안에 천사도 있고 악마도 살고 있다. 



이 랜덤한 물질세계에
만약 인간을 자애로이 품어주는 신의 존재가 없다고 한다해도
나약한 인간으로서 종교와(제기능을 하는 종교라면) 신앙심은
인간에게 보편적인 선과 악의 개념을 상기시켜주며
나침반의 역할을 하니 필요한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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