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제의 시대- 심볼리 루돌프 본기(本紀)
■1981년 3월 13일생. 수컷 . 갈색(鹿毛). 심볼리 목장(몬베츠) 산.
■아버지 파르톨론, 어머니 스위트루나(외조부 스피드심볼리) .노히라 유우지 마방(미호).
■통산 성적은 16전 13승( 舊 3-6세). 1984년, 1985년 JRA 연도 대표마. 현창마.
■주요 승리는 1985년 아리마 기념(Gl), 1985년 재팬 C(Gl), 1985년 천황상・春(Gl),
1984년 아리마 기념(Gl), 1984년 킷카상(Gl), 1984년 일본 더비(Gl), 1984년 사츠키상(Gl),
1985년 닛케이상(Gll), 1984년 세인트 라이트 기념(Glll), 1984년 야요이상(Glll).
제2장:「불패신화」
★현역 당시의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한국식 나이)으로 기재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말로도 더비는 얻을 수 없는 것인가…!?) 안장 위에서 오카베 기수는 식은땀을 흘리며—조용하게 눈을 감았다.」
「비정한 선택」
3 세의 전적을 3전 3승으로 정리해 무패인 채 4세가 된 심볼리 루돌프는 그 해의 클래식의 주역으로서 큰 기대를 모으게 됐다. 심볼리 루돌프 진영도, 사츠키상, 그리고 그 뒤에 오는 일본 더비를 의식하고 4세의 서전으로 우선 사츠키상과 같은 나카야마・잔디 2000m에서 열려 봄의 클래식으로 직결되는 레이스라 꼽히는 야요이상을 선택했다.
지당하게도 심볼리 루돌프를 「큰 그릇」이라 부르는 사람은 많았지만, 역시 삼관마라고까지 예측한 사람은 아직 많지 않았다.
그리고 4세 클래식 전선의 주역은 심볼리 루돌프 외에 이미 1마리의 말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었다. 사츠키상과 더비를 심볼리 루돌프와 싸우기에 어울릴 정도로 큰 그릇으로 여겨진 그 말의 이름은 비젠 니시키였다.

비젠 니시키
비젠 니시키는 미호의 나리미야 아키미츠 마방이 배출해낸 회심의 4세마였다. 아버지가 댄디 루트인 비젠 니시키는 심볼리 루돌프에 비해 거리 적성이 짧다는 걱정이 되고 있었지만, 그만큼 짧은 곳으로는 오히려 비젠 니시키가 우세한 것 아니냐는 게 당시 경마계의 주류라고 할 만한 예상이었다.
비젠 니시키는 심볼리 루돌프에 앞서 교도통신배 4세 S(GllI)부터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여기서의 비젠 니시키는 채찍도 대지 않은 채 낙승하고 무패의 4연승을 달렸다. 사츠키상을 향한 최상의 스타트다.
비젠 니시키는 1800m의 교도통신배 4세 S를 이기면서 1800m까지는 대응할 수 있는 것을 보였다. 그렇다면 거리가 200m 늘어날뿐인 2000m의 사츠키상으로 비젠 니시키가 딱 멈춘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이렇게 비젠 니시키의 평가는 클래식 전선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상승일로에 있었다. 그리고, 그 비젠 니시키가 사츠키상의 스텝 레이스로 택한 것은 심볼리 루돌프 진영도 4세 서전으로 선택한 야요이상이었다.
심볼리 루돌프의 주전 기수인 오카베 유키오 기수는 여기서 중요한 선택을 재촉당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오카베 기수는 심볼리 루돌프 뿐만이 아니라 비젠 니시키의 주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카베 기수의 몸은 하나밖에 없는 이상, 이 2마리가 적으로 만나는 야요이상에서는 어느 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 어느 쪽 1마리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히 다른 1마리를 버리는 것과 다름 없다.
오카베 기수에 대해 보다 강렬하게 어프로치해 온 것은 오히려 비젠 니시키 진영쪽이었다. 심볼리 루돌프는 혈통이나 마체에서 장거리도 가능한, 사츠키상을 놓쳐도 일본 더비가 있는 말이라 알려졌다. 그 한편, 비젠 니시키 진영은, 거리가 길어지는게 불안 요인이라 사츠키상에 승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클래식의 꿈에 불타고 있던 비젠 니시키의 오너는, 「어떻게 해서든지 오카베 기수가 타 주었으면 한다」라고 여러 차례 오카베 기수에 어프로치해 왔다
.
또 비젠 니시키를 관리하는 나리미야 조교사도 오카베 기수와는 관계가 깊었다. 오카베 기수는 경마 써클에 유력한 인맥이 없어, 그 때문에 기수가 되고 나서는 좀처럼 기승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오카베 기수의 실력을 인정해 그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준 것이 나리미야 조교사였다.
오카베 기수는 최초, 스즈키 키요시 마방 소속으로 기수 인생을 시작했으나 그의 기념해야 할 첫 기승은 스즈키 마방이 아니고, 나리미야 마방의 말이었다. 또, 1971년(쇼와 46년)에 23세의 오카베 기수는 나리미야 마굿간의 카네히무로를 타고 오크스를 이기고 클래식 첫제패를 장식하고 있다. 오카베 기수가 미국 경마에 경도된 취향은 유명하지만, 그가 처음 생으로 미국 경마에 접한 것은, 이 때에 나리미야 조교사가 포상으로 오카베 기수를 미국에 초대한 것이 시작이다.
그러나 오카베 기수가 선택한 것은 심볼리 루돌프였다. 그는 기수라면 누구나가 꿈꾸어 마지않는, 아니 꿈꾸는 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는 삼관왕의 꿈을 선택한 것이다. 2마리의 선택에 대해 「전혀 미혹은 없었습니다」라고 선언한 오카베 기수는, 드디어 삼관왕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덧붙여서, 이 때의 선택에 격노한 비젠 니시키의 오너는 그 후 두 번 다시 오카베 기수에 기승을 의뢰하지 않았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무엇보다, 나리미야 조교사는 오너와 달리 오카베 기수가 심볼리 루돌프를 선택하는 것을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던 것 같다. 오카베 기수가 심볼리 루돌프를 선택할 것을 밝히자 나리미야 조교사는 즉시 비젠 니시키의 말안장을 에비사와 세이지 기수로 결정했다. 나리미야 씨는 오카베 기수에 거절 당하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그 이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카베 기수가 심볼리 루돌프를 선택했을 때, 나리미야 조교사의 머리를 스친 것은 「졌군」하는 생각이었다. 나리미야 조교사는, 에비사와 기수의 팔을 신뢰하긴 했지만, 에비사와 기수는 결국 2마리 중 비젠 니시키밖에 모른다. 하지만, 오카베 기수는 심볼리 루돌프와 비젠 니시키의 양쪽 모두를 다 안 다음 , 심볼리 루돌프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베일을 벗은 큰 그릇」
그렇지만 팬들의 다수파는 심볼리 루돌프를 선택한 오카베 기수의 선택을 당연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긴커녕,「오카베 기수는 루돌프를 선택한 게 아니라 대마주인 심볼리 목장의 와다 오너와의 관계를 선택했던 것이다」라고 하는 뒤틀린 견해까지 나타났다. 그런 견해가 결코 소수가 아닌 증거로, 2마리의 최초의 맞대결이 된 야요이상(Glll)에서 1번 인기가 된 것은 심볼리 루돌프는 아닌 비젠 니시키 쪽이었다.
확실히 야요이상 시점에서 2마리의 객관적 요소를 비교하면 비젠 니시키가 유리한 요소가 많았다. 심볼리 루돌프가 3개월의 휴양 후이지만 비젠 니시키는 이 해 이미 1전을 치르고 있다. 게다가 심볼리 루돌프가 3개월 앞의 일본 더비를 중시하는 반면 비젠 니시키는 혈통적으로 사츠키상에 걸고 있다. 이후 2마리가 어떠한 궤적을 밟을지 알 수가 없는 당시 팬들로서는, 사츠키상과 같은 무대에서 행해지는 야요이상에서는 비젠 니시키의 쪽을 산 것도 그만큼 이상한 판단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래도 심볼리 루돌프를 믿고 있던 팬들은 야요이상 당일 큰 불안에 휩쓸리게 됐다. 레이스 전에 발표된 심볼리 루돌프의 마체중은 무려 「18kg 증가」였다. 심볼리 루돌프의 팬들도 과연 이 숫자에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스탠드로부터 일어나는 소리. 한창 성장하는 4세마니 성장분은 있다고 해도, 이것은 너무하다.
심볼리 루돌프가 너무 찐 것은 명백했으나, 대조적으로 비젠 니시키는 패덕에 나온 순간부터 달릴 생각 충분하고, 기합이 올라 있는 것처럼 보였다. 투지를 너무 드러내지 않고 체중이 나타내 는대로 완성 도중의 단계로밖에 안보이는 심볼리 루돌프는 대단한 차이이다.
그러나 비젠 니시키 진영에는 반대로 심볼리 루돌프의 모습에 신음하던 인물이 있었다. 비젠 니시키를 관리하고 있던 나리미야 조교사다. 나리미야 조교사는 달릴 생각 만만해 보이는 비젠 니시키가 아니라 심볼리 루돌프의 침착성에 감탄했다.
「루돌프의 어른의 침착성에 비하면, 비젠 니시키의 모습은 오히려 중학생같아…」
그 때 나리미야 조교사의 근처에는 심볼리 루돌프의 오너인 와다 씨가 있었다. 나리미야 씨는 무심코 「훌륭한 말이군요」라고 심볼리 루돌프에 찬사를 보냈다. 반면 와다 씨는 여유 있는 느낌으로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 그렇지만 이쪽은 저렇게 살이 늘어서」라고 응수했다.
나리미야 조교사는, 경마 써클의 일원으로서 와다 씨의 사람됨을 알고 있었다. 정말 신경쓰고 있다면 지금부터 싸우는 라이벌의 조교사에 일부러 그런 약점을 보일 리가 없다.그 때 그는 와다 씨가 무엇을 생각하는지를 알아 버렸다. 심볼리 루돌프에 있어서, 이 레이스는 조정에 지나지 않는다. 살찐 것도 그 탓이다. 그러나, 와다 씨를 비롯한 심볼리 루돌프 관계자들은, 조정이어도 질 리가 없다고 끝까지 믿고 있다..
나리미야 조교사가 레이스 전에 느낀 격의 차이는 그대로 이 시점에서의 2마리의 격의 차이이기도 했다.심볼리 루돌프는, 이 날 패덕뿐만이 아니라 레이스에서도 비젠 니시키에 대해 격의 차이를 과시했던 것이다.
심볼리 루돌프는 처음은 중단에 붙어 있었지만, 제3코너에서 제4코너까지 조금씩 올라가고 직선애서 선두에 서자 그대로 강행, 정면 승부로 압도했다. 한편 비젠 니시키는, 「루돌프에게만은 지지 않는다」하고 심볼리 루돌프를 보면서 레이스를 진행해 직선 입구에서는 심볼리 루돌프의 직후에 붙었지만, 편하게 경마를 하고 있는 심볼리 루돌프에 반대로 멀어져 갈 뿐이었다.
이 때 오카베 기수는,
「오늘의 루돌프는 비젠 니시키에 격의 차이를 알리는 레이스를 했다」
라고 말하고 있다.비젠 니시키가 마크하는 것을 잘 알면서, 그것을 감안하고 그 도전을 정면으로 받고, 때려 눕힌다. 그것은 상대 진영의 인간뿐 아니라 말 자신에게도 영원한 실력차이를 깨닫게 하는 효과가 있다. 말도 인간과 같이, 심한 패배를 한 상대에게는 콤플렉스를 갖고 그 후 그 상대 앞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는 일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만큼의 경마를 하면서 안장 위의 오카베 기수는 거의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듯했다. 오카베 기수는 단지 「붙잡고 있을뿐」인데 이긴 것이다. 그것은 오카베 기수가 운이 좋았던 게 아니다. 레이스에 이르기까지 말에게 완전히 「경마라는 것」을 철저히 주입하고 있었기에 할 수 있던 곡예다. 그것은 심볼리 루돌프가 4세의 이 시점에서 이미 기수의 지시가 없어도 왕자의 경마를 체현할 수 있는 말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심볼리 루돌프는, 2착 비젠 니시키에 1 과3/4마신 차이로 4세 서전을 간단히 승리했다. 하지만, 사츠키상을 향해 절호의 스타트를 끊은 것처럼 보이는 심볼리 루돌프의 삼관왕 로드는, 아직 시작 바로 직후였다.
「왕도」
야요이상을 제패한 심볼리 루돌프는 여유를 갖고 사츠키상으로 말을 진행시켰다. 야요이상으로 심볼리 루돌프에 완패한 비젠 니시키가 자신의 실력을 과시해 잃어버린 자부심을 되찾으려고 하는 것처럼 스프링 S(Gll)에도 출주한 것과 그야말로 대조적이다.
비젠 니시키는 여기서 편자가 빠지는 불리함을 안고서도, 극복하며 쾌승했다. 동기의 평범한 말들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 실력을 증명한 이 말 역시, 명마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황제의 라이벌의 1마리였다.
그러나 야요이상에서 입증된 2마리의 실력차이는 분명한 것처럼 보였다. 스프링 S에서의 승리도 한번 역전된 심볼리 루돌프와의 평가를 재역전시키기엔 미흡했다. 야요이상의 결과를 받아 사츠키상(Gl)에서 1번 인기로 지지를 받은 것은 심볼리 루돌프였다. 야요이상으로 완벽하게 눌러 버린 비젠 니시키를 넘는 말도 나타나지 않았으니 「심볼리 루돌프, 우선 1관」이라고 하는 장래는 꽤 개연성이 높은 것에 생각되었다. 적어도 당일 심볼리 루돌프의 마체중이 발표될 때까지는.
사츠키상 당일 발표된 심볼리 루돌프의 마체중은 역시 경악할 만한 것이었다. 스탠드는 야요이상에 이어, 혹은 그 이상의 웅성거림에 지배될 수밖에 없었다.
「심볼리 루돌프, 마이너스 22 kg」
아무리 야요이상 때에는 살쪄서 무거웠다고는 해도, 이 날의 감소폭은 전주의 증가폭 이상이다. 1번 인기가 「조정 실패」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속에서, 나카야마 경마장은 이상한 분위기와 파란의 예감에 휩싸였다.
심볼리 루돌프, 위험. 그런 공기 안에서 열린 열전의 막은 심볼리 루돌프, 비젠 니시키에 이어지는 3번 인기의 아사카 점보가 레이스를 이끌면서 시작되었다. 실력마의 선행으로 4세 봄의 레이스치고는 빠른 흐름이다. 다른 선행마들은 추격조차 괴로워하고 있었지만, 심볼리 루돌프는 유유히 선행 집단에 붙고 있었다. 그리고 심볼리 루돌프는 레이스의 어려운 흐름을 타면서 조금씩, 그러나 확실히 선행마와의 차이를 채우고 있었다. 거의 말 나름의 상태로.
그리고 심볼리 루돌프는 제4코너에서 이미 선두에 섰다. 선행에서 뻗어나오기는 이 말의 승리 패턴이다. 이대로 심볼리 루돌프가 강행해 클래식 1관의 제패는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때, 타도 심볼리 루돌프에 불탄 1마리가 그렇게는 안된다며 싸움을 걸어왔다. 야요이상에서 심볼리 루돌프의 앞에 일패도지했던 비젠 니시키다.
비젠 니시키는 스타트 직후에 선수를 뺏겨 후방에서의 경마가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 후 레이스의 흐름을 포착하고 도중에서 서서히 진출하면서 기회를 엿봐 제4 코너에서는 어느새인가 심볼리 루돌프의 뒤에 붙었던 것이다.「직선에서 마체를 나란히 할 수 있으면, 승기가 보인다」. 야요이상 완패 이후, 나리미야 조교사나 에비사와 기수는 절대적이라고 생각한 심볼리 루돌프와의 차이를 역전하고 승기를 잡기 위해, 열심히 작전을 짜고 있었다.그 결과 나온 결론이, 비젠 니시키의 승부 근성을 살려, 그 실력을 120% 꺼내기 위한 이 작전이었다.
이렇게 올라온 비젠 니시키는, 심볼리 루돌프에 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이것을 능가할 기세로 올라갔다. 야요이상의 패배, 그리고 굴욕. 비젠 니시키는 상처받은 자신의 긍지를 되찾기 위해, 감연히 라이벌을 이기러 갔던 것이다.
「삼관 선언」
안을 가는 심볼리 루돌프에 맞서 밖에서 비젠 니시키가 나란히 달렸다. 아무리 편한 경마로 보여도 심볼리 루돌프는 이 날 하이페이스의 흐름 속을 좋은 위치에서 추격한 후, 빨리 벗어나고 있다. 그런 심볼리 루돌프는 여느때보다 괴로운 듯하더니 마침내 일순간 밖으로 기대는 행동을 보였다. 그 순간, 심볼리 루돌프와 비젠 니시키, 이 2마리의 마체는 격렬하게 접촉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심볼리 루돌프는 여기서 다시, 끝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언덕을 오른 근처에서 한번 더 스퍼트해, 마침내 물고 늘어지는 비젠 니시키를 떨쳐낸 것이다. 심볼리 루돌프는 비젠 니시키를 1 과1/4마신 차로 떨치고 레이스 레코드가 되는 2분 1초 1의 타임에 골 앞을 지나갔다.
골인 후, 직선에서 심볼리 루돌프가 비젠 니시키와 접촉한 것으로 실격이 우려되었지만, 이는 결국 실격은 되지 않고 심볼리 루돌프의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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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 봉변은 없었지만, 오카베 기수에게는 말을 밖으로 사행시켰다고 해서 실효 2일간의 기승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심볼리 루돌프가 그 생애에서 거둔 13승 가운데 아마도 이 날의 사츠키상이 가장 힘든 승리였던 것은 아닐까.
그러나, 사츠키상의 승자는 틀림없이 심볼리 루돌프다. 그리고 그동안 화려한 퍼포먼스와는 연이 없고, 어느 쪽인가 하면 수수한 쪽의 기수로 불리던 오카베 기수는 기념 사진의 촬영에서 역사에 남는 대 퍼포먼스를 해냈다.사진 촬영시에 번쩍 손가락을 한 개 내건 것이다. 그것은, 사츠키상이 끝난 시점에서, 삼관왕 탈취를 당당히 선언했던 것이나 다름없었다.

「모든 것은 황제를 위해서」
최대의 라이벌로 여겨진 비젠 니시키가 가장 이길 찬스가 크다고 여겨졌던 사츠키상. 심볼리 루돌프는 거기를 이기면서 그 평가를 거의 절대적인 것으로 했다. 비젠 니시키는 자신에게 유리한 2000m라는 무대에서, 두 번 다 심볼리 루돌프에 패퇴했다. 더구나 앞으로 다가오는 더비나 킷카상은 어떨까. 원래 비젠 니시키는 마일러 혈통이며, 삼관 경주에서 이길 찬스가 있다고 하면 사츠키상이라고 알려졌었다.
비젠 니시키는 사츠키상 다음 더비 트라이얼인 NHK배(Gll)에도 출주했다. 이래서는는 더비는 4세가 된지 6번째 경주가 되어 버려, 아무래도 무리시키는 것이다. 이 로테이션에는 많은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일부에서는 「루돌프에는 어차피 이길 수 없으니까, 약한 상대로 상금을 벌려고 하는 거다」라고 하는 견해도 나타났다. 이러한 억측이 흐르는 것처럼, 2마리의 승부는 끝났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게다가, 그 NHK배에서 비젠 니시키는 다른 말을 접근시키지 않은 채 낙승했다. 심볼리 루돌프에는 아무래도 이길 수 없는 비젠 니시키에 다가서는 것조차 할 수 없는 다른 말들 중에 심볼리 루돌프에 대항할 수 있는 말이 있을 리 없다.
일본 더비(Gl)에서, 심볼리 루돌프는 당연히 압도적인 1번 인기로 꼽혔다. 2번 인기는 NHK배에서 다른 말과는 단연 다른 실력을 보인 비젠 니시키였지만, 가혹한 로테이션에서 오는 피로, 2400m의 거리에서 이미 「심볼리 루돌프의 라이벌」이라고 할 만한 지지에는 한참 뒤떨어져 있다. 나리미야 조교사도 비젠 니시키의 거리 적성을 생각해 「가능하면 더비에는 쓰고 싶지 않다」라고 토로했다고 알려졌지만, 이 출주는 마주가 강하게 요망했다. 그러나 야요이상이나 사츠키상으로부터 한층 더 조건이 나빠진 여기에서는, 이미 심볼리 루돌프에 이기는 것은 바랄 수 없다 이미, 「2강더비」가 아니라 「심볼리 루돌프를 위한 더비」라고 하는 분위기가 경마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기는 방법은 말이 알고 있었다」
일본 더비는 어떤 의미에선 심볼리 루돌프의 무서움이 가장 잘 나온 레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이 날의 심볼리 루돌프는 선행마가 빠르게 간 것도 있고, 평소보다 약간 뒤편의 중단에서 경마가 됐다.
언제나 냉정 침착한 승마로 알려진 오카베 유키오 기수이지만 이 때는 조금 초조해져 버린 것 같다. 오카베 기수는 제2 코너의 근처에서 선두와 지나치게 떨어지면 나쁘다고 판단해 심볼리 루돌프에 앞에 진출하도록 지시했다.
그런데 심볼리 루돌프는 오카베 기수의 의사에 어긋나게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이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이다. 더 강하게 Go사인을 내도 역시 심볼리 루돌프는 움직이지 않는다.
마주석에서 관전하고 있던 와다 씨는 오카베 기수의 지시를 무시하고 심볼리 루돌프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보고 이변을 깨달았다.
「이 정도의 말로도, 더비는 얻을 수 없는 것인가」
와다 씨는 이 때 패배를 각오하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절망하는 와다 씨, 안장 위에서 식은 땀을 흘리는 오카베 기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심볼리 루돌프는 반대쪽 직선을 지나도 아직 진출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카베 기수도 포기할 그 무렵, 심볼리 루돌프는 간신히 움직였다. 제4코너를 돌았을 때쯤 심볼리 루돌프는 오카베 기수의 지시도 없이 마음대로 진출을 시작하더니 다른 말을 차례로 따돌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일단 움직이면 거기에 있던 것은 평소처럼, 아니 평소 이상으로 강한 심볼리 루돌프였다. 심볼리 루돌프는 최후에는 골 앞에서 마군에서 제대로 빠져나갔다. 무패의 2관달성이다. 도착한 시간차 이상의 힘을 보인 압승이었다.
처음으로 더비 제패를 해낸 오카베 기수였지만, 이 때 그는 승리의 기쁨과 함께 등골의 서늘해지는 감각을 느꼇다. 노히라 조교사와 오카베 기수는 신마전부터 심볼리 루돌프에 경마가 어떤 것인지를 쭉 가르친 것이었다. 데뷔한지 얼마 안된 신마는 레이스중에 언제나 선두에 서려고 숨도 돌리지 않고 힘차게 달려 직선에서 마군에 삼켜지는 일이 드물지 않다. 그러나 경마는 도중에 앞의 말과 떨어져도 마지막에 앞질러 이기면 좋은 것이다. 노히라 조교사와 오카베 기수는 루돌프에게 신마전에서 데뷔하면서부터, 쭉 그것을 가르치면서 경마를 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의 레이스 중에서 제일 중요한 이 날, 심볼리 루돌프에 경마를 가르친 자신이 그것을 잊어 버렸다. 빠른 페이스에서는 뒤에 있어도 상관없는데, 더비의 특별한 분위기에 말렸는지 너무 빠른 Go사인을 내 버렸다. 만약 심볼리 루돌프가 이 때 오카베 기수의 지시에 따랐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실제로는 심볼리 루돌프는 오카베 기수에 따르지 않고 스스로 경마를 해서 이겨 버렸다.
「무서운 말이다…」
당시 더비를 회고하는 오카베 유키오
오카베 기수는 자신이 기승하고 있는 말의 무서움을 뼛속까지 느끼게 된 것이다.

오카베 기수는 이 날 사진 촬영에서 손가락을 2개, 번쩍 내걸었다. 사츠키상에 이은 「2관」의 증거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오늘은 말에 이기는 방법을 배웠다」라고, 말이 아닌 자기 자신의 레이스 내용에 반성 연발이었다고 한다.
오카베 기수의 반성은 접어두고 심볼리 루돌프의 지나친 강함 앞에, 경마 매스컴은 「황제」라고 하는 별칭을 주었다. 사츠키상에 이어 더비를, 그것도 불패인 채로 제패함으로써 그 이름을 과대한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아무도 없었다. 그만큼 심볼리 루돌프의 실력은 이 시점에서 이미 두려움과 경외의 대상이었다.
심볼리 루돌프가 4세 여름에 유럽 원정을 계획했다는 것은 유명하지만, 더비를 이긴 후에 이미 또 하나의 유럽 원정이 계획된 것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실은 심볼리 루돌프의 지나친 강함에 와다 씨 주변에서는 더비의 다음 타카마츠노미야배(Gll)를 치르고 킹 조지 6세&퀸 엘리자베스 DS(영국 Gl)에 원정 한다는 플랜이 떠오르고 있었다. 이것은 4 세때부터 너무 무리를 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다지 구체화하는 일 없이 흐지부지되어 버렸지만, 심볼리 루돌프의 강함을 이야기하는 에피소드로서는 충분할 것이다.
「갈림길」
무패인 채 2관을 달성한 심볼리 루돌프는 큰 레이스가 없는 여름을 심볼리 목장에서 보냈다. 그리고 여름을 무사하게 넘긴 심볼리 루돌프는 가을의 복귀전인 세인트 라이트 기념(Glll)을 4 마신차, 게다가 코스 레코드로 압승했다.
이제 사상최초의 「불패의 삼관마」의 탄생은 누구의 눈에도 명백해 보였다. 그러나 여기서 심볼리 루돌프 진영이 고민하던 것은, 보통 사람으로는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수준의 문제였다. 심볼리 루돌프 진영은, 킷카상(Gl)에 가야 하는지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킷카상은 3000m의 장거리로 열리는 힘든 레이스이지만, 와다 씨나 노히라 조교사의 자신은 절대적이다. 심볼리 루돌프가 같은 4세마에 진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면 그런 레이스에 나오고, 당연히 이기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킷카상에 나가면 그 다음의 재팬 C(Gl)에 1주 간격으로 임하게 된다.
구미에서 본고장의 말들을 초대해 행해지는 재팬 C는, 제1회에는 몬테 프린스나 호우요우 보이같은 당시 일본의 일류마들이 미국의 이류 말들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충격을 가져왔다. 그 후 일본마의 건투도 눈에 띄게 되었다지만 전년에 쿄웨이 프로미스가 2착한 것이 최고로, 일본마는 현지출전이면서 아직 미승리였다.
스피드 심볼리로 해외에 원정 하는 등 원래 세계를 겨눈 경마를 목표로 하고 있던 와다 씨와 심볼리 목장에게 재팬 C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기고 싶은 레이스였다. 하지만, 킷카상에 내면, 아무리 심볼리 루돌프라고 해도 역시 재팬 C에선 실력을 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킷카상을 목표로 해 사상최초의 불패의 삼관왕을 목표로 하는지, 그렇지 않으면 재팬 C에 완전한 컨디션으로 임하기 위해 삼관왕이 걸린 킷카상을 회피할지. 이것은 심각한 문제였다.
「역시 킷카도 따내 두자」
심볼리 루돌프쪽 입장에서 보면, 「삼관」을 챙기지 않더라도 세대 최강마가 누구인가는 이미 누구든 알고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만의 자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삼관」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재팬 C로 향해 미스터 시비를 시작으로 하는 윗 세대의의 강호들, 그리고 세계의 아직 보지 못한 강적과 싸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것이 와다 씨의 발상이었다.
경마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일류의 4세마는 유럽 최강마를 결정하는 개선문상(프랑스 Gl)의 직전에 행해지는 영국 삼관 레이스의 마지막 일관・세인트 레저(영국 Gl)는 회피하는 것이 상식이 되고 있었다. 일본에서 그것을 한다고,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 그런 사정으로 한때는 심볼리 루돌프는 킷카상을 회피해 재팬 C에 나간다는 로테이션이 유력시되었다.
그러나 영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삼관」이 아직 빛을 잃지 않았다. 팬은 강하게 심볼리 루돌프의 킷카상 출주를 원했다. 킷카상 회피의 소문이 보도되자 왠지 주최자 측에 「왜 무패의 2관마가 킷카상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터무니 없는 일이 허락되는 것인가」라고 하는 항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주최자로서는 항의를 해도 어쩔수 없을 것 같은 것이지만, 이런 여론은 와다 씨의 귀에도 들어올 수밖에 없다.
최종적으로 결단을 내린 것은 와다 오너의 한 마디였다.
「역시 킷카도 따내 두자」
킷카상에서 재팬 C에. 그것이 최종적인 결론이었다. 킷카상에서 재팬 C까지 1주 간격의 어려운 로테이션이지만, 여기는 하는 수 없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늘 앞의 미래를 내다보고 말에 무리시키지 않고 싸워 온 심볼리 루돌프였지만, 이 로테이션은 일생에 한 번의 무리였다.
「노백락*1의 눈물」
이렇게 심볼리 루돌프는 우선 삼관을 목표로 하게 되었다. 삼관마 하면 전년에도 미스터 시비가 사츠키상, 더비, 그리고 킷카상 모두를 제패해, 신잔 이래 19년간 어느 말도 이루지 못한 클래식 삼관을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때 미스터 시비는 여름의 조정이 순조롭지 않았던 탓에 가을 서전의 교토 신문배에서 4착으로 졌다. 또 이 패배로 가뜩이나 불안시된 킷카상에선 정석을 깬 반대편 직선 오르막에서부터의 폭주로 관중에게 비명을 자아내고, 삼관 달성을 위한 진통을 마음껏 맛보았다.
그러나 이번 해의 심볼리 루돌프에 의한 삼관 달성은 레이스 전부터 이미 기정 사실 같았다. 거기에 전년과 같은 드라마는 전혀 없었다.
봄의 최대 라이벌 비젠 니시키는 이미 단거리 전선으로 전향, 게다가 그런 단거리 전향의 서전인 스완 S(GIl)에서 고장 발생, 은퇴에 몰리고 있었다.
「심볼리 루돌프만 없으면…」
그런 저주의 말을 흘리고 싶을 정도로 심볼리 루돌프에 짓밟히면서도 그 이외의 동세대의 말 상대로는 항상 선도적 역할을 한 말조차, 이 무대에는 이제 없다. 하물며 다른 말로는…. 이미 같은 4세마가 심볼리 루돌프에 이길 수 있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심볼리 루돌프의 힘은 너무 압도적이고 삼관왕 달성은 이미 「미래의 역사」였다.
킷카상의 며칠전, 레이스를 위해 교토에 온 와다 씨, 노히라 조교사에게 한 노인이 찾아왔다. 일찌기 신잔을 관리한 칸사이의 명조교사 타케다 분고 조교사다. 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와다 씨, 노히라 조교사에 이렇게 말을 걸었다.
「와다 씨, 유우, 고마워요. 이 몸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신잔을 넘는 말은 이제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루돌프는 이제 신잔을 완전하게 넘었어…. 이 몸도 안심하고 죽을 수 있어…」
신잔이라고 하면, 클래식 삼관, 천황상, 아리마 기념을 제패한 5관마이다. 신잔 이후의 경마는 「신잔을 넘어라」를 슬로건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그 신잔을 관리한 타케다 조교사가 무패라고 해도 아직 2관을 제패했을 뿐인 심볼리 루돌프에 이런 찬사를 보냈다니, 심볼리 루돌프가 얼마나 뛰어난 존재였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경마계의 구호가 「신잔을 넘어라」에서 「루돌프를 넘어라」로 바뀌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였다.
「불패의 삼관마」
그리고 심볼리 루돌프는 그렇게 말한 예상을 완전히 배신하지 않고, 킷카상을 이겨 무패의 삼관을 달성했다.
이 날의 심볼리 루돌프는 평소보다 후방의 중단에서 레이스를 벌였지만, 도중 서서히 진출하다 제4코너를 돌고 단번에 가속해, 그대로 골을 선두로 달렸다. 마지막에 골드 웨이가 3/4마신차까지 압박했지만 오카베 기수는 등에 그 기색을 느끼며 승리를 확신해 거의 재촉하지 않았다. 오카베 기수의 말로는 이 차이는 심볼리 루돌프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따돌릴 수 있던 「영원의 차이」라고 한다.
기대에 응했다기에는 너무도 담담한 불패의 삼관마의 탄생으로, 이 해의 삼관마는 전년과 달리 완전 「예정조화*2」라고 해야 할 삼관마였다.
사진 촬영때, 오카베 기수는 손가락 3개를 번쩍 내걸었다. 이렇게 해서 삼관 선언은 현실이 되었던 것이다-.

*1. 백락(伯樂). 주나라 시대의 인물. 준마를 알아보는 눈이 훌륭했다. 그가 한번 돌아보기만 해도 말값이 10배가 뛰었다는 백락일고伯樂一顧의 고사가 유명.
*2. 라이프니츠의 형이상학적 개념. 여기서는 문맥상 신이 그렇게 되도록 미리 정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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