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제의 시대- 심볼리 루돌프 본기(本紀)
■1981년 3월 13일생. 수컷 . 갈색(鹿毛). 심볼리 목장(몬베츠) 산.
■아버지 파르톨론, 어머니 스위트루나(외조부 스피드심볼리) .노히라 유우지 마방(미호).
■통산 성적은 16전 13승( 舊 3-6세). 1984년, 1985년 JRA 연도 대표마. 현창마.
■주요 승리는 1985년 아리마 기념(Gl), 1985년 재팬 C(Gl), 1985년 천황상・春(Gl),
1984년 아리마 기념(Gl), 1984년 킷카상(Gl), 1984년 일본 더비(Gl), 1984년 사츠키상(Gl),
1985년 닛케이상(Gll), 1984년 세인트 라이트 기념(Glll), 1984년 야요이상(Glll).
제3장:「절대 황제」
★현역 당시의 마령 표기에 따라, 구 연령(한국식 나이)으로 기재하고 있습니다.
「 「승리인가, 보다 완벽한 승리인가」— 이제 팬들의 관심은 루돌프가 다음에 이겼을 때, 다섯 손가락의 오카베 기수가 어떻게 6관째를 나타낼지 하는 것이었다…」
「Japan Cup」
킷카상을 이겨 사상 4번 삼관마가 된 심볼리 루돌프는 예정대로 쉴틈없이 재팬 C(Gl)에 출주하게 되었다. 세계를 겨냥한 호스 맨 와다 씨에게 있어서, 당시의 일본 경마에서 유일하게 세계에 통하는 레이스로 되어 있던 재팬 C는, 무엇보다도 필요한 타이틀이었다. 1년전에, 아사히배 3세 S를 버리고 심볼리 루돌프를 도쿄 경마장의 단순한 오픈전으로 데려갔던 것도, 모든 것은 이 날 때문이었다.
아무리 심볼리 루돌프라고 해도, 킷카상으로부터 불과 1주 간격으로 다음 레이스에 임하는 따른 컨디션에 대한 불안은 없을 수 없었다.심볼리 루돌프는 외형으로는 말 나름으로 편하게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신체 전체를 써서 전력으로 달리는 말이다. 심볼리 루돌프가 말 나름으로 달리고 있다는 것은 인간이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말 자신이 승부처를 판단해 달리던 것과 다름없다.
심볼리 목장은 당시는 사실상의 외부 마방 제도를 취하고 있어 레이스가 끝나면 그 날 중에 마방이 아닌 치바의 심볼리 목장으로 말을 데려 돌아가는 것을 예사로 하고 있었다. 이것은 월요일에 마장이 쉬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반면에 레이스에 출주하는 말은 규칙상 늦어도 다음 레이스의 10일 전까지 소속 마방으로 들어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킷카상 후 일단 심볼리 목장에 돌아갔던 심볼리 루돌프는 그 후 불과 며칠만에 노히라 마방에 돌아왔다. 그러나 그 때의 심볼리 루돌프는, 역시 피로가 풀리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또 컨디션을 무너뜨렸는지, 설사 증세도 있었다.
그러나 심볼리 루돌프는 8전 8승, 일본 경마 사상 전무후무의 불패의 삼관마다. 이 정도의 말이라면 이례의 로테이션도 견뎌내고, 일본 경마의 비원인 재팬 C 제패를 보기좋게 해내 줄 것 아닌가.사람들의 뜨거운 기대가 심볼리 루돌프에 쏠리고 있었다.
「두마리의 삼관마」
일본과 해외의 정예 14마리가 엔트리한 이 해의 재팬 C(Gl)는 분위기가 매우 들끓었다. 영국, 미국, 캐나다, 프랑스, 서독, 이탈리아, 호주의 7개국에서 온 10 마리의 외국 말에 비해 일본 말은 4마리밖에 출주하지 않아 숫자 상으로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 해 일본의 최초 재팬 C 제패 기대는 전례 없이 높아지고 있었다.
뭐니뭐니해도 이 해 일본이 보낸 2마리의 에이스 격은 모두 삼관마였다. 8전 8승, 2주 전에 불패로 삼관왕을 제패한지 얼마 안된 심볼리 루돌프, 그리고 전년의 삼관마로, 한달 전의 천황상・秋(Gl)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미스터 시비. 항상 좋은 위치에서 뻗어 나와 정면 승부에서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는 4세의 삼관마와 최후미에서부터 막판 스퍼트로 4관을 제패한 5세의 삼관마. 일본의 세계로 향한 도전은 대조적인 두 삼관마의 첫대결이기도 했다.

미스터 시비
「과연 어느 쪽이 강한 걸까?」
그 꿈같은 의문은 당시 경마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적합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수많은 명마들이 도전하고는 나가떨어진 두껍고 높은 세계의 벽이었지만, 이 2마리라면 꼭 이겨줄 게 틀림없다…라는 기대도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심볼리 루돌프 진영은 일본 말 첫 재팬 C 제패를 향하여 날마다 자신이 깊어졌다. 소극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노히라 조교사지만, 이 때는 당당히 우승 선언을 해 보이고 있었다.
「무패의 삼관마는 이 정도의 말들에게는 질 수 없다는 그런 마음으로 출주시킵니다」
라고 하는 것이다. 걱정된 설사도 레이스 전날에 안정되었다. 오카베 기수도, 로테이션의 불안에 대해 묻더라도 「킷카상은 편한 경마였기 때문에, 걱정 없습니다」라고 코멘트하고 있다.
또 미스터 시비 진영도 마무리 조교에서 말의 훌륭한 상태에 만족해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외국 말들도 일본의 두 삼관마의 소문에 대해서는 이미 들어 알고 있어, 「지금까지처럼 되진 않겠다」라고 하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재팬 C당일의 단승 1번 인기는 대부분의 예상대로, 미스터 시비였다. 이 말은 실력은 물론이고 그 파천황의 레이스 스타일로 인기도 압도적이었다. 거기에 이어진 것은 외국 말 베드 타임으로, 심볼리 루돌프는 1주 간격의 강행군도 있어 4번 인기에 머물렀다. 그러나 심볼리 루돌프 측은 이미 심볼리 루돌프는 미스터 시비보다 강하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 말 중 2번째에 지나지 않는 평가에 대해서 은밀하게 분개해, 「두고 봐라」라고 투지를 높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 레이스의 인기에 대해서 일본 말이 또 1마리, 심볼리 루돌프 진영과 같다기보단 한층 더 강하게 분개하고 있는 진영이 있었지만, 그 일을 심볼리 루돌프 진영은 아직 알 길이 없다.
「대도주」
이 날, 도쿄 경마장은 대관중으로 가득 차 있었다. 누구나가 두 삼관마에 의한 재팬 C 첫제패를 기대하고 확신하고 있었다.
「오늘에야말로 후츄*1에 일장기를!」
이 날의 레이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신 아닌 사람의 몸으로는 알 길이 없다.
레이스는 다카라즈카 기념(Gl)의 승리마 카츠라기 에이스의 대도주로 시작되었다. 카츠라기 에이스의 니시우라 카츠이치 기수는 경주 전의 예상에 크게 불만을 갖고 있었다. 카츠라기 에이스도 Gl를 제패한 말인데, 이 날의 평가는 너무 낮았다. 확실히 2마리의 삼관마는 강하다. 그러나, 대결한 적 없는 심볼리 루돌프는 차치하고 미스터 시비와의 관계에 대해 말한다면, 전 경주의 천황상・秋에선 졌지만, 전전 경주의 마이니치 왕관(Gll)에서는 이겼다. 그런데도 한쪽은 1번 인기, 한쪽은 10번 인기. 이 차이는 너무하지 않은가. 그리고 그 심정은 카츠라기 에이스 진영의 모든 관계자가 공유하는 것이었다.

카츠라기 에이스
니시우라 기수는 이 날은 평소보다 30cm 정도 길게 고삐를 잡고 있었다. 전 경주에선 기수의 기백이 말에 전해져 걸려 버린*2 채로 끝낸 것에의 반성으로부터였다.
스타트하자마자 뛰쳐나온 카츠라기 에이스는, 후속과 순식간에 차이를 내 갔다. 반대쪽 직선에서 후속과의 차이는 족히 10마신 이상 있는 것은 아니냐고 할 정도 대도주다. 니시우라 기수는 고삐를 당겨 말을 무리하게 막지 않고 말에 맡긴 채 홀로 달리게 되었다.
미스터 시비는 직선이 긴 도쿄 경마장이라는 점에서 추입에 한방을 걸고 있었다. 스스로 레이스를 만들지 못하는 것은, 추입마의 숙명이다. 그러나, 레이스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타입의 심볼리 루돌프도 언제나 그렇듯 좋은 위치에서 경마를 진행하면서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선두와의 차이는 너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오카베 기수의 눈은 카츠라기 에이스에 향하지 않았다. 적은 강력한 외국 말들, 최후방의 미스터 시비였다.
「카츠라기는 언제든 잡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이, 오카베 기수의 움직임을 늦추었다.
또, 외국 말 관계자들도 일본의 두 삼관마를 경계하고 있었다. 기수들도 익숙해지지 않는 도쿄 경마장에서, 승부할 자리를 충분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빨리 움직이면, 최후방에서 추입하는 삼관마에 당한다. 거기에 선행에서 뻗어나오는 삼관마도 아직 여유를 가지고 있지 않는가.
외국 말의 기수들도, 도쿄 2400은 도주마에겐 까다로운 코스라는 것정도는 들어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또 그들의 판단 재료 중에는, 과거 3회의 재팬 C의 비디오도 있었다. 과거 3회의 재팬 C에서는 모두 일본 말이 어째선지 1마리 옥쇄하듯 도주하고 있었다. 사쿠라 신게키, 카즈시게, 하기노 카무이 오…. 도주해서 레이스를 이끈 이 말들은 골에서는 판에 박은 듯이 모두 말 무리에 삼켜졌다. 올해는 카츠라기 에이스가 그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 도주마는 지워도 좋다….
「불패 신화가 끝날 때」
제3코너 근처에서 간신히 심볼리 루돌프는 카츠라기 에이스와의 차이를 줄여 붙였다. 외국 말들과 함께 올라 가는 심볼리 루돌프와 오카베 기수. 이 때 카츠라기 에이스는 분명하게 스피드가 떨어지고 있어 대부분의 예상대로 지쳐 버린듯 보였다.
그러나 니시우라 기수가 길게 잡던 고삐를 단단히 잡자, 카츠라기 에이스는 다시 가속하기 시작했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힘이 빠진 게 아니라 여력을 남겨 힘을 온존하고 있었던 것이다. 후속은 마침내 속았다고 깨달았지만, 이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
심볼리 루돌프도, 보기 좋게 속은 한마리였다. 오카베 기수는 외국 말에 섞여서 심볼리 루돌프를 열심히 채근했다. 카츠라기 에이스와의 차이도 줄어들어 간다. 그러나 아무리 후츄의 직선이 길다고 해도 다리가 멈추지 않는 카츠라기 에이스를 잡기에는 역시 부족하다.
좋지 않았았던 것은 이 날은 심볼리 루돌프의 선입 스퍼트에 언제나처럼의 예리한 맛이 없었다. 로테이션이 어렵고, 컨디션이 만전이 아니었던 것도 이유의 하나일 것이다. 나란히 올라온 베드 타임조차 앞설 것 같으면서 앞설 수 없다.
「예기치 못한 결말」
카츠라기 에이스는 베드 타임에 1마신 반 차이로 도주 승리했다.일본 말로서는 첫 재팬 C제패이다. 심볼리 루돌프는 베드 타임에도 머리 차로 미치지 못하고 3착으로 패배했다. 미스터 시비는, 설마하던 10착 참패다.
이렇게 레이스는 누구나 예상도 하지 못한 결말을 맞게 됐다. 처음으로 일본 말의 승리지만 이 때 후츄 경마장은 환호성을 내는 것도 잊고 어리둥절하고 있었다고 한다. 일본 말이 이긴다면 미스터 시비, 심볼리 루돌프 중 어느 쪽인가. 그렇게 생각하던 팬들은 그 이외의 일본 말이 이기리라고는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이 결과에 와다 씨는 격노해 「레이스를 다시 해라!」라고 외쳤고, 오카베 기수도 그 날 자택에서 술을 통음하며 어째서냐고 마구 소리지르며 날뛰었다는 일화가 남아 있다. 그러나 가장 강한 말이 이긴다고는 할 수 없는 것 또한 경마이다. 재팬 C(Gl)는 절대 황제의 전력에 새겨진 첫 패배가 되었다.
「와신상담」
재팬 C에서 첫 패배를 당한 심볼리 루돌프 진영은 그 날부터 눈빛이 바뀌었다. 외국 말에 진다면 아직 어쩔 수 없다. 베드 타임에 졌던 것에 대해 질문받은 오카베 기수는 「저런 말과 달리면 루돌프는 강해진다」라고 말했다. 최강마가 최강마가 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상대와 싸워야 한다. 자기보다 강한 상대와 싸웠을 때의 경험이 후에 큰 의미가 되는 것은 드물지 않다.
그러나 심볼리 루돌프는 이 때 져선 안 되는 상대에게 패배해 버렸다. 그것이 카츠라기 에이스였다.
심볼리 루돌프 진영의 인식에서는 심볼리 루돌프는 국내에 적이 없다, 그런 높은 곳에 이미 이르렀던 것이었다. 그런 심볼리 루돌프가 일본 말에 졌다. 그래도 진 상대가 미스터 시비라면 아직 납득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심볼리 루돌프가 4세 최강이듯, 미스터 시비는 당시 고마에 군림하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볼리 루돌프는 그 미스터 시비는 아니라 카츠라기 에이스에 졌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재팬 C까지는 5세마들 중에서도 미스터 시비에 뒤떨어지는 존재로밖에 볼 수 없었다. 5세가 되어 본격화한 뒤엔 재팬 C의 전에도 다카라즈카 기념(Gl), 매일 왕관(Gll) 등 중상 4승을 했으니 약한 말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이길 때는 강한 경마를 하는 반면, 질 때는 약한 것도 특징으로 천황상(秋)(Gl)을 비롯해 4착 이하로 진 레이스도 세번 있었다. 적어도, 심볼리 루돌프가 져도 좋은 상대는 아닌 게 틀림없다.
재팬 C의 뒤, 공을 세우고 명성을 얻은 형태의 카츠라기 에이스가 5세를 끝으로 은퇴하는 것이 발표되었다. 그렇다면 심볼리 루돌프가 카츠라기 에이스에 설욕할 기회는 단 한번, 아리마 기념(Gl) 밖에 없게 된다.
당초, 가을은 여러모로 무리한 로테이션을 짰으니, 재팬 C의 뒤에는 심볼리 루돌프를 방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던 심볼리 루돌프 진영이었지만, 이렇게 되면 그런 느긋한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만일 이 기회를 놓쳐 버린다면, 심볼리 루돌프는 영원히 카츠라기 에이스에 뒤떨어지는 존재로 기록되어 버린다.
「카츠라기 에이스에게만큼은 질 수 없다」
―이것은, 심볼리 루돌프 진영 모두의 생각이었다.
「가지각색三者三様」
이 해의 아리마 기념(Gl)은 「경마계의 제전」그랑프리인 것에도 불구하고 얼마 안되는 11마리의 소수가 되었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 심볼리 루돌프, 미스터 시비, 카츠라기 에이스의 3강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 이런 강한 상대와 싸우는 것보다는 다른 적수가 적은 곳에서 확실히 상금을 버는 것이 좋다. 혹은 빨리 휴양에 들어가고 다음에 대비하는 것이 낫다는 것으로, 예년이라면 아리마 기념에 출주할 수준의 말들도 다른 레이스로 돌거나 휴양에 들어가 버렸다. 이 와중에 출주해 온 다른 말도 4착을 노리거나 혹은 겨우 3강중 1마리를 이길 수 있으면 감지덕지라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하지만 팬 중에는 그런 멤버로도 적적함을 느낀 사람은 적었다. 강한 말이 3마리 있으면, 그걸로 좋다.
재팬 C를 제패한 카츠라기 에이스 진영은, 심볼리 루돌프 진영이 카츠라기 에이스를 의식하고 있다고 하는 분위기는 느끼고 있었다.
「이번엔 이제 도주해 버리게 놔두지 않겠지」
그리고, 그들은 그저 그것에 그치지 않는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역전 가능한 거리에 맞춰 추격해 오면 절대적인 능력에서 카츠라기 에이스는 심볼리 루돌프에는 이길 수 없다. 그러나 그런데도 카츠라기 에이스는 도주할 수 밖에 없었다.
또 미스터 시비 진영에도 움직임이 있었다. 언제나 말 무리의 최후방에서 직선의 추입으로 승부하는 미스터 시비였지만, 이 날은, 마츠야마 야스히사 조교사로부터 「말을 가운데에 넣어 둬라」는 지시가 요시나가 마사토 기수에 나와 있었다. 언제나처럼의 최후방 강습으로는 닿지 않는 상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심볼리 루돌프 진영의 분위기는 다른 2마리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었다. 아리마 기념에서 심볼리 루돌프의 상대는 카츠라기 에이스 단 1마리이다. 그러나 심볼리 루돌프가 카츠라기 에이스에 이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의식은 없다. 레이스 전, 노히라 조교사와 오카베 기수와의 사이에선 이런 심원한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어차피라면, 보여 주는 레이스를 합시다. 매치 레이스를 하죠, 오카베 군」
「해도 괜찮습니까?」
「예, 그러세요」
실제로는 매치 레이스가 되지 않기는 했지만, 오카베 기수는, 도주하는 카츠라기 에이스에 초점을 맞추기를 결의하고 있었다. 같은 잘못은 반복하지 않는다. 도주로 달아나는 승리만은 반드시 하게 놔두지 않는다. 실력 승부가 되면 절대로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심볼리 루돌프 진영을 지탱하고 있었다.
카츠라기 에이스를 지나치게 신경쓰면, 최후방의 미스터 시비에 낭패당할 우려는 그만큼 높아진다. 그러나 심볼리 루돌프 진영은 이미 미스터 시비에 지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오카베 기수는 아리마 기념 다음 날에 미국에서 기승 예정이 있어, 그 예정 시간에 늦지 않도록 하려면 아리마 기념 레이스 직후에 나리타 공항으로 가야 했다. 거기서 노히라 조교사는「레이스전에 승리 기수 인터뷰를 끝내는 게 좋잖습니까」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심볼리 루돌프 진영에 있어서 아리마 기념의 의의는 단 하나, 최강마가 되는 것은 아니라, 최강인 것을 증명할 뿐이었다. 카츠라기 에이스에 이기는 것은, 그 방법론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최강마의 길」
이 날, 심볼리 루돌프는 단승 170엔의 지지를 모아 마침내 미스터 시비의 300엔, 카츠라기 에이스의 700엔을 제치고 1번 인기로 지지를 받았다*3. 팬은, 결과보다 한걸음 빨리 심볼리 루돌프를 최강마로 간주했던 것이다.
이 날도 카츠라기 에이스가 선수를 쳐, 적극적으로 도주했다. 심볼리 루돌프는 선행 집단에 붙었고 미스터 시비는 후방에서부터. 이것은 사전에 누구나 예상했던 전개로 보였다.
그러나 카츠라기 에이스가 제1 코너 부근에서 후속에 충분한 차이를 냈다고 보고 페이스를 떨어뜨리자, 심볼리 루돌프는 즉시 움직였다. 적극적으로 2번째까지 올라간 것은 이미 카츠라기 에이스를 부수러 갔던 것이다.
심볼리 루돌프가 움직이면 그 움직임에 끌리듯이 다른 말들도 움직였다. 미스터 시비도 이 날은 여느 때처럼 최후방에 떨어진 곳이 아니라 말 무리의 뒤에 붙어 평소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었다.이것은 카츠라기 에이스에게는 싫은 흐름이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는 맨 먼저 움직이는 것은 그 말 자신, 이 경우 심볼리 루돌프에 있어서도 불리한 전개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볼리 루돌프가 빨리 움직인 배경에는, 오카베 기수의 절대적인 자신이 있었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도주뿐인 말로, 도주로 달아나는걸 봉해 버리면 이길 수 있다. 또, 미스터 시비도 추입하는 방법뿐으로, 스스로 레이스를 만들 수 없는 말이다.
그러나 심볼리 루돌프는 전개에 따라 어떤 경마라도 할 수 있다. 그럴 기분이 들면, 카츠라기 에이스의 경마도 미스터 시비의 경마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빨리 움직여 카츠라기 에이스가 도주로 달아나는 수를 봉해 버린 다음, 자신이 실수만 하지 않으면 전개에 관계없이 이기는 것은 심볼리 루돌프다-라고.
「절대 황제」
오카베 기수는, 「자신의 실수로 졌다」라고 하는 재팬 C를 설욕하겠다는 듯이, 이번에는 카츠라기 에이스를 째려보듯 레이스를 진행시켰다. 이번만은 언제라도 잡을 수 있는 범위내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카츠라기 에이스에 따라갔다.
여느 때처럼 도주한 카츠라기 에이스였지만, 역시 이 날은 심볼리 루돌프가 언제라도 승부를 걸 거리 안에 붙어 오고 있었다. 편하게 도망간 재팬 C때와는 상황이 전혀 달랐다. 무엇보다도 카츠라기 에이스에만 표적을 좁힌 1마리와 1명의 살기를 등에 느끼면서 하는 레이스다. 또, 미스터 시비도 추입에서 선입으로 각질을 전환한 것 같은 싸움을 하고 있다.
기수들 사이에서 이런 숨막히는 줄다리기가 전개되고 있었지만, 그 중에 사고가 하나 일어났다. 제3 코너에서 제4 코너에 걸쳐 루돌프가 카츠라기 에이스와의 차이를 단번에 줄여간 동안에, 미스터 시비는 말 무리 안에서 경마를 하면서 안쪽에 갇혀 불리하게 되었다. 어떻게든 말무리를 벗겨내고 빠져 나갔지만, 다리의 스피드는 앞에 있는 심볼리 루돌프에 이르지 않는다. 싸움은, 도주하는 카츠라기 에이스, 추격하는 심볼리 루돌프의 일대일 대결 양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 결착도 시원스럽게 났다. 카츠라기 에이스 안장 위의 니시우라 기수는 직선에 들어서자, 카츠라기 에이스가 일순간 겁먹은듯 귀를 눕히는 행동을 보임을 깨달았다. 심볼리 루돌프가 온 것이다. 이 때 니시우라 기수는
「역시인가」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재팬 C로는 전반 노마크로 도망쳐 여력을 잘 온존한 점에서, 감쪽같이 잘 도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날의 심볼리 루돌프는, 도중에 쭉 카츠라기 에이스를 부수기 위한 레이스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승부해 온다.
심볼리 루돌프는 카츠라기 에이스의 옆을 뚫고 그대로 영원의 차이를 형성했다. 심볼리 루돌프의 내습과 함께 눕혀져 있던 카츠라기 에이스의 귀는 심볼리 루돌프가 앞장서고 그 압력으로부터 해방되자 간신히 또 섰다고 한다.
1착:심볼리 루돌프, 2분 32초 8(레코드).
2착:카츠라기 에이스, 2마신차.
3착:미스터 시비, 이어서 1마신반차.
심볼리 루돌프는 이 날 카츠라기 에이스에 설욕함과 동시에, 미스터 시비와의 승부도 완전히 끝마쳤다. 심볼리 루돌프가 4세 최강마가 아니라 현역 최강마인 것도 분명해졌다. 이 해의 연도 대표마에 선출된 것은 당연히 삼관왕에 더해 아리마 기념도 제패해, 명실공히 서러브레드의 정점에 선 심볼리 루돌프였다.

4관 달성의 네 손가락
「무적 가도」
해가 바뀌어, 심볼리 루돌프는 5세가 됐다.. 한살 윗세대의 유력마들 중 카츠라기 에이스는 은퇴, 미스터 시비는 현역 생활을 속행했지만, 이러한 사실이 심볼리 루돌프의 지위에 변동을 가져올 것은 없다. 최강마는 넘버 2, 넘버 3이 은퇴하든 하지 않든, 순위가 바뀔 수는 없는 것이다.
5세가 된 심볼리 루돌프에 이미 적은 없었다. 심볼리 루돌프의 시동전이 된 닛케이상(Gll)에서는 시종 말 나름인 채로 차원이 다른 경마를 해 보였다. 말 나름대로 스타트하고 곧 단연의 스피드로 선두에 선 심볼리 루돌프는 그대로 다른 말들을 접근시키지 않고 도주해 달아났다. 마지막 직선에서는, 오카베 기수는 단지 말을 잡고 있었을 뿐이었지만 심볼리 루돌프와 그 외의 말들과의 차이는 순식간에 벌어져 나가면서 마치 다른 말들의 모든 것이 단단히 묶여 있는것 같았다.
「승리인가, 보다 완벽한 승리인가」
닛케이상을 압승한 심볼리 루돌프는, 계속 되는 천황상・춘(Gl)으로 고마의 최고봉으로 여겨지는 방패 획득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레이스는 미스터 시비와의 마지막 대결이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대결에서는 두 번 다 막판 스퍼트에 걸어 두 번 다 패한 미스터 시비는, 지금 그대로의 싸움 방식으로는 더이상 심볼리 루돌프를 이길 수 없다고 하는 것을 깨달았다. 그럼 패배를 인정해 깨끗하게 터프를 떠날까? 스스로도 삼관마로서 한때는 서러브레드의 정점으로 선 미스터 시비에 있어서, 이것도 할 수 없는 선택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것은 미스터 시비 진영에게 입으로 말하기보다 훨씬 어려운 선택이었다.
「추입으로 삼관을 따낸 말」
그렇게 칭해지던 미스터 시비에 있어서 그 작전을 버리는 것은 스스로의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걸 버렸다. 단지 심볼리 루돌프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이날 요시나가 기수가 선택한 것은, 반대쪽 직선에서 스퍼트라는 작전이었다. 이 작전은 미스터 시비에 있어서 처음은 아니다. 같은 사람이 탔던 교토 경마장, 미스터 시비가 삼관왕을 제패한 킷카상에서 미스터 시비는 요시나가 기수의 고삐를 무시하는 형태로 이런 스타일로 경주를 진행, 그리고 이겼다.
그러나 이날 요시나가 기수는 교토의 오르막에서 스스로 Go사인을 내고 미스터 시비를 가게 했다. 그것은 킷카상 때처럼와 같은 돌발적 사태가 아니다. 요시나가 기수, 그리고 미스터 시비 진영 전체의 의지에 의한 작전. 그리고 그것은, 미스터 시비 진영이 스스로의 특기 전법인 추입, 그리고 삼관마의 프라이드를 버리고 승리하러 간 것을 의미하고 있었다. 적은 심볼리 루돌프 다만 1마리, 그정도 되는 성과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 이 때의 그들의 심경은, 「승리인가, 아니면 죽음이냐」라고 하는 심정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요시나가 기수, 그리고 미스터 시비의 눈에 비친 것은, 단지 1마리였다.
미스터 시비가 추입마로서의 긍지를 버려서까지 지키려는 것은, 삼관마로서의 긍지였다. 그런 기책으로 제4코너에서는 심볼리 루돌프와 미스터 시비가 정확히 말을 나란히 하는 모습이 되었다.끓어오르는 대환성.
이 기습은 오카베 기수에게도 의외였다. 이날 오카베 기수는 미스터 시비가 언제나처럼 직선에서 막판 추입 승부를 걸어 올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놀라움은 심볼리 루돌프의 전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카베 기수는 이미 심볼리 루돌프의 실력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있었다. 미스터 시비와의 직접 대결에서 두 번 다 선착 한 그는, 이미 미스터 시비와의 역학 관계를 「확신하고」있었다. 오카베 기수는 심볼리 루돌프의 미스터 시비와의 역학 관계에 대해서 이제 10번 달려 단 한번도 질 리 없다는 강철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오카베 기수는 그 자신감을 반영하듯 이 날의 레이스 전에는
「(같은 교토에서 행해진) 킷카상에서는 내측을 찔렀으므로, 같은 레이스를 해도 재미없다. 이번은, 밖에서 간다」
「직선에서 시비가 추격하는 것을 기다리고, 그 후 시비를 따돌린다」
라고 주위에 이기는 방법까지 예고했다. 게다가 그 이기는 방법은 추입으로 삼관을 제패한 미스터 시비를 다시 따돌린다는 더없이 잔혹한 것이었다.
오카베 기수의 예고는 미스터 시비가 추입을 버린 것에 의해서 실현 불가능하게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런 예상외의 전개에 있어도 심볼리 루돌프의 압도적인 실력은 선배 삼관마의 모든 것을 버린 저항을 시원스럽게 굴복시켰다.
심볼리 루돌프는 직선에 들어가자마자 미스터 시비를 간단하게 떨쳐 내 주더니, 그대로 후속을 전혀 접근시키지 않고, 선두로 골인했다. 미스터 시비는 모든 것을 건 기습조차 깨진 후엔 이제 탈진한 것처럼 다른 말들에게까지 앞질러졌다. 두 삼관마의 싸움은 심볼리 루돌프의 압승으로 여기서 완전히 종결했다.
「5개의 손가락」
수말 클래식 삼관, 아리마 기념, 천황상(春). 심볼리 루돌프의 빅 타이틀 갯수는 이렇게 다섯번째를 세었다. 오랫동안 최강마로 여겨져 온 신잔도 클래식 삼관왕, 천황상, 아리마 기념을 제패했으나 심볼리 루돌프는 드디어 그 영역에 나란히 섰다. 심볼리 루돌프가 2관을 달성한 시점에서 신잔을 관리한 타케다 분고 조교사가
「루돌프는 신잔을 넘었다」
하고 눈물흘린 것은 전에 말했지만, 심볼리 루돌프는 이 날의 승리로 명실공히 신잔과 나란히 선 것이다.
사진 촬영에서 오카베 기수는 당당히 5개의 손가락을 내걸어 5관 탈취를 축하했다. 5관마 심볼리 루돌프의 탄생이다. 결국 심볼리 루돌프는 은퇴까지 Gl를 7승 하고 「7관마」라고 칭송받게 되지만, 오카베 기수는 이 날의 레이스를 「일곱 번 중에서 제일 편한 레이스」라고 말했다.
이제 절대 황제의 진격은 거침이 없다.
「누가 황제를 멈출 수 있겠는가?」
이제 팬들의 관심은 루돌프가 다음에 이겼을 때, 다섯 손가락의 오카베 기수가 어떻게 6관째를 나타낼지 하는 것뿐이었다.
*1. 도쿄도 후츄(府中)시. 도쿄 경마장의 소재지.
*2. 기수의 의도와 상관없이 말이 흥분해서 속도를 내는 것
*3. 100엔을 걸었을때 170엔을 딴다는 의미. 한국식으로 단승 1.7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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