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이 애니화된 배경부터 살펴봐야 함. 

일단, 쿠로키 캐릭터 자체가 전무후무할 정도로 유니크한 캐릭터 설정을 가지고 있어서, 화재성이 급격하게 커진 케이스임. 

그나마 지금 보다는 덜 포화적인 애니 시장이었기에, 화제작으로써 애니화까지 확정되는 것도 오래걸리지 않았고. 

다만 화제성이 커진 것에 비해 원작 진도 자체가 거의 나가지 않았음. 

수학여행 전까지 거의 타인과 교류 자체가 없었던지라, 애니화도 쿠로키의 안쓰러움 + 디자인 변경으로 좀 더 귀엽게 그려지는데 집중했음. 

당장 네모 캐릭터 디자인도 확립이 안되었던 때라 머리색이랑 디자인이 지금 그려지는 모습이랑 다름.

당시에 다키마쿠라 베개까지 나오고 할 정도의 화제성은 있었지만, 솔직히 일상 같은 비슷한 시기 개그 애니도 잘 안 팔렸는데 

쿠로키 헬난이도 일상을 그린 이 애니도 구매 요인을 모으진 못하고 화제성에 비해 판매량은 신통치 않게 끝나버림. 

또 이 만화가 다시 화제성이 커졌던 계기가 수학여행 + 여러 캐릭터 교류로 다시 성장한 특이 케이스.

근데 정작 애니를 만들자니 1기 방향과 너무 달라지고, 화제성 하나는 만렙 찍었던 1기의 판매량도 좋지 않아 

상업적으로 도전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많음. 

정리하자면 찐따 캐릭터의 헬난이도 일상으로 화제성 키우고 애니화되던 당시와 작품 방향성도 달라져 버렸고, 

그런 고난 겪었던 캐릭터가 교류하며 성장하는 내용을 애니메이션 1기 분량 정도로 정리해 구성하기도 쉽지 않고, 

그 정도로 투자해 만들만한 상업적 기대치가 보장되어 있지도 않아서 어려운 부분이 많음. 

차라리 애니화가 된다면 5분애니식으로 홍보용 애니 처럼 명 에피소드 분 정도만 만드는 게 그나마 현실성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