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소프 콥스하버 카불쳐 번다버그등등
농장에서 4-5년씩 온갖 과일 따면서 사는 30대 초중반들 보면
이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번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기 영주권이니 뭐니 그런 생각을 했으면
영어 공부라도 하고 있었겠지만 농장에 반년정도 비자때문에 있던중에
영어 공부는 커녕 죄다 한국인들이랑 맨날 파티랍시고 술마시느라
하루에 영어 몇마디도 안하던데

민감한 질문이니 굳이 뭐 물어볼 생각도 안들었고 궁금하지도 않아서
이런 주제로 얘기를 꺼내본적도 없고
맨날 뭘 얼마나 땄느니 이런 얘기만 하다 왔는데
대체 그 사람들은 왜 거기 있는걸까?
결국엔 하나같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들 이던데
아무리 쌔빠지게 거기서 죽노동을 하면서 4-5년 벌어봐야
한국 돈 5천이면 진짜 많이 번거 던데
집이라곤 오만 벌레니 쥐니 다튀어나오는 집에 매트리스 하나 놓고
사는 환경에 먹기라도 잘먹으면 말을 안하지
맨날 만들어 먹는거라곤 떡볶이니 뭐 자취요리 정도고
한국 돌아오면 가족부터 친구들 전부 얘는 4-5년을 외국 살다온애야
하면서 영어 당연히 잘할거라 생각하는데
베트남 캄보디아 염전 노예들 한국말 하는 정도로 하던데

한국와서 갑자기 생각든게 그사람들은
거기가 왜 재밌는걸까? 왜 경험하고 싶은걸까? 왜 거기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