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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희랍(그리스) 철학 신론 입문책 추천함.txt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1 2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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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서 신 개념의 역사

초기 그리스 철학의 역사는 우리 모두에게 고향과 같은 그립고도 매혹적인 대상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그 역사가 철학사의 최초의 시원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또한 시원적 사유가 제시하는 심원한 통찰들과 그것들이 허락하는 너무도 다양한 해석 가능성들 때문이다. 우리는 탈레스의 아르케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끝없이 이어지는 초기 그리스 사유의 주제들을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 끝없는 사유의 주제들과 통찰들 속에서 우리는 그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과 접근의 통로를 찾을 수 없는 사유의 무력함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각각의 철학자들 사이에 어떤 내용적, 논리적 연관이 자리 잡고 있는지, 그리고 초기 그리스 사유 전체를 꿰뚫는 통일적 연관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데서 겪는 어려움의 문제이다. 

저자는 이 『그리스 철학과 신』에서 최고의 신적인 힘의 참된 본성에 관한 문제가 초기 그리스 철학자들을 관통하고 있는 중심 문제라는 작업틀을 통해 초기 그리스 사유에서 신 개념을 핵심으로 한 철학적 사유의 체계들의 역사적 전개를 단절 없는 연속과 그것들이 지닌 통일적인 연관 속에서 매우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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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 K. Hack의 "그리스 철학과 신: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게서 신 개념의 역사"임.

우리는 은연 중에 이런 생각을 쉽게 하게 됨

1. 신의 존재를 믿는 경건한 희랍인들이 있었다.
2. 그러나 최초의 철학자들인 이오니아 학파가 출현한 후, 희랍 철학자들에게 신은 비종교적인 세계 원리가 될 뿐이었다.

저자는 이것을, '신화'라고 비판함.


[자기들의 직업의 창시자로 인정되고 있는 수많은 사람의 성취에 대한 자연스럽고도 해롭지 않은 자부심에 고무된 많은.철학자들은 철학의 탄생을 일정의 기적으로 표현한다. 그들에 따르면 밀레토스 사람인 탈레스는 갑작스럽게 신화와 전설의 굴레와 기원전 7세기에 통용되고 있던 비합리적인 신발생론과 우주발생론으로부터 벗어나 철학을 창조했다.

 ... 그리하여 탈레스 자신이 신화적인 인물이 되었으며, 역사의 점진적인 과정은 탈레스 전설이라고 하는 새로운 전설에 여지를 마련해주기 위해 사라져버린다.]


저자는 "신성이 이오니아의 세계 도식으로부터 실제로 추방된 적은 결코 없었다"(p.13)고 말함. 그러면서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 이오니아 학파, 피타고라스와 크세노파네스와 파르메니데스, 헤라클레이토스 등의 원전 하나하나를 살피고, 희랍 철학의 신론이 가진 연속성과 '경건함'을 조명함.

그렇게 함으로써, 서양 철학을 하나의 예외적인 기적으로 '신화화'하지 않고, 연속적으로 교류하고 분화하는 이데올로기로 '탈신화화'하고 있음.

그런 의미에서 희랍 철학의 신론에 대한 개론서로 매우 강추하는 책임.

이런 어려운 맥락이 아니라도, "과연 희랍 철학자들은 제우스를 어떻게 생각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계몽된 희랍 철학자들은 미개한 근동인들과 달리 신을 합리적 법칙으로 봤어요' 같은 대답을 피하면서도) 원전에 맞갖은 답을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라도 읽어볼만한 책임.




발췌문:


"신들과 우주만물에 관하여 그 당시 [발췌자 주- 헤시오도스 시대] 통용되고 있던 관념들의 세 가지 특징은 특별히 강조될 만하다.

그 당시 그리고 그 후 피타고라스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어떤 하나의 자연적 실재가 뒤이어 나타나는 신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물의 신적인 기원이라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탈레스 시대의 그리스인들은 신들을 포함하여 우주 내의 모든 것이 자연적이라고 생각했다. 탈레스는 다음과 같은 물음을 제기했다. 어떤 실체가 그 자신으로부터 우주만물을 발생시키는 살아있는 실체로서 간주될 수 있다고 가장 잘 주장할 수 있는가? - 같은 책 67쪽]

둘째, 이 신적인 기원의 이름과 본성에 관한 점증하는 관심이다. 이러한 관심은 헤시오도스가 호메로스의 선택과는 명백히 다르다는 사실과, 이 시기 동안에 다른 많은 신발생론들이 지어지고 있었는데, 그것들 가운데 몇몇은 신적인 기원을 선택함에 있어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 그 둘과 달랐다는 사실에 의해서 증명된다.

셋째, 신이나 인간의 본성과 힘이 그가 유래한 실체에 의해 설명될 수 있고 또 그 결과라는 관념이 이미 통용되고 있었다. ... 어떤 다른 행위자의 개입 없이 자기 자신과 닮은 어떤 것을 산출할 수 있는 능동적 실체라는 이 관념은 물론 그리스 사유에 대해 너무도 심원한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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