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내치 에서 나오는 아이러니한 장면

근육질 젊은 복서가

체격이 작은 마피아 두목 할배에게 쫄아서 아무것도 못하는 장면이다.

맨주먹에 일대일로 싸우면 젊은 복서가 마피아 두목 할배 한두방에 즉사 시킬 수 있지만

그랬다가는 옆에 있는 총잡이들에게 당할 수 있어서 꼼짝 못하고 돈을 갈취 당하는 장면이지.

조폭세계에서 더 이상 싸움 잘할 필요 없고 그냥 독하고 잔인하고

경험과 지혜만 있으면 두목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위 조폭들이 맨주먹에 일대일로 싸워서 오야붕 정하던 초기 주먹 시대에는

두목들 나이가 어렸다. 20대, 30대 젊은 놈들이 오야붕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김두한, 시라소니 모두 20대 때 오야붕 먹었다)

그 이유가 그때는 조폭들이 맨주먹에 일대일 싸움 주로 벌였거든.

그래서 맨주먹에 일대일 싸움 잘하는 20,30대 젊은 놈들이 오야붕 할 수 있었던 것이지.

하지만 조폭들 싸움에 소위 연장 이라고 하는 무기가 등장하면서

더 이상 20,30대 애송이 들이 큰 조직의 두목이 될 수 없게 바뀌었지.

어차피 무기들고 떼거지로 달려드는 싸움으로 바뀌니까 조폭들이 더 이상 맨주먹에 일대일 

잇뽕 잘할 필요가 없어진 거야. 그러니까 그냥 잔인하고 독한 놈이 칼잡이가 되고

경험많고 지혜롭고 노련한 할배가 큰 조직의 두목이 되게 된 것이지.

미국도 마찬가지야. 미국도 초기 조폭 두목들은 젊고 덩치 큰 놈들이 많았다.

초기에는 싸움 잔인하게 해야 될 정도로 큰 이윤을 가지는 사업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상인들 삥뜯는 정도였기 때문에 굳히 총 까지 써가며 잔인해질 필요가 없었거든.

하지만 소위 총잡이 시대 열리면서 조폭 두목들이 나이 많은 할배들이 되게 된 것이

이제 더 이상 맨주먹에 일대일로 싸워서 오야붕 정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잔인하고 독한 놈이 이름있는 총잡이 되고 맨주먹 싸움 못해도

그냥 나이 많아서 노련한 놈이 두목되니까 조폭 두목들이 할배들로 바뀐 것이지.

네덜란드 마약 갱단 두목인 놈 있는데

애가 맨주먹에 일대일 싸움은 평균도 안되는 병신인데

머리가 비상하고 잔인하고 큰 조직의 두목까지 되었다.

이 놈이 하는 방식이 지보다 맨주먹에 일대일 싸움 잘하는 놈들

부하들 시켜서 10,11명이 야구방망이, 장검 들고 집단 린치해 버리거나

전문 총잡이들 시켜서 암살하는 것이였다.

맨주먹 싸움 잘해도 더 이상 소용없는게

맨주먹 싸움 잘한다고 칼잡이 이길 수 있냐, 총잡이 이길 수 있냐?

조폭이 격투기 선수 이긴다는 게 진짜 개소리인 게

애초에 조폭들이 이제 더 이상 맨주먹에 일대일 싸움 잘할 필요 자체가 없어.

맨주먹에 일대일 싸움은 격투기 선수가 잘하게 바뀐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