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팬픽 

정태의가 일레이에게 처음 같이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을 때 일레이는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위험한 임무에서 오는 스릴을 즐기는 일레이였지만 정태의가 막상 그 일을 한다고 하자 정태의가 다칠 일이 걱정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태의는 일레이에게 화까지 내며 계속 고집을 부렸고결국 일레이는 정태의가 혹독한 훈련을 끝내고 모의테스트를 통과한다는 조건 하에 임무를 맡는 것을허락했다.

정태의의 첫 임무는 리투아니아의 한 정부 고위 인사의 호위. 호위대상이 TnR의 무기를 리투아니아가 수입하는데 도움을 많이 준 인물이었기 때문에 거절할 수도 없었다. 호위임무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았기에 안심한 일레이는 정태의를 바로 임무에 투입시켰다. 이런 임무에 두 명이나 같이 할 필요는 없겠지, 하고 일레이는 웃으며 말했다.

첫임무라 기세가 등등했던 정태의였지만 그들의 모든 예상을 깨고 임무는 실패했다. 정태의가 겨우 4살밖에 안된 한 소녀를 품에 안고 베를린의 자택에 들어선 건 일레이와 카일이 드라슈스 케디스라는 남자의 죽음을 뉴스로 접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드라슈스 케디스는 한달 전 정태의의 호위대상을 죽인 인물이자 소녀의 아빠였다. 

사건이 있기 전까지 평범한 가장이었던 케디스였지만 그의 인생을 뒤바꿔 놓은 것은 자신의 딸인 데이만테가 할머니에게 구강성교 등의 이상 행동을 했다는 것을 그가 알게 되면서부터였다. 드라슈스는 라이마 스탄쿠나이톄와 동거 생활을 4년간 하였으나 결별 후 데이만테를 데리고 살고 있었다.

데이만테가 이상 행동을 하던 것을 보고 놀란 할머니는 데이만테에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물었다. 4살밖에 되지 않았던 아이인 데이만테가 한 대답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케디스와이혼한 아내, 즉 데이만테의 친어머니가 정부 고위 관료들에게서 돈을 받고 4살 밖에 되지 않은 딸의 몸을 팔게 했으며 그것도 상습적으로 반복되었다는 것이었다. 케디스는 데이만테를 병원에 데려갔고 의사들도 데이만테가 성폭행을 당한 것이 확실하다고 진단했으나 리투아니아의 부패한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