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에서 여수까지 24시간 안에 시내버스로 가려다가 어처구니없는 일로 실패하고,

순천에서 ktx타고 올라가는 길에 팁에 가까운 후기 써보니 도전할 갤러들은 참고하도록.

참고로 본인은 무진장 루트 활용하여 이동함.

(서울-평택-천안-대전-옥천-영동-무주-장수-남원-순천-여수)

- 평택 경유 시 스터디카페, PC방에서도 쉬어도 되지만,
서울에서 조금만 더 일찍 6600번을 타고 종점에 내려 다른 버스(2번 등) 막차 끊기기 전에 환승할 수만 있다면
맑은샘사우나라는 찜질방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 역병' 이후 대부분의 찜질방이 사라진 지금, 몇 안되는 24시 사우나이다.
씻고 휴식을 잠깐 취한 후, 오전 5시부터 버스가 다니므로
안성을 가든 평택터미널 찍고 천안을 가든 문제가 없을 것이다.
(참고로 사우나에서 정류장까지는 도보로 7분 내외, 정류장에서 평택터미널까지는 15분 안팎 소요)

- 평택에서 영동(명덕리)까지 루트는 기존 서울-부산 시내버스 루트와 동일하다.
다만 성환에서 평택 110번과 천안 110번 환승 연계는 상당히 빡빡한 편이며(오늘도 내리자마자 바로 환승함)
여의치 않을 경우 다음 버스 탑승도 생각해야할 부분이다.
그렇다고 해서 7시 50분 출발 991번을 못타는건 아니다. 오늘도 천안 710번이 지나가고 991번이 왔으니...
7시 50분 991번을 못탄다면 과감히 기존 대둔산 경유로 선회하는게 좋을듯하다.
991번을 제때 타야 대전역에서 10시 5분 내외 출발하는 607번을 탈 수 있고, 그래야 명덕리 루트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
(이건 평택 경유하는 서울-부산 루트도 동일한 얘기. 그래도 부산가는건 절골 도보라는 대안도 있지...)

- 명덕리에서 영동역행 버스를 타고 학산터미널에 11시 55분 도착, 1분 후 무주가는 110번이 도착해서 상당히 빡빡하다.
자칫 재수없으면 연계가 안될 수 있으니 아예 영동 장날을 이용해서 이동하든가(그러면 버스가 2~3분 정도 늦게 도착한다)
아니면 아예 학산에서 1시간 대기 후 12:55분 탑승하여 아슬아슬하게 13:20 진안행 버스(동향면사무소 하차)로 환승하여
무주-동향-장수-번암 순으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 12:40분 무주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안성, 장계행 딱 한대 뿐이다.
시간표에는 진안이라고 써있지만 실제로는 장수터미널 종착이니 쫄지 말고 타면 된다.
(13:20분 차가 진안 종착)
추가요금은 없지만 시간이 좀 오래 걸린다. 1시간 10~20분 정도.

- 장수터미널에 일찍 도착하면 마땅히 먹을만한 식당이 별로 없다. (대기시간이 1시간 반 정도)
차라리 터미널 한정거장 전에 내려서 롯데리아에서 먹고 거기서 쉬는걸 추천한다.

- 장수터미널에서 15:35분 번암행 버스를 타면 남원시내버스와 연계는 크게 문제가 없다.
다만 번암면에서 환승 시, 번암면사무소가 아닌 번암정류소(시외버스 동시 정차)에서 남원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예전에는 어떻게 면사무소에서 세워줬는지 모르겠지만 BIS가 잘못된건지 기사가 그냥 쌩깐건지...
안전빵은 번암면사무소 정차해서 살짝 거슬러 올라오면 번암정류소가 있으니 거기서 타면 된다.
참고로 이날 16:10분 버스를 제대로 탔으면 16:50분 내외로 남원터미널에 도착했을듯.

- 오늘 남원-구례 구례교통 17:20분차는 결행하지 않았다.
원래 계획대로 왔으면 무난히 탈 수 있었을텐데...

- 구례구역-제일고 33번 버스는 중간에 오다가 괴목삼거리에서 잠깐 정차한다.
20:40분에 출발하며, 21시 직전에 아슬아슬하게 제일고 도착하니 까딱 잘못하면 순천 95번 버스(율촌행) 못탈 수도 있다.
본인은 20:57분에 도착했지만 탑승 정류장을 오인하는 바람에... 따흑...
(네이버지도 상 안쪽 정류장이 아닌 대로변 정류장에서 타야 한다. 그냥 거기 있을걸 괜히 안쪽으로 들어와서....
고로 네이버든 카카오든 너무 맹신하지 말자. 시골은 도시와 매우 다르다.)

- 제일고에서 무조건 21시 출발 95번 버스를 타야 율촌에서 21:55분 막차와 연계가 가능하다.
21:20분 출발 96번 버스를 타면 심하게 과속하지 않는 이상 거의 실패라 봐야할듯.
95번 버스 못탔으면 그냥 순천역에서 바로 집가는게 나을듯하다.

이 루트는 타이밍만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무주 이남부터는 외부 요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루트라
주말만 되면 밀리는 한옥마을, 숲정이마을에서의 쫄리는 하차, 오수-남원 버스와 남원-구례 버스의 살벌한(?) 연계
등등을 겪지 않고 비교적 한가롭게 갈 수 있는 루트이다. 어쩌고 보면 서울-부산보다도 더 쉬울지도...
(서울-부산은 효리 도보라도 있지 이 루트는 도보 자체가 거의 없다)
비록 오늘은 실패했지만 도전해볼 갤러들은 시행착오를 최대한 덜 겪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