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행실이 난잡하다 : 허경충, 무강

허경충 -

당나라 때의 재상. 역사를 편찬했는데 공정하지 못하고 마음에 따라 역사를 왜곡했다. 

그가 죽은 후 태상학 박사 원사고가 생전에 재물을 탐내고, 어질지 못함을 암시하기 위해

그의 시호를 고나우와 같은 繆로 건의하였다. 허경충의 손자 허언백이 그 사실을 알고 숨이

넘어가 황제를 찾아가 간청하는 등 허씨 일족의 막후 활동을 거쳐 시호를 공恭으로 고쳤다.

무강 -

열녀전에 실린 악녀. 노나라 성공의 어머니. 숙손의백과 정을 통하였다. 총명하고 지혜로웠으나

행실이 난잡하여 역시 고나우와 같은 글자 繆를 받았다.

2. 죄없는 사람을 해치다 : 진목공

고나우와 달리 춘추오패의 고정멤버 셋을 제외하고 둘이 누구냐 할 때 제시되는 업적이 있는 남자.

수많은 사람을 순장시키고, 몽념열전에 의하면 백리해도 죽였는데, 죄없는 사람을 수없이 죽였기

때문에 繆를 받았다고 한다. 광해군과 같은 케이스.

3. 명성과 실상이 다르다 : 이인임

앞의 세 사례와 달리 반도 왕씨고려 말의 권신. 시호는 황무荒繆.

황(荒)은 안팎으로 난이 생긴다, 방종하게 즐기면서 법도가 없다, 기강과 법도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뜻이다. 

무(繆)는 명분과 실제가 어긋난 것, 즉 명분은 아름다우나 실상이 손상되었다(名與實爽)는 뜻이다. 

가히 한국사에 있어 악시의 대표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