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워홀들 등처먹는 교포 싸장님들 때문에 얼마나 고생들이 심했는지
난 솔직히 모른다.

그런데 호주사는 교포들을 대부분 워홀들 등이나 치는 사람들로 매도하고 있는 현실은 참 갑갑하구나.

인간 관계라는 것은 어짜피 상대적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비방할 그럴만한 나름대로의 이유들은 있으리라 생각하며 걍 지나간다.

아무튼

오늘은 호주사는 한국 사람들 이야기 하나만 하자.

여러님들이 오다가다 마주치는 한국 사람들중 50%이상은 임시비자로 호주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 보면 맞다.
특히 시드니 지역에 가면 7-80%가 임시비자 소유자거나 불자일지도 모른다.

한때 호주에서는 다른이들에게 비자 상태가 무었인가 묻는것은 엄청난 실례라던 적이 있었다.
지금도 그 전통(?)은 살아있어서 상대방이 자신의 비자상태가 무엇인지 먼저 밝히기 전에는 묻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불과 십년전만해도 시드니 지역에서 불자들이 일하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이민성 직원들을 피하고자
2층이서 뛰어내려 다리가 부러지는 사건들도 종종 일어나곤 했었다.

지금 워홀러님들은 적법한 비자를 가지고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편안한 것인가를 모른다.

불자로 시작해서 정말 남의 눈 피해가면서 살아왔던 그러다가 운 좋게 영주권을 허락 받았던 이들의 삶을 들어보기는 했나?
아직도 수십년째 불자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너님들은 믿을수 있겠는가?

대다수 불자들이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할수 밖에 없었으며 또한 캐시로 거래를 할수 밖에 없었고
그들은 너님들이 그리도 꿈꾸는 오지잡을 하면서 캐시로 적법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받는 급여에 반의 반만 받으면서
살아왔다는 것을 아는지.

지금 워홀러 너님들이 비난하는 악덕 싸장님들중에도
불자들이 있을수 있다고 한다면 너님들은 믿을수 있을런지.
그들은 못살던 조국 대한민국의 불쌍한 희생양들이라 생각이 들지는 않는지...

너님들은 지금 그래도 선진국 대한민국의 후광으로 신청만하면
호주비자 마구 내주는 그런 상태로 호주에 온 사람들임을 명심해라.
그리고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아라.

유독 호주교민중에서 한국을 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은 지긋지긋하게 가난했던 한국에서 벗어나서
풍요롭다는 호주에서 정말 개고생하면서 살아왔던 님들이거나 그 가족들일 것이다.

아무튼

너님들이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은
너님들을 고용하는 싸장님들 중에도 캐시로밖에 거래할수 없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특히나
요즘 서호주서 때돈번다는 노가다 보다 한끗발 위인
용접, 타일, 목수 등등에 종사하는 싸장님들 밑에서 일하는 님들이 있다면
그 싸장님들이 캐시로 주면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너그러이 넘어가주는 아량을 배풀줄 알기 바란다.
너님들은 돌아갈 곳이 있지만
그님들은 갈곳이 없으니...

모두들 자기가 더 피해본다고 질알들 하지만
남의 사정을 똑바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그저 겉만보고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맘이다.

교포들이 다들 나처럼 부모 잘 만나서 호강만 하고 사는거 아니란것 알려주고 싶다.

암튼 주말이다.

잘들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