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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1억5000만원 슈퍼카나 강남3구, 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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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소개팅도 ‘스펙’ 따지는 시대학벌·경제력 인증 요구하는 소개팅 앱들6000만원 이상의 고급 차, 20대 연봉 6000만원 등구체적인 기준까지 제시“검증 거쳐 안전” vs “양극화 우려”‘검증된 남녀들을 위한 품격있는 소개팅’, ‘자격을 갖춘 남녀를 위한 안전한 소개팅.’ 국내 인기 소개팅 앱들의 광고 문구다. 여기서 말하는 ‘검증’과 ‘자격’은 대체 무엇일까. 남성은 경제력, 여성인 외모를 말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성을 만난다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소개팅 앱은 2030 세대 사이에서 자연스러운 만남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시장 규모는 2015년 500억원에서 2020년 약 2000억원으로 6년 만에 4배 이상 성장했고, 200개가 넘는 앱이 세상에 나왔다. 드라마에서 소개팅하는 장면출처tvN 방송화면 캡처코로나19 사태에 자연스러운 이성과의 만남 기회가 줄어들면서 지난해에는 소개팅 앱 이용자가 더 늘기도 했다. 실제 한 소개팅 앱 개발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월 이후 앱 신규 가입자가 약 1.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애뿐 아니라 결혼까지 염두에 두는 등 소개팅 앱을 통해 진지한 만남을 갖고 싶어 하는 40대 이용자도 느는 추세다. 하지만 누구나 소개팅 앱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프리미엄 소개팅 앱을 표방하는 일부 앱들은 회원 가입 조건을 까다롭게 관리하면서 이른바 검증된 회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조건이 좋은 일부 회원만 가입시켜도 오히려 회원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며 인기를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결혼정보업체에서 회원들의 등급을 매겨 회원 간 매칭을 성사시키고, 회원 관리를 하던 것과 비슷한 이치다.  ◇초기 학벌 인증 → 경제력 인증도 더해져  시작은 학벌이었다. 대표적인 소개팅 앱 중 하나로 꼽히는 ‘스카이피플(SKYPeople)’은 서울대생들에게 연인을 만들어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이후 ‘서울대생이 만든 아무나 가입되지 않는 프리미엄 소개팅’이라는 슬로건으로 홍보해가면서 학벌을 중심으로 앱 가입 조건을 만들었다. 2014년 9월 기준으로 스카이피플은 서울대를 비롯한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 카이스트, 의·치대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남성과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출신 여성만 가입할 수 있었다.  7년이 지난 지금은 가입조건이 다소 바뀌었다. 남성은 위에서 언급한 대학 외에도 성균관대, 한양대 등 더 많은 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의 가입이 가능해졌다. 학벌 기준에 충족하지 못한다고 해서 가입을 아예 못하는 것은 아니다. 새롭게 남성 회원의 직업에 대한 규정이 생기면서 대기업, 공기업, 외국계 기업, 국가기관, 언론사에 재직 중이거나 교사 또는 전문직(의사,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약사, 수의사, 세무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스카이피플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학벌 기준 외에 경제력에 대한 기준이 새로 추가된 것이다.출처스카이피플 홈페이지 캡처그렇다면 여성 회원의 가입 조건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여성은 프로필을 입력한 직장인 또는 프리랜서, 취준생 등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프로필 입력을 하지 않았더라도 학교나 전공을 입력한 후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도 가입 가능하다. 여기서 말한 프로필은 자기소개나 취미, 사진 등을 말한다. 즉 소개팅 앱 가입 조건으로 남성에게는 학벌이나 직업을, 여성에게는 외모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20대도 연봉 6000만원 이상 받아야 가입 가능  또 다른 유명 소개팅 앱인 골드스푼의 가입 조건은 스카이피플보다 더 엄격하다. 좋은 차(1억5000만원 이상의 슈퍼카, 골드스푼 내규에 따른 수입 차)가 있거나 좋은 곳(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거주, 네이버 부동산 시세기준 20억 이상)에 살면 가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문직이나 연 매출 50억원 이상 사업가, 개인 자산 5억원 이상, 20대 연봉 6000만원 이상 등 직업과 연봉, 자산, 집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충족해야만 골드스푼 회원이 될 수 있다.출처골드스푼여성은 위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프로필 사진을 올린 후 외모 심사 평가를 받으면 된다. 외모 평가 점수가 3.6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다.  다이아매치도 골드스푼과 비슷하다. 남성은 본인 명의의 서류를 제출해 전문직이거나 7000만원 이상의 고소득(20대는 6000만원), 명문대, 6000만원 이상의 고급 자동차 등을 증명해야만 가입 심사에 통과된다. 여성도 남성과 동일한 기준으로 가입하거나 사진을 올려 기존 회원들의 외모 평가를 거친 후 일정 점수 이상을 얻어야만 회원 자격을 부여받는다.출처다이아매치소개팅 앱이 경제력 인증에 힘을 쏟는 이유는 간단하다. 경제적으로 능력 있는 회원을 많이 유치하는 게 신규 회원들을 가입시키는 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소위 매력적인 회원들이 많아야 이들과 매칭되기 위해 돈을 쓰는 회원들도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경제력 인증이 커플 성사율을 높인다는 업계 데이터도 있다.  ◇까다로운 경제력 인증에 우려와 비판도 나와  노골적이고, 까다로운 회원 가입 기준이지만, 이용자들은 대부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골드스푼에서 만난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밝힌 A씨는 “상대의 조건을 미리 확인하고 만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결혼할 때 다들 조건을 볼 수밖에 없는데, 서로 조건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어 편하고 솔직하게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개팅 앱 이용자 B씨는 “앱으로 이성을 만나는 게 걱정도 되고 무서웠는데, 검증된 인증 절차를 거친 사람이라는 생각에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반면 이같은 프리미엄 소개팅 앱들이 소개팅부터 양극화를 시킨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연말, 소개팅 앱 가입을 알아봤던 C씨는 “지나치게 적나라한 가입 기준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고 했다. 그는 “결혼과 연애에 이어 이제는 소개팅도 ‘스펙’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시대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나치게 높은 자산이나 소득·연봉 기준에 “일부 금수저들만을 위한 앱”, “그들만의 소개팅 앱”이라는 평가도 있다.  남성과 달리 여성은 외모 인증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것을 두고도 비판이 나온다.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와 같은 성차별 인식을 더욱 공고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사회가 여성에게 바라는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파악하게 하려는 것 같다”는 이들도 있었다.  글 시시비비 라떼 시시비비랩
‘장영실’이 마지막, 대하사극이 사라진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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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던 대하드라마 부활하나…코미디 프로 중엔 코미디빅리그만 살아남아시트콤도 2018년 이후 찾아볼 수 없어'불멸의 이순신', '태조 왕건 ', '용의 눈물'… 한때 인기를 끌었던 국내 대하사극이다. 모두 100부작 이상의 장편이지만 평균 시청률 20% 이상을 기록했다. '태조 왕건'은 최고 시청률 60.5%를 기록하기도 했다.태조 왕건 주인공 왕건 역을 맡은 최수종(좌). 태조 왕건 전투 장면(우). 많은 인원이 투입된다.출처KBS Drama Classic 유튜브 캡처대하사극은 오랜 세월에 걸쳐 이어지는 방대한 분량의 역사 소설을 드라마화한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KBS에서 제작하고 방영했다. 국내에서는 1981년 '대명'이 그 시작이었다.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등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2010년대 들어 대하사극의 인기가 줄면서 평균 100부작 이상이던 길이도 평균 60회로 줄었다. 2016년 장영실을 마지막으로 대하사극은 TV에서 사라졌다. 대하사극이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막대한 제작비용이다. 의상, 세트 등 역사 고증비, 많은 인원을 동원하는 촬영으로 생기는 인건비 등이 상당하다. 시청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쉽게 제작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 간접광고로 촬영비 일부를 충당하기도 하는데, 사극에는 PPL 제약이 심해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시대 흐름에 맞춰 지금은 판타지, 퓨전 사극 등이 인기다. 이런 상황에서 양승동 KBS 사장은 지난 10월 "현재 재정상태로는 어렵습니다만, 대하사극을 부활시키려 한다”면서 대하 사극의 부활을 암시하기도 했다. 대하사극처럼 한때 높은 시청률로 전성기를 누렸으나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장르를 알아봤다. 박미선의 "스토리는 내가 짤게, 글씨는 누가 쓸래?" 장면과 뉴논스톱의 한 장면.출처박미선 SNS 캡처, 옛드 : 옛날 드라마 [드라맛집] 유튜브 캡처순풍 산부인과·하이킥 시리즈 높은 인기, 지금은… "스토리는 내가 짤게, 글씨는 누가 쓸래?" SBS 시트콤(Situation Comedy) '순풍 산부인과-미달이 방학숙제 편'에서 박미선씨의 대사다. 이 장면은 유튜브에서 과거 시트콤이 다시 인기를 얻으며 각종 패러디 '짤'로 재탄생했다. 시트콤도 유튜브에서는 인기지만 최근 TV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장르다. 시트콤은 매화 다른 이야기를 다루는 코미디 드라마다. 국내에서는 1993년 '오박사네 사람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가 전성기였다. 당시 방영했던 '남자 셋, 여자 셋',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세 친구' 등이 '레전드 시트콤'으로 남았다. 평균 시청률 30%대, '남자 셋 여자 셋'은 시청률 36%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인성, 장나라, 현빈 등 톱스타를 배출한 시트콤 '논스톱'은 높은 인기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시리즈물로 제작됐다. 현재 각 방송사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과거 시트콤 영상은 조회 수 10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전성기 이후 '안녕, 프란체스카', '하이킥 시리즈' 등이 인기를 끌었지만 과거와 같은 명성을 얻지는 못했다. 시트콤의 재기를 노리면서 방송사에서 '으라차차 와이키키', '너의 등짝에 스메싱' 등을 선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웹툰이 원작인 '마음의 소리', '놓지마 정신줄' 등도 방영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였던 '대화가 필요해'(좌)가 김대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밥묵자'(우)로 부활했다.출처꼰대희, KBS COMEDY: 크큭티비 유튜브 캡처마지막 남은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2020년 6월, 21년 동안 국내 대표이자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개그콘서트'가 종영했다. 개그콘서트처럼 방청객을 불러 무대 위에서 코미디를 하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찾아보기 힘든 장르가 돼버렸다. 현재 TV에서 볼 수 있는 공개 코미디는 tvN의 '코미디 빅리그'가 유일하다. 국내 인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1980년대~1990년대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한바탕 웃음으로'부터 2000년대 '개그콘서트', '웃찾사', '코미디 하우스', '개그야'까지 다양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 초반까지 전성기를 누렸지만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각종 규제 때문에 공개 코미디에서 선보이는 개그가 식상하다는 평가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국에서 코미디언이 설 무대가 사라지자 코미디언들은 유튜브로 활동 장소를 옮겼다. 마음 맞는 코미디언이 뭉쳐 각자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영상을 올리고 있다. '흔한 남매', '보물섬', '피식대학 등이 대표적이다. 구독자는 평균 100만명 이상이다. 이 중 흔한 남매는 2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채널이다. 코미디언 김대희는 본인 채널에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였던 '대화가 필요해'를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어 올렸다. 개그콘서트에서 김대희와 호흡을 맞췄던 신봉선이 출연한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 수 5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마법전사 미르가온'의 한 장면. 유승호와 이태리씨가 주인공이었다.출처KBS StarTV: 인물사전 유튜브 캡처매일매일 챙겨본 '어린이 드라마' 매일 저녁 1990년대생을 집에 잡아놓은 드라마들이 있다. 바로 '어린이 드라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가족애, 우정 등 교훈을 주는 드라마다. 15~30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방영하지만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상파 3사는 물론 EBS, 투니버스 등 다양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1970년대, 198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고 2000년대 초 '요정 컴미', '매직키드 마수리', '마법전사 미르가온' 등으로 반짝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인기를 얻지 못하자 2007년 이후로 어린이 드라마는 완전히 사라졌다. 2010년대 초반 투니버스와 KBS에서 부활했지만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장르가 돼버렸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차라리 공실로 두는 게 이익이라는 건물주들,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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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놀리지 깎아주진 못하겠다? ‘착한임대’는 왜 어렵나…코로나에 공실 넘쳐나지만, 임대료는 요지부동정부 ‘착한 임대인’ 운동에도 참여는 저조… 임대료 내리라며 세금은 올리는 정부에 비판도 코로나 장기화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장사가 안돼 폐업하는 점포가 늘며 서울 도심에서도 텅 빈 상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실정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작년 3분기 서울 도심 소규모 상가(2층 이하, 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8.4%로 2분기(3.3%)보다 두 배 이상 치솟았다. 같은 기간 이태원 공실률은 15.2%에서 30.3%로, ‘제로’에서 28.5%로 치솟았다.  그런데 임대료는 거의 그대로다. 3분기 서울 도심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평당 7만3500원으로 2분기(7만4700원)보다 1.6% 내렸다. 공실률이 치솟은 이태원과 명동의 경우도 각각 0.4%, 1.5% 내리는데 그쳤다. 수요가 없으면 가격이 내려가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심지어 정부·지자체가 ‘착한 임대인 운동’까지 벌이고 있는데, 그래도 요지부동이다. 왜 그런 것일까.  ◇“내리기는 쉬워도 올리기는 어렵다” 서울 도심의 한 상가. 공실에 임대문의 현수막이 붙었다. /조선DB단순 계산을 해보면 상가를 공실로 두느니 반값에라도 빌려주는 것이 이익일 것 같다. 하지만 건물주들은 “차라리 공실로 두는 것이 이익”이라고 말한다. 임대료는 건물 가격의 척도다. 임대료를 내리게 되면 ‘저렴한 상권’으로 취급받게 되고, 건물 시세도 같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건물 시세가 떨어진다는 것은 결국 건물주의 자산 가치가 하락한다는 의미다. 서울 마포구의 공인중개사 A씨는 “물론 임대료 감면해 공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물 가치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도 있지만, 꼬마상가 하나 보유한 사람이 장기적 안목으로 당장의 손실을 감수하길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내리기는 쉬워도 다시 올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쉽게 임대료 인하를 해주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코로나 감염증이 종식된다면, 그때는 원래 임대료로 올려도 되는 것일까? 경기가 살아난다는 보장은 없다. 그때도 임차인들은 “생계가 어렵다”고 호소할 가능성이 크다. 상가임대차보호법의 규정도 건물주를 부담스럽게 한다. 예컨대 건물주가 임차인들의 사정을 고려해 100만원인 임대료를 30% 깎아줬다. 이후 코로나가 종식되자 건물주는 임대료를 70만원에서 다시 100만원으로 올리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상가임대차보호법상 위법이다. 상가 임대료는 연5% 이상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정부도 고통분담해라”/조선DB그런 와중에 건물 보유세의 기준인 공시지가가 급등했다. 건물주의 세부담이 늘면 임차인들의 임대료 부담도 늘게 마련이다. 정부가 건물주들에게 착한 임대인이 될 것을 바라면서 세금 부담을 늘리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공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를 보면 2021년 전국 표준지 상승률은 10.37%로 14년만에 최고치다. 서울 성동구에 2층 상가를 보유하고 있는 B씨는 “건물주도 임대료 받아 대출 갚고 세금 납부하며 건물을 운영하는데, 정부는 대출이자 감면해주는 것도 아니고 세금은 오히려 더 걷으려 한다”며 “정부도 고통분담을 하면서 착한 임대인 얘기 하길 바란다”고 했다. 글 시시비비 가마돈 시시비비랩
대기업 신입보다 많다고요? 실제론 이 정도 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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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입보다 많다고요? 실제론 이 정도 법니다주변에 직업이 유튜버라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에게 전업유튜버의 세계에 뛰어들기 위한 전제 조건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늘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구독자 10만명을 모아야 한다.” 내가 만든 채널을 선택해 보는 구독자가 10만명은 넘어야 의미 있는 수익이 난다는 말이다. 구독자 10만명을 거느린 유튜버는 얼마를 벌까?리나출처본인 제공유튜브 채널 ‘리나의 일상’을 운영하는 리나는 곧 실버버튼 개봉 영상을 채널에 올릴 생각이다. 유튜브를 서비스하는 구글은 구독자 10만명을 모은 유튜버에게 우편으로 실버 버튼(Silver button)을 보낸다. 리나는 “작년 12월엔 유튜브 광고로 60만~70만원 정도를 벌었다”고 했다. 2021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8720원. 월급으로 치면 182만 2480원(주 40시간 근무 기준, 주휴 수당 포함)이다. 쉽게 말해 유튜브 광고수익만으로는 최저임금을 벌기도 힘들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리나는 주 1회 정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해서 추가 수입을 올렸다. “150~250분이 라이브 방송을 봤습니다. 라이브 도중 후원을 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130만원 정도 후원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한 달간 유튜브로 번 돈은 200만원 정도인 셈이다.리나출처본인 제공사실 리나는 약 1년 전 구독자 10만을 달성했다. 하지만 건강 문제로 작년 3부터 11월까지 영상을 올리지 않았다. 당연히 광고로 받는 돈과 라이브 방송 시청자가 줄었다. “방송을 쉬기 전엔 한 달 광고 수입이 200만~250만원 정도였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보는 분도 많았어요. 600명이 라이브를 보신 적도 있어요.” 라이브 방송을 보는 사람이 많아지면 후원금도 늘어난다. 1년 전에는 유튜브로 한 달에 약 400만원을 벌었다. 또 일부 유튜버들은 상품 홍보 광고를 만들어 수익을 낸다. 리나도 광고 영상을 찍었다. “미용 기구 광고를 딱 한 번 했습니다. 금액은 100만원 미만이었습니다. 제의는 많이 들어왔지만 대부분 거절했어요.” 광고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는 그녀가 사회 문제를 다룬 영상을 많이 만드는 이른바 이슈 유튜버이기 때문이다. 주로 들어오는 광고가 화장품 등 미용 제품 쪽이라 영상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리나는 열심히 하면 전처럼 월 400만원 정도 수입을 내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김경렬 원장출처유튜브 '부산의사 김원장' 캡처같은 실버 버튼 유튜버라도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부산의사 김원장’ 채널을 운영하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김경렬 원장은 2020년 4월 실버버튼 개봉영상을 올리면서 수익을 공개했다. 당시 구독자는 11만5000명. 그는 영상에서 “(2019년) 8월 광고 수입이 6190달러였다”며 그땐 “장미빛 미래를 꿈꿨다”고 했다. 지금 한 달 700만원 정도를 버는데 구독자가 더 늘어나면 본업인 의사보다 취미인 유튜버로 더 많이 벌겠다는 생각을 한 듯하다. 그러나 그는 곧 꿈에서 깼다. 당장 9월 광고 수입이 966달러로 급감했다. 10월엔 1129달러, 11월 1481달러, 12월 933달러, 1월 666달러, 2월 1009달러, 3월 815달러였다. 김 원장은 자신의 한달 유튜브 수익이 “100만원 근처를 오간다”고 했다. 이어 “5월엔 세금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콘텐츠 기획부터 촬영, 편집을 모두 혼자 한다. 영상에서 그는 유튜브 영상 제작을 ‘혼자 하는 취미활동’이라고 정의했다.이의상 단희부동산 대표출처/유튜브 '단희TV' 캡처같은 10만 구독자를 가지고도 남보다 더 많이 버는 유튜버도 있다. 부동산 재테크 채널인 단희TV를 운영하는 이의상 단희부동산 대표는 지난 2018년 실버버튼 개봉 영상을 올리며 광고 수익을 공개했다. 그는 “구독자가 5000명일 때 월 광고 수입이 30만원이었다”며 “5만명으로 늘어나면 수입 300만원을 낼 것이라 예측했지만 실제 5만명일 때 수입은 예상보다 더 많았다”고 했다. 구독자 10만명 달성 후 광고수익도 공개했다. “최근 28일간 수익이 7453달러”라는 것이다. 당시 환율로 841만원이었다. 즉 구독자가 5000명에서 10만명으로 20배 늘었는데 수입은 30만원에서 841만원으로 28배 늘어난 셈이다. 현재 단희TV 구독자는 52만명이 넘는다.이의상 단희부동산 대표의 한달 광고수익출처유튜브 '단희TV' 캡처같은 구독자 10만인데 수입이 차이가 큰 이유는 무엇일까? 동영상 콘텐츠 제작업체 RSMID 정주헌 대표는 “영상 주제, 위치, 재생 숫자 등 변수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경제 관련 동영상에 붙는 광고 단가가 높고, 엔터테인먼트 쪽은 낮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관련 영상에 붙은 광고는 사람들이 한번 볼 때 100원을 받을 수 있다면 아이돌 영상은 10원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돌 영상 재생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영상 하나로 벌어들이는 돈은 오히려 아이돌 영상이 많을 수도 있다. 미래의 전업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도 있다. 유튜브 광고단가는 지난 1~2년간 약 2배 상승했다. 한 MCN(여러 유튜브 채널을 관리, 서비스하는 업체) 관계자는 “같은 채널에서 같은 트래픽이 나온다고 가정했을 때 2년 전보다 광고수익이 2배 정도 더 나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광고주 입장에선 슬픈 소식이다. 재작년 유튜브 한국 cpm 광고단가(단위광고비용/노출 회수×1000)는 1.5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3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재작년엔 20원 정도면 타겟팅 하지 않은 광고를 유튜브 사용자 1명에게 보여줄 수 있었다. 쉽게 말해 특정 지역이나 연령대 같은 타깃을 정하지 않고 광고 한번을 보여주는 비용이 20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같은 광고 가격이 40원 정도로 올랐다. 하지만 유튜브 광고 단가가 높아지는 것을 보고 전업유튜버의 미래가 장미빛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문제는 한국 유튜브가 포화 직전이라는 것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 작년 9월 국내 유튜브 사용자가 4319만명이라고 밝혔다. 전국민의 약 83%가 이미 유튜브를 쓰고 있었다. 이용자가 더 늘어나기 힘든 수준이다. 반면 미래 전업 유튜버 후보는 계속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유튜버 정보 사이트인 녹스인플루언서는 작년말 기준 구독자 10만명 이상 100만명 이하인 국내 유튜브 채널은 4770개라고 발표했다. 2020년 1월 3740개에서 28% 증가했다. 경쟁자는 계속 늘어나는데 광고주와 구독자 증가속도는 예전만 못하다. 10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가 얼마를 버는지를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미래 수익 예측도 마찬가지다. 변수가 너무 많은데다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실버 버튼을 받은 사람들은 대기업 신입사원보다 많이 번다”고 말한다. 물론 10만 구독자를 가지고 있다고 모두가 그 정도 버는 것은 아니다. 부산의사 김원장처럼 취미로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100만원도 벌지 못한다. 정주헌 대표는 “구독자가 10만명이면서 활발하게 영상을 올리는 사람들 월수익이 대체로 4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 직업을 물으면 유튜버라고 한다. 글 시시비비 이티 시시비비랩
매일 닭 15마리 먹다가 요즘은 5마리만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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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간만 힘든 게 아니었다...동물원도 멸종위기?코로나19 사태로 재정난 호소하는 동물원값비싼 대여료 부담에 중국에 판다 반납하기도동물들 안락사시키겠다는 곳도 있어먹이 70% 수준으로 줄이기도중국에만 서식하는 판다는 귀여운 외모와 희귀성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판다는 멸종위기 동물로 전 세계에 2000여 마리만 남아 있다. 귀한 몸인 판다가 새끼를 낳으면 중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다. 작년 7월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아기 판다 ‘푸바오’가 태어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푸바오를 일반에 공개하자 수많은 사람이 사전예약을 할 정도로 인기였다. 판다의 높은 인기에 세계 곳곳의 동물원은 비싼 값을 들여서라도 중국에서 판다를 데려온다.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해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흥행 보증 수표 역할을 해서다. 그런데 최근 세계 여러 동물원에서 판다를 중국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이유는 ‘돈’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동물원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상황에서 판다 대여료가 큰 부담이라고 한다.국내 최초 판다 2세 푸바오.출처에버랜드사실 세계 곳곳에 있는 판다는 모두 중국의 소유다. 해외에서 태어나더라도 마찬가지다. 일정 시기가 지나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판다를 대여 형식으로 해외에 내보내기 시작했다. 중국은 판다를 빌려주는 대신 연간 10억~15억여원을 받는다. ‘판다 보호 기금’이라는 명목이다. 그러다 보니 중국이 ‘판다 외교(중국이 관계 발전을 위해 상대국에 판다를 보내는 외교)’라는 이름을 앞세워 판다를 보내지만, 결국 판다를 사업 수단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대여 기간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10~15년이다. 판다 사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대여한 쪽에서 해결해야 한다. 판다를 빌려오는 값도 비싼데, 키우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까다로운 식생으로 인해 사육할 때 유지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 자이언트 판다는 매일 약 40kg의 대나무를 먹어야 한다. 신선한 대나무만 먹는 판다를 위해 대나무를 공수해오는 비용만 1년에 수십억원가량이 든다고 한다. 판다가 동물원 내에서도 VVIP급 취급을 받는 이유다. 그래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물원들이 판다를 대여 기간보다 일찍 중국에 돌려보내는 상황이다. 작년 5월 캐나다에 있는 앨버타주 캘거리 동물원은 중국에서 대여한 판다 2마리를 돌려보내기로 했다. 코로나 사태로 판다 먹이인 대나무 수입이 어려워져서다. 동물원 측은 그간 비행기 편으로 대나무를 공수해왔다. 중국 관영 CCTV 보도를 보면 동물원 측은 예정보다 2년 이상 일찍 판다 다마오와 얼순을 중국으로 돌려보낸다고 했다. 2013년 중국은 다마오와 얼순을 ‘판다 외교’ 차원에서 캐나다로 보냈다. 원래 대여 기간은 2023년까지 10년간이었다. 두 판다는 캐나다에서 인기스타였다. 2015년 얼순이가 인공 수정으로 새끼 2마리를 낳자 판다를 보려는 사람들이 동물원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얼순이가 낳은 새끼들은 작년 1월 중국으로 돌아갔다.중국으로부터 자이언트 판다를 10년 장기 임대했던 영국 에든버러동물원.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재정적 위기에 처하자 판다를 중국에 돌려보내기로 했다.출처에든버러동물원영국 에든버러동물원이 중국으로부터 장기 임대한 판다 부부 톈톈과 양광.출처에든버러동물원최근에는 영국에 있는 한 대형 동물원도 돈이 없어서 판다를 못 키우겠다면서 판다를 중국에 돌려보내기로 했다.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회가 운영하는 에든버러동물원에는 판다 양광과 톈톈이 있다. 부부 사이인 판다 양광과 톈톈은 2003년 태어나 쓰촨성 워룽의 판다 보육센터에서 자라다가 2011년 영국에 왔다. 양광과 톈톈의 대여는 5년간의 협상 끝에 이뤄졌다. 영국에서 판다가 지내는 건 1994년 10월 런던 동물원에서 살던 판다 ‘밍밍’이 중국으로 돌아간 후 17년 만이었다. 그만큼 영국인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동물원 측도 많은 공을 들였다. 판다의 적응을 돕기 위해 고급 대나무를 심었다. 또 연간 8만 유로(약 1억1900만원)를 들여 신선한 죽순을 네덜란드에서 수입했다. 두 판다는 이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물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에든버러동물원은 지난 한 해 동안 3개월 이상을 휴업해야 했다. 재정 상황이 악화하자 더는 판다를 임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판다 한 쌍을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만 연간 100만 파운드(한화 약 14억8800만원)에 달했다. 중국에 내야 하는 임대 비용 약 60만 파운드(약 9억원)에 사룟값까지 더한 가격이다.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회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필드는 “현재 양광과 톈톈의 임대와 사육 등 모든 부분을 절약해야 하는 상황”이고 했다. 또 “코로나19로 3개월간 에든버러동물원을 폐쇄했다. 우리 수입의 대부분은 관람객으로부터 발생하는 만큼 재정적 어려움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원이 다시 개장했지만, 이미 수백만 파운드의 적자가 발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문자 수 제한 등의 조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입 감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양광과 톈톈의 10년 장기 임대 계약 종료 시점은 올해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을 유치해 돈을 버는 동물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크다. 영업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데다 인건비, 동물의 먹이나 유지비 등이 엄청나게 든다. 폐쇄했던 전 세계 동물원들이 하나둘씩 개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은 어렵다. 미국 뉴잉글랜드 동물원 사장은 “재개장을 했지만 방문객 수를 500명으로 제한했다. 평소에는 하루 5000명이 찾는 곳이다. 경제적인 충격으로 너무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동물원에 관람객이 없어져 동물이 사람을 구경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독일 북부의 노이뮌스터 동물원은 동물 700마리를 안락사하겠다고 해 논란이었다.출처JTBC 방송 캡처이런 상황에 동물을 순서대로 안락사시키겠다는 동물원까지 나와 논란이었다. 독일 북부의 노이뮌스터 동물원은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자 100여 종의 동물 700마리를 안락사하는 비상계획을 내놓았다. 이곳은 매년 15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곳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먼저 도살해야 하는 동물들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안락사하는 동물을 북극곰인 ‘피투스’로 정했다”고 했다. 페레나 카스파리 동물원장은 “먹이를 살 돈이 없거나, 각종 제한으로 먹이를 전달받지 못한다면 일부 동물을 죽여 다른 동물에게 먹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악의 경우 동물들을 서로의 먹잇감으로 던져줘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다고 해도, 이런 발표에 논란이 일었다. 독일 동물복지협회 측은 “끔찍한 시나리오를 생각할 게 아니라 자체 비상기금이나 다른 공공 지원금을 이용해 동물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도 “아무리 동물이라지만 인간이 마음대로 구경거리로 만들고, 죽이고 해도 되는 건가 싶다” “너무 불쌍하다. 아무리 감당할 돈이 없다고 해도 함부로 죽여도 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분노했다.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피닉스 동물원은 나무늘보를 모델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출처KBS 뉴스 방송 캡처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메단 동물원도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동물 먹이를 동물원에 보냈다.출처YTN 방송 캡처코로나19사태로 동물들까지도 피해를 보는 상황이 오자 직접 모금 운동에 나선 동물원도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피닉스 동물원은 동물원에 있는 나무늘보를 모델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나무늘보가 매달려 있는 모습, 느릿느릿 풀을 뜯어 먹는 등을 담은 영상을 올려 기부금을 받았다. 사람들의 반응이 좋자 1인당 기부액을 25달러에서 50달러로 올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나무늘보가 동물원 생계를 책임지는 ‘동물 가장’이 됐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메단 동물원도 굶주림에 시달리는 동물을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모금 활동을 했다. 모금함을 들고 길거리로 나가 호소했다.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과일과 고기 등 동물 먹이를 동물원에 보내오기도 했다.대구 수성구의 한 동물원. 코로나19로 동물원 경제난이 심해지자, 먹이를 배불리 먹지 못한 사자가 갈비뼈가 보일 정도로 말라 있다.출처유튜브 채널 '정브르' 캡처'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건 우리나라 동물원도 마찬가지다. 오랜 기간 동물원을 휴업해 수입이 없자 결국 동물의 먹이를 70%까지 줄이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 동물원도 그중 하나다. 원래는 사자에게 매일 생닭 15마리를 줬지만, 지금은 5마리만 주고 있다. 사육사도 12명에서 4명으로 줄인 상황이다. 동물들은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동물원에 있는 수사자는 힘없이 앉아있고, 암사자는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마른 상태다. 얼마 전엔 멸종위기종인 수달 한 마리가 숨을 거뒀다고 한다. 이렇게 동물원 운영 중단 기간에 폐사한 동물만 총 13마리다. 동물원 측은 경영이 어려워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해당 동물원의 대표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매달 임대료 등은 똑같이 나간다. 줄일 수 있는 게 인건비, 먹이값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동물들한테 간다”고 했다. 대구시가 관계부처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동물원이기 때문이다. 실제 시에서 관리하는 대구 지역 달성공원동물원의 경우 1년 예산이 코로나19 사태 전에 미리 지급해 동물이 굶는 사태는 없다고 한다.곤충·동물 전문 유튜버 ‘정브르’가 동물원에 생닭 100마리를 기부했다.출처유튜브 채널 '정브르' 캡처생닭을 먹는 굶주린 사자들.출처유튜브 채널 '정브르' 캡처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는 ‘생닭 기부 릴레이’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곤충·동물 전문 유튜버 ‘정브르’가 해당 동물원에 생닭 100마리를 기부하는 영상을 지난 4월 올렸다. 정브르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부했다”면서 트럭에 닭을 싣고 동물원을 찾았다. 그는 “동물원 안의 상태가 어떤지 궁금했는데 사육사분들의 정성으로 많은 동물들이 출산도 하고, 건강하게 잘 있는 모습을 보니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고 하기도 했다. 영상에서 해당 동물원의 본부장은 “휴업한 지 두 달이 넘었다. 60일간 수입이 0원인 거다. 사육사, 직원도 다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아 있는 생물이다 보니 고정 지출 비용이 많은 편이다. 한 달에 먹이 값으로 최소 2500만원 드는데 한 달은 대출로, 한 달은 임원들이 개인 카드로 해결했다. 먹이를 70% 수준으로 줄이는 바람에 동물들이 말랐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에 다른 동물 애호가들도 생닭을 기부했다고 인증샷을 올리는 등 기부 릴레이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거로 보인다. 결국 동물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글 시시비비 귤 시시비비랩
9년 전 화성 사고와 판박이…또 버스 하차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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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뒷문에 옷 낀 채 끌려가 결국 숨진 20대…대체 왜 반복되나?최근 경기도 파주에서 버스 사고로 20대 여성 승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파주 버스 사고 장면. 긴 외투를 입은 승객이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출처YTN 방송화면 캡처롱패딩을 입고 있었던 이 승객은 버스 뒷문으로 내리는 과정에서 입고 있던 외투가 문에 끼었고 버스가 출발하자 그대로 10여m 이상을 끌려가다 뒷바퀴에 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승객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버스기사는 승객이 내리는 것을 보고 출발했는데 덜컹거리는 느낌이 들어 차를 세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을 감지하는 뒷문의 센서 역시 울리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와 같은 일은 이전에도 있었다. 2012년 경기도 화성에서 버스에서 내리던 16살 A양은 뒷문에 옷이 낀 채 50여m를 끌려가다 뒷바퀴에 치여 숨졌다. 당시 버스기사 역시 경찰조사에서 “승객들이 모두 내린 것으로 알았다”며 “옷이 차 문에 낀 것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2013년에는 경남 창원에서 승객이 앞문에 끼인 채로 끌려간 일도 있었다. 버스에 탑승 중이던 50대 B씨는 버스에 오르는 과정에서 차가 갑자기 출발, 왼쪽 팔이 출입문에 끼인 채로 끌려가는 변을 당했다. B씨는 이 사고로 왼쪽 팔과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다. 2019년에는 버스에서 내리던 8세 아이의 머리가 문에 끼었는데도 차가 출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아이는 무사했지만 하마터면 큰 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였다. 사람이 죽거나 크게 다치지 않더라도 차내에서 누군가 넘어지거나 다치는 모습은 종종 목격된다. 승객들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버스가 출발하고, 승객들이 미처 버스에서 다 내리지도 않았는데 문을 닫고 출발해버리려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출처jobsN분명 버스 내부에 ‘정류소에 정차하기 전에 절대 일어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붙어 있지만 막상 버스가 정류장에 멈춘 뒤 일어서 내리려고 하면 핀잔을 듣기 일쑤다. ‘왜 미리미리 문 앞에 서 있지 않았느냐’는 게 그 이유다. 하차 벨을 눌렀음에도 미리 뒷문 앞에 서 있지 않으면 정류장을 그냥 지나쳐 버리기도 한다. ‘왜 안 세워주냐’고 물었을 때 말없이 세워주면 그나마 친절한 편이다. ‘문 앞에 당신이 안 나와있지 않았느냐’며 호통을 치는 기사들도 있다. 일본 시내버스는 보통 승객이 모두 자리에 앉으면 ‘출발하겠다’는 차내 방송을 한 뒤 출발한다. 우회전, 좌회전을 할 때도 승객들에게 알린다. 차가 완전히 멈춘 다음에 내리는 건 기본이다. 서울 시내를 오가는 버스들(사진 내 버스들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출처조선 DB물론 버스 기사도 고충이 있다. 배차간격 혹은 버스 시간표를 제때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서둘러 운전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정해진 시간 보다 조금만 늦게 도착하면 버스회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승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인데다 많은 이들을 태우고 복잡한 도로에서 운전을 해야하는 직업이라 예민해지기도 쉽다. 느긋하게 승객들이 오르내리는 것을 기다리면 또 ‘왜 이렇게 빨리 안 가냐’는 재촉을 듣기 일쑤다. 기사의 고충도 이해가 가지만 촉박한 버스 시간표가 문제라면 시간표를 고쳐야 하고, 승객에게 문제가 있다면 인식개선 작업을 해야한다. 버스에서 사람이 다치고 심지어 사망하는 사고까지 발생하는 현재의 상황을 계속 이어나가는 데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출처픽사베이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들어 좋은 버스기사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기사들은 모든 승객들이 앉을 때까지 기다려주거나 커브를 돌 때는 항상 차내 방송 등을 통해 손잡이를 잡아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 각 지자체가 시내버스 품질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서울시, 천안시, 전주시 등은 시내버스 기사의 불친절과 난폭운전 행위에 대해 ‘삼진아웃’ 제도를 도입하고, 공무원과 시민이 직접 버스를 타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모두가 조금만 더 천천히 움직인다면 사람을 감지하는 센서가 설사 작동을 하지 못하더라도 문에 끼인 사람이 직접 구조를 요청할 수 있고, 버스기사도 승객들이 모두 안전하게 승하차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서둘러서 얻은 결과가 이번 사고라면 이제는 모두가 서두르지 않은 방향으로 옮겨가는 게 맞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시시비비랩
작년만 1억, 한국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생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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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생선 장수 경험으로 자취생, 초보 주부 감동시킨 사연생선구이 간편식 매일생선연기·냄새·기름 걱정 없어두 아이 키우고 57살에 창업이완순 매일생선 대표“아이들을 초등학교에 보내고 나면 인천 부평 거리로 나와 장사를 했어요. 종일 생선을 팔고 집에 들어가 저녁밥을 지었죠. 그렇게 20년을 일해 자식 두 명을 취업까지 시켰어요. 이제는 젊은 주부들이 조금 더 편하게 밥을 해 먹을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이완순 매일생선 대표.출처매일생선 제공이완순(60) 매일생선 대표는 시니어 창업가다. 매일생선은 고등어·갈치·굴비 등을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바로 먹을 수 있는 생선구이 간편식을 만드는 회사다. 2018년 8월 창업 당시 이 대표의 나이는 57살이었다. 창업 전에는 남편과 함께 거리에서 생선을 손질해 팔았다. 부부의 생선 장수 경력은 도합 50년. 남들이 은퇴할 나이에 창업에 뛰어든 이 대표의 사연을 들어봤다. ◇생선구이 기피하는 손님 보고 아이디어 떠올려 -남편의 생선 장사를 도우면서 두 자녀를 키웠다고. “30대 중반부터 노점에서 생선을 팔았다.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았는데, 둘째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남편을 돕기 시작했다. 인천 부평 일대를 돌아다니며 생선을 팔았다. 그렇게 20년을 살았다. 남편은 지금도 차를 타고 행상을 한다.” -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있나. “2017년쯤이었다. 작은 애까지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해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자식 뒷바라지를 끝내고 3년을 집에서 쉬었다. 이제 100세 시대가 아닌가.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야 할지 고민이었다. 아직 살날이 많이 남았는데 벌써 일을 손에서 놓기엔 노후가 걱정이었다. 20년 동안 생선 만지는 일을 해왔으니 그 경험을 살려 창업을 해보고 싶었다. 거리에서 생선 장사를 할 때 생선을 보고 그냥 지나치는 분들이 있었다. 퇴근길에 들른 직장인 손님들이 ‘손질하기가 귀찮고, 집에서 요리하기도 불편하다’고 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창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인천 남동구청 평생학습관을 찾아가 창업 수업을 들었다.”출처매일생선 제공-남들이 은퇴하는 나이에 창업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혼자서 모든 일을 계획했으면 창업이 쉽지 않았을 거다. 하지만 수업을 들으면서 받은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용기를 얻었다. 정부에서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했다. 55세 이상 경력단절 여성, 결혼이주여성과 함께 생선구이 간편식을 만들고 싶었다. 아직 일할 능력이 충분히 있는데도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느라 경제활동을 못 하는 분이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제공해보자는 취지로 지원했다. 운 좋게 지원 대상 기업으로 뽑혀 정부에서 2500만원을 지원받아 큰돈을 들이지 않고 창업할 수 있었다. 현재 직원은 5명인데, 모두 경력단절 여성이거나 결혼이주여성이다. 사회취약계층 일자리를 창출해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판매하나. “생선 종류로는 고등어·갈치·임연수어·가자미·굴비·메로 등이 있다. 다듬은 생선을 저염 소금을 넣은 매실액에 하루 동안 숙성한다.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다. 숙성이 끝나면 세라믹 숯불에 구워 진공 포장한다. 세라믹 숯불은 일반 숯과 다르게 재가 날리지 않고 연기도 안 난다. 하지만 숯불 향은 그대로다. 이 과정을 거쳐 간편식이 탄생한다. 전자레인지에 2분 돌리거나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데워 먹으면 된다. 에어프라이어를 써도 괜찮다.”매일생선에서 파는 생선구이.출처매일생선 제공◇재료 선정, 손질부터 굽기까지 모두 손으로 -주요 소비층은 누구인지 궁금하다. “혼자 사는 자취생이나 어린아이를 키우는 초보 주부가 많이 산다. 집에서 직접 생선을 구워 먹으면 냄새도 나고, 연기 때문에 골치다. 또 기름이 튀어 뒤처리도 힘들다. 생선구이를 먹고 싶어도 피하게 되는 이유다. 그래서 한 번 생선구이 간편식을 먹어 본 분들은 꾸준히 주문한다.” -대기업에서도 생선구이 간편식을 만든다. 매일생선만의 개성이나 경쟁력이 있다면. “제품을 손으로 만드느냐, 기계로 만드느냐의 차이가 있다. 대기업에서는 식자재 세척부터 조리, 포장까지 기계로 한다. 우리는 생선 손질부터 굽기, 포장 모두 수작업으로 한다. 직원이 입사하면 직접 교육을 한다. 아이를 키운 주부들이라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만든다. 사람의 손이 아무래도 기계보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쓸 수 있다고 본다. 오래 생선 장사를 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제조 공정에 활용한다. 예를 들어 긴 갈치는 삼등분해 판매한다. 보기에도 좋고, 혼자 먹기에 크기도 적당하다. 만져보지 않고 눈으로만 봐도 생선이 신선하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다.” -어떤 생선이 가장 인기인가. “고등어구이가 제일 잘 팔린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2020년 매출은 2억2000만원이다. 고등어는 원래 국산을 썼는데, 많은 고객이 국산보다 노르웨이산을 더 선호해 바꿨다. 국산보다 노르웨이산 생선의 육질이 더 부드럽고 맛도 좋다. 생선구이 가격대는 3000원부터 10000원 사이다.”인천에서 생선구이 포장·배달도 한다.출처매일생선 제공◇경력단절 여성 위해 일자리 꾸준히 늘릴 것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지방에서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위해 생선을 사서 보내는 어머니가 있었다. 아들이 정말 맛있게 먹는다며 고맙다는 말을 전해왔다. 또 요양병원에 계시는 어머님께 생선구이 간편식을 정기적으로 보내는 분도 있다. 주변 어르신들과 함께 먹는다더라. 그런 사연을 들으면 내 가족의 이야기인 것처럼 뿌듯하다.” -은퇴 이후 창업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하려는 사람이 많다. 이들을 위해 조언한다면. “나 역시 창업하기 전까지 3년을 고민했다. 은퇴하기 전 했던 일이 뭔지 잘 생각해보면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창업 경험이 없어도 괜찮다. 구청이나 시청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창업 욕구가 생겼다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계획은. “앞으로도 경력단절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지금은 구이만 팔지만, 조림 간편식도 만들 계획이다. 건강한 먹거리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2021년 목표 매출은 3억5000만원이다. 푸드뱅크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생선구이 간편식을 기부하고 있다. 회사가 더 잘 되어서 이런 나눔이 이어질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시시비비랩
“왜 무료 강의하느냐” 질문에, 1타 강사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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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도 모자란 1타 강사가 무료 강의를 고집하는 이유는최근 130억원의 통장 잔고를 인증한 수능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의 재력이 화제다. 고급 스포츠카 여러 대를 번갈아 타고, 개인 요트까지 가진 ‘럭셔리한’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강사는 기부도 50억원 이상 ‘통 크게’ 했다.) 수능 1타 강사의 재력이 이 정도라면 수능은 물론 자격증 분야까지 꽉 잡고 있는 강사는 어떨까. 아마 더 많은 부를 가졌으면 가졌지 이보다 못하진 않았을 것이다.왼쪽부터 강의에 나선 최태성 강사, 최태성 강사의 책으로 공부해 한국사 시험을 본 걸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전효성출처왼쪽부터 최태 강사 유튜브 채널 '최태성1tv', 전효성 유튜브 채널 '블링달링전효성' 화면 캡처그런 점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 1타 강사 최태성은 ‘괴짜’다. 한능검 시험장에 가면 수험생 열 중 여덟, 아홉은 그의 책을 보고 있고, ‘역사하면 최태성’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지만 그는 한결같이 ‘무료 강의’를 고수하고 있다. ‘헉’ 소리가 날 정도의 연봉을 제안받기도 했지만 거절했다. 조금 더 높은 연봉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부풀리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림자처럼 지냈던 학창 시절…카메라 어색해 EBS 오디션 탈락 위기도  학창 시절 그는 그의 말대로라면 ‘그림자 같은 학생’이었다. 교실에서도 존재감이 없었고, 조용히 공부하다 집에 돌아오는 그저 순한 학생이었다. 대학 시절의 최태성 강사(왼쪽)출처별별한국사연구소 제공“아버지가 양복점을 하셨다. 기성복이 나오면서 사업이 어려워졌다. 문구점도 열었지만 잘 안됐다. 집안 형편이 어렵다 보니 주눅이 들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자신감도 없었고, 뭘 해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빨리 취업하고 싶었다. 학교에 들어온 추천서 중 하나를 택해 일반 기업에 들어갔다가 교사 자리가 하나 났다고 해서 옮겼다. 그렇게 교직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는 교사로 일할 당시 EBS ‘최고의 교사’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때도 그는 그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어준 ‘한눈에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판서’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고등학교 때 수업을 들으면서 참고서에 있는 내용을 굳이 팔 아프게 필기를 할 게 아니라 참고서 내용을 구조화해 한눈에 보여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이점에 신경 썼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는지 판서의 인기가 좋았다. 지금처럼 퀄리티가 높은 판서는 아니었다. 계속 발전해서 여기까지 왔다.” 첫 부임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경주 답사. 맨 왼쪽이 최태성 강사출처별별한국사연구소 제공1997년 그가 교직에 들어섰을 당시는 인터넷 강의가 붐을 이루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는 이 강의를 모두 듣고, 인상 깊은 부분을 모두 수업에 반영했다. 덕분에 아이들은 따로 시간과 돈을 들여 인강을 듣지 않아도 학교 수업 시간에 중요한 포인트만 쏙쏙 이해할 수 있었다. “한 시간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곳의 인강을 모두 듣고, 이를 구조화해서 판서를 만들어내는 데까지 시간이 총 2~3일 정도가 걸렸다. 익숙해질수록 수업 준비 시간이 줄었지만 처음에는 머리를 쥐어뜯을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 강의 촬영 모습출처별별한국사연구소 제공지금이야 카메라를 사람처럼 느낄 정도로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고 활기차게 강의를 하지만 자칫하면 그는 인터넷 강의를 시작조차 못할 뻔했다. EBS 강사 활동을 위해 본 오디션에서 1분도 안 되는 짤막한 오프닝 멘트 하나를 찍는데만 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분명 오프닝 멘트를 다 외웠는데 카메라를 들이대니 머리가 하얘지더라. 카메라맨들도 내가 계속 NG를 내니까 표정이 안 좋았다. 더 경직되고 무서워져 포기하려고 했는데 당시 PD님이 ‘밤새워서 할 거니까 염려하지 말라’고 한 번 껴안아주더라. 그분 덕분에 겨우 오디션을 통과하고 강의를 시작했다.” 카메라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던 그는 실제로도 도전을 즐기거나 나서는 성격이 아니다. 새로운 일이나 바깥 활동보다는 집에서 혼자 조용히 앉아 음악을 듣고 책을 보는 것이 더 편한 사람이다.  ◇이투스 강사 활동하면서도 무료 강의 고집하는 이유 EBS 강사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8년과 2012년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공교육도 사교육만큼이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 수상 이유였다. 그는 2017년부터 유명 인터넷 교육업체 ‘이투스’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한국사 무료 인강 사이트를 만든다는 게 그의 조건이었다. 수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황당했을 법하지만 회사는 최태성 강사에게 ‘모두의 별★별한국사’ 사이트를 만들어줬고 지금까지도 무료로 한국사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사교육 기관이 영리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근데 무료 강의를 하겠다고 하니 황당했을 것이다. 내가 무료로 해서인지 아니면 시기가 맞아떨어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료 강의를 하니 당시 3대 인터넷 교육 업체의 한국사 강의가 다 무료가 됐다. 당시 시장을 교란한다는 말도 들었다. 그래서 무료로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유튜브에 채널을 만들었다.” 최태성 강사출처별별한국사연구소 제공-무료 강의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외국 교육 시스템은 ‘공유’가 굉장히 잘 돼있다. 좋은 콘텐츠들을 무료로 많이 내놓는다. 근데 우리는 돈 주고 봐야 한다. 물론 유료 콘텐츠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유할 수 있는 교육 공간도 필요하지 않냐는 것이다. 누구나 양질의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내 목표다.” -가끔은 더 많은 돈을 버는 강사들이 부러울 때도 있을 것 같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이뤘다면 선망의 대상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부럽진 않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길이다. 나는 단지 이 길을 선택했을 뿐이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한국사 관심 기뻐 올해 첫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접수일이었던 1월11일 응시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수 사이트가 마비됐다. 첫날 접수 마감 인원인 7만5000명이 모두 채워졌고, 임시 시험장을 개설해 13일과 15일 추가로 받았던 접수도 곧바로 마감됐다. 그가 가르치는 한국사가 이렇게까지 관심이 높아진 데는 공공 취업시장 등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을 요구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서 한국사가 많이 다뤄지는 것 또한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최태성 강사출처별별한국사연구소 제공“이 시험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관계자들과 ‘응시자가 10만명만 넘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10만명이 넘는다는 건 어마어마한 것이다.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다.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뿌듯하다.” 그는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역사는 비단 지나간 과거를 되짚는 일일뿐 아니라 그 시대를 산 인물들을 만나고 그 분들의 삶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학문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2019년 낸 책 ‘역사의 쓸모’ 역시 같은 맥락으로 쓴 책이다.  그는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역사 인식을 고취하고, 구성원이 되는 일에도 종종 나선다. 2016년 그는 영화 상영관 다섯 곳을 빌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소녀를 주제로 만든 영화 ‘귀향’을 무료로 보여줬다. 지난해 광복절에는 독립기념관에서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연말에는 한국사 교재와 유튜브 운영 수입 등 총 6700만원을 독립유공자 후손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쉴 새 없이 일을 하고 있다.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너무 재미있다. 매번 새로운 일을 하는 느낌이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이 정도라면 힘들다는 말 한마디 할 줄 알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괴짜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시시비비랩
“액체로 된 금” 지구 반대편서 대박 터진 한국산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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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배즙으로 호주 시장 사로잡은 20대 청년Bae Juice 도수민 대표호주에서 100% 나주 배로 만든 배즙 판매지난해 4분기에만 10만개 이상 팔려호주 전역에 980개가 넘는 매장이 있는 대형 슈퍼체인 ‘Woolworths(울워스).’ 지난해부터 이곳에 한국산 배즙이 등장했다. 뚜껑이 달린 스파우트 파우치 형태의 이 배즙의 가격은 4호주달러(약 3300원)다. 수입품이기 때문에 배즙치고는 비싸지만, 달콤한 맛과 깔끔한 패키지로 호주인들을 사로잡았다. 자사 온라인 몰과 울워스, 주류 판매점 Dan Murphy’s(댄 머피스) 등에서 지난해 4분기에만 제품이 10만개 이상 팔렸다. 호주에서 한국 배즙을 알린 사람은 Bae Juice 도수민(27) 공동대표다. 도수민 대표는 19살 때부터 일을 시작한 헤어디자이너였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헤어샵에서 일하면서 외국에서 자신의 헤어샵을 차리고 싶다는 꿈을 키웠고, 2016년 4월 호주로 향했다. 이후 자신의 남자친구인 Tim O’Sullivan(팀)과 함께 2018년 한국을 방문했던 것이 헤어디자이너에서 사업가로 도 대표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Bae Juice의 Liam Gostencnik, Tim O’Sullivan, 도수민 공동대표출처Bae Juice◇한국 여행 중 맛본 배 음료에 푹 빠진 남자친구와 함께 창업 “한국에서 팀과 함께 친구들을 만나 술자리를 가졌는데요. 술을 마시고 이동하면서 친구들이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더니 캔에 든 배 음료를 사 왔어요. 팀은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다 같이 배 음료를 마시니까 의아해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음주 후 숙취 해소제를 마시고, 배 음료도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서 자주 마신다고 설명을 했죠.”  배 음료를 처음 맛본 후로 팀의 질문이 쏟아졌다. 어떻게 만들었고,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가 뭔지 등이었다. 도 대표와 친구들은 과학적 효능을 설명하기 위해 구글에서 검색하던 중 한국산 배 주스의 숙취 해소 효능을 증명한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보고서를 발견했다.   CSIRO는 “알코올 섭취할 때 배 주스 220ml를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 20%를 감소시킨다”라며 “서양 배와 일본이 원산지인 나시 배보다 한국산 배가 가장 우수한 숙취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본 후 팀은 배 음료를 두고 ‘액체로 된 금(liquid gold)’이라며 감탄했다.2018년 함께 한국을 찾았던 도수민 대표와 팀출처Bae Juice팀은 그날 이후 배 음료에 푹 빠졌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매일 배 음료를 마셨고, 호주에 돌아가서도 계속 배 음료를 떠올렸다. 특히 숙취가 심할 때면 배 음료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고 한다. 결국 팀과 도 대표는 호주에서 배 음료를 수입해보자고 결심했고, 팀의 친구인 Liam Gostencnik(리암)과 함께 셋이서 2019년 1월 Bae Juice를 창업했다. “호주에는 숙취해소제가 따로 없어요. 다음날 패스트 푸드를 먹으면서 숙취를 달래더라고요. 숙취 해소제 제품도 종류가 다양했지만, 이보다는 차라리 100% 한국산 배로 만든 배즙 그 자체를 한국에서 수입해서 팔아보자는 계획을 세웠어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제품이기도 하고, 채식 인구도 공략할 수 있으니까요. 또 숙취 해소 효능을 강조해 제품을 소개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죠.”제품 패키지에도 100% 한국산 배로 만든 배 주스라는 문구를 넣고, 숙취 해소 효능도 강조했다.출처Bae Juice◇한국에서 생산 후 완제품 호주에서 수입하는 방식 바로 제품 기획안을 만들고, 생산을 위탁할 수 있는 공장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한국산 배를 수입해 호주에서 가공하거나 호주에서 직접 배를 재배할 수도 있었지만, 생산시설과 인력 확보 등 투자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완제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나주에 위치한 생산 공장과 미팅을 잡고 두 사람은 다시 한국을 찾았다.  “사실 비즈니스 미팅이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부모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상품 기획안을 들고 찾아갔던 공장에서도 저희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셨고, 많이 맞춰 주셨습니다. 청년과 외국인이 한국 배 사랑을 기특하게 여기신 것 같아요. 나주에서 만든 배즙을 호주로 수출하는 건 처음이라 공장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배즙은 한국에서 배로 가장 유명한 지역인 나주산 배 100%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품질관리를 통해 재배된 우수한 품종의 배만 사용하고 있어요. 공장에서 배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 즙을 추출하고, 두 번의 멸균과정을 거쳐 파우치에 포장합니다. 껍질에도 영양소가 가득하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고 함께 즙을 추출하고 있어요.나주시에서 2018년 10월 처음 제품을 수출할 때 당시 사진(위)과 Bae Juice가 현지에 도착한 물량을 확인하는 모습출처Bae Juice생산은 한국 공장에서 하지만, 호주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제품을 알리는 것은 오롯이 Bae Juice의 몫이었다. 호주 소비자들이 한국산 배는 물론이고 배즙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초기 홍보가 중요했다. 밀레니얼과 Z세대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잡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와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패션쇼나 자선 행사, 이벤트 등에 참여해 무료 샘플을 배포하면서 SNS 위주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호주 소비자들은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와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요. 저희도 창업하게 된 계기부터 제조 과정 등 이야기를 많이 알리면서 탄탄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 시작으로 유럽 시장도 진출 계획 중  발로 뛰어다니면서 유통망도 확보했다. 제품을 들고 식료품점과 카페 등을 찾아다니면서 제품을 입점시켰고, 배송도 직접 했다. 창업 첫날부터 바쁘게 움직인 덕분에 창업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지난해 10월 호주 내 대형 슈퍼체인인 울워스에도 입점할 수 있었다. 당시 코로나로 인해 수입이 지연되면서 온라인에서는 3주가량 제품이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창업 후 2년 동안 ‘꾸준히 하면 된다’라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셋이서 서로를 다독여주며 더 힘을 내고, 열심히 일했어요. 낮에는 일하고, 새벽까지 공부하고 배워가면서 쉬는 날도 없이 일한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댄머피와 올워스에 진열된 모습출처Bae Juice-호주 외 다른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호주와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영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지 유통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고, 이후 유럽 시장으로도 제품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목표는.  “지난 2년 동안 배 주스라는 브랜드를 호주 전역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배 주스의 상표와 로고를 인지하도록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였는데,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또 현재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에게 계속해서 건강한 음료를 소개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 시시비비 라떼 시시비비랩
삼성·LG 말고 저희도 있어요, 세계가 주목한 한국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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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시력검사, 반려견 통역기…CES를 놀라게 한 韓 스타트업최초의 온라인 CES최고 혁신상 수상한 스타트업세계 최초 구형 소프트셀 개발2021년 1월14일 사상 최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CES 2021이 막을 내렸다. CES(세계가전전시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로 매년 1월 열린다. 올해도 전 세계의 다양한 IT기업이 참여해 신기술을 뽐냈다. 한국 기업은 345개사가 참여했다. 국내 대표 IT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44개, 24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기술력·디자인·고객 가치 등을 평가해 우수한 제품을 뽑아 수여 하는 상이다. 심사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전문가들이 맡는다. 국내 기업들은 CES 혁신상은 물론 최고 혁신상도 받았다. 최고 혁신상은 각 분야별 최고의 제품에만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를 포함한 4개 제품으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일명 상소문폰이라고 불리는 '롤러블 스마트폰' 포함 2개 제품으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두 대기업 외에도 100여개의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CES 혁신상을 받았다. 혁신상에 이름을 올린 한국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은 20여건. 어떤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았을까. CES 2021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들.출처K-스타트업 유튜브 캡처최고 혁신상 수상한 스타트업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대기업 외에도 최고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이 있다. 디지털 헬스 전문 기업 '엠투에스'다. 엠투에스는 가상현실 안과 검사기 'VROR 아이 닥터'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헬스&웰니스' 부문에서 전 세계 기업과 겨뤄 최고 제품의 제품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기존에 주로 대기업 제품이 최고혁신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엠투에스의 VROR 아이 닥터는 VR 단말기의 눈추적 센서와 인공지능분석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눈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기기다. 시력은 물론 색맹, 난시, 복시 여부 등 10여가지의 안과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그렇게 쌓인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눈 건강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엠투에스는 2017년에 창업해 VROR 아이 닥터는 물론 눈 건강 관련 케어 서비스 및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VR과 아이트레킹을 이용한 시신경 검사의 국내 원천 특허를 포함, 안과 검사 관련 12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태휘 엠투에스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글로벌 수요가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VROR 아이 닥터와 구형 소프트셀.출처각 사 홈페이지 캡처전 세계에서 실패한 것 한국 스타트업이 해내 소프트셀을 연구·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소프트피브이(SOFTPV)'가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소프트셀은 1.1mm의 초소형 태양전지로 평면형이다. 빛을 받는 면적이 한정적이라 태양 위치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달라진다. 각국의 많은 기업이 공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도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이를 소프트피브이가 창업 3년 만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구형 소프트셀은 태양광을 입체적으로 받아들여 같은 면적의 기존 태양광 모듈보다 전력발전량이 20~50% 더 뛰어나다. 소프트피브이는 구형 태양전지를 만드는 기술로 주요 원천특허 2건을 포함해 국내·외 약 20개의 특허를 확보했다. 안현우 소프트피브이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태양전지는 태양광이 수직으로 들어와야 해 위치나 계절에 따라 전력 생산이 일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프트셀은 사방에서 들어오는 빛을 모두 수직으로 받아 단위 면적당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펫펄스 기기 실제 착용 모습과 연동 앱.출처펫펄스 홈페이지 캡처CES2021에 참가한 다른 국내 스타트업 제품. 블루필과 매크로액트.출처K-스타트업 유튜브 캡처반려견 감정 알아차리는 기기 반려견 음성을 분석해 행복, 슬픔, 불안, 분노, 안정 5가지 감정으로 해석하는 목걸이를 개발한 '펫펄스'도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펫펄스 목걸이를 착용한 반려견이 짖으면 기기와 연동된 스마트폰을 통해 감정을 확인할 수 있다. 펫펄스는 장윤옥 대표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80여종의 1만가지 소리를 확보해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창업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융복합대학원 음악오디오연구소와 협업해 해당 기기를 만들었다. 이 목걸이는 전 세계에서 키우는 110여종의 감정 분석이 가능하다. 이에 해외에서 판권 계약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펫펄스는 감정 분석 기기를 통해 쌓은 음성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댕댕이톡'을 준비하고 있다. 대화형 챗봇으로 반려견의 감정 상태와 원인을 "배고파서 화나요", "함께해서 행복해요"처럼 대화하듯 알려준다. 감정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다. 이 밖에도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휴대용 햇빛 솔루션 '올리'를 개발한 ‘루플’, 간편 호흡기 및 폐 건강 관리 기기 '불로'를 개발한 ‘브레싱스’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1달만에 20억원 어치 팔렸다, 요즘 난리난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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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꼬북칩 OOO맛 파나요?” 대란템으로 떠오른 이 과자 “여기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있나요?”, “초코츄러스맛 파는 곳 어디인지 아시는 분!!” 오리온이 내놓은 과자 ‘꼬북칩’의 세 번째 시리즈 ‘초코츄러스맛’의 인기가 뜨겁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출시 한 달 만에 20억원어치 이상 팔렸다. 통상 업계에선 월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 히트 상품으로 친다.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이 과자는 초반의 기세를 이어나가 4개월 만에 1100만봉이 판매됐다. 하루에 10만봉씩 판매된 셈이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마트나 편의점에서 제품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적극적인 사람들은 직접 여러 판매처들을 돌아다니는 일명 ‘순례’를 다니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과자가 남아있는 곳의 정보를 얻어 ‘득템’에 나서기도 한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출처오리온 인스타그램 캡처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다들 이 난리인가 싶지만 먹어본 사람들은 ‘어렵게 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바삭한 네 겹의 과자 층마다 초콜릿을 발라 바삭하면서도 달콤하고, 여기에 쌉싸름하면서도 진한 시나몬 향을 더한 것이 매력 포인트라는 설명이다.왼쪽부터 가수 선미와 ‘오마이걸’ 효정이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리뷰하고 있다출처‘스튜디오 겟잇뷰티’ 방송화면 캡처가수 선미는 뷰티 프로그램 ‘스튜디오 겟잇뷰티’에서 이 제품을 맛보고 “초콜릿 향만 나는 게 아니라 진한 초콜릿 맛이 느껴진다”며 호평했다. 함께 출연한 걸그룹 ‘오마이걸’의 효정도 “진짜 맛있다”며 극찬했다.출처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에선 배우 오지호의 부인 은보화씨가 집으로 배송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1박스를 오지호에게 자랑하며 “이거 절대 못 구하는 제품이다. 구매했다가 품절 때문에 몇 번 취소당하고 어렵게 얻었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인기는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품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1만6000여개에 달한다. 유튜브에서도 리뷰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정가는 1봉지 기준 160g 2500원, 80g 1500원이다. 하지만 이커머스 사이트에선 보통 두 배 정도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인 ‘당근마켓’에서도 정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해당 과자를 판매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과자가 ‘제2의 허니버터칩’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허니버터칩은 2014년 출시돼 품절 대란 일으켰다. 수요가 워낙 많아 당시 대형마트에선 1인당 판매할 수 있는 허니버터칩의 개수를 정해두기도 했다. 옥수수깡출처농심 인스타그램 캡처꼬북칩 초코츄러스맛과 함께 농심 ‘옥수수깡’도 인기다. 옥수수깡은 새우깡, 감자깡, 고구마깡 등에 이은 시리즈로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옥수수의 맛과 향이 특징이다. 모양과 색도 옥수수와 비슷하다. 옥수수깡은 출시 40일 만에 200만봉 이상 팔렸다. 농심은 옥수수깡의 인기가 높아지자 스낵 생산 라인 가운데 하나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가동해 초기보다 생산량을 60% 늘린 상황이다.  롯데제과의 ‘크런키 빼빼로’도 출시 5개월 만에 1000만개 이상 팔렸다. 초당 한 개씩 팔린 이 과자는 1983년 빼빼로가 첫 선을 보인 이후 빼빼로 시리즈들이 한 번도 깨지 못했던 기존의 ‘아몬드 맛’과 ‘초코맛’의 매출을 뛰어넘기도 했다. 출처배우 공효진 인스타그램 캡처이마트가 판매하는 ‘피코크 초콜릿 샌드위치 비스킷’도 지난해 중후반 초코 과자계의 큰 별 중 하나인 ‘빈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배우 공효진은 자신의 SNS에 이 비스킷의 사진을 올리며 ‘인생 비스킷’이라며 극찬했다. 이 제품은 이마트 온라인몰에 물건이 올라오면 곧바로 품절됐고, 최대 주문 수량도 5개로 제한되다 1개로 묶이기도 했다. 코로나 시대 외출을 자제하면서 과자 대란템들이 쏟아지고 있다. ‘집콕’으로 간식을 먹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고, ‘혼술’과 ‘홈파티’ 등이 많아지면서 과자가 간편 술안주 등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시시비비랩
갈비뼈 드러낸 괴물이 이효리 춤 선생님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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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들 소름 돋게 한 ‘스위트홈’ 연근 괴물, CG 아닌 사람이었다‘스위트홈’ 연근 괴물 역 맡은 배우 김설진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로도 유명“앞으로도 재미있게, 집중하고 싶어”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원작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보는 이들이 모두 컴퓨터그래픽(CG)일 거라 착각할 정도로 실감 났던 연근 괴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현대무용가이자 배우인 김설진(40)이었다. 연근 괴물을 직접 연기한 것뿐 아니라 괴물들의 움직임 모두 김설진이 구상했다.  김설진을 소개하는 또 다른 수식어는 안무가다. 그는 제주 출신의 타고난 춤꾼이었다. 1991년부터 스트릿 댄서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이후 방송으로 문을 넓혔다. 뒤늦게 현대무용에 빠져 대학에 진학한 이후 벨기에의 세계적인 무용단 ‘피핑톰 무용단’에도 입단했다. 2014년에는 Mnet의 ‘댄싱9’ 시즌 2에서 우승해 이름을 알렸고, 최근 배우로도 변신했다. 끊임없이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연근 괴물을 연기한 현대무용가 김설진출처넷플릭스◇‘욕망만 남은 인간’ 초점 맞춰 괴물 움직임 구상 -‘스위트홈’ 연근 괴물 역을 맡은 계기는.  “사실 처음부터 연근 괴물 역할 섭외가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스위트홈’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움직임을 구상하기로 했었어요. 이응복 감독님과 미팅 도중 전체적인 스토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제가 괴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연근 괴물을 직접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직접 연기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괴물과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도 내고, 후반 작업에서 목소리 녹음도 다 직접 했어요.”  ‘스위트홈’을 본 시청자들은 모두 “괴물 연기가 실감 난다”고 입을 모았다. ‘어벤져스’, ‘엑스맨’ 시리즈 등 초대형 블록버스터를 도맡아온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팀 레거시 이펙츠가 특수분장에 참여해 분장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 괴물의 움직임을 구상한 김설진 안무가의 역할도 컸다. 괴물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지도했고, 디테일한 표현까지 세세히 다뤄줬다. 물론 연근 괴물 연기도 뛰어났다. 이응복 감독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근 괴물 연기는 사실 분장을 안 씌우고 싶을 만큼 표현력이 좋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촬영 초반에는 분장을 하는 데만 5시간 넘게 걸렸다고 한다.출처김설진 인스타그램 캡처-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연근 괴물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도 감량했다고. “분장을 하긴 하지만, 더 실감 난 연기를 위해 체중을 10kg 넘게 감량했습니다. 연기를 하면서 항상 연근 괴물의 설정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걸을 때도 발바닥 감각에 의존해 발을 질질 끌고, 벽을 더듬거려가면서 서툴게 걷는 모습을 표현했는데요. 연근 괴물은 괴물이 되기 직전에 머리 윗부분이 잘린 괴물이라는 설정 때문이었습니다. 머리가 잘리면서 시력도 갑자기 잃었고, 걷는 게 서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이처럼 연근 괴물들의 특성을 살려 연기하고, 이외 다른 괴물들의 움직임을 구상했습니다.”  -괴물의 움직임은 어떻게 구상했나.  “‘스위트홈’은 인간이 각자 감춰온 욕망이 발현되면서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설정인데요. 이에 주목해서 ‘욕망만 남은 인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찾아 야생동물의 본능적인 움직임 등을 보는 등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욕망만 남은 인간의 몸짓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 같아요.”연근 괴물뿐 아니라 ‘스위트홈’에 등장한 다른 괴물의 움직임 역시 김설진 현대무용가가 구상했다.출처넷플릭스◇댄서로 데뷔 → 현대무용가 → 연기자로 변신 -정식 데뷔는 댄서였다.  “1991년부터 춤을 추기 시작한 스트릿 댄서였습니다. 방송으로 데뷔한 것은 1998년이에요. 김원준을 시작으로 코요태, 조성모 등의 댄서로 활동했습니다. 계속해서 춤을 추다 보니까 다른 분야의 춤도 춰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찰나에 현대무용에 대해 알게 됐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현대무용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2008년에는 세계적인 무용단 중 한 곳인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에 합류했는데.  “2004년과 2006년에 피핑톰 내한공연을 보고, 제가 풀지 못한 숙제를 풀어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피핑톰 무용단이 지금처럼 유명하지는 않아서 어떤 곳인지 정보가 부족했어요. 막연하게 그곳에서 함께 하면 좋겠다, 재미있겠다 생각하고 있었고, 2008년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합류 이후 피핑톰의 성장을 함께할 수 있었어요.”무버의 ‘볼레로 만들기출처김설진 인스타그램 캡처-국내 현대무용단 ‘무버’의 예술감독도 맡고 있다고. “2014년 무버를 창단했습니다. 즐기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재미있게 함께 늙어가자는 생각으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모인 곳이에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상업성이 있는 공연이나 작품만 하기보다는 저희가 정말 좋아하고, 재미있는 작품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17년 국립현대무용단의 ‘쓰리 볼레로’ 중 한 작품이었던 ‘볼레로 만들기’를 다시 단편 영화처럼 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름을 알린 계기는 ‘댄싱9’이었다.   “‘댄싱9’에 출연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요. 우선 현대무용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또 댄서분들, 안무계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과 교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피핑톰 무용단에서 활동하면서 외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한국에서 활동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댄싱9’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고(위), ‘무한도전’에서 ‘이효리의 댄스 선생님’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출처Mnet·MBC 방송화면 캡처-우승은 예상했었나.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믿기지도 않았어요. 일반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외모가 빼어나신 분들이 자주 주목을 받기 때문에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차피 우승하지 못할 거라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오히려 그래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연기자 ‘김설진’으로도 사랑받고 싶어  -이후에는 연기도 시작했다.  “피핑톰에 있을 때도 무대 연기는 했었지만, 정식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건 2017년 드라마 ‘흑기사’였습니다. 이후 연극 ‘뜨거운 여름’, 단편 영화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등에 출연했어요. 현재는 올해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빈센조’를 촬영하고 있습니다.”드라마 ‘흑기사’에 출연했던 모습(위)과 프로필 사진출처김설진 인스타그램 캡처-스트릿 댄스로 시작해서 댄서, 현대 무용, 방송 출연, 연기 등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데. “도전이라고 하기는 거창한 것 같아요. 이것저것 도전한다고 할 만큼 용기가 있진 않지만, 어릴 때부터 제가 하고 싶고, 마음이 두근거리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앞뒤를 재면서 계산하기보다는 일단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해보고 있습니다. 좋아하고 두근거리는 일을 해야 게을러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사실 어떻게 될진 모르죠.”  -목표는.  “지금처럼 재미있게, 집중하고 싶습니다. 또 지금은 많은 분이 안무가, 현대무용가 김설진만 떠올리시는데, 앞으로는 연기자 김설진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오디션 볼 준비, 다양한 작품활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관계자분들도 많은 연락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시시비비 라떼 시시비비랩
“반말 안 된다” 주임원사들 인권위 진정에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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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장교가 왜 반말?” 병사들 “그럼 부사관은?” 출처디글 클래식 유튜브 캡처"나이로 생활하는 군대는 아무 데도 없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2월21일 육군 대대급 이상 부대 주임원사들과 마주한 화상회의에서 한 발언이 부사관과 장교의 갈등으로 번졌다. 남 총장은 “장교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내릴 때 ‘왜 반말을 하냐’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을 쓰는 문화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 있던 주임원사 일부는 3일 뒤인 12월 2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이들은 남 총장의 발언으로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육군 간부들이 현직 참모총장을 대상으로 인권위에 진정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사상 초유의 ‘반말 논란’ 사태는 육군 바깥으로 퍼졌다. 3성 장군(합동참모본부 차장·중장)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부사관단의 경험과 연륜을 예우받고 싶다고 군 내부 문제를 외부에 진정한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진정인을 비판했다. 수십년 이어진 장교-부사관 갈등···구타, 성추행 사건도  장교와 부사관 사이의 수직적 관계가 갈등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군에서는 갓 전입온 초임 소위가 부사관 최고참 격인 주임원사에게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라고 말했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유머가 있다. 현실에서는 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위관급 장교라도 50대 부사관보다 계급이 높다. 하지만 부사관의 경험과 나이를 존중해 부대에서는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상대방을 예우하는 차원에서다.2020년 네이버 지식in에 장교와 부사관 사이의 갈등에 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했다.출처네이버 화면 캡처특정 부대에서는 장교가 부사관 직책 뒤에 ‘님’ 호칭을 붙이느냐 마느냐를 두고 부딪히기도 한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2020년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에서는 대위가 부사관에게 ‘님’ 호칭을 붙이지 않고 상사라 불렀다가 항의를 받은 일이 있었다. 이후 부대 소속 초급 장교들은 부사관에게 ‘님’ 호칭을 붙이라는 교육을 받았다. 국방부는 장교가 부사관을 ‘님’이라 부르지 않는 대신 반말은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군 안팎에서는 장교와 부사관 사이의 갈등이 폭행이나 성폭력으로 이어진 사건이 있어 부대원이 호칭이나 반말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020년 3월에는 미사일사령부 소속 부사관 4명(중사 3명, 하사 1명)이 같은 부대 중위 A씨의 숙소에 들어가 폭행하고 성추행해 구속된 사건이 일어났다. 2019년에는 20대 여성 대위 B씨가 40대 남성 부사관에게 폭언하고 구둣발로 정강이뼈를 때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B씨는 워크숍에서 50대 원사에게 춤을 추라고 강요한 적도 있다고 한다. 출처채널A 뉴스 유튜브 캡처“아무리 상호 존중 문화 생겼다고 하지만···” 장교와 부사관 중 어느 한쪽이 피해자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일부 부대에서는 ‘길들이기’라는 명목으로 부사관의 텃세에 초임 장교가 무시나 괴롭힘을 당하는 하극상이 일어난다. 한편 부사관이 장교에게 폭언을 듣거나 부당한 갑질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한다. 군 내부에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없으면 반말을 쓰든 존댓말을 쓰든 장교와 부사관 사이의 갈등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반말 논란이 나온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말이 나온다. 부사관이라면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어린 장교에게 경례를 하고, 예우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다. 육군 특수전사령관(중장)을 지낸 전인범 장군은 2020년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기자 부대 사단장 시절 주임원사에게 딱 한가지만 부탁했는데, 소위를 보면 경례를 멋있게 해달라는 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함께 지내는 2년간 주임원사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했다”며 “부사관을 머슴 취급하면 머슴이 되지만, 동료처럼 대우하면 전우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사단장 시절 주임원사에게 소위를 보면 멋있게 경례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전인범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출처INBUM CHUN 유튜브 캡처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지만, 참모총장을 상대로 진정을 낸 주임원사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대체로 곱지 않다. 1월 1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육군참모총장을 말도 안 되는 사유로 인권위에 진정해 군 기강을 해친 부사관에 대한 엄중 징계를 청원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군 지휘계통상 심대한 하극상으로 군사력 낭비를 초래한 자격 없는 군 간부에게 엄벌을 가해 엄격한 군 기강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임원사들의 진정이 부적절했다고 보는 누리꾼도 많다. 군 복무를 마친 일부 예비역 네티즌들은 “명령을 반말로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부사관도 병사한테 존댓말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 “군대가 아무리 달라졌다고 해도 계급사회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데 이런 논란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인권위 관련 보고를 받고 육·해·공군 참모총장에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주임원사들이 문제 삼은 남 총장의 발언은 취지와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군과 논의해 장교와 부사관의 역할과 책임을 명료하게 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시시비비랩
6년째 ‘별다방’서 편견 깨고 있는 29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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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 중입니다” 미소와 눈맞춤으로 편견 깬 이 사람소리가 아닌 고객의 입 모양을 읽고 커피를 주문받는 사람이 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뿐 진심 어린 눈 맞춤으로 고객의 마음을 읽어낸다는 그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다. 장애인은 서비스직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한다.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최예나 부점장(29)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최예나 부점장.출처스타벅스 제공최예나씨는 청각장애 2급이다. 6살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음성 난청이 생겼다. 청각장애인 2급은 두 귀의 청력 손실이 각각 90dB 이상인 경우 해당한다. 90dB은 비행기 착륙 때 나는 소음 수준이다. 쉽게 말해 비행기가 착륙할 때 나는 큰 소리 정도는 들린다. 작년 7월 장애등급제가 사라져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중증)과 심하지 않은 장애인(경증)으로 나뉘는데 최씨는 중증장애인에 속한다.  그는 수화(手話) 대신 구화(口話)로 소통한다. 상대의 입술의 움직임과 표정을 보고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한다. 말할 때는 수화 대신 목소리를 쓴다. 쉽게 말해 최씨는 보청기를 낀 채 사람의 입 모양을 보고 대화한다. 보청기가 없으면 정확한 단어를 알아듣긴 어렵다고 한다. -어린 시절 장애 판정을 받고 많이 놀랐을 것 같습니다. 당시 어땠나요. “어렸을 때라 그런지 당시 기억은 없어요. 어느 날 갑자기 TV 소리가 안 들린다고 소리를 키워달라고 했대요. 부모님이 많이 놀라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큰 병원에 데려가는 등 난청을 치료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하셨어요. 또 복지관에 데려가 발음 연습이나 입 모양을 읽는 연습 등을 하게 하셨죠.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카페 아르바이트하면서 바리스타 꿈꿔 최예나씨는 대학생 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바리스타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커피에 관해 공부하다 바리스타 자격증 2급을 취득했다. 여러 고객과 소통하는 점도 재밌었다. 그러던 중 카페 사장님의 권유로 스타벅스 장애인 공채 바리스타에 지원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 진로를 고민할 때마다 장애라는 벽에 부딪혔어요. 과연 내가 일을 할 수 있을지 자신감도 없었어요.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카페에서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좋은 사장님을 만나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겼어요. 다른 가게 사장님으로부터 ‘우리 가게에서도 일해줘’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죠. 일하면서 서비스직이 적성에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날 카페 사장님이 스타벅스에서 일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어요. 스타벅스는 2011년부터 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하고 있었죠. 서류 심사, 면접 등을 거쳐 2015년 스타벅스 장애인 공채 바리스타로 입사했습니다. 체계적인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면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가진 매력에 더 빠졌어요. 커피 공부에 매진했고, 사내 커피 전문가 과정인 글로벌 커피 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매 순간 고객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게 느껴졌어요.”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바리스타 꿈을 키운 최예나 씨.출처스타벅스 제공◇스타벅스 국내 최대 매장에서 부점장으로 일해 스타벅스 직원은 바리스타, 슈퍼바이저, 부점장, 점장 순으로 승진한다. 최씨는 2015년 스타벅스 장애인 공채 바리스타로 입사해 건대스타시티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소공동점을 거쳐 국내에서 가장 큰 매장인 더종로R점에서 슈퍼바이저로 근무했다. 더종로R점은 리저브 매장이다. 리저브 매장이란 일반 매장과 달리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는 물론 여러 추출 방식으로 커피를 만든다. 리저브 매장은 전 세계에서 약 800개에 불과하다. 그래서 각 커피 원두의 특징은 물론 추출 시스템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최씨는 스타벅스 리저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커피 추출기구들을 연습하고, 인증받는 과정을 거쳤다. 그는 국내 최대규모의 매장에서 일하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 공부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바리스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는 2017년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커피에 대한 높은 이해와 뛰어난 기술을 보였다. 이처럼 장애인 바리스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우수한 업무역량을 인정받아 2018년 3월 부점장으로 승진했다. 현재는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서울대치과병원점은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강화한 매장이다.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장애인 파트너 6명을 포함한 12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선 일하는 직원을 파트너라고 부른다. 최씨는 부점장으로서 커피를 만들고, 고객을 응대하는 등 전반적인 매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또 물품 발주, 운영비, 근태 관리, 근무 인력 계획 및 포지션 배치 등 관리자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파트너 교육이나 매장 위생관리, 매장 비즈니스 분석 등 여러 업무를 맡고 있다.국내에서 가장 큰 매장인 더종로R점을 거쳐 서울대치과병원점에서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전자 노트를 이용해 주문 받는 모습.출처스타벅스 제공-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도 있을 것 같아요.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나요. “지금까지 함께 일 하면서 배려해준 많은 파트너가 다 기억에 남아요. 그중에서도 신입 바리스타로 일할 때 도와주던 동료 파트너가 가장 생각이 납니다. 고객의 문의가 들어오면 당황해서 잘 못 듣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고객님 저에게 말씀해주세요’라고 나서줬어요. 고마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가장 뿌듯할 때는 고객님이 제 미소로 인해 행복함을 느끼실 때에요. 아이컨택을 하면서 웃을 때 무뚝뚝해 보이던 고객님들도 덩달아 미소를 지으시곤 해요. 그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뿌듯합니다. 저의 친절에 좋은 하루를 보냈다는 고객님의 칭찬 글을 받을 때도 행복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 착용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떤가요. “마스크로 인해 입 모양을 볼 수 없어 이전보다 의사소통이 어렵긴 합니다. 그래도 글로 써서 주문할 수 있는 전자 노트가 있어 소통이 한결 수월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전자 노트에 ‘아메리카노 한잔’이라고 적어서 주문 내용을 전달해주는 식입니다. 또 고객이 주문한 메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화면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작년 서울특별시 복지상을 수상한 최예나 씨.출처스타벅스 제공◇장애인 인식 개선 위한 활동도 꾸준히 해...서울특별시 복지상 수상하기도 최예나씨는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꾸준히 한다. 2016년 서울시·EBS·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 인식개선 캠페인 영상에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로 참여했다. 2018년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한 ‘장애인고용촉진을 위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영상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2020년 서울특별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장애인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특별시 복지상은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립에 성공해 사회의 귀감이 되는 장애인에게 주는 상이다. “장애인 인권과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대학교 때는 장애 학생인권위원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장애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지체 장애 학생을 위한 턱 없애기, 청각 장애 학생을 위한 타이핑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다른 대학교와도 협업해 정보 공유 및 인권 활동을 했죠. 스타벅스 입사 후에도 자연스레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점이 서울시 복지상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부점장을 넘어 매장 최고 관리자인 점장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이 배우고 업무능력을 키워 점장으로 승격하고 싶어요. ‘점장이 되어서도 이렇게 잘 하는구나’ ‘장애인도 잘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포기하지 않는다면 인생에서 실패는 없다고 합니다. 물론 가는 길에 좌절하고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긍정의 힘과 한계에 도전하는 강한 의지로 많은 사람의 편견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가 힘든 이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  글 시시비비 귤 시시비비랩
국내 10명뿐이란 말에 1번, 연봉에 또 1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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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10명 밖에 없다는 미술작품 의사입니다"“다치고 상처 난 미술품을 치료하는 과정이 미술 복원입니다. 그래서 미술 보존가를 ‘미술품 의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술 보존가들은 치료가 필요한 미술 작품은 어떤 방법으로 수술할지 고민한다. 또 작품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처방전도 쓴다. 국립현대미술관 김은진(44) 학예연구사는 국내 10여명뿐이라는 미술보존가 가운데 한명이다. 김 학예사가 말하는 미술 복원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김은진(44)출처본인 제공-미술품 보존가는 어떤 일을 하나? “국제박물관협회는 문화유산의 보존을 3가지로 정의합니다. 첫째 예방보존입니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 주사를 맞도록 하고 집안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죠. 미술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술품이 아프지 않도록 전시장 조명 조도를 조절하고 쾌적하게 온도와 습도를 맞춥니다. 두번째는 치료보전입니다. 사람은 상처가 나면 덧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소득하고 약을 바르죠. 그림은 표면 물감이 들뜨면 접착제를 바릅니다. 마지막 복원이 있습니다. 심각한 손상을 입은 미술품을 고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깨진 도자기를 원래 모양대로 만들어 주는 거죠. 다리를 잃은 사람에게 의족을 만들어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미술관에서 하는 일이니 미술을 전공했을 것 같은데. “과학고와 카이스트에서 공부했습니다. 미술 보존가는 작품이 가진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여 사람들이 오래도록 즐길 수 있도록 애쓰는 사람입니다. 미술이나 역사 전공자도 필요하지만 미술품 보존에는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합니다. 쌓아 온 경험도 중요하지만 과학적인 지식도 필요하죠.” -일을 할 때 경험이 중요할 듯하다. “미술 보존에 대해 공부할 때 아일랜드 더블린 근교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보존가와 같이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그 분이 작업을 하다 그림에 침을 뱉는 것을 봤어요. 놀란 저에게 침이 굉장히 효과적인 먼지 제거제라고 하시더군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침엔 각종 소화효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 효소가 지방 등을 분해합니다. 실제 미술품 보존학교 교육과정에서 클리닝 방법 가운데 하나로 배웁니다. 물론 직접 침을 뱉지는 않고 면봉에 묻혀 닦고 깨끗한 물로 다시 씻습니다. 사실 미술보존이 경험 많은 장인이 수리한다는 개념에서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은 뒤 100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영국 런던에 첫 관련 학교가 생긴 것이 1934년이죠. 과학이 미술품 보전이 학문으로 자리잡기까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습니다.” -복원 보존 과정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고 들었다.미켈란젤로 작품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복원 전(좌) 복원 후 모습(우)출처생각의힘 제공“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은 미켈란젤로가 성당 천장에 그린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500년 전에 완성한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Sistine Chapel Ceiling’를 보려 한해 약 500만명이 성당을 찾습니다. 이제 막 그린 것 같다는 소리를 듣는 이 벽화는 사실 여러 차례 보존가의 손길이 닿은 작품입니다. 예를 들어 1625년엔 그림 표면을 천으로 닦고 빵으로 문질러 더러운 부분을 제거했다고 합니다. 18세기엔 포도주를 머금은 스펀지로 닦고 덧칠한 기록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 작업은 1994년 끝났습니다. 작업을 할 때 그동안 해 놓은 덧칠을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이 그림에 나오는 사람은 모두 나체였습니다. 그런데 1545년 가톨릭교회가 성화에 누드를 금지했습니다. 결국 미켈란젤로의 제자가 중요 부위에 천조각을 덧칠합니다. 1994년 마지막 보전 작업을 원래 원칙은 ‘미켈란젤로가 그린 그대로 되돌린다’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교황청과 신도들이 누드화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묶은 때만 벗겨버립니다. 하지만 지금 그림 속 15명 정도는 천조각을 걸치고 않고 있다고 합니다. 초기 보전 작업을 할 때 원칙대로 덧칠을 지워 버렸다고 합니다.”  -전시 등을 위해 미술품을 멀리 옮겨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반 고흐전이 서울여서 열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사용한 수송상자 가격이 1300만원이었습니다. 이동 중 내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었죠. 비행기 추락으로 바다에 빠질 경우를 대비해 완벽한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동 중 정보를 수집해 저장하는 블랙박스까지 들어 있었어요. 미술품 운송상자 '터틀'출처반 크랄린 제공또 작품이 여행을 떠나기 보존가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여행이 가능한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약하고 아픈 작품은 미술관 밖으로 내보낼 수 없습니다. 작품이 머물 곳 환경도 점검합니다. 온습도, 화재경보기 설치여부, 보안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김 학예사는 최근 이런 미술품 보존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란 책을 냈다. -미술보존가로 일하려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나. “학부 과정에서는 꼭 보존학과가 아니더라도 미술 또는 과학과 관련된 어떤 것을 공부해도 보존가의 길에 도움이 돼요. 과학과 미술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섬세하고 정교한 복원기술 또한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면 좋습니다. 물론 대학원에서 심화 전공으로 보존을 공부하면 더 좋죠. 공통으로 배우는 것 외에 미술품의 유형에 따라서 회화 보존과 조각 보존, 종이의 보존 등으로 전문분야가 나누어져 있거든요. 제 경우 영국 뉴캐슬 노썸브리아 대학에서 회화보존을 공부하고 건국대에서 현대 미술 보존에 관한 연구로 미술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미술품 보존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존가는 미술품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에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일자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대학원까지 공부를 해도 고액 연봉을 받는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보람 있는 일입니다. 적성에 맞는다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글 시시비비 라쿤 시시비비랩
331억 찾아 돌려줬다, 한국에 이런 공무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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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억 찾아 근로자에게 돌려준 공무원2020년 우수공무원들프로그램 개발, 제도 개선 힘써예산 줄이고 피해자 구제까지‘미지급 임금 331억 지급, 시 예산 38억원 절감, 유령차량 피해자 구제…’ 모두 2020년 우수공무원이 낸 성과다. 인사혁신처는 1년에 한 번씩 국가와 국민에 헌신·봉사한 우수공무원을 선정해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준다. 각 기관에서 추천한 공무원 중 예비 심사, 현장 실사, 본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몇몇 사례를 골라 '자랑스러운 공무원들의 전당'에 소개한다. 2020년 어떤 우수공무원의 사례가 자랑스러운 공무원들의 전당에 올랐는지 알아봤다.이상철 사무관.출처자랑스러운 공무원이야기 홈페이지 캡처미지급 임금 331억7000만원 찾아준 공무원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연장 및 야간 근로 수당 331억7000만원을 찾아낸 공무원이 있다. 고용노동부 디지털증거분석팀 이상철 사무관이다. 그는 근로시간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근태 자료 분석을 자동화했다 법정근로시간은 연장 근무까지 포함해 주 52시간이지만 여전히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많다. 이상철 사무관은 "월 300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도 봤다. 대부분 불합리한 근무 환경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닌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근무시간 미준수 사업장이 많은 이유는 근로시간 점검을 사업장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전수 조사가 아닌 일부를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를 하는 것도 문제였다. 사업장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세밀한 조사가 어려웠고 거짓으로 제출하더라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근로시간 분석법을 바꾸기로 했다. 근로감독 평가 자료를 표준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료를 수집했고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활용해 자료 자동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자동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니 5분 만에 대기업 1곳의 근로시간 분석이 끝났다. 과거 엑셀로 했을 때 이틀 걸리던 일이었다. 기존 방식으로는 미지급 임금 1억원 이상을 잡아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근로시간 분석 시스템 사용 후 한 회사에서만 미지급금 210억원을 발견했다. 결과적으로 총 331억7000만원의 미지급 임금을 찾아내 근로자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 이상철 사무관은 근로자가 임금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법이 정하는 원칙 안에서 사업자와 근로자가 갑과 을을 떠나 동등한 관계에서 노동이 이뤄지는 사회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강충원 팀장.출처자랑스러운 공무원이야기 홈페이지 캡처연탄재 재활용으로 38억원 예산 절감 연탄재 재활용으로 예산 38억원을 아낀 공무원도 있다. 충청북도 제천시 도시미학과 강충원 도시미학 팀장이다. 3년 동안 제천시 생활 폐기물 처리 및 수거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는 "생활 폐기물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매립 의존도가 높아졌다. 또 겨울에 발생하는 연탄재가 매립장 30~40%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강 팀장은 화력 발전소 석탄재를 시멘트 부원료로 재활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연탄인 석탄재를 재활용한다면 무연탄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2015년 10월 '연탄재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술 검토는 시멘트 회사, 폐기물 배출 및 수거 체계 개편은 제천시에서 담당했다. 연탄재 배출에 대한 홍보도 했다. 대학생 환경 자원 봉사단을 모집해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 연탄재도 재활용된다'는 문구를 앞세워 홍보했다. 그 결과 약 3만톤의 연탄재를 재활용해 예산 38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전에는 연탄재를 땅에 묻었다. 재활용 후에는 연탄재를 땅에 묻지 않아 1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매립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강충원 팀장은 "시의 의지만으로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민은 물론 재활용 업체, 수거 업체와 함께했기 때문에 제도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정우영 팀장과 유령차량 말소를 위해 함께한 팀원들.출처자랑스러운 공무원이야기 홈페이지 캡처자동차 사기 피해자 구제한 공무원 광주세관조사과 정우영 수사팀장은 유령차량 약 400대를 말소했다. 유령차량은 '이미 밀수출한 자동차가 국내에서 운행하는 것처럼 허위로 등록된 차량'을 뜻한다. 서류상으로는 한국에 등록돼 있지만 실제 차량은 외국에 있는 것이다. 자동차 사기 피해로 생기는 차량으로 자동차 사기 집단이 신형 차를 구입하면 수백만원을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를 모집한다. 피해자는 아무것도 모른채 가짜 계약을 맺고 자동차 등록까지 마친다. 이 과정에서 사기 집단은 피해자 명의로 등록한 차를 해외로 밀수출한다. 피해자는 차를 못 받는 것은 물론 이미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자동차세, 보험료 등은 계속해서 내야 한다. 정우영 수사 팀장은 자동차 밀수출 수사 과정에서 많은 피해자를 만났다. 그는 "피해자 중 사기 피해로 파산한 사람, 기초 생활조차 어려운 사람도 있었다. 유령차량 말소가 세관 업무는 아니지만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직접 유령차량 말소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많은 유관 기관의 협조가 필요해 쉽지만은 않았다. 끊임없이 담당 부처에 연락하고 의견 조율을 시도했다. 결국 유령차량의 위험성, 말소 업무 관할 문제, 법적 근거 등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을 받아냈다. 20여개 지자체 및 금융기관과 협업할 수 있었다. 행정 구체절차를 모르는 국민을 위해 구제 서류 문안 작성, 컨설팅도 진행했다. '자동차 불법 수출 근절 방안'을 제안하고 시행했다.그 결과 부정 수출 차량 867대 중 332대를 말소했다. 한 피해자는 "이제야 마음 편하게 발 뻗고 잘 수 있겠다"면서 광주세관으로 감사 인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정우영 팀장은 이번 유령차량 말소 추진과정에서 국민 입장에서 공무원들을 상대할 기회였다고 말했다."국민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공무원은 형식과 절차를 따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약 27년간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저 역시 과거 업무처리 하는 과정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공무원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업무의 벽을 허물고 하나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눈길 뚫고, 22㎞ 밤새 걸어 출근한 그의 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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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동료 위해 눈길 헤친 의료진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도로를 홀로 걸어가고 있다. 손에는 스키 폴대를 들고 눈보라를 헤치며 묵묵히 걷는다. 1월10일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영상이다. 스페인은 적설량 최고 50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도로를 폐쇄하고 열차도 멈췄다. 영상 속 주인공은 이런 상황에서도 눈길을 뚫고 출근하는 간호사였다. 그는 밤새 22km를 걸어서 출근했다고 한다. 다른 간호 보조사도 2시간 30분 동안 15km를 걸어서 출근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의료진들이다. 병원에서 24시간 넘게 근무하고 있는 동료와 위급한 환자 생각에 집을 나선 것이다. 간호조무사 라울 알코조르는 가디언즈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빨리 병원에 가서 교대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악천후를 뚫고 코로나19 현장으로 향하는 이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런 국민의 응원과 격려에 힘이 난다던 의료진이지만, 꺼지지 않는 코로나19 불씨에 점점 지쳐가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 대응 간호사 62%가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이들은 "더 이상 우리가 영웅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폭설에도 눈보라를 뚫고 출근한 스페인 의료진.출처트위터 캡처"난 그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2020년 4월 26일, 미국 맨해튼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담당하던 의사 '로나 브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사망 전 "나와 동료는 매번 바뀌는 지침에 너무 혼란스럽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난 그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브린은 뉴욕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던 당시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알렌 병원 응급 병동을 담당했다. 평소보다 3배 많은 환자를 돌봤고 12시간이 지나도 쉴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개인보호장비는 물론 의료용품도 부족했다. 열악한 상황과 번아웃에 시달리다 결국 목숨을 끊은 것이다. 미국뿐이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4명의 의료인이 목숨을 끊었다. 2020년 11월 루마니아에서는 의료진들이 광장에 모였다. "지칠 대로 지치고 고통스럽다"면서 의료 지원 없는 정부에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이미 여러 번 깨진 정부의 재정 지원 약속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로나 브린.출처닥터 로나 브린과 영웅들 재단대소변 치우는 간병까지 해야 해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1년이 다 되어 가는 초긴장, 비상상황을 겪으면서 끊어지려는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다. ‘K방역의 성공 신화’는 매일매일 간호 현장에서 무너진다. 저희는 매일 실패하고 있다…동료들은 방호복을 입고 9명의 중증환자를 보조 인력 없이 혼자 돌보면서 ‘더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만 할 뿐, 하지 못한 간호가 좌절과 죄책감이 돼 온몸의 땀과 함께 뚝뚝 떨어진다." 서울시 보라매 병원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던 안세영 간호사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낸 편지 일부다. 열악한 의료 환경과 미흡한 지원으로 의료진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간호사는 자신의 일기를 공개했다. 일기에는 요양병원 집단감염에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가 밀려 들어왔다는 내용이 있다. 간호사 한 명당 9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 중 3명은 간호사가 직접 대소변을 받아 내고 밥도 먹여야 했다. 설사로 기저귀 발진이 심한 환자를 닦이고 기저귀를 갈아준다. 30분씩 옆에 서서 밥을 한 숟가락씩 떠먹여 줘야 한다. 산소 기계를 뽑아버리는 중증 치매나 정신질환자를 돌보는 일은 더 힘들다고 했다. 이처럼 환자를 돌보는 일 말고도 의료진을 힘들게 하는 것도 있었다. 바로 택배와 난동 진압이다. 환자 가족들이 택배를 보내면 위험물 확인을 위해 하나하나 열어서 확인해야 한다. 열어보면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품이 많다. 이후 분리수거까지 간호사의 몫이다. 폭행과 폭언을 하는 환자들도 늘었다.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후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부정하고 도망가려는 사람도 많다. 그 과정에서 의료진에게 침을 뱉거나 폭행을 하기도 한다.지친 코로나19 의료진 모습.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출처SBS방송화면 캡처자살 위험성도 다분 국내 의료진 정신 건강은 위험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국가 트라우마센터의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319명 중 49.5%가 신체적인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41.3%는 우울감이 있다고 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은 28.2%,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은 22.6%였다. 자살 위험성이 있는 의료진은 2.8%였다. 이런 현실에도 의료진을 위한 대처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국가 트라우마센터의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상담 실적은 아예 없었다. 국가 트라우마센터 소진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549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만 377명(68.7%)이었다. 전국 각지의 의료진이 고르게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출처TV조선 방송화면 캡처전문가들은 이들을 위해 의료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한다. 또 기존 인력과 파견 인력의 임금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2020년 파견 간호사가 기존 의료 인력 임금보다 약 3배 많이 받아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탈감을 느낀 기존 인력이 병원을 떠나는 것이다. 전문가는 "파견 인력의 임금을 줄이라는 말이 아니다. 지원을 늘려 형평성을 맞춰야 기존 의료진의 현장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닥터 로나 브린과 영웅들 재단’과 민주당, 공화당 의원이 의기투합해 ‘로나 브린’의 이름을 딴 법안 ‘닥터 로나 브린 보건 의료진 보호법’을 발의했다. 의료진이 정신건강을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의료진의 정신 및 행동 건강과 번아웃에 대한 연구 진행, 의료 서비스 보조금 마련,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책은 미국뿐 아니라 펜데믹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전 세계 의료진을 위해 꼭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요즘 과학고에서 의대 가면…반환금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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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나와 벌 돈 생각하면 2000만원은 감당할 만하죠” 유퀴즈에 출연한 과학고 출신 의대생.출처유 퀴즈 온 더 튜브 유튜브 캡처지난 1월6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의대 6곳에 동시 합격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서울대 의대생이 출연했습니다. 출연자는 방송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의대 진학이 목표였다”, “의대에 가려고 200시간이 넘는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인 유재석과 조세호는 의대생의 이력에 감탄하며 방송을 이어 나갔습니다. 방송이 끝난 후 프로그램의 온라인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비판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누리꾼들은 “출연진 섭외가 부적절했다”며 항의했습니다. 서울대 의대생이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 출신이라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과학영재학교는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정부에서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립 학교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비를 지원받아 학교를 다니고 의대에 진학한 게 자랑이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거진 것입니다. ◇지원금 회수 규정 생겼지만···“돌려주면 그만” 과학고등학교를 나와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은 매년 수십명 이상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4년간 영재학교를 나와 의대나 약대에 진학한 졸업생은 345명에 달합니다. 수년 전부터 “과학고에 입학하면 의대를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의대가 목표인 학생은 아예 받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교육계에서 나왔습니다. 과학고에서도 교육계의 지적을 받아들여 신입생 모집 요강에 관련 규정을 추가했습니다. 경기과학고의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보면 의예·치의예·한의예·약학 계열로 지원하는 경우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의대 등에 지원하면 재학 중 받은 지원금을 돌려줘야 하고, 학교에서 추천서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불이익에 동의하는 경우 지원 자체는 가능합니다. 유퀴즈에 출연한 서울대 의대생은 이 규정이 생기기 전에 입학해 불이익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경기과학고 신입생 모집요강과 과학고를 나와 의대 진학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달린 포털 답변.출처경기과학고 제공, 네이버 지식in 캡처장학금 회수 등 과학고에서 주는 불이익이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보는 의견은 많지 않습니다. 의대에 진학하는 과학고 학생이 학교 측에 반환해야 하는 돈은 1500만~2000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의대에 보낼 정도로 자식 교육을 하는 집안이라면 수업료라 생각하고 내고 말 금액”이라고 비판합니다. 포털 사이트 질의응답 게시판에 ‘과학고에 나와 의대에 갈 수 있냐’는 질문에는 ‘지원금을 뱉어야 하지만, 의대에 가서 앞으로 벌어들일 돈을 생각하면 감당할 만한 액수’라는 답변이 달립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 의약학계열 지원자격 제한을 의무화하는 등 엄격한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대 나와 로스쿨 진학···현직 경찰도 로스쿨 다녀 경찰대학교에서 국비 지원을 받고 졸업해 로스쿨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조사 결과 2020년 로스쿨 신입생 가운데 59명이 경찰대 출신이었습니다. 2019년 입학생(27명)보다 2배 넘는 규모입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현직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로스쿨 수업을 듣는다고 합니다.출처채널A 뉴스 유튜브 캡처경찰대를 졸업하면 경위로 임관해 근무를 시작합니다. 로스쿨에 입학한 현직 경찰들은 낮에 학교 수업을 듣기 위해 근무지를 옮기거나 교대 근무를 할 수 있는 부서로 배치를 요청해 쉬는 날과 휴가를 활용해 학교에 다닙니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본청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몸값을 올려 로펌으로 이직하기도 합니다. 로스쿨 준비생 사이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려면 ‘스카이’(SKY·서울대, 연세대와 고려대)보다 경찰대를 가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옵니다. 지금은 입학 전형이 바뀌었지만, 현재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경찰대 졸업생들이 받은 지원금은 1인당 1억원에 달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막은 군 조종사 이탈 공군에서는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복무하는 조종사들이 민항사로 자리를 옮겨 오랜 기간 심각한 인력난을 겪어왔습니다. 공군이 조종사 1명을 키우려고 쓰는 돈은 총 10억원에 달합니다. 일부 특수 기종 숙련 조종사 양성을 위해선 100억원이 넘는 돈을 씁니다. 공군은 전투기 조종사를 군에 붙잡아두기 위해 진급 보장, 비행수당 인상 등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매년 의무복무 기간 13~15년을 채운 소령급 조종사 60~80명씩 빠져나가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심신미약을 이유로 조기 전역을 신청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KF-16 전투기에 탄 조종사.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대한민국공군 유튜브 캡처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하늘길이 끊기자 조종사를 찾는 민항사가 자취를 감춘 것입니다. 작년 5월 이후 전역을 신청한 임관 8~17년차 숙련급 조종사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공군 관계자는 “앞으로 2년까지는 인력 운용에 큰 문제가 없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민항사의 채용 규모가 원래대로 돌아가면 다시 인력난이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시시비비랩
“코로나 희망 보인다” 의학계도 놀란 담배회사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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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백해무익하다고? 과연 그럴까…담배회사가 보유한 속성담배재배술 활용,단기간 상온에서 백신 대량생산 가능해져담배식물은 병원균이 없어 안정성도 높아글로벌 담배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의학계에선 담배회사가 가지고 있는 원천 기술에서 백신 개발과 대량생산의 희망이 보인다고 기대를 표하고 있다. 담배하면 인체에 해로운 무엇인가만 떠오르는데, 그런 회사들에서 인류를 전염병 대유행에서 구할 백신을 개발한다니 흥미롭다. 대체 어떻게 담배회사가 백신 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일까.  ◇던힐·켄트 만들던 BAT, 백신개발에 성큼궐련 담배. 담배회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속성 담배 재배술을 백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 화면 캡처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담배 브랜드는 ‘던힐’과 ‘켄트’로 유명한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다. BAT의 자회사 켄터키 바이오프로세싱(Kentucky BioProcessing·KBP)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임상 1단계에 들어갔고, 조만간 2단계에 진입한다. 백신 개발에는 BAT가 보유한 ‘속성 담배 재배술’이 활용된다. 코로나 백신은 단기간에 안전하게 많이 생산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때 속성 담배 재배술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백신은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나 단백질 등을 인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약이다. 보통 달걀 등 동물세포에서 독성 없는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BAT에선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라는 담배 식물에 주입한다.(담배 연초를 만드는 품종과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나중에 이 담배식물을 수확해서 정제하면 백신으로 쓸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대량으로 얻을 수 있다. 동물세포 배양의 경우 수개월이 걸리는 것을 담배식물로 하면 6주면 충분하다고 한다. 백신은 초저온 냉동을 요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 상온에서도 생산·유통이 가능하다. 의료계에서는 담배식물이 인체에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균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빠르고 안전하며 편리한 백신 나오는 것담배잎을 재배하는 농부. /인터넷 화면 캡처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역시 식물을 이용한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필립모리스가 투자한 캐나다의 바이오 제약회사 ‘메디카고’는 식물을 이용한 바이러스 배양법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에 진전을 거두고 있다. 작년 11월 캐나다 공공서비스 조달청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7600만개의 코로나19 후보 백신을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학계에선 백해무익하다는 담배가 인류를 구할 백신을 만드는 그릇이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담배회사 백신이 성공한다면 짧은 시간에 대량 생산돼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어 엄청난 경쟁력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글 시시비비 가마돈 시시비비랩
수능 앞두고 가출했던 ‘5등급’ 고3,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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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기 싫어 가출했던 청년은 지금'텐덤' 유원일 대표자신의 경험 살려 창업고소, 협박에 시달리기도완강률 30% 강의 제공'온라인 강의 평균 완강률 95%' 온라인 교육 서비스 플랫폼 '베어유'의 성적이다. 국내 온라인 교육 평균 완강률이 4%인 것을 보면 눈에 띄는 성과다. 베어유는 금융, 취·창업, 라이프 등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한 강의에 10분. 수강생이 최고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원하는 정보만 담아 보여준다. 베어유를 운영하는 '텐덤' 유원일 대표는 "수강생들이 원하는 것만 담아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학습 관리까지 해주자 완강률도 함께 올랐다"고 말한다. 2014년 대학생 때 시작한 프로젝트를 창업으로 키운 이야기를 유원일 대표에게 들어봤다.유원일 대표.출처jobsN대학 가기 싫어 가출했던 청년 유원일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자신을 '뺀질거리는 애'라고 말했다. 목표도 없었고 대학교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러다 보니 대학 입시는 다가오는데 뭘 해야 하는 지 하나도 몰랐다. 사실 잘 알지도 못하는 곳을 굳이 왜 가야 하나 싶었다. "6월 모의고사 때 4등급, 9월에는 5등급이 나왔어요. 놀기만 했죠. 수능 두 달 남았을 때는 아버지께 크게 혼나고 3일 동안 집을 나갔어요. 집이 고려대학교 근처였는데, 낮에 캠퍼스에 가서 구경했습니다. 그곳에서 자유로운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 받았어요. 더 알아보니 복수전공, 편입, 동아리 활동 등 대학이라는 이름 뒤에 많은 게 숨겨져 있더군요. 원하는 공부를 하고 캠퍼스의 여유를 즐기는 대학생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때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죠." 눈떠서 잠들 때 까지 교과서를 베꼈다. 중학교 1학년 교과서부터 고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베끼니까 원리가 보였다. 남은 20일 동안은 갖고 있던 모든 문제집을 풀었다. 모의고사와 본 시험 통틀어서 가장 시험을 잘 봤다. 그렇게 건국대학교 동물생명학과에 입학했다. 1학년 때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 교육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제가 방황했던 걸 후배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바로 교육 봉사를 시작했어요. 활동하면서 학생들에게 지식을 일방적으로 공유하기보다는 쌍방향 소통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 학습의 목적과 동기를 주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더군요. 더 많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출처애드캠퍼스 웹사이트 캡처실패 딛고 애드캠퍼스 시작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은 '애드캠퍼스'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2014년 대학내일 같은 잡지처럼 무가지로 시작했지만 실패했다. 팀은 뿔뿔이 흩어졌고 유원일 대표 혼자 남았다. "실패했지만 이걸 꼭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혼자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궁금해할 콘텐츠를 뽑아 카드뉴스를 만들어 올렸죠. 이게 잘 됐습니다. 조회 수 1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면서 다른 기업과 협업도 진행했어요. 이것을 IT와 결합해 서비스하면 많은 트래픽을 만들 수 있고 정보도 늘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혼자서 하면 하루에 리뷰 3건씩 밖에 못 만들어요. 그러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면 집단지성의 힘으로 더 유익하고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겠다 싶어서 애드캠퍼스 앱을 만들었습니다." 2016년 중순에 출시하자마자 수험생 및 대학생에게 큰 인기였다. 2016년 말 고교생 5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신뢰도 1위 앱으로 뽑혔다. 응답자 65.9%가 애드캠퍼스를 택했다. 2017년 1~2월에는 앱스토어 종합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메라 앱 '스노우'도 이긴 것이다. 또 당시 학교 리뷰는 물론 그동안 감춰왔던 학교의 어두운면도 드러났다. 흔히 말하는 선배들의 '똥군기'나 교수, 직원의 비리 등도 올라왔다. 당시 유원일 대표는 한 달에 한 번씩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고소를 하거나 내용증명을 요구한 적도 있었다. 비리 사건 중심에 있는 교수에게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기는 많았지만 돈을 벌 줄 몰랐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이 떠나갔고 통장 잔고는 60만원이 전부였다. 폐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오기가 생겼다. 개인 대출 1억원 정도를 받았다. CTO를 섭외해 그동안 모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저의 데이터를 분석하니 그들의 학벌이나 성향을 알 수가 있었다. 이를 통해 수험생 및 대학생 유저의 성향, 기질 등 개인 데이터 값을 확인할 수 있었다.베어유가 만든 온라인 강의.출처베어유 제공베어유로 재기, 완강률 30% 육박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 대학생에게 필요한 것 등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한 건 아니었다. 2019년 한 달 동안 비즈니스 모델 5개를 테스트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포함해 온라인 그룹 과외, 커머스, 마케팅, 프로필 서비스 등이었다. 그중 가장 가능성이 컸던 온라인 강의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고 그것이 '베어유'의 시작이었다. "처음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학습 콘텐츠를 사냐', '유튜브에 다 있는데 누가 결제해서 봐' 라고 했죠. 그런데 저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의 완강률을 보니 1% 이하였습니다. 또 국내 온라인 교육 평균 완강률이 4%였어요. 가격이 싼 것도 아닌데 완강률이 왜 낮은지 궁금해서 직접 결제해서 봤습니다. 이유가 명확하더군요. 기존 플랫폼은 세일즈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수강생들의 학습 목적과 동기를 일으켜 줄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수강생에게 학습 동기를 확실하게 주는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배우고자 하는 분야의 고수가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일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그걸 따라 할 수 있는 자료, 비법 노트 등을 제공했습니다. 또 콘텐츠 질을 높였어요. 강의를 하다 보면 '음', '어' 등 강사의 말이 늘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걸 그대로 내보내더군요. 편집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만 줄여줘도 보는 사람은 훨씬 편해집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 완강률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2019년 와디즈 펀딩으로 베어유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오픈 첫날 1시간 만에 펀딩액 2000만원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크라우드 펀딩만 50회 정도 진행했고 모두 펀딩에 성공했죠. 베어유 내 온라인 강의 평균 완강률 20% 이상, 인기 강의 TOP10 완강률은 30%에 달했습니다." 이미 국내 온라인 강의 평균 완강률(4%)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지만 유 대표는 이를 95%까지 끌어올렸다. 다른 플랫폼처럼 강의를 100% 수강하면 일정 수강료를 돌려주는 '수강료 환불제'와 같은 보상을 도입한 건 아니었다. 그들이 원하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줬다. 학습 관리 모델 '빡공단'을 적용하자 완강률이 훌쩍 뛰었다. 베어유 수강생들은 '빡공단'이라는 네이버 카페에 강의 관련 질문이나 복습 자료, 출석 인증 등을 올린다. 관리자는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내용을 모두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은 서비스에 반영하기도 한다. 완강률뿐 아니라 매출도 함께 올랐다. 2019년 매출 4억원, 2020년은 11억 정도다. 투자를 한 번도 받지 않고 이룬 성과다.베어유 수강 모습.출처베어유 제공60세 수강생도 있어…고객이 가장 큰 원동력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니 대학생의 새로운 니즈를 발견했다. 대학생의 취업 준비가 갈수록 빨라져 실무 관련 강의 구매율이 높았다. 파워포인트, 엑셀, 포토샵 등 대학생과 직장인에게 모두 필요한 실무 강의도 준비했다. 그중에서는 엑셀 강의가 인기가 많다. 강사도 엑셀에 능통한 현업자를 섭외했다. 엑셀의 많은 기능 중 실무에 가장 필요한 기능만 뽑아서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주식 열풍을 타고 주식 관련 강의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언제가 가장 힘드냐는 질문에 유원일 대표는 "오늘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창업 후 안 힘든 날이 없는 것 같아요. 아직도 빚이 있어요. 통장 잔고가 100만원도 안 됐을 때, 팀원이 모두 떠났을 때 등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사명감이 생겨서 포기할 수가 없어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고 생각했고 좋은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객이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한 번은 60대 고객이 강의를 수강하셨습니다. 처음엔 저희 부모님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그분이 'PPT를 배워보고 싶어서 등록했는데, 글씨도 크고 따라 하기 쉬웠다'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셨어요. 뿌듯하고 감사했죠." 이런 유원일 대표의 목표는 학습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를 해결해주는 것이다. "데이터를 통한 사용자 분석이 가능한 팀입니다.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바라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어요. 대학생이나 직장인뿐 아니라 주부나 중장년층에게도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 겁니다. 이들이 교육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 아시아권 국가가 가진 교육 사상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입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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