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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7000만원..이 남자가 연봉을 자진 삭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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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800 추천 22 댓글 40
“내 연봉은 내가 삭감한다” 스스로 연봉 줄인 CEO들디즈니부터 블리자드까지“위기라서” “추문 탓에” “직원 위해”…이유는 제각각‘블리자드(Blizzard)’.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히트작을 만든 불세출의 글로벌 게임 업체입니다. 이런 블리자드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의 연봉을 99.6%나 자진해서 삭감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바비 코틱 블리자드 CEO의 2020년 연봉은 1억5460만달러(1809억6000만원)였는데요, 코틱은 2021년 10월 본인 연봉을 6만2500달러(약 7300만원)로 줄이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받던 연봉의 0.4%면 사실상 연봉 수령을 포기한 셈인데, 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요?바비 코틱과 그가 올린 공개서한◇성차별·성폭력 문제로 고소2021년 10월 28일 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서한이 올라왔습니다. 이 서한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처한 상황의 설명과 앞으로의 대처, 여기에 임하는 임원진의 태도, 다짐 등이 종합적으로 설명돼 있었죠.블리자드는 최근 사내 성차별·성폭력 문제로 고소당했습니다.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2018년부터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성폭력과 직장 괴롭힘 문제를 조사한 끝에 2021년 6월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소장 내용을 보면 회사 안에서 성추행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 직원이 쓰는 수유실에 남성 직원이 들어가 여직원의 수유 장면을 쳐다본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임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여직원의 승진을 막았다고 하고, 남자 직원들은 업무시간에 게임을 하고 일은 여직원들에게 모조리 떠넘겼다고 합니다.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남자 직원들이 여자 직원의 몸을 더듬거나 성적인 말을 건네는 일이 많았습니다. 또 술을 마실 때면 여직원의 자리로 가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습니다. 심지어 남자 직원들이 사내 파티에서 여직원의 누드 사진을 함께 본 뒤 해당 여직원이 출장 중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런 갈등이 계속되자 블리자드 CEO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합의안에 따라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800만달러(약 213억원)에 달하는 성평등 기금을 조성하고 피해 직원 보상과 재발 방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죠.바비 코틱은 성명문을 통해 다섯 가지 주요 과제와 함께 급여 삭감 사실을 밝혔습니다. ‘새로운 전사적 직장 내 괴롭힘 무관용 정책 도입’, ‘여성∙논바이너리 직원 비율 50%로 증가 및 소수자 직원 기회를 위한 2억5000만달러(약 2923억원) 투자’, ‘직원 피드백에 의한 성폭력 및 성차별 피해사건 관련 강제 중재(required arbitration) 중단’, ‘동일 임금 제도의 투명성 증대’, ‘향후 진척상황 공유’등이 골자였죠.마지막으로 코닉은 기본 급여뿐 아니라 해당 기간 받게 될 모든 급여를 캘리포니아 주법에서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최소 수준으로 줄일 것을 요청했습니다. 상여금과 주식 보상도 수령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죠.밥 차펙. /디즈니 홈페이지◇천하의 디즈니도 연봉 삭감블리자드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CEO도 자진해서 연봉을 줄여 화제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모든 회사가 타격을 피해 가지 못 할때였습니다. 당시 밥 차펙 월트 디즈니 CEO는 본인 임금을 50%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모든 부사장급 임원의 급여는 20%, 수석 부사장은 25%, 임원 부사장 이상은 30%를 삭감한다고 밝혔죠.당시 월트 디즈니는 디즈니 테마파크와 리조트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경제적 충격에 직면해 나온 조치였습니다. 밥 차펙은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코로나19에 따른 비상사태를 언급하면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차펙 CEO는 “우리는 현재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지만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당신의 안전”이라며 “코로나19는 우리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면서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보건 전문가 안내에 따라 집에서 근무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예방을 강조했습니다.댄 프라이스가 직원에게 선물 받은 테슬라. /댄 프라이스 SNS 캡처◇직원을 위한 연봉 자진 삭감2015년 4월 미국 기업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댄 프라이스 CEO는 자신의 연봉을 90% 깎는 대신, 직원 최저 연봉은 7만달러로 올렸습니다. 당시 댄 프라이스의 연봉은 110만달러였는데, 이를 7만달러로 낮추고 직원 117명의 최저 연봉을 3년 안에 7만달러 수준까지 인상했죠. 프라이스는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발표한 첫해에 모든 직원의 연봉을 5만달러까지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2016년 1만달러씩 더 올렸고 2017년에는 전 직원이 연봉 7만달러를 지급하며 약속을 지켰습니다.언론과 평론가 대부분은 그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언론에서는 댄 프라이스를 사회주의라고 칭했죠. 그러나 연봉을 올린 결과는 좋았습니다.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고 고객유지비율도 95%로 늘었습니다. 고객 문의는 월평균 30건에서 2000건으로 늘었죠.긍정적인 수치는 물론 직원의 행복도도 높아졌습니다. 직원들은 인상된 연봉으로 회사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왔고, 그들의 통근 시간이 줄면서 이직률까지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가 생겼습니다. 회사와 가정에 여유가 생기자 출산율도 올라습니다. 1년에 아이를 가진 직원이 2명 정도였으나, 2016년에는 12명으로 늘기도 했습니다.모든 직원의 최저 임금을 7만달러로 인상하고 6년이 지난 지금 회사 사정은 훨씬 좋다고 합니다. 회사 수익은 전과 비교해 3배 늘었고, 회사 거래 규모는 6년 전 38억달러에서 102억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올라갔습니다. 집을 산 직원은 연봉인상 전보다 10배 늘었고 아기를 출산한 직원도 10배 늘었습니다.직원들을 생각하는 댄 프라이스 마음은 직원에게도 전해졌습니다. 2021년 7월 프라이스 CEO는 직원들에게 선물을 받았다며 자신의 SNS에 테슬라 차량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습니다. 직원들이 댄 프라이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자동차를 선물해준 것을 사진으로 인증한 셈입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백신접종 안하면 반값 할인”…미접종자 환대하는 그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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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자 옆에 있으면 온몸 가려워”‘백신 쉐딩’ 호소하는 미접종자…과학적 근거 있을까?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잡히지 않으면서 카페와 식당 등에서 백신 미접종자를 거부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방역 지침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혼자서는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번거롭긴 하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란 ‘유효’ 확인증(발신일시로부터 48시간이 경과한 날의 자정까지)이 있으면 접종 완료자와 같은 ‘방역 패스’가 적용된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미접종자를 아예 손님으로 받지 않는 영업 방침을 고수하는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다.바쁜 시간대에 미접종자 음성 확인서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고, 가게에서 감염 가능성을 애초부터 막아보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온라인상에서 ‘미접종자 차별 가게 지도’를 만들어 공유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그런데 이런 움직임과 반대로 오히려 백신 접종자를 거부하는 가게가 일부 생겨나고 있다. 대구 한 애견유치원은 백신 미접종 견주에게 원비의 절반을 할인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해당 애견유치원은 2021년 11월부터 백신 접종자 출입을 금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 전반적인 흐름과는 반대로 접종자에게는 패널티를, 미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셈이다. 대체 어떤 이유일까?대구의 한 애견유치원은 백신 접종자가 유해 물질을 뿜어낸다는 ‘쉐딩(shedding)’ 현상을 근거로 미접종 견주에게 원비를 깎아주고 있다. /해당 애견유치원 인스타그램 캡처애견유치원 관계자는 “유치원 직원들은 강아지 건강을 고려해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다”며 “백신 접종시 쉐딩 현상으로 강아지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백신 부작용으로 선생님들이 강아지를 돌보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쉐딩’이란, 백신이 바이러스 입자를 방출해 접종자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상반응을 일으킨다는 현상이다. 주로 미국에서 시작돼 퍼져나간 것으로 보이는 이 음모론이 국내에서도 일부 백신 반대론자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쉐딩 현상을 겪었다는 이들은 접종자 근처에 있으면 두드러기, 두통, 어지럼증이 생긴다고 호소하고 있다. 심한 소독약 냄새가 난다거나, 전자파 파장을 느꼈다는 경험담도 공유된다. 접종자 접촉만으로도 생리 주기에 변화가 나타나거나 유산까지 겪을 수 있다는 공포섞인 우려도 백신 반대론자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다.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쉐딩 현상을 겪었다는 이들의 경험담을 찾아봤다. “나는 화이자 1차 접종자와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2차 접종자만 만나면 쉐딩 증상을 겪는다”, “쉐딩이 가장 심한 기간이 접종 직후부터 4일 정도라고 하니 일주일 정도는 접종자와 만남을 피하는 게 좋다.” “화이자 1차 접종했던 친구와 잠깐 얘기를 나누었는데 소독약 냄새가 너무 강하게 느껴졌다”, “접종 완료한 친척들을 만났는데 얼굴에 빨간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집에서는 괜찮은데 접종자가 드글대는 회사만 가면 손발이 저리고 피부가 따갑다”와 같은 글이 올려져 있다.백신 접종자 몸에서 방사능 피폭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나름의 원인 분석, 접종자가 구충제 ‘이버멕틴’이나 솔잎차, 비타민 C·D를 섭취하면 독소 배출이 차단된다는 예방법, 접종자끼리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변이 바이러스가 생긴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분석까지 더해지고 있다.미국 방송사가 공개한 한 사립학교의 안내문 중 일부. 이 학교는 백신을 맞은 학생은 집에서 한 달간 격리하라고 안내했다. /WSVN 캡처쉐딩 음모론의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앞서 한 사립학교가 백신 접종자를 한 달간 자가격리를 시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 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백신을 맞은 부모와 5초 이상 포옹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를 감염시킬 염려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런 쉐딩 현상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일축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입장을 냈다. “쉐딩 현상은 백신에 약독화한 바이러스가 포함됐을 때만 일어날 수 있는데, 미국에서 승인된 모든 백신에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없다”는 것이다.이는 국내에서 쓰이는 모든 백신에도 적용되는 얘기다.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의 코로나19 백신은 사(死)백신으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없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다른 사람에게 백신 성분을 전파하는 것 자체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쿠팡 말고 또?..손정의가 3조원 쏜 회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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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계의 큰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최근 28억달러(약 3조원)을 투자하고 지분 40%를 인수한 회사가 있다. 손정의 회장이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 투자한 총액(30억달러·약 3조3000억원)과 맞먹는다. 손 회장이 점찍은 회사는 바로 물류 자동화 기업인 오토스토어. 어떤 점이 손 회장의 마음을 이끌어 3조원을 투자하게 했을까? 김경수(48) 오토스토어 한국지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오토스토어 김경수 대표. /jobsN김 대표는 무역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중학교 2학년 때 에콰도르로 가족 이민을 했다. 에콰도르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1995년 미국 렌슬러 공대(RPI) 항공공학과에 입학했다. 2002년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양대 기계공학과에 들어갔다.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자라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했던 김 대표는 외국계 기업에 줄곧 몸담았다. 자동화 장치에 관심이 많아 2004년 핀란드 기상 전문기업 바이살라의 한국 총판을 맡은 GBM INC에 입사해 필드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산업용 전기 제품과 자재를 공급하는 독일계 회사 바이드뮬러 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프로덕트 매니저를 시작으로 산업 부문을 총괄하는 인더스트리 매니저, 영업을 총괄하는 세일즈 매니저 등으로 9년간 일했다.“여러 자리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2016년 진공 자동화 제품을 생산하는 독일 기업 슈말츠 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한국 지사장을 맡았습니다. 4년여간 일하면서 리더 자리에 관해 많이 고민할 수 있었어요. 영업, 마케팅, 회계, 재무, 인사, 복지 등 회사 구석구석을 살펴야 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회사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야 했고,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자리라는 걸 느꼈어요.”-오토스토어 한국지사를 맡게 된 계기는요.“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전자상거래의 핵심인 물류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노르웨이 물류 자동화 기업인 오토스토어를 알게 됐습니다. 1996년 설립한 오토스토어는 로봇기술 전문 회사예요. 원래 반도체 등의 전자 부품을 유통하던 회사였는데, 2004년 보관과 출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물류창고 시스템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물류 업계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큐브 스토리지 자동화’라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였죠. 첨단 물류 기술에 관한 아이디어가 신선했습니다. 물류 자동화에 혁신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2020년 10월 한국에 지사가 생기면서 대표를 맡았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에 지사가 있어요.전용 플라스틱 상자인 빈이 격자 무늬인 그리드 위를 초속 3.1m 이동하면서 물건을 자동으로 옮긴다. /오토스토어오토스토어가 독자 개발한 창고 자동화 기술은 ‘큐브 스토리지 자동화(Cube Storage Automation)’라고 불려요. 알루미늄 틀로 짜인 큐브 모양의 공간(그리드), 그 안을 채운 전용 플라스틱 상자(빈), 초속 3.1m의 속도로 이동하는 무선조종 로봇들로 이뤄져 있어요. 로봇들이 그리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빈을 적재하고, 입출고합니다. 쉽게 말해 로봇이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그리드 안에 상자를 자동으로 넣고 빼고 해요.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제품을 쌓고, 정리하고, 주문서를 보고 해당 제품을 찾아 꺼내야 했어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죠. ‘큐브 스토리지 자동화’ 방식은 기존 물류에서 쓰는 선반형 방식인 ‘팔레트 랙(pallet rack)’보다 저장 밀도가 훨씬 높습니다. 선반과 복도가 필요 없어 창고를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죠. 또 로봇이 사람이 하던 ‘피킹(출고할 상품을 꺼내는 일)’까지 해서 인건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선반이나 복도가 필요 없어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오토스토어무엇보다 대기업만 물류 자동화를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깼습니다. 평평한 바닥만 있으면 33㎡(약 10평)짜리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해요. 기존 선반형과 비교하면 동일면적 기준으로 4~5배 이상 많은 물류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큰 공간이 없어도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죠. 도심 소규모 물류창고를 가진 기업이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고객사가 궁금합니다.“전세계 800여개 기업 600여개 물류 창고에 우리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고객사는 월마트, 화이자, 인텔, DHL, 파나소닉, 구치, 이케아, 지멘스 등이 있어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죠. 국내에는 신라면세점이 2016년 가장 먼저 우리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탁구용품을 만드는 중견기업 ‘엑시옴’과 롯데쇼핑의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와 부산센터 등이 있습니다.”오토스토어는 2021년 4월 소프트뱅크로부터 28억달러(약 3조1290억원)를 투자받아 화제였다. 기업 가치는 77억달러(약 8조6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김경수 대표. /jobsN-최근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특징이 있나요.“한국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전세계 5위입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한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1041억달러(123조원)였어요. 이는 전년보다 19.5%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겪었지만 이커머스 시장은 예외였어요. 국내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거로 봐요. 실제로 최근 중소 기업, 1인 전자상거래 기업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매출이 궁금합니다.“지난 2015년 약 470억원에서 작년에는 약 2000억원을 기록했어요. 5년 만에 4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최근 국내 물류 시장이 커지면서 더 빠르게 성장할 거로 봅니다.”-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더 많은 기업에 오토스토어의 기술력을 알리고 싶어요. 또 소규모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모델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글 시시비비 귤시시비비랩
18살 때 난치병 이겨내고 전교 1등·서울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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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에 학생회장까지 한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원인도 정확히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난치병이 찾아왔다. 진단명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루푸스. 고작 18살 때였다. 쉽게 피로해지는 몸을 이끌고, 매일 스테로이드 약을 12알씩 먹으면서 공부했다. 그렇게 서울대학교에 진학했고, 로스쿨을 준비했다. 증상이 호전되나 싶었지만, 로스쿨 입학시험을 본 직후 쓰러졌다. 신장 기능을 거의 모두 잃었고, 27살 때부터 복막투석을 시작하면서 장애인이 됐다. 2020년 기적적으로 남동생에게 신장이식을 받고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희우(28)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희우 작가. /본인 제공서울에서 나고 자란 희우씨는 학창 시절 밝고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구로고등학교 재학 시절 전교 1등을 하고, 학생회장도 하는 등 매사에 성실했고, 교우 관계도 좋았다. 그런 그가 몸의 이상을 느낀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머리를 감고 나면 손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 있었죠. 머리가 자주 아팠고 고열도 잦은 데다 눈도 계속 부어 있었어요. 친구들이 라면 먹고 잤냐고 놀릴 정도였죠. 그때까지만 해도 자잘한 증상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동네에 있는 피부과와 내과 등을 전전하면서 해열제나 두통약을 처방받고 끝났어요.그런데 어느날 뭔가 이상할 만큼 열이 심하게 났어요. 두 달 내내 38~39도에 달하는 고열에 시달렸는데, 그때 뭔가 문제가 있구나 싶었죠. 그리고는 처음 대학 병원을 찾아 갔어요. 아직 어리니까 크게 아플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진단명은 희소 난치병인 루푸스였어요. 그때가 18살이었어요.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에요.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인체를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이 생기면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요. 피로, 발진, 관절 통증, 열, 두통, 탈모, 가슴 통증, 신장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있어요. 원인도 정확히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병이죠. 1만명에 한 명꼴로 걸리는 병이라고 해요.”-많이 놀라셨겠어요.“믿을 수 없었죠. 의사 선생님이 이제 공부는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억울했어요. ‘왜 병원에 나를 묶어놓을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살았나’ 싶었어요. 가족들도 많이 걱정했고요. 저는 특히나 신장 쪽에 문제가 생겼어요. 신장 기능 저하가 일어나 단백뇨가 나오고 수치가 계속 좋지 않았죠.처음에는 루푸스 활성도와 단백뇨를 잡기 위해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을 받았어요. 스테로이드는 루푸스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데, 과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입해 면역력을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에요. 오랜 기간 하면 부작용으로 얼굴이 붓고 살이 쪄요. 잔병치레도 많아지죠. 또 멍이 잘 들고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등의 증상도 나타나요.무엇보다 얼굴이 많이 부어 힘들었어요. 친구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죠. 학교 복도에서 저를 봐도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어요.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 쌍꺼풀에는 애벌레가 붙어 있는 것 같고 턱은 접혀 퉁퉁해졌죠. 청소년기 때라서 그런 모습을 받아들이는 게 더 힘들었어요.뼈는 욱신거렸고, 체력도 점점 약해졌지만 수험 생활을 계속해야 했어요. 의사 선생님은 쉬라고 했지만 쉴 수 없었습니다. 성공해서 고생하신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리고 싶었어요. 또 아픈 채 삶을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병에 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죠. 매일 아침 스테로이드 알약을 12알씩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더 심해졌어요. 몸은 자꾸 까라졌고, 잠은 쏟아졌어요.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잤던 것 같아요. 기운이 없고 몽롱한 느낌이었고, 몸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부었어요.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한 과목당 30분씩만 공부하자고 생각했어요. 오전 10시쯤 겨우 눈을 떠 학교에 갔고, 컨디션이 괜찮으면 7교시까지 있었어요. 힘든 날엔 중간에 나와서 집에 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 4~5시간씩 매일 공부하려고 했어요. 대입 수능 날엔 아침에 못 일어날까 봐 걱정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그래서 수능 당일 날 정말 힘들었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어서 쉬는 시간에는 계속 엎드려 있었어요. 서울대에 가려면 제2외국어 과목까지 봐야 했기에 오후 6시까지 시험을 봤어요. 시험이 끝나고 나올 땐 다리에 힘이 쫙 풀리더라고요.”희우씨는 힘들고 길었던 수험 생활 끝에 2012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했다.“서울대 합격 소식을 받자마자 소리를 질렀어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제가 아픈 뒤로는 고등학교라도 졸업할 수 있을까 하셨는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시곤 좋아하셨어요. 한편으로는 대학교에 입학해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하셨어요.”대학교 4학년 때 잠시 증상이 호전돼 덴마크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본인 제공-대학 생활은 어땠나요.“하고 싶은 건 다 하려고 했어요. 우쿨렐레 동아리에 들어 노래도 부르고 악기도 연주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땐 덴마크로 교환학생도 다녀왔어요. 몸 상태가 좋았을 때였어요. 컨디션이 좋아 잠시 약도 먹지 않을 때였습니다. 한 학기를 덴마크에서 공부했는데 영국, 프랑스, 베를린, 벨기에, 네덜란드 등을 여행하면서 즐겁게 보냈어요. 컨디션이 좋아져서 이제 긴 투병 생활도 끝나는구나 싶었어요.그렇게 한국에 돌아와 로스쿨을 준비했어요. 평소 법학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말도 곧잘 하는 편이라 변호사를 꿈꿨고, 적성에 잘 맞을 거로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전문 자격증이 있으면 아플 때 잠시 일을 쉬어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좋을 거라 생각했죠. 2017년 8월 말에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을 봤습니다.”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모습. 법학적성시험(LEET)을 본 후 급격히 상태가 나빠졌다. 결국 신장 기능을 거의 잃고 투석을 시작했다. /본인 제공-결과는 어땠나요.“시험 결과가 문제가 아니었어요. 시험을 보고 난 후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어요. 너무 방심했나 봐요. 위가 너무 아프고 배가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원서를 써야 할 때쯤 결국 구급차에 실려 갔어요. 배에는 복수가 찼고, 요독증(신장의 기능이 극도로 저하해 노폐물이 혈액 속에 축적돼 일어나는 중독 증세)이 심했어요. 간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죠.병원에서 주는 밥 냄새도 역해 계속 토하고 게워 냈습니다. 어지러움이 심해 침대 밖을 벗어날 수가 없었고, 누워만 있었어요. 또 복수가 차서 온몸이 부어 있었습니다. 너무 아프고 힘들었어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휴대 전화를 들 힘조차도 없어 무릎 사이에 휴대 전화를 끼고 전화를 걸 정도였어요. 처량했고, 두려웠습니다.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처음 했어요.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한 달간 입원을 하고 병원 생활을 했어요. 다행히 수치가 좋아져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 안 죽고 돌아왔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그래도 공부의 끈을 놓을 수 없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했어요. 동시에 건강 관리도 계속했어요.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약과 주사가 잘 듣지 않아, 루푸스에 효과적이라는 항암치료까지 받았습니다.그런데도 신장 기능은 계속 나빠졌습니다. 대학원을 한 학기 마치고 나니 신장의 기능이 5% 정도만 남아 있었어요. 신장 기능을 거의 잃어 결국 2019년 10월 복막 투석을 시작했습니다. 27살 때였어요. 장애인이 됐어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투석 전에는 희망이라는 게 있었는데, 막상 투석을 해야 한다니 두려웠습니다. 신체 일부의 기능이 다 했다고 생각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그때부터 일상은 투석 위주로 돌아갔습니다. 배꼽 옆에 30cm가 넘는 호스를 꽂고 매일 투석액을 12시간씩 몸에 넣어야만 했어요. 또 6시간마다 투석액을 갈아줘야 했어요. 밖에 있다가도 시간이 되면 집에 돌아와야 했죠. 불편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투석했어요.하루에 4시간만 깨어 있을 수 있었어요. 몸이 너무 피로해 오래 깨있을 수가 없었어요. 할 수만 있다면 몸을 버리고 도망가고 싶었어요. 죽음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매일 울었어요. 어느 날은 기분 전환하려고 연극을 보러 갔는데, 앉아 있는 내내 다리가 퉁퉁 부어 종아리가 찢어질 것 같더라고요. 이제 이러한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절망스러웠습니다. 속상해하시는 엄마를 볼 때면 ‘내가 엄마보다 오래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최근 2살 터울인 남동생에게 신장 이식을 받았다. /본인 제공-신장 이식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작년 봄부터 신장 이식 준비를 했어요. 원래 어머니가 신장을 공여해주시려고 했지만, 연세가 있어 어려웠어요. 아버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때 2살 터울인 남동생이 나섰어요. 나의 건강을 위해 누군가가 희생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동생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죄스러웠고, 동생에게 공여받는 게 맞는지 끝까지 고민했습니다.그때 동생이 ‘누나, 나는 이렇게 누나에게 공여할 수 있는 사실이 너무 큰 행운이야’라고 말해줬어요. 더 건강한 신장을 주겠다면서 3개월간 열심히 운동까지 했죠. 동생은 그렇게 끝까지 제게 용기를 줬습니다. 무사히 수술은 잘 끝났고, 둘 다 무탈하게 회복했습니다.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았어요. 10시간을 넘게 자도 피로함이 가시질 않았는데, 신장 이식 수술 후엔 거짓말처럼 몸이 가뿐해졌습니다. 새로 태어난 것만 같았어요. 동생의 희생으로 인해 건강해졌다고 생각해요. 몸을 더 소중히 다루고 아껴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건강해져야죠.”-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출판하셨다고요.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나요.“투석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마음이 너무 괴로울 때마다 글을 쓰면서 해소했어요. 글을 쓸 때면 뭉쳐져 있던 감정을 차곡차곡 포개서 좋은 상자에 잘 넣어 두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편안해졌고, 자기객관화가 되면서 복잡했던 감정이 덜어지기도 했어요. 글을 쓰면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렇게 울고 나면 개운해지는 느낌도 들었고, 스스로 위로받기도 했죠.꾸준히 글을 쓰다가 작년에 글 쓰는 플랫폼인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또 그간 쓴 글을 엮어 ‘내 하루는 4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독립 출판을 했습니다. 그 글을 본 출판사 대표님이 연락하셨고, 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냈습니다. 10년간의 투병 기록이지만, 결국 가족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지난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가족과 주변 사람의 사랑 덕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책을 낸 후 주변에서 힘과 위로를 받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 더 큰 힘을 얻었습니다. ‘난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삽니다.”희우 작가. /본인 제공-현실에 절망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같이 울자고 하고 싶어요. 그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 힘든 상황에 놓인 본인만 알아요. 그냥 여기 저도 이렇게 잘 있으니 같이 울자고 얘기하고 싶어요.”-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딱히 큰 꿈은 없어요. 예전에는 빠르게 달려서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고 싶었어요. 모든 걸 계획하면서 살았는데, 이젠 그런 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그냥 저 자신을 잘 지키고 싶어요. 또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고 싶어요. 글 쓰는 시간 동안 감정을 정화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재 행정대학원에서 장애인 복지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관련 공부를 하면서 다른 사람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글 시시비비 귤시시비비랩
2022년, 당신의 수입을 늘려줄 자격 시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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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치러진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에는 역대 최대인 40만8492명이 응시했다. 2020년에도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2021년엔 그보다 4만5728명이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올해 51만명) 규모를 뛰어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뜨거운 열기는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 2022년 시험 일정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공인중개사 외 다른 자격 시험도 마찬가지. 안정적 수입과 일자리를 보장해줄 자격 시험 일정을 정리했다.2021년 공인중개사 시험에 역대 최다인 40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2022년에도 자격증 취득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공인중개사먼저 공인중개사 시험은 1년에 한 번,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치러진다. 2022년 제33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10월 29일 예정돼 있다. 정기 접수는 8월 8일부터 12일까지다. 접수는 큐넷(www.q-net.or.kr)에서 한다.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30일이다.공인중개사 시험 과목은 총 5개다. 1차 2과목, 2차 3과목을 치른다.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란, 민법 및 민사특별법, 2차는 공인중개사 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 공법, 부동산공시법 및 세법을 치른다. 1· 2차 시험을 같은 날 동시에 치른다.공인중개사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에듀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민법 및 민사특별법, 부동산학개론, 부동산공법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3과목을 먼저 공략하는 게 합격에 유리하다"고 했다. 이어 "민법 및 민사특별법을 통하여 다른 법률 과목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유리하다"며 "부동산 공법은 내용이 방대하고 개정이 빈번하므로 내용을 압축해 반복학습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공인중개사 시험은 나이, 경력, 학력 등의 응시 자격 제한이 없다. 절대 평가로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합격자 수가 늘면서 공인중개사 수급 조절을 위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실제 법안이 발효되기까지 유예 기간이 있으므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그 전에 도전하기를 추천한다.◇감정평가사부동산 관련 자격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공인중개사’를 떠올리지만 ‘감정평가사’의 인기도 뜨겁다. 감정평가사는 부동산, 동산을 포함하여 토지, 건물, 기계기구, 항공기, 선박, 유가증권, 영업권과 같은 유무형의 자산 가치를 따져 값을 정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자격사를 말한다.감정평가사는 전문직으로 변리사, 변호사, 관세사, 회계사, 세무사, 법무사, 건축사에 이어 연봉 순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험에 합격하면 1년의 실무교육을 거치는데, 실습 기간에는 3000만~4000만원 정도를 받지만 1년차가 넘어가면 5000만~6000만원 이상을 받는다.부동산과 무형 자산의 가치를 매기는 감정평가사도 인기 있는 자격증 중 하나다. /조선DB2022년 제33회 감정평가사 시험일은 1차가 4월 2일, 2차가 7월 16일이다. 원서 접수는 2월 7일부터 11일까지다. 1차 합격자 발표는 5월 11일이며 1차 합격자에 한해 2차 시험을 진행한 후 10월 1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1차 시험은 민법, 경제학원론, 부동산학원론, 감정평가 관계 법규, 회계학 총 5과목으로 치러진다. 영어는 공인 영어 점수로 대체한다. 2차 시험은 감정평가실무, 감정평가이론,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총 3과목이다. 1차는 객관식이며 2차는 주관식이다.감정평가사 1차와 2차시험이 올해보다 3주가량 빨리 실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를 감안해 수험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주택관리사주택관리사는 공인중개사 못지않게 정년이 없어 은퇴 뒤 노후 대비로 인기 높은 자격증 시험 중 하나다. 주로 아파트와 공공시설, 상가 같은 대규모 공동 주택의 각종 시설과 환경을 유지 관리한다. 또 공동시설 유지와 보수, 관련된 각종 회계 업무인 공과금 납부 대행, 관리비 징수 같은 업무를 담당한다. 보통 아파트 관리소장을 의미한다.드라마에 나온 관리소장. /유튜브 KBS Drama 캡처2020년 4월 기준 주택관리사 의무채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전망도 좋다. 과거에는 150세대 이상만 주택관리사 의무 채용에 해당됐지만 150세대 미만도 입주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의무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국내 주택 75%가 공동주택인 만큼 전망이 좋은 직업 중 하나로 꼽힌다.연봉은 근무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평균 3729만원을 받는 것을 알려져 있다. 세대 수가 많거나 큰 규모의 공동주택인 경우 평균 약 4590만원까지 연봉이 오르기도 한다.주택관리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택관리사(보) 자격증을 취득하고 50세대 이상 500세대 미만의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장으로 3년 이상 근무, 50세대 이상 공동주택관리사무소의 직원으로 5년 이상 근무 등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73조’에 해당하는 경력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정식 주택관리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주택관리사(보) 시험에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학력과 나이 상관없이 응시 가능하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이뤄지고, 1년에 한 번 치러진다. 2022년 제25회 주택관리사(보) 1차 시험은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접수 받아 7월 9일 실시되며 8월 10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 시험은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접수 받아 9월 24일 치러지며 11월 3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1차 시험에서는 민법, 회계 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 3과목을 본다. 1차에 합격한 사람은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2차 시험은 주택관리관계법규와 공동주택 관리실무 과목을 본다. 1차, 2차 시험 모두 과목당 40문제가 출제된다. 과목당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모든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다.◇세무사올해 5월 치러진 세무사 1차 시험에는 역대 최다인 1만6587명이 지원했다. 2011년 시험 지원자 수 7198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세무사 시험은 최소 2~3년은 투자해야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 과정이 힘든데도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이유가 있다.2021년 세무사 시험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했다. /픽사베이에듀윌 세무사 관계자는 “2018년까지 10년간 유지됐던 최소 합격 인원이 630명에서 700명으로 늘어나면서 합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직업 전망 또한 좋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추세를 보면 합격자의 80%가 20~30대고, 취업이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세무사는 정년이 없고, 경력이 쌓일수록 연봉이 높아진다. 의사가 개인 병원을 세우듯 세무사 역시 개인 사무실을 낼 수 있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워크넷’이 2019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세무사의 연봉은 상위 25% 7432만원, 중위 6372만원, 하위 25% 5018만원이었다.2022년 세무사 시험은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1·2차 원서접수를 동시에 진행한다. 1차 시험은 5월 28일 실시하며 6월 29일 결과를 발표한다. 2차시험은 8월 27일 치러지며 11월 2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경비지도사현장에 파견하는 경비원을 지도∙감독 및 교육하는 경비지도사도 유망 자격증 중 하나다. 2022년 경비지도사 자격시험은 11월 12일 치러진다. 시험 접수는 9월 19일에서 23일까지다.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28일이다.현장에 파견하는 경비원을 지도 및 감독, 교육하는 경비지도사도 유망 자격증 중 하나다 . /게티이미지뱅크경비지도사는 ‘일반경비지도사’와 ‘기계경비지도사’ 두 가지가 있다. 일반경비지도사는 시설경비, 호송경비, 신변보호 업무를 하는 경비의 지도를 맡는다. 기계경비지도사는 ADT캡스, 에스원 등 기계가 경비를 하고 경보 발생 시 파견하는 형태의 경비 지도를 담당한다.자격증은 1·2차 필기시험과 교육을 거쳐 취득할 수 있다. 1차 시험은 법학개론, 민간경비론을 평가하는 객관식 시험으로 일반경비와 기계경비가 동일하다. 2차 시험은 공통 필수 과목인 경비업법과 선택 과목을 치른다. 시험 합격 후에는 일정 시간 교육(공통 교육 28시간·종류별 교육 16시간)을 받아야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자격증을 딴 후에는 각종 경비업체에 취업하거나 협회나 평생교육원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또 이 자격증이 있다면 경찰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 4점을 받을 수 있다.◇노무사노무 관련 영역의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인사관리 및 다양한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공인노무사 시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공인노무사가 하는 일은 크게 법률 분야와 경영 분야로 나뉜다. 법률 분야에서 공인노무사는 노동관계법령에 대한 자문과 교원, 군인, 공무원 등의 관련법상 재해 보상 신청 및 불복 심판 청구 대리, 산재 및 고용보험료 등의 과·오납 심판 청구 대리와 집행,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한 산재보상 신청 및 불복 심판청구 대리 및 대행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경영 관련 업무로는 노무사법에 따른 노무관리 진단과 4대보험 및 급여에 관한 아웃소싱, 사업장의 조직 및 직무 설계와 비정규직 채용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며 단체교섭권의 권한 수임 및 사적 조정과 중재, 기타 인사노무관리에 관한 컨설팅을 수행하기도 한다.노무사 시험은  2022년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1차 시험 원서를 접수한다. 1차 시험은 5월 14일 시행되며 6월 1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 시험 접수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며 시험은 9월 3일과 4일 치러진다.  2차 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23일이다. 3차 면접 시험은 12월 2일이며 12월 21일 최종 합격자를 공개한다.노무사 시험에는 다른 자격시험에는 없는 전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3차 면접시험. 법무사시험에 있던 면접시험이 2017년을 끝으로 폐지되면서 노무사시험은 1차 객관식, 2차 논술형 시험 외에 면접시험이 존재하는 유일한 전문자격사 시험이 됐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입사하면 유급 휴가 1달·휴가비 200만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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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휴가 한 달에 휴가비 200만원은 별도#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1등석 항공권#인턴만 해도 월 300만원 지급기업들이 파격적인 연봉과 워라밸 조건을 내걸고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봉과 성과급뿐 아니라 주식까지 나눠준다. 우수한 인재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인재풀이 부족한 경력직과 개발직군에만 있는 혜택이 아니다. 신입사원이나 인턴에게도 수준 높은 복지를 제공하며 ‘입사 구애’를 펼치기도 한다. 인재를 추천하기만 해도 1000만원을 주는 곳도 있다. 기업의 인재 영입, 어떤 혜택이 있는지 알아봤다./게티이미지뱅크◇불꽃튀는 영입 전쟁2021년 11월 패션 인공지능(AI) 기업 옴니어스는 개발·머신러닝·생산 직군 입사자들에게 최대 20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회사에서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와 스톡옵션(주식매수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월 8회 원하는 곳에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 기회도 주어진다. 연말엔 성탄절을 전후해 10일간 휴식을 갖는 ‘겨울방학’도 있다. 이 기간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팀원이 쉬고, 사내 메신저도 휴식 모드다./에듀윌 제공‘주4일 근무제’를 도입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도 다양한 인재 영입 보상안을 자랑한다. 경력직 입사자는 시용 평가 통과 시 100만원을 지급하며, 최대 10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도 지급한다. 에듀윌은 인재 채용 핵심 프로젝트로 ‘천천(千千)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데,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입사자에게 기존 연봉 대비 최대 1000만원의 연봉 인상과 입사 축하금 1000만원 등 총 2000만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신입 사원 채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스템이 있다. 면접비로 최대 25만원(1차 5만원, 2차 10만원, 3차 1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은 취준생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회사의 가치와 비전, 문화에 공감할 수 있는 인재를 찾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주4.5일 근무제 시행은 물론 입사 시 기존 연봉의 20%를 사이닝 보너스로 지급한다. 당근마켓은 개발자 연봉이 6500만원에서 시작한다. 이와 함께 각종 자기개발비와 업무 장비를 지원하는 정책도 쓰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입사자를 포함한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 제공키로 했다. 음악 플랫폼 폴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는 입사자에게 5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를 지급한 데 이어 경력으로 이직한 이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입사할 수 있도록 1개월 유급휴가도 마련했다.올해 5월에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창업주 장병규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10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사내 임직원을 비롯해 입사 예정자들에게도 증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제부터 ‘갓래프톤’이라 부르겠다”, “갑자기 없던 애사심이 생기려고 한다”며 직장인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2021년 하반기 채용 당시 입사자들에게 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1등석 항공권을 쐈다. 코로나19로 장시간 비행이 부담스러운 입사자들은 항공권 대신 여행 지원금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채용에선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디자이너, 항공 운영 매니저와 고객관리 운영 매니저 등을 뽑았다. 개발자 직군에만 쏠린 혜택이 아니란 얘기다. 마이리얼트립은 또 입사자들에게 2주간 전세계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연 100만원 상당의 여행 포인트와 자기계발비 180만원 등을 지급했다.신입사원과 인턴 채용에 파격적 조건을 내건 회사도 있다.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모든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데 이어 인턴에게 급여로 월 300만원을 제시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AI 기반 경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티드랩은 최근 신임 직원들에게 3000만원 스톡옵션과 무이자 주택자금 대출(최대 3000만원)을 포함해 1억원 상당의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토스증권금전적인 보상에 더해 근무 환경을 바꾸고, 복지를 강화하는 것도 최근 트렌드다. 금융플랫폼 서비스 업체 토스는 연말 휴가 제도인 ‘겨울방학’을 아예 정례화했다. 또 선택적근로시간제 도입과 함께 휴가 사용과 재택 근무, 출퇴근 시간 등 근태를 별도의 승인 없이 직원 자율에 맡기는 원칙도 세웠다.대출 비교 서비스 핀테크 기업인 핀다는 개발자들이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인재 추천만해도 1000만원/게티이미지뱅크기업들은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기도 했다.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는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인재 추천 보상제’를 만들었다. 전 직장 동료 등 인재를 추천하는 사람에게는 사내 직원을 포함해 외부인에게도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개발직군의 경우 1000만원의 포상금이 나온다.네이버와 카카오도 추천금 지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7월부터 ‘임직원 추천 인재영입 프로그램’을 도입해 입사가 이루어질 경우 추천인에게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카카오 일부 계열사도 개발자를 추천해서 입사까지 이뤄지면 추천인에게 1000만원을 준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방귀 한병에 120만원” 이런 걸 누가?…”삽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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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상천외하고 별난 세상이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이 살던 시절도 아니고, 세상천지 더럽고 쓰잘데 없는 것까지 내다 팔고, 그걸 또 좋다고 냉큼 사는 세상이라니. 아니, 어쩌면 김선달이 살지 않는 시대라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에선 방귀를 팔아 일주일 만에 8000여만원을 벌어들인 여성이 있어 화제다. 미국의 한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방귀를 담아 판매해 거금을 손에 쥐었다.  병에 자신의 방귀를 담아 판매한 스테파니 매토. /stepankamatto 인스타그램최근 영국 매체 더선은 호주TV쇼 ‘90일의 약혼자’에 출연해 유명해진 스테파니 매토의 ‘엽기적인’ 신사업을 소개했다. 매토는 TV 출연 이후 자신의 SNS에서 본인의 방귀를 담은 병을 팔았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사람들에게 내가 입었던 속옷과 머리카락, 목욕물 등을 사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아왔고, 그 중에는 방귀를 원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아이템 자체가 이색적이라 팔아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리병에 방귀를 담아 밀봉한 후 1병에 994달러(약 118만원)씩을 받았다. 배송은 택배로 진행했다. 그는 “방귀를 뀌려고 아침으로 콩과 삶은 달걀, 요거트를 먹었다”고 밝히면서 “이 모든 성분은 속을 부글거리게 하면서 톡 쏘는 냄새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도대체 누가 남의 방귀를 살까 싶지만 매토의 방귀는 판매 시작 1주일 만에 8000여만원어치나 팔렸다.  보는 사람의 눈을 의심케 하는 판매 물품은 방귀뿐이 아니다. 영국의 여성 인플루언서 벨 델핀은 자신이 씻었던 목욕물을 판매했다. 해당 물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자신의 목욕물을 판매한 벨 델핀. /벨 델핀 인스타그램델핀은 평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이한 코스프레 사진들을 올려 인기를 끌었다. 그의 팔로워 수는 450만명에 달한다. 그는 인터넷 성인 사이트인 ‘폰허브’에 자신이 씻고 난 목욕물을 유리병에 담아 하나에 30달러(약 3만5000원)씩 판매했다. 그는 목욕하는 모습과 이를 병에 담는 모습을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선정적인 목욕물을 판매한 이유로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가이드 위반으로 차단됐고 이후 그는 자취를 감췄다. 방귀와 목욕물 등 엽기적인 제품을 직접 병에 담아 판매한 케이스에서 더 나아가 미국의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스 말리스는 올해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플랫폼 ‘오픈씨’에 ‘방귀 상점’이라는 가게를 열고, 친구들과 녹음한 다양한 방귀 소리를 NFT로 만들어 판매했다. 가격은 5000원에서부터 70만원까지 다양했다. 니콜라스 케이지 얼굴이 그려진 쿠션(맨 왼쪽)과 틀니 모양 귀고리(가운데), 운동화인지 바지인지 알 수 없는 의류. /온라인 캡쳐조금 더 대중적으로 시각을 넓히면 황당한 제품들은 더 많다. 트위터에선 아예 존재해선 안 되는 물건들에 ‘#stuffThatShouldNotExist’ 태그를 달아 올리면서 더 쓸데없는 물건들을 찾는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태그를 검색해 보면, 빨간색 스팽글로 장식된 표면을 문지르면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얼굴이 나오는 쿠션과 틀니 모양으로 만든 귀고리, 운동화인지 바지인지 알 수 없는 옷, 손에 장갑처럼 끼는 팬티, 머리에 다양한 리모콘을 부착할 수 있도록 만든 헤어밴드 등이 나온다. 대학 축제 주점에서 잔혹하게 여성을 살해한 오원춘의 이름을 딴 오원춘 세트를 팔아 논란이 됐다./ KBS  해외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국내에선 엽기적인 물건을 대놓고 파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평범한 판매 음식에 ‘엽기적인 이름’을 붙여 논란을 일으킨 사례는 있다. 2015년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의 축제장에는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살인 행각을 벌여 세상을 놀라게 한 오원춘의 이름을 내건 안주가 등장했다. 해당 안주를 판매한 학생 주점에선 곱창볶음 등 묶음 안주를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주점이 내건 현수막에는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복역한 전직 가수 고영욱의 이름을 넣은 고영욱 세트라는 메뉴도 있었다. 파장이 커지자 축제 주점 운영을 관리하는 동아리연합회측은 SNS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주점 운영을 폐쇄했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
가장 취업하고 싶은 외국계 회사 2위 넷플릭스…1위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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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인 기업문화와 자유로운 근무환경, 우수한 복지제도까지. 취업준비생들이 대기업이나 공기업 못지 않게 입사를 갈망하는 회사가 외국계 기업이다. 다양한 사내 교육으로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데다, 높은 연봉은 물론, 능력만 있으면 해외에서 근무할 수도 있으니 ‘신의 직장’이 아닐 수 없다. 외국계 기업은 본사의 기업 문화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맞춰 유연한 근무제도를 도입해 직원 만족도가 높다.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한 구글코리아 직원은 ‘구글코리아가 신의 직장이 맞냐’는 질문에 “가고 싶은 다른 회사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해 다른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팀장역을 맡은 배우 박은빈. /SBS ‘스토브리그’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려는 수요와 관심이 큰 만큼 취업포털에선 외국계 기업 선호도 조사를 자주 실시한다. 2020년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4년제 대졸 신입직 구직자 3268명을 대상으로 ‘외국계 기업 취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정보통신(IT)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순위권에는 스포츠용품 업체와 커피 전문기업도 있었다. 취업 선호도가 높은 상위 5개 회사의 평균 연봉과 복지제도를 알아봤다. 다양한 사내 복지 시설을 갖춘 구글코리아 사무실. /구글코리아다양한 사내 복지 시설을 갖춘 구글코리아 사무실. /구글코리아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하는 외국계 기업 1위는 ‘구글코리아’(57.7%)다. 구글코리아는 검색 및 탐색·기기·엔터테인먼트·업무처리·일정 및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IT기업 구글의 한국 지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의 평균 연봉은 2020년 기준 6036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직원 연봉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긴 어렵다. 직군과 직급에 따라 연봉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2021년 3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발표한 구글코리아 개발자의 연봉 중위값은 8400만원이다.이 회사는 높은 연봉만큼이나 복지 제도도 유명하다. 구글코리아는 자율출근제와 탄탄한 육아휴직제도 외에 사내 당구장·요가·수영장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사내 외국어 교실을 통해 직원들이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으며, 다른 지사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 구글만의 특이한 복지로는 전문 마사지 서비스가 꼽힌다. 전문 마사지사가 매주 월·수·금요일에 출근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넷플릭스코리아 사무실. /블라인드넷플릭스코리아 사무실. /유튜브 ‘넷플릭스’.2위는 ‘넷플릭스코리아’(24.6%)가 차지했다. ‘오징어게임’, ‘지옥’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외국계 콘텐츠 제작 업체가 선호 기업으로 떠올랐다.  넷플릭스코리아는 콘텐츠·제작·백오피스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콘텐츠 부문은 감독과 작가가 협력해 전략을 짜는 일을 하고, 제작 부문은 드라마와 영화 제작을 맡는다. 특히 콘텐츠와 제작 부문 인력이 많은데, 넷플릭스코리아가 미국 본사 지시를 단순히 수행하는 조직이 아닌 ‘콘텐츠 생산기지’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서울 종각역에 한국 사무실이 있지만, 제작인력은 주로 충무로와 상암동에서 일한다.  넷플릭스 대표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인사철학으로 ‘규칙 없음(No Rules Rules)’을 내세웠다. 직원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넷플릭스코리아는 연차휴가 기간이나 근태 규칙과 형식이 없다. 또 모든 직원은 해마다 연봉 인상과 스톡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 보상 받을 수 있다. 잡코리아가 2020년을 기준으로 파악한 넷플릭스 직원의 평균 연봉은 6036만원 선이다.  애플. /온라인 커뮤니티애플. /온라인 커뮤니티넷플릭스에 이어 IT기업 ‘애플코리아’(18.8%)가 3위에 올랐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과 맥북 등 애플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한다. 애플코리아는 본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 애플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복지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애플 직원이라면 애플 주식과 제품을 할인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또 직원과 가족에게 의료보험과 가족돌봄 유급휴가, 자기계발비 등을 지원한다. 2020년 기준 애플의 평균 연봉은 4978만원으로 알려졌다.  나이키코리아 회사 휴게 공간. /나이키코리아 스타벅스 한국 매장.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한국 매장. /스타벅스코리아 4위와 5위는 각각 ‘나이키코리아’(15.8%)와 ‘스타벅스코리아’(14.7%)가 차지했다. 1986년 한국에 진출한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코리아는 직원 수가 1400명에 달한다. 나이키의 대표적인 복지 혜택으로는 임직원 전용 매장에서 자사 제품을 4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것과, 스포츠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이 꼽힌다. 5년 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는 별도의 포상금과 유급휴가도 받을 수 있다. 나이키의 평균 연봉은 2020년 기준 3489만원이다. 2020년 매출 1조9284억원을 기록한 커피전문 기업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과 신세계그룹이 공동투자한 합작법인이다.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을 본사가 직접 관리·운영하는데, 직원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해 유명하다. 하루 5시간 일하는 파트타임 근무자도 주5일 근무에 복리후생까지 누릴 수 있다. 스타벅스 직원은 바리스타에서 시작해 수퍼바이저와 점장을 거쳐 지역 매니저까지 승진할 수 있다. 스타벅스 평균 연봉은 2020년 기준 2574만원이며, 복지 제도로는 의료비와 장학금, 자녀 학자금, 출산·육아휴직 등이 있다.  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정체, 결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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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31일, A4 용지 9장 분량의 논문 한 편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제목은 ‘비트코인: 일대일 전자 화폐 시스템(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논문 저자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였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포했고, 110만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으로 일반에 공개된 비트코인 백서. /온라인 커뮤니티 2010년 5월 첫 거래가 이뤄졌을 때만 해도 1비트코인의 가치는 2.7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2021년말 현재 1비트코인은 5만달러(약 6000만원)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2년에는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웃돌 거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정작 비트코인을 창시한 나카모토는 2010년 12월까지 활동하다가 돌연 자취를 감췄다. 2014년 도리안 나카모토라는 인물이 진짜 나카모토라는 보도가 나오자 “나는 도리안 나카모토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다시 사라졌다. 그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알려진 게 없다. 나카모토의 정체는 금융계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을 정도다. 과연 그는 누구며, 그의 정체는 밝혀질 수 있을까?◇나카모토는 대체 누구? 실존하나?나카모토는 자신이 1975년에 태어난 일본인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확인할 길이 없다. 나카모토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명의 개발자 그룹이라는 추측도 있다. 비트코인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한정돼 암호학계 거물들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모두 이를 부인했다. 몇 년 전에는 테슬라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나카모토라는 설이 나왔지만, 머스크는 “나는 나카모토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형상화한 동상이 2021년 9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세워졌다. /조선 DB세계 여러 나라 정보기관들도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히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태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사망설도 나왔다. 그가 질병이나 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에 공식 활동이 없고, 그래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그동안 본인이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여럿 있었다. 그러나 한 명도 제대로 된 증거를 대지 못했고, 결국 사기나 해프닝으로 끝났다. ◇다시 미궁 속으로최근 라이트가 진짜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013년 4월 사망한 미국의 컴퓨터 보안전문가 데이비드 클라이먼의 유족이 호주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크레이그 라이트 라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라이트는 2016년부터 자신이 비트코인을 창시한 나카모토라고 주장해온 인물.클라이먼의 유족들은 “라이트와 클라이먼이 비트코인을 함께 창시했으며 사토시 나카모토는 한 사람이 아니라 클라이먼과 라이트, 이들 두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사토시 나카모토가 소유한 비트코인 110만개 가운데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다. 비트코인 110만개는 현재 가치로 약 66조원에 달한다. 라이트는 클레이먼은 단순 조력자에 불과하다면서 자신이 비트코인을 단독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해왔다. 미국의 컴퓨터 보안 전문가 데이비드 클라이먼(왼쪽)과 호주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 크레이그 라이트. /데이브클라이먼닷컴·크레이그라이트닷넷클레이먼의 유족이 승소할 경우 라이트는 본인이 가진 비트코인의 절반을 내줘야 하고, 이를 위해선 비트코인 110만개가 저장된 사토시의 계정을 제어하는 개인키를 입력해야 한다. 라이트가 개인키를 입력해 비트코인을 이전한다면 그가 나카모토라는 게 입증된다. 소송 결과에 따라 나카모토의 정체가 밝혀지는 만큼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2021년 12월 6일 미국 마이애미주에서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라이트의 손을 들어줬다. 클레이먼의 유족들에게 비트코인 절반을 넘길 필요가 없다고 판결한 것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라이트가 비트코인 이전에 필요한 나카모토 개인키를 입력하지 않아도 됨에 따라 나카모토의 정체는 다시 미궁 속에 빠졌다. ◇비트코인의 매력 지켜야비트코인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나카모토의 정체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코인 투자자들은 호기심만큼이나 그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불안해 한다.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나카모토가 보유한 비트코인 110만개는 5%에 달한다. 그가 일부라도 현금화할 경우 시세 급락이 예상된다.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시장 총액의 약 43%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코인들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일각에선 ‘사토시의 출금을 강제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신원이 공개됐을 경우 일어날 파장도 변수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어떤 정부나 기관, 개인에게 종속되지 않은 ‘탈 중앙집중형’ 화폐다. 비트코인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도 이런 분산형 화폐로서의 매력 때문이다. 그런데 나카모토의 신원이 공개되면, 한 개인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가게 되면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투자자들이 나카모토의 정체가 밝혀지길 원치 않는 대목이다.나카모토가 보유한 비트코인 110만개는 현재 가치로 약 66조원에 달한다. /조선 DB비트코인 전문가인 제프 가직도 트위터를 통해 “나카모토는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을 사용하거나 PGP(암호화된 이메일)에 사용된 키를 공개하는 것으로 자신을 증명할 수 있지만 나카모토를 익명으로 남겨두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
2022년, 당신의 수입을 늘려줄 자격 시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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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치러진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에는 역대 최대인 40만8492명이 응시했다. 2020년에도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2021년엔 그보다 4만5728명이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올해 51만명) 규모를 뛰어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뜨거운 열기는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 2022년 시험 일정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공인중개사 외 다른 자격 시험도 마찬가지. 안정적 수입과 일자리를 보장해줄 자격 시험 일정을 정리했다.   2021년 공인중개사 시험에 역대 최다인 40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2022년에도 자격증 취득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공인중개사먼저 공인중개사 시험은 1년에 한 번,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치러진다. 2022년 제33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10월 29일 예정돼 있다. 정기 접수는 8월 8일부터 12일까지다. 접수는 큐넷(www.q-net.or.kr)에서 한다.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30일이다. 공인중개사 시험 과목은 총 5개다. 1차 2과목, 2차 3과목을 치른다.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란, 민법 및 민사특별법, 2차는 공인중개사 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 공법, 부동산공시법 및 세법을 치른다. 1· 2차 시험을 같은 날 동시에 치른다. 공인중개사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에듀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민법 및 민사특별법, 부동산학개론, 부동산공법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3과목을 먼저 공략하는 게 합격에 유리하다”고 했다. 이어 “민법 및 민사특별법을 통하여 다른 법률 과목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유리하다”며 “부동산 공법은 내용이 방대하고 개정이 빈번하므로 내용을 압축해 반복학습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나이, 경력, 학력 등의 응시 자격 제한이 없다. 절대 평가로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합격자 수가 늘면서 공인중개사 수급 조절을 위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실제 법안이 발효되기까지 유예 기간이 있으므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그 전에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감정평가사부동산 관련 자격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공인중개사’를 떠올리지만 ‘감정평가사’의 인기도 뜨겁다. 감정평가사는 부동산, 동산을 포함하여 토지, 건물, 기계기구, 항공기, 선박, 유가증권, 영업권과 같은 유무형의 자산 가치를 따져 값을 정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자격사를 말한다. 감정평가사는 전문직으로 변리사, 변호사, 관세사, 회계사, 세무사, 법무사, 건축사에 이어 연봉 순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험에 합격하면 1년의 실무교육을 거치는데, 실습 기간에는 3000만~4000만원 정도를 받지만 1년차가 넘어가면 5000만~6000만원 이상을 받는다. 부동산과 무형 자산의 가치를 매기는 감정평가사도 인기 있는 자격증 중 하나다. /조선DB 2022년 제33회 감정평가사 시험일은 1차가 4월 2일, 2차가 7월 16일이다. 원서 접수는 2월 7일부터 11일까지다. 1차 합격자 발표는 5월 11일이며 1차 합격자에 한해 2차 시험을 진행한 후 10월 1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1차 시험은 민법, 경제학원론, 부동산학원론, 감정평가 관계 법규, 회계학 총 5과목으로 치러진다. 영어는 공인 영어 점수로 대체한다. 2차 시험은 감정평가실무, 감정평가이론,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총 3과목이다. 1차는 객관식이며 2차는 주관식이다. 감정평가사 1차와 2차시험이 올해보다 3주가량 빨리 실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를 감안해 수험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주택관리사주택관리사는 공인중개사 못지않게 정년이 없어 은퇴 뒤 노후 대비로 인기 높은 자격증 시험 중 하나다. 주로 아파트와 공공시설, 상가 같은 대규모 공동 주택의 각종 시설과 환경을 유지 관리한다. 또 공동시설 유지와 보수, 관련된 각종 회계 업무인 공과금 납부 대행, 관리비 징수 같은 업무를 담당한다. 보통 아파트 관리소장을 의미한다.  드라마에 나온 관리소장. /유튜브 KBS Drama 캡처 2020년 4월 기준 주택관리사 의무채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전망도 좋다. 과거에는 150세대 이상만 주택관리사 의무 채용에 해당됐지만 150세대 미만도 입주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의무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국내 주택 75%가 공동주택인 만큼 전망이 좋은 직업 중 하나로 꼽힌다.연봉은 근무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평균 3729만원을 받는 것을 알려져 있다. 세대 수가 많거나 큰 규모의 공동주택인 경우 평균 약 4590만원까지 연봉이 오르기도 한다.주택관리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택관리사(보) 자격증을 취득하고 50세대 이상 500세대 미만의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장으로 3년 이상 근무, 50세대 이상 공동주택관리사무소의 직원으로 5년 이상 근무 등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73조’에 해당하는 경력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정식 주택관리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주택관리사(보) 시험에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학력과 나이 상관없이 응시 가능하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이뤄지고, 1년에 한 번 치러진다. 2022년 제25회 주택관리사(보) 1차 시험은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접수 받아 7월 9일 실시되며 8월 10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 시험은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접수 받아 9월 24일 치러지며 11월 3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1차 시험에서는 민법, 회계 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 3과목을 본다. 1차에 합격한 사람은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2차 시험은 주택관리관계법규와 공동주택 관리실무 과목을 본다. 1차, 2차 시험 모두 과목당 40문제가 출제된다. 과목당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모든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다.◇세무사올해 5월 치러진 세무사 1차 시험에는 역대 최다인 1만6587명이 지원했다. 2011년 시험 지원자 수 7198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세무사 시험은 최소 2~3년은 투자해야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 과정이 힘든데도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이유가 있다. 2021년 세무사 시험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했다. /픽사베이 에듀윌 세무사 관계자는 “2018년까지 10년간 유지됐던 최소 합격 인원이 630명에서 700명으로 늘어나면서 합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직업 전망 또한 좋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추세를 보면 합격자의 80%가 20~30대고, 취업이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세무사는 정년이 없고, 경력이 쌓일수록 연봉이 높아진다. 의사가 개인 병원을 세우듯 세무사 역시 개인 사무실을 낼 수 있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워크넷’이 2019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세무사의 연봉은 상위 25% 7432만원, 중위 6372만원, 하위 25% 5018만원이었다.2022년 세무사 시험은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1·2차 원서접수를 동시에 진행한다. 1차 시험은 5월 28일 실시하며 6월 29일 결과를 발표한다. 2차시험은 8월 27일 치러지며 11월 2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경비지도사현장에 파견하는 경비원을 지도∙감독 및 교육하는 경비지도사도 유망 자격증 중 하나다. 2022년 경비지도사 자격시험은 11월 12일 치러진다. 시험 접수는 9월 19일에서 23일까지다.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28일이다.  현장에 파견하는 경비원을 지도 및 감독, 교육하는 경비지도사도 유망 자격증 중 하나다 . /게티이미지뱅크경비지도사는 ‘일반경비지도사’와 ‘기계경비지도사’ 두 가지가 있다. 일반경비지도사는 시설경비, 호송경비, 신변보호 업무를 하는 경비의 지도를 맡는다. 기계경비지도사는 ADT캡스, 에스원 등 기계가 경비를 하고 경보 발생 시 파견하는 형태의 경비 지도를 담당한다.자격증은 1·2차 필기시험과 교육을 거쳐 취득할 수 있다. 1차 시험은 법학개론, 민간경비론을 평가하는 객관식 시험으로 일반경비와 기계경비가 동일하다. 2차 시험은 공통 필수 과목인 경비업법과 선택 과목을 치른다. 시험 합격 후에는 일정 시간 교육(공통 교육 28시간·종류별 교육 16시간)을 받아야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자격증을 딴 후에는 각종 경비업체에 취업하거나 협회나 평생교육원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또 이 자격증이 있다면 경찰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 4점을 받을 수 있다. ◇노무사노무 관련 영역의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인사관리 및 다양한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공인노무사 시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공인노무사가 하는 일은 크게 법률 분야와 경영 분야로 나뉜다. 법률 분야에서 공인노무사는 노동관계법령에 대한 자문과 교원, 군인, 공무원 등의 관련법상 재해 보상 신청 및 불복 심판 청구 대리, 산재 및 고용보험료 등의 과·오납 심판 청구 대리와 집행,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한 산재보상 신청 및 불복 심판청구 대리 및 대행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경영 관련 업무로는 노무사법에 따른 노무관리 진단과 4대보험 및 급여에 관한 아웃소싱, 사업장의 조직 및 직무 설계와 비정규직 채용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며 단체교섭권의 권한 수임 및 사적 조정과 중재, 기타 인사노무관리에 관한 컨설팅을 수행하기도 한다.노무사 시험은  2022년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1차 시험 원서를 접수한다. 1차 시험은 5월 14일 시행되며 6월 1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 시험 접수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며 시험은 9월 3일과 4일 치러진다.  2차 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23일이다. 3차 면접 시험은 12월 2일이며 12월 21일 최종 합격자를 공개한다. 노무사 시험에는 다른 자격시험에는 없는 전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3차 면접시험. 법무사시험에 있던 면접시험이 2017년을 끝으로 폐지되면서 노무사시험은 1차 객관식, 2차 논술형 시험 외에 면접시험이 존재하는 유일한 전문자격사 시험이 됐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
18살 때 난치병 이겨내고 전교 1등·서울대…이 사람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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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에 학생회장까지 한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원인도 정확히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난치병이 찾아왔다. 진단명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루푸스. 고작 18살 때였다. 쉽게 피로해지는 몸을 이끌고, 매일 스테로이드 약을 12알씩 먹으면서 공부했다. 그렇게 서울대학교에 진학했고, 로스쿨을 준비했다. 증상이 호전되나 싶었지만, 로스쿨 입학시험을 본 직후 쓰러졌다. 신장 기능을 거의 모두 잃었고, 27살 때부터 복막투석을 시작하면서 장애인이 됐다. 2020년 기적적으로 남동생에게 신장이식을 받고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희우(28)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희우 작가. /본인 제공서울에서 나고 자란 희우씨는 학창 시절 밝고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구로고등학교 재학 시절 전교 1등을 하고, 학생회장도 하는 등 매사에 성실했고, 교우 관계도 좋았다. 그런 그가 몸의 이상을 느낀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머리를 감고 나면 손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 있었죠. 머리가 자주 아팠고 고열도 잦은 데다 눈도 계속 부어 있었어요. 친구들이 라면 먹고 잤냐고 놀릴 정도였죠. 그때까지만 해도 자잘한 증상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동네에 있는 피부과와 내과 등을 전전하면서 해열제나 두통약을 처방받고 끝났어요.  그런데 어느날 뭔가 이상할 만큼 열이 심하게 났어요. 두 달 내내 38~39도에 달하는 고열에 시달렸는데, 그때 뭔가 문제가 있구나 싶었죠. 그리고는 처음 대학 병원을 찾아 갔어요. 아직 어리니까 크게 아플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진단명은 희소 난치병인 루푸스였어요. 그때가 18살이었어요.  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에요.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인체를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이 생기면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요. 피로, 발진, 관절 통증, 열, 두통, 탈모, 가슴 통증, 신장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있어요. 원인도 정확히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병이죠. 1만명에 한 명꼴로 걸리는 병이라고 해요.”-많이 놀라셨겠어요. “믿을 수 없었죠. 의사 선생님이 이제 공부는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억울했어요. ‘왜 병원에 나를 묶어놓을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살았나’ 싶었어요. 가족들도 많이 걱정했고요. 저는 특히나 신장 쪽에 문제가 생겼어요. 신장 기능 저하가 일어나 단백뇨가 나오고 수치가 계속 좋지 않았죠. 처음에는 루푸스 활성도와 단백뇨를 잡기 위해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을 받았어요. 스테로이드는 루푸스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데, 과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입해 면역력을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에요. 오랜 기간 하면 부작용으로 얼굴이 붓고 살이 쪄요. 잔병치레도 많아지죠. 또 멍이 잘 들고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등의 증상도 나타나요. 무엇보다 얼굴이 많이 부어 힘들었어요. 친구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죠. 학교 복도에서 저를 봐도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어요.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 쌍꺼풀에는 애벌레가 붙어 있는 것 같고 턱은 접혀 퉁퉁해졌죠. 청소년기 때라서 그런 모습을 받아들이는 게 더 힘들었어요. 뼈는 욱신거렸고, 체력도 점점 약해졌지만 수험 생활을 계속해야 했어요. 의사 선생님은 쉬라고 했지만 쉴 수 없었습니다. 성공해서 고생하신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리고 싶었어요. 또 아픈 채 삶을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병에 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죠. 매일 아침 스테로이드 알약을 12알씩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더 심해졌어요. 몸은 자꾸 까라졌고, 잠은 쏟아졌어요.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잤던 것 같아요. 기운이 없고 몽롱한 느낌이었고, 몸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부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한 과목당 30분씩만 공부하자고 생각했어요. 오전 10시쯤 겨우 눈을 떠 학교에 갔고, 컨디션이 괜찮으면 7교시까지 있었어요. 힘든 날엔 중간에 나와서 집에 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 4~5시간씩 매일 공부하려고 했어요. 대입 수능 날엔 아침에 못 일어날까 봐 걱정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그래서 수능 당일 날 정말 힘들었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어서 쉬는 시간에는 계속 엎드려 있었어요. 서울대에 가려면 제2외국어 과목까지 봐야 했기에 오후 6시까지 시험을 봤어요. 시험이 끝나고 나올 땐 다리에 힘이 쫙 풀리더라고요.” 희우씨는 힘들고 길었던 수험 생활 끝에 2012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했다.   “서울대 합격 소식을 받자마자 소리를 질렀어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제가 아픈 뒤로는 고등학교라도 졸업할 수 있을까 하셨는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시곤 좋아하셨어요. 한편으로는 대학교에 입학해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하셨어요.”대학교 4학년 때 잠시 증상이 호전돼 덴마크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본인 제공-대학 생활은 어땠나요. “하고 싶은 건 다 하려고 했어요. 우쿨렐레 동아리에 들어 노래도 부르고 악기도 연주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땐 덴마크로 교환학생도 다녀왔어요. 몸 상태가 좋았을 때였어요. 컨디션이 좋아 잠시 약도 먹지 않을 때였습니다. 한 학기를 덴마크에서 공부했는데 영국, 프랑스, 베를린, 벨기에, 네덜란드 등을 여행하면서 즐겁게 보냈어요. 컨디션이 좋아져서 이제 긴 투병 생활도 끝나는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한국에 돌아와 로스쿨을 준비했어요. 평소 법학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말도 곧잘 하는 편이라 변호사를 꿈꿨고, 적성에 잘 맞을 거로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전문 자격증이 있으면 아플 때 잠시 일을 쉬어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좋을 거라 생각했죠. 2017년 8월 말에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을 봤습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모습. 법학적성시험(LEET)을 본 후 급격히 상태가 나빠졌다. 결국 신장 기능을 거의 잃고 투석을 시작했다. /본인 제공-결과는 어땠나요. “시험 결과가 문제가 아니었어요. 시험을 보고 난 후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어요. 너무 방심했나 봐요. 위가 너무 아프고 배가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원서를 써야 할 때쯤 결국 구급차에 실려 갔어요. 배에는 복수가 찼고, 요독증(신장의 기능이 극도로 저하해 노폐물이 혈액 속에 축적돼 일어나는 중독 증세)이 심했어요. 간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죠.  병원에서 주는 밥 냄새도 역해 계속 토하고 게워 냈습니다. 어지러움이 심해 침대 밖을 벗어날 수가 없었고, 누워만 있었어요. 또 복수가 차서 온몸이 부어 있었습니다. 너무 아프고 힘들었어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휴대 전화를 들 힘조차도 없어 무릎 사이에 휴대 전화를 끼고 전화를 걸 정도였어요. 처량했고, 두려웠습니다.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처음 했어요.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한 달간 입원을 하고 병원 생활을 했어요. 다행히 수치가 좋아져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 안 죽고 돌아왔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그래도 공부의 끈을 놓을 수 없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했어요. 동시에 건강 관리도 계속했어요.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약과 주사가 잘 듣지 않아, 루푸스에 효과적이라는 항암치료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신장 기능은 계속 나빠졌습니다. 대학원을 한 학기 마치고 나니 신장의 기능이 5% 정도만 남아 있었어요. 신장 기능을 거의 잃어 결국 2019년 10월 복막 투석을 시작했습니다. 27살 때였어요. 장애인이 됐어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투석 전에는 희망이라는 게 있었는데, 막상 투석을 해야 한다니 두려웠습니다. 신체 일부의 기능이 다 했다고 생각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그때부터 일상은 투석 위주로 돌아갔습니다. 배꼽 옆에 30cm가 넘는 호스를 꽂고 매일 투석액을 12시간씩 몸에 넣어야만 했어요. 또 6시간마다 투석액을 갈아줘야 했어요. 밖에 있다가도 시간이 되면 집에 돌아와야 했죠. 불편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투석했어요. 하루에 4시간만 깨어 있을 수 있었어요. 몸이 너무 피로해 오래 깨있을 수가 없었어요. 할 수만 있다면 몸을 버리고 도망가고 싶었어요. 죽음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매일 울었어요. 어느 날은 기분 전환하려고 연극을 보러 갔는데, 앉아 있는 내내 다리가 퉁퉁 부어 종아리가 찢어질 것 같더라고요. 이제 이러한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절망스러웠습니다. 속상해하시는 엄마를 볼 때면 ‘내가 엄마보다 오래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2살 터울인 남동생에게 신장 이식을 받았다. /본인 제공-신장 이식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작년 봄부터 신장 이식 준비를 했어요. 원래 어머니가 신장을 공여해주시려고 했지만, 연세가 있어 어려웠어요. 아버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때 2살 터울인 남동생이 나섰어요. 나의 건강을 위해 누군가가 희생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동생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죄스러웠고, 동생에게 공여받는 게 맞는지 끝까지 고민했습니다.  그때 동생이 ‘누나, 나는 이렇게 누나에게 공여할 수 있는 사실이 너무 큰 행운이야’라고 말해줬어요. 더 건강한 신장을 주겠다면서 3개월간 열심히 운동까지 했죠. 동생은 그렇게 끝까지 제게 용기를 줬습니다. 무사히 수술은 잘 끝났고, 둘 다 무탈하게 회복했습니다.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았어요. 10시간을 넘게 자도 피로함이 가시질 않았는데, 신장 이식 수술 후엔 거짓말처럼 몸이 가뿐해졌습니다. 새로 태어난 것만 같았어요. 동생의 희생으로 인해 건강해졌다고 생각해요. 몸을 더 소중히 다루고 아껴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건강해져야죠.” 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출판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본인 제공-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출판하셨다고요.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나요.“투석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마음이 너무 괴로울 때마다 글을 쓰면서 해소했어요. 글을 쓸 때면 뭉쳐져 있던 감정을 차곡차곡 포개서 좋은 상자에 잘 넣어 두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편안해졌고, 자기객관화가 되면서 복잡했던 감정이 덜어지기도 했어요. 글을 쓰면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렇게 울고 나면 개운해지는 느낌도 들었고, 스스로 위로받기도 했죠. 꾸준히 글을 쓰다가 작년에 글 쓰는 플랫폼인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또 그간 쓴 글을 엮어 ‘내 하루는 4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독립 출판을 했습니다. 그 글을 본 출판사 대표님이 연락하셨고, 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냈습니다. 10년간의 투병 기록이지만, 결국 가족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지난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가족과 주변 사람의 사랑 덕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책을 낸 후 주변에서 힘과 위로를 받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 더 큰 힘을 얻었습니다. ‘난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삽니다.”  희우 작가. /본인 제공-현실에 절망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같이 울자고 하고 싶어요. 그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 힘든 상황에 놓인 본인만 알아요. 그냥 여기 저도 이렇게 잘 있으니 같이 울자고 얘기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딱히 큰 꿈은 없어요. 예전에는 빠르게 달려서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고 싶었어요. 모든 걸 계획하면서 살았는데, 이젠 그런 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그냥 저 자신을 잘 지키고 싶어요. 또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고 싶어요. 글 쓰는 시간 동안 감정을 정화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재 행정대학원에서 장애인 복지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관련 공부를 하면서 다른 사람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 글 시시비비 귤시시비비랩 -
짝퉁 잡는 ‘매의 눈’…이젠 5000억 시장 이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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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KREAM) 검수 크루한정판 신발부터 명품까지“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어”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는 2019년 글로벌 스니커즈 리셀(resell) 시장 규모를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로 추산했다. 그중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는 전 세계 5분의1이 조금 넘는 5000억원 정도다. 스니커즈 리셀은 래플(raffle·추첨) 당첨을 통해 구입한 한정판 신발을 시장에 형성된 거래가에 되파는 것을 의미한다. 한정판 신발 거래는 주로 스니커즈 ‘컬렉터’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는데, 이런 거래 시장이 외연을 넓혀가면서 스니커즈 리셀 시장도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고 있다.또 최근에는 스니커즈가 재테크 수단이 되기도 한다. 보통 리셀되는 스니커즈는 한정판이기 때문에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리셀가가 정가보다 비싸게 형성된다. 정가 20여만원짜리 신발이 100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인기와 유행에 따라 가격은 오르고 내린다.문화는 물론 투자 수단으로까지 자리매김한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성장하면서 함께 크는 것이 있다. 일명 ‘짝퉁’ 혹은 ‘짭’으로 불리는 가품이다. 인기가 많아지면서 정교한 가품들이 편집숍이나 해외 직구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스니커즈 시장에 교묘히 스며든 가품을 골라내는 전문가들이 있다. 바로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의 검수 크루다.검수 크루는 누구보다 신발을 좋아해 다양한 신발을 모으고 접했던 스니커즈 전문가들이 모인 그룹이다. 이들은 크림에서 거래되는 모든 제품을 검수해 정품과 가품을 가려낸다. 검수를 통해 가품 데이터를 쌓고 시장에 가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중 문희석(33) 실장, 주광민(32) 팀장, 김슬기(41)소장을 만나 검수 센터의 이야기를 들었다.(왼쪽부터) 주광민 팀장, 김슬기 소장, 문희석 실장. /jobsN-자기소개해 주세요.(김슬기, 이하 김) “크림 검수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김슬기입니다. 검수원들이 정·가품을 잘 검수할 수 있게 연구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문희석, 이하 문) “센터에서 운영 지원 총괄을 맡은 문희석입니다. 센터 흐름을 관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플랫폼 개발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주광민, 이하 주) “스트릿웨어, 한정판 의류 및 명품 검수 팀장을 맡고 있는 주광민입니다. 직접 검수도 하지만 크루를 서포트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언제부터 근무했나요?(김) “2020년 1월 크림 검수센터 초창기 멤버로 합류했습니다. 원래 대학생 때는 임상병리학을 전공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신발 수선 일을 하시는 아버지를 도와 일을 시작했습니다. 수선을 하다 보니 직접 신발을 만들어 보고 싶어서 다시 신발패션산업과에 진학했습니다. 신발을 분석하고, 직접 만들면서 점점 신발 매력에 빠졌죠. 신발 커스텀 브랜드도 운영했는데, 그러던 중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어요.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합류했습니다. 저를 포함해 4명이 함께 검수팀으로 시작했어요.”(문) “저는 검수팀이 생긴 해 3월 아르바이트생으로 합류했습니다. 원래 신발을 좋아해서 모으는, 신발 컬렉터였어요. 한정판 신발이 있는 밀리오레 지하상가에서 일하기도 했어요. 또 해외에서 신발을 직접 사 와서 판매하는 온라인 편집숍도 운영했었습니다. 그러다 지인을 통해 검수 센터를 소개받았어요. 하루 종일 엄청난 양의 신발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바로 승낙했죠. 아르바이트로 시작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주) “문희석 실장과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습니다. 입사 전에는 웍스아웃이라는 편집숍에서 일했습니다. 대학생 때는 차량정비 쪽을 전공했는데, 패션에 워낙 관심이 많아서 군 전역 후에 패션 쪽으로 전향했습니다. 웍스아웃에서 일하면서 계속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어요. 그때는 크림이 지금처럼 크지 않아서 망설이기도 했지만, 검수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었고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 합류했습니다.”-크림과 크림 검수 센터는 어떤 곳인가요.(김) “크림은 한정판 리셀 플랫폼입니다. 스니커즈 거래로 시작해서 현재는 스트리트 웨어, 명품 등 한정판 상품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모든 거래 체결 내역과 입찰가를 공개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식처럼 시세를 예측할 수 있어 현명한 구매와 판매가 가능하게 만들고 있어요. 시장가격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합니다. 현재 누적 회원은 190만명이고 1년 9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8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검수 센터는 크림에서 거래 되는 모든 제품을 검수하는 곳입니다. 판매자가 물건을 올리고 구매자가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거래가 성사됩니다. 그러나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거래 하는 건 아닙니다. 먼저 판매자가 제품을 검수 센터로 보내 정품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카테고리별 전문가 검수를 통과해 인증을 받은 제품만 구매자에게 보냅니다. 검수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은 다시 판매자에게 돌려보냅니다. 철저한 검수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거래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발 검수 모습. /크림 제공 의류는 물론 최근 명품 검수도 시작했다.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품은 촬영장비를 이용해 검수한다. /크림 제공-정품과 가품은 어떻게 구별하나요.(문) “센터에서 ‘데이터 기반 검수’와 ‘AI검수’를 도입해 정품을 구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가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계가 다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직접 정품 제품과 비교해 가품을 가려내면서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수합니다. 플랫폼에서 발생한 거래 건보다 더 많은 데이터가 쌓여있습니다. 반대로 인간이 다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 건 CT 촬영 장비를 통해 확인해요. 예를 들어 나이키 AIR 시리즈는 거의 모든 부품 안에 에어가 들어있는데,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요. 그럴 때는 CT 장비를 통해 확인하죠. 이때 가품이라면 에어가 들어가 있더라도 모양이 다르거나 에어 양이 다릅니다. 기계와 사람이 합심해 가품을 구별하고 있습니다.”-가품의 특징을 알려줄 수 있나요.(주) “가품 특징을 공개적으로 밝힐 수는 없습니다. 저희가 가품의 특징을 정품과 비교해서 알려드리면 가품을 제작하는 공장에서 그 부분을 보완해서 더 정교한 가품을 만들더군요. 전에 유튜브에서 라벨 차이점을 말했더니, 정말 그 부분이 정품과 똑같이 제작된 가품이 유통됐습니다. 그럼 과거의 영상은 사실이 아닌 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가품이 정말 많이 유통되는 제품은 플랫폼에도 공지합니다.반스 올드 스쿨 제품이 그런 사례입니다. 과거 검수 센터로 들어오는 해당 제품 10개 중에 8개는 가품이었습니다. 소셜 커머스에서 정가 이하로 유통되는 제품은 모두 가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셜 커머스에서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입을 해서 저희 플랫폼에서 정가로 판매해 차익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러나 검수 결과 80%는 가품이었죠. 결국 크림은 반스 올드 스쿨 제품 거래를 중지했습니다.이 제품의 경우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정가품 비교 포인트를 사이트에 공개했습니다. 로고 택, 박스 라벨지 폰트가 다르고, 인솔(신발 안창) 스티커에 반스 로고가 있지만 가품인 경우에는 없는 것 등을 모두 공개했죠.”-그래도 가품을 구별하는 팁을 하나 알려주자면.“(김) UV라이트로도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맨눈으로 보이는 색은 같지만 UV라이트를 비춰보면 다를 때가 있습니다. 이 방법이 신발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졌었어요. 당시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UV라이트가 품절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가품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예요. 소셜 커머스에서 사지 말고 정품 인증을 받은 곳에서 구매하는 겁니다.” 반스 올드 스쿨 정가품 구별 포인트, /크림 제공-검수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제품은 무엇인가요.(문)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가 있던 제품은 ‘에어조던 3 서울’입니다. 최초로 태극무늬가 박힌, 한국에서만 발매됐던 한정판입니다. 한참 신발을 모을 때, 강남 나이키 매장 앞에서 2박3일 동안 줄 서서 샀던 제품이에요. 해당 제품을 검수할 때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당시에는 온라인 래플이 아닌 현장 선착순 구매였기 때문에 힘들게 구했던 제품입니다.”(주) “최근 럭셔리(명품) 거래도 시작했는데, 루이비통과 니고의 협업 의류가 검수 센터에 들어왔습니다. 500만원 정도인 제품이에요. 평소 자주 볼 수 없는 제품이라 신기했고 정가품 데이터도 쌓을 수 있어서 의미 있었습니다.”-검수원으로서 가장 뿌듯한 때는 언제였나요.(김) “가품을 적발하면 제품을 다시 판매자에게 돌려 드립니다. 구매했던 곳에 찾아가 ‘가품 판정을 받았다’고 하면 대부분 환불해줍니다. 그때 감사 인사를 해주십니다. 이렇게 거래 취소가 되면 구매자분들께도 알림이 갑니다. 구매자께서 잘 못 샀으면 가품을 받았을 수도 있는데, 크림 덕분에 가품을 걸러낼 수 있었다고 해주세요. 이럴 때 뿌듯하죠.”-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문) “‘스니커즈뿐 아니라 ‘정가품 검수하면 크림’이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성장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검수 크루를 양성해 한정판 시장에서 가품을 근절하고 싶습니다.”(주) “크림이라는 플랫폼이 한정판 패션 관련 산업에서 중심이 되길 바랍니다.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제 할머니도 알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김) “스니커즈 문화가 인정받은 지 얼마 안 됐습니다. 과거에는 신발을 수집한다고 하면 쓸데없다고 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때 커뮤니티에서 인정받던 분들이 지금 크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부모님께 크림에 취직했다고 하면 인정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크림 안에서 어떤 파트에서 일을 하든 인정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
“2만원짜리 ‘이 게임’, 연 2500만원 ADHD 치료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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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상 이모티브 대표ADHD 아동 위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게임 통해 인지상태 개선하고 충동성 줄여 게임으로 질병을 치료한다? 약도 주사도 아닌 게임으로 어떻게 질병을 치료한다는 걸까. 심지어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기까지 했는데 말이다. ‘이모티브’라는 스타트업에  이목이 쏠린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이모티브는 아동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만드는 회사다. 모바일 게임으로 아동 ADHD 가능성을 확인하고 인지상태를 개선,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거다. 게임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모티브는 왜 이런 생소한 도전을 하고 있는 걸까. 민정상(39)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모티브 민정상 대표. /본인 제공-게임으로 질병을 치료한다는 게 놀랍다.“환자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게임을 활용하는 사례는 계속 늘고 있다. 관련 연구도 활발하다. 디지털 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는 새로운 개념이다. 디지털 치료제란 약물은 아니지만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게임이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가상현실(VR)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FDA 승인을 받은 게임도 있다.”-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영역이다. 왜 이 분야에 도전했나. “대학에선 산업공학을, 대학원에선 인지공학을 전공하고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에서 10년간 연구원으로 일했다.  오랜 기간 인간의 인지 능력과 행동 패턴을 연구했고 운전자 인지모델 개발, 사용자 경험 디자인과 소비자 연구, 제네시스 조작계 개발, 디지털트윈 등을 수행했다. 특히 디지털 트윈은 생산 공정을 가동하기 앞서 이상 징후를 먼저 확인∙진단하는 기술이다. 이를 사람에게 투영하여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관리해 주면 어떨까에서 시작했다. 지속적인 스터디와 여러 도전 끝에 창업을 결심하고 관련 산업의 가능성을 봤다. 마침 함께 창업한 동료가 게임을 좋아했고 게임과 인지공학을 접목할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됐다.”-아동 ADHD에 주목한 이유는.“ADHD는 소아·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정신 건강 질환 중 하나다. 주로 6∼12세 소아에서 많이 진단된다.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잉 행동, 충동성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증상이 있어도 병원을 찾기까진 2년 가까이 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 ADHD가  의심돼도 부모들이 그 사실을 부정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병원보다는 치료 센터를 전전하는 경우도 많다. 치료 기록이 남는 데다 진단부터 치료까지 힘들어 하는 아이와 연간 2500만원에 달하는 비용도 병원 문턱을 쉽게 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다. 약물 치료도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적정한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는 아동 ADHD 환자가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아동의 ADHD 여부를 좀 더 빠르게 확인하고 병원을 찾을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집에서 자가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방법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아동 ADHD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만들기로 했다.”-게임을 활용한 이유는.“아동 ADHD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자발적 참여가 중요하다.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적극적인 참여와 몰입을 위해선 게임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자발적 몰입이 가능한 컨텐츠이다보니 일반 검사와 달리 아동의 상태를 자연스럽고 면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이미 미국에선 아킬리 인터렉티브(Akili Interactive)가 개발한 인데버 Rx(EndeavorRx)라는 게임이 FDA 승인을 받고 아동 ADHD를 위한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게임인 만큼 참고할 게 많았다. 여기에 우리만의 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컨텐츠이자 디지털 치료제를 지향하고 있는 ‘스타루커스’를 개발했다.” -스타루커스의 특징은.“ADHD 아동의 인지능력을 진단, 강화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직접 원하는 캐릭터와 아이템, 테마 등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동의 인지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인지능력을 강화하는 게임도 따로 마련돼 있다. 게임 스스로 인지한 데이터를 가지고 게임 형태를 사용자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인지능력 강화를 위해선 반복 학습이 중요한데 새로운 자극과 성취감을 주기 위해 분기별로 새로운 게임과 테마를 추가하고 있다. 아동을 위한 게임이지만 성인에게도 효과적인 게임이다. 게임 시간은 매일 1회당 25분을 권장한다.”스타루커스는 단기 기억 처리를 사용해 기호를 인지·처리하는 능력(작업 기억력), 제시된 과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하는 능력(선택적 주의력),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능력(유연성), 시각적 정보를 바탕으로 정해진 작업을 조정·집행하는 능력(조정력), 정보를 인지하고 응답하는 능력(처리속도) 등을 진단할 수 있다. 수집된 이용자의 인지 상태를 수치화한 결과 보고서까지 제공한다. 보호자는 이 분석 보고서를 바탕으로 아동의 인지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스타루커스의 효과는 얼마나 검증됐나?“2022년 2월 출시를 앞두고 90여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는지 보호자들이 봤을 때 만족스러운지 확인하고 있다. 실제로 게임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집중력이 높아지고 과잉 행동이 줄어들었다는 보호자들의 의견이 많다. 아동 ADHD 환자의 보호자들은 약물 치료에 큰 부담을 느낀다. 약물 대신 스타루커스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선 임상 시험이 꼭 필요하다. 임상 시험은 워낙 돈과 시간이 드는 작업이다. 2022년 상반기 투자를 받아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스타트업 관련 행사에서 이모티브를 소개하고 있는 민정상 대표. /이모티브 -스타루커스의 활용 방안은?“구글플레이, 앱스토어를 통해 수요자가 직접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유료로 전환하더라도 2만원대로 가격 부담을 낮출 예정이다. 또 현대자동차와 PoC를 진행했고 째깍악어, 교보생명과 함께 아동 대상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고 다양한 부분에서 협업을 협의 중이다. 임상이 완료된 후에는 병원에서 처방용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다른 질환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할 생각도 있나.“아동 ADHD는 시작일뿐 다른 질환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자폐와 치매같은 질환도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우울증을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만들고 싶다. ADHD와 치매, 자폐가 모두 우울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아동 ADHD를 연구하기 전부터 우울증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우울증은 증상의 원인이 다양하고 치료법도 다양해서 어려움이 많았다. 다른 증상을 바탕으로 우울증에 접근하면 유효성이 높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모티브 팀원들과 민정상(가운데 줄 맨 오른쪽) 대표. /이모티브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힘든 순간도 있었을 텐데 이 일을 하길 잘했다고 느낄 때가 있다면.“한때 현대차 임원이 되겠다거나 MIT 박사가 되겠다는 꿈을 꿀 때도 있었다. 창업은 언제나 남의 얘기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어느 순간 마흔이 되기 전에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결국 서른아홉 살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막상 사업을 시작해 보니 경제적으로 힘든 것도 많았다. 그러나 긍정적이고 책임감 넘치는 팀원들을 만나 서로 도우며 여기까지 왔다. 그렇게 최선을 다해 만든 스타루커스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보람과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앞으로의 목표는. “이모티브의 목표는 평범한 일상을 위한, 원래 누려야 할 행복을 되찾아주는 것이다. 아동 ADHD는 물론 치매와 자폐, 우울증 환자들이 보다 쉽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만들고 싶다. 그리고 디지털치료제를 기반으로 구축한 다양한 정신적 헬스 데이터를 관리하고, 사용자들을 케어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키워내고 싶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
연 2700만명 태어난다…한국인 중년 남성이 인도에 벌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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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1일 단 하루 동안 인도에서 무려 6만7000여명의 아기가 태어났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조사 결과를 보면 2020년 새해 첫날 190개국에서 39만2078명의 아이가 태어났는데, 이중 인도가 전체의 17%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중국(4만6299명)보다 2만여명이 많다. 인도의 1년 신생아 수는 2700만명에 달한다. 한국(27만명)의 100배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인도 키즈 시장에 뛰어든 사람이 있다. 인도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cricket)’과 코끼리를 소재로 캐릭터를 만들어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최초로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유아용 애니메이션으로 인도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유니드캐릭터 송민수(50) 대표를 만났다. 유니드캐릭터 송민수 대표. /jobsN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송민수 대표는 광고와 커뮤니케이션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마케팅에 관심이 생겼다. 이후 동 대학원 광고홍보학과에 진학해 마케팅을 공부했고, 1997년에는 국내 한 광고대행사에 들어가 4년여간 홍보 업무를 맡았다. 2001년에는 창업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캐릭터 엽기토끼 마시마로가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얻을 때였어요. 온라인 플래시가 유행하는 걸 보고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국내 플래시 애니메이션 업체 ‘피플자인’을 세웠습니다. 직접 캐릭터를 기획하고 개발했죠. 그래서 나온 게  달걀을 형상화한 캐릭터 ‘아이러브에그’에요.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아이러브에그’를 미국 세레나타 그룹, 영국 쿨에바, 일본 티수버라야 크리에이티브 등 해외 캐릭터 에이전시업체에 수출하기도 했죠. 3년 넘게 회사를 운영한 후 국내 업체에 매각하며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 했습니다.” 그는 관련 업계에서 경험을 더 쌓고 싶어 2003년 ‘한솔교육’의 디지털콘텐츠 개발팀장으로 입사해 유아용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었다. 2006년에는 뽀로로 제작사로 유명한 ‘아이코닉스’로 자리를 옮겼다. 6년여간 교육 콘텐츠 기획·개발을 했고, 캐릭터 마케팅 사업을 맡았다. 2014년에는 에버랜드 콘텐츠 사업부에서 캐릭터 관련 콘텐츠와 행사 기획을 했다.  유니드캐릭터 송민수 대표는 뽀로로 제작사로 유명한 ‘아이코닉스’, 에버랜드 콘텐츠 사업부 등을 거쳤다. /jobsN “대기업에서 일하는 게 안정적이었지만, 반복적인 업무에 권태를 느꼈어요. 매너리즘에 빠졌죠. 더 나이 들기 전에 새로운 걸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캐릭터 업계에서 15여년간 쌓은 경험으로 직접 창작물을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두 번째 창업에 나섰고, 2017년 ‘유니드캐릭터’를 창업했습니다.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했어요. 우리나라 출산율이 점점 떨어지는 걸 보면서 국내보다 해외 키즈 시장에 주목해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 유럽 시장에 관심을 뒀는데, 디즈니나 픽사 등 대규모 제작사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인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잠재력 높은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었죠. 키즈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했습니다. 한국에선 연간  약 27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데, 인도는 2700여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난다고 하더라고요. 100배가 더 많죠. 인구수도 14억명으로 중국과 비슷해요. 사업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그렇게 인도인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기획해보자고 했어요. 우연히 인도인이 크리켓이라는 스포츠에 열광한다는 걸 알았어요. 크리켓은 11명씩 있는 두 팀이 교대로 공격과 수비를 하면서 공을 배트로 쳐서 승부를 겨루는, 야구와 비슷한 경기에요. 공을 던지는 ‘볼러’, 공을 치는 ‘배트맨’이 있어요. 또 포수 역할을 하는 ‘위켓 키퍼’, 공이 날아오면 잡는 ‘수비수’가 있죠. 크리켓 배트는 원기둥 모양의 야구 배트와 달리 한쪽 면이 평평해요. 납작한 모양이죠. 경기 시간이 길어 일주일 동안 시합이 이어지기도 해요. 한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4년마다 열리는 크리켓 월드컵은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럭비 월드컵과 함께 ‘3대 월드컵’으로 꼽혀요. 인도에서는 남녀노소, 모든 계층이 즐기는 스포츠에요. ‘시즌 반년 동안 경기를 보고, 남은 반년은 지난 경기를 이야기하면서 지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인도에선 크리켓을 종교처럼 생각합니다. 인도 시장을 보니 크리켓을 활용한 캐릭터가 없었어요. 그래서 인도인이 신성시하는 코끼리가 크리켓을 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캐릭터 ‘크리켓팡’을 만들었습니다. 크리켓과 코끼리를 활용한 캐릭터가 의외로 없었어요. 크리켓팡이 유일했죠.  이후 시장을 살펴보기 위해 2018년 인도 라이선스 엑스포에 참가했습니다. 한국 콘텐츠 업체로서는 최초였어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 ‘크리켓팡’에 관한 관심이 엄청났습니다. ‘이거다’ 싶었어요.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201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프로젝트에 뽑혀 2억원을 지원받았고, 그렇게 시나리오를 쓰고 기획·제작을 시작했어요.”인도의 국민 스포츠 ‘크리켓’과 동물 코끼리를 소재로 한 캐릭터 ‘크리켓팡’. /유니드캐릭터그렇게 유니드캐릭터는 2019년 ‘크리켓팡’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캐릭터 업계 중 최초다. 크리켓팡의 인도 진출을 위해 인도 최대 캐릭터 비즈니스 회사인 ‘라이선스 인디아’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2년여간은 ‘크리켓팡’을 소재로 한 유아 애니메이션 제작에 집중했고, 지난 2월부터 크리켓팡 TV 애니메이션을 인도, 캐나다, 멕시코, 스웨덴, 아랍에미레이트 등에 방영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6월 MBC에서 13부작으로 방송을 탔다.  “‘크리켓팡’은 인도의 국민 스포츠인 크리켓을 소재로 만든 애니메이션이에요. 무엇보다 콘텐츠 퀄리티에 집중하고 있어요. 업계의 유명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내용을 담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써요. 제가 지금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두고 있는데, 아빠의 마음을 담아 콘텐츠를 만듭니다.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교육적인 내용을 담아요. 무엇보다 인도는 종교와 관련해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종교나 문화적으로 먹어선 안 되는 음식도 많죠. 그래서 음식, 종교 관련한 장면은 여러 번 체크합니다. 인도 현지 코트라(KOTRA) 무역관에서 근무하는 인도 직원의 자문을 거치기도 합니다. 최근 인도의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인 아진캬 라하네와 인도 현지 홍보대사 계약을 했다. /유니드캐릭터 일단 현지 반응이 정말 좋아요. 현재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0만명인데, 그중 80%가 인도인이에요. 최근에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라고 하는 벵갈루루에 현지 법인 ‘유니드콘텐츠’를 세웠어요. 또 인도의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로서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는 아진캬 라하네(Ajinkya Rahane) 선수와 인도 현지 홍보대사 계약도 했어요. 아진캬 라하네 선수의 딸이 ‘크리켓팡’을 너무 좋아한다면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이 밖에 인도 메이저 출판사인 하퍼콜린스와 인도 현지 출판을 계약했고, 인도 모바일 게임사와 크리켓 캐주얼게임 개발에 나섰습니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에 집중하려고 해요.” 차기작인 ‘봉봉 가디언’. 제주도를 모티브로 했다. /유니드캐릭터-또 다른 캐릭터도 기획하고 있나요.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어요. 제주도 테마 창작 애니메이션인 ‘봉봉가디언’입니다. 2021년초 제주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Route330 ICT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뽑혀 제주도에 지사를 냈어요. 자연스레 제주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기획했습니다. 해녀, 한라봉, 흑돼지를 모티브로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하는 캐릭터 히어로물이에요. 2022년 12월에 방송할 예정입니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제주도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입니다. 또 테마파크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이에요.” 최근 유니드 캐릭터는 사업성을 인정 받아 27억원 규모의 시리즈 A라운드 투자를 받았다. 4년 전엔 송 대표 홀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23명의 직원과 함께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기획·제작과 관련한 인력이 80%에 달한다. 20%는 마케팅, 사업 기획 부문이다.  ‘유니드캐릭터’ 임직원들. /유니드캐릭터 유니드캐릭터 송민수 대표. /jobsN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현재 ‘크리켓팡’ 시즌 2를 만들고 있어요. 인도 현지에서 미디어 채널을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또 크리켓팡 캐릭터를 활용한 어린이 모바일 영어 교육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내년 3월에 인도에 론칭할 예정입니다. 인도는 교육열이 정말 높아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교육 회사로도 자리 잡고 싶습니다. 그리고 크리켓팡 IP를 활용해 어린이용 스크린 크리켓 게임을 개발하고 있어요. 인도에서는 학교 체육 시간에 크리켓이 필수죠. 어린이용 크리켓 시뮬레이터를 만들어 2022년부터 인도의 주요 쇼핑몰,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보급할 계획이에요. 최종적으로는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교육, 엔터 등을 포괄하는 키즈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글 시시비비 귤시시비비랩 -
“애들은 가라”…노인 전용만 있다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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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와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비대면이 일상이 됐습니다. 카페나 음식점,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직원이 있어도 사람이 아닌 키오스크(kiosk) 앞에서 음식을 주문합니다.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무인 단말기입니다. 사람 몸집 만한 크기의 디지털 기기 화면을 몇 번 눌러 음식을 주문하고, 주문 번호에 맞춰 음식을 받아가면 끝입니다. 언뜻 보면 편리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키오스크를 쓰는 데 애를 먹습니다. 어르신이 오면 직원이 따로 키오스크 사용법을 설명해 주는 것도 아닙니다. 일부 고령층 고객은 아예 키오스크를 도입한 음식점 방문을 피하기도 합니다. 음식을 주문하는데 뒤로 손님이 줄을 서면 민폐를 끼칠까봐 부담스러워 마음까지 급해지기 때문입니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오영수. /넷플릭스 제공◇노인 전용 ATM 만든 신한은행 최근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소외 현상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노인 전용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이 지난 11월 우리나라 시중은행 중 최초로 선보인 시니어 고객 맞춤형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그런 사례 중 하나입니다. 시니어 고객 맞춤형 ATM은 노인 고객 비율이 높은 점포에 비치하는 기기인데, 화면에 뜨는 문구를 멀리서 봐도 보일 정도로 화면 글자를 크게 키웠습니다. 서비스도 보다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금·출금·송금·통장 정리 4가지 서비스가 한 화면에 뜨는 게 전부입니다. 한자로 쓰인 금융 용어는 한글로 바꿨습니다. 입금은 ‘돈 넣기’, 출금은 ‘돈 찾기’, 송금은 ‘돈 보내기’로 표시됩니다. 안내 음성 속도도 기존 ATM 기계의 70% 수준으로 느리게 만들었죠. 신한은행이 만든 노인 맞춤형 ATM.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시니어 고객이 많이 찾는 서울 신림동 난곡지점 등 5개 영업점에 노인 전용 ATM을 우선 도입했습니다. 이혜련 신한은행 난곡지점장은 “맞춤 ATM을 도입하기 전에는 고령 고객에게 기기 사용법을 안내할 때가 많았는데, 지금은 편하게 혼자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신한은행은 ATM 말고도 시니어 고객 맞춤형 번호표 발행기·번호 표시기·디지털 키오스크 등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공주시가 마련한 노인 전용 놀이터도 호평 충남 공주시는 2020년 6월 우리나라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노인 전용 놀이터를 선보였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고령 인구가 많은 선진국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가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데, 국내에선 어르신이 놀이터를 이용한다는 개념이 생소해 동네 근린공원에 있는 운동기구 몇 가지를 이용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공주시는 금성동에 있던 경로당 춘수정과 공원을 새로 단장해 노인 전용 운동공간과 정자·실내쉼터 등 휴식 공간, 경로식당 등을 갖춘 미나리공원 어르신 놀이터를 열었습니다. 미나리공원에서는 핀란드 랍셋사(社)가 만든 노인 전용 운동기구 14종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근력운동에 초점을 둔 일반 운동기구와 달리 노인들의 운동능력·인지능력·균형감각 향상을 위해 설계한 기구입니다. 미나리공원 노인 전용 놀이터를 이용 중인 어르신들. /공주시 제공장병덕 공주시 경로장애인과 경로시설팀장은 “운동기구가 노인들에겐 생소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2~3번 전문 강사를 배치해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22년부터는 노인 일자리를 통해 해당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어르신 놀이터를 통해 노인 일자리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공주시는 1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2022년 상반기 중 금흥동에 어르신 놀이터 2호점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입니다. ◇고령친화상점 만든 시흥시 경기도 시흥시는 2020년 7월부터 고령친화상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령친화상점은 나이가 들면서 신체적, 정서적으로 불편을 겪는 노인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한 상점을 말하는데요, 현재 식당·약국·정육점 등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고령친화상점에 설치된 미끄럼방지매트와 의자. /시흥시 제공 고령친화상점은 출입구부터 다릅니다. 관절 문제로 계단을 오르내리기 어려워하거나 지팡이를 사용하는 노인들을 위해 단차를 제거한 발판과 미끄럼방지 매트를 깔았습니다. 노인들도 쉽게 볼 수 있게 큰 글씨로 쓴 차림표를 비치하고, 기다리는 시간에 휴식할 수 있는 의자와 지팡이 거치대도 마련했습니다.  시흥시는 사업에 참여한 상점에 고령친화상점 인증 현판을 제공하고, 상점 운영에 필요한 물품도 지원합니다. 고령자 비율이 높은 마을을 중심으로 시행 중인 고령친화상점 조성 사업은 동네 주민 사이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박건호 시흥시 마을복지과장은 “어르신이 많이 사는 대야동과 신천동은 고령친화적인 정책 개발이 필수적인 곳”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게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
“TV 한 대 15만원” LG·삼성만큼 잘 팔리며 200억 번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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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인치 HD TV 15만7000원, 42인치 FHD 20만 원, 50인치 UHD 40만 원…이 회사의 제품은 웬만한 사이즈의 TV 대당 가격이 50~60만 원대를 넘지 않습니다. 요즘 쿠팡에서 삼성, LG 같은 대기업 TV만큼 많이 팔리며 단일 기업으로 TV 판매 대수 1위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가성비 TV 돌풍을 몰고 온 인천의 TV 제조 중소기업 ‘프리즘코리아’ 이야기입니다.소형 32인치부터 홈 시네마 연출이 가능한 초대형 86인치짜리 스마트 TV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프리즘코리아는 2016년 창업 후 이듬해 매출 180억 원을 냈고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는 21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 쿠팡 입점 후 쿠팡에서만 매년 4만 대 이상의 TV를 팔았습니다. 주력 제품인 30~40인치 TV 상품평은 1만5000개가 넘을 정도입니다. 쿠팡 매출 비중은 50%. 쿠팡에서 ‘가성비 TV 혁신’을 주도해 성장한 프리즘코리아 김한진(50) 대표를 인천 서구 가좌동 본사에서 만났습니다. 김한진 프리즘코리아 대표 불량률 0.1%.. 빠른 AS와 가성비로 ‘중소기업 TV’ 편견을 깨다 프리즘 코리아는 국내 중소 TV 제조사 가운데 TV를 전문적으로 설계 및 개발, 생산하는 공장과 AS센터를 운영하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전국에 150여 개 서비스 센터망을 구축해 운영 중인데요. 매달 전국에 1만 대 정도의 TV가 출고되며 불량률은 0.1%로 ‘제로화’가 목표입니다. 불량 제품에 대해 2년의 무상보증기간을 제공합니다. 프리즘코리아 본사 인근의 AS센터 직원들은 수리를 맡긴 TV의 백 커버를 분리해 메인보드에 이상이 없는지 테스트하고 있었습니다. AS 접수 일부터 1~3일 이내, 길면 1주일 안에 고객에게 수리를 마친 제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최근 울릉도에도 고객층이 형성되면서 AS센터망을 울릉도까지 넓혔다”며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발빠르게 AS 응대를 하는 회사가 많지 않은 만큼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습니다.김 대표는 “5년 전 창업 당시 경영목표는 “대기업들의 값비싼 TV가 주도하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TV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했습니다.“값싼 중소기업 TV는 AS가 되지 않는다’는 편견을 없애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중국에서 생산하는 TV에 브랜드명만 붙여서 유통하는 회사는 지속력이 없었습니다. 자체적인 기술은 없고 사후관리가 미흡한 중소기업이 많았습니다. 1~2년도 못 버티고 사라지는 기업들로 인해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반면 저희는 끊임없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판매에만 치중하기보다 제품의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프리즘코리아는 삼성, LG 제품에 적용되는 글로벌 패널 기업들의 패널을 사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과 국내 자체 공장에서의 생산을 병행합니다. 국내 대기업 수준으로 품질과 성능을 맞추는 대신 대기업 TV의 30% 가격에 파는 것이 원칙입니다.“액정패널은 TV 성능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무조건 A+급만 사용합니다. 품질과 성능은 최상이라 자부합니다. 제품 생산 단가가 판매가 대비 높은 편이라 사실 이익률이 높지 않아요. 그러나 연구개발팀은 매일 고객 리뷰를 검토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투자합니다. 지금은 국내 대기업 TV와 경쟁할 수 있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일반 택배 통한 TV 배송은 파손 많아…배송 품질 뛰어난 로켓배송으로 어려움 극복 프리즘코리아 AS센터에서 직원들이 TV수리를 하고 있는 모습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한 IT 관련 기업에서 20년간 제품 기획부터 생산, 영업관리에 이어 사업 총괄(CEO)을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 기업인입니다. “온라인 시장을 통한 가성비 TV 비즈니스의 성장성이 밝아 보였고,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를 창업으로 연결하고 싶었습니다.”창업 후 2017년부터 여러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TV를 팔았지만 어려움에 봉착했습니다. “TV는 안전한 배송이 핵심인데 택배 회사마다 배송 품질이 다르기 때문에 파손이 빈번했습니다. 예를 들어 A사가 도서산간 지역 고객에게 배송했는데, 중간 물류단계를 거치면서 최종 배송은 A사가 배송위탁을 준 B사가 배송하더군요. 택배사들이 배송직원 교육을 해서 관리를 잘 했으면 좋겠는데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문제는 택배사들이 파손 제품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우리가 파손된 제품을 회수하는 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가성비 제품이라 마진이 낮은데, 물류에서 빚는 차질까지 우리가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때마침 쿠팡에서 입점 연락이 왔습니다. 32인치 HD TV부터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쿠팡은 업계에서 후발 주자였습니다. 당시 1위 오픈마켓에서 파손율을 감수하고 경쟁할 것이냐, 가전 직매입을 시작하는 후발주자 쿠팡에 집중할 것이냐 고민했습니다. 결국 성공 키포인트는 로켓배송에 있다고 결정했고 모든 제품 라인업을 쿠팡에 ‘올인’했습니다. 쿠팡의 검증된 배송품질과 직고용한 쿠팡친구들의 정성으로 제품 파손율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30일 무료 반품도 고객들에게 엄청난 혜택입니다. TV 반품 고객은 왕복 배송비를 물어야 하는데, 쿠팡의 무료 반품은 고객이 제품을 편안히 구매할 수 있는 안전장치입니다.” 30~40인치→50인치 이상은 로켓설치로 “주변에서 리스크라 했던 쿠팡 직매입은 엄청난 기회였다” 김한진 대표가 프리즘의 86인치 TV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쿠팡 배송기사인 쿠팡친구 혼자서는 30~40인치대 TV까지만 배송할 수 있었습니다. 50인치 이상 대형 TV의 로켓배송 꿈을 위해 쿠팡과 1년과 배송 방식을 협의했고,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50인치 이상 TV도 2019년 말부터 시작한 로켓설치를 통해 고객 거실까지 배송과 설치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웬만한 아파트 엘리베이터로 배송이 어려운 초대형 TV를 쿠팡이 제공하는 사다리차와 전문 설치 기사를 통해 빠르게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쿠팡에서 한때 32인치 TV가 한 달에 5000대까지 팔리며 매출의 70%를 차지한 적도 있는데, 그럴 때면 주변 업체나 지인들이 ‘쿠팡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직매입 구조는 검증되지 않았다’며 리스크라 하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변에서 이 같은 이야기를 들을 때면 한 귀로 흘렸다고 했습니다. 오히려 역발상적 마인드로 접근했습니다. “안정적인 정산이 보장되어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데도 남들은 두려워서 안 한다? 그건 저에게 엄청난 기회였습니다. 우리 직원들은 상기된 얼굴로 ‘쿠팡에서 지난달보다 두 배 성장했어요’ ‘세 배 성장했어요’라고 했거든요. 말도 안 되게 성장하는 게 눈에 보였기 때문에 직매입은 위기가 아니라 혁신이었습니다. 사실 중소기업은 무조건 ‘성장’만 하면 됩니다. 그래야 다른 시도도 가능하거든요.” 그가 말을 이어갔습니다. “국내 여러 수많은 TV, 모니터 업체들은 오늘 일부 제품을 팔면 오늘 돈을 받는 구조에 젖어 있습니다. 당일 또는 익일 대금 정산에 급급한 나머지 단기적인 사업성과에 매달려 큰 성장을 만들지 못했던 겁니다. 저는 매일 TV 한 대, 두 대를 파는 수준 낮은 업체에 그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대규모 제품 납품과 정해진 시기에 납품대금을 받는 정산구조, 전국 로켓배송 물류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면 쿠팡과 장기적으로 동반 성장할 거라 확신했습니다. 지금은 저희 제품 경쟁력이 곧 쿠팡의 경쟁력입니다. 우리 제품 품질이 떨어져 쿠팡의 TV 가전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TV 한 대 팔릴 때마다 매출의 0.5% 기부…”고객 모두가 후원자입니다” 김 대표는 프리즘이란 브랜드가 지난 5년간 쿠팡에서 꾸준히 노출된 덕에 중소기업 TV 브랜드 인지도가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는 “5년 전 TV 시장은 대기업 위주였지만 지금은 전체 국내 TV 시장에서 중소기업 점유율은 30% 올라간 것으로 추정되며 TV 구매 습관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기존에는 1가구에 1대씩 TV를 보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저희 같은 가성비 중소기업 TV가 대중화되면서 각자 방이나 서재에 TV를 두는 ‘세컨드 TV’ 현상이 생겼습니다. 부담 없는 가격대의 TV가 대중화에 기여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쿠팡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회사의 고용인원은 창업 당시 10명에서 현재 30명으로 늘었습니다. 앞으로 TV 외 전자칠판, 옥외용 광고판 등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는 “올해는 반도체 사태 수급 이슈 등으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200억 원대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내년 매출 목표는 300억 원으로 잡았다”며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삼성, LG 다음으로 최강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프리즘코리아는 창업 때부터 TV 한 대가 팔릴 때마다 수익의 일부(매출의 약 0.5%)를 적립해 국내외 여러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사내에선 이를 ‘미니 하트 후원’이라 부릅니다. 실제 TV의 뒷면 KC인증 마크에는 상표까지 등록한 작은 미니 하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뭔가 선한 일을 하면 그만큼 사업도 성장할 것이란 막연한 믿음에서 시작한 일이 5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는 “쿠팡에서 프리즘TV를 산 고객들은 모두가 다 어려운 이웃을 도운 후원자”라며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사회 환원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
“입사자엔 2000만원, 추천해도 1000만원”…입 벌어지는 ‘구인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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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휴가 한 달에 휴가비 200만원은 별도 #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1등석 항공권 #인턴만 해도 월 300만원 지급 기업들이 파격적인 연봉과 워라밸 조건을 내걸고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봉과 성과급뿐 아니라 주식까지 나눠준다. 우수한 인재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인재풀이 부족한 경력직과 개발직군에만 있는 혜택이 아니다. 신입사원이나 인턴에게도 수준 높은 복지를 제공하며 ‘입사 구애’를 펼치기도 한다. 인재를 추천하기만 해도 1000만원을 주는 곳도 있다. 기업의 인재 영입, 어떤 혜택이 있는지 알아봤다.  /게티이미지뱅크◇불꽃튀는 영입 전쟁  2021년 11월 패션 인공지능(AI) 기업 옴니어스는 개발·머신러닝·생산 직군 입사자들에게 최대 20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회사에서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와 스톡옵션(주식매수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월 8회 원하는 곳에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 기회도 주어진다. 연말엔 성탄절을 전후해 10일간 휴식을 갖는 ‘겨울방학’도 있다. 이 기간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팀원이 쉬고, 사내 메신저도 휴식 모드다. /에듀윌 제공‘주4일 근무제’를 도입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도 다양한 인재 영입 보상안을 자랑한다. 경력직 입사자는 시용 평가 통과 시 100만원을 지급하며, 최대 10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도 지급한다. 에듀윌은 인재 채용 핵심 프로젝트로 ‘천천(千千)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데,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입사자에게 기존 연봉 대비 최대 1000만원의 연봉 인상과 입사 축하금 1000만원 등 총 2000만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입 사원 채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스템이 있다. 면접비로 최대 25만원(1차 5만원, 2차 10만원, 3차 1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은 취준생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회사의 가치와 비전, 문화에 공감할 수 있는 인재를 찾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주4.5일 근무제 시행은 물론 입사 시 기존 연봉의 20%를 사이닝 보너스로 지급한다. 당근마켓은 개발자 연봉이 6500만원에서 시작한다. 이와 함께 각종 자기개발비와 업무 장비를 지원하는 정책도 쓰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입사자를 포함한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 제공키로 했다. 음악 플랫폼 폴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는 입사자에게 5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를 지급한 데 이어 경력으로 이직한 이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입사할 수 있도록 1개월 유급휴가도 마련했다.  올해 5월에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창업주 장병규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10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사내 임직원을 비롯해 입사 예정자들에게도 증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제부터 ‘갓래프톤’이라 부르겠다”, “갑자기 없던 애사심이 생기려고 한다”며 직장인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2021년 하반기 채용 당시 입사자들에게 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1등석 항공권을 쐈다. 코로나19로 장시간 비행이 부담스러운 입사자들은 항공권 대신 여행 지원금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채용에선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디자이너, 항공 운영 매니저와 고객관리 운영 매니저 등을 뽑았다. 개발자 직군에만 쏠린 혜택이 아니란 얘기다. 마이리얼트립은 또 입사자들에게 2주간 전세계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연 100만원 상당의 여행 포인트와 자기계발비 180만원 등을 지급했다.  신입사원과 인턴 채용에 파격적 조건을 내건 회사도 있다.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모든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데 이어 인턴에게 급여로 월 300만원을 제시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AI 기반 경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티드랩은 최근 신임 직원들에게 3000만원 스톡옵션과 무이자 주택자금 대출(최대 3000만원)을 포함해 1억원 상당의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 /토스증권 금전적인 보상에 더해 근무 환경을 바꾸고, 복지를 강화하는 것도 최근 트렌드다. 금융플랫폼 서비스 업체 토스는 연말 휴가 제도인 ‘겨울방학’을 아예 정례화했다. 또 선택적근로시간제 도입과 함께 휴가 사용과 재택 근무, 출퇴근 시간 등 근태를 별도의 승인 없이 직원 자율에 맡기는 원칙도 세웠다. 대출 비교 서비스 핀테크 기업인 핀다는 개발자들이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인재 추천만해도 1000만원 /게티이미지뱅크기업들은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기도 했다.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는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인재 추천 보상제’를 만들었다. 전 직장 동료 등 인재를 추천하는 사람에게는 사내 직원을 포함해 외부인에게도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개발직군의 경우 1000만원의 포상금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추천금 지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7월부터 ‘임직원 추천 인재영입 프로그램’을 도입해 입사가 이루어질 경우 추천인에게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카카오 일부 계열사도 개발자를 추천해서 입사까지 이뤄지면 추천인에게 1000만원을 준다.  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
정용진 부회장도 뛰어든 ‘대박’ 금맥,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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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커진 비건 시장…대형마트∙편의점도 진출 “참치마요 김밥이랑 콜라요. 아, 비건용으로 주세요.” 비건이 버거와 참치김밥을?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채소나 과일 같은 식물성 음식 외엔 입에 대지도 않는 철저한 채식주의자인 비건도 먹을 수 있는 버거와 참치김밥이 있다는 사실. 심지어 비건 콜라도 등장했다. 2021년 11월 편의점 CU는 ‘대체 해산물’로 콩으로 만든 참치를 선보였다. 인기 제품인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비건 버전으로 출시한 것. 캔 참치 특유의 맛과 식감이 살아있어 모르고 먹으면 ‘콩참치’인 걸 눈치채기 어렵다. 마요네즈 역시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식물성 마요네즈다. 매장 한켠엔 ‘채식 불고기맛 버거’와 비건 콜라도 진열돼 있다. 대체육으로 만든 버거인데, 여기에 곁들이는 비건 콜라는 생선 젤라틴이나 꿀과 같은 동물성 원료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비건 제품들. /jobsN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비건 제품들. /jobsN세븐일레븐과 GS25에서도 다양한 채식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콩·두부·양배추 등으로 맛을 낸 만두 그라탕, 라구 파스타 등을 내놨고, GS25는 비건 떡볶이, 비건 탄산소다를 출시했다. 이마트24도 최근 대체육으로 구성된 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실제 갈비살 대신 콩단백 대체육 양념 갈비살과 야채볶음 등이 들어갔다.  채식 상품은 편의점 업계만의 유행이 아니다. 비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잇달아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채식비건협회 자료를 보면 국내 비건 인구는 2008년 1만명에서 2021년 250만명으로 부쩍 늘었다. 건강과 환경, 비윤리적 사육과 도축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다. 최근에는 간헐적 채식주의자인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늘고 있어 비건 음식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만두·라면·치즈·소스까지…선택지 다양해져 식품기업들이 선보인 비건 음식. /현대그린푸드식품기업들이 선보인 비건 음식. /농심식품기업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만들고 비건 만두와 비건 김치를 출시했다. 만두에는 콩 비린내를 잡기 위해 자체 개발한 조미료 ‘테이스트앤리치’가 들어갔으며, 김치는 젓갈을 넣지 않고 담갔다.  ‘두부명가’ 풀무원은 비건 소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2021년초 식물성 단백질을 전담하는 팀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최근 그 성과로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소스’를 출시했다. 불고기맛과 비슷한 소스는 대체육과 양조간장, 레몬, 라임, 파인애플 등을 활용해 맛을 냈다. 오뚜기는 채식라면과 채식 볶음밥을 출시했고, 현대그린푸드는 우유 대신 콩단백으로 만든 치즈를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아예 비건 빵만 전문으로 만드는 브랜드 ‘브이 브레드’를 론칭했다.  커피 전문점도 비건 메뉴 개발에 적극적이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커피앳웍스는 에스프레소 음료에 두유와 귀리 우유를 접목한 비건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외식 시장에서도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과거엔 샐러드가 주요 선택지였다면, 비건족을 겨냥한 스테이크, 파스타,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가 생기고 있다. 짜파게티 속 콩고기로 기술력을 쌓은 농심은 2022년 초 비건 레스토랑을 열고, 20가지 비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육코너에 등장한 대체육  채식 열풍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식재료는 대체육이다. 대체육은 콩고기를 떠올리면 쉬운데, 식물성 단백질 등을 활용해 고기의 모양과 맛·식감을 재현한 식재료다.  이마트 정육코너에서 판매 중인 대체육. /이마트 비건메뉴를 선보인 아워홈. /아워홈이마트는 2021년 12월부터 일부 정육매장에서 대체육을 팔고 있다. 대체육도 하나의 육류로 인정하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가 만든 대체육으로, 버거 패티, 구이용 슬라이스, 풀드(pulled) 바비큐 등을 판매한다. 고기 색감을 구현하기 위해 비트나 석류, 카카오파우더를 넣었다. 이마트는 식물성 재료만 사용한 상품을 한 데 모은 ‘채식주의존’도 운영하고 있다.   급식사업을 하는 아워홈도 채식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체육을 활용한 다양한 구내식당용 메뉴를 선보였는데, 주요 식재료뿐 아니라 양념에도 육류 성분을 제외하고 있다. 대표 메뉴로는 비건 스테이크, 숯불향 비건 떡갈비 정식, 채식두개장, 머쉬룸 베지버거 등이 있다. 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
“8개월에 25억 벌었다는 유튜브 벤츠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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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억원대 사기 조직이 고용한 가짜 모델 가상화폐·P2P·식용곤충도 사기 소재 투자 유행따라 바뀌는 금융 다단계 20대로 보이는 한 여성이 벤츠 차량을 몰고 등장한다. 여성은 이어, 촬영 카메라를 향해 자신의 통장 잔고가 보이는 스마트폰 화면을 자랑하듯 들이민다. 화면에 찍힌 금액은 약 25억원. 이 여성은 “1000만원으로 코인 투자를 시작해 8개월 만에 25억원으로 불렸다”며 그 방법을 20분에 걸쳐 설명한다. 코인 시세에 맞춰 8시간 마다 0.5%씩 수익을 내고, 코인 시세가 떨어지면 떨어지는대로 지금껏 투자한 금액에 이자가 붙는 방식이라고 했다. 한동안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자주 뜨던 이러한 광고 영상이 사실은 550억원 규모의 사기 집단이 모델을 고용해 만든 가짜 영상인 것으로 판명났다. 고급 수입차도 광고 속 여성이 소유한 것이 아니었다. 수익을 냈다는 ‘인증 영상’도 가상화폐 시세에 맞춰 8시간마다 0.5%씩 수익을 낸 것처럼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해 꾸민 가짜 결과였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런 가짜 홍보영상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최근 사기조직 간부급 9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피해자만 1만2000명쯤으로 파악된다. 사기 조직은 캐나다 유명 코인 거래소 ‘비트바이’를 사칭해, ‘비트바이 코리아’라는 이름을 달고 투자자(피해자)를 끌어모았다. 이렇게 550억원을 모은 후 2021년5월 돌연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내용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재산을 갖다바칠 수 있었을까? 피해자 중 한 명은 “얼굴까지 만천하에 공개한 터라 사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투자금을 보내니 바로 당일에 이자를 입금해줘서 그나마 있던 작은 의심도 금세 사라졌다”고 했다.  홍보 영상에 출연했던 여성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아르바이트비 35만원을 받고 출연했다”며 “코인으로 돈 버는 사람이 많아 (영상 속 내용이) 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얼핏 보면 가상화폐 관련 사기 같지만, 뜯어보면 매우 전형적인 다단계 금융(폰지) 사기 수법이다.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해 돌려막다가 잠적해버리는 사기 유형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를 끌어모아야 하기 때문에 유행하는 투자법에 따라 사기 내용도 달라진다. 가상화폐 열풍에 따라 폰지사기가 ‘코인 투자’로 간판을 바꿔단 것이다. 사기의 실체는 가상화폐와는 거의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있다.  가상 의복으로 P2P 투자를 할 수 있다는 ‘패션킹’ 사이트. /패션킹 홈페이지2020년 11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운영됐던 P2P(개인 간 직거래) 투자 사이트 ‘패션킹’ 역시 폰지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한복’, ‘치파오’ 등 사이트에 있는 가상 의상을 이용자끼리 서로 거래하도록 했는데, 현실에서 입지도 못하는 의상이 나중엔 한 벌당 수백 만원까지 뛰었다.  패션킹 측은 각 의상에 수익률을 명시해 마치 투자하면 수익을 보는 것처럼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6000명이 총 1000억원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용 곤충이 미래 먹거리로 뜨자 ‘원금 보장, 고수익 귀뚜라미 사업’을 내건 폰지 사기가 횡행하기도 했다. 2017년 부천 소사경찰서는 “식용 귀뚜라미 양식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을 넘어서는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20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관련 업체 대표를 구속했다.  이 사기 조직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려고 대형 관광버스에 투자자 수십 명을 태우고 귀뚜라미 양식장 견학까지 다녀왔다. 실제로 강원도 홍천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귀뚜라미를 들여놓아 양식장처럼 꾸몄다. 가상화폐든 P2P 투자든, 귀뚜라미 양식이든 큰 돈 만져보고 싶은 사람의 심리를 건드리는 미끼로 쓰인 셈이다.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사기 집단이 꾸며놓은 귀뚜라미 양식장. /부천 소서경찰서 제공 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
“5조 쯤은 내놔야…” 기부 역사 새로 쓴 올해 기부왕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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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의장이 본인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직원들 앞에서 선언한 데 이어 4월에는 삼성이 고 이건희 회장의 재산 상속·기부 계획을 발표했다. 김 의장의 기부 금액은 현재 가치로만 5억원 이상. 이 회장 유족은 1조원을 기부하고, 미술품 2만3000점을 기증하기로 했다. 기부 역사를 새로 쓴 ‘세기의 기부’가 이어진 2021년. 선한 영향력으로 한 해를 빛낸 ‘기부왕’을 찾아봤다.    ◇흙수저→5조 기부,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2021년 3월 자발적 기부운동 ‘더기빙플레지’에 기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앞선 2월 직원들 앞에서 약속한 기부 계획을 곧바로 실천한 것이다. 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가 2010년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로, 우리 돈으로 1조원이 넘는 자산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다. 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등 25개국 220명이 서약했다. 국내에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에 이어 김 의장이 두 번째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 /카카오 제공 지난 7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부자에 등극하기도 했던 김 의장의 현재 재산은 개인 명의로 보유한 카카오 주식 1250만주 등을 포함해 10조원이 넘는다. 기부 의사를 밝힌 ‘재산 절반’은 5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김 의장은 이른바 ‘흙수저’ 출신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는 막노동, 어머니는 식당 일을 했다. 김 의장은 할머니를 포함해 여덟 식구가 단칸방에서 살았다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몇 차례 말했었다. 김 의장은 2남3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5남매 중 유일하게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게임을 창업했다. 2006년 카카오의 전신 ‘아이위랩’을 세우고 4년 뒤 카카오톡 메신저를 출시해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키웠다.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결제, 금융, 게임, 차량호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카카오톡을 내놓은지 9년만인 2019년에는 자산총액 10조원이 넘는 대기업으로 올라섰다. 코로나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가도 급등했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한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네 번째로 많다.김 의장은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라는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를 설정하고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재산 절반을 기증하기로 하기 전인 2007년부터 이미 현금 72억원, 주식 약 9만4000주(152억원) 등 200억원이 넘는 자산을 기부해왔다.◇고 이건희 삼성 회장, 4조원대 기부2020년 10월 별세한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가족이 2021년 4월 감염병 예방과 어린이 암환자 치료 등을 위해 미술품 기증을 포함하는 4조원대 기부 계획을 밝혔다. 그가 남긴 주요 재산으로는 삼성전자(4.18%)와 삼성생명(20.76%), 삼성물산(2.88%), 삼성SDS(0.01%) 등 삼성 계열사 주식이 있다. 상속세 부과 기준으로 18조9600억원어치다. 여기에 미술품과 부동산, 현금 등을 더하면 총 26조원에 이른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과 부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조선DB 유가족은 이 가운데 12조원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다. 상속세를 포함하면 상속 재산의 60%를 내놓는 셈이다. 상속세 12조원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 상속세의 3배가 넘고, 최근 3년(2017~2019년)간 국세청이 거둬간 상속세 합계(10조6000억원)보다 많다. 잡스 사망 당시 유족에게 부과된 세금은 28억달러(약 3조1000억원)였다. 지금까지 국내 최대 상속세는 2018년 별세한 고 구본무 LG 회장의 유족이 연부연납하고 있는 9215억원이다. 2020년 1월 타계한 고 신격호 롯데 회장 유족은 국내에 3200억원을, 일본에 13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 중이다.  상속세 외에 삼성 일가가 발표한 기부 계획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미술품이다. 이 회장이 소장하고 있던 정선의 ‘인왕제색도’, 달항아리 등 국보 14점과 보물 46점을 포함해 이중섭의 ‘황소’,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등 감정가로만 3조원대에 이르는 2만3000여 점이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생전에 특별히 아꼈던 국보 제309호 달항아리. /YTN News 유튜브 캡처 4조원 기부 계획 중 나머지 1조원은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해 기부했다. 이 중 7000억원은 감염병 전문병원과 연구센터 건립에 쓰인다. 감염병 연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적 중대 과제로 떠오른 만큼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소아암과 어린이 희귀질환 치료와 임상연구에는 300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은 앞으로 10년간 전국의 어린이 환자 1만7000여 명의 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 이 회장은 사내 어린이집 시설까지 하나하나 챙겼을 정도로 어린이를 위해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삼성은 기업 차원에서도 통큰 기부를 했다.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들이 이웃사랑성금으로 500억원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것. 삼성은 1999∼2003년 매년 100억원씩 기부했다. 2003∼2010년은 매년 200억원, 2011년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맡겨 오고 있다. 누적금액은 7200억원이다.◇카이스트에 50억 기부한 ‘휴보 아빠’로봇 공학자 오준호(67)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10월  KAIST에 50억원을 기부했다. KAIST에서 창업한 기업이 교내에 기부한 금액 중 역대 최고액이다. 10월 25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서 오준호 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의 발전기금 감사패 전달식이 열렸다. /KAIST오 교수는 혼다가 개발한 로봇(아시모·2000년)에 이어 2004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두 발로 걷는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휴보’를 개발한 과학자다. 인간처럼 걷는 휴보가 세상에 태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미에서  ‘휴보 아빠’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오 교수가 기부를 결정한 건 연구와 창업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한 학교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오 교수는 KAIST의 39번째 창업 교원이다. 창업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요즘과는 달리 당시에는 교원 스스로 창업 지식과 인력을 확보하고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학교의 지원으로 ‘레인보우 로보틱스’를 설립한 오 교수는 고마움의 표시로 회사 주식 20%를 학교에 기증했다. 이후 DRC-휴보를 개발해 출전한 세계 재난 로봇 경진대회인 ‘다르파(DARPA)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미국과 일본 등 로봇 강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엔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지난 2월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열번째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창업 당시 200만원 가치였던 주식 400주는 상장을 거치며 50억3900여만원으로 커졌고, 이는 모두 발전기금으로 기탁됐다.2020년 교수직에서 물러난 오 교수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하며 연구·개발을 이어나가고 있다. 두 발로 걷는 인간형 로봇과 4발로 걷는 로봇, 천문·우주 관측기구 개발 등 로봇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29살 생일엔 5억원, 데뷔 13주년엔 8억5000만원 플렉스아이유는 2008년 데뷔 이후 자신의 생일이나 앨범 발매일 등 특별한 기념일마다 팬클럽 이름인 ‘유애나’ 등과 함께 소외계층 등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2021년 5월에는 자신의 스물아홉살 생일을 맞아 5억원을, 9월엔 데뷔 13주년 기념으로 8억5000만원을 쾌척하는 등 통 큰 기부를 이어갔다. 지난 5월16일 생일을 맞은 아이유는 한국소아암재단, 희귀질환 아동 지원 단체 여울돌, 한국 미혼모가족협회,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푸르메재단, 아동복지협회 등을 통해 소외계층에 총 5억원을 전달했다. 소속사 측은 “아이유가 20대 동안 꾸준히 받아온 큰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20대 마지막 생일에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따뜻한 일을 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가수 아이유./ 아이유 인스타그램 아이유는 2021년 3월에도 정규 5집 앨범을 기다려준 팬들과 함께 청소년 한부모 가정과 청각 장애인 지원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5월에는 과천시에 3년째 기부를 이어온 사실이 알려졌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아이유가 1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3년째 기부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2018년 경기 과천시에 자신의 작업실을 매입한 이후 3년째 과천시에 기부를 해오며 나눔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9월에는 데뷔 13주년을 맞아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 회사들과 함께 취약계층에 8억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전속 광고모델인 경동제약 그날엔, 뉴발란스, 반올림피자샵, 블랙야크, 이브자리, 제주삼다수와 함께 각각의 소외계층과 선별 진료소를 대상으로 의식주 위주의 기부 물품을 전달했다.◇이름 없는 기부왕도익명으로 거액을 기부한 기부왕도 있었다.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는 한 할머니가 구청 복지정책과를 찾아와 1억5200여만원짜리 자기앞수표가 들어있는 흰 편지봉투를 맡기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봉투를 건넸다. 당시 할머니를 상담했던 김기섭 주무관이 곧바로 할머니를 뒤 따라가 “이름이라도 알려주시라”고 했지만 대답을 하지 않고 구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가 버스를 타고 사라졌다고 했다. 익명의 할머니가 기부한 자기앞수표. /강남구 할머니가 강남구에 기부한 돈은 1억5225만367원이다. 강남구에 접수된 개인 후원금 중 최고 금액이다. 그간 강남구에선 작은 박스에 1000원짜리를 가득 채워 익명으로 기부를 하거나 저금통을 익명으로 기부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이렇게 큰 금액을 기부한 일은 처음 있는 일이다. 강남구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관내 독거 노인 등 저소득층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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