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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연봉 90% 줄이고 직원 급여 올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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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임직원 중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였다. 김택진 대표는 급여 11억2200만원, 상여 83억1800만원을 합해 총 94억4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79억7200만원, 구광모 LG그룹 회장 65억7900만원 등 현직 대기업 총수들이 뒤를 이었다.이처럼 경영인들은 회사 성과에 따라 높은 연봉과 상여금을 받는다. 그러나 이를 포기하고 자신의 몫을 직원에게 돌려주는 경영자도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결제대행사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CEO 댄 프라이스가 있다. 댄 프라이스는 2015년 자신의 급여를 90% 줄이고 모든 직원의 최저 연봉을 7만달러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그는 왜 이런 결정을 내렸고 지금은 어떻게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그래비티 페이먼츠 CEO 댄 프라이스.본인 연봉 90% 깎고 직원 연봉 7만달러로…2015년 4월 그래비티 페이먼츠 댄 프라이스 CEO는 자신의 연봉을 90% 깎아 전 직원 최저 연봉을 7만달러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댄 프라이스의 연봉은 110만 달러. 이를 7만달러로 낮추고 직원 117명의 최저 연봉을 3년 안에 7만달러 수준까지 인상하겠다는 것이었다. 프라이스는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발표한 해에 모든 직원의 연봉을 5만달러까지 인상했다. 또 매년 1만달러씩 더 올려 2017년에는 전 직원이 연봉 7만달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인간은 연봉 7만달러를 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를 참고했다고 한다.이런 연봉 인상 결정은 미국 언론과 여론 사이에서 큰 화제였다. 일부는 그를 현대판 ‘로빈후드’라고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과 평론가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언론에서는 댄 프라이스를 사회주의라고 칭하며 높은 임금은 결국 노동자의 생산효율을 떨어뜨리고 시장경제 질서를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고 했다. 수백억원의 자산가이자 방송인 러시 림바우는 “MBA(경영전문대학원)에서 이 회사를 “왜 사회주의가 작동하지 않는지’에 대한 연구 사례로 삼아야 한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에 경영악화를 우려한 고객이 계약을 취소하기도 했다.그러나 연봉을 올린 결과는 많은 사람의 우려와 달리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다. 고객유지비율도 95%로 늘어났다. 고객 문의도 월평균 30건에서 2000건으로 늘었다. 눈에 보이는 수치 외에도 우수 인재가 회사에 몰리기도 했다. 야후 주요 임원 태미 크롤도 연봉 80%나 줄여가면서 그래비티 페이먼츠에 합류했다. 태미 크롤은 “지금까지 돈만 보고 살았는데, 뭔가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합류 이유를 밝혔다.직원의 행복도도 높아졌다. 인상된 연봉으로 회사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통근 시간도 줄었고 이직률도 줄었다. 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자 출산율도 올랐다. 1년에 아이를 가진 직원이 2명 정도였으나, 2016년에는 12명으로 늘었다. 댄 프라이스와 하와이 직원들. /그래비티 페이먼츠 제공‘회사가 직원을 착취하고 있다’는 말 듣고 충격에 결정댄 프라이스가 이런 결정을 한 계기는 무엇일까. 연봉 인상 발표 당시 댄 프라이스는 “2주 동안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사실 연봉 인상은 2012년부터 고민해오던 문제였다.댄 프라이스는 2004년 시애틀 퍼시픽 대학 기숙사에서 그래비티 페이먼츠를 창업했다. 동네 커피숍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낙후돼있는 걸 깨닫고 카드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창업한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도 극복하고 직원 수도 100명으로 늘면서 회사가 성장했다. 댄 프라이스는 2010년 미국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올해의 청년 기업가 선정, 2014년 시애틀 지역 최고경영자 선정 등 잘 나가는 경영자였다.이런 댄 프라이스는 2011년 한 직원에게 들었던 하소연에 충격을 받는다. 어두운 표정을 한 직원에게 왜 그런지 물으니 “당신과 회사가 직원을 착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 것이다. 그 직원은 개발자로서 연봉 3만5000달러를 받고 있었다. 댄 프라이스는 직원의 급여를 시세에 맞게 책정했다면서 다른 데이터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했다. 이에 직원은 “인간다운 삶을 데이터만으로 규정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댄 프라이스는 충격을 받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임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이후 닥칠 위기를 극복할 여유 자금을 마련하려 했던 것이 폐해였다고 한다. 2012년 전 직원 임금을 평균 20% 인상했다. 여전히 회사 이익 성장률이 임금 상승률보다 높았다. 이런 결과를 얻자 자신감을 얻은 댄 프라이스는 고심 끝에 최저임금 인상을 발표하게 된 것이다. 댄 프라이스가 직원에게 선물 받은 테슬라. /댄 프라이스 SNS 캡처임금 상승 6년 후 지금은?전 직원 최저 임금을 7만달러로 인상하고 6년이 지난 지금 회사 수익은 3배 늘었고 회사 거래규모는 6년 전 38억달러에서 102억달러로 늘었다. 고객 이탈률은 줄었다. 미국 평균치인 25%보다 적었다. 또 댄 프라이스는 직원 만족도를 강조했다. 그는 “집을 산 직원은 10배 늘고, 아기가 태어난 직원도 10배 늘었다. 직원 70%가 빚을 완전히 갚았으며 이직률은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했다.2021년 7월 댄 프라이스는 직원들에게 선물을 받았다며 자신의 SNS에 테슬라 차 사진과 함께 자랑글을 올렸다. 직원들이 댄 프라이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자동차를 선물해 준 것이다.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직원을 믿어준 대표, 믿음에 보답하기도 하고 선물도 준 직원들 모두 마음씨가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그래비티 페이먼츠에도 코로나19로 한 번 더 위기가 찾아왔었다. 회사는 미국 내 중소기업 약 1만3000개의 결제대행을 맡고 있다. 프라이스는 과거 인터뷰에서 “고객사 매출이 55% 줄었다”고 밝혔다. 고객사 매출에서 0.3%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그래비티 페이먼츠도 타격을 입은 것이다. 그는 “현 수준의 매출 감소가 계속되면 4~6개월 이내에 문을 닫아야 한다”고 했다.그에게는 두 가지 선택권이 있었다. 200명 직원 20%를 정리 해고하는 것과 이렇게 회사를 운영하다가 파산 신청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댄 프라이스가 선택한 건 전혀 다른 방법이었다. 그는 2020년 3월 직원에게 회사가 처한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고 조언을 구했다. 직원들과 얘기를 나눈 결과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직원은 희생할 각오가 돼있다고 했다. 각 직원은 현재 급여에서 얼마만큼 줄일 수 있는지 작성했다. 6명은 몇 달 동안 한 푼도 받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24명은 50%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나머지 직원도 임금 일부를 줄일 의향이 있다고 했다. 물론 ‘누구도 정리 해고를 당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였다. 댄 프라이스는 급여를 0달러로 깎았다.그 결과 2~3개월 뒤 회사 수익은 반등했다. 급여를 원래대로 돌릴 수 있었고 잠시 삭감했던 임금도 환금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댄 프라이스의 결정, 직원들의 자발적 급여 인하로 이번 위기도 잘 헤쳐나갈 수 있던 셈이다. 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
“연애편지 100% 성공” 글씨만 썼는데 사람들이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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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이 문구점이고, 초등학교 앞에 있다보니 가끔 줄넘기나 스프링 있냐는 전화가 와요. 복사나 스캔해줄 수 있냐는 문의도 많고요.” (웃음) 동백문구점 유한빈(29) 대표의 이야기다. 그럴만 하다. 그가 꾸리는 공간은 문구점이다. 심지어 초등학교 앞에 있다. 이름이나 위치만 보면 영락없는 학교 앞 문방구다. 하지만 그의 가게에는 가위나 색종이 같은 전형적인 수업 준비물 따위는 없다. 정갈한 느낌의 노트와 만년필, 잉크 정도가 그가 파는 물건의 전부다. 손님도 별로 없다. 하루에 한 명도 오지 않는 날도 있고, 많아도 대여섯 명이 고작이다. 이쯤되면 가겟세 걱정이 고개를 들지만 월세가 밀린 적은 없단다. 수상한 이 문구점 주인이 궁금했다. 조심스레 문구점의 문을 두드렸다.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 동백문구점-자기소개를 해달라. “안녕하세요. 문구점 아저씨 유한빈입니다. 매일 필사를 하고, 글씨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강의도 하고 있어요. ‘석봉’이란 이름의 아메리칸 숏헤어 고양이 한 마리를 기르고 있어요.” -글씨를 굉장히 잘 쓰더라. 원래부터 잘 썼나. 경필대회에서 상 받은 적도 있나.“경필대회는 잘 기억이 안난다. 글씨를 원래부터 잘 쓴 건 아니었다. 군 복무 중 우연히 중대장님이 글쓰시는 걸 봤는데 글씨를 굉장히 잘 쓰시더라. 사람이 달라 보였다.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일단 구할 수 있는 글쓰기 책들을 다 사서 보고 따라해봤다. 그래도 잘 모르겠더라. 계속 혼자 써보면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체크하고, 비례를 달리해보면서 연습했다. 마음에 들면 머릿속에 저장해놨다가 필사 연습을 할 때 다시 써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었다.”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의 손글씨와 유 대표의 필사 노트./ 동백문구점-필사가 글씨 교정에 도움이 되나. “아무 생각없이 하면 아무래도 얻는 것이 크지 않을 것 같은데, 취미나 쓰는 것 자체로 보람을 얻는 게 목적이라면 막 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책은 사실 펴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나. 이해를 해야한다는 게 전제가 되니까. 근데 필사는 생각없이 똑같이 따라쓰는 것이다보니 책 펴기가 수월해진다. 쉽게 시작할 수 있기도 하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필사는 ‘멍 때리기’처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다. 멍 때리면서 좋아하는 문장 베껴쓰고, 반복하다 보면 노트가 쌓인다. 이 노트를 책장에 쌓아두면 또 그게 그렇게 뿌듯할 수 없다. 군 시절부터 8년 간 필사를 시작해 20~30권 정도 노트가 쌓였다. 예전에 한 것들은 버렸다. 내 노트를 만들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모은 것이다. 오래 꽂아놓더라도 모양이나 색이 변하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든 노트라 보기도 좋다.”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가 직접 만든 노트와 만년필 잉크./ 동백문구점-노트를 직접 만들었다니 신기하다. “펜을 좋아하는 분들 가운데는 노트 유목민들이 많다. 마음에 드는 노트를 찾아 떠도는 것이다. 나도 관심이 많다보니 노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인쇄소를 찾고, 물건 제작을 의뢰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더라. 보통 인쇄소에 요청을 하면 돈이 안 돼 안 한다고 한다. 노트는 1만부부터 찍어준다고 하는데 1만부를 집에 가져다 놓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금전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국내 줄노트는 8mm 정도의 간격이 딱 적당하다. 그래야 한자든 한글이든 잘 쓸 수 있다. 이보다 좁으면 쓸 수는 있지만 위아래 여백이 없어서 예쁘지가 않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 디자인했다. 단가가 세더라도 좋은 재료들을 써서 처음에 1500부를 찍었다. 제가 쓰려고 만들었다. 근데 팔라는 요청이 많아서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든 노트가 동백문구점에서 팔고 있는 레토리카다. 여기 있는 물건들은 다 내가 써보고 정말 좋은 것들만 가져다 놓은 제품들이다.” 만년필로 쓴 시인 윤동주의 ‘서시’와 동백문구점에서 파는 제품들./ 동백문구점-언제부터 이렇게 문구에 관심을 가졌나.  “문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중학교 때부터다. 매점 군것질을 포기하고 에어샤프, 젤리샤프 같은 제품들을 색깔별로 다 모았다. 하이테크 펜도 샀다. 그때는 (요즘 유명한) 시그노나 제트스트림 같은 제품이 없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땐 필통을 많이 훔쳤다. 내 필통도 누가 훔쳐갔다. 직구나 오픈마켓을 통해서 산 제품들도 있어서 딱 보면 내 것인지 알아볼 수 있어서 열심히 둘러보고 다녔는데 훔쳐간 친구가 집에서만 쓰는지 보이지 않더라. 결국 잃어버렸다. 나중에 사모은 펜들을 다 모아보니 20리터 종량제봉투를 꽉 채울 정도로 많이 나오더라. 이 제품들은 모두 기부했다. 이후부터는 정말 신중하게 내 손에 맞는 것만 몇 개씩 사고 있다.” -노트도 직접 만들고, 연필부터 펜까지 제품도 다 갖췄다. 글씨도 잘 쓴다. 필사할 맛이 날 것 같다. 예전에는 필사 모임도 했다고. “2019년부터 주말마다 꾸준히 했었다. 20명씩 모여서 40분 간 집중해 필사를 하고 20분 동안은 이야기를 나눴다. 성인 기준 40분이 집중력 최대 시간인 것 같더라. (웃음) 이 시간동안은 휴대전화를 만지지 않는다는 규칙도 있었다. 이렇게 온전히 필사에만 집중하다보면 40분이 금방갔다. 코로나로 모임을 멈추기 전까지 계속 했으니 한 1000명 정도와 같이 필사를 한 셈이다.”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가 쓴 영어, 한자 글씨들./ 동백문구점-글쓰기로 강의도 한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건가. “감사하게도 한 플랫폼에서 먼저 제안을 주셨다. 돈을 받고 글씨를 잘 쓰는 방법을 강의한 건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강의를 한 개만 열었었는데 대기자가 많이 생겨 네 개까지 강의를 늘렸다. 3년 정도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도 열었다. 유튜브도 2017년 10월부터 했다. 구독자 추천으로 투고를 해서 글쓰기 책도 냈다. 글쓰기가 생업에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조회수 397만회를 기록 중인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의 유튜브 콘텐츠와 영상 밑에 달린 댓글들./ 동백문구점-유튜브에 올린 글씨 쓰는 영상 가운데는 조회수가 400만에 가까운 콘텐츠도 있더라. “처음에는 글씨를 쓰는 영상에만 집중하다가 ASMR(소리가 세심하게 담아낸 콘텐츠)로 사각사각 글씨 쓰는 소리까지 같이 녹음해 영상을 만들었다. 펜에 마이크를 달고 쓰려니 무겁기도 하고 번거롭기도 했지만 구독자도 많아지고, 반응도 좋았다. 글씨 쓰는 소리를 편안하다고 생각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유튜브 댓글들이 정말 재미있다. “제 영상은 체류시간이 긴 편이다. 사각사각거리는 글씨 쓰는 소리를 배경음악처럼 틀어놓고, 재밌는 댓글을 읽기도 하고 직접 쓰기도 하는 거다. 굳이 이해할 필요가 없는 소리다 보니 댓글 보다 잠시 올라와서 영상을 보기도 하고 그러시는 것 같다.” (웃음) 동백문구점의 외관과 손님들이 필사를 해보며 필기감을 느껴볼 수 있는 책상./ 동백문구점-유튜브, 인스타그램, 책도 다 잘 되고 있는데 문구점에는 정작 손님이 없다. 적자 아닌가. “내 인건비를 빼면 아주 크게 적자가 나지도, 크게 흑자가 나지도 않는다. 인건비를 따지면 사실 적자가 맞지만 예전부터 내 공간을 꾸리는 게 로망이었다. 이 공간이 있기 때문에 성실해지기는 면도 있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를 할 때도 더 도움이 된다. 여유만 되면 언제든 찾아와서 직접 물건을 만져보고 써볼 수 있으니 신뢰도면에서나 브랜딩면에서 엄청 좋더라. 이 공간이 없었다면 온라인 판매도 저조했을 것 같다.” -필사를 할 수 있는 책상도 있는데, 실제로 손님들이 필사도 많이 하나. “필사를 할 수 있는 책상을 따로 마련해뒀다. 원래는 바(Bar) 테이블을 가져다 놓으려고 했다. 근데 서서 쓰다보면 진정한 필기감을 맛보기가 힘들다. 테이블로 만들어 놓으니 오신 분들의 대부분은 필사를 해보시고 간다.”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와 함께 문구점을 지키는 고양이 ‘석봉이’. 사람을 좋아하는 애교냥이다./ 동백문구점-동백문구점 같은 스타일의 문구점도 성수기가 있나. “연말, 연초가 성수기다. 작년 연말에는 플래너를 만들어서 판매했다. 내가 쓰는 스타일대로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날짜를 직접 써서 쓰는 스타일이라 계속 판매한다. 만년필이나 잉크, 노트 같은 것들도 선물용으로 많이 나갔다.”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가 쓴 가수 폴킴의 노래 ‘사랑하는 당신께’ 가사./ 동백문구점  -글씨를 잘 쓰면 무엇이 좋은가, 또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연애편지 성공률 100%겠다’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아직 실제로 써본 적은 없지만.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좋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 이외에도, 필체가 좋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 같다. 글씨를 잘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의 글씨를 따라해보는 것이다. 계속 글씨를 써보고 내 마음에 드는 자음, 모음을 골라 조합해보고 그걸 또 반복해서 써보고. 그런 식으로 내 글씨를 만들어나가면 될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문구점과 가까운 곳에 여기보다 더 큰 공간을 하나 임대했다. 1인 라운지 같은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스터디 카페같은 느낌으로 책이나 글씨 관련 콘텐츠들도 전시하고.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를 고려해 모임 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
여성 합격자 압도적으로 많은 이 시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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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급 공무원 합격자 55%가 여성2019년에 57.4%에 이어 두번째 높은 수치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최종합격자가 8월25일 발표됐다. 인사혁신처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발표한 올해 9급 공채 최종합격자는 5629명. 이중 55%인 3097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이 57.4%로 최대치를 기록한 2019년에 이어 두번째 높은 수치다.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합격자 55%가 여성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게티이미지뱅크 9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은 해마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다른 공무원 시험에 비해 여성 합격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최근 5년간 수치를 보면 2016년 54.5%, 2017년 48.4%, 2018년 53.9%, 2019년 57.4%, 2020년 49.7%로 나타났고 올해는 55%로 2019년에 비해 두번째로 높다.   9급 공채 여성합격자 비율. /에듀윌 제공7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과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7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16년 39.6%, 2017년 37.3%, 2018년 39.3%, 2019년 38.1%, 2020년 41.5%였다. 지난해 41.5%가 역대 최고치다. 5급 공채 여성 합격자 비율은 2016년 34.6%, 2017년 40.5%, 2018년 36.7%, 2019년 38.1%, 2020년 36.1%였다. 2018년 이후 치러진 4번의 국가직 9급 공채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50% 미만이었던 2020년의 경우 2019년 대비 채용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난 교정직(남자) 채용이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교정직(남자) 채용인원이 증가하였으나 일반적으로 여성 합격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행정직, 세무직, 고용노동직 등의 직렬에서 채용인원이 크게 증가한 게 여성 합격자의 비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2021년 9급 공채 직렬별 여성 합격자 비율. /에듀윌 제공올해 9급 공채 시험에선 출입국관리직과 일반행정 경찰청, 교육행정, 고용노동, 관세, 일반행정 전국 등에선 여성합격자 비율이 70%를 넘었다. 여성 합격자가 60%가 넘는 직렬은 출입국관리, 일반행정 경찰청, 교육행정, 고용노등 등 15개나 된다. 양성평등제도에 따라 올해 9급 공채에선 7개 모집 단위에서 남성 70명, 여성 9명이 추가 합격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어느 한쪽 성별 합격자가 합격 예정 인원의 30% 미만일 경우 해당 성별 응시자를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남성과 달리 여성 추가 합격자는 9명에 불과해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여성합격자 비율을 높인 원인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9급 공채 여성 지원비율. /인사혁신처 오히려 9급 공무원에 대한 여성의 선호도가 여성 합격자 비율을 높인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9급 공채 시험의 여성 지원자 비율에서 확인할 수 있다. 9급 공채 여성 지원 비율은 2017년 52%, 2018년 54.1%, 2019년 54.6%, 2020년 56%, 올해는 57.6%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원자 비율에서부터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시험이라는 얘기다.   에듀윌 공무원 합격전략 연구소는 “사기업에 비하면 육아휴직을 폭넓게 보장해주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의 특징이 여성 수험생들에게 큰 매력이 된 것”이라며 “공무원이라는 직업만큼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직업이 드물기에 앞으로도 공무원시험에 여초 현상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확대 채용 계획이 내년에 끝나기 때문에 일과 가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직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내년이 마지막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
2년간 실력 닦은 이승기에 도발한 여자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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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쿡방·여행·트로트 지나 대세로 급부상한 골프 예능 중장년층 넘어 2030에도 어필 너도 나도 골프 이야기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남은 돈이 골프 같은 고급 레저로 쏠리고 있다. 중장년층뿐 아니라 2030 상당수가 신규 골프인구로 넘어오면서 스포츠로서의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 지형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동안 쿡방과 여행, 트로트가 점령했던 TV 프로그램 이제 골프 예능이 대세로 자리잡는 모양새이다. 연예계 골프 강자와 전직 스포츠스타들이 얼굴을 내세운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제 ‘골프 예능’이 TV 프로그램 대세가 됐다. TV조선은 ‘골프왕’의 한 장면. /TV조선 캡처 ◇방송사마다 ‘골프 예능’..오늘 뭐 보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으로 트로트 예능을 이끌었던 TV조선이 이번에도 먼저 포문을 열었다. 지난 5월 ‘골프왕’을 론칭했다. 김국진, 이동국, 양세형, 장민호, 이상우  다섯 남자가 필드 위에 서서 골프부심을 부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첫 방송에서 시청률 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JTBC는 골프 황제 박세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세리머니 클럽’은 다양한 분야 게스트를 초대해 골프를 치며 이야기를 나눈다. MBN ‘그랜파’는 ‘꽃보다할배’ 골프 버전 느낌이다. 이순재, 박근형, 백일섭, 임하룡이 전국을 누비며 대결을 펼치는 골프 유랑기를 담았다.  SBS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웨이브와 함께 ‘편먹고 공치리(072)’를 선보였다. ‘골린이’ 이승기가 감초 역할을 한다. 구력 2년차인 그는 골프 타수 100대를 넘기곤 하는 일명 ‘백돌이’. 방송에서 이승기는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초보 골퍼들의 멘탈을 다독이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매주 금요일마다 티빙에서 공개되는 ‘골신강림’은 자타공인 연예계 골프 강자 강호동과 신동엽이 ‘호동엽(호동+동엽)’으로 팀을 꾸려 골프 레전드들과 대결을 펼친다. 유튜브에서도 골프는 ‘핫’하다. ‘김구라의 뻐꾸기 골프TV’, ‘김국진TV 거침없는 골프’, ‘윤다훈의 18홀 골프’ 등 많이 유명인이 유튜브 채널로 이동해 골프 예능을 이어가고 있다 SBS 프로그램 ‘편먹고 072’에 출연한 유현주(왼쪽) 프로와 가수 이승기. /SBS 캡처 ◇“TV화면 꽉 채운 초록색 필드 보며 힐링” 실제로 방송가의 골프 프로그램 유행에 앞서 코로나 시국과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신규 골프인구가 늘고 있다.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대다수 산업분야가 타격을 입었지만 스크린골프장 이용객은 오히려 늘었다.  국내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 중인 한 골프연습장 골프존은 가맹점 수가 계속 늘며 지난해 말 기준 1423개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골프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46만명 늘어난 수치다. 3년 이하의 골프 입문자 중 2040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5%이다.  각 방송사 골프 예능을 ‘본방 사수’ 한다는 한 30대 직장인은 “여행도 가지 못하는데 탁 트인 필드가 TV 화면을 채우면 그나마 힐링되는 기분이 든다”며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취미생활이라 각종 정보를 얻기 위해서도 본다. 특히 연예인이 입은 골프웨어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티빙 프로그램 ‘골신강림’은 강호동과 신동엽을 MC로 내세웠다. /tving ◇“아직 대중성 글쎄” 회의론도 골프 인기가 높아진 이유 외에도 ‘골프 예능’이 대세로 떠오른 배경은 다양하다. 아무리 젊은 세대 유입이 많다지만 아직까지 골프는 중장년이 주로 즐기는 스포츠이다. TV 시청률을 주도하는 중장년을 타깃으로 삼기에 골프만큼 적절한 소재도 없는 것이다. 방역 문제도 있다.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서 스튜디오 촬영 위험성도 커졌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송을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골프 예능은 야외 촬영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고가의 골프 장비 PPL까지 할 수 있으니 제작자로서는 여러 이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골프 예능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는 힘들 거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먹방이나 쿡방은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중요하고 관심있는 주제이지만 그에 비해 골프는 확장성이 낮다”며 “트로트와 비교해봐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에는 아직 골프인구가 많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
‘🌕🌕’ 가죽으로 만들어 연예인·스타일리스트가 더 자주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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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과 한지로 옷을 만드는 브랜드가 있다.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옷을 만드는 브랜드 ‘네이크스(NAKES)’는 선인장과 한지를 가공한 가죽으로 바지를 만들고 가방을 만든다. 동물을 죽여서 얻는 가죽을 대체하기 위한 제품이다. 이 밖에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기관 인증을 받은 친환경 섬유를 사용한다. 또 캠페인을 진행해 지속 가능한 삶과 제품에 대해 알린다. 네이크스는 서인아, 서지흔(30) 두 공동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서인아 대표가 생산과 경영을, 서지흔 대표가 디자인과 브랜딩 등을 담당한다. 같은 가치관을 가진 두 친구가 만나 네이크스를 창업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인아, 서지흔 대표. /네이크스 제공-‘네이크스’는 어떤 브랜드인가요?“(지흔)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친환경 소재입니다. 오가닉 코튼, 한지 등 환경친화적 소재로 의류 및 잡화를 제작합니다. 두 번째는 에코 캠페인이에요. 에코 캠페인을 기획해 지속 가능한 패션, 라이프 스타일을 알려요.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에서 소비자 의식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세 번째는 타임리스 디자인입니다. 유행에 따라 사라지는 디자인이 아니라, 유행 상관없이 오래 입을 수 있는 견고한 디자인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슬로우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윤리적 생산 시스템을 통해 환경, 사회, 사람과 공존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겁니다.”-친환경 소재도 다양한데요, 네이크스에서는 어떤 소재를 사용하고 있나요?“(인아) 품목에 따라서 다르지만 크게 선인장 가죽과 한지 가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 가죽을 업사이클링 해서 제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다양한 식물성 가죽을 알아봤는데, 선인장 가죽과 한지 가죽이 내구성, 재질 부분에서 우수했어요. 특히 한지 가죽은 국내에서 개발한 소재로 일반 가죽만큼 퀄리티가 정말 좋습니다.” 서인아, 서지흔 대표는 대학생 때 의상학과 동기였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졸업 후 서인아 대표는 한 벤더사에서 일했고 서지흔 대표는 프랑스 파리 의상조합 모델리스트 어시스턴트 과정을 들으면서 아뜰리에에서 패션 디자인을 담당했다.-두 분이 함께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인아) 벤더사에서 3년 정도 일하다가 뛰쳐나왔습니다. 생산 공장은 지금까지도 1950~60년대 방식으로 일을 합니다. 당시 저는 생산을 담당했습니다. 남은 원단을 버리고 좋지 않은 방식으로 원단을 염색하는 일을 보고 직접 하면서 옷 대량 생산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거기에 제가 일조하고 있다는 게 싫어서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렇게 퇴사하고 쉴 겸 프랑스로 여행을 떠났어요. 여행 중에 지흔 대표가 프랑스에 있다는 게 떠올랐죠.(지흔) 그렇게 인아 대표와 만났어요.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비슷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저 역시 럭셔리 패션브랜드에 근무하면서 윤리적인 생산 방식에 관심이 생겼을 때였거든요. 또 그때 저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었어요.프랑스에서는 한 제품을 오래 쓰고 빈티지 제품을 사는 게 일상이에요. 어느 날 옷 매장에서 예쁜 벨트를 한 사람이 있어서 어디서 샀는지 물어봤는데, 엄마에게 물려받았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인상적이었죠. 저도 오래오래 물려줄 수 있는 제품을 갖고 싶고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네이크스’라는 프로젝트를 구상했습니다. 뱀을 의미하는 SNAKE를 재조합한 단어로 자신의 꼬리를 무는 뱀 ‘우로보로스’를 상징해요. 그 모양이 재생, 순환 등의 의미와 잘 맞아 네이크스로 지었습니다.”-시작은 작은 프로젝트였던 거네요?“(지흔) 네, 저는 프로젝트로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추진력이 강한 인아 대표는 제 얘기를 듣고 기업으로까지 구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같은 아이템이지만 다른 목표를 갖고 있던 셈이었어요. 지금은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인아) 2018년 11월 둘 다 한국에 돌아와 제대로 된 기획을 하기 시작했고 2019년 1월 사업자를 냈습니다. 네이크스의 첫 제품은 벨트였습니다.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벨트를 만들기 위해서 소재, 생산 공장 등 열심히 찾아다녔고 같은 해 7월 첫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처음에 반응이 좋지는 않았어요. 그걸 왜 하냐, 뭐하러 하냐, 다른 디자인하면 창의적이고 예쁜 브랜드 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어요. 소비자도 제품이 예뻐서 사지만 저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잘 전달이 안되는 느낌이었어요. 그때는 정말 저희 혼자 하는 외로운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캠페인을 진행했고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들과 협업 제품을 출시했습니다.”-친환경 소재로 옷을 제작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던데요.“(인아) 일반 브랜드라면 시즌마다 콘셉트을 정합니다. 거기에 맞는 디자인을 하고, 디자인에 어울리는 소재를 정하고 옷을 제작해요. 그러나 네이크스는 반대입니다.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를 먼저 찾습니다. 거기에 맞춰서 디자인을 하고 어울리는 부자재 등을 찾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처음에는 국내에서 찾을 수 있는 원·부자재가 더욱 한정적이었어요. 찾더라도 기업 단위의 발주만 가능했습니다. 네이크스 같이 작은 곳은 발주를 넣기에는 무리였죠. 저희와 맞는 소재를 찾고 그 소재를 제품으로 활용하기까지 연구하는 과정이 어려웠습니다.(지흔) 저희는 친환경 제품을 찾는 소비자에게 기존 제품을 대체할 만한 제품을 소개해야했어요. 보통 브랜드는 대부분 제품마다 마진율을 정해놓지만 저희는 그걸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원부자재 대비 가격을 낮게 잡다보니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친환경에 가치를 두고 있는 동종업계 분들이 원단 개발을 도와주시고, 다른 공장도 소개해주셨어요. 가치관이 맞는 분들과 일하다보니 힘이 났습니다.” 네이크스 제품을 입은 화사와 공민지. /네이크스 제공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제품,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네이크스도 첫 제품을 출시했던 2019년 7월보다 판매량이 5배 정도 늘었다. 네이크스 제품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구입하고, 한 제품을 반복해서 구매하는 ‘찐팬’도 생겼다.네이크스에 관심을 갖는 건 소비자뿐 아니다. 기업에서도 협업 요청이 온다. 2021년 여름에는 현대자동차 행사에 함께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하는 300명의 티셔츠를 기부받아 업사이클 티셔츠를 제작했다. 서인아 대표는 “300벌 이상의 옷을 가공해서 300명 분의 티셔츠를 제작하는 일은 정말 힘들었다. 그러나 행사 후에 SNS 착용샷과 친환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올리시는 것보고 업사이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다. 우리 역시 한 단계 성장했고 즐거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인아) 처음에 한지 가죽으로 브라렛, 크롭 반팔, 가죽 바지를 만들었습니다. 락시크(Rock chic)가 컨셉으로 친환경 제품도 멋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제품이었어요. 그때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분들께서 많이 찾아주셨습니다. 마마무는 브라렛 크롭탑을 직접 제작도 해가셨습니다.”-창업 후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고, 어떻게 극복했나요.“(지흔) 올 상반기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름 환경과 친환경 소재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는데, 우리가 하는 게 진짜 친환경 패션인지에 대해 회의가 들 때가 있어요. ‘아예 브랜드를 운영하지 않는 게 환경에 더 도움이 될텐데’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다가 유행이 지나면 옷을 버리고 매 시즌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곳보다 우리 나름의 방법을 찾고 실천하고 있다는 걸 느끼면서 극복하고 있습니다.(인아) 아마 친환경 브랜드를 운영하는 분들이라면 같은 고민을 하실거예요. 그러나 환경을 위해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인아, 지흔) 패션 기업으로서 무조건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제품을 만드는 게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소비할 수 있도록 일조하는 브랜드가 될 겁니다. 또 의류 판매뿐 아니라 환경을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
“승무원에게 인기폭발” 1년 만에 1만개 팔려나간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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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케 박영란 대표  국내최초 비건 네일 출시  화학물질 없이 물로 만든 매니큐어  “손톱이 종잇장처럼 약해졌어요.” 네일아트를 자주하는 이들의 흔한 고민이다. 예뻐지려 한 네일아트인데 손톱건강이 점점 나빠진다. 실제로 대부분의 매니큐어 제품엔 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톨루엔’, 발암 물질 ‘포름알데하이드’ 등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매니큐어에 포함된 유해물질은 엄마를 따라하는 아이들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 손톱은 작고 얇아 유해성분이 담긴 매니큐어를 그대로 사용하면 더욱 쉽게 손상된다. 손톱이 부쩍 얇아지고 걸핏하면 부러진다면 당분간 맨 손톱을 유지하라는 신호다.  하지만 네일아트를 포기할 수는 없다. 생명공학과 출신 박영란(42) 대표는 물을 용매로 기능과 안전을 강화한 네일 제품을 선보였다. 플루케의 ‘어도러블 수성 네일’이다. 제품에 독성이 없기 때문에 손톱이 손상돼 더이상 네일아트를 하기 어려운 사람, 임신부, 아이, 엄마가 자주 찾는다.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아 비건인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1년만에 제품 1만개가 넘게 팔려나갔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플루케 박영란 대표./ 플루케 제공-플루케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모두를 위한 뷰티’를 꿈꾸는 브랜드입니다. 안전한 원료를 사용해 화장품을 제조해요. 화장품을 이용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데 원료 성분들의 유해성은 여전한 상황이에요. 사전에 화해어플 등을 찾아보고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죠. 저희는 제품에 뭐가 들었나 찾아보는 수고로움과 우려 없이 자유롭게 놀이하듯 즐길 수 있는 매니큐어를 선보이고 있어요. 인체와 동물, 환경까지 생각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비건 네일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안전한 제품은 누구든지 즐겁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저희 모토에요.” -플루케 창업 전 어떤 일을 하셨나요?  “외국계 화학기업 한국법인에서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는 일을 했어요. 에스티로더나 로레알, 존슨앤존슨 등 다국적 기업과 일하면서 글로벌 회사의 트렌드를 빨리 파악할 수 있었어요. 국내 기업들에게 세미나를 통해 현재 글로벌 트렌드가 어떤지, 어떤 원료를 사용하는지 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했죠.  화장품 원료 공급 일을 하면서 제 사업 방향도 찾을 수 있었어요. 당시 다국적 기업과 협업을 하는 동안 미국 하와이에서 선크림을 바르고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한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선크림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이 바다의 산호를 죽게 만든다는 것이 이유였죠.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었어요. 그런데 그게 맞는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보호하려고 한 행동이 다른 무언가에게 해를 주는 사이클은 분명 문제가 있는거니까요. 우리가 만든 제품은 언젠가 폐기될텐데 그 모든 과정에서 환경에 영향을 덜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연스럽게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 제품을 만드는 사업 철학이 플루케에 녹아들었죠.” /플루케 제공-아이들을 보면서 제품을 개발했다고요.  “저희 아이가 10살쯤 됐을 때 또래 여자아이들이 매니큐어를 바르고 노는 모습을 봤어요. 엘사 그림이 그려진 디즈니 콜라보 제품이었는데 제품을 한번 뒤집어봤어요. 어디서 만들었는지 확인하고 냄새도 맡아봤어요. 직업병이 생긴거죠. 그런데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 적합하지 않은 제품이었어요.  아이들이 사용하는 매니큐어는 화장품보다 완구류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식약처에서 관리감독하는 화장품 법규에 따라 제조하지 않고 완구류로 만들어 판매하는거죠. 규제가 훨씬 가볍거든요. 본격적으로 조사를 해보니 시장엔 좋은 제품이 많지 않았어요. 엄마들에게 선택지가 부족했죠. 네일 시장이 규모가 작은데 규제는 많아서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어요. 스킨케어 제품은 날로 발전하지만 매니큐어는 그 자리 그대로였죠. 매니큐어 시장이 크지 않다는 것은 상업적 측면에서 치명적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제가 바꿔볼 여지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어요. 안전한 제품을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죠. 처음엔 아이들용 제품으로 출시했지만 임신부를 비롯해 어른들이 더 찾기 시작하면서 성인용 제품을 주력 생산하고 있어요. ” 어도러블 수성 매니큐어. /플루케 제공-플루케의 수성 매니큐어 제품 ‘어도러블’은 무엇인가요?  “어도러블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건 인증 기관인 영국 비건 소사이티(Vegan Society) 인증을 받은 제품이에요. 14가지 유해성분을 배제하고 물을 베이스로 만들어 안전해요. 휘발성 유기화합물, 플라스틱이 아닌 정제수를 바탕으로 만들었어요. 안전하면서 발림성이나 색감도 좋죠.  화장품 분야에서 프리미엄 수성 네일 제품을 만든 건 저희가 처음이에요. 그만큼 메이드 인 코리아 달고 외국에 나갔을 때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공들여 만든 제품이에요. 영국이나 프랑스 등에 있는 유명 회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도 저희 제품이 내용물이나 성능, 디자인 등에 있어서도 뒤쳐지지 않아요. 온라인몰(bit.ly/2VIGEqa)에서도 인기입니다.” -물을 용매로 만든 이유가 있나요?  “일반 매니큐어를 열어보면 특유의 냄새가 있어요. 그건 휘발되는 성질을 가진 유기화합물 때문이에요. 유기화합물은 무엇이든 다 잘 녹여내는 성질이 있어요. 쉽게 녹기 때문에 건조도 빠르고 제조도 쉬운 편이에요. 하지만 인체에 좋지 않죠. 저희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물을 용매로 사용했어요. 개발이 쉽지 않았지만 오랜 연구를 통해 터득한 노하우와 기술로 잘 녹게 만들어 매니큐어로서 성능을 갖출 수 있도록 했죠.” -최초의 수성 매니큐어 제품인데 어떻게 사용하나요?  “사용방식은 일반 매니큐어와 비슷해요. 다만 수성이기 때문에 바르기 전 손톱에 유분기를 닦고 바르는 것을 추천해요. 건조 시간은 2~3분 가량 소요되지만 바른 뒤 2시간 동안은 가급적이면 물에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드리고 있어요. 제거시엔 스티커처럼 간편하게 떼어내면 됩니다. 아세톤으로 문질러 지우거나 전동드릴로 갈아낼 필요가 없어요. 또 일반모가 아닌 특수모 브러시를 적용했기 때문에 초보자도 능숙하게 바를 수 있어요. 발색도 부드럽게 잘 되고요. 쓱 바르고, 말리고, 떼어내면 끝인 간편한 제품입니다.” -젤네일도 시간이 지나면 떼어질 때가 있는데 그와 비슷하게 이해하면 될까요?  “젤네일은 육안으로 봤을 때 점도가 높은 매니큐어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자체가 플라스틱이에요. 액체 상태의 플라스틱이 딱딱해지는 것이죠. 이를 경화라고 하는데 경화는 절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아요. 젤네일을 건조할 때 반드시 UV 램프 파장을 사용하는 이유죠. 젤네일은 플라스틱이 손톱에 성형돼 붙어있는 것이에요. 이걸 강제적으로 밀어내서 떼거나 녹여서 떼면 손톱 말단 껍질도 같이 분리돼요.  당연히 손톱에 손상을 입죠. 또 아세톤으로 지울 경우 아세톤의 산 성분이 피부나 손톱을 상하게 만들어요. 저희는 제거 방식이 핸드폰 보호필름을 떼는 방식과 비슷해요. 핸드폰과 보호필름 사이에 아무것도 없고 끝을 떼면 자연스럽게 분리되듯 어도러블도 마찬가지에요. 어도러블은 표면장력으로 붙어있다가 떼면 분리되는 방식이라 젤네일과 전혀 다른 성격이죠. 제거시 손톱 손상이 없어요.” -일반 매니큐어와 다른 어도러블 매니큐어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사용하는 모든 원료들은 화장품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등록된 원료들이에요. 피부에 닿아도 괜찮은 제품이죠. 당연한 이야기같지만 시장에 있는 매니큐어 제품들은 페인트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제품이 많아요. 저희는 매니큐어를 손톱이 아닌 피부에 직접 발라 피부 자극 테스트를 거쳤어요. 무자극 판정을 받았죠. 착한 성분 덕분에 냄새도 심하지 않아서 집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또 손톱도 피부라는 점에 착안해 네일을 바른 뒤에도 답답하지 않게 만들었어요. 산소와 수분 투과율이 높기 때문에 가능하죠. 이외에도 손톱의 밀도와 강도를 높여주는 국제 특허 성분 샐러리씨추출물을 함유하고 있어요. 손톱 손상을 최소화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착한 성분입니다.” 어도러블 수성 매니큐어. /플루케-매니큐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발색인데 이 부분은 어떤가요? “현재 24가지 컬러가 있어요. 가을과 겨울 시즌에 12가지 색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저희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가 발색과 색감이에요. 똑같은 빨강이라고 하더라도 빨간색의 범위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 중에서 가장 예쁜 빨간색을 골라 만드는 게 저희의 역할이죠. 저희는 컬러를 다루는 회사라고 할만큼 패션 동향과 컬러 트렌드를 많이 연구해요. 매 시즌마다 새로운 컬러를 선보이고 있죠.  어도러블(bit.ly/2VIGEqa)은 발림성이 부드럽고 발색력이 우수해요. 도톰하게 발리기 때문에 한 번만 칠해도 선명한 색감을 냅니다. 여러 번 덧바를수록 컬러가 진하고 선명해져서 원하는 농도로 조절해 바를 수 있어요.” -구매 고객들의 특징이 있나요? “답답해서 매니큐어 바르기를 꺼렸던 분들, 젤네일을 많이해서 손톱이 상하고 얇아진 분들, 임신부, 아이 등 다양한 고객이 있어요. 박람회 등에 나가면 숨막히고 답답해서 매니큐어 안바른다는 어르신분들도 제품 발라보시곤 좋아하세요. 또 교사나 승무원분들도 제거가 용이해 제품을 많이 찾아요. 임신하고 배가 나오면서 기분이 다운되는 시기가 있는데 그때 주변에서 선물용으로도 많이 사갑니다.” -제품 개발을 잘했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인가요?  “한 전시회에서 손톱에 제품을 발라드리는 이벤트 기간 동안 제품을 구매해 간 임신부가 있었어요. 만삭사진을 예쁘게 찍고 싶었는데 다른 제품을 바르긴 걱정스러웠다며 좋은 제품 만나서 기분 좋게 사진찍었다고 후기를 남겨주셨어요. 좋은 제품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하나둘 늘어날 때 가장 보람있어요.” 플루케 제공 -다양한 나라에 수출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도 이슬람 문화권 나라에 수출을 준비하는 이유가 흥미롭던데요.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 태국 등에 수출하고 있어요. 이외에도 싱가포르, 두바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슬람 문화권 나라에도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요. 예전에 두바이 여행을 하면서 이슬람 종교를 믿는 분들이 기도하기 전 메이크업과 매니큐어를 모두 지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기도가 끝나면 다시 화장을 하더군요. 그런데 매니큐어는 지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마땅한 제품이 없어서 매니큐어를 못한다는 생각에 저희 제품을 소개해보려고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과 목표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소비자들이 유해성분에 대한 의심이나 걱정 없이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려고 해요. 또 K뷰티가 떠오르면서 한국 제품이 싸고 좋다는 인식이 있어요. 그런데 우리 제품이 단순히 싸고 좋기만 한게 아니라 프랑스나 이탈리아 명품 화장품 못지 않다는 인식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어도러블 수성 네일 매니큐어가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
30대 부부 동반 퇴사→이듬해 120억 매출 대박,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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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판매량 50만개에 상품평 7600여개. 그런데 제품 가격은 10~20만원대다. 과연 어떤 제품일까?바로 국내에 ‘가성비 청소기 돌풍’을 만든 디베아(Dibea) 청소기다. 저렴하지만 예상외의 좋은 품질로’ ‘차이슨’으로 불린다.디베아 청소기는 4-5년 전부터 100만원을 웃도는 브랜드 무선청소기의 대안으로 해외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직구 러시’가 일어난 대표 제품이다. 1~2주가 넘는 긴 배송기간에도 단돈 10만원대 가격의 흡입력 좋은 무선청소기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만 쌌지 배송기간이 긴 데다 AS가 어려워 얼마간 쓰다 고장 나면 버리기 일쑤였다. 이 문제에 파고들어 수입청소기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를 높여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이 있다. 남궁성렬(38∙총괄이사), 이채윤(35∙대표) 부부가 공동창업한 생활용품업체 ‘나우홈’이다. 나우홈을 공동창업한 30대 부부 이채윤 대표와 남궁성렬 이사나우홈은 지난해 쿠팡 진출 이후 50여개 브랜드가 경쟁하는 무선청소기 판매량(ALLNEW 22000 모델)에서 지난 1년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창업 2년만인 지난해 매출 120억원(영업이익 20%)을 달성한 나우홈의 1등 유통채널은 쿠팡이다. “쿠팡에서 폭발 성장하면서 사업이 안착해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 런칭을 준비하고 있고 고용도 최근 6명 늘렸어요. 불과 3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꿈입니다.” 부부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나우홈 사무실에서 만나 성장의 비결을 물었다. ◇매달 고객 4~5천명에게 일일이 ‘5분 이내 답변’ 원칙…AS의 새로운 룰을 만들다나우홈의 쿠팡 청소기 상품 설명서를 보면 “서비스가 먼저다”란 문구부터 시작한다. “문의에 5분 내로 답변한다” “휴일에도 가동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실제 사무실에선 상담원 6명이 SNS 메신저를 통해 고객들과 상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고객과 지속적인 신뢰 덕분에 최근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 기능을 동시에 탑재한 무선 청소기 신제품이 지난 5월 쿠팡 사전예약에서 완판됐다.“(이)한달 접수되는 고객 문의만 4000~5000건에 이릅니다. 조립부터 사용방법, 불량부품 문의까지 친절하게 5분 이내로 답변하는 것이 나우홈의 핵심 창업 원칙입니다. 되도록 휴일에도 응대하고요. 아무리 가성비 좋은 수입 제품도 모델명만 바꿔서 팔고 고객 응대가 없다면 이미 경쟁이 치열한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전혀 경쟁력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거든요.” 남궁성렬 이사가 AS센터에서 부품을 점검하는 모습. 나우홈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고객과 상담하고 있다남궁씨는 한때 세계를 누비던 TV 제조 중소기업 바이어였다. 2016년부터 해외 전시회를 다니다 중국 광군제를 맞아 무선 청소기 직구 열풍을 목격하고는 창업을 결심했다. 7년간 바이어로 쌓은 중국 현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해 2018년 디베아와 연결됐다. 사업 미팅에서 2가지 조건을 내걸었다고 했다. 제품 개발과 검수 과정에 참여하고, 국내에선 AS센터를 만들어 고객 서비스를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처음에 디베아측은 “수입 유통업체가 지나치게 제품에 관여한다”고 거절했다. 그러나 남궁씨가 “새로운 제품 검수와 유통 노하우를 제공하겠다. 브랜드 이미지가 좋아지면 상품도 잘 팔릴 수 있다”고 밀어붙였더니 끝내 수락했다는 설명이다. -경쟁이 치열한 무선 청소기시장에서 어떤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었나요?“(남궁)5가지입니다. 먼저 구입 후 1년 이내 불량이나 파손된 배터리를 무상 교체합니다. 무선청소기 배터리는 소모품으로 1~2년 안에 교체해야 합니다. 그동안 수입 청소기는 소모품을 구하기 어려운데다 무상 교체를 하지 않아 비용이 많이 들었어요.둘째, 모든 부품을 온라인상에서 저렴하게 제공해요. 브러시나 배터리 부품을 구할 수 없어 청소기를 버릴 수밖에 없는 고객을 위해 온라인상에서 모든 부품을 공개합니다. 고객은 AS센터를 방문하거나 부품 재고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없어요. 청소기업체 가운데 모든 부품을 빠짐없이 공개하는 회사는 드뭅니다.셋째, 365일 5분 이내에 고객 문의에 대답하는 빠른 AS 시스템입니다. 또 정부의 공식 시험인증기관(산업자원통상부 산하 산업기술시험원)의 흡입력 테스트를 거쳐 소비자들에게 결과를 공개합니다. 마지막은 현지에 직원을 파견해 제품을 100% 꼼꼼히 전수 검사해 국내 유통한다는 점입니다.” 나우홈의 제품들-수입유통업체가 제품 개발과 검수에 어떻게 참여하나요?“(남궁)창업하면서 디베아측과 약속한 사항이에요. 디베아 자체 생산 공장에 상주하는 저희 엔지니어 직원 8명이 파견해 일하고 있어요. 부품의 성능 검수, 조립, 흡입력 테스트를 거쳐 불량을 걸려내는 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소음을 줄이거나, 모터를 개선해 흡입력을 대폭 높인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는 일은 추가 비용이 드는 일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쿠팡에서 좋은 고객서비스와 제품 품질, 가성비 갖추면 아무리 작은 중소기업도 빠르게 성장”부부는 김포의 낡은 상가주택 지하 15평 공간에서 창업했다. 창업을 결심한 남편의 권유에 아내도 직장을 관두고 합류했다. 남궁씨는 제품 영업과 마케팅, 종전 직장에서 회계업무를 보던 이씨는 재무와 인사를 맡았다. 저축금 1억원에 대출금을 포함한 종자돈 2억원이 초기 창업자금이었다. 무선청소기 초도 수입 물량은 약 2000대. 쿠팡을 포함한 여러 온라인 사이트에 상품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부부가 창업을 위해 동반 퇴사하는 것은 리스크 아니었습니까?“(남궁)직장에서 월수입이 약 350만원이었고, 아내는 육아 휴직 중이었어요. 그래서 ’6개월 내 물건을 팔지 못하면 무조건 재취업하자’는 원칙을 세웠어요. 다만 성공의 확신이 있었습니다. 핵심 모토는 ‘제품이 아니라 AS 서비스를 판매하자’였거든요. 가성비 청소기에도 새로운 AS 고객 응대 시스템을 만들면 충분히 시장에 어필해 경쟁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창업부터 마케팅∙기획이 아니라 AS담당 직원부터 먼저 채용했습니다.” 온라인 제품 반응은 서서히 좋아졌지만 제품을 팔 강력한 ‘온리원’ 유통 채널 전략도 필요했다. 3살 자녀의 양육을 위해 쿠팡에서 분유와 기저귀를 주문하던 이씨가 “평소에 가장 익숙한 쿠팡에 집중하자”고 남궁씨에게 제안했다. 부부는 먼저 쿠팡 사이트가 모바일 등 여러 디바이스∙운영시스템(OS)에서 어떤 디자인과 내용의 상품 페이지가 인기를 끄는지 파악해 고객이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상품 페이지를 기획했다고 했다. “(이)청소기 제품이 한국에 오고 있는 상황에서 상품 페이지 초안을 등록하고 꾸미는 시점에 페이지를 보시고 제품을 주문한 고객도 있었어요. 고객께 부랴부랴 전화해 ‘사전 예약 중이다. 배송이 언제 이뤄진다’고 친절히 설명 드렸습니다. 쿠팡 고객은 반응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절감했어요.” 고객 리뷰제품 반응이 좋아지자, 지난해 봄 로켓배송을 시작했다. 펜더믹 위기가 본격화해 ‘집콕’ 인구도 늘어 로켓배송 시작 첫 달 월 매출이 종전 대비 3배 뛰었다. 이를 위해 충남 아산에 1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해 재고와 출고관리를 시작했다. 현재 전체 30개 유통 채널 가운데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1등이다. 남궁씨는 “강력한 신뢰를 가진 소비자 플랫폼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가 신뢰를 얻으면서 고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쿠팡이 다른 인터넷 쇼핑몰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무엇입니까?(이)“로켓배송에 진출하면 철저히 상품 품질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순수한 제품개발과 개선, 생산, 납품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고객에게 상품 배송까지 직접 챙길 필요가 없거든요. 그래서 작은 중소기업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입니다. 서비스와 제품, 품질, 재고 관리가 된다면 더 많은 고객 대상의 로켓배송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고, 더 높은 순위의 노출로 판매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쿠팡의 빠른 고객 응대와 투명한 반품정책은 저희 같은 작은 중소기업의 신뢰도를 높였어요. 그래서 쿠팡에 집중합니다. 다른 인터넷 사이트 매출을 모두 합쳐도 쿠팡만큼 되지 않아요.” -쿠팡의 고객 피드백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이) ‘고객 응대에 있어서는 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자’고 다짐했어요. 그러나 정작 어떻게 신뢰를줄지 고민이 컸었죠. 정답은 고객 리뷰였어요. 쿠팡의 고객 리뷰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와 달리 자발적인 소비자가 많습니다. 리뷰를 한번 올리고 3주~한달 있다가 다시 업데이트까지 하지요. 그러다 보니 리뷰내용이 매우 풍부해요. 그래서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하루에 수백 번씩 쿠팡에 접속해 고객 리뷰를 꼼꼼히 살핍니다. 과거 브러시에서 바퀴가 빠지는 이슈가 있었는데, 문제가 발생한 고객 제품을 전량 회수하기도 했어요. 바퀴에 사용하는 나사를 개선해 다음 생산에 반영하고 무상 교체를 실시했습니다.” “(남궁)얼마 전엔 쿠팡의 상품 설명 페이지도 바꿨어요. 청소기 흡입이 가능한 ‘머리카락’ 이미지를 그려 넣었더니 고객 한 분이 ‘왜 상품 설명서에 낙서하냐’는 피드백을 주신 겁니다. 즉시 상품 페이지를 폐기하고 명확하게 설명서를 안내했어요. 어떤 고객이든 똑같은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고객 연령대도 변했다. 종전엔 신혼부부, 1인 가구 중심의 2030이 주요 고객이었다고 했다. 이씨는 “쿠팡에서 20대부터 60대까지 골고루 고객층이 다양해졌다. ‘가성비’ 열풍이 고가 무선 청소기를 이용한 5060세대까지 퍼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30대 부부 창업자들이 익살스러운 포즈로 사진 촬영에 응했다 ◇빠른 성장으로 2년만에 고용 인원 40명 “직원들의 워라벨, ‘칼퇴’가 핵심 목표”단 2명으로 출발한 나우홈의 고용인원은 창업 2년만에 40명에 이른다. 올해만 6명을 추가 고용했다. 창업 초기지만 근속 포상, 성과급 지급 같은 복지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씨는 “회사에서도 가정처럼”이라는 모토로 서로 일한다. 이씨는 “일은 늘지만 주52시간 준수를 위해 신규 채용을 늘리고 있다”며 “아무리 성장해도 워라벨이 보장되며 ‘칼퇴근’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나우홈의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 최근 자체 브랜드로 찌든 때 제거에 용이한 물걸레 제품을 출시했다. 이르면 하반기에 반려동물 전용 청소기 등 반려동물 생활가전 제품도 내놓는다. 청소기 주력 회사의 장점을 살려 청소 서비스, 낡은 생활 공간을 수리하는 지역 상생 활동을 김포시 소외계층 대상으로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부부는 “수입 유통업체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5~10년 뒤에는 청소에 관한 자체 생활 브랜드를 파는 글로벌 쇼핑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개민증’과 ‘개등본’ 만들어 주고 월 4억 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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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주민등록을 하듯 반려견도 동물등록을 한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주택이나 준주택(고시원·오피스텔 등)에서 반려 목적으로 기르는 2개월령 이상 반려견은 의무적으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반려견을 등록하지 않고 키우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려견의 소유주 또는 소유주의 주소 등 정보가 변경되거나 반려견이 사망한 경우에도  신고하지 않으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동물등록과 변경은 가까운 시·군·구청이나 동물병원, 동물보호센터 등에서 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행정기관이나 동물병원 등을 찾을 필요는 없다. 모바일로도 간편하게 동물등록을 할 수 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를 도입한 ‘페오펫’이 있기 때문이다. 페오펫은 매달 1만 마리가 넘는 반려견의 동물등록을 처리하고 있다. 등록 시장에서의 온라인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동물등록으로 진정한 가족이 된 반려견을 ‘개민증’과 ‘개등본’을 발급해 보호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로 주목받는 페오펫 최현일(29)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페오펫 최현일 대표. /페오펫 -페오펫은 어떤 회사인가요? “페오펫은 2017년 11월 동물판매업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전문 브리더로서 기존의 반려견 유통구조를 바꿔보고 싶었어요. 버려지는 반려견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었고요. 현행법상 동물판매업자는 반려견의 동물등록을 대행해요. 그러다보니 보호자들이 직접 시·군·구청이나 동물병원 등을 찾아 동물등록을 하는 걸 불편해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동물등록은 반려견의 유기와 유실을 막는 필수 제도인데 좀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요즘은 핸드폰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데 동물등록도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19년 국내 최초로 모바일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동물등록으로 진짜 가족이 된 반려견과 보호자를 위해 ‘개등본’과 ‘개민증’을 만들어주고 있고요. 반려견에게 필요한 사료나 쿠션 등 용품을 판매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고있습니다. 페오펫은 그러니까 동물등록에서 시작해 맞춤화된 커머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자 데이터 기반으로 펫에 특화된 맞춤형 슈퍼앱을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원래 반려견에 관심이 많았나요? 창업까지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어릴 때 친척 중에 개농장을 하는 분이 계셨고 개고기를 먹는 게 당연한 분위기에서 자라왔어요. 저는 강아지를 좋아했는데 개고기를 먹는 게 이해가 안 됐었죠. 사람들의 인식과 산업을 바꿔보고 싶었어요. 창업을 준비하면서 강아지 공장에 대해 알게 됐어요. 국내의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데 강아지가 공장에서 생산되고 물건처럼 팔려나가고 있다는 현실을 알게 된 거죠. 선진화된 반려산업을 만들고 싶었어요. 건강한 강아지를 분양하고 분양 후에 생기는 반려견의 의식주를 케어하는 플랫폼을 목표로 페오펫을 창업했습니다.”   페오펫 등록 서비스 과정. /페오펫 -페오펫 창업 전엔 어떤 일을 하셨나요?“대학에서 경영정보학을 전공하고 스무살 때부터 창업에 도전했어요. 생수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고 패션 플랫폼도 만들었습니다. 사업이 망하면 현실감각이 없구나 싶어서 회사에 가서 일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취업을 했습니다. 다시 나와서 창업하고 취업하고 3바퀴를 돌았어요. 이제껏 제가 시작한 사업 중에 가장 오랫동안 하고 있는 게 지금의  페오펫입니다.”-현재 국내 반려동물 등록 현황은 어떤가요?“2014년부터 동물등록제가 시행되면서 지난해까지 232만1701마리의 반려견이 등록됐어요. 하지만 여전히 동물등록을 하지 않은 반려견이 많다고 보고 있고 정부에서도 정확한 반려견 인구 파악을 위해 동물등록을 독려하고 있어요. 농림축산식품부는 2019년부터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는 9월말까지가 자진신고 기간입니다. 10월부터는 집중 단속으로 동물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변경 사항을 신고하지 않은 보호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반려동물등록을 마친 반려견에게 만들어주는 ‘개등본’(왼쪽사진)과 ‘개민증’. /페오펫-모바일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는 무엇이 다른가요?“모바일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는 시·군·구청이나 동물병원, 동물보호센터 등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로 동물등록을 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동물등록 방식은 RFID 인식 방식의 내장칩과 외장칩 2가지 방법이 있어요. 모바일은 외장칩으로 진행됩니다. 반려견에 몸 안에 내장칩을 삽입하지 않고도 동물등록이 가능하고 외장칩을 목에 걸고 있으면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외장칩은 일종의 액세서리 역할도 하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게 했어요. 동물등록으로 진짜 가족이 된 것을 기념해 ‘개민증’ ‘개등본’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만들었습니다. 동물등록이라는 의무에서 한발 나아가 유쾌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었어요. 일반적인 동물등록 비용이 2만5000원인데 비해 모바일 동물등록은 가장 기본 구성(등록·외장칩)이 1만1400원으로 훨씬 저렴하고요. 개민증, 개등본이나 용품, 전용 굿즈까지 만들 수 있는 8만~10만원대 패키지를 선택하는 보호자도 많은 편이에요.”-페오펫의 모바일 반려동물 서비스 이용 현황은 어떤가요?“현재까지 11만마리가 페오펫을 통해 동물등록을 마쳤습니다. 페오펫 방문자 수는 15만명이 넘고요. 한달에 1만마리가 페오펫으로 동물등록을 하고 있습니다. 한달에 4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어요. 올해 2월 동물보호법이 바뀌면서 외장칩과 내장칩, 인식표 중에 인식표가 동물등록 방식에서 제외됐어요. 동물판매업자는 등록대상 동물을 판매하는 경우 구매자의 명의로 동물등록을 신청한 후 판매하게 했고요. 인식표를 사용하던 보호자들의 동물등록이 늘고 동물판매업자의 동물등록을 대행하면서 올해 매출이 크게 올랐어요. 지난 6월에는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페오펫에선 외장칩도 액세서리처럼 디자인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페오펫-페오펫만의 경쟁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외장칩이 의무 사항이라고 하더라도 일종의 액세서리처럼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예쁜 외장칩이 보호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해요. 개민증이나 개등본처럼 가족이 된 반려견을 위한 선물, 인증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봤고요. 이렇게 보호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감각적으로 잘 아는 게 페오펫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반려견으로 키우고 있는데도 이와는 별개로 객관적으로 사업을 바라보고요. 사업은 시장의 대중성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만 원하는 게 아니라 다수가 원하는 걸 찾아가야 해요. 그러기 위해 12명의 직원이 격렬하게 토론해요. 열정적으로 일하고요. 이 사업에 미친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게  페오펫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봅니다.”-이 사업을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다면.“고객들의 후기를 읽다보면 동물등록을 하고 나니 반려견이 진짜 내 가족이 된 것 같다, 이제서야 등록해줘서 미안하다는 글이 보여요. 페오펫 팀이 시장에 주고 싶었던 메시지가 고객들의 후기로 나타날 때 소름 돋고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동기부여도 되고요. 반려견은 가족이에요. 더이상 애완동물이 아닙니다. 진짜 가족을 위해 신경도 쓰고도 돈도 쓰는 거고요. 에티켓도 잘 지키게 되죠. 이런 인식 변화가 정책에도 반영되고요. 이런 변화들을 느낄 때 뿌듯한 기분이 들어요.” 페오펫 고객들이 남긴 반려견들의 후기 사진. /페오펫-반대로 힘들 때도 있었겠죠.“2019년 1월 모바일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지자체와의 갈등이 많았어요. 동물병원이나 동물판매업자를 거치더라도 결국 모든 동물등록은 시·군·구청에서 최종 승인합니다. 그런데 모바일 서비스로 서류 접수와 행정처리 건수가 늘게 되니 행정처리를 맡은 지자체에서 불만을 제기한 거죠. 3개월 동안 행정 제제를 받아 3000건의 접수가 반려되고 5000만원 정도 환불 위기도 겪었어요. 다행히 농림축산식품부는 등록이 페오펫을 통해 많이 되니 모바일 등록을 허락해줬고 지금은 지자체들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우리도 온라인으로 해달라고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모바일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는 기존의 불편함을 개선하고 동물등록을 더 많이 하게 하기 위한 서비스잖아요. 농림축산식품부가 더 적극적으로 등록 문제를 스타트업과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합니다.” -페오펫의 앞으로의 계획은?“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화된 커머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겁니다. 페오펫에서 검색만 하면 모든 걸 찾고 해결할 수 있게 하고 싶어요. 반려동물은 전문화된 영역이 없다보니 시간적인 탐색 비용이 큰 편이에요. 그걸 줄여주는 역할을 해주고 싶고 그 시간에 반려견을 위해 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데이터를 모으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하는 걸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합니다.“선진화된 반려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반려견은 가족이라는 인식, 문화가 자리잡길 바라고요. 그걸 실현할 수 있는 서비스와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페오펫은 이렇게 하잖아, 행동으로 보여줄 생각입니다.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인식이 바뀌는 데 기여하고 반려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
한 번 따면 9000만원 까지도 버는 자격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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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을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작년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자는 처음 9만명을 돌파했다. 5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무려 86.1% 늘어난 수치다. 가장 선호하는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등이다. 경력이 쌓일수록 연봉이 4000만~9000만원까지 오르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중년뿐 아니라 청년도 마찬가지다.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이 극심해지면서 작업 현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올해 단순노무직 청년은 59만9000명으로 4년 전보다 12만명 가까이 늘었다. 유튜브에는 20대 청년들이 자신의 일상을 담은 ‘노가다 브이로그’, ‘월 600 이상 버는 굴삭기 브이로그’, ‘월 1000 버는 지게차 청년’ 등의 제목을 단 영상이 올라와있다. 청년부터 중장년층까지 남녀노소 관계 없이 응시자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지게차와 굴삭기운전기능사에 대해 알아봤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지게차는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기계 차량이다. 창고형 대형마트나 공사현장에서 큰 짐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이 지게차다. 지게차운전기능사는 그 기계 차량을 운전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이다. 건설현장이나 공장, 물류창고 등에서 화물 자재를 운반·하역·적재하는 등의 직무 수행능력을 본다.  건설기계조종사면허증 취득한 유튜버 아씨. /유튜브 채널 ‘아씨’ 배우 성훈이 지게차를 운전하는 모습. /MBC ‘나혼자산다’ 방송화면건설과 유통구조가 기계·대형화되면서 건설 공사와 항만, 생산 작업 현장에서 지게차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만큼 자격증 취득 시 진출 분야가 넓고 다양하다는 이야기다. 건설업체, 건설기계 대여업체, 건설기계 제조업체, 금속제품 제조업체, 항만하역업체, 운송과 창고업체, 시·도 건설사업소 등에 취업할 수 있다. 개인 지게차를 소유한 경우 대여 업체 창업도 가능하고, 직접 일을 대행할 수 있다. 현장에선 이를 ‘지입’이라 부른다. 해당 업체와 계약을 맺고 본인 소유의 지게차를 이용해 일하는 것이다.자격증 취득 후 취업을 하게 되면 월급은 평균 200만~350만원선이다. 자차로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일하는 숙련자는 월 최대 800만원까지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 시험은 응시 연령과 자격에 제한이 없다. 이 때문에 시니어들에게 인기 있는 자격증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전문계 고등학교의 건설기계과나 중기과, 중기정비과, 중장비과 등을 전공하면 자격증 취득에 유리하다. 시험은 기술계 학원을 통해서도 준비할 수 있다.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속있는 자격증이기도 하다.  지게차운전기능사 자격 취득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3만3339명, 2018년 3만1758명, 2019년 5만1156명이 자격을 취득할 정도다. 응시목적을 보면 ‘취업·창업·이직’이 45%로 가장 많았고, ‘업무능력’과 ‘자기계발’이 42%로 뒤를 이었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구분된다. 필기는 지게차 주행, 화물적재, 운반, 하역, 안전관리 분야가 객관식 60문항으로 출제되며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자동차 운전면허시험보다 어렵기 때문에 아무런 준비없이 응시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공부하면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기시험은 지게차 운전 작업 및 도로주행을 4분 동안 평가한다. 실기도 60점 이상 받아야 자격증을 딸 수 있다. 필기시험을 합격한 사람은 2년간 필기 시험이 면제된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 관계자는 시험 대비 전략에 대해 “CBT시험(컴퓨터 시험) 형식으로 기출문제가 변형돼 재출제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론 위주 학습보다 기출문제와 정답을 위주로 한 반복적인 학습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굴삭기운전기능사 굴삭기(포크레인)는 땅을 파거나 깎을 때 사용하는 건설 기계다. 주로 도로나 주택, 농지 정리 등 각종 건설 공사나 광산 작업에 쓰인다. 건설 기계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계이기도 하다. 굴삭기운전기능사 자격은 건설 토목 공사 현장에서 장비를 조종해 터를 파고, 깎고, 쌓고 메우는 작업 능력을 평가한다. 굴삭기 일상 점검, 예방 정비 업무도 포함이다. 굴착기 운전하는 유튜버 ‘아씨’ /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굴착기 운전하는 유튜버 ‘아씨’ /SBS ‘모닝와이드’ 방송화면 자격증을 취득하면 건설업체나 건설기계 대여업체, 광산·항만, 시·도 건설사업소 등에 취업이 가능하다. 지게차와 마찬가지로 개인 굴삭기를 소유하면 창업도 할 수 있다. 대여 업체 등을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지입 형태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자신의 굴삭기를 이용해 작업해도 된다.  에듀윌 관계자는 “건설공사 현장이 기계화되면서 숙련된 건설기계기사가 현장에서 많이 필요한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굴삭기운전기능사 자격 응시 인원도 해마다 늘고 있고, 현장에서의 자격증 수요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가수 방민아가 굴삭기 면허를 취득했다. / JTBC ‘아는형님’ 방송화면굴삭기운전기능사를 취득하고 취업을 하게 되면 첫 월급은 평균 150만원 수준이다. 경력과 연차가 쌓이면 400만원대 월급을 가져갈 수도 있다. 자차를 소유한 경력자의 경우 그 이상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굴삭기운전기능사 자격증은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뉜다. 필기는 건설기계기관, 전기 및 작업 장치, 유압 일반, 건설기계관리법규 및 도로통합방법, 안전관리 분야 등이 객관식 60문항으로 출제된다. 실기는 작업형으로 굴삭기 운전 작업, 도로 주행을 통해 평가한다. 필기와 실기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받으면 합격이다. 굴삭기운전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우대사항이 있다. 6급 이하 및 기술직 공무원 채용 시험 시 공업 직렬의 운전 직렬에서 3%의 가산점이 부여되고, 공공기관 및 일반기업 채용 시 보수·승진 등에 있어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
“추석에 ‘처가’는 언제 가냐고 물었다가 핀잔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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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며느리 앞에서 ‘이 표현’ 조심하세요 “내가 이 집 종도 아니고…” 아가씨·도련님 호칭에 반기 든 며느리들 ‘OO님으로 부르자’ 호칭 정리 나서기도 드라마 ‘며느라기’의 한 장면 /카카오TV 캡처추석을 앞두고 최근 아들과 통화한 김명자(66)씨는  “이번에 처가는 언제 가니?” 물었다가 아들에게 핀잔을 들었다. 며느리 앞에서는 ‘처가’라는 표현 대신 ‘처가댁’이라고 일컬어 달라는 것이었다. 김씨는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만 며느리 입장에서 사돈댁을 낮춰 부르는 느낌이 들 수도 있었을 것 같다”며 “어려운 것도 아닌데 상대가 듣기 불편하면 나이 든 사람도 언행을 바꿀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명절을 앞두고 불평등한 가족 호칭을 정리하고 나서는 가정들이 생기고 있다. 특히 시댁 식구들을 모두 극존대하는 호칭에 불편해하고 이를 적극 개선하고자 하는 며느리들이 늘고 있다. 남편의 동생을 부르는 ‘아가씨(남편의 여동생)’나 ‘도련님(남편의 남동생)’에서 거북스러움을 느낀다고 한다. 이들은 입을 모아 “가부장적인 가족 문화를 바꾸는 핵심이 호칭에 들어있다”고 말한다.   삼남매 중 둘째인 채지은(35)씨는 3년 전 친정 식구들과 대대적인 호칭 정리에 나섰다. ‘제부’, ‘처형’, ‘처제’, ‘형부’, ‘형님’, ‘올케’ 같은 호칭을 없애고, 남매의 배우자는 이름을 붙여 ‘OO님’으로 부르기로 했다. 채씨는 “남편이 내 남동생 아내에게 ‘처남댁’이라고 불러야 하는데 결혼하면 출가외인 되던 시절 호칭이라 그런지 먼 사람처럼 느껴진다”며 “호칭을 제대로 부르지 않으면 가정 교육 못 받았다고 욕 먹는다던 부모님도 지금은 서로 이름을 불러주는 모습이 훨씬 보기가 좋다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에세이 ‘사랑한다면 왜’ 저자인 김은덕·백종민 부부는 서로의 부모님 댁을 ‘시댁’, ‘처가’라고 부르는 대신 지역을 붙여 ‘인천 어머님’, ‘수원 부모님’ 하는 식으로 부르고 있다고 책에 썼다. 시부모님은 며느리인 김은덕씨에게는 ‘은덕’이라고 이름을 부른다. 이 부부는 결혼하면서 ‘독립된 개체로서 평등하게 살겠다’는 결혼 선언을 한 바 있다. 관습이 부부에게 요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데 집중하자는 취지라고 한다. 시대에 뒤떨어진 가족 호칭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은 계속 있어왔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명절을 앞두고 극대화된다. 장남인 남편과 결혼한 지 5년째인 장녀 전미소(33)씨는 “남편은 내 동생에게 반말을 하는데 나는 마치 남편의 동생을 상전 모시듯 대하는 호칭을 쓰고 있어 억울한 마음이 든다”며 “명절은 이렇게 납득되지 않는 극존칭을 입으로 뱉어야 하는 날이기도 하기에 스트레스가 크다”고 했다. 앞서 가족 내 호칭 정리를 한 채지은씨도 “시댁에선 아직 남편의 동생에게 도련님이라고 부른다”며 “나 혼자 바뀐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시댁의 이해가 필요한 일이라 무력감이 든다”고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더 노골적인 불만이 오간다. “도련님이라니 내가 무슨 시가의 종인가. 하긴 가서 하는 일은 종과 다를 바가 없다”, “남편 동생이 결혼 안 했을 때 도련님이라고 부르기도 입이 안 떨어졌는데 이제 결혼하니 ‘서방님’이라고 하란다. 왜 남의 남편을 서방님이라고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나를 며느리라고 부르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나라는 개인은 지워지고 누군가의 아내로만 남는 기분 때문에 아무리 애정이 담겨도 듣기가 싫다”, “결혼 2년차, 아직도 남편 동생에게 호칭 안 붙이는데 시부모가 눈치 주는 게 너무 싫다. 아이가 태어나고 ‘OO고모’로 부를 날만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에서는 시민 의견을 취합해 ‘도련님’, ‘아가씨’ 대신 이름을 부르는 안을 제안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전근대적인 가족 간 호칭을 개선하자는 의견은 이제 공론장에 나오고 있다. 문제제기가 계속되자 정부도 나섰다.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립국어원은 ‘일상 속 호칭 개선 방안’을 설문했는데 여성 응답자의 94.6%가 ‘도련님·서방님·아가씨’ 호칭을 바꾸자고 응답했다. 남성 응답자도 절반 이상(56.8%)이 이러한 호칭을 바꾸자고 답했다. 한때 도련님·아가씨를 ‘처남·처제’에 대응해 ‘부남·부제’로 부르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한자어의 어려움 때문인지 널리 쓰이고 있지는 않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2018년부터 추석 때마다 ‘성평등 명절 사전’을 홍보한다. 지난해 추석 때는 시민 의견을 취합해 ‘친가·외가→아버지 본가·어머니 본가’, ‘친할머니·외할머니→할머니’, ‘시댁·처가→시가·처가’, ‘서방님·도련님·아가씨→이름+씨/님’, ‘집사람·안사람·바깥사람→배우자’ 같은 개선안을 제안했다.    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
“연애편지 100% 성공” 글씨만 썼는데 사람들이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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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이 문구점이고, 초등학교 앞에 있다보니 가끔 줄넘기나 스프링 있냐는 전화가 와요. 복사나 스캔해줄 수 있냐는 문의도 많고요.” (웃음) 동백문구점 유한빈(29) 대표의 이야기다. 그럴만 하다. 그가 꾸리는 공간은 문구점이다. 심지어 초등학교 앞에 있다. 이름이나 위치만 보면 영락없는 학교 앞 문방구다. 하지만 그의 가게에는 가위나 색종이 같은 전형적인 수업 준비물 따위는 없다. 정갈한 느낌의 노트와 만년필, 잉크 정도가 그가 파는 물건의 전부다. 손님도 별로 없다. 하루에 한 명도 오지 않는 날도 있고, 많아도 대여섯 명이 고작이다. 이쯤되면 가겟세 걱정이 고개를 들지만 월세가 밀린 적은 없단다. 수상한 이 문구점 주인이 궁금했다. 조심스레 문구점의 문을 두드렸다.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 동백문구점-자기소개를 해달라. “안녕하세요. 문구점 아저씨 유한빈입니다. 매일 필사를 하고, 글씨를 주제로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강의도 하고 있어요. ‘석봉’이란 이름의 아메리칸 숏헤어 고양이 한 마리를 기르고 있어요.” -글씨를 굉장히 잘 쓰더라. 원래부터 잘 썼나. 경필대회에서 상 받은 적도 있나.“경필대회는 잘 기억이 안난다. 글씨를 원래부터 잘 쓴 건 아니었다. 군 복무 중 우연히 중대장님이 글쓰시는 걸 봤는데 글씨를 굉장히 잘 쓰시더라. 사람이 달라 보였다. 그때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일단 구할 수 있는 글쓰기 책들을 다 사서 보고 따라해봤다. 그래도 잘 모르겠더라. 계속 혼자 써보면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체크하고, 비례를 달리해보면서 연습했다. 마음에 들면 머릿속에 저장해놨다가 필사 연습을 할 때 다시 써보면서 내 것으로 만들었다.”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의 손글씨와 유 대표의 필사 노트./ 동백문구점-필사가 글씨 교정에 도움이 되나. “아무 생각없이 하면 아무래도 얻는 것이 크지 않을 것 같은데, 취미나 쓰는 것 자체로 보람을 얻는 게 목적이라면 막 쓰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책은 사실 펴보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지 않나. 이해를 해야한다는 게 전제가 되니까. 근데 필사는 생각없이 똑같이 따라쓰는 것이다보니 책 펴기가 수월해진다. 쉽게 시작할 수 있기도 하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필사는 ‘멍 때리기’처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렇다. 멍 때리면서 좋아하는 문장 베껴쓰고, 반복하다 보면 노트가 쌓인다. 이 노트를 책장에 쌓아두면 또 그게 그렇게 뿌듯할 수 없다. 군 시절부터 8년 간 필사를 시작해 20~30권 정도 노트가 쌓였다. 예전에 한 것들은 버렸다. 내 노트를 만들고 나서부터 본격적으로 모은 것이다. 오래 꽂아놓더라도 모양이나 색이 변하지 않도록 튼튼하게 만든 노트라 보기도 좋다.”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가 직접 만든 노트와 만년필 잉크./ 동백문구점 -노트를 직접 만들었다니 신기하다. “펜을 좋아하는 분들 가운데는 노트 유목민들이 많다. 마음에 드는 노트를 찾아 떠도는 것이다. 나도 관심이 많다보니 노트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인쇄소를 찾고, 물건 제작을 의뢰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더라. 보통 인쇄소에 요청을 하면 돈이 안 돼 안 한다고 한다. 노트는 1만부부터 찍어준다고 하는데 1만부를 집에 가져다 놓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금전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국내 줄노트는 8mm 정도의 간격이 딱 적당하다. 그래야 한자든 한글이든 잘 쓸 수 있다. 이보다 좁으면 쓸 수는 있지만 위아래 여백이 없어서 예쁘지가 않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 디자인했다. 단가가 세더라도 좋은 재료들을 써서 처음에 1500부를 찍었다. 제가 쓰려고 만들었다. 근데 팔라는 요청이 많아서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만든 노트가 동백문구점에서 팔고 있는 레토리카다. 여기 있는 물건들은 다 내가 써보고 정말 좋은 것들만 가져다 놓은 제품들이다.” 만년필로 쓴 시인 윤동주의 ‘서시’와 동백문구점에서 파는 제품들./ 동백문구점-언제부터 이렇게 문구에 관심을 가졌나.  “문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중학교 때부터다. 매점 군것질을 포기하고 에어샤프, 젤리샤프 같은 제품들을 색깔별로 다 모았다. 하이테크 펜도 샀다. 그때는 (요즘 유명한) 시그노나 제트스트림 같은 제품이 없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그땐 필통을 많이 훔쳤다. 내 필통도 누가 훔쳐갔다. 직구나 오픈마켓을 통해서 산 제품들도 있어서 딱 보면 내 것인지 알아볼 수 있어서 열심히 둘러보고 다녔는데 훔쳐간 친구가 집에서만 쓰는지 보이지 않더라. 결국 잃어버렸다. 나중에 사모은 펜들을 다 모아보니 20리터 종량제봉투를 꽉 채울 정도로 많이 나오더라. 이 제품들은 모두 기부했다. 이후부터는 정말 신중하게 내 손에 맞는 것만 몇 개씩 사고 있다.” -노트도 직접 만들고, 연필부터 펜까지 제품도 다 갖췄다. 글씨도 잘 쓴다. 필사할 맛이 날 것 같다. 예전에는 필사 모임도 했다고. “2019년부터 주말마다 꾸준히 했었다. 20명씩 모여서 40분 간 집중해 필사를 하고 20분 동안은 이야기를 나눴다. 성인 기준 40분이 집중력 최대 시간인 것 같더라. (웃음) 이 시간동안은 휴대전화를 만지지 않는다는 규칙도 있었다. 이렇게 온전히 필사에만 집중하다보면 40분이 금방갔다. 코로나로 모임을 멈추기 전까지 계속 했으니 한 1000명 정도와 같이 필사를 한 셈이다.”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가 쓴 영어, 한자 글씨들./ 동백문구점-글쓰기로 강의도 한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건가. “감사하게도 한 플랫폼에서 먼저 제안을 주셨다. 돈을 받고 글씨를 잘 쓰는 방법을 강의한 건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강의를 한 개만 열었었는데 대기자가 많이 생겨 네 개까지 강의를 늘렸다. 3년 정도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도 열었다. 유튜브도 2017년 10월부터 했다. 구독자 추천으로 투고를 해서 글쓰기 책도 냈다. 글쓰기가 생업에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조회수 397만회를 기록 중인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의 유튜브 콘텐츠와 영상 밑에 달린 댓글들./ 동백문구점-유튜브에 올린 글씨 쓰는 영상 가운데는 조회수가 400만에 가까운 콘텐츠도 있더라. “처음에는 글씨를 쓰는 영상에만 집중하다가 ASMR(소리가 세심하게 담아낸 콘텐츠)로 사각사각 글씨 쓰는 소리까지 같이 녹음해 영상을 만들었다. 펜에 마이크를 달고 쓰려니 무겁기도 하고 번거롭기도 했지만 구독자도 많아지고, 반응도 좋았다. 글씨 쓰는 소리를 편안하다고 생각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유튜브 댓글들이 정말 재미있다. “제 영상은 체류시간이 긴 편이다. 사각사각거리는 글씨 쓰는 소리를 배경음악처럼 틀어놓고, 재밌는 댓글을 읽기도 하고 직접 쓰기도 하는 거다. 굳이 이해할 필요가 없는 소리다 보니 댓글 보다 잠시 올라와서 영상을 보기도 하고 그러시는 것 같다.” (웃음) 동백문구점의 외관과 손님들이 필사를 해보며 필기감을 느껴볼 수 있는 책상./ 동백문구점-유튜브, 인스타그램, 책도 다 잘 되고 있는데 문구점에는 정작 손님이 없다. 적자 아닌가. “내 인건비를 빼면 아주 크게 적자가 나지도, 크게 흑자가 나지도 않는다. 인건비를 따지면 사실 적자가 맞지만 예전부터 내 공간을 꾸리는 게 로망이었다. 이 공간이 있기 때문에 성실해지기는 면도 있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를 할 때도 더 도움이 된다. 여유만 되면 언제든 찾아와서 직접 물건을 만져보고 써볼 수 있으니 신뢰도면에서나 브랜딩면에서 엄청 좋더라. 이 공간이 없었다면 온라인 판매도 저조했을 것 같다.” -필사를 할 수 있는 책상도 있는데, 실제로 손님들이 필사도 많이 하나. “필사를 할 수 있는 책상을 따로 마련해뒀다. 원래는 바(Bar) 테이블을 가져다 놓으려고 했다. 근데 서서 쓰다보면 진정한 필기감을 맛보기가 힘들다. 테이블로 만들어 놓으니 오신 분들의 대부분은 필사를 해보시고 간다.”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와 함께 문구점을 지키는 고양이 ‘석봉이’. 사람을 좋아하는 애교냥이다./ 동백문구점-동백문구점 같은 스타일의 문구점도 성수기가 있나. “연말, 연초가 성수기다. 작년 연말에는 플래너를 만들어서 판매했다. 내가 쓰는 스타일대로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날짜를 직접 써서 쓰는 스타일이라 계속 판매한다. 만년필이나 잉크, 노트 같은 것들도 선물용으로 많이 나갔다.” 유한빈 동백문구점 대표가 쓴 가수 폴킴의 노래 ‘사랑하는 당신께’ 가사./ 동백문구점 -글씨를 잘 쓰면 무엇이 좋은가, 또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연애편지 성공률 100%겠다’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다. 아직 실제로 써본 적은 없지만.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좋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 이외에도, 필체가 좋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것 같다.글씨를 잘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의 글씨를 따라해보는 것이다. 계속 글씨를 써보고 내 마음에 드는 자음, 모음을 골라 조합해보고 그걸 또 반복해서 써보고. 그런 식으로 내 글씨를 만들어나가면 될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문구점과 가까운 곳에 여기보다 더 큰 공간을 하나 임대했다. 1인 라운지 같은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스터디 카페같은 느낌으로 책이나 글씨 관련 콘텐츠들도 전시하고.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를 고려해 모임 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
“제가 매달 400만원씩 써가며 호텔 리뷰 쓰는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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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개월 동안 다닌 호텔만 120곳 이상. 호텔에 쓴 돈만 한 달 최대 400만원. 호텔 리뷰를 써서 공모전에서 상도 받고 책도 냈다. 누구보다 호텔 리뷰에 진심인 이 사람은 자칭·타칭 호텔 리뷰어 ‘체크인(CHECKIN)’, 정재형(30)씨다. 정씨는 1년 넘게 시간과 돈을 투자해 호텔이라는 한 우물만 팠다. 그 결과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로 바뀌어 남 부럽지 않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책을 출간하고 강의를 만들고 호텔과 협업해 프로모션도 기획한다. 이제 그의 목표는 ‘호텔을 세우는 것’이란다. 정재형씨에게 호텔에 빠지게 된 사연을 들었다.정재형씨. /탈잉 제공-자기소개해 주세요.“‘체크인(CHECKI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호텔 리뷰어 정재형입니다. 호텔을 다니며 호텔 리뷰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국내 다양한 호텔을 직접 가보고 브런치, 인스타그램, 퍼블리에 호텔 리뷰 콘텐츠를 만들어 올립니다. 호텔 리뷰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호텔과 협업을 통해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카피라이팅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클래스 탈잉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모두 호텔 리뷰에서 시작한 일입니다. 호텔 리뷰를 하다 보니 호텔과 협업을 시작하게 됐고, 사람들이 읽을 만한 글을 쓰다 보니 카피라이팅 회사를 운영하게 됐죠.”-지금까지 리뷰한 호텔이 120곳이 넘는다고 해요. 이곳에 쓴 돈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호텔 리뷰어로 생활한 지 1년 5개월 정도 됐고 그동안 다닌 호텔이 120곳이 조금 넘어요. 호텔에 가기 위해 한 달에 400만원을 썼습니다. 비싼 호텔을 가는 게 아니라 일주일에 3~4군데씩 계속 가니까 그 정도 쓰게 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금수저가 아닌지 물어보세요. 호텔 리뷰어 활동 전에 회사를 다니면서 모은 돈과 퇴직금을 합친 예산이었습니다. 호텔 다니면서 그 돈을 거의 다 썼죠. 또 호텔을 더 다니기 위해 쇼핑, 술자리 등을 줄였습니다.” 정재형씨가 리뷰한 호텔들. /본인 제공처음부터 호텔 리뷰어를 꿈꾼 건 아니다. 그런 직업도 없었을뿐더러 호텔을 좋아하지도 않았다. 정씨도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패션을 전공하고 졸업하자마자 패션 회사에서 일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고 ‘나는 뭘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광고에 꽂혔다. 광고 회사에서 인턴으로 경험을 쌓고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일을 해보고 싶어 스타트업으로 이직했다. 브랜드 디자이너였지만 3년 동안 영상 촬영, 기획, 로고 제작 등 스타트업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맡았다. 서른 살을 앞둔 29살 어느 날, 퇴사를 결심했다.-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앞으로 한 가지 일에 정통한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인지, 다양한 지식을 가진 제네럴리스트가 될 건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습니다. 또 서른 살을 앞두고 ‘곧 30살인데 20대 때 뭘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퇴사 일자를 결정하고 한 달 전 유럽 여행을 다녀왔어요. 퇴사 기념으로 여행 가는데, 하루 정도는 호텔에서 자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전까지는 호텔에 대한 편견이 심해 주로 저렴한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죠. 프랑스에서 유명한 호텔 ‘혹스턴 파리’에 갔다가 편견이 모두 깨졌습니다.제가 알고 있는 엄숙하고 정적인 호텔 분위기와는 달랐어요. 호텔 로비는 지역 주민의 공용공간이었어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호텔 내 카페에서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있더라고요. 위워크가 호텔이 된다면 그런 느낌일 것 같았어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도 호텔을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한국에도 이런 호텔이 있을지 궁금했고 호텔에 관심이 생겼습니다.”-그때부터 호텔 리뷰어를 꿈꾼 건가요.“한국에 돌아와 퇴사하고 2주에 한 번씩 호텔을 다녔어요. 이렇게 다니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자 호텔 리뷰 콘텐츠를 올렸죠. 처음에는 관찰기 형식으로 글을 썼는데, 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글 스타일을 바꾸면서 리뷰를 올렸는데 정말 읽는 사람이 없었어요. 3개월 차 됐을 때 현타가 왔어요. 이번에도 조회 수가 낮으면 접어야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렇게 다 내려놓고 썼던 글이 조회 수가 10만회가 나왔어요.독자들이 제 글을 읽으면서 직접 호캉스를 간 것과 같은 기분이 들게끔 하는 게 중요하더군요. 사람들이 궁금한 건 제가 갔을 때 좋았는지, 나빴는지가 아닙니다. 좋고 나쁘고는 그날의 날씨, 감정 상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호텔에 갔을 때 그들이 뭘 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둡니다. 이걸 하나의 스토리로 풀어내요. 예를 들면 ‘가을이고 날씨가 선선하니 책을 읽으면서 쉬고 싶을 때는 이런 호텔에 가봐도 좋다’는 식으로 리뷰를 씁니다.”-호텔 리뷰어로서 수익을 내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인가요.“처음부터 바로 수익을 내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더 큰 활동을 하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3~4개월은 글만 썼습니다. 4~6개월 차에 위기가 생겼죠. 모아둔 돈을 계속 쓰다 보니 이렇게 하다가는 큰일 나겠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고민을 했죠. 당시 제가 올리는 리뷰를 보고 문의가 많이 왔습니다. 이걸 보고 호텔 정보 큐레이션 플랫폼을 만들면 수요가 있을 것 같아 웹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사이트 운영상 어려움도 있었고 BM도 마땅치 않았죠. 3번 정도 웹사이트를 수정해서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지 않아 접었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기로 했어요.그리고 2021년 1월, 호텔과 함께 프로모션을 기획하면서 수익이 생겼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운영이 어려워진 호텔에서 제안을 받았습니다. 잘 되는 곳 말고 잘 안되는 호텔도 한 번 와서 리뷰를 해달라는 것이었죠. 운영이 잘 안되는 곳 리뷰는 처음이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가서 총지배인님과 얘기를 해보니 일본인 고객이 95%였는데, 코로나19로 외국인 발길이 끊기자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리뷰보다는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해봐도 좋을 것 같아서 제안을 드렸더니 좋아하셨어요. 호텔 운영에 문제가 안되는 선에서 큰 폭의 할인이 들어간 프로모션을 기획했습니다. ‘호텔과 네고를 해봤다’는 콘셉트로 기획을 해서 승인을 받았고 프로모션으로 올렸던 135개의 객실이 모두 팔렸습니다.” 정씨는 매번 ‘핸드픽트’를 가장 기억에 남는 호텔로 꼽는다. 본인 역시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호텔을 세우는 것이 목표기 때문이다. /본인 제공호텔 콘텐츠 리뷰를 하다 보니 글쓰기 실력도 좋아졌다. 이걸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생겨 콘텐츠 관련 강의, 호텔과 브랜딩 관련된 강연을 하고 있다. 퍼블리에 글을 올려 원고료를 받고 있다. 2021년 6월부터는 카피라이팅 에이전시도 시작했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니 잘하는 일로 바뀐 것이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정재형씨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이 자리에 오기까지 고비도 많았다고 합니다.“작년 10월~12월, 올해 1월~3월이 위기였어요. 체크인 활동하면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기예요. 첫 번째 위기는 호텔 리뷰어를 시작한 지 6개월 차였어요. 좋아서 시작한 건데, 의무감에 해야 하는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서 하는 게 맞는지 의심이 들었죠. 그런 생각이 커질 때쯤 다행히 브런치북 상을 받았어요. 두 번째는 금전적인 것과 바빠진 일정으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VOD 강의도 만들어야 하고 리뷰는 계속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 잠을 거의 못 잤습니다. 당시 3월까지의 예산이 끝이었고 수익이 생기기 전이었어요. 할 일은 많은데 걱정만 앞섰어요. 그래도 잘 참고 해내니까 강의도 완성했고 원고료도 나오기 시작해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위기가 있을 때마다 ‘나부터 나를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다’는 걸 느꼈죠.”-목표는 호텔을 세우는 것이라고요?“”크리에이터의 아지트가 될 호텔을 만들고 싶어요. 유튜버나 인플루언서뿐 아니라 모두가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생각하고 몰입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커뮤니티 호텔을 만들고 싶어요. 서울 상도동 ‘핸드픽트’ 호텔이 그런 곳이에요. 가장 기억에 남는 호텔이 어디냐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대답하는 곳이기도 하죠. 공신력 있는 영국 모노클지가 선정한 ‘전 세계 100대 호텔’에 한국 최초로 선정된 곳이기도 해요. 그 지역에 스며든 호텔이에요. 지역 주민이 편하게 드나들고 호텔 내 식당 재료는 지역 시장에서 수급합니다. 저도 이런 호텔을 세우고 싶어요.”-호텔을 세우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작년 한 해는 리뷰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올해부터는 책, VOD, 강연 등에 집중했습니다. 앞으로는 제 브랜딩에 집중을 할 것 같습니다. ‘호텔 안에 있는 미니바는 왜 그렇게 높을까?’, ‘호텔 베개는 왜 4개나 될까’ 등 호텔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10월부터는 호텔을 올리는 과정에 집중할 겁니다. 여러 호텔 대표님들을 만나 노하우를 듣고 있고 공간 운영 경험을 쌓기 위해 호텔에 들어갈 카페, 향수 브랜드를 운영할 예정이에요. 카페는 곧 오픈할 예정이고 카페가 자리 잡으면 향수 브랜드 론칭을 준비할 겁니다. 3년 안에 호텔 오픈을 위한 첫 삽을 뜨는 게 목표입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
앱등이도 갤럭시로 갈아타게 만든 ‘폰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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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플립3 사전예약 대란 배경엔 “스마트폰도 패션” 폰 꾸미기 열풍 코로나 시대 새로운 놀이문화로 삼성전자의 3대세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플립3 출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의 사전 판매를 진행했는데 약 92만대가 팔려 시장에서 예상한 80만대를 웃돌았다. 또 사전예약자 대상 개통 첫날인 지난달 24일에는 약 27만대가 개통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사전 판매 기준, Z플립3 예약자의 35%는 2030 여성이고 특히 크림, 라벤더 색상 인기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Z플립3 흥행 배경에는 디자인 요소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자기기가 아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제품이 되어가고 있다. 애플 제품군만 고집하던 이른바 ‘앱등이’ 사용자들도 z플립3 디자인을 보고 신규 이용자로 넘어오기도 한다.  폰꾸미기 열풍이 불면서, 제조사에서는 여러 브랜드와 적극 협업해 악세서리 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 제조사도 나서서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 대학생 신모(23)씨는 갤럭시 z플립2를 구입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폰 꾸미기 계정을 따로 만들었다. 기분에 따라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를 붙이며 스마트폰을 꾸미기도 하고,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 스티커를 붙이기도 한다. 특별한 날은 그날 입을 옷 색상과 스마트폰 분위기를 맞춰 꾸민다고 한다. 신씨는 “사람들을 만날 때 책상 위에 자기 스마트폰을 올려놓지 않느냐”며 “스마트폰 외형도 그 사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이폰이 단순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운다면 갤럭시 z플립 시리즈는 ‘커스터마이징’을 내세운다. 이용자 개성에 맞게 꾸며쓰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나서서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보이기도 한다. 스마트폰과 투명 케이스 사이에 디자인이 들어간 그림을 끼워넣는 ‘팔레트’, 케이스에 붙일 수 있는 ‘스트랩’, 손가락에 끼워서 스마트폰을 들 수 있게끔 한 ‘링’ 등을 여러 브랜드와 협업해 내놓고 있다.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MZ세대를 겨냥해 z플립3 액세서리까지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다. 노티드, 위글위글, 젝시믹스, 질스튜어트, 커피빈, 게스, 해지스, 네이처 리퍼블릭, 벤자민무어, 삼성라이온즈, 이마트24, 닥스 등의 로고가 있는 액세서리를 소비자들이 직접 고를 수 있다.  ◇폴더폰 시대 폰꾸 문화 즐기며 추억 잠겨 폰꾸미기는 10대 청소년부터 30대 직장인까지 새로운 놀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10대 청소년에게는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놀이가 되고, 직장인들에게는 학창시절 했던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매개가 되고 있다.   텐바이텐과 교보문고 핫트랙스, 다이소 같은 문구용품 업체들에는 각종 스티커를 판매하는 전용 코너가 꽤 크게 자리잡고 있다. 한 직장 여성은 “처음에는 학생 때 다이어리 꾸미던 생각이 나서 시작했는데 막상 귀여운 스티커를 공간이 한정된 스마트폰 케이스에 배치하고 붙이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된다”며 “네일아트와 사무실 공간까지 스마트폰에 맞춰 보랏빛으로 꾸며봤다”고 했다.  폴더폰 시대의 폰꾸미기가 다시 유행하며 스마트폰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폰꾸미기는 원래 폴더폰 시대 유행하던 문화이다. 폴더폰을 떠올리게 하는 z플립3 디자인과 이러한 폰꾸 열풍이 무관하지 않다. 스마트폰이 널리 쓰이면서 폰꾸 인기는 한동안 시들했다. 대부분 스마트폰이 직사각형 모양이고 디자인 차이도 크지 않아, 꾸미기보다는 강화유리나 휴대폰 케이스 같이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춘 액세서리가 많이 팔렸다.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을 여닫을 수 있는 디자인은, 외부 디스플레이가 시간을 표시하는 정도로 작아 나머지 공간을 소비자들이 꾸밀 수 있는 여백이 생긴 셈이다. 여기에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유행하는 ‘꾸미기’ 열풍이 더해졌다. 코로나로 취미활동이 제한되면서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폰꾸도 취미의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꾸미기’ 열풍에 맞춰 여러 신조어들도 등장하고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는 ‘다꾸’, 스마트폰 꾸미기는 ‘폰꾸’, 폴라로이드 꾸미기는 ‘폴꾸’라고 부르는 것은 기본. 인쇄한 스티커는 ‘인스’, 마스킹테이프는 ‘마테’라고 줄여부른다.  여러 스티커들을 모아서 파는 랜덤 상품들도 있는데, ‘랜팩(랜덤 패키지)’, ‘랜봉(랜덤 봉투)’, ‘랜박(랜덤 박스)’ 등으로 줄여 부른다. 내가 직접 고르지 않아도 어떤 것이 들어있을지 상상하며 뜯는 재미가 있고, 보통은 무작위로 묶어 파는 상품이 싼 가격에 나올 때가 많기에 산다고 한다. 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
샤넬·롤렉스 사려면 필수? ‘오픈런’ 대신 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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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샤넬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가격 인상을 했다. 지난 7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8~14% 올린 지 두 달 만이다. ‘오늘이 제일 싼 샤넬’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샤넬 핸드백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평소 샤넬을 사고 싶었던 사람들의 ‘오픈런’ 현상이 더 심해졌다. 오픈런(Open run)이란 물건을 사기 위해 백화점 개장 시간에 맞춰 매장으로 질주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오픈런을 직접 경험한 후 창업에 나선 사람이 있다. 아내에게 샤넬 백을 선물하기 위해 새벽부터 백화점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기다리면서 대신 줄 서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줄서기 대행업체 ‘오픈런 갓바타’ 김태균(31) 대표의 이야기다. ‘오픈런 갓바타’ 김태균 대표. /jobsN-자기소개해 주세요. “‘오픈런 갓바타’을 운영하는 김태균입니다.” 서울 문일고등학교를 졸업한 김 대표는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자 2009년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 복단대학교에서 관광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경제연구학회인 ‘퓨빅(FUVIC)’에서 활동했다. 중국 경제, 산업, 기업을 연구하는 교내 학회였다. “중국에서 공부하면서 중국의 산업, 경제, 기업 등에 관심이 생겼어요. 학회에서 4년간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창업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졸업 후 중국에서 창업을 준비했지만 외국인에 대한 제지가 많아 지지부진했습니다. 비전을 고민하던 중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여러 가지 제약이 더 많아졌습니다. 결국 2017년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이후 2018년 핀테크 기업인 피에스파이낸셜에 입사해 금융 영업 관리 업무를 맡았습니다.” -창업 계기가 궁금합니다.“작년에 결혼했어요. 예물로 샤넬 백을 사기 위해 알아보던 중 처음으로 샤넬 오픈런을 직접 마주했어요. 충격적이었습니다. 가방 하나를 사기 위해 새벽부터 백화점 앞에 텐트를 치고, 돗자리를 깔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물건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이 고생을 해야 하나 싶었어요.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기도 했죠. 대신 줄 서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롤렉스, 샤넬 등 명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오픈런 현상이 늘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이를 사업화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2021년 6월 ‘오픈런갓바타’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오픈런 갓바타’는 고객 대신 백화점 앞에서 줄을 서주는 서비스를 한다. /jobsN‘오픈런 갓바타’는 고객 대신 백화점 앞에서 줄을 서준다. 대행 직원이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약속한 시각에 고객에게 자리를 넘기는 방식이다. 현장에 도착한 직원은 시간, 장소 등이 적힌 인증샷을 고객에게 보낸다. 대기를 시작하는 시간이 이를수록 고객이 내야 하는 비용은 비싸진다. 예를 들어 오전 7시부터 9시30분까지 기다려 주면 4만원, 오전 6시부터 9시30분까지 기다려 주면 5만원, 오전 1시부터 9시30분까지는 10만원 등이다. 출근하면 고객에게 시간, 장소 등이 적힌 출근 인증샷을 보낸다. /jobsN-주 고객층이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예비 신랑·신부님입니다. 또 지방에서 서울로 오픈런을 위해 오시는 분도 많이 찾으세요.” -직원 수가 궁금합니다. “대신 줄 서주는 직원을 서포터라고 불러요. 현재 총 85명의 서포터가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고 있습니다. 고객 의뢰가 들어오면 단체방에 공지합니다. 서포터 중 일정이 가능한 분에 한해 선착순으로 선정합니다.”-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요.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신 후 만족스럽다고 할 때 가장 뿌듯해요.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좋았다’ ‘지방에 살아서 서울로 오픈런하는 게 힘들었는데 편리했다’ 등의 후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요새 잠을 거의 못 자고 있어요. 가끔 서포터가 지각하거나 무단결근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매번 서포터에게 출근 시간 전 미리 연락합니다. 서포터로부터 답이 없거나 늦을 것 같다는 연락이 오면 직접 먼저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고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줄서기 업무뿐 아니라 서포터 관리, 출근 인증 사진 전송, 고객 상담 등 여러 업무를 해서 바쁘고 힘들지만 감사하면서 일하고 있어요.” -서비스 건수, 매출 등이 궁금합니다.    “점점 찾는 사람이 늘고 있어요. 서비스를 시작한 6월에는 총 31건, 7월에는 총 61건, 8월에는 총 192건이었습니다. 2달 만에 6배가량 성장했어요. 하루 평균 서비스 이용 건수는 5회 정도입니다. 누적 서비스 제공 횟수는 총 338회입니다. 8월 매출액은 1200만원입니다.” -앞으로 계획과 목표는요.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줄서기 대행 서비스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또 한정판 운동화 거래 플랫폼인 ‘크림’처럼 호가창을 반영한 명품 매입·매도 서비스도 계획 중입니다. 샤넬, 롤렉스 등 명품을 대상으로 주식 호가창처럼 거래 금액을 바로 볼 수 있게 해 실시간 시세 확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 글 시시비비 귤시시비비랩 -
다락방에서 세 식구 동거한 이 가수,’아버님이-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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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CL(이채린)의 아버지는 이기진(61)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다. 이 교수는 마이크로파를 연구한다. 자유분방하고 멋진 퍼포먼스로 유명한 가수와 연구실에서 파동을 연구하는 교수. 사실 쉽게 뒤섞이는 이미지는 아니다. 하지만 이 교수의 지난 세월을 뒤적여보면 둘 사이가 부녀라는 것에 자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 교수는 아제르바이잔과 내전 중이었던 아르메니아에 물리학 연구를 위해 떠났다. 내전에도 참전했다. 이사도 자주 했다. ‘강이 보이는 곳에 살고 싶다’ 생각하면 바로 집을 알아보고 이사를 하는 식이었다. 심지어는 서울 전셋집을 빼 프랑스 파리의 한 다락방으로 온 가족이 이사한 일도 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쉽게 하지 못 할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벌여온 그지만 과학계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성과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그의 연구에 중국 기업 화웨이가 백지수표를 제시하며 투자를 하고 싶다고 나설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쯤 되니 그가 정말 궁금해진다. 이 교수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기진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흐름출판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기진 서강대 교수입니다. 전공은 물리학입니다.”-교수님의 지난날을 살펴보면 굉장히 자유로운 느낌입니다. 고교, 대학 시절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아버님이 굉장히 자유로운 분이셨어요. 항상 여유가 있으셨고요. 그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교 시절에는 시, 그림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 시절 교내 그림 동아리를 만들기도 했고요. 군 복무를 마친 후부터는 전공 공부를 진지하게 하며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물리학은 이과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영역인 것 같습니다. 물리학에 관심을 가진 배경이 궁금합니다. “물리학은 고등학교 때부터 내가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 과목이었어요. 100% 착각이었지만요. (웃음) 아버님이 물리학 교수를 하셔서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쉽게 생각하면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쉽죠. 계속 간다는 건 또 다른 문제지만요.” -대학 졸업반 시절 삼성전자에 원서를 내러 갔다가 돌아온 적도 있다고요. 대학 시절부터 계속 물리학 연구를 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친구들을 따라 삼성전자에 원서를 내러 갔다가 찢어버리고 돌아온 적이 있죠. ‘회사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고 더 공부를 해보고 싶더라고요. 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하나의 길을 포기하니 다음 길이 확실히 보였던 것 같아요. 그 당시 물리학이 그런 길 아니었을까요.”이기진 교수와 딸 CL, 올해 초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내 故 홍유라씨와 두 딸, 이 교수의 두 딸./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CL 인스타그램-채린씨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아르메니아에 연구를 위해 떠났다고 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곳인데 어떻게 가게 된 건가요. 내전 중인 나라로 떠난다고 했을 때 주위 반응은 어땠나요. “제게 필요한 연구를 하는 곳이 아르메니아 공화국에 있었어요. 간다고 하니 다들 반대했어요. 근데 제가 주위에서 반대하는 소리를 잘 파악 못하는 성격이에요. ‘왜 반대를 할까? 자기들이 가는 것도 아닌데..’ 이런 생각을 했죠. 그래서 내전 중이인 곳에 간 거였고요. 지금에 와서 후회는 없어요. 오히려 정말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에요.”  -내전에도 참전했다고 해요. ‘연구실 사람들이 전쟁터로 나가서 혼자 있기 뭐해서 나갔다’는 농담 섞인 이유도 있었다고 하던데 참전 이유가 궁금합니다. 교수님 말고 참전한 외국인들도 있었나요. “참전을 앞 뒤 재고 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땐 한 달 정도 국경에서 태권도도 가르치고 같이 보초도 서고, 총도 쐈어요. 못할 게 없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는요. 군대라는 조직의 분위기가 있잖아요. 총알이 언제 날아올 지 모르는 긴장감 속에 여유가 있기도 하고. 외국인은 저 이외에는 보지 못했어요.”  -동양인 최초로 아르메니아 과학원의 회원이 됐다고 합니다. 회원 자격을 얻는 건 그 나라 과학자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라고 하는데 어떻게 회원이 된 건지 궁금합니다. 아르메니아 공항에 내리면 정부에서 공항으로 차를 보내줄 만큼 국빈 대우를 받는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제가 아르메니아 공화국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도 있지만 학문적으로 많은 공헌을 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아르메니아 연구원과 학생들이 제 연구실을 거쳐갔죠. 그들이 돌아가 지금 아르메니아 최고 대학인 예례반 대학에서 학문의 틀을 만들고 있고요. 이런 일들이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거의 30년에 걸친 학문적 교류의 결과죠. 제 인생이기도 하고요. 국빈 대접 이야기는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웃음) 이기진 교수가 그린 그림. 이 그림들은 그의 책 ‘우주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에 실렸다./ 흐름출판-가족들을 데리고 파리의 다락방으로 이사를 한 일화도 굉장히 놀랍습니다. 파리와의 인연이 있었나요. 파리에선 어떻게 지냈나요. 경제적으로 풍요롭진 않았을 것 같아요. “파리는 20대 때 아르메니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때 들렀던 곳인데 굉장히 좋았어요. 가족들과 파리의 한 다락방으로 떠난 건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난 이후에요. 100년이 넘은 건물이었고, 구불구불한 계단을 오르다 숨 차 지칠 때 쯤에야 문에 다다르는 곳이었어요. 부엌은 당시 우리 세 식구가 함께 움직일 수도 없었을 만큼 좁았지만 행복했어요.  파리에선 서울 전셋집을 빼 가져간 전세금과 파리연구소에서 나오는 작은 돈으로 살았어요. 최소한의 공간에서 최소한의 삶을 꾸리는 긴장된 가난의 시간이었죠. 파리에서 마냥 논 것은 아니에요. 치열하게 논문을 썼어요. 아침에 카페에 출근해 일하고 카페 직원들이 점심 준비를 하면 다락방으로 올라와 다시 일을 하는 식이었죠. 가장 싼 차를 빌려서 가족들과 여행을 하기도 하고요. 일본으로 떠나기로 결정이 된 상황이라 미래에 대한 여유는 그래도 좀 있었어요.” 이기진 교수가 두 딸을 위해 쓴 동화책 ‘빡치기 깎까’./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일본 유학 시절에는 두 딸(채린, 하린)의 한글 공부를 위해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줬다고요.  “‘빡치기 깍까’라는 책이었어요. 5권까지 있었는데 얼마 전 채린에게 원본을 줬어요. 박치기를 잘하는 깍까가 그 힘을 이용해 세계와 우주를 여행하는 이야기였어요.”  고등학교를 자퇴하겠다는 딸의 결정을 믿고 지지해 준 이기진 교수./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올해 유퀴즈에 출연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겠다는 채린씨의 말에 이유를 묻지 않고, 그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부모들이 가져야 할 마인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잔소리는 아이들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만들어요. 자동차의 공회전 내지는 후진과 같은 것이죠. 아이들을 믿으세요. ‘지금부터 믿자’ 이렇게 해서 하루 아침에 되긴 어려워요.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대해야 해요.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요.”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의사 출신 과학자가 연구할 것만 같은 주제인데 물리학자가 연구를 시작했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제가 연구하는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채혈 없이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2006년 마이크로파로 유전자 구조를 분석하는 연구를 하다가 이 정도의 정밀도면 혈액 속에 포도당이 얼마나 들어있는 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던 연구였어요. 이 연구는 제 마지막 연구이기도 해요. 모든 열정을 쏟아 부어도 힘든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화웨이에서 연구비를 지원하겠다며 백지수표를 내밀었는데 거절했다고요. 당시 정부로부터 받던 연구비 지원이 끊겼던 상황이라 많이 아쉬웠을 것 같은데요. 이후의 연구는 그럼 어떻게 진행했나요. “네. 국내 지원을 받아 시작한 연구니 국내에서 (국내 자본으로) 마무리짓고 싶었어요. 지금은 정부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를 계속하고 있어요. 감사히 생각하고, 귀중하게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서울 창성동에 위치한 이기진 교수의 공간./ 흐름출판-판화 전시를 하기도 하고, 동화책도 쓰고 그림도 그립니다. 교수님께 예술은 어떤 의미인가요? 하나의 휴식 방법일까요? “전 물리학자이기도 하지만 한 명의 평범한 인간입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권리도 있고요. 다양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예술과 요리, 음악, 사랑, 우정 등을 포함해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제 기술입니다.” 이기진 교수가 프랑스에서 보낸 시간들을 그린 그림. 이 그림들은 그의 책 ‘우주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에 실렸다./ 흐름출판 -이번에 파리에서 지낸 이야기들을 담은 ‘우주말고 파리로 간 물리학자’ 책을 냈어요. 이 책을 읽다보니 파리가 어떤 곳인지 정말 궁금해지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따로 없고요. (웃음) 이 책을 읽고 자신의 현실을 잠시 바라봤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아름다운 자신만의 시간이 얼마나 귀중한 지를 깨닫는 게 중요하잖아요. 저 역시 하루하루 멋지게 살아가는 게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치열하게 살고 있고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요. “거창한 것은 없고요, 하루하루 무사히 스트레스 조금 덜 받는 방향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 뿐이에요. 목표를 세워놓고 그것을 이루면 다음에는 더 센 놈이 나타나더라고요. 그러니 목표를 위해 피 흘리며 산다는 걸 좋아할 이유는 없죠. 그 지나가는 시간에 웃으며 살 수 있으면 그게 최선인 것 같아요. 멋진 대답이 아니어서 죄송합니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
포도의 제왕이 된 ‘샤인머스캣’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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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경기도 외곽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70대 김모씨. 그의 딸기는 제법 달아 인기가 좋았다. 딸기 수확 체험까지 진행해 수입도 쏠쏠했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농장을 찾는 가족들로 그의 농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코로나로 체험이 중단되면서 수익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던 체험 농장 운영이 어려워졌다. 심사숙고한 그는 딸기 농장의 규모를 조금 줄이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샤인머스캣 농장 5000평을 새로 꾸렸다.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샤인머스캣./ 이마트몰샤인머스캣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김씨처럼 샤인머스캣 농사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샤인머스캣 전국 재배면적은 2017년 800ha(헥타르)에서 2019년 1867ha로 늘었고 올해는 3579ha까지 넓어졌다.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은 샤인머스캣의 높은 인기와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캣 시즌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샤인머스캣이 전체 포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포도를 산 손님 둘 중 하나는 캠벨, 거봉 등 쉽게 볼 수 있는 포도 대신 샤인머스캣을 샀다는 의미다. 샤인머스캣의 선전으로 포도는 역대 최초로 이마트 전체 과일 매출 1위 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마트는 올해 포도 매출 가운데 샤인머스캣의 비중이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샤인머스캣은 결코 싸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샤인머스캣의 평년 소매 가격은 1kg당 2만2000원 내외다. 캠벨, 거봉이 각각 5000원, 7000원 내외로 팔리는 걸 감안하면 3~4배 가량 비싼 금액이다.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는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고, 잘만하면 높은 수익도 올릴 수 있으니 매력적인 작물인 셈이다.  샤인머스캣을 들고 있는 배우 서우./ 서우 인스타그램, 이마트 몰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샤인머스캣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맛 때문이다. 샤인머스캣은 과육이 단단하고 식감이 아삭하다. 씨가 없고 껍질이 얇아 그대로 먹기 좋다. 씹을수록 망고향이 난다. 당도 역시 일반 캠벨 포도(14~16brix)와 비교하면 18~20brix로 더 높다. 브릭스(brix)는 100g 당 들어있는 당분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높을 수록 달다는 것을 의미한다. 샤인머스캣은 1988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했다. 우리나라에는 2006년 들어왔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샤인머스캣 품종 자체는 일본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체리, 파프리카처럼 팔릴 때 마다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다. 하지만 일본이 샤인머스캣에 대한 특허나 품종보호권 등에 대한 신청을 하지 않아 로열티 지급 없이 자유로이 국내에서 재배, 유통되고 있다. 수출 또한 중국, 동남아 등지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데도 가격이 비싼 이유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다른 품종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샤인머스캣 농사의 특성 탓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판매하는 샤인머스캣 빙수를 맛본 후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배우 왕빛나./ 왕빛나 인스타그램샤인머스캣은 세척 후 그대로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얼려 먹기도 한다. 빙수나 주스, 에이드, 칵테일 등 차가운 음료나 타르트, 쿠키, 케이크, 마카롱 등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 때도 많이 활용된다.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 왼쪽부터 hy, 해태제과 샤인머스캣을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 제품은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샤인머스캣 맛 파이와 케익, 아이스크림은 물론 샤인머스캣 향이 나는 소주까지 나왔다. 한 야쿠르트 회사는 여름을 맞아 한정판으로 얼려먹는 야쿠르트 샤인머스캣 제품을 내놨다가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좋은 고객 반응을 얻자 아예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디저트./ 왼쪽부터 조선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 서울드래곤시티호텔 업계에서도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고급 디저트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선 여름 시즌 동안 한 그릇에 9만8000원짜리 샤인머스캣 빙수를 판매했다. 롯데호텔은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타르트, 쿠키, 티라미수, 마카롱 등을 포함한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였다.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은 다양한 샤인머스캣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샤인머스캣 뷔페를 열었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
80억에 팔린 이 커뮤니티에 ‘신발것들’ 비난 쏟아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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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매니아 80억에 팔려커지는 리셀 시장, 경쟁도 치열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이 국내 최대 스니커즈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를 운영하는 법인이다. 크림 측은 지분 100%를 80억원에 인수하면서 “시너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독점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커뮤니티 회원들 사이에서는 스니커즈 시장이 망가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나이키매니아가 어떤 커뮤니티길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는 것일까.나이키매니아 카페. /나이키매니아 캡처회원 수 103만명, 국내 최대 스니커즈 커뮤니티나이키매니아는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 스니커즈 커뮤니티다. 회원 수만 103만명 이상이다. 회원끼리 스니커즈 정보를 공유하고 개인 간 거래도 활발하다. 2004년 7월에 개설돼 17년째 운영 중이다. 스니커즈에 진심인 매니아 회원이 많다. 신발과 의류 관련 국내 및 해외 정보를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다. 신발 정·가품 여부를 확인할 때면 나이키매니아에 문의해보라고 할 정도다.특히 나이키매니아는 그동안 건전한 스니커즈 거래 문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사기 거래를 막기 위해 인증 방법을 만들었다. 터무니없는 리셀가를 붙여 파는 사람들이나 업자를 걸러내 안정적인 시세가 형성될 수 있게 도왔다. 국내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성장하는 데에 나이키매니아의 영향이 컸다.또 운영진은 네이버 카페 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에서 ‘뭐가진짭’, ‘요즘신발것들’, ‘슈덕후’ 등 신발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회원만을 위한 이벤트, 할인 등을 진행하면서 회원들이 커뮤니티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나이키매니아 운영진이 올린 공지. /나이키매니아 캡처아무런 공지 없이 카페 팔아버린 운영진이렇게 17년 동안 많은 회원이 함께 일군 카페를 운영진은 아무런 공지도 없이 대기업에 팔아버렸다. 배신감에 나이키매니아 회원들은 활동 중지 및 탈퇴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또 카페에는 운영진의 해명을 요구하는 글과 실망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후 공식적으로 인수를 알리는 운영진의 공지가 올라왔다. 그러나 회원들이 일군 노력과 카페 활동을 하면서 만든 비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한 글에 회원들의 분노는 더 커졌다. 또 카페는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했지만 회원들이 걱정하는 거래 방식, 수수료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편 이런 회원들의 배신감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지, 바로 한정판 신발을 주는 이벤트를 열어 화를 키웠다.한 패션 업계 관계자는 “운영자가 커뮤니티의 성장과 이익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커뮤니티가 이렇게 커질 수 있었던 건 모두 회원들 덕분이다. 그런 회원을 무시한 듯한 운영진의 태도가 문제를 키웠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덕쓰 캡처커지는 신발 리셀 시장 규모이렇게 나이키매니아 건처럼 사람들이 스니커즈 커뮤니티, 리셀 플랫폼 등이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는 약 2조4000억원, 국내 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이 전 세계 시장에서 5분의1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국내에서는 성장성이 큰 스니커즈 리셀 시장을 거의 네이버와 무신사가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커지자 2020년 4월 중개 플랫폼 크림을 만들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크림은 론칭 후 1년 만에 누적 거래액 2700억원을 달성했고 이용자 수는 약 45만명이다. 무신사는 네이버와 같은 해 7월 무신사 솔드아웃을 런칭했다. 두나무에서 1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두 회사의 경쟁도 상당하다. 크림에서 나이키매니아를 인수하자 무신사는 대규모 앱 개편을 예고했다. 한편 시장이 급성장하고 규모가 큰 기업에서 시장에 뛰어들자 중소 플랫폼은 경쟁에서 밀렸다. 서울옥션이 론칭한 스니커즈 플랫폼 엑스엑스블루는 8월26일자로 서비스를 접었다. 엑스엑스블루는 대기업이 뛰어들기 전 국내에 존재하던 리셀 플랫폼 3개 중 하나다. 2019년까지 국내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은 엑스엑스블루, 아웃오브스탁, 프로그 3개였다고 한다.자본이 큰 기업이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치자 엑스엑스블루도 수수료를 크게 낮추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재무상황은 갈수록 악화했고 결국 서비스를 접을 수밖에 없던 것이다. 엑스엑스블루는 “대기업이 ‘수수료 제로’를 앞세우면서 리셀 시장 경쟁이 격해졌다. ‘스니커즈 리셀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이며 엑스엑스블루 플랫폼 사업을 접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작은 시장에 대기업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시장에 플레이어가 늘수록 시장도 함께 크지만 큰 기업들이 커뮤니티 인수, 무료 수수료 정책 등을 펼치면 기존 플랫폼이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이번 나이키 매니아 인수를 보면서 결국 대기업이 이기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
12년차 뷰티 MD가 만든 ‘두피 치약’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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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리 강혜림 대표 12년차 뷰티MD가 개발한 두피 클렌저 “탈모·냄새는 두피에 쌓인 노폐물이 원인” 휑해진 정수리와 가르마 부위. 아이를 낳고 탈모가 생겼다. 비싼 돈을 들여 탈모 클리닉을 다녔지만 효과는 잠시 뿐이었다.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했다. 샵에서 받는 관리를 집에서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온도, 저자극 등 여러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출시하기까지 장장 2년이 걸렸다. 출시와 동시에 제품 5만개가 팔려나갔지만 지금까지 고객 불만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오히려 높은 재구매율을 자랑하며 ‘재구매 중독템’, ‘두피 치약’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민트리 강혜림(36) 대표의 이야기다. 강 대표는 12년차 뷰티MD 출신이다. 소셜커머스에서 뷰티팀을 운영하며 상품 기획과 개발을 맡아 수많은 스테디셀러 상품을 만들었다. 현재 아마존에서 팩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도 그녀가 기획한 상품이다. 최근에는 머리의 피부인 ‘두피’도 피부라는 점에 착안해 좋은 성분을 담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민트리는 그녀의 오랜 연구 노하우가 담긴 두피 케어 브랜드다. 그녀에게 탈모와 두피 냄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민트리 강혜림 대표. /민트리-창업하기까지 어떤 일을 하셨나요?  “롯데닷컴,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서 뷰티MD로 12년간 뷰티팀을 운영했어요. 신규 브랜드 상품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일부터 다양한 브랜드사와 상품을 기획·개발하는 일을 했습니다.” -뷰티업계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만큼, 미용 분야 지식이 많을 것 같아요. 판매 성과도 좋았다고요.  “당시 제가 최초로 기획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상품들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단백질 트리트먼트, 섬유향수, 좀비팩 등이에요. 제품 기획이나 개발은 모두 제 경험에서 착안했어요. 일상에서 필요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제품으로 만들면 그만큼 제품에 진정성이 담기는 것 같아요. 무코타 클리닉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단백질 트리트먼트는 출시한 첫 해 10만개가 넘게 팔리면서 매출 15억원을 기록했어요. 섬유향수와 좀비팩은 매출 300억원 가까이 기록했죠. 제가 기획부터 개발까지 참여한 상품들인데 섬유향수는 대기업도 따라 만들 정도로 인기를 끌었어요. 나중에는 섬유향수라는 카테고리까지 생겼죠. 좀비팩은 아마존에서 현재까지도 팩 부문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어요. 고객들이 오래도록 써보면서 좋은 제품이란 걸 알아봐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거죠.” -뷰티업계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나요?  “어릴적 어머니가 미용업계에 종사하셨어요. 미용사이셨는데 결혼식을 앞둔 신부들의 메이크업도 하고, 피부관리샵도 운영하셨어요. 제 머리나 피부를 어머니께서 직접 관리해주셨어요. 여드름 났을 때는 어떤 팩을 하면 좋은지, 모발이 안좋을 때는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어깨너머로 보고 자랐죠. 자연스럽게 미용 분야에 관심이 많아졌고, 지식도 많이 쌓였어요. 어릴적 경험이 뷰티MD로써 인기상품을 기획·발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창업의 길로 들어섰어요. ‘두피 클렌저’ 제품을 개발한 계기가 궁금해요.  “그동안 머리숱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었는데 아이를 낳고부턴 탈모가 고민이었어요. 탈모에 좋다는 스프레이를 두피에 잔뜩 뿌려 보기도 하고, 마사지를 받기도 했어요. 민간요법부터 시중에 있는 탈모 관리 제품까지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 오히려 두피가 자극받아 더 건조해지고, 없었던 비듬까지 생겼죠. 결국 두피 클리닉을 찾았어요. 두피를 불린 후 자극없이 스케일링을 하더군요. 두피가 진정되는 효과가 있었어요. 이렇게 샵에서 받는 관리를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샵에서 관리 하는 과정을 담아 순한 두피 클렌저(bit.ly/3k5ZalK) 개발을 시작했죠.”두피 각질 제거 전 후 비교. /민트리-두피 스케일링은 무엇인가요? 두피도 스케일링이 필요한 이유가 있나요? “두피 스케일링은 두피에 쌓인 이물질과 노폐물을 말끔하게 제거하는 과정이에요. 탈모가 생기면서 두피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탈모가 생기거나 머리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두피에 쌓인 이물질과 노폐물 때문이에요. 두피 모공은 얼굴에 있는 모공보다 양이 많고 크기도 네 배 정도 더 커요. 각질이 쌓이기 쉬운 환경이죠.  각질이 두피 모공을 막고있으면 모근이 약해져요. 약해진 모발이 탈락하면서 탈모가 시작되는 거죠. 이를 막기 위해선 두피 모공도 피부처럼 깨끗히 청소를 해야해요. 두피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해야하는 이유에요.” 민트리 두피 클렌저. /민트리  /민트리-민트리의 두피 클렌저는 어떤 효과가 있나요? 사용 방법은 무엇인가요?  “자동으로 발생하는 탄산버블이 미세먼지와 두피 모공에 붙은 노폐물, 각질 등을 흡착해 녹여주는 방식이에요. 20가지 유해성분이 없고, 식물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했어요. 주요 성분으로는 동백나무, 어성초 추출물이 등이 있어요. 민감한 두피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요. 편백수는 탈모 완화에 좋아요. 또 민트성분이 기본으로 들어있어 두피 열을 낮춰줍니다. 시원한 느낌이 들죠. 사용방식은 샴푸처럼 사용하면 돼요. 미온수로 두피를 적신 후 가르마를 1~2cm 간격으로 나눠서 제품을 도포해요. 10~15초 후에 탄산버블이 올라오는데 손끝으로 가볍게 마사지해주고 물로 헹궈내면 돼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샴푸 대용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제품이 즉각적으로 두피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사용해보면 굉장히 시원한 느낌이 있어요. 온라인몰(bit.ly/3k5ZalK) 후기도 좋은 편입니다.” -기존에도 두피 스케일링 제품은 있는데, 민트리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기존에 있는 두피 스케일링 제품은 대부분 소금 알갱이로 만들어졌어요. 사용시 피부에 자극이 가 오히려 예민하고 민감한 두피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저희 제품은 자동으로 올라오는 탄산버블로 노폐물과 각질을 녹이는 방식입니다. 소금으로 만든 제품은 저자극테스트를 받을 수 없지만 민트리 두피 클렌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저자극 테스트를 받은 제품이에요. 예민한 피부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죠. 임신부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요. 탄산버블. /민트리 또 민트리는 제품을 15g씩 일일 사용분으로 포장했기 때문에 내용물이 오염되는 경우가 없어요. 욕실에서 사용하는 펌프나 튜브 형태의 제품은 물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사용감이나 효과가 변질될 수 있죠. 하지만 저희는 제품을 일회 사용분으로 포장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듭니다.” -2년 가까이 제품을 사용하셨다고요. 어떤 효과가 있었나요? “제품을 사용하고부턴 두피 컨디션이 쭉 좋은 것 같아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가 민감해지거나 여드름이 올라오는 때가 있는데 두피도 마찬가지거든요. 주기적으로 두피를 관리하니까 열감이 내려가고 컨디션도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어요. 비어있던 정수리 부위나 헤어라인에도 잔머리가 많이 올라왔어요. 탈모가 생겼을 때는 조명 아래 있으면 두피가 휑해 보일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기억에 남는 후기가 있나요?  “저희는 두피 클렌저를 한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고 말하고 있어요. 그만큼 재구매율이 40% 이상으로 높은 편이에요. 재구매 중독템, 두피 치약 등 애칭이 많아요. 후기도 다양해요. 제품이 다 떨어지면 불안하다는 분도 있었고, 스트레스 받을 때 제품을 사용하면 시원·상쾌하다는 분도 있었어요. 또 이 제품 쓰고부터 사춘기 자녀에게 나던 특유의 냄새가 사라졌다는 분, 오후만 되면 머리가 떡졌는데 이제 이틀 동안 안감아도 멀쩡하다는 후기도 있었어요.” -사업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매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생기지만, 가장 신기한 것은 아직까지 반품이나 불만사항이 단 한 건도 접수된 적 없다는 점이에요. 뷰티MD로 일할 때 제품 관련 고객 불만사항이 들어오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었고요. 그런데 민트리는 아직까지 그런 경우가 없었어요. 공들여 만든 제품은 다 알아보는 것 같아요. (웃음)” -어떤 브랜드로 자리잡고 싶나요? “‘두피 전문’하면 민트리가 떠오르는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두피 관리를 따로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요. 두피가 가렵거나 냄새가 나거나 비듬, 탈모가 생기는 이유는 두피에 쌓인 노폐물 때문이에요. 두피도 얼굴 피부처럼 균형있게 관리해야 건강한 모발이 자랍니다.” 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
전통주는 올드하단 편견을 바꾸는 ‘구독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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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화’ 이재욱 대표정기 구독 서비스로 전통주 소개매월 테마에 맞는 전통주, 페어링 제안 전통주는 올드하다? ‘술담화’ 이재욱(28) 대표는 이런 편견을 바꾸고 싶었다. 술담화가 ‘구독 서비스’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전통주를 알리고 있는 이유다. 술담화가 한 달에 한번 구독자에게 보내주는 담화박스에는 매번 새로운 전통주가 담긴다. 국내에는 1300여곳의 양조장에서 만드는 2000종 이상의 전통주가 있다. 술담화는 이가운데 매달 테마에 맞는 전통주를 선별해 구독자에게 소개한다. 구독자들은 매번 새로운 전통주를 경험하며 우리술의 매력을 발견하고 ‘인생술’을 찾기도 한다. 2019년 1월 시작한 술담화의 구독 서비스 이용자 수는 1만명 이상. 그중 80%가 20~30대다. 이재욱 대표의 바람대로 전통주는 올드하다는 편견이 서서히 바뀌고 있는 셈이다. 그는 왜 이런 편견을 바꾸고 싶었을까. 전통주가 뭐길래. 술담화 이재욱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술담화 이재욱 대표. /술담화 -전통주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전통주로 창업을 하기로 한 계기가 있었나요?“해외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한식의 매력을 다시 보게 됐어요.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 다니며 한식을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꿈을 갖게 됐고요. 그러다 우연히 한국에 왔다가 ‘우리술 대축제’에 참여하면서 처음으로 희석식 소주와 맥주를 제외한 한국 술을 마셔보게 됐어요. 너무 맛있어서 놀라웠던 것과 동시에 한식 세계화를 꿈꾸는 학생이 한국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사실이 부끄러웠어요. 그때가 2017년 11월이었어요. 그해 7월부터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허용됐는데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예요. ‘우리술 대축제’ 이후 온라인에서 전통주를 구매해봤는데 UI·UX(사용자 환경과 경험)가 너무 불편한 거예요. 큐레이션도 부족해 구매를 포기해버렸어요. 반년 뒤, 시장이 전혀 바뀌지 않은 것을 보고 한국에 들어와 전통주 관련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창업을 위해 전통주에 대한 지식이나 경험이 필요했을 텐데 어떻게 준비했나요?“법인 설립이나 팀 구성 등 창업 준비를 하면서 저는 동시에 전통주를 배워나갔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산물식품유통공사(aT센터)가 만든 전통주갤러리에서 주말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제 역할은 외국인이 전통주갤러리를 방문했을 때 영어로 전통주를 소개하는 큐레이터였습니다. 자연스레 전통주의 역사와 지식을 쌓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가양주연구소에서 전통주 소믈리에 수업과 술 빚는 수업도 꾸준히 들었어요. 일과 병행하면서 전통주를 배우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제가 좋아하던 일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전통주에 그야말로 푹 빠진 대표님이 꼽는 전통주의 매력은 뭔가요?“술은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전통주는 한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식의 매력처럼 전통주의 다양성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와인과 달리 전통주는 배워서 마시지 않더라도 직관적으로 취향을 찾기 쉬운 대중성이 있어요. 이것 또한 전통주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술담화는 구독자에게 매달 새로운 전통주 2~4병을 선별해 담은 담화박스를 보내준다. /술담화 -전통주를 ‘구독 서비스’로 선보인 이유는?“많은 분들이 전통주를 올드한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바라본 전통주는 전혀 올드하지 않았어요. 이점을 알리기 위해 전통주와 구독서비스를 연계했습니다. 사실 전통주 관련 서비스는 오픈마켓 형태의 전자상거래를 운영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창업 초기비용이 크고 정형화된 플랫폼이라는 점 그리고 저희가 아무리 큐레이션을 잘해도 사람들은 전통주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선뜻 구매하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전통주를 새롭게 알리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라는 전통주만의 장점을 살리기 한 모델을 고민하다보니 구독 서비스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면서 그나마 전통주 구매가 쉬워졌는데 그 이전에는 어땠나요?“보통 양조장에서 전화 주문을 하거나 도매상을 통한 판매가 주였어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명절 때 가끔 백화점에서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 말고는 전통주를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어요. 오프라인으로만 구할 수 있는데, 오프라인에서 파는 곳이 거의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찾을래야 찾을 수도, 경험할래야 경험할 수 없는 상태였죠.”-술담화 구독 서비스는 어떻게 제공되나요?“전통주 구독서비스는 월 구독료 3만9000원으로 매달 2~4병의 전통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매달 테마에 맞게 선별한 전통주와 큐레이션 카드가 담긴 담화박스가 구독자에게 배달됩니다. 큐레이션 카드에는 각 전통주에 대한 설명과 스토리,  단맛·산미·바디·탄산감 등을 표시한 향미 그래프, 안주페어링이 들어가 있어요. 일일이 전통주를 고를 필요 없이 새로운 전통주를 만날 수 있고 전통주를 개별로 구입할 때보다 약 15%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미리 그달의 술에 대한 힌트를 드리기 때문에 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독을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담화박스에는 각 전통주의 정보를 담은 큐레이션카드가 함께 제공된다. /술담화 -매달 전통주를 선별하는 기준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시음회를 거쳐서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선별하고 있습니다. 술의 품질을 측정하는 것은 물론 정확하게 맛을 음미하고 평가하기 위해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고요. 취향은 다를 수 있기에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며 양질의 술을 소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렇게 엄선한 전통주라도 구독자의 반응은 천차만별이긴 합니다. 개인에 따라 도수·당도별 취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술을 두고도 누군가는 취향이 아니라고 하지만 반대로 이 술이 인생술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누군가의 인생술이 될 수 있는 술들만 추려서 소개하자’를 목표로 전통주를 선별하고 있습니다.”-큐레이션 카드를 보면 전통주와 음식의 페어링, 스토리텔링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술은 음식을 완성시키는 보완재(complementary good)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전통주와 어울리는 음식 페어링을 항상 추천해드리고 있어요. 또 술은 소믈리에라는 전문 직업이 존재할 만큼 큐레이션을 필요로 하는 상품이에요. 그만큼 전달할 스토리가 많고 그 스토리로 인해서 술맛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담화박스를 안고 있는 모습. /술담화 -구독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전통주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구독자가 술담화를 통해서 전통주를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이에요. 그런데 재구독율이 80% 중반을 넘습니다. 이걸 보면 사람들이 전통주를 몰라서 못마시지, 알면서도 안 마시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구독자가 어느새 1만명이 넘을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해요. 인스타그램에선 술담화로 검색하면 1만개 이상의 후기를 볼 수 있어요. 인스타그램은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이런 새로운 음주 라이프스타일을 SNS에 올릴 만큼 일상이 됐다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  구독자 80% 이상이 2030세대입니다. 전통주 구독 서비스는 그들의 취향에 맞는 전통주를 추천하고 있어요. 이제껏 표준화된 제품에 취향을 맞춰오다 그들의 취향을 타겟팅한 서비스를 즐기고 있는 거죠. 그런 산업은 점점 많아지고 있고요. 항상 마시던 소맥 대신 내 취향을 찾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전통주를 계속 소개하려면 전통주에 대한 정보, 양조장과의 교류도 많아야겠어요.“네 맞습니다.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종사하고 있는 전통주 업계에서 술담화는 한 파트를 담당할 뿐이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손을 잡아야 함께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주 업계와 양조장과 교류하고 협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달 새로운 테마와 술로 구성되는 술담화의 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 -전통주 구독 서비스를 하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언제인가요?  반대로 힘들 때는요?“술담화를 통해 사람들의 술 ‘담화(談話)’가 깊어졌을 때입니다. 다채로운 술자리를 생길 때 비로소 깊은 담화, 깊어진 관계가 탄생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모든 과정을 직접 다 만들어나가기 때문에 그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힘들지는 않아요. 뿌듯하고 즐거울 때가 더 많습니다.”-구독 서비스 외에 운영하는 또 다른 사업이 있다면?“전통주 전문 온라인 쇼핑몰 ‘담화마켓’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독서비스처럼 쇼핑물도 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익숙하지 않은 술에 대해서 충분히 취향에 맞는 술을 취사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게 목적인 공간이에요. 구독 서비스로 만나본 술을 구매할 수도 있고 기획 상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는?“앞으로 술자리 하면 생각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채로운 술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앞서나가는 기업, 술담화가 되겠습니다.” 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
요즘 공유오피스, 가치도 공유하고 학습실도 같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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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공유·대여 서비스사무실부터 주방, 학습실까지한 공간을 여러 회사가 나눠 사용하는 개념에서 시작한 공유 오피스(Office). 업무 공간과 회의실은 물론 커피 머신, 취식 공간 등을 공유 오피스에 입주한 다양한 기업이 함께 사용한다. 국내에는 2015년에 처음 등장했고 2016년 중순 외국계 기업 위워크가 한국에 진출하면서 개념이 크게 알려졌다. 2017년 약 6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2022년 7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성장하는 만큼 공유하는 공간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사무실뿐 아니라 주방, 작업실, 학업실 등 어떤 공간을 공유하고 대여하는지 알아봤다. 헤이그라운드 홈페이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공간기존 공유 오피스에는 업종과 규모상관 없이 다양한 기업이 입주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또 동종 업종은 물론 이종 업종이 같은 공간에 있을 때 생기는 시너지도 상당하다. 실제로 공유 오피스에 입주한 한 스타트업 개발자는 “일을 하다 어려운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이 있을 때 도움을 주고받는 건 흔한 일이다. 스타트업은 인력이 항상 부족한 데, 필요한 파트의 담당자가 있는 경우 그 기업과 인력을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이런 보통의 공유 오피스와 달리 추구하는 가치가 같은 기업만 모인 곳도 있다. 바로 ‘헤이그라운드’다. 헤이그라운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조직이 모여있다. 입주 과정 역시 다르다. 공간 기획 단계부터 예비 입주사를 모집해 함께 공간을 만들었다. 입주사 참여 기준도 따로 있다. 기업이 창출하고자 하는 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심사와 면접을 거쳐야 한다. 입주 과정이 다른 공유 오피스와 조금 다르지만 그만큼 받는 혜택도 많다. 법무·인사·회계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교육, 입주사간 네트워킹, 팝업 스토어 공간 지원, 공동 직장 어린이집 등을 제공한다.현재 성수시작점과 서울숲점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총 114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약 1100명이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업을 키우고 있다.“주방 함께 씁니다”요식업 종사자를 위한 공유 주방도 있다. 대형 주방을 동시에 사용하기도 하고 주방 한곳을 정해진 시간에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식품외식창업자들이 공유 주방을 택하는 이유는 초기 설비 투자 비용 때문이다. 설비 투자 비용을 아껴 제품 개발이나 홍보에 투자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1호 공유주방 서비스인 ‘위쿡’ 입주사들은 초기 창업지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0월 규제 샌드박스 지정기업 주요 성과를 보면 위쿡 공유 주방에서 123건의 사업자가 영업 신고를 했는데, 이때 다 합쳐 35억1000만원 이상의 초기 창업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공유 오피스처럼 입주 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위쿡은 인큐베이션 및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제품화,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 창업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9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상품 기획, 시제품 출시, 유통 등을 지원했고 총 21개 팀을 육성했다. 에듀윌 러닝큐브. /에듀윌 제공 교육 공간 무료로 이용자기주도 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기업이 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2021년 9월 ‘러닝큐브’를 오픈했다. 러닝큐브는 프리미엄 오프라인 학습공간이다. 80평이 조금 넘는 공간에 학생들이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는 자리 약 60석이 마련돼 있다.이 공간은 에듀윌 공인중개사 온라인 유료 회원이라면 별도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공간은 물론 특강 및 설명회 등 다양한 학습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매일 오후 3시~5시에 공인중개사 관련 특강을 진행한다. 수험생은 특강을 들을 수도 있고 강의실 밖 마련돼 있는 자리에서 따로 공부할 수도 있다. 강의 시간 외에는 자유롭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에듀윌의 강의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기를 구비한 체험존에서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 일반 회원도 해당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무료 회원 가입 후 러닝큐브 체험 신청을 하면 된다. 인터넷 유료 강의 무료제공, 학습공간 2시간 이용 체험권을 증정한다.에듀윌 교육서비스혁신실은 “최근 공인중개사 등 전문자격증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 트렌드에 맞춰 수험생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게 지원하기 위해 이 공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보다 많은 수험생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신사 스튜디오 유튜브 캡처 패션 스타트업의 요람업계 사장님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 갖춰놓은 공유 작업실도 있다. ‘패션 스타트업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무신사 스튜디오’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18년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었다.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답게 패션 브랜드를 운영할 때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봉실, 패턴실, 촬영 스튜디오, 창고 등이 있어 입주사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입주사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혜택 중 하나는 바로 택배비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제품을 발송할 때 드는 택배비가 상당하다. 규모가 작을수록 부담은 커지기 마련이다. 무신사 스튜디오에서는 수량과 횟수에 상관없이 택배 건당 1800원에 발송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입주사가 절감한 택배비는 약 8억5000만원이라고 한다.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혜택 외에도 입주사들끼리 자발적 협업을 진행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콘셉트가 비슷한 의류 브랜드가 함께 룩북을 촬영하는 경우는 흔하다. 한 원단 기업은 스튜디오에 전시를 진행한 덕분에 많은 입주사로부터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김우리 무신사스튜디오 팀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신사 스튜디오는 패션 사업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공유 오피스다. 패션 시장에 꿈을 키우고 있는 브랜드와 스타트업을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워플레이스 제공 인테리어 잘 해서 빌려주기도자신이 사용하거나 남는 공간을 남에게 빌려주는 사업도 인기다. 촬영 장소가 필요한 영화나 드라마, 뮤직비디오 제작자에게 자신의 집을 빌려주는 것이다. 영상 제작자들이 반듯하고 예쁘게 꾸며진 집보다 생활의 흔적이 있어 자연스럽고 평범한, 사람 냄새가 나는 집을 선호하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 공간을 찾아다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촬영 로케이션 인터넷 커뮤니티가 있어 원하는 사람들이 직접 사진을 올렸지만 최근에는 ‘아워플레이스’ 등 촬영 장소 공유 플랫폼도 생겼다. 이런 플랫폼에서는 장소를 시간 단위로 제공하고 있다.아워플레이스는 가정집 대여 위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스튜디오, 상업공간 등으로 발전했다. 집뿐 아니라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공간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말이다. 서영석, 노한준 대표는 과거 jobsN과의 인터뷰에서 플랫폼에 등록된 곳 중 “지극히 평범한 집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집은 다 다르다. 알게 모르게 거주하는 사람의 특성이 드러난다. 딸이 있는 집, 아들이 있는 집, 어르신과 함께 거주하는 집 등 가족 구성원 형태도 고스란히 묻어나는데, 그 미묘한 분위기 차이를 영상 제작자들은 크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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