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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인가 희대의 사기꾼인가…옥살이 하는 창업가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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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상대로 사기친 ‘여성 잡스’부터약값 5000% 올린 ‘국민 밉상’까지‘투자자 사기 공모, 브라이언 그로스먼 투자자에 대한 3800만달러(약 454억원) 사기, 데보스 일가에 대한 490만달러(약 59억원) 사기, 투자자 댄 모슬리를 상대로 한 600만달러(약 72억원) 사기’2022년 1월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지방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엘리자베스 홈즈(Elizabeth Holmes)의 죄목들입니다. 홈즈에게 적용된 11건의 기소 중 4건이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환자 사기 공모 1건, 부정확한 검사 결과를 받은 환자와 연관된 2건 등은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1개 혐의는 기각, 나머지 4개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미국 지방법원 나머지 혐의에 대한 유죄 여부와 형량을 최종 선고할 예정입니다.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엘리자베스 홈즈는 미국 바이오벤처 테라노스(Theranos) 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입니다. 그는 만 19살 때 테라노스를 설립해 실리콘벨리는 물론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창업 아이템이 정말 혁신적이었기 때문입니다. 홈즈는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피 한 방울로 250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했죠.당시 엘리자베스 홈즈는 이 기술 개발에 몰두하겠다며 다니던 스탠포드 대학을 자퇴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언론 인터뷰에는 항상 검정색 목폴라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애플 전 CEO 스티즈 잡스를 연상시키는 복장에 홈즈는 ‘여자 스티브 잡스’라는 별명도 생겼습니다. 또 그때만해도 여성 창업자가 드물어 언론은 물론 잡지 표지에도 자주 등장했죠.커져가는 엘리자베스 홈즈 영향력에 그에게 투자하겠다는 사람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테라노스는 당시 거액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월마트를 운영하는 월튼 패밀리 등 거물 투자자를 유치했죠. 또 외교관 출신 헨리 키신저와 전 국무장관 조지 슐츠 등을 기업 이사로 두는 등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테라노스 기업 가치는 9억4500만달러(약 1조1270억원)에 달했죠. 엘리자베스 홈즈 순자산도 45억달러(약 5조4000억원)에 달해 2015년 ‘포브스 선정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승승장구하는 줄 알았지만 ‘홈즈의 신화’는 2015년 바로 무너졌습니다. 내부고발자가 “혈액 질병 진단 기술은 사기에 가깝다”면서 폭로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고발자가 폭로한 내용을 근거로 테라노스를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테라노스가 개발한 의료기기로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은 고작 16개뿐이었습니다. 확인할 수 있다고 확언한 나머지 200여개 질병은 기존의 대규모 의학 장비로 확인해 속인 것이었습니다.당시 홈즈는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우리는 언젠가는 그 많은 질병을 검사할 기술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분노까지 키웠습니다.내부고발로 결국 테라노스가 진행한 연구는 2016년 모두 무효 처분됐습니다. 2018년 미 검찰은 홈즈와 그의 전 남자친구이자 테라노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라메시 서니 발와니(Ramesh Sunny Balwani)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홈즈의 임신 및 출산 등으로 3년동안 미뤄진 재판은 2021년 9월 다시 열렸습니다. 34명만 들어갈 수 있는 방청석 티켓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법정 앞에 새벽 2시부터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죠.재판에서 홈즈 측은 당시 남자친구이자 COO였던 서니에게 심리적, 성적 학대를 당해 그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또 홈즈의 변호인단은 "사업에 실패한 것은 범죄가 아니다. 홈즈는 테라노스의 복잡한 기술적 단점을 이해하지 못한 채 선의로 사업을 추진했을 뿐이다. 고의로 거짓말을 하거나 사기를 저지르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죠.검찰은 29명의 증인에게 다량의 문서 증거와 증언을 확보해 홈즈가 고의로 혈액 검사 기술 효과를 과장하고 보고서를 조작했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테라노스의 전 연구소 소장은 “기술적 결함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제기됐지만 회사가 무시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한편 미 법원은 홈즈의 성장 과정이 사실상 실리콘밸리의 관행을 악용한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산호세 지방법원 에드워드 J. 다빌라 판사는 소위 ‘실리콘밸리 문화’를 홈즈 재판의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 인정하기로 했죠. 뉴욕타임즈는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의 관행은 지나치게 순진하고 낙관적”이라며 “홈즈와 테라노스는 결과적으로 실리콘밸리가 낳은 산물”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최근 엘리제베스 홈즈처럼 유죄를 선고받은 창업가는 또 있습니다. 바로 마틴 슈크렐리(Martin Shkreli)입니다. 2022년 1월14일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은 마틴 슈크렐리에 대한 반독점 소송에서 약값 폭리로 거둔 모든 수익금 6400만달러(약 760억3000만원)를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또 슈크렐리가 다시 제약산업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마틴 슈크렐리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2015년 튜링제약 (현 비예라제약)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는 희귀 기생충병 치료제이자 암과 에이즈에도 효과가 있는 ‘다라프림(Daraprim)’의 독점적 권리를 사들였습니다. 기존 다라프림은 한 알에 13.5달러(약 1만8000원)였는데, 슈크렐리는 이를 750달러(약 90만원)로 5000% 이상 올렸습니다. 터무니없는 약값 인상에 그는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사업가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과거 미 의회 청문회에 소환됐을 때도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비웃는 듯한 태도를 보여 ‘국민 밉상’에 올랐죠. 그러나 그의 뻔뻔한 태도는 곧 수그러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7개 주가 마크 슈크렐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슈크렐리가 약값을 올린 뒤 훨씬 저렴한 복제약(제네릭) 출시를 막기 위해 다른 제약사들과 불법 합의를 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사실에도 불구하고 재판 과정에서 그는 “가격 인상은 자본주의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하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결국 마크 슈크렐리는 폭리로 취한 수익을 모두 토해내고 다시는 제약 업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건물주 위에 ‘온라인 건물주’…15초 춤추고 1년 209억 벌어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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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돈을 버는 새로운 젊은 부자들이 나오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잘 키워 주기적으로 수익을 거둔다는 뜻에서 ‘온라인 건물주’라고도 한다. 매달 고정적으로 월세를 받는 건물주에 빗댄 표현이다. 주된 수익원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이다. 영상 조회 수로 돈을 벌거나 제품을 홍보하고 기업으로부터  광고료를 받는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건물주가 되기 위해 목돈이 들지 않는다. 재능이나 아이디어, 성실함만 있으면 된다. 이런 이유로 온라인 건물주에 뛰어드는 10~20대 젊은층이 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통해 고수익을 올리고, 장기적으론 본업까지 대체할 수 있다는 게 매력 요인이다. ◇온라인 건물주, 대기업 CEO보다 더 많이 벌어최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인플루언서가 공개됐다. 주인공은 18세 여성 찰리 디아멜리오다. 팔로워 1억3300만명을 거느린 그녀가 2021년 한 해 동안 올린 수입은 1750만 달러(약 209억원)다. 15초짜리 짧은 영상인 ‘숏폼’ 콘텐츠를 통해 춤추는 영상을 올리거나 기업 제품을 홍보하면서 수익을 냈다.  2위는 그녀의 언니 딕시 디아멜리오가 차지했다. 딕시가 2021년 벌어들인 돈은 1000만 달러(약 119억원)로 자매의 수입을 합하면 328억원이 넘는다. 해외 매체는 찰리 디아멜리오가 틱톡으로 번 돈이 미국 대기업 CEO의 연봉을 훌쩍 넘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20년 기준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은 1470만 달러를 벌었는데, 이는 찰리의 1750만 달러에 한참 못미친다. 맥도날드 CEO 클리스 켐핀스키가 벌어들인 1080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틱톡에 이어 유튜브 부자도 화제다. 2021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 유튜버는 약 641억원을 번 지미 도널드슨이다. 그는 23세 나이에 월스트리트 CEO 평균 연봉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그의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비결은 콘텐츠 차별화에 있다. 그는 일반인들이 실제로 경험하기 힘든 주제로 콘텐츠를 짠다. 100만 달러를 걸고 숨바꼭질을 하거나 나무 2000만 그루를 심는 식이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실사판 세트장을 제작하고, 실제로 게임을 진행해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2위는 격투기 콘텐츠를 선보인 유튜버 제이크 폴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3위는 게임 유튜버 마키 플라이어, 4위는 코믹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레트앤드 링크, 5위는 10년간 꾸준히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영상을 올린 유튜버 언스피커블이 각각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SNS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례는 많다. 대표적으로 배우 이시영이 있다. ‘틱톡 여왕’으로 불리는 그는 기발한 기획력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는다. 그의 틱톡 영상 평균 조회 수는 1268만회다. 가장 많은 수를 기록한 영상은 1억4240만회에 달한다. ◇콘텐츠 차별화가 중요온라인 건물주가 되는 방법은 우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거다. 춤을 추거나 드라마를 패러디하는 등 오락 위주의 콘텐츠가 될 수도 있고, 좋은 여행지나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 지식·정보, 요리 등을 다룬 영상이 될 수도 있다. 먼저 지식·정보 분야에서는 ‘1분미만’이나 ‘1분만’ 등의 채널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구독자 125만명을 거느린 채널 ‘1분 미만’은 소소하지만 유용한 생활 지식을 1~2분 분량 영상으로 핵심만 빠르게 전달한다. 케이컬쳐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 자료를 보면 해당 채널은 2021년 한 해 동안 각각 95만명, 58만명 구독자를 끌어모으며 대형 채널 반열에 들어섰다. SNS상의 숏폼 콘텐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Z세대를 겨냥해 나온 콘텐츠도 있다. 입시 전략 콘텐츠다. ‘공대바보’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는 중·고등학생 구독자들에게 입시 정보를 3분 이내로 짧게 요약해 제공한다. 그는 이런 전략으로 1년만에 구독자 5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이밖에도 요리채널 ‘1분요리 뚝딱이형’(90만명), 반려동물 채널 ‘진솔쓰’(29만명), 마술채널 ‘쇼킴매직’(25만명), 주류 채널 ‘술덕후’(19만명) 등이 다양한 숏폼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었다면 영상을 꾸준히 올리는 성실함도 뒷받침 돼야 한다. 초기에 기틀을 제대로 잡아놔야 수익을 거두는 궤도에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적게는 수개월부터 많게는 수년까지 시간이 걸린다. 앞서 나온 사례만 봐도 대부분 1년 이상 시간을 투자해 콘텐츠를 꾸준히 올렸다. ◇유튜브학과 개설하기도유튜버나 틱톡커 등이 새로운 직업으로 각광받으면서 관련 분야를 교육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과거 방송·미디어·커뮤니케이션 관련 전공이 신문과 방송에 치중했다면, 이제 교육과정에서 소셜미디어를 필수로 다룬다.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기초적 이해부터 콘텐츠 기획, 영상 편집 등을 가르친다. 고려대는 뉴미디어산업 전반에 이해도를 높이는 디지털스토리텔링 등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숙명여대는 뉴미디어에 특화된 교육과정인 ‘엔터테인먼트 미디어’를 만들었다. 아예 유튜브학과를 개설하는 곳도 있다. 세종사이버대는 유튜브학과를 개설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마케팅하는 크리에이터를 양성한다. 팔로워 120만명이 있는 틱톡커 ‘쥬니’를 교수로 임용하고, 틱톡과 숏폼 콘텐츠 제작법 등을 가르치는 식이다. 이 외에도 동원대(방송크리에이터과), 김포대(유튜브융합과), 아주대(문화콘텐츠학과), 한국영상대(방송미디어과) 등이 플랫폼 친화 인재를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유명 틱톡커나 유튜버 직업 특성상 노력보다 성과가 부각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누구나 SNS로 쉽게 돈 버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앞선 사례와 같이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데는 적잖은 품이 든다. 또 수익을 좇다가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고가의 제품을 협찬해 준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가 그 중 하나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NS 계정과 비밀번호를 알려줬는데 사기당한 건지 확인해 달라’라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단기간 SNS 팔로워를 늘려 준다거나 수익 창출법을 알려 준다며 접근해 돈을 가로채고 잠적하는 사례도 있다. ☞숏폼 콘텐츠(Short-form contents) 짧은 길이의 동영상으로 가볍게 즐기는 콘텐츠를 말한다. 몇 초 이내의 영상부터 10분 이내의 영상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숏폼 콘텐츠는 TV보다 모바일 기기가 익숙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가 콘텐츠 주소비자로 자리를 잡으면서 활발하게 소비되고 있다. Z세대는 큰 집중 없이 짧은 순간 가볍게 즐기기 좋은 콘텐츠를 이동 시간 등 시간이 날 때마다 보는 효율적인 소비를 중시한다. 한편 숏폼 콘텐츠는 틱톡이나 유튜브 등 OTT(over-the top) 서비스를 중심으로 주류로 떠올랐다. 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할아버지 각그랜저 물려받았어요"..초록 번호판 위엄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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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시대에 부활하는 국산 올드카외제차보다 각그랜저가 더 멋있는 이유는?과장 : 부장님, 신입이 그랜저 타고 출근했답니다.부장 : 꼰대냐? 그럴 수도 있지.과장 : 그게 아니라… 각그랜저라는데요.부장 : 뭐? 야, 나가보자.요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으로 쓰이는 대화의 일부이다. 한 네티즌이 ‘신입 사원이 30년도 족히 넘은 그랜저를 끌고 와서, 부장님과 함께 구경나갔다’는 후기를 올리자 누군가 이같은 대화를 가상으로 만들어 퍼날랐다.럭셔리카를 소유한 또래를 유튜브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세상에서 ‘각그랜저’가 젊은 세대가 동경하는 자동차로 새로 뜨고 있다. 각그랜저는 1986년부터 1992년까지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한 1세대 그랜저를 부르는 별칭이다. 자동차 앞뒤가 각 진 디자인이 특징이라 이런 별칭을 얻었다.세차 영상을 주로 만드는 유튜버 ‘샤인프릭’이 올린 각그랜저 세차 영상은 조회수가 185만이 넘을 정도로 유독 인기 있는 콘텐츠다. 나온 지 31년이 지난 차량을 손세차하고 광을 내는 영상에 사람들이 열광한다. 지역명이 쓰인 옛 초록색 번호판을 달고 있고, 틴팅도 되어있지 않다. 출고 당시만 하더라도 ‘기함’ 차량에 걸맞은 편의 사양을 갖췄겠지만, 옵션도 요즘 차에 비하면 이른바 ‘깡통차’라 불릴 정도로 빈약한 편이다.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차를 갖고 있는 이를 선망한다. 영상 속 각그랜저를 소유한 20대 남성은 “할아버지가 물려주셔서 생애 첫 차를 얼떨결에 각그랜저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2021년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등 럭셔리카 브랜드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찍었고 국내에서도 일제히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오히려 20~30년 이상 된 국산 자동차를 찾는 현상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올드카(old car)는 일반적으로 1960년 이전 생산된 차를 일컫는데, 1980년대가 되어서야 ‘마이카’ 시대가 열린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1980~1990년대 생산된 국산차까지 올드카로 치고 있다.중고차 시장에서 국산 올드카 매물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가 2021년 1~10월 1980~1990년대 생산된 국산차 중고 매물 현황을 분석했더니, 현대 갤로퍼가 가장 매물이 많았다. 기아 프라이드, 현대 그랜저, 쌍용 코란도, GM대우 티코 순으로 뒤를 이었다.1991년 출시돼 2003년까지 생산됐던 SUV인 갤로퍼는 비교적 부품을 수급하기 쉬워 중고차를 복원하는 리스토어(restore) 인기 차종이다. 중고차 플랫폼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갤로퍼 리스토어 매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특히 차박 캠핑족이 늘면서 갤로퍼 인기가 커졌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배우 안보현이 갤로퍼를 타고 캠핑하는 장면이 방영된 후 이 차를 사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한다. 한때는 중고 갤로퍼가 2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는 후문이 있다.럭셔리 소비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진 MZ세대가 올드카를 멋있어 하는 이유는 뭘까? MZ 소비 트렌드의 핵심은 희소성에 있다. 아무리 좋은 차라도 흔해지면 매력을 못 느낀다. 희소한 상품을 가지려는 욕구로 해석한다면, 럭셔리카를 사고자 하는 마음과 올드카를 사고자 하는 마음이 맞닿는 지점이 있다. 올드카는 돈이 있어도 구하기 힘들다는 면에서 차주의 개성이 드러나기도 한다.올드카 마니아들은 부족한 편의 기능마저도 차의 개성으로 여긴다. 틴팅이 되지 않아 차량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걸 ‘어항 간지(어항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라고 부르고, 수동으로 창문을 올리고 내리는 ‘돌돌이’에서 감성을 느낀다. 포니를 복원해 세컨카로 끈다는 한 차주는 “차에서 내릴 때 주변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는 ‘하차감(승차감에 대비해 생긴 신조어)’이 외제차 못지 않다”고 했다.특히 올드카 중 각그랜저를 향한 동경은 부(富)를 향한 것으로도 귀결된다. 현재 6세대 모델이 팔리고 조만간 7세대 모델 출시를 앞둔 요즘 그랜저는 2021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세단으로 ‘국민차’라 부를 정도로 흔해졌지만, 1세대 그랜저가 나왔을 때만 해도 그랜저는 재력과 성공의 상징이었다. 요즘이야 각종 할부 금융을 이용해 소득이 낮아도 웬만한 외제차를 끌 수 있지만, 당시 각그랜저는 ‘찐 부자(진짜 부자)’만 끌 수 있었다.1989년 그랜저 최상위 모델 가격은 2890만원으로 어지간한 집 한 채 값이었다. 할아버지의 각그랜저를 물려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MZ세대에게는 대대로 금수저임을 인증하는 상징일 수도 있다. 본인의 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를 끄느라 궁핍한 생활을 감내하는 카푸어들은 범접할 수 없는 차라는 점에서 특별하다.그저 과거 향수 때문에 올드카를 좋아한다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길에서 프라이드 차량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첫 차로 프라이드를 구매하고 가족 모두 기뻐했던 날이 생각 나 뭉클했다”며 “내가 첫 차를 장만할 나이가 되어 그때 차종을 보니 추억에 젖게 되더라”고 했다.자동차 제조사들도 올드카 열풍에 화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21 서울모터쇼’에서 1975년 출시한 포니를 재해석한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를 공개했다. 레트로 디자인은 살리면서, 카메라 기반 사이드미러, 전기차 구동계 같은 요즘 기술을 도입했다. 그랜저 출시 35주년을 기념해서는 각그랜저 디자인을 차용한 전기차 ‘헤리티지 시리즈 그랜저’를 선보이기도 했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오래된 차를 끌기란 녹록지 않다. 일단 수리비가 많이 든다. 또 매연 저감 장치가 따로 나오지 않은 일부 국산 올드카는 서울 시내에선 주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2019년 12월부터 서울 시내 15개 동에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 진입하면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다.글 시시비비 유소연
"우리에게 세금을 더 물려라" 외치는 부자들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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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억만장자 102명 과세 촉구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하는 사람들기부 통해 사회에 메시지 전하기도"현재 세금 시스템이 공정하지 않다.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해달라."2022년 1월 18일,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모인 한 단체가 온라인으로 공개한 편지 내용 중 일부입니다. 102명의 부자들이 모인 이 단체 회원들은 스스로를 ‘애국적인 백만장자(patriotic millionaires)’라고 부르는데, 여기에는 월트디즈니 공동 창업자 손녀 애비게일 디즈니(Abigail Disney), 미국 벤처투자자 닉 하나우어(Nick Hanauer), 영국 기업가 젬마 맥고우(Gemma McGough) 등이 속해 있습니다.애비게일 디즈니. /애비게일 디즈니 SNS 캡처이들은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리는 2022 세계경제포럼(WEF)에 맞춰 ‘우리는 세금을 믿는다’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편지를 통해 “우리는 지금의 과세 체계가 공평하지 않다는 걸 안다. 세계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큰 고통을 겪는 동안 우리의 재산은 늘었다. 우리 중 제 몫의 세금을 공평하게 냈다고 말할 수 있는 이는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102명의 부자들은 민주주의 근본을 이루는 것은 공평한 과세 체계지만, 현재 국제 과세 체계는 불공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불공정이 이 체계를 만든 지배계층과 세계의 많은 사람들 사이에 불신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하며 포럼 참가자들을 겨냥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이들은 “당신들이 올해의 주제인 ‘어떻게 협력해 신뢰를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억만장자들과 권력자들이 모인 사적인 포럼에서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 전 세계 각 나라는 부자들에게 마땅한 세금을 요구해야 한다. 지금 당장 우리같은 부자들에게 세금을 물리라”고 했습니다.편지에 동참한 닉 하나우어는 재산 500만달러(약 60억원) 이상 부자들에게 부유세를 부과하면, 매년 약 2조5300억달러(약 3000조원) 이상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정도면 세계 인구 23억명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고, 백신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으며, 저소득 국가 시민 36억명에게 보편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구체적인 과세 방안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재산 500만달러 이상인 사람들에게 부유세 2%, 5000만달러 이상 부자들에게는 3%, 10억달러 이상 부자에게는 5%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단체 창립 멤버인 영국 기업가 젬마 맥고우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부자들보다 평범하게 일하는 보통 사람들에게 세금을 더 부과한다면 정부는 영원히 신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며 “국가 보험료를 인상하는 대신 우리와 같은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하라”고 말했습니다.사람들은 이들의 행동을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Oblige)’라고 말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고귀한 신분’이라는 의미의 노블레스와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가 합쳐진 말입니다. 1808년 프랑스 정치가 가스통 피에르 마르크(Pierre Marc Gaston de Lévis)가 처음 사용한 것으로,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합니다. 신분제도가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는 정치·사회·경제적으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사회 지도층이 마땅히 지녀야 할 도덕적, 정신적 의무를 의미합니다.‘애국적인 백만장자’ 단체처럼 사회를 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국내외 사회 지도층을 알아봤습니다.개장 당시 디즈니월드가 올린 원래 홍보 영상(왼쪽)과 음산한 분위기로 바꾼 패러디(오른쪽)“디즈니월드 재개장 결정하고 잠 오냐” 쓴소리편지를 쓴 102명 부자들 중 한 명인 애비게일 디즈니의 소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애비게일 디즈니는 2020년 CNBC 방송, 야후 파이낸스 인터넷 방송 등에 출연해 코로나가 확산 중인 가운데 디즈니월드 문을 다시 연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현 경영진을 향해 “밤에 잠이 오느냐”고 비판했습니다.디즈니월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3월 폐쇄 조치를 내렸습니다. 그러나 그해 7월 11일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디즈니 측은 시간 예약 방문제를 실시하고, 매시간 놀이기구를 소독하기로 했습니다. 미키마우스·신데렐라·스타워즈 병사 등 인기 캐릭터와의 악수·포옹 금지 등의 여러 조건을 달고 일부 구역에 한정한 부분 개장을 시행했죠.애비게일 디즈니는 이런 경영진의 결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애비게일은 “디즈니월드 재개장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경영진들이 밤에 잠이 올까 의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와중에 재개장을 결정해놓고 어떻게 고객과 직원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특히 기저질환을 가진 직원들은 경영진의 재개장 결정을 매우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습니다.애비게일 디즈니는 회사 경영진을 향한 비판으로 유명합니다. 2020년 4월 디즈니 직원 10만명이 일시 해고를 당했을 때도 “이런 와중에도 경영진과 임원들은 배당금 15억달러(약 1조8050억원)를 챙겨갔다”며 저임금 노동자부터 우선 자르고 보는 회사의 행태를 지적했죠. 사람들은 회사 경영진의 잘못된 결정과 행태를 꼬집는 애비게일 디즈니의 속 시원한 발언에 공감하고 있습니다.찰스 척 피니. /플리커 제공두 얼굴의 억만장자 ‘찰스 척 피니’전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목표를 이룬 억만장자가 있습니다. 바로 DFS(Duty Free Shoppers)를 창립한 찰스 척 피니입니다. 찰스 척 피니는 2020년 9월 본인이 세운 자선재단 ‘애틀랜틱 필랜스로피’에 가진 돈을 모두 기부했습니다. 그가 40년 동안 기부한 금액은 80억달러(9조3600억원)에 달합니다. 수중에 200만달러(23억4000만원)만 남겨놓고 평생 모은 전 재산의 99%를 기부한 것이죠.전 재산을 기부한 척 피니는 재단을 해체했습니다. 그는 재단 해체 당시 “빈털터리가 됐지만 더없이 행복하다. 생전에 목표를 이룰 수 있어 만족스럽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전 재산을 기부할지 궁금해했던 사람들에게 ‘해봐라, 정말 좋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이런 척 피니는 과거 ‘두 얼굴의 억만장자’라고 불렸습니다. 그는 사업 성공으로 큰돈을 벌었지만 돈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모임에서 돈을 내지 않으려고 먼저 일어나거나 법적 소송에서 각종 방법으로 변호사 비용을 깎으려고 했다는 등 여러 일화가 전해집니다. 미국의 한 경제지는 척 피니를 “돈밖에 모르는 억만장자”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그러다 1997년 척 피니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면세점 매각과 관련해 법정 분쟁에 휘말린 DFS는 사무실 압수수색을 당합니다. 그때 비밀 회계장부가 발견됐습니다. ‘뉴욕컨설팅 회사’라는 이름으로 15년간 약 2900회에 걸쳐 4조5000억원가량을 지출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페이퍼 컴퍼니를 동원한 편법 경영과 횡령 등의 의혹이 있었지만 알고 보니 기부에 쓰인 돈이었습니다. 그가 1982년 기부재단을 설립해 몰래 기부를 해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얼굴의 억만장자라는 별명이 붙은 것입니다.찰스 척 피니는 평소 자선사업가인 앤드루 카네기가 했던 ‘부유한 죽음은 불명예스럽다’라는 말을 늘 마음에 새겼다고 합니다. 그는 “죽어서 하는 기부보다 살아서 하는 기부가 더 즐겁다”고 전했습니다.기자 시절 고 이병철 회장과 고 정주영 회장 사이에 있는 이수영 회장. /KBS지식 유튜브 캡처“자식을 진정 위한다면 기부를 가르쳐야 한다”국내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대표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광원산업 이수영 회장입니다. 광원산업은 이수영 회장이 1988년 창립한 부동산 전문 기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부동산 취득 한도가 늘어난 2007년부터 미국에 투자하면서 큰 수익을 냈습니다.기자 출신으로, 농장과 모래 채취 사업 등을 거치면서 밤낮없이 일을 하며 부를 일군 이수영 회장이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건 기부 덕분입니다. 이 회장이 2012년부터 지금까지 KAIST에 기부한 금액은 766억원입니다. KAIST 개교 이래 최고액이라고 하죠. 이 사실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자 이수영 회장은 “기부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그것은 내 한평생 삶이 축약된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이 회장은 KAIST 기부 외에도 과거 서울대 낙산 장학회 이사로 42억원 모금에도 참여했습니다. 또 2010년 서울대 법대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죠. 2020년에는 포브스가 선정한 ‘2020 아시아 올해의 자선활동 영웅 15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수영 회장은 과거 기부 소감으로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가진 것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했습니다.또 “자식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돈을 물려줄 게 아니라 기부를 가르쳐야 한다. 대한민국 미래와 나라를 위하는 뜻을 가진 분들이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기를 바란다”며 기부 장려를 잊지 않았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공무원 개인정보 유출, 계속 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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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권선구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또다시 개인정보를 유출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1월 19일 “공무원 A씨가 구청에서 파악한 개인정보를 흥신소에 넘긴 혐의가 포착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구청 같은 과에서 근무했던 B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앞서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옛 신변보호)를 받던 서울 송파구 여성 살해 사건(이석준 사건)도 이 구청에서 일하던 공무원 C씨가 흥신소에 2만원을 받고 피해자 집 주소를 넘겨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공무원이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해당 구청은 물론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안전조치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이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조선DB◇개인정보 유출이 강력 범죄로 이어져경기 수원 권선구청 소속 공무원 C씨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주소와 차량정보 등 개인정보 1101건을 조회해 흥신소 업자에게 제공했다. C씨가 유출한 정보 가운데 한 여성의 집 주소는 흥신소 세 곳을 거쳐 이석준에게 전달됐다.이씨는 이 여성을 성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앙심을 품었고, 2021년 12월 10일 흥신소에서 얻은 주소로 찾아가 여성의 어머니와 동생을 살해하기로 했다. 이날 이씨가 휘두른 흉기에 여성의 어머니는 사망했고 동생은 중태에 빠졌다. C씨가 단돈 2만원을 받고 건넨 여성의 개인 정보가 ‘이석준 사건’이라는 강력 범죄로 이어진 것이다.공공기관 관계자가 넘긴 개인정보가 강력범죄에 악용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 유포해 공분을 산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대표적이다. 서울 송파구 주민센터와 수원의 한 구청에서 일하던 사회복무요원 2명은 2019년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요청을 받고 근무지에서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넘겼다. 이들이 넘긴 정보는 조주빈이 박사방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를 이어가는 데 쓰였다. 이후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의 개인정보 취급업무를 금지했다.2021년 11월에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활용하는 정책을 다루는 정부 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개인 정보가 외부로 새는 사고가 벌어졌다. 2021년 10월 개인정보위는 2012~2018년 330만명 이상의 회원 개인 정보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넘긴 페이스북을 상대로 181명이 “피해 배상이 필요하다”며 낸 집단 분쟁 조정 사건을 맡았다. 집단 분쟁 조정이란 피해 유형이 같은 50명 이상이 모여 재판 대신 당사자 간 합의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다. 개인정보위는 페이스북이 이들에게 1인당 3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내용의 조정안을 내놨다.2021년 11월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돼 윤종인 위원장이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선DB2021년 11월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돼 윤종인 위원장이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선DB그런데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위가 갖고 있던 신청인 181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 개인 정보가 신청인 중 일부 19명에게 이메일로 전송됐다. 개인정보위는 “직원 실수로 페이스북에 보내야 할 신청인 명단 등이 잘못 보내졌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개인 정보가 담긴 메일을 받은 19명에게 메일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정보가 유출된 당사자들에게 사과했고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사과문을 발표했다.개인정보위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14만4000건에 달한다. 공무원이 개인정보를 유출해 징계를 받은 사례는 2018년 36명, 2019년 44명, 2020년 76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경찰을 거치지 않고 직접 분쟁 조정에 나선 사례도 많다.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 접수된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대상 분쟁 신청도 2018년 37건에서 2020년 64건으로 증가했다.◇적발돼도 ‘솜방망이’ 처벌공무원은 업무 특성상 개인정보를 다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자격을 가진 사람만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무단으로 열람하거나 유출할 경우 징계와 처벌이 뒤따른다. 그러나 무단으로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고 적발되더라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공무원의 경각심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2017~2019년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징계받은 사례는 총 153건에 형사 고발한 사건은 2건에 불과하다. 일탈 행위가 적발돼도 대부분 내부 징계에 그쳤다.공무원이 개인 정보를 유출해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픽사베이공공기관의 이런 처분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법적 처벌 수위와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 주체의 동의를 받지 않고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게 된다. ‘n번방 사건’ 이후엔 공무원이 사회복무요원에게 정보시스템 접근 권한을 양도 또는 대여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규정도 신설됐다.공직사회 안팎에선 내부 징계조차 받지 않는 개인정보 유출 행위가 적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다. 정보 열람 권한을 가진 공무원을 감시하는 체계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공공기관에서 개인정보 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인원은 기관 당 평균 2.5명이었고, 다른 업무를 병행하지 않는 전담 인원은 0.4명에 불과했다.◇재발 방지 대책은?어쨌든 공무원은 마음먹기에 따라 국민의 개인정보를 얼마든지 알아낼 수 있다. 이에 공무원의 직업윤리, 보안의식 강화뿐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이중, 삼중의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고 처벌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2020년 6월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민원인 개인정보 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해 개인정보 취급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화를 불렀다는 지적을 받았다.최근 정부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공공기관 개인정보유출 종합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보를 누설한 수원시 권선구청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르면 2022년 2월 말이나 3월 초 공개를 앞두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이제라도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나 때는 현금이 제일 좋았는데.." 현금 없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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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안 받습니다. 카드 없으면 나중에 계좌이체 해주세요.”‘현금 없는 버스’가 늘고 있습니다. 현금 없는 버스는 말 그대로 요금통이 없는, 카드 결제만 가능한 버스입니다. 서울시는 2021년 10월 8개 노선의 버스 171대를 현금 없는 버스로 시범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1월1일 사업을 확대하면서 카드 결제만 가능한 버스는 18개 노선 418대로 늘었습니다. 서울시는 시범 사업이 끝나는 2022년 6월까지 경과를 지켜보고, 현금 없는 버스 전면 도입을 검토할 예정입니다.서울시가 현금 없는 버스 시범 사업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카드로 결제하고 버스에 타는 승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통계를 보면 현금승차 비율은 해마다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에는 탑승객 100명 중 5명이 현금을 지불하고 버스를 탔습니다. 2018년 현금승차 비율은 1.25%였고, 2020년에는 0.83%까지 떨어졌습니다.과거 버스를 탈 때 쓰였던 토큰과 회수권. /kbc 뉴스 유튜브 캡처현금은 관리 문제도 있습니다. 현금승차 비율이 높았을 당시엔 운수회사들이 버스 수십대에 설치된 현금 요금함을 매일 아침 수거해 일일이 정산했습니다. 기사 5~6명이 모여 지폐와 동전 수를 헤아렸습니다. 승객이 탈 때는 찢어진 지폐를 내지 않는지, 불량 지폐로 부정 탑승을 하는지도 확인해야 했습니다. 정확한 요금을 지불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기사들의 눈에 의존해야 했습니다. 무거운 동전 때문에 추운 겨울 기사가 요금통을 들고 가다 넘어지는 낙상 사고도 자주 있었다고 합니다.2020년 기준 버스 1대가 하루에 벌어들인 현금은 4264원이었는데요, 현금결제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현금 분류나 이송 관련 인건비 등으로 나가는 돈이 하루 약 782원이었습니다. 결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운수업계에서 꾸준히 나왔습니다. 카드 결제만 받는 버스가 대중화되면 1977년 등장해 1999년 폐지된 토큰과 1954년 도입 이후 2004년 사라진 회수권에 이어 현금승차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서울시는 현금 결제 승객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현금대체 결제수단을 홍보하고 계좌이체 방법을 안내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업을 알리고 있습니다.크랩(KLAB) 유튜브 캡처◇유통업계도 현금대체 결제가 대세현금 없는 세상을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입니다. 스타벅스는 2018년 4월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매장 3곳을 현금을 받지 않는 매장으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연령대가 고르게 이용하는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와 달리 젊은 손님이 많은 스타벅스는 현금을 쓰는 고객이 더 적었습니다. 때문에 현금 없는 매장은 빠르게 늘어날 수 있었고, 시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전국 매장 10곳 중 6곳이 현금 없는 매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2022년 1월 기준 현금 없는 스타벅스 매장 비율은 64% 수준입니다.현금을 쓰는 고객이 드문 것도 현금 없는 매장을 늘리는 이유 중 하나이지만, 스타벅스 같은 브랜드가 현금을 대체하는 결제수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마케팅 때문입니다.포털에 스타벅스 제휴 카드를 검색하면 스타벅스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 163개가 검색 결과에 뜹니다. 최대 50% 청구할인 혜택이 있는 삼성카드 taptap O, 청구할인 혜택이 최대 60%인 KB국민 청춘대로 톡톡카드 등인데요. 스타벅스가 카드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제휴 카드를 출시하면 카드사는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카드를 만든 고객은 스타벅스를 더 자주 찾아 돈을 씁니다. 스타벅스와 카드사가 윈윈(win-win)하는 구조입니다.선불충전카드도 스타벅스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현금대체 결제수단입니댜. 선불충전금이란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앞서 미리 넣어두는 돈을 의미합니다. 스타벅스는 선불충전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 커피를 구매하면 멤버십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합니다. 적립 혜택이 쌓이면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거나 한정판 스타벅스 굿즈(goods·특정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기획 상품)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선 어차피 같은 돈을 쓴다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로 결제하거나 선불충전카드를 사용하는 게 이익입니다.스타벅스는 또 선불충전금을 범용성 없는 금액형 상품권으로 규정하고 사용 기한을 만들었습니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인도하기 전 먼저 받는 선수금으로 선불충전금을 받아 5년 사용 기한이 끝난 금액을 잡이익(특별히 성정된 수익이나 이익계정 등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수익)으로 귀속시킵니다. 2021년 스타벅스의 선불충전금 미사용 비율은 6%입니다. 고객이 충전해놓고 쓰지 않은 돈 덕분에 스타벅스는 가만히 앉아서 1년에 30억원을 번 셈입니다.MBC NEWS 유튜브 캡처◇전 세계서 디지털 화폐 제작…한국은행도 참여디지털화로 여러 신종 결제수단이 등장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디지털 화폐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금전적 가치가 있는 화폐를 전자 형태로 저장해 거래하는 돈을 디지털 화폐라 부릅니다. 각국 정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디지털 화폐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인데요. 민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달리 각 나라 중앙은행이 발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디지털 화폐 분야에서 선두 기술을 보유한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은 지난 2014년 달러 중심의 국제 금융 질서를 재편한다는 목적으로 디지털 화폐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19년부터 일부 지역에서 디지털 화폐 시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1년 중국에서 약 2억6000만명이 디지털 위안화로 약 16조4200억원을 썼다고 합니다. 한국은행도 2021년 7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CBDC 모의실험 연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비용 절감·편의성·마케팅·디지털화 등 여러 요인으로 현금 없는 세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사회 취약 계층을 위한 대책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일각에선 “필연적으로 현금 없는 세상이 올 수밖에 없다면 정부가 정보 소외 계층을 위한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3500만뷰 대박 난 CCTV 영상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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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바닥 청소를 하던 아르바이트생이 갑자기 걸그룹 ITZY(있지)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정신 없이 춤을 추는 아르바이트생 뒤로 조용히 문이 열리고 한 손님이 들어온다. 가만히 그 광경을 지켜보던 손님은 얼마 후 아르바이트생과 눈이 마주친다. 당황한 아르바이트생에게 손님은 멋쩍은 박수를 보내는데…카페 CC(폐쇄회로)TV에 고스란히 찍힌 아르바이트생의 일탈과 손님과의 어색한 만남이 화제다. ‘카페에 출몰한 있지 빌런’, ‘CCTV에 찍힌 LOCO한 알바생’이란 제목으로 유트브와 틱톡에 올라온 50초짜리 이 CCTV 영상은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3500만회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유튜버 ‘효크포크’와 에스원이 함께 만든 영상 ‘ITZY(있지) 빌런’의 한 장면. 이 영상은 업로드 한 달 만에 누적 조회 수 3500만 회를 넘겼다. /에스원카페 사장이 봤다면 깜짝 놀랐을 이 영상은 사실 보안기업 에스원이 자사 CCTV 화질을 홍보하기 위해 댄스 유튜버 ‘효크포크’와 협업해 만든 영상이다. CCTV에 찍힌 춤 추는 아르바이트생이 바로 효크포크다.에스원 관계자는 “보안업은 경직되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며 “TV 광고를 동시에 진행하거나 대규모 캠페인이 아닌데 수천만 조회수를 달성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이어 “기업 SNS 채널의 한계를 넘어 대중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광고지만 한번쯤 상상해본, 있을 법한 상황에 공감, 대리만족한 사람들은 CCTV 영상을 공유하며 입소문을 냈다. “나까지 심장 철렁했다” “광고인 걸 알고 봐도 신박하고 재미있다” “각도, 연출, 춤실력, 엔딩, 광고까지 완벽” 등의 댓글이 줄 이었다.CCTV 영상 공개 이후 에스원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380%, 조회 수는 656% 증가했다. 유튜버들과 협업한 다른 영상 콘텐츠도 평균 6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채널의 인기도 높아졌다.재미 있는 콘텐츠를 거부감 없이 시청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기업의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광고라고 해도 재미 있는 콘텐츠를 본 소비자들은 스스로 입소문을 내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게 된다. 일종의 버즈 마케팅(Buzz Marketing)이다.버즈 마케팅을 활용하는 기업은 점점 늘고 있지만 대박의 조건은 따로 있다. 설령 B급이라 하더라도 콘텐츠가 재밌고 신선해야 한다는 것.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핵심이기도 하다.SSG닷컴이 선보인 온라인 광고 ‘공공대작전’의 한 장면. /SSG닷컴 유튜브SSG닷컴은 이를 위해 B급 정서의 광고로 유명한 영상 제작사 ‘돌고래유괴단’과 손잡고 ‘공공대작전’이라는 온라인 캠페인 광고를 만들었다. 5편으로 이어지는 광고는 SSG닷컴 대표인 유지태가 납치되면서 시작된다. 납치단인 공유와 공효진, 박희순 등이 그를 상대로 파격 할인 작전을 펼친다는 내용이다.공유와 공효진이 광고판에 적힌 가격 뒤에 붙은 숫자 ‘00(공공)’을 지우는 작전을 통해 8400원인 피코크 초마짬뽕 상품을 84원에 판매하거나 유지태가 쓱배송 상품 1개를 주문해도 숫자 ‘00(공공)’을 더해 100개를 배송한다는 기자회견을 하는 식이다. 영화를 방불케하는 출연진과 스케일, B급 정서가 돋보이는 이 광고 조회수는 3000만회에 달한다.맘스터치 ‘엄마를 찾아서’. /맘스터치 유튜브맘스터치가 선보인 ‘엄마를 찾아서’라는 온라인 광고도 화제다.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한 이 광고는 광고 제작사 감독으로 분한 송중기가 맘스터치 임직원들에게 기존 치킨 광고에서 벗어난 새로운 광고 기획을 제안하며 시작된다. 이어서 공개되는 파격적인 3편의 광고 시리즈. 이를 두고 임직원들의 열띤 찬반 논쟁을 벌인다. 진짜 엄마의 맛을 찾기 위한 배우들의 진지해서 웃긴 연기가 돋보인다. 송중기를 필두로 조민수, 정웅인, 유재명, 박호산, 장영남, 염혜란 등 연기파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엄마를 찾아서는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가 150만회를 넘겼다.가수 데프콘이 출연하는 CU의 웹예능 '쓔퍼콘'. /CU 유튜브CU는 아예 광고 유튜브로 예능 콘텐츠를 선보였다. 시즌2까지 나온 ‘쓔퍼맨’은 가수이자 예능인 데프콘이 슈퍼맨 복장을 하고 CU에서 판매하는 각종 상품들을 배낭에 담아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맞춤 상품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편의점표 웹예능이다. 쓔퍼맨은 정식 에피소드 공개 전부터 대박 콘텐츠의 탄생을 예고했다. 티저 영상이 사흘 만에 조회수 3만 회를 달성했고 첫화는 닷새 만에 10만회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의 총 조회수는 300만회 이상이다. 쓔퍼맨을 통해 씨유튜브에 유입된 신규 구독자도 약 3000명에 이른다.CU는 성대모사로 유명한 유튜버 ‘쓰복만’이 1인 3역으로 CU 제품 먹방을 선보이는  ‘CU미식회’와 유명 푸드 애니메이터와 협업한 애니메이션 먹방 콘텐츠 외에도 유튜브를 통해 웹드라마, 오디오드라마 등을 제작하고 있다. 덕분에 채널의 인기도 많다. CU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의 구독자수는 56만명에 달한다.오명란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씨유튜브는 편의점에 한정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웹예능, 웹드라마, 오디오드라마 등의 다채로운 포맷으로 풀어내는 것이 강점이다”라며 “앞으로도 CU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좋은 친구처럼 구독자와의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소비자가 찾아보고 먼저 알리게 만드는 콘텐츠가 대세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소통 방식은 이제 더는 소비자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고객이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제품에 친근감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버즈 마케팅(Buzz Marketing):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여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여기서 버즈는 꿀벌이 윙윙거리는(buzz) 것처럼 소비자들이 상품에 대해 웅성웅성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종의 입소문 마케팅이다. 인터넷과 SNS과 발달한 요즘 시대에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이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이것'만 했더라면.." 10년 날린 타블로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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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보다 취약한 게 디지털 기기에 있는 데이터같아요.”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문서를 보관할 때 종이보다 기기에 저장된 파일이 더 잃어버리기 쉽다는 말이다. 한번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 저장한 데이터를 날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순식간에 사진·음원·파일이 눈 앞에서 사라진 경험. 혹시 몰라 여기 저기 마우스로 클릭해보고 기계를 껐다 켜보지만 날아간 파일을 찾을 수 없다. 그 안에 담긴 시간과 추억, 노력이 떠올라 눈 앞이 캄캄해진다.최근 그룹 에픽하이 타블로도 10년 동안 작업해온 데이터를 한순간에 날렸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이런 사례는 창작자를 비롯해 학교와 직장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 데이터 유실 사례와 대처법을 알아봤다./타블로 트위터타블로는 지난 2022년 1월17일 자신의 트위터에 “iOS(아이폰 운영체제)가 자동 업데이트 되면서 폰 안에 깔려 있는 노트앱에 저장했던 메모와 함께 지난 10년 동안 쓴 가사들이 지워졌다”며 막막함을 토로했다. 타블로가 사용하는 아이폰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면서 백업하지 않은 10년 동안의 가사와 메모 등이 모두 삭제된 것이다. 데이터 삭제는 iOS 업데이트의 대표적인 오류 증상으로 알려졌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미리 백업하는 수밖에 없다.이 사례를 계기로 과거 김영하 작가의 발언도 재조명됐다. tvN ‘알쓸신잡’에 출연했던 김 작가는 좋은 소설가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글쓰기 실력이 아닌, ‘백업’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소설을 쓰고 있어도 한순간에 글을 날려버린다면 모든 의욕을 잃고 직업이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백업하라”고 강조했다./tvN ‘알쓸신잡’/tvN ‘알쓸신잡’함께 자리에 있던 유시민 작가도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다. 유 작가는 이틀간 작업한 문서를 USB 저장장치와 노트북에 각각 저장하고 있었지만, 얼결에 파일을 거꾸로 덮어씌웠다고 한다. 예전 파일을 최신 버전에 잘못 덮어씌운 것이다. 방탄소년단 RM도 2021년 11월 SNS에 1년 넘게 작업한 오디오 파일을 날렸다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파일이 삭제된 날이 한 해 중 가장 최악의 날”이라고 덧붙였다.인터넷 장애로 피해를 입은 사례도 있다. 에픽하이 멤버 미쓰라는 작업물을 주로 클라우드에 저장하는데, 2021년 10월 갑자기 인터넷이 안돼 작업물을 모두 날렸다고 했다. 당시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가량 장애가 발생해 가입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증권거래시스템과 상점의 결제시스템, 기업 업무시스템 등이 멈춰 피해가 속출했다./JTBC데이터 유실 사고는 직장에서도 빈번히 일어난다. 델 EMC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기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데이터 장애·사고 유형 3위가 ‘복구 불가능한 데이터 유실’이다. 또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이 데이터 장애·사고를 겪었다고 답했다.실제로 스마트폰을 분실하거나, 업무용 노트북을 갑자기 수리해야 하는 경우 난처할 때가 있다. 개인용 메신저로 주고 받은 업무 대화부터 회사 노트북 드라이브에 저장된 업무 파일 등이 날아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기계 고장 외에 데이터 유실 원인은 다양하다. 여러 장소에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데이터를 사용·공유하다 보면 데이터 관리 공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저장되지 않은 파일이 하나 둘 생긴다.개인용 메신저로 직장 동료들과 파일을 공유하는 것도 데이터 유실 원인이 된다. 파일을 내려받을 시기를 놓치면 ‘파일 유효기간 종료로 더 이상 확인할 수 없다’는 알림창이 뜨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 개인 메신저는 저장 유효 기간 내 이미지와 영상, 파일을 내려받지 않으면 다시 내려받을 수가 없다.기기 저장 공간이 꽉 찼을 때도 마찬가지다. 직장인 A(29)씨는 “외근 중 급하게 개인용 메신저로 업무 자료를 주고 받았는데, 몇 달 후 메신저 대화창을 뒤져보니 스마트폰에서는 저장 공간 확보를 위해 삭제한지 오래고, PC 버전에서는 해당 기간에 접속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화 자체가 보이지 않아 자료를 결국 찾지 못했다”고 했다./게티이미지뱅크개별 사례마다 구체적인 원인은 다르지만, 데이터 유실을 막기 위해선 ‘백업’(backup·데이터 보존이나 사고에 대비해 미리 자료를 복사해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요한 파일일수록 여러 장치에 다중 저장하고, 수시로 저장 공간을 관리해야 한다. 데이터는 한번 유실되면 이전과 같은 상태로 복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전문가들도 백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 데이터복구 전문업체 관계자는 매체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외장하드 등 데이터는 기술적으로 복원할 수 있지만, 복원할 수 없는 데이터도 있다”며 “주기적으로 백업하고 외장하드나 USB 등을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꼭 외장하드가 아니더라도 구글드라이브나 네이버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따로 저장하는 것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파일을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명 ‘디지털 청소’다. 방식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크게 다르지 않다. 쓰지 않는 옷이나 물건을 버리듯, 필요 없는 헌 파일을 버리고 정리하는 것이다. 파일 삭제를 통해 저장 공간을 확보했다면 체계적으로 정리정돈해 찾아 쓰기 쉽게 만들어야 한다. 우선 최상위 폴더는 각각의 업무별로 생성한다. 하위 폴더는 그 안에서 일정한 주기로 이뤄지는 작업에 따라 일간, 주간, 월간 단위로 분류하면 된다. 파일 정리는 저장 즉시 백업까지 하면 좋다.☞아이폰 자동 업데이트 대처법아이폰 데이터 유실 사고는 이용자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된 문제다. 업데이트 과정에서 주로 메모나 음성 메모 앱 등의 기록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애플 측은 메모 유실 문제에 대해 계정 설정을 확인하라고 권고한다. 설정 > 메일로 이동해 ‘계정’을 누르고, 확인하려는 이메일 계정을 선택한 후 ‘메모’가 켜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메모 앱에서 이메일 계정을 두 개 이상 사용하는 경우 각 계정에서 위 단계를 반복하라고 권고한다. 추가로 최근 삭제된 항목 폴더 확인하기, 검색을 통해 메모 찾기, 직접 메모 검색하기 등의 방안도 있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입학하면 장학금과 삼성전자 취업이 떼놓은 당상인 이 학과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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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의 오찬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기업 계약학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계약학과란 대학이 기업과 계약을 맺고, 기업이 요구하는 특정 분야를 전공으로 개설해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기업이 교육비 일부를 부담하고, 장학금은 물론 해외연수 기회도 준다. 또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최소 절차만 거쳐 채용한다. 학생 입장에선 대입과 동시에 취업의 기회를 함께 얻는 셈이다. 이러한 계약학과에 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요 대학에 (삼성과의 계약) 학과들을 새로 만들어 보니 좋은 인재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구광모 LG 대표도 “대학에 디스플레이학과가 추가돼 기업과 청년이 윈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구광모 LG 회장 /LG국내 기업들이 우수 대학에 계약학과를 만들면서 인재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술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기업들이 수도권 주요 대학과 함께 직접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입학할 때부터 ‘내 사람’을 뽑아 교육하고, 졸업 후 바로 기업에 입사시키겠다는 의도다. 기업으로선 국내 경쟁사나 글로벌 기업 등에 인재를 뺏길 우려가 적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계약학과를 육성하고 있다.◇삼성, 계약학과 가장 많아삼성전자는 국내 대학에 가장 많은 계약학과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첫 계약학과로 2006년 성균관대에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만들었다. 이후 2011년 경북대 모바일공학과를 신설했고, 2021년에는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개설하고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또 2021년에는 KAIST와 포스텍(포항공대)과도 협약을 맺고 반도체학과를 만들기로 했다. 2023년부터 카이스트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신입생 100명, 포스텍은 반도체공학과 신입생 40명을 선발한다. 최근에는 통신 분야와 관련한 학과도 신설했다. 삼성은 서울대와 연합전공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연합전공을 선택한 학생들이 본인의 전공 외에 통신 관련 연합과목을 이수할 경우 장학금뿐 아니라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 혜택도 받는다.고려대에 차세대통신학과를 만들기로 한 전경훈(왼쪽) 삼성전자 사장과 정진택 고대 총장. /삼성전자삼성은 1월 17일에는 고려대학교에 차세대통신학과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차세대통신학과는 6세대 이동통신(6G)을 포함한 차세대 통신기술을 다루는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다. 고려대는 2023년부터 매년 신입생 30명을 차세대통신학과로 뽑을 예정이다. 학생들은 통신 분야 이론과 실습을 연계한 실무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재학 기간 중 모든 학비를 지원한다. 학비 보조금도 삼성전자가 산학장학금 형태로 준다. 최소 졸업 요건만 충족하면 한 차례 면접전형을 거쳐 삼성전자에 입사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졸업만 하면 삼성전자 입사를 보장받는 셈이다.현대자동차그룹,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대기업도 인재 육성을 위해 주요 대학에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계약학과가 생겨나고 있다. 대학 학부뿐 아니라 대학원에서도 계약학과 개설이 잇따르고 있다.글 시시비비 귤시시비비랩
1800억→7000만원..이 남자가 연봉을 자진 삭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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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봉은 내가 삭감한다” 스스로 연봉 줄인 CEO들디즈니부터 블리자드까지“위기라서” “추문 탓에” “직원 위해”…이유는 제각각‘블리자드(Blizzard)’. 스타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히트작을 만든 불세출의 글로벌 게임 업체입니다. 이런 블리자드의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자신의 연봉을 99.6%나 자진해서 삭감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바비 코틱 블리자드 CEO의 2020년 연봉은 1억5460만달러(1809억6000만원)였는데요, 코틱은 2021년 10월 본인 연봉을 6만2500달러(약 7300만원)로 줄이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받던 연봉의 0.4%면 사실상 연봉 수령을 포기한 셈인데, 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요?바비 코틱과 그가 올린 공개서한◇성차별·성폭력 문제로 고소2021년 10월 28일 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서한이 올라왔습니다. 이 서한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처한 상황의 설명과 앞으로의 대처, 여기에 임하는 임원진의 태도, 다짐 등이 종합적으로 설명돼 있었죠.블리자드는 최근 사내 성차별·성폭력 문제로 고소당했습니다.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2018년부터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성폭력과 직장 괴롭힘 문제를 조사한 끝에 2021년 6월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소장 내용을 보면 회사 안에서 성추행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성 직원이 쓰는 수유실에 남성 직원이 들어가 여직원의 수유 장면을 쳐다본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또 임신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여직원의 승진을 막았다고 하고, 남자 직원들은 업무시간에 게임을 하고 일은 여직원들에게 모조리 떠넘겼다고 합니다.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남자 직원들이 여자 직원의 몸을 더듬거나 성적인 말을 건네는 일이 많았습니다. 또 술을 마실 때면 여직원의 자리로 가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습니다. 심지어 남자 직원들이 사내 파티에서 여직원의 누드 사진을 함께 본 뒤 해당 여직원이 출장 중 목숨을 끊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이런 갈등이 계속되자 블리자드 CEO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합의안에 따라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1800만달러(약 213억원)에 달하는 성평등 기금을 조성하고 피해 직원 보상과 재발 방지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죠.바비 코틱은 성명문을 통해 다섯 가지 주요 과제와 함께 급여 삭감 사실을 밝혔습니다. ‘새로운 전사적 직장 내 괴롭힘 무관용 정책 도입’, ‘여성∙논바이너리 직원 비율 50%로 증가 및 소수자 직원 기회를 위한 2억5000만달러(약 2923억원) 투자’, ‘직원 피드백에 의한 성폭력 및 성차별 피해사건 관련 강제 중재(required arbitration) 중단’, ‘동일 임금 제도의 투명성 증대’, ‘향후 진척상황 공유’등이 골자였죠.마지막으로 코닉은 기본 급여뿐 아니라 해당 기간 받게 될 모든 급여를 캘리포니아 주법에서 허용하는 한도 안에서 최소 수준으로 줄일 것을 요청했습니다. 상여금과 주식 보상도 수령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죠.밥 차펙. /디즈니 홈페이지◇천하의 디즈니도 연봉 삭감블리자드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CEO도 자진해서 연봉을 줄여 화제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모든 회사가 타격을 피해 가지 못 할때였습니다. 당시 밥 차펙 월트 디즈니 CEO는 본인 임금을 50%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모든 부사장급 임원의 급여는 20%, 수석 부사장은 25%, 임원 부사장 이상은 30%를 삭감한다고 밝혔죠.당시 월트 디즈니는 디즈니 테마파크와 리조트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경제적 충격에 직면해 나온 조치였습니다. 밥 차펙은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코로나19에 따른 비상사태를 언급하면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차펙 CEO는 “우리는 현재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가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지만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당신의 안전”이라며 “코로나19는 우리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면서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보건 전문가 안내에 따라 집에서 근무하고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예방을 강조했습니다.댄 프라이스가 직원에게 선물 받은 테슬라. /댄 프라이스 SNS 캡처◇직원을 위한 연봉 자진 삭감2015년 4월 미국 기업 그래비티 페이먼츠의 댄 프라이스 CEO는 자신의 연봉을 90% 깎는 대신, 직원 최저 연봉은 7만달러로 올렸습니다. 당시 댄 프라이스의 연봉은 110만달러였는데, 이를 7만달러로 낮추고 직원 117명의 최저 연봉을 3년 안에 7만달러 수준까지 인상했죠. 프라이스는 파격적인 연봉 인상을 발표한 첫해에 모든 직원의 연봉을 5만달러까지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2016년 1만달러씩 더 올렸고 2017년에는 전 직원이 연봉 7만달러를 지급하며 약속을 지켰습니다.언론과 평론가 대부분은 그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언론에서는 댄 프라이스를 사회주의라고 칭했죠. 그러나 연봉을 올린 결과는 좋았습니다.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고 고객유지비율도 95%로 늘었습니다. 고객 문의는 월평균 30건에서 2000건으로 늘었죠.긍정적인 수치는 물론 직원의 행복도도 높아졌습니다. 직원들은 인상된 연봉으로 회사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왔고, 그들의 통근 시간이 줄면서 이직률까지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가 생겼습니다. 회사와 가정에 여유가 생기자 출산율도 올라습니다. 1년에 아이를 가진 직원이 2명 정도였으나, 2016년에는 12명으로 늘기도 했습니다.모든 직원의 최저 임금을 7만달러로 인상하고 6년이 지난 지금 회사 사정은 훨씬 좋다고 합니다. 회사 수익은 전과 비교해 3배 늘었고, 회사 거래 규모는 6년 전 38억달러에서 102억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직원들의 만족도도 올라갔습니다. 집을 산 직원은 연봉인상 전보다 10배 늘었고 아기를 출산한 직원도 10배 늘었습니다.직원들을 생각하는 댄 프라이스 마음은 직원에게도 전해졌습니다. 2021년 7월 프라이스 CEO는 직원들에게 선물을 받았다며 자신의 SNS에 테슬라 차량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습니다. 직원들이 댄 프라이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자동차를 선물해준 것을 사진으로 인증한 셈입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백신접종 안하면 반값 할인”…미접종자 환대하는 그곳,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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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자 옆에 있으면 온몸 가려워”‘백신 쉐딩’ 호소하는 미접종자…과학적 근거 있을까?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체 잡히지 않으면서 카페와 식당 등에서 백신 미접종자를 거부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방역 지침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혼자서는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번거롭긴 하지만 검사 결과 음성이란 ‘유효’ 확인증(발신일시로부터 48시간이 경과한 날의 자정까지)이 있으면 접종 완료자와 같은 ‘방역 패스’가 적용된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미접종자를 아예 손님으로 받지 않는 영업 방침을 고수하는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다.바쁜 시간대에 미접종자 음성 확인서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고, 가게에서 감염 가능성을 애초부터 막아보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자 온라인상에서 ‘미접종자 차별 가게 지도’를 만들어 공유하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그런데 이런 움직임과 반대로 오히려 백신 접종자를 거부하는 가게가 일부 생겨나고 있다. 대구 한 애견유치원은 백신 미접종 견주에게 원비의 절반을 할인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해당 애견유치원은 2021년 11월부터 백신 접종자 출입을 금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 전반적인 흐름과는 반대로 접종자에게는 패널티를, 미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셈이다. 대체 어떤 이유일까?대구의 한 애견유치원은 백신 접종자가 유해 물질을 뿜어낸다는 ‘쉐딩(shedding)’ 현상을 근거로 미접종 견주에게 원비를 깎아주고 있다. /해당 애견유치원 인스타그램 캡처애견유치원 관계자는 “유치원 직원들은 강아지 건강을 고려해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다”며 “백신 접종시 쉐딩 현상으로 강아지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백신 부작용으로 선생님들이 강아지를 돌보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쉐딩’이란, 백신이 바이러스 입자를 방출해 접종자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상반응을 일으킨다는 현상이다. 주로 미국에서 시작돼 퍼져나간 것으로 보이는 이 음모론이 국내에서도 일부 백신 반대론자 사이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쉐딩 현상을 겪었다는 이들은 접종자 근처에 있으면 두드러기, 두통, 어지럼증이 생긴다고 호소하고 있다. 심한 소독약 냄새가 난다거나, 전자파 파장을 느꼈다는 경험담도 공유된다. 접종자 접촉만으로도 생리 주기에 변화가 나타나거나 유산까지 겪을 수 있다는 공포섞인 우려도 백신 반대론자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다.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쉐딩 현상을 겪었다는 이들의 경험담을 찾아봤다. “나는 화이자 1차 접종자와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2차 접종자만 만나면 쉐딩 증상을 겪는다”, “쉐딩이 가장 심한 기간이 접종 직후부터 4일 정도라고 하니 일주일 정도는 접종자와 만남을 피하는 게 좋다.” “화이자 1차 접종했던 친구와 잠깐 얘기를 나누었는데 소독약 냄새가 너무 강하게 느껴졌다”, “접종 완료한 친척들을 만났는데 얼굴에 빨간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집에서는 괜찮은데 접종자가 드글대는 회사만 가면 손발이 저리고 피부가 따갑다”와 같은 글이 올려져 있다.백신 접종자 몸에서 방사능 피폭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는 나름의 원인 분석, 접종자가 구충제 ‘이버멕틴’이나 솔잎차, 비타민 C·D를 섭취하면 독소 배출이 차단된다는 예방법, 접종자끼리 지속적으로 접촉하면 변이 바이러스가 생긴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분석까지 더해지고 있다.미국 방송사가 공개한 한 사립학교의 안내문 중 일부. 이 학교는 백신을 맞은 학생은 집에서 한 달간 격리하라고 안내했다. /WSVN 캡처쉐딩 음모론의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앞서 한 사립학교가 백신 접종자를 한 달간 자가격리를 시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 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백신을 맞은 부모와 5초 이상 포옹해서는 안 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를 감염시킬 염려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런 쉐딩 현상에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일축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입장을 냈다. “쉐딩 현상은 백신에 약독화한 바이러스가 포함됐을 때만 일어날 수 있는데, 미국에서 승인된 모든 백신에는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없다”는 것이다.이는 국내에서 쓰이는 모든 백신에도 적용되는 얘기다.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의 코로나19 백신은 사(死)백신으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없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다른 사람에게 백신 성분을 전파하는 것 자체가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글 시시비비 와일드시시비비랩
쿠팡 말고 또?..손정의가 3조원 쏜 회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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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계의 큰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최근 28억달러(약 3조원)을 투자하고 지분 40%를 인수한 회사가 있다. 손정의 회장이 한국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 투자한 총액(30억달러·약 3조3000억원)과 맞먹는다. 손 회장이 점찍은 회사는 바로 물류 자동화 기업인 오토스토어. 어떤 점이 손 회장의 마음을 이끌어 3조원을 투자하게 했을까? 김경수(48) 오토스토어 한국지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오토스토어 김경수 대표. /jobsN김 대표는 무역업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중학교 2학년 때 에콰도르로 가족 이민을 했다. 에콰도르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1995년 미국 렌슬러 공대(RPI) 항공공학과에 입학했다. 2002년 한국에 들어오면서 한양대 기계공학과에 들어갔다.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자라 영어와 스페인어에 능통했던 김 대표는 외국계 기업에 줄곧 몸담았다. 자동화 장치에 관심이 많아 2004년 핀란드 기상 전문기업 바이살라의 한국 총판을 맡은 GBM INC에 입사해 필드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산업용 전기 제품과 자재를 공급하는 독일계 회사 바이드뮬러 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프로덕트 매니저를 시작으로 산업 부문을 총괄하는 인더스트리 매니저, 영업을 총괄하는 세일즈 매니저 등으로 9년간 일했다.“여러 자리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2016년 진공 자동화 제품을 생산하는 독일 기업 슈말츠 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한국 지사장을 맡았습니다. 4년여간 일하면서 리더 자리에 관해 많이 고민할 수 있었어요. 영업, 마케팅, 회계, 재무, 인사, 복지 등 회사 구석구석을 살펴야 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회사의 방향성을 확실히 잡아야 했고, 많은 부분을 책임지는 자리라는 걸 느꼈어요.”-오토스토어 한국지사를 맡게 된 계기는요.“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전자상거래의 핵심인 물류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노르웨이 물류 자동화 기업인 오토스토어를 알게 됐습니다. 1996년 설립한 오토스토어는 로봇기술 전문 회사예요. 원래 반도체 등의 전자 부품을 유통하던 회사였는데, 2004년 보관과 출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물류창고 시스템을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물류 업계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큐브 스토리지 자동화’라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화제였죠. 첨단 물류 기술에 관한 아이디어가 신선했습니다. 물류 자동화에 혁신이 될 거라 생각했어요. 2020년 10월 한국에 지사가 생기면서 대표를 맡았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에 지사가 있어요.전용 플라스틱 상자인 빈이 격자 무늬인 그리드 위를 초속 3.1m 이동하면서 물건을 자동으로 옮긴다. /오토스토어오토스토어가 독자 개발한 창고 자동화 기술은 ‘큐브 스토리지 자동화(Cube Storage Automation)’라고 불려요. 알루미늄 틀로 짜인 큐브 모양의 공간(그리드), 그 안을 채운 전용 플라스틱 상자(빈), 초속 3.1m의 속도로 이동하는 무선조종 로봇들로 이뤄져 있어요. 로봇들이 그리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빈을 적재하고, 입출고합니다. 쉽게 말해 로봇이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그리드 안에 상자를 자동으로 넣고 빼고 해요.기존에는 사람이 직접 제품을 쌓고, 정리하고, 주문서를 보고 해당 제품을 찾아 꺼내야 했어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이죠. ‘큐브 스토리지 자동화’ 방식은 기존 물류에서 쓰는 선반형 방식인 ‘팔레트 랙(pallet rack)’보다 저장 밀도가 훨씬 높습니다. 선반과 복도가 필요 없어 창고를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죠. 또 로봇이 사람이 하던 ‘피킹(출고할 상품을 꺼내는 일)’까지 해서 인건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선반이나 복도가 필요 없어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오토스토어무엇보다 대기업만 물류 자동화를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깼습니다. 평평한 바닥만 있으면 33㎡(약 10평)짜리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해요. 기존 선반형과 비교하면 동일면적 기준으로 4~5배 이상 많은 물류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큰 공간이 없어도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죠. 도심 소규모 물류창고를 가진 기업이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고객사가 궁금합니다.“전세계 800여개 기업 600여개 물류 창고에 우리 시스템이 들어갑니다. 고객사는 월마트, 화이자, 인텔, DHL, 파나소닉, 구치, 이케아, 지멘스 등이 있어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죠. 국내에는 신라면세점이 2016년 가장 먼저 우리 시스템을 도입했어요. 탁구용품을 만드는 중견기업 ‘엑시옴’과 롯데쇼핑의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 오토프레시 의왕센터와 부산센터 등이 있습니다.”오토스토어는 2021년 4월 소프트뱅크로부터 28억달러(약 3조1290억원)를 투자받아 화제였다. 기업 가치는 77억달러(약 8조6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김경수 대표. /jobsN-최근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특징이 있나요.“한국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전세계 5위입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20년 한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1041억달러(123조원)였어요. 이는 전년보다 19.5%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겪었지만 이커머스 시장은 예외였어요. 국내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거로 봐요. 실제로 최근 중소 기업, 1인 전자상거래 기업의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매출이 궁금합니다.“지난 2015년 약 470억원에서 작년에는 약 2000억원을 기록했어요. 5년 만에 4배 넘게 성장했습니다. 최근 국내 물류 시장이 커지면서 더 빠르게 성장할 거로 봅니다.”-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더 많은 기업에 오토스토어의 기술력을 알리고 싶어요. 또 소규모 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모델도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글 시시비비 귤시시비비랩
18살 때 난치병 이겨내고 전교 1등·서울대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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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에 학생회장까지 한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원인도 정확히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난치병이 찾아왔다. 진단명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루푸스. 고작 18살 때였다. 쉽게 피로해지는 몸을 이끌고, 매일 스테로이드 약을 12알씩 먹으면서 공부했다. 그렇게 서울대학교에 진학했고, 로스쿨을 준비했다. 증상이 호전되나 싶었지만, 로스쿨 입학시험을 본 직후 쓰러졌다. 신장 기능을 거의 모두 잃었고, 27살 때부터 복막투석을 시작하면서 장애인이 됐다. 2020년 기적적으로 남동생에게 신장이식을 받고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희우(28)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희우 작가. /본인 제공서울에서 나고 자란 희우씨는 학창 시절 밝고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구로고등학교 재학 시절 전교 1등을 하고, 학생회장도 하는 등 매사에 성실했고, 교우 관계도 좋았다. 그런 그가 몸의 이상을 느낀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머리를 감고 나면 손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 있었죠. 머리가 자주 아팠고 고열도 잦은 데다 눈도 계속 부어 있었어요. 친구들이 라면 먹고 잤냐고 놀릴 정도였죠. 그때까지만 해도 자잘한 증상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동네에 있는 피부과와 내과 등을 전전하면서 해열제나 두통약을 처방받고 끝났어요.그런데 어느날 뭔가 이상할 만큼 열이 심하게 났어요. 두 달 내내 38~39도에 달하는 고열에 시달렸는데, 그때 뭔가 문제가 있구나 싶었죠. 그리고는 처음 대학 병원을 찾아 갔어요. 아직 어리니까 크게 아플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진단명은 희소 난치병인 루푸스였어요. 그때가 18살이었어요.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에요.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인체를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이 생기면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요. 피로, 발진, 관절 통증, 열, 두통, 탈모, 가슴 통증, 신장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있어요. 원인도 정확히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병이죠. 1만명에 한 명꼴로 걸리는 병이라고 해요.”-많이 놀라셨겠어요.“믿을 수 없었죠. 의사 선생님이 이제 공부는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억울했어요. ‘왜 병원에 나를 묶어놓을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살았나’ 싶었어요. 가족들도 많이 걱정했고요. 저는 특히나 신장 쪽에 문제가 생겼어요. 신장 기능 저하가 일어나 단백뇨가 나오고 수치가 계속 좋지 않았죠.처음에는 루푸스 활성도와 단백뇨를 잡기 위해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을 받았어요. 스테로이드는 루푸스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데, 과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입해 면역력을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에요. 오랜 기간 하면 부작용으로 얼굴이 붓고 살이 쪄요. 잔병치레도 많아지죠. 또 멍이 잘 들고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등의 증상도 나타나요.무엇보다 얼굴이 많이 부어 힘들었어요. 친구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죠. 학교 복도에서 저를 봐도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어요.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 쌍꺼풀에는 애벌레가 붙어 있는 것 같고 턱은 접혀 퉁퉁해졌죠. 청소년기 때라서 그런 모습을 받아들이는 게 더 힘들었어요.뼈는 욱신거렸고, 체력도 점점 약해졌지만 수험 생활을 계속해야 했어요. 의사 선생님은 쉬라고 했지만 쉴 수 없었습니다. 성공해서 고생하신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리고 싶었어요. 또 아픈 채 삶을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병에 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죠. 매일 아침 스테로이드 알약을 12알씩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더 심해졌어요. 몸은 자꾸 까라졌고, 잠은 쏟아졌어요.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잤던 것 같아요. 기운이 없고 몽롱한 느낌이었고, 몸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부었어요.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한 과목당 30분씩만 공부하자고 생각했어요. 오전 10시쯤 겨우 눈을 떠 학교에 갔고, 컨디션이 괜찮으면 7교시까지 있었어요. 힘든 날엔 중간에 나와서 집에 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 4~5시간씩 매일 공부하려고 했어요. 대입 수능 날엔 아침에 못 일어날까 봐 걱정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그래서 수능 당일 날 정말 힘들었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어서 쉬는 시간에는 계속 엎드려 있었어요. 서울대에 가려면 제2외국어 과목까지 봐야 했기에 오후 6시까지 시험을 봤어요. 시험이 끝나고 나올 땐 다리에 힘이 쫙 풀리더라고요.”희우씨는 힘들고 길었던 수험 생활 끝에 2012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했다.“서울대 합격 소식을 받자마자 소리를 질렀어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제가 아픈 뒤로는 고등학교라도 졸업할 수 있을까 하셨는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시곤 좋아하셨어요. 한편으로는 대학교에 입학해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하셨어요.”대학교 4학년 때 잠시 증상이 호전돼 덴마크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본인 제공-대학 생활은 어땠나요.“하고 싶은 건 다 하려고 했어요. 우쿨렐레 동아리에 들어 노래도 부르고 악기도 연주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땐 덴마크로 교환학생도 다녀왔어요. 몸 상태가 좋았을 때였어요. 컨디션이 좋아 잠시 약도 먹지 않을 때였습니다. 한 학기를 덴마크에서 공부했는데 영국, 프랑스, 베를린, 벨기에, 네덜란드 등을 여행하면서 즐겁게 보냈어요. 컨디션이 좋아져서 이제 긴 투병 생활도 끝나는구나 싶었어요.그렇게 한국에 돌아와 로스쿨을 준비했어요. 평소 법학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말도 곧잘 하는 편이라 변호사를 꿈꿨고, 적성에 잘 맞을 거로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전문 자격증이 있으면 아플 때 잠시 일을 쉬어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좋을 거라 생각했죠. 2017년 8월 말에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을 봤습니다.”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모습. 법학적성시험(LEET)을 본 후 급격히 상태가 나빠졌다. 결국 신장 기능을 거의 잃고 투석을 시작했다. /본인 제공-결과는 어땠나요.“시험 결과가 문제가 아니었어요. 시험을 보고 난 후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어요. 너무 방심했나 봐요. 위가 너무 아프고 배가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원서를 써야 할 때쯤 결국 구급차에 실려 갔어요. 배에는 복수가 찼고, 요독증(신장의 기능이 극도로 저하해 노폐물이 혈액 속에 축적돼 일어나는 중독 증세)이 심했어요. 간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죠.병원에서 주는 밥 냄새도 역해 계속 토하고 게워 냈습니다. 어지러움이 심해 침대 밖을 벗어날 수가 없었고, 누워만 있었어요. 또 복수가 차서 온몸이 부어 있었습니다. 너무 아프고 힘들었어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휴대 전화를 들 힘조차도 없어 무릎 사이에 휴대 전화를 끼고 전화를 걸 정도였어요. 처량했고, 두려웠습니다.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처음 했어요.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한 달간 입원을 하고 병원 생활을 했어요. 다행히 수치가 좋아져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 안 죽고 돌아왔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그래도 공부의 끈을 놓을 수 없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했어요. 동시에 건강 관리도 계속했어요.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약과 주사가 잘 듣지 않아, 루푸스에 효과적이라는 항암치료까지 받았습니다.그런데도 신장 기능은 계속 나빠졌습니다. 대학원을 한 학기 마치고 나니 신장의 기능이 5% 정도만 남아 있었어요. 신장 기능을 거의 잃어 결국 2019년 10월 복막 투석을 시작했습니다. 27살 때였어요. 장애인이 됐어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투석 전에는 희망이라는 게 있었는데, 막상 투석을 해야 한다니 두려웠습니다. 신체 일부의 기능이 다 했다고 생각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그때부터 일상은 투석 위주로 돌아갔습니다. 배꼽 옆에 30cm가 넘는 호스를 꽂고 매일 투석액을 12시간씩 몸에 넣어야만 했어요. 또 6시간마다 투석액을 갈아줘야 했어요. 밖에 있다가도 시간이 되면 집에 돌아와야 했죠. 불편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투석했어요.하루에 4시간만 깨어 있을 수 있었어요. 몸이 너무 피로해 오래 깨있을 수가 없었어요. 할 수만 있다면 몸을 버리고 도망가고 싶었어요. 죽음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매일 울었어요. 어느 날은 기분 전환하려고 연극을 보러 갔는데, 앉아 있는 내내 다리가 퉁퉁 부어 종아리가 찢어질 것 같더라고요. 이제 이러한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절망스러웠습니다. 속상해하시는 엄마를 볼 때면 ‘내가 엄마보다 오래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최근 2살 터울인 남동생에게 신장 이식을 받았다. /본인 제공-신장 이식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작년 봄부터 신장 이식 준비를 했어요. 원래 어머니가 신장을 공여해주시려고 했지만, 연세가 있어 어려웠어요. 아버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때 2살 터울인 남동생이 나섰어요. 나의 건강을 위해 누군가가 희생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동생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죄스러웠고, 동생에게 공여받는 게 맞는지 끝까지 고민했습니다.그때 동생이 ‘누나, 나는 이렇게 누나에게 공여할 수 있는 사실이 너무 큰 행운이야’라고 말해줬어요. 더 건강한 신장을 주겠다면서 3개월간 열심히 운동까지 했죠. 동생은 그렇게 끝까지 제게 용기를 줬습니다. 무사히 수술은 잘 끝났고, 둘 다 무탈하게 회복했습니다.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았어요. 10시간을 넘게 자도 피로함이 가시질 않았는데, 신장 이식 수술 후엔 거짓말처럼 몸이 가뿐해졌습니다. 새로 태어난 것만 같았어요. 동생의 희생으로 인해 건강해졌다고 생각해요. 몸을 더 소중히 다루고 아껴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건강해져야죠.”-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출판하셨다고요.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나요.“투석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마음이 너무 괴로울 때마다 글을 쓰면서 해소했어요. 글을 쓸 때면 뭉쳐져 있던 감정을 차곡차곡 포개서 좋은 상자에 잘 넣어 두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편안해졌고, 자기객관화가 되면서 복잡했던 감정이 덜어지기도 했어요. 글을 쓰면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렇게 울고 나면 개운해지는 느낌도 들었고, 스스로 위로받기도 했죠.꾸준히 글을 쓰다가 작년에 글 쓰는 플랫폼인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또 그간 쓴 글을 엮어 ‘내 하루는 4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독립 출판을 했습니다. 그 글을 본 출판사 대표님이 연락하셨고, 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냈습니다. 10년간의 투병 기록이지만, 결국 가족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지난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가족과 주변 사람의 사랑 덕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책을 낸 후 주변에서 힘과 위로를 받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 더 큰 힘을 얻었습니다. ‘난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삽니다.”희우 작가. /본인 제공-현실에 절망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같이 울자고 하고 싶어요. 그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 힘든 상황에 놓인 본인만 알아요. 그냥 여기 저도 이렇게 잘 있으니 같이 울자고 얘기하고 싶어요.”-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딱히 큰 꿈은 없어요. 예전에는 빠르게 달려서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고 싶었어요. 모든 걸 계획하면서 살았는데, 이젠 그런 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그냥 저 자신을 잘 지키고 싶어요. 또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고 싶어요. 글 쓰는 시간 동안 감정을 정화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재 행정대학원에서 장애인 복지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관련 공부를 하면서 다른 사람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글 시시비비 귤시시비비랩
2022년, 당신의 수입을 늘려줄 자격 시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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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치러진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에는 역대 최대인 40만8492명이 응시했다. 2020년에도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2021년엔 그보다 4만5728명이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올해 51만명) 규모를 뛰어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뜨거운 열기는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 2022년 시험 일정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공인중개사 외 다른 자격 시험도 마찬가지. 안정적 수입과 일자리를 보장해줄 자격 시험 일정을 정리했다.2021년 공인중개사 시험에 역대 최다인 40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2022년에도 자격증 취득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공인중개사먼저 공인중개사 시험은 1년에 한 번,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치러진다. 2022년 제33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10월 29일 예정돼 있다. 정기 접수는 8월 8일부터 12일까지다. 접수는 큐넷(www.q-net.or.kr)에서 한다.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30일이다.공인중개사 시험 과목은 총 5개다. 1차 2과목, 2차 3과목을 치른다.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란, 민법 및 민사특별법, 2차는 공인중개사 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 공법, 부동산공시법 및 세법을 치른다. 1· 2차 시험을 같은 날 동시에 치른다.공인중개사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에듀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민법 및 민사특별법, 부동산학개론, 부동산공법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3과목을 먼저 공략하는 게 합격에 유리하다"고 했다. 이어 "민법 및 민사특별법을 통하여 다른 법률 과목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유리하다"며 "부동산 공법은 내용이 방대하고 개정이 빈번하므로 내용을 압축해 반복학습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공인중개사 시험은 나이, 경력, 학력 등의 응시 자격 제한이 없다. 절대 평가로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합격자 수가 늘면서 공인중개사 수급 조절을 위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실제 법안이 발효되기까지 유예 기간이 있으므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그 전에 도전하기를 추천한다.◇감정평가사부동산 관련 자격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공인중개사’를 떠올리지만 ‘감정평가사’의 인기도 뜨겁다. 감정평가사는 부동산, 동산을 포함하여 토지, 건물, 기계기구, 항공기, 선박, 유가증권, 영업권과 같은 유무형의 자산 가치를 따져 값을 정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자격사를 말한다.감정평가사는 전문직으로 변리사, 변호사, 관세사, 회계사, 세무사, 법무사, 건축사에 이어 연봉 순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험에 합격하면 1년의 실무교육을 거치는데, 실습 기간에는 3000만~4000만원 정도를 받지만 1년차가 넘어가면 5000만~6000만원 이상을 받는다.부동산과 무형 자산의 가치를 매기는 감정평가사도 인기 있는 자격증 중 하나다. /조선DB2022년 제33회 감정평가사 시험일은 1차가 4월 2일, 2차가 7월 16일이다. 원서 접수는 2월 7일부터 11일까지다. 1차 합격자 발표는 5월 11일이며 1차 합격자에 한해 2차 시험을 진행한 후 10월 1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1차 시험은 민법, 경제학원론, 부동산학원론, 감정평가 관계 법규, 회계학 총 5과목으로 치러진다. 영어는 공인 영어 점수로 대체한다. 2차 시험은 감정평가실무, 감정평가이론,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총 3과목이다. 1차는 객관식이며 2차는 주관식이다.감정평가사 1차와 2차시험이 올해보다 3주가량 빨리 실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를 감안해 수험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주택관리사주택관리사는 공인중개사 못지않게 정년이 없어 은퇴 뒤 노후 대비로 인기 높은 자격증 시험 중 하나다. 주로 아파트와 공공시설, 상가 같은 대규모 공동 주택의 각종 시설과 환경을 유지 관리한다. 또 공동시설 유지와 보수, 관련된 각종 회계 업무인 공과금 납부 대행, 관리비 징수 같은 업무를 담당한다. 보통 아파트 관리소장을 의미한다.드라마에 나온 관리소장. /유튜브 KBS Drama 캡처2020년 4월 기준 주택관리사 의무채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전망도 좋다. 과거에는 150세대 이상만 주택관리사 의무 채용에 해당됐지만 150세대 미만도 입주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의무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국내 주택 75%가 공동주택인 만큼 전망이 좋은 직업 중 하나로 꼽힌다.연봉은 근무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평균 3729만원을 받는 것을 알려져 있다. 세대 수가 많거나 큰 규모의 공동주택인 경우 평균 약 4590만원까지 연봉이 오르기도 한다.주택관리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택관리사(보) 자격증을 취득하고 50세대 이상 500세대 미만의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장으로 3년 이상 근무, 50세대 이상 공동주택관리사무소의 직원으로 5년 이상 근무 등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73조’에 해당하는 경력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정식 주택관리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주택관리사(보) 시험에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학력과 나이 상관없이 응시 가능하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이뤄지고, 1년에 한 번 치러진다. 2022년 제25회 주택관리사(보) 1차 시험은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접수 받아 7월 9일 실시되며 8월 10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 시험은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접수 받아 9월 24일 치러지며 11월 3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1차 시험에서는 민법, 회계 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 3과목을 본다. 1차에 합격한 사람은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2차 시험은 주택관리관계법규와 공동주택 관리실무 과목을 본다. 1차, 2차 시험 모두 과목당 40문제가 출제된다. 과목당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모든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다.◇세무사올해 5월 치러진 세무사 1차 시험에는 역대 최다인 1만6587명이 지원했다. 2011년 시험 지원자 수 7198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세무사 시험은 최소 2~3년은 투자해야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 과정이 힘든데도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이유가 있다.2021년 세무사 시험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했다. /픽사베이에듀윌 세무사 관계자는 “2018년까지 10년간 유지됐던 최소 합격 인원이 630명에서 700명으로 늘어나면서 합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직업 전망 또한 좋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추세를 보면 합격자의 80%가 20~30대고, 취업이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세무사는 정년이 없고, 경력이 쌓일수록 연봉이 높아진다. 의사가 개인 병원을 세우듯 세무사 역시 개인 사무실을 낼 수 있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워크넷’이 2019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세무사의 연봉은 상위 25% 7432만원, 중위 6372만원, 하위 25% 5018만원이었다.2022년 세무사 시험은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1·2차 원서접수를 동시에 진행한다. 1차 시험은 5월 28일 실시하며 6월 29일 결과를 발표한다. 2차시험은 8월 27일 치러지며 11월 2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경비지도사현장에 파견하는 경비원을 지도∙감독 및 교육하는 경비지도사도 유망 자격증 중 하나다. 2022년 경비지도사 자격시험은 11월 12일 치러진다. 시험 접수는 9월 19일에서 23일까지다.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28일이다.현장에 파견하는 경비원을 지도 및 감독, 교육하는 경비지도사도 유망 자격증 중 하나다 . /게티이미지뱅크경비지도사는 ‘일반경비지도사’와 ‘기계경비지도사’ 두 가지가 있다. 일반경비지도사는 시설경비, 호송경비, 신변보호 업무를 하는 경비의 지도를 맡는다. 기계경비지도사는 ADT캡스, 에스원 등 기계가 경비를 하고 경보 발생 시 파견하는 형태의 경비 지도를 담당한다.자격증은 1·2차 필기시험과 교육을 거쳐 취득할 수 있다. 1차 시험은 법학개론, 민간경비론을 평가하는 객관식 시험으로 일반경비와 기계경비가 동일하다. 2차 시험은 공통 필수 과목인 경비업법과 선택 과목을 치른다. 시험 합격 후에는 일정 시간 교육(공통 교육 28시간·종류별 교육 16시간)을 받아야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자격증을 딴 후에는 각종 경비업체에 취업하거나 협회나 평생교육원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또 이 자격증이 있다면 경찰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 4점을 받을 수 있다.◇노무사노무 관련 영역의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인사관리 및 다양한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공인노무사 시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공인노무사가 하는 일은 크게 법률 분야와 경영 분야로 나뉜다. 법률 분야에서 공인노무사는 노동관계법령에 대한 자문과 교원, 군인, 공무원 등의 관련법상 재해 보상 신청 및 불복 심판 청구 대리, 산재 및 고용보험료 등의 과·오납 심판 청구 대리와 집행,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한 산재보상 신청 및 불복 심판청구 대리 및 대행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경영 관련 업무로는 노무사법에 따른 노무관리 진단과 4대보험 및 급여에 관한 아웃소싱, 사업장의 조직 및 직무 설계와 비정규직 채용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며 단체교섭권의 권한 수임 및 사적 조정과 중재, 기타 인사노무관리에 관한 컨설팅을 수행하기도 한다.노무사 시험은  2022년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1차 시험 원서를 접수한다. 1차 시험은 5월 14일 시행되며 6월 1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 시험 접수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며 시험은 9월 3일과 4일 치러진다.  2차 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23일이다. 3차 면접 시험은 12월 2일이며 12월 21일 최종 합격자를 공개한다.노무사 시험에는 다른 자격시험에는 없는 전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3차 면접시험. 법무사시험에 있던 면접시험이 2017년을 끝으로 폐지되면서 노무사시험은 1차 객관식, 2차 논술형 시험 외에 면접시험이 존재하는 유일한 전문자격사 시험이 됐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입사하면 유급 휴가 1달·휴가비 200만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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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급휴가 한 달에 휴가비 200만원은 별도#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1등석 항공권#인턴만 해도 월 300만원 지급기업들이 파격적인 연봉과 워라밸 조건을 내걸고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연봉과 성과급뿐 아니라 주식까지 나눠준다. 우수한 인재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인재풀이 부족한 경력직과 개발직군에만 있는 혜택이 아니다. 신입사원이나 인턴에게도 수준 높은 복지를 제공하며 ‘입사 구애’를 펼치기도 한다. 인재를 추천하기만 해도 1000만원을 주는 곳도 있다. 기업의 인재 영입, 어떤 혜택이 있는지 알아봤다./게티이미지뱅크◇불꽃튀는 영입 전쟁2021년 11월 패션 인공지능(AI) 기업 옴니어스는 개발·머신러닝·생산 직군 입사자들에게 최대 20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회사에서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와 스톡옵션(주식매수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월 8회 원하는 곳에서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 기회도 주어진다. 연말엔 성탄절을 전후해 10일간 휴식을 갖는 ‘겨울방학’도 있다. 이 기간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팀원이 쉬고, 사내 메신저도 휴식 모드다./에듀윌 제공‘주4일 근무제’를 도입해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도 다양한 인재 영입 보상안을 자랑한다. 경력직 입사자는 시용 평가 통과 시 100만원을 지급하며, 최대 10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도 지급한다. 에듀윌은 인재 채용 핵심 프로젝트로 ‘천천(千千)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데,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은 입사자에게 기존 연봉 대비 최대 1000만원의 연봉 인상과 입사 축하금 1000만원 등 총 2000만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신입 사원 채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시스템이 있다. 면접비로 최대 25만원(1차 5만원, 2차 10만원, 3차 10만원)을 지급하는 정책은 취준생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회사의 가치와 비전, 문화에 공감할 수 있는 인재를 찾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주4.5일 근무제 시행은 물론 입사 시 기존 연봉의 20%를 사이닝 보너스로 지급한다. 당근마켓은 개발자 연봉이 6500만원에서 시작한다. 이와 함께 각종 자기개발비와 업무 장비를 지원하는 정책도 쓰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입사자를 포함한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 제공키로 했다. 음악 플랫폼 폴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는 입사자에게 500만원의 사이닝 보너스를 지급한 데 이어 경력으로 이직한 이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입사할 수 있도록 1개월 유급휴가도 마련했다.올해 5월에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창업주 장병규 의장이 자신이 보유한 1000억원 규모의 회사 주식을 사내 임직원을 비롯해 입사 예정자들에게도 증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제부터 ‘갓래프톤’이라 부르겠다”, “갑자기 없던 애사심이 생기려고 한다”며 직장인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2021년 하반기 채용 당시 입사자들에게 전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1등석 항공권을 쐈다. 코로나19로 장시간 비행이 부담스러운 입사자들은 항공권 대신 여행 지원금 1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채용에선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디자이너, 항공 운영 매니저와 고객관리 운영 매니저 등을 뽑았다. 개발자 직군에만 쏠린 혜택이 아니란 얘기다. 마이리얼트립은 또 입사자들에게 2주간 전세계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연 100만원 상당의 여행 포인트와 자기계발비 180만원 등을 지급했다.신입사원과 인턴 채용에 파격적 조건을 내건 회사도 있다.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모든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데 이어 인턴에게 급여로 월 300만원을 제시했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AI 기반 경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티드랩은 최근 신임 직원들에게 3000만원 스톡옵션과 무이자 주택자금 대출(최대 3000만원)을 포함해 1억원 상당의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토스증권금전적인 보상에 더해 근무 환경을 바꾸고, 복지를 강화하는 것도 최근 트렌드다. 금융플랫폼 서비스 업체 토스는 연말 휴가 제도인 ‘겨울방학’을 아예 정례화했다. 또 선택적근로시간제 도입과 함께 휴가 사용과 재택 근무, 출퇴근 시간 등 근태를 별도의 승인 없이 직원 자율에 맡기는 원칙도 세웠다.대출 비교 서비스 핀테크 기업인 핀다는 개발자들이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인재 추천만해도 1000만원/게티이미지뱅크기업들은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기도 했다.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는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인재 추천 보상제’를 만들었다. 전 직장 동료 등 인재를 추천하는 사람에게는 사내 직원을 포함해 외부인에게도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한다. 개발직군의 경우 1000만원의 포상금이 나온다.네이버와 카카오도 추천금 지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2020년 7월부터 ‘임직원 추천 인재영입 프로그램’을 도입해 입사가 이루어질 경우 추천인에게 2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카카오 일부 계열사도 개발자를 추천해서 입사까지 이뤄지면 추천인에게 1000만원을 준다.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방귀 한병에 120만원” 이런 걸 누가?…”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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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상천외하고 별난 세상이다.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는 봉이 김선달이 살던 시절도 아니고, 세상천지 더럽고 쓰잘데 없는 것까지 내다 팔고, 그걸 또 좋다고 냉큼 사는 세상이라니. 아니, 어쩌면 김선달이 살지 않는 시대라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에선 방귀를 팔아 일주일 만에 8000여만원을 벌어들인 여성이 있어 화제다. 미국의 한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방귀를 담아 판매해 거금을 손에 쥐었다.  병에 자신의 방귀를 담아 판매한 스테파니 매토. /stepankamatto 인스타그램최근 영국 매체 더선은 호주TV쇼 ‘90일의 약혼자’에 출연해 유명해진 스테파니 매토의 ‘엽기적인’ 신사업을 소개했다. 매토는 TV 출연 이후 자신의 SNS에서 본인의 방귀를 담은 병을 팔았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사람들에게 내가 입었던 속옷과 머리카락, 목욕물 등을 사고 싶다는 메시지를 받아왔고, 그 중에는 방귀를 원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아이템 자체가 이색적이라 팔아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리병에 방귀를 담아 밀봉한 후 1병에 994달러(약 118만원)씩을 받았다. 배송은 택배로 진행했다. 그는 “방귀를 뀌려고 아침으로 콩과 삶은 달걀, 요거트를 먹었다”고 밝히면서 “이 모든 성분은 속을 부글거리게 하면서 톡 쏘는 냄새를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도대체 누가 남의 방귀를 살까 싶지만 매토의 방귀는 판매 시작 1주일 만에 8000여만원어치나 팔렸다.  보는 사람의 눈을 의심케 하는 판매 물품은 방귀뿐이 아니다. 영국의 여성 인플루언서 벨 델핀은 자신이 씻었던 목욕물을 판매했다. 해당 물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자신의 목욕물을 판매한 벨 델핀. /벨 델핀 인스타그램델핀은 평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이한 코스프레 사진들을 올려 인기를 끌었다. 그의 팔로워 수는 450만명에 달한다. 그는 인터넷 성인 사이트인 ‘폰허브’에 자신이 씻고 난 목욕물을 유리병에 담아 하나에 30달러(약 3만5000원)씩 판매했다. 그는 목욕하는 모습과 이를 병에 담는 모습을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선정적인 목욕물을 판매한 이유로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가이드 위반으로 차단됐고 이후 그는 자취를 감췄다. 방귀와 목욕물 등 엽기적인 제품을 직접 병에 담아 판매한 케이스에서 더 나아가 미국의 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스 말리스는 올해 NFT(대체불가능토큰) 거래플랫폼 ‘오픈씨’에 ‘방귀 상점’이라는 가게를 열고, 친구들과 녹음한 다양한 방귀 소리를 NFT로 만들어 판매했다. 가격은 5000원에서부터 70만원까지 다양했다. 니콜라스 케이지 얼굴이 그려진 쿠션(맨 왼쪽)과 틀니 모양 귀고리(가운데), 운동화인지 바지인지 알 수 없는 의류. /온라인 캡쳐조금 더 대중적으로 시각을 넓히면 황당한 제품들은 더 많다. 트위터에선 아예 존재해선 안 되는 물건들에 ‘#stuffThatShouldNotExist’ 태그를 달아 올리면서 더 쓸데없는 물건들을 찾는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태그를 검색해 보면, 빨간색 스팽글로 장식된 표면을 문지르면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의 얼굴이 나오는 쿠션과 틀니 모양으로 만든 귀고리, 운동화인지 바지인지 알 수 없는 옷, 손에 장갑처럼 끼는 팬티, 머리에 다양한 리모콘을 부착할 수 있도록 만든 헤어밴드 등이 나온다. 대학 축제 주점에서 잔혹하게 여성을 살해한 오원춘의 이름을 딴 오원춘 세트를 팔아 논란이 됐다./ KBS  해외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국내에선 엽기적인 물건을 대놓고 파는 경우는 많지 않다. 다만 평범한 판매 음식에 ‘엽기적인 이름’을 붙여 논란을 일으킨 사례는 있다. 2015년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의 축제장에는 글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잔혹한 살인 행각을 벌여 세상을 놀라게 한 오원춘의 이름을 내건 안주가 등장했다. 해당 안주를 판매한 학생 주점에선 곱창볶음 등 묶음 안주를 오원춘 세트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주점이 내건 현수막에는 미성년자 성폭행 등의 혐의로 복역한 전직 가수 고영욱의 이름을 넣은 고영욱 세트라는 메뉴도 있었다. 파장이 커지자 축제 주점 운영을 관리하는 동아리연합회측은 SNS를 통해 공식 사과하고 주점 운영을 폐쇄했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시시비비랩 -
가장 취업하고 싶은 외국계 회사 2위 넷플릭스…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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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적인 기업문화와 자유로운 근무환경, 우수한 복지제도까지. 취업준비생들이 대기업이나 공기업 못지 않게 입사를 갈망하는 회사가 외국계 기업이다. 다양한 사내 교육으로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데다, 높은 연봉은 물론, 능력만 있으면 해외에서 근무할 수도 있으니 ‘신의 직장’이 아닐 수 없다. 외국계 기업은 본사의 기업 문화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맞춰 유연한 근무제도를 도입해 직원 만족도가 높다. 익명의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한 구글코리아 직원은 ‘구글코리아가 신의 직장이 맞냐’는 질문에 “가고 싶은 다른 회사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답해 다른 직장인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팀장역을 맡은 배우 박은빈. /SBS ‘스토브리그’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려는 수요와 관심이 큰 만큼 취업포털에선 외국계 기업 선호도 조사를 자주 실시한다. 2020년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4년제 대졸 신입직 구직자 3268명을 대상으로 ‘외국계 기업 취업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정보통신(IT)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순위권에는 스포츠용품 업체와 커피 전문기업도 있었다. 취업 선호도가 높은 상위 5개 회사의 평균 연봉과 복지제도를 알아봤다. 다양한 사내 복지 시설을 갖춘 구글코리아 사무실. /구글코리아다양한 사내 복지 시설을 갖춘 구글코리아 사무실. /구글코리아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어하는 외국계 기업 1위는 ‘구글코리아’(57.7%)다. 구글코리아는 검색 및 탐색·기기·엔터테인먼트·업무처리·일정 및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IT기업 구글의 한국 지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의 평균 연봉은 2020년 기준 6036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직원 연봉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긴 어렵다. 직군과 직급에 따라 연봉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2021년 3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발표한 구글코리아 개발자의 연봉 중위값은 8400만원이다.이 회사는 높은 연봉만큼이나 복지 제도도 유명하다. 구글코리아는 자율출근제와 탄탄한 육아휴직제도 외에 사내 당구장·요가·수영장 등 다양한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사내 외국어 교실을 통해 직원들이 외국어를 공부할 수 있으며, 다른 지사에서도 근무할 수 있다. 구글만의 특이한 복지로는 전문 마사지 서비스가 꼽힌다. 전문 마사지사가 매주 월·수·금요일에 출근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넷플릭스코리아 사무실. /블라인드넷플릭스코리아 사무실. /유튜브 ‘넷플릭스’.2위는 ‘넷플릭스코리아’(24.6%)가 차지했다. ‘오징어게임’, ‘지옥’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외국계 콘텐츠 제작 업체가 선호 기업으로 떠올랐다.  넷플릭스코리아는 콘텐츠·제작·백오피스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콘텐츠 부문은 감독과 작가가 협력해 전략을 짜는 일을 하고, 제작 부문은 드라마와 영화 제작을 맡는다. 특히 콘텐츠와 제작 부문 인력이 많은데, 넷플릭스코리아가 미국 본사 지시를 단순히 수행하는 조직이 아닌 ‘콘텐츠 생산기지’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서울 종각역에 한국 사무실이 있지만, 제작인력은 주로 충무로와 상암동에서 일한다.  넷플릭스 대표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인사철학으로 ‘규칙 없음(No Rules Rules)’을 내세웠다. 직원 개인의 자율성을 중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넷플릭스코리아는 연차휴가 기간이나 근태 규칙과 형식이 없다. 또 모든 직원은 해마다 연봉 인상과 스톡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 보상 받을 수 있다. 잡코리아가 2020년을 기준으로 파악한 넷플릭스 직원의 평균 연봉은 6036만원 선이다.  애플. /온라인 커뮤니티애플. /온라인 커뮤니티넷플릭스에 이어 IT기업 ‘애플코리아’(18.8%)가 3위에 올랐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과 맥북 등 애플 제품의 국내 유통을 담당한다. 애플코리아는 본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 애플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복지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애플 직원이라면 애플 주식과 제품을 할인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또 직원과 가족에게 의료보험과 가족돌봄 유급휴가, 자기계발비 등을 지원한다. 2020년 기준 애플의 평균 연봉은 4978만원으로 알려졌다.  나이키코리아 회사 휴게 공간. /나이키코리아 스타벅스 한국 매장.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한국 매장. /스타벅스코리아 4위와 5위는 각각 ‘나이키코리아’(15.8%)와 ‘스타벅스코리아’(14.7%)가 차지했다. 1986년 한국에 진출한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코리아는 직원 수가 1400명에 달한다. 나이키의 대표적인 복지 혜택으로는 임직원 전용 매장에서 자사 제품을 4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것과, 스포츠나 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문화 프로그램이 꼽힌다. 5년 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는 별도의 포상금과 유급휴가도 받을 수 있다. 나이키의 평균 연봉은 2020년 기준 3489만원이다. 2020년 매출 1조9284억원을 기록한 커피전문 기업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과 신세계그룹이 공동투자한 합작법인이다.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을 본사가 직접 관리·운영하는데, 직원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해 유명하다. 하루 5시간 일하는 파트타임 근무자도 주5일 근무에 복리후생까지 누릴 수 있다. 스타벅스 직원은 바리스타에서 시작해 수퍼바이저와 점장을 거쳐 지역 매니저까지 승진할 수 있다. 스타벅스 평균 연봉은 2020년 기준 2574만원이며, 복지 제도로는 의료비와 장학금, 자녀 학자금, 출산·육아휴직 등이 있다.  글 시시비비 이은시시비비랩 -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정체, 결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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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31일, A4 용지 9장 분량의 논문 한 편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제목은 ‘비트코인: 일대일 전자 화폐 시스템(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논문 저자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였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나카모토는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포했고, 110만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으로 일반에 공개된 비트코인 백서. /온라인 커뮤니티 2010년 5월 첫 거래가 이뤄졌을 때만 해도 1비트코인의 가치는 2.7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11년이 지난 2021년말 현재 1비트코인은 5만달러(약 6000만원)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2년에는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웃돌 거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정작 비트코인을 창시한 나카모토는 2010년 12월까지 활동하다가 돌연 자취를 감췄다. 2014년 도리안 나카모토라는 인물이 진짜 나카모토라는 보도가 나오자 “나는 도리안 나카모토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린 뒤 다시 사라졌다. 그가 누구인지는 여전히 알려진 게 없다. 나카모토의 정체는 금융계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을 정도다. 과연 그는 누구며, 그의 정체는 밝혀질 수 있을까?◇나카모토는 대체 누구? 실존하나?나카모토는 자신이 1975년에 태어난 일본인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자취를 감추는 바람에 확인할 길이 없다. 나카모토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 명의 개발자 그룹이라는 추측도 있다. 비트코인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한정돼 암호학계 거물들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모두 이를 부인했다. 몇 년 전에는 테슬라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나카모토라는 설이 나왔지만, 머스크는 “나는 나카모토가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를 형상화한 동상이 2021년 9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세워졌다. /조선 DB세계 여러 나라 정보기관들도 나카모토의 정체를 밝히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여태 아무것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한다. 사망설도 나왔다. 그가 질병이나 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에 공식 활동이 없고, 그래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그동안 본인이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여럿 있었다. 그러나 한 명도 제대로 된 증거를 대지 못했고, 결국 사기나 해프닝으로 끝났다. ◇다시 미궁 속으로최근 라이트가 진짜 비트코인 창시자인 나카모토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013년 4월 사망한 미국의 컴퓨터 보안전문가 데이비드 클라이먼의 유족이 호주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크레이그 라이트 라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라이트는 2016년부터 자신이 비트코인을 창시한 나카모토라고 주장해온 인물.클라이먼의 유족들은 “라이트와 클라이먼이 비트코인을 함께 창시했으며 사토시 나카모토는 한 사람이 아니라 클라이먼과 라이트, 이들 두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사토시 나카모토가 소유한 비트코인 110만개 가운데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다. 비트코인 110만개는 현재 가치로 약 66조원에 달한다. 라이트는 클레이먼은 단순 조력자에 불과하다면서 자신이 비트코인을 단독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해왔다. 미국의 컴퓨터 보안 전문가 데이비드 클라이먼(왼쪽)과 호주 출신 컴퓨터 프로그래머 크레이그 라이트. /데이브클라이먼닷컴·크레이그라이트닷넷클레이먼의 유족이 승소할 경우 라이트는 본인이 가진 비트코인의 절반을 내줘야 하고, 이를 위해선 비트코인 110만개가 저장된 사토시의 계정을 제어하는 개인키를 입력해야 한다. 라이트가 개인키를 입력해 비트코인을 이전한다면 그가 나카모토라는 게 입증된다. 소송 결과에 따라 나카모토의 정체가 밝혀지는 만큼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2021년 12월 6일 미국 마이애미주에서 열린 재판에서 법원은 라이트의 손을 들어줬다. 클레이먼의 유족들에게 비트코인 절반을 넘길 필요가 없다고 판결한 것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라이트가 비트코인 이전에 필요한 나카모토 개인키를 입력하지 않아도 됨에 따라 나카모토의 정체는 다시 미궁 속에 빠졌다. ◇비트코인의 매력 지켜야비트코인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나카모토의 정체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코인 투자자들은 호기심만큼이나 그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불안해 한다.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개로 정해져 있다. 나카모토가 보유한 비트코인 110만개는 5%에 달한다. 그가 일부라도 현금화할 경우 시세 급락이 예상된다.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시장 총액의 약 43%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코인들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일각에선 ‘사토시의 출금을 강제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신원이 공개됐을 경우 일어날 파장도 변수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어떤 정부나 기관, 개인에게 종속되지 않은 ‘탈 중앙집중형’ 화폐다. 비트코인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도 이런 분산형 화폐로서의 매력 때문이다. 그런데 나카모토의 신원이 공개되면, 한 개인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가게 되면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투자자들이 나카모토의 정체가 밝혀지길 원치 않는 대목이다.나카모토가 보유한 비트코인 110만개는 현재 가치로 약 66조원에 달한다. /조선 DB비트코인 전문가인 제프 가직도 트위터를 통해 “나카모토는 자신이 가진 비트코인을 사용하거나 PGP(암호화된 이메일)에 사용된 키를 공개하는 것으로 자신을 증명할 수 있지만 나카모토를 익명으로 남겨두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
2022년, 당신의 수입을 늘려줄 자격 시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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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치러진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에는 역대 최대인 40만8492명이 응시했다. 2020년에도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2021년엔 그보다 4만5728명이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올해 51만명) 규모를 뛰어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뜨거운 열기는 2022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한다면 지금부터 2022년 시험 일정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한다. 공인중개사 외 다른 자격 시험도 마찬가지. 안정적 수입과 일자리를 보장해줄 자격 시험 일정을 정리했다.   2021년 공인중개사 시험에 역대 최다인 40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2022년에도 자격증 취득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뱅크◇공인중개사먼저 공인중개사 시험은 1년에 한 번,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치러진다. 2022년 제33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10월 29일 예정돼 있다. 정기 접수는 8월 8일부터 12일까지다. 접수는 큐넷(www.q-net.or.kr)에서 한다.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30일이다. 공인중개사 시험 과목은 총 5개다. 1차 2과목, 2차 3과목을 치른다. 1차 시험은 부동산학개란, 민법 및 민사특별법, 2차는 공인중개사 법령 및 중개실무, 부동산 공법, 부동산공시법 및 세법을 치른다. 1· 2차 시험을 같은 날 동시에 치른다. 공인중개사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에듀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시험은 민법 및 민사특별법, 부동산학개론, 부동산공법이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3과목을 먼저 공략하는 게 합격에 유리하다”고 했다. 이어 “민법 및 민사특별법을 통하여 다른 법률 과목의 기초를 다지는 것이 유리하다”며 “부동산 공법은 내용이 방대하고 개정이 빈번하므로 내용을 압축해 반복학습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나이, 경력, 학력 등의 응시 자격 제한이 없다. 절대 평가로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합격자 수가 늘면서 공인중개사 수급 조절을 위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실제 법안이 발효되기까지 유예 기간이 있으므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그 전에 도전하기를 추천한다.  ◇감정평가사부동산 관련 자격증이라고 하면 대부분 ‘공인중개사’를 떠올리지만 ‘감정평가사’의 인기도 뜨겁다. 감정평가사는 부동산, 동산을 포함하여 토지, 건물, 기계기구, 항공기, 선박, 유가증권, 영업권과 같은 유무형의 자산 가치를 따져 값을 정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전문자격사를 말한다. 감정평가사는 전문직으로 변리사, 변호사, 관세사, 회계사, 세무사, 법무사, 건축사에 이어 연봉 순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험에 합격하면 1년의 실무교육을 거치는데, 실습 기간에는 3000만~4000만원 정도를 받지만 1년차가 넘어가면 5000만~6000만원 이상을 받는다. 부동산과 무형 자산의 가치를 매기는 감정평가사도 인기 있는 자격증 중 하나다. /조선DB 2022년 제33회 감정평가사 시험일은 1차가 4월 2일, 2차가 7월 16일이다. 원서 접수는 2월 7일부터 11일까지다. 1차 합격자 발표는 5월 11일이며 1차 합격자에 한해 2차 시험을 진행한 후 10월 1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1차 시험은 민법, 경제학원론, 부동산학원론, 감정평가 관계 법규, 회계학 총 5과목으로 치러진다. 영어는 공인 영어 점수로 대체한다. 2차 시험은 감정평가실무, 감정평가이론, 감정평가 및 보상법규 총 3과목이다. 1차는 객관식이며 2차는 주관식이다. 감정평가사 1차와 2차시험이 올해보다 3주가량 빨리 실시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이를 감안해 수험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주택관리사주택관리사는 공인중개사 못지않게 정년이 없어 은퇴 뒤 노후 대비로 인기 높은 자격증 시험 중 하나다. 주로 아파트와 공공시설, 상가 같은 대규모 공동 주택의 각종 시설과 환경을 유지 관리한다. 또 공동시설 유지와 보수, 관련된 각종 회계 업무인 공과금 납부 대행, 관리비 징수 같은 업무를 담당한다. 보통 아파트 관리소장을 의미한다.  드라마에 나온 관리소장. /유튜브 KBS Drama 캡처 2020년 4월 기준 주택관리사 의무채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전망도 좋다. 과거에는 150세대 이상만 주택관리사 의무 채용에 해당됐지만 150세대 미만도 입주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의무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국내 주택 75%가 공동주택인 만큼 전망이 좋은 직업 중 하나로 꼽힌다.연봉은 근무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평균 3729만원을 받는 것을 알려져 있다. 세대 수가 많거나 큰 규모의 공동주택인 경우 평균 약 4590만원까지 연봉이 오르기도 한다.주택관리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택관리사(보) 자격증을 취득하고 50세대 이상 500세대 미만의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장으로 3년 이상 근무, 50세대 이상 공동주택관리사무소의 직원으로 5년 이상 근무 등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73조’에 해당하는 경력을 쌓아야 한다. 그래야 정식 주택관리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주택관리사(보) 시험에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학력과 나이 상관없이 응시 가능하다. 시험은 1차와 2차로 이뤄지고, 1년에 한 번 치러진다. 2022년 제25회 주택관리사(보) 1차 시험은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접수 받아 7월 9일 실시되며 8월 10일 1차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 시험은 8월 22일부터 26일까지 접수 받아 9월 24일 치러지며 11월 3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1차 시험에서는 민법, 회계 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 3과목을 본다. 1차에 합격한 사람은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2차 시험은 주택관리관계법규와 공동주택 관리실무 과목을 본다. 1차, 2차 시험 모두 과목당 40문제가 출제된다. 과목당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모든 과목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이다.◇세무사올해 5월 치러진 세무사 1차 시험에는 역대 최다인 1만6587명이 지원했다. 2011년 시험 지원자 수 7198명과 비교하면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세무사 시험은 최소 2~3년은 투자해야 합격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 과정이 힘든데도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데는 이유가 있다. 2021년 세무사 시험에는 역대 최다 인원이 응시했다. /픽사베이 에듀윌 세무사 관계자는 “2018년까지 10년간 유지됐던 최소 합격 인원이 630명에서 700명으로 늘어나면서 합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직업 전망 또한 좋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추세를 보면 합격자의 80%가 20~30대고, 취업이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세무사는 정년이 없고, 경력이 쌓일수록 연봉이 높아진다. 의사가 개인 병원을 세우듯 세무사 역시 개인 사무실을 낼 수 있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워크넷’이 2019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세무사의 연봉은 상위 25% 7432만원, 중위 6372만원, 하위 25% 5018만원이었다.2022년 세무사 시험은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1·2차 원서접수를 동시에 진행한다. 1차 시험은 5월 28일 실시하며 6월 29일 결과를 발표한다. 2차시험은 8월 27일 치러지며 11월 23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경비지도사현장에 파견하는 경비원을 지도∙감독 및 교육하는 경비지도사도 유망 자격증 중 하나다. 2022년 경비지도사 자격시험은 11월 12일 치러진다. 시험 접수는 9월 19일에서 23일까지다.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28일이다.  현장에 파견하는 경비원을 지도 및 감독, 교육하는 경비지도사도 유망 자격증 중 하나다 . /게티이미지뱅크경비지도사는 ‘일반경비지도사’와 ‘기계경비지도사’ 두 가지가 있다. 일반경비지도사는 시설경비, 호송경비, 신변보호 업무를 하는 경비의 지도를 맡는다. 기계경비지도사는 ADT캡스, 에스원 등 기계가 경비를 하고 경보 발생 시 파견하는 형태의 경비 지도를 담당한다.자격증은 1·2차 필기시험과 교육을 거쳐 취득할 수 있다. 1차 시험은 법학개론, 민간경비론을 평가하는 객관식 시험으로 일반경비와 기계경비가 동일하다. 2차 시험은 공통 필수 과목인 경비업법과 선택 과목을 치른다. 시험 합격 후에는 일정 시간 교육(공통 교육 28시간·종류별 교육 16시간)을 받아야 자격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자격증을 딴 후에는 각종 경비업체에 취업하거나 협회나 평생교육원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또 이 자격증이 있다면 경찰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 4점을 받을 수 있다. ◇노무사노무 관련 영역의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인사관리 및 다양한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공인노무사 시험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공인노무사가 하는 일은 크게 법률 분야와 경영 분야로 나뉜다. 법률 분야에서 공인노무사는 노동관계법령에 대한 자문과 교원, 군인, 공무원 등의 관련법상 재해 보상 신청 및 불복 심판 청구 대리, 산재 및 고용보험료 등의 과·오납 심판 청구 대리와 집행,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한 산재보상 신청 및 불복 심판청구 대리 및 대행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경영 관련 업무로는 노무사법에 따른 노무관리 진단과 4대보험 및 급여에 관한 아웃소싱, 사업장의 조직 및 직무 설계와 비정규직 채용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며 단체교섭권의 권한 수임 및 사적 조정과 중재, 기타 인사노무관리에 관한 컨설팅을 수행하기도 한다.노무사 시험은  2022년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1차 시험 원서를 접수한다. 1차 시험은 5월 14일 시행되며 6월 15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2차 시험 접수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며 시험은 9월 3일과 4일 치러진다.  2차 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11월 23일이다. 3차 면접 시험은 12월 2일이며 12월 21일 최종 합격자를 공개한다. 노무사 시험에는 다른 자격시험에는 없는 전형이 하나 더 있다. 바로 3차 면접시험. 법무사시험에 있던 면접시험이 2017년을 끝으로 폐지되면서 노무사시험은 1차 객관식, 2차 논술형 시험 외에 면접시험이 존재하는 유일한 전문자격사 시험이 됐다.글 시시비비 키코에루시시비비랩 -
18살 때 난치병 이겨내고 전교 1등·서울대…이 사람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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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에 학생회장까지 한 성실한 학생이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원인도 정확히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난치병이 찾아왔다. 진단명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루푸스. 고작 18살 때였다. 쉽게 피로해지는 몸을 이끌고, 매일 스테로이드 약을 12알씩 먹으면서 공부했다. 그렇게 서울대학교에 진학했고, 로스쿨을 준비했다. 증상이 호전되나 싶었지만, 로스쿨 입학시험을 본 직후 쓰러졌다. 신장 기능을 거의 모두 잃었고, 27살 때부터 복막투석을 시작하면서 장애인이 됐다. 2020년 기적적으로 남동생에게 신장이식을 받고 지금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희우(28)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희우 작가. /본인 제공서울에서 나고 자란 희우씨는 학창 시절 밝고 열정적인 학생이었다. 구로고등학교 재학 시절 전교 1등을 하고, 학생회장도 하는 등 매사에 성실했고, 교우 관계도 좋았다. 그런 그가 몸의 이상을 느낀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머리를 감고 나면 손에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져 있었죠. 머리가 자주 아팠고 고열도 잦은 데다 눈도 계속 부어 있었어요. 친구들이 라면 먹고 잤냐고 놀릴 정도였죠. 그때까지만 해도 자잘한 증상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동네에 있는 피부과와 내과 등을 전전하면서 해열제나 두통약을 처방받고 끝났어요.  그런데 어느날 뭔가 이상할 만큼 열이 심하게 났어요. 두 달 내내 38~39도에 달하는 고열에 시달렸는데, 그때 뭔가 문제가 있구나 싶었죠. 그리고는 처음 대학 병원을 찾아 갔어요. 아직 어리니까 크게 아플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진단명은 희소 난치병인 루푸스였어요. 그때가 18살이었어요.  루푸스는 면역계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에요. 자가면역이란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인체를 공격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이 생기면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등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요. 피로, 발진, 관절 통증, 열, 두통, 탈모, 가슴 통증, 신장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있어요. 원인도 정확히 모르고, 치료법도 없는 병이죠. 1만명에 한 명꼴로 걸리는 병이라고 해요.”-많이 놀라셨겠어요. “믿을 수 없었죠. 의사 선생님이 이제 공부는 그만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억울했어요. ‘왜 병원에 나를 묶어놓을까’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하고 살았나’ 싶었어요. 가족들도 많이 걱정했고요. 저는 특히나 신장 쪽에 문제가 생겼어요. 신장 기능 저하가 일어나 단백뇨가 나오고 수치가 계속 좋지 않았죠. 처음에는 루푸스 활성도와 단백뇨를 잡기 위해 스테로이드 충격요법을 받았어요. 스테로이드는 루푸스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데, 과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입해 면역력을 떨어지게 하는 방법이에요. 오랜 기간 하면 부작용으로 얼굴이 붓고 살이 쪄요. 잔병치레도 많아지죠. 또 멍이 잘 들고 고혈압, 당뇨병, 우울증 등의 증상도 나타나요. 무엇보다 얼굴이 많이 부어 힘들었어요. 친구들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죠. 학교 복도에서 저를 봐도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어요.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 쌍꺼풀에는 애벌레가 붙어 있는 것 같고 턱은 접혀 퉁퉁해졌죠. 청소년기 때라서 그런 모습을 받아들이는 게 더 힘들었어요. 뼈는 욱신거렸고, 체력도 점점 약해졌지만 수험 생활을 계속해야 했어요. 의사 선생님은 쉬라고 했지만 쉴 수 없었습니다. 성공해서 고생하신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리고 싶었어요. 또 아픈 채 삶을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병에 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죠. 매일 아침 스테로이드 알약을 12알씩 먹으면서 버텼습니다. 그런데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더 심해졌어요. 몸은 자꾸 까라졌고, 잠은 쏟아졌어요. 하루에 10시간 이상은 잤던 것 같아요. 기운이 없고 몽롱한 느낌이었고, 몸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부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한 과목당 30분씩만 공부하자고 생각했어요. 오전 10시쯤 겨우 눈을 떠 학교에 갔고, 컨디션이 괜찮으면 7교시까지 있었어요. 힘든 날엔 중간에 나와서 집에 가야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 4~5시간씩 매일 공부하려고 했어요. 대입 수능 날엔 아침에 못 일어날까 봐 걱정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거의 잠을 못 잤습니다. 그래서 수능 당일 날 정말 힘들었습니다. 머리가 아프고 기운이 없어서 쉬는 시간에는 계속 엎드려 있었어요. 서울대에 가려면 제2외국어 과목까지 봐야 했기에 오후 6시까지 시험을 봤어요. 시험이 끝나고 나올 땐 다리에 힘이 쫙 풀리더라고요.” 희우씨는 힘들고 길었던 수험 생활 끝에 2012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 입학했다.   “서울대 합격 소식을 받자마자 소리를 질렀어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제가 아픈 뒤로는 고등학교라도 졸업할 수 있을까 하셨는데,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시곤 좋아하셨어요. 한편으로는 대학교에 입학해 너무 힘들지 않을까 걱정도 하셨어요.”대학교 4학년 때 잠시 증상이 호전돼 덴마크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본인 제공-대학 생활은 어땠나요. “하고 싶은 건 다 하려고 했어요. 우쿨렐레 동아리에 들어 노래도 부르고 악기도 연주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땐 덴마크로 교환학생도 다녀왔어요. 몸 상태가 좋았을 때였어요. 컨디션이 좋아 잠시 약도 먹지 않을 때였습니다. 한 학기를 덴마크에서 공부했는데 영국, 프랑스, 베를린, 벨기에, 네덜란드 등을 여행하면서 즐겁게 보냈어요. 컨디션이 좋아져서 이제 긴 투병 생활도 끝나는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한국에 돌아와 로스쿨을 준비했어요. 평소 법학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말도 곧잘 하는 편이라 변호사를 꿈꿨고, 적성에 잘 맞을 거로 생각했어요. 무엇보다 전문 자격증이 있으면 아플 때 잠시 일을 쉬어도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좋을 거라 생각했죠. 2017년 8월 말에 법학적성시험(LEET·리트)을 봤습니다.”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모습. 법학적성시험(LEET)을 본 후 급격히 상태가 나빠졌다. 결국 신장 기능을 거의 잃고 투석을 시작했다. /본인 제공-결과는 어땠나요. “시험 결과가 문제가 아니었어요. 시험을 보고 난 후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어요. 너무 방심했나 봐요. 위가 너무 아프고 배가 난도질당하는 느낌이었고, 원서를 써야 할 때쯤 결국 구급차에 실려 갔어요. 배에는 복수가 찼고, 요독증(신장의 기능이 극도로 저하해 노폐물이 혈액 속에 축적돼 일어나는 중독 증세)이 심했어요. 간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었죠.  병원에서 주는 밥 냄새도 역해 계속 토하고 게워 냈습니다. 어지러움이 심해 침대 밖을 벗어날 수가 없었고, 누워만 있었어요. 또 복수가 차서 온몸이 부어 있었습니다. 너무 아프고 힘들었어요.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휴대 전화를 들 힘조차도 없어 무릎 사이에 휴대 전화를 끼고 전화를 걸 정도였어요. 처량했고, 두려웠습니다. 죽음이 가까이 있다는 생각을 처음 했어요.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한 달간 입원을 하고 병원 생활을 했어요. 다행히 수치가 좋아져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나 안 죽고 돌아왔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그래도 공부의 끈을 놓을 수 없었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진학했어요. 동시에 건강 관리도 계속했어요.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약과 주사가 잘 듣지 않아, 루푸스에 효과적이라는 항암치료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신장 기능은 계속 나빠졌습니다. 대학원을 한 학기 마치고 나니 신장의 기능이 5% 정도만 남아 있었어요. 신장 기능을 거의 잃어 결국 2019년 10월 복막 투석을 시작했습니다. 27살 때였어요. 장애인이 됐어요.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투석 전에는 희망이라는 게 있었는데, 막상 투석을 해야 한다니 두려웠습니다. 신체 일부의 기능이 다 했다고 생각하니 받아들이기 힘들었죠. 그때부터 일상은 투석 위주로 돌아갔습니다. 배꼽 옆에 30cm가 넘는 호스를 꽂고 매일 투석액을 12시간씩 몸에 넣어야만 했어요. 또 6시간마다 투석액을 갈아줘야 했어요. 밖에 있다가도 시간이 되면 집에 돌아와야 했죠. 불편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투석했어요. 하루에 4시간만 깨어 있을 수 있었어요. 몸이 너무 피로해 오래 깨있을 수가 없었어요. 할 수만 있다면 몸을 버리고 도망가고 싶었어요. 죽음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매일 울었어요. 어느 날은 기분 전환하려고 연극을 보러 갔는데, 앉아 있는 내내 다리가 퉁퉁 부어 종아리가 찢어질 것 같더라고요. 이제 이러한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절망스러웠습니다. 속상해하시는 엄마를 볼 때면 ‘내가 엄마보다 오래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근 2살 터울인 남동생에게 신장 이식을 받았다. /본인 제공-신장 이식을 받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작년 봄부터 신장 이식 준비를 했어요. 원래 어머니가 신장을 공여해주시려고 했지만, 연세가 있어 어려웠어요. 아버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때 2살 터울인 남동생이 나섰어요. 나의 건강을 위해 누군가가 희생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동생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죄스러웠고, 동생에게 공여받는 게 맞는지 끝까지 고민했습니다.  그때 동생이 ‘누나, 나는 이렇게 누나에게 공여할 수 있는 사실이 너무 큰 행운이야’라고 말해줬어요. 더 건강한 신장을 주겠다면서 3개월간 열심히 운동까지 했죠. 동생은 그렇게 끝까지 제게 용기를 줬습니다. 무사히 수술은 잘 끝났고, 둘 다 무탈하게 회복했습니다.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았어요. 10시간을 넘게 자도 피로함이 가시질 않았는데, 신장 이식 수술 후엔 거짓말처럼 몸이 가뿐해졌습니다. 새로 태어난 것만 같았어요. 동생의 희생으로 인해 건강해졌다고 생각해요. 몸을 더 소중히 다루고 아껴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건강해져야죠.” 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출판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는 작가로 활동 중이다. /본인 제공-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출판하셨다고요.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나요.“투석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마음이 너무 괴로울 때마다 글을 쓰면서 해소했어요. 글을 쓸 때면 뭉쳐져 있던 감정을 차곡차곡 포개서 좋은 상자에 잘 넣어 두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이 편안해졌고, 자기객관화가 되면서 복잡했던 감정이 덜어지기도 했어요. 글을 쓰면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그렇게 울고 나면 개운해지는 느낌도 들었고, 스스로 위로받기도 했죠. 꾸준히 글을 쓰다가 작년에 글 쓰는 플랫폼인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또 그간 쓴 글을 엮어 ‘내 하루는 4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독립 출판을 했습니다. 그 글을 본 출판사 대표님이 연락하셨고, 최근 책 ‘당연한 하루는 없다’를 냈습니다. 10년간의 투병 기록이지만, 결국 가족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지난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있었던 건 가족과 주변 사람의 사랑 덕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책을 낸 후 주변에서 힘과 위로를 받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 말을 들을 때 더 큰 힘을 얻었습니다. ‘난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삽니다.”  희우 작가. /본인 제공-현실에 절망하거나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같이 울자고 하고 싶어요. 그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 힘든 상황에 놓인 본인만 알아요. 그냥 여기 저도 이렇게 잘 있으니 같이 울자고 얘기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딱히 큰 꿈은 없어요. 예전에는 빠르게 달려서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고 싶었어요. 모든 걸 계획하면서 살았는데, 이젠 그런 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어요. 그냥 저 자신을 잘 지키고 싶어요. 또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쓰고 싶어요. 글 쓰는 시간 동안 감정을 정화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현재 행정대학원에서 장애인 복지 공부를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관련 공부를 하면서 다른 사람을 더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요.” 글 시시비비 귤시시비비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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