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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500억 벌어” 한국 부자순위 바꿀 34세 청년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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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표는 우리 회사를 2030년까지 세계 1등 업체로 만드는 것입니다”세계 1억명 즐기는 게임앱 업체 111%올 1월 업계 최초로 연봉 50% 인상한국 개발자 연봉인상 신호탄 쏴 올려“제 목표는 우리 회사를 2030년까지 세계 1등 업체로 만드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 111% 김강안(34) 대표는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허풍이 심하다’, ‘꿈만 크다’고 구박을 받았다. 하지만 요즘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너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게임업체 111%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2015년 창업, 2016년 매출 23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이 숫자가 매년 평균 2배 이상 늘었다. 2020년 매출은 15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 전세계 1억명이 111% 게임을 즐긴다.   게임 업체 넥슨을 만든 김정주(54) NXC 대표는 김강안 대표보다 딱 20살 많다. 김 대표가 김강안 대표와 같은 나이였던 2000년 넥슨 매출은 268억원이었다. 미국 싱크탱크 정책연구소(IPS)는 올 3월 기준 한국 최고 부자는 김정주 대표(재산 141억 달러)란 조사결과를 내놨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그는 144번째 부자다. 만약 111%가 지금처럼 계속 성장한다면 김강안 대표는 2030년 전에 김정주 대표보다 더 큰 재산을 손에 쥘 수 있다. 김강안 대표출처잡스엔 “제 주변에서 과거 가장 많이 실패한, 또 지금도 가장 많이 실패하고 있는 사람이 접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누가 봐도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청년 가운데 하나인 김 대표는 자신이 성공이 아니라 실패의 대명사라고 한다. 패기 어린 세계 1등 포부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는 사실은 9번이나 사업에 도전했다가 망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첫 실패를 대학시절에 겪었다.  “연세대 컴퓨터과학부 10학번입니다. 2013년부터 3년간 앱을 30개 만들었습니다. 혼자 만들기도 하고 팀을 짜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직접 만들거나 참여한 브랜드가 9개입니다. 다 망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스탬프로드’다. “2013년 교내 창업지원단이 주최한 청년CEO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상금으로 받은 창업지원금 1000만원을 털어 스탬프로드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었습니다. 커플에게 데이트코스를 짜주고, 코스 완주 도장을 받으면 보상을 지급하는 서비스였습니다. 커플이 방문한 업체에서 수수료를 받아 돈을 벌 계획이었습니다.” 이 앱을 내려 받은 사람은 1000명. 완주 도장을 받은 사람은 딱 1커플이었다. “완주한 분들에게 사 놓은 마케팅용 경품을 다 드리고 손을 털었습니다.” 늘 시작도, 제작도, 포기도 빨랐다. 아니다 싶으면 깨끗하게 포기하고 다른 일을 했다. “제일 오래 잡고 있었던 것은 8개월, 짧은 건 1달입니다. 경험도 없고, 실력도 모자라니 망하는 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였죠. 오히려 망할 거라면 빨리 망하는 편이 좋다고 봤습니다. 그래야 빨리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가진 것 없는 작은 스타트업 입장에선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은 빨리 접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패할 때 지적 받은 건 다음엔 되풀이하지 않도록 가슴에 새겨 놓습니다. 그리고 빨리 새 일을 시작한 것이 생존 비결이었습니다.” 111% 회사 내부 모습출처111% 제공빨리 만들 수 있고 성패도 빨리 알 수 있는 사업을 찾다가 2015년 호주 개발자 2명이 만든 게임 앱이 3달만에 90억원을 벌었다는 뉴스를 봤다. ‘길건너친구들’이란 자동차나 기차를 피해 길을 건너는 간단한 게임이었다. 이거다 싶었다. 당장 그해 12월 ‘비비탄’이란 게임을 내 놓았다. 기획, 개발, 디자인, 마케팅… 모두 혼자 했다.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30번이나 앱을 만든 경험이 빛났다. “바로 수익이 나더군요. 그리고 다음 내 놓은 게임 ‘포퐁’과 ‘찰스’가 다시 인기를 끌어 회사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2016년 3월 마케터, 디자이너, 개발자를 1명씩 채용했습니다.” 이후 회사는 순풍을 만난 배처럼 쭉쭉 앞으로 달려 나갔다. 처음 출시한 게임인 비비탄은 3000만 다운로드(3월말 기준)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내 놓은 게임은 약 150개. 전세계 200여개 국가 약 1억명이 111%가 만든 게임을 즐긴다. 또 하루 85만명이 회사를 대표하는 게임인 랜덤다이스를 한다. 랜덤다이스는 2020년 1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전략게임부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비탄(좌) 랜덤다이스(우)출처111% 제공111% 설립 후 성공에 성공을 거듭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김 대표는 아니라고 한다. “회사를 만든 다음 내놓은 게임이 150개가 넘습니다. 그 가운데 130개 정도는 손익 분기점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출시한 게임 87%가 실패한 셈입니다.” 111%는 실패를 많이 하는 실패를 용납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진 않는다. 김 대표는 심지어 실패를 사랑한다. “실패를 부정적인 단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좋아합니다. 실패와 도전은 같은 단어입니다. 도전하지 않았다면 실패할 수 없습니다. 또 실패는 공부와 비슷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책상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실패해서 경험을 쌓은 것이 진짜 공부라고 봅니다.”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는 실적에 자신감을 얻은 111%는 올 들어 한국 게임 업계 나아가 IT 업계 전체를 뒤흔들 일을 벌이기 시작했다. 최근 한국을 휩쓴 개발자 연봉 인상 열풍의 발원지가 바로 111%다. 회사는 1월1일 전격적으로 전직원 연봉 50% 인상을 발표했다. “그땐 우리 회사가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연봉이 제일 높았습니다.” 하지만 그 뒤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이 연봉을 따라 올렸다. 나아가 IT업계 전체에 연봉 인상 바람이 불었다. 주요 IT업체들이 모두 개발자 연봉을 따라 올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한국 전체 개발자 몸값이 치솟았다. 얼핏 보면 지금은 111%를 비롯한 주요 게임 업체 연봉이 비슷비슷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김 대표는 “지금도 111% 연봉이 제일 높다”고 말했다. “인사부서에 경쟁업체들 연봉 수준을 조사합니다. 필요한 인재가 있다면 조사해 놓은 연봉보다 더 주고 데려옵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 연봉이 업계 최고일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 8월 111% 직원 숫자는 50명이었다. 그리고 현재 직원은 약 100명이다. 8개월만에 직원이 두배로 늘었다. 요즘 개발자 뽑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지만 김 대표는 “충원에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최고 대우를 해준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111%는 지금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다. “연말까지 100명을 더 뽑을 생각입니다.” 앞으로 8개월이 더 지나면 직원 숫자가 다시 2배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동시에 111%는 게임 업계의 일하는 문화도 확 바꾸겠다고 나섰다. 게임업계 사람들은 ‘크런치 모드’라는 단어를 자주 쓴다. 크런치(crunch)란 단어는 결정적 시기, 또는 뭔가 우드득하고 부서지는 소리란 뜻을 가지고 있다.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 결정적 시기는 신규 게임 출시 전후다. 이 무렵 직원들은 밥 먹듯 야근과 철야를 한다. 휴일에도 출근하고, 밥 먹는 시간마저 줄인다. 크런치 모드 땐 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일해야 한다. 하지만 111% 직원들은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원하는 시간에 퇴근한다. 물론 완전 자유는 아니다. 11시부터 4시까지는 모두 같이 일한다. 점심 시간을 빼면 하루 4시간이다. 나머지 시간은 회사가 간섭하지 않는다. 이른바 코워크 타임제다. “1월 1일 연봉 50% 인상 발표와 함께 코워크 타임제를 시작했죠.” 물론 야근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아직도 일부 직원들에겐 밤에 이제 그만 좀 집에 가라고 말해야 합니다. 또 우리 직원들도 게임을 새로 내 놓은 시기 바쁠 때는 먹고 자는 것도 잊고 일을 합니다. 하지만 무리하게 일하기를 강요하는 문화는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최고 인재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최고 근무환경에서 일하도록 만들었다”고 믿는다. “능력 있는 사람들이 끌어가고 그 모습을 보고 배우는 조직이라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111% 그래픽팀과 사운드팀출처111% 제공우수한 개발자가 늘어 올해 새로운 게임이 쏟아져 나올 듯하지만 거꾸로 출시할 게임 숫자는 확 줄었다. “올해 10개 정도 게임을 내 놓을 생각입니다. 게임 하나를 개발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6~8개월 정도입니다. 지금 새로 들어온 직원들이 만든 게임은 연말 정도에나 선보일 수 있습니다.” 창립 이후 연평균 30개 게임을 내 놓은 111%다. 아무리 그래도 숫자가 너무 적다. 빨리, 많이 실패한다는 생각이 달라진 것인지 물었다. “개발하는 게임 숫자는 줄지 않았습니다. 연간 100개 정도 기획 아이디어를 내놓고 검토합니다. 이 가운데 30개는 실제 게임을 만들어 대중에 공개하지 않고 소수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합니다. 또 그 중에서 좋은 평가를 10개만 세상에 공개할 생각입니다.” 더 많이 실패하고 더 빨리 실패를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브랜드에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외부로 나가는 문턱을 확 높였습니다. 111%란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간 게임이라면 믿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김 대표가 연봉 50% 인상 같은 일련의 과감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회사 주식을 100%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봐야한다. 투자를 받아 지분을 가진 주주가 많으면 아무래도 마음먹은 대로 과감하게 움직이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다른 주주 입장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사업이 잘 안 풀릴 때는 투자 받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반대로 사업이 잘 풀리자 돈이 넘쳐서 투자를 받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모든 지분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지금은 주식시장에 상장할 생각도 없다. 거리낌 없이 마음먹은 대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래서 111%에는 다른 회사에선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 많다. 작년 12월 만든 R(rule)셀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게임 규칙 혹은 룰을 찾고 연구하는 조직이다. 바둑이라는 게임이 재밌는 이유는 복잡하지만 정교하고 합리적인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규칙이 모여 바둑이란 게임을 만든다. R셀은 새로운 게임의 규칙을 만든다. 이 규칙이 참신하고 정교하면 창의적인 게임이 나온다. “새로운 게임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오면 R셀에서 연구하고 테스트해 정리합니다.” R셀에서 새 게임의 룰을 정리해 놓으면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이 모인 팀이 가져가 새 게임을 만드는 구조다. 작년 5월 도입한 ‘재미 그래프’란 독특한 사용자 분석 도구도 있다. 사용자가 게임을 시작하면 5분 단위로 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어느 시점에 게임을 하다가 멈추는 경우가 많으면 그 부분에 손을 댄다. 아이템을 주거나 뭔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드는 식이다. 또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게임인데 특정 구간에서 부정적인 단어로 대화하는 경우가 늘어나도 그 부분을 고친다. 하루 수백만명이 111% 게임을 한다. 수천만건이 넘는 정보를 실시간 분석할 수 있어야 가능한 작업이다. “올해 목표는 작년 대비 4배 성장입니다. 힘들다는 것은 제가 더 잘 압니다. 그러나 목표는 늘 크게 잡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2030년 세계 1등은 어렵습니다.” 만약 해마다 매출이 4배씩 늘어나면 10년후 매출은 100만배 이상 늘어난다. 말하자면 2030년 매출 15경원이란 터무니없는 숫자가 나온다. 1경은 1조의 1만배다. 작년 미국 포춘지가 발표한 글로벌 기업 매출액 순위를 보면 1등은 월마트다. 매출은 600조원을 살짝 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15위로 약 230조원이었다. 김 대표가 왜 실패에 익숙한 지 알 수 있다. 글 시시비비 세오 시시비비랩
월급 65만원, 한국에서 연봉 가장 낮은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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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최고인데 연봉은 최하위.. 무슨 직업인가 봤더니 한국고용정보원이 4월13일 소득별 직업 순위 정보를 포함한 ‘2019년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를 발간했다. 서울 및 전국 6대 광역도시와 인접산업도시를 중심으로 570개 직업, 재직자 1만714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직업별로 평균 30명씩 소득 수준을 수집했다. 조사결과 재직자의 평균연봉은 4313만원으로 나타났다. 상위 75% 집단의 평균연봉은 5000만원인 반면 하위 25%는 2800만원이다. 소득이 낮은 직업은 주로 서비스 분야였다.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2809만원),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직(3602만원), 설치·정비·생산직(3630만원)이 평균소득 가장 낮은 직업군에 꼽혔다. ◇ 가장 가난한 직업은 자연·문화해설사 출처JTBC ‘더패키지’ 캡처(왼쪽), KBS2 ‘참 좋은 시절’ 캡처우리나라에서 평균 소득이 가장 낮은 직업은 '자연·문화해설사' 이다. 이들의 연봉은 783만원이다. 한달 월급으론 65만원에 불과하다. 직장인 평균 연봉의 6분의 1 수준임에도 웰빙 수준이 높은 직업 2위와 일과 생활 균형이 잘 어울리는 직업 15위에 올라 대조적인 결과를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보고서에서 자연 및 문화해설사에 대해 고령층이 많고 근로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직업 특성상 은퇴한 65세 이상 고령층이 소일거리 삼아 종사하는 경우가 많고 주말에만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연봉이 적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위 소득 직업 2위는 구두 미화원이다. 작년에는 37위(2430만원)였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평균 소득 1583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연 및 문화해설사보다는 두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하지만 월급을 계산하면 130만원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하위 25%의 소득은 1000만원에 불과하다. 구두 미화원에 이어 방과후교사가 하위 소득 직업 3위다. 평균 연봉은 1743만원으로 작년 (6위·1647만원)보다 96만원 가량 수입이 줄었다. 방과후교사 하위 25%의 소득은 1300만원이다. 다음으로 하위 소득 직업은 육아 도우미(1884만원), 재봉사(1945만원), 연극 및 뮤지컬배우(1965만원) 순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평균소득 낮은 직업 10위.출처한국고용정보원 ‘2019 한국 직업정보’◇ '직업일까 자원봉사일까' 온라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자연·문화해설사에 대해 생소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숲 해설사'와 '문화·관광해설사'를 통칭하는 자연·문화해설사가 ‘직업’이라는 카테고리에 분류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2018년 한국 직업 정보에 이를 새롭게 추가했다. 지역과 국가의 '이미지메이커'로 활동하는 자연·문화해설사는 자연과 인문·문화 소개하고 널리 알리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케이팝과 한국콘텐츠 흥행으로 한국 문화계가 집중 조명 받으면서 역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연·문화해설사는 2018년에도 평균소득 1078만원을 기록하며 가장 가난한 직업 1위를 기록했다. 직업 카테고리에 새롭게 추가된 해에 곧바로 1위를 기록한 셈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자연 및 문화해설사들의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직종이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설자들 사이에서는 소규모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활동 재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2018년 평균 소득 낮은 직업.출처한국고용정보원 ‘2018 한국 직업 정보’지난해 4월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2018 한국 직업 정보' 연구에서도 자연 및 문화해설사는 평균소득이 가장 낮은 직업으로 꼽혔다. 다음은 시인·소설가·연극 및 뮤지컬 배우·육아 도우미·방과후교사 순이었다. 시인은 지난 2016년과 2017년 2년간 소득 가장 낮은 직업 1위에 꼽힌 바 있다. 2019년 진행된 조사에서 시인은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글 시시비비 이은 시시비비랩
“누가 요즘 하루 기다려요? 이젠 1시간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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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배송은 당연한거고… ‘1시간배송’은 돼야 빠른거죠 음식배달만 하는 줄 알았더니… 물류업체로 진화중 대기업 투자 받으며 다양한 신사업에 박차 주요 배달대행업체.요즘 배달대행업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부릉’(메쉬코리아), ‘바로고’, ‘생각대로’ 등이다. 음식배달을 기반으로 성장한 이 업체들이 ‘라스트마일’ 물류업체로 성장하면서다. 라스트마일은 최종 소비자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물류의 마지막 구간을 뜻한다. GS홈쇼핑은 최근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3%를 인수해 2대주주가 됐다. GS홈쇼핑은 조만간 GS리테일과 합병 예정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슈퍼마켓을 운영하는데, 여기에 부릉의 ‘실핏줄 배송’을 얹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취지다. 바로고 역시 최근 5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올해 초엔 ‘11번가’가 바로고의 지분을 인수해 3대주주가 됐다. 생각대로(인성데이타)도 네이버로부터 400억원 투자를 받았다. ◇꼭 필요한 신사업이지만, 직접 할 수는 없고… 오토바이를 타고 빠르게 배송을 하는 배달대행업체 배달원들. /인터넷 화면 캡처배달대행업체들의 연간 거래액은 최대 4조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다. 음식만 배달하는 것도 아니다. 이젠 생필품도 곧장 배달시켜 받는 시대다. 이제 라스트마일은 온라인 유통서비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축이 됐다. 그렇다고 대기업이 직접 라스트마일 사업을 하는 것은 부담이다. ‘열악한 플랫폼 노동 환경’을 조장하는 회사, ‘도로위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회사’로 비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물류 스타트업들이 가만히 앉아 쉽게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배달원(라이더) 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단순 배달대행만으로는 돈을 벌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부릉은 지난해 말 경기도 김포·남양주에 2500평 규모의 풀콜드체인(cold-chain) 물류센터를 열었다. 신선식품 배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올해 초엔 서울 강남에 도심물류센터 1호점을 열었다. ◇‘최적의 배달’ 컨설팅까지… 도심 속 소규모 물류센터 개념도. /인터넷 화면 캡처바로고는 지금까지 축적한 배달 노하우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컨설팅 사업도 벌인다. 식당들의 특성을 감안해서 각 메뉴를 배달에 맞게 특화시키고, 메뉴에 맞는 1회용 용기를 갖추고 배달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알려준다는 계획이다. 향후 프랜차이즈 본부들과 협약을 체결해 컨설팅 규모를 키운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이륜차 구독·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도 추진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한국만의 상황도 아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는 최근 노르웨이의 물류업체 ‘오토스토어’에 약 3조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의 로봇 물류시스템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임차료 비싼 도심에 작은 면적을 가지고도 효율적으로 물류창고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도심에 소규모 거점을 두고 오토바이를 기반으로 편의성 높은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며 빠른 배송이 ‘당일배송’이 아닌 ‘1시간내 배송’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글 시시비비 가마돈 시시비비랩
가로본능 이효리의 배신? 스마트폰 시대엔 세로가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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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의 배신, 가로가 아니라 세로가 본능TV도 전광판도 내비게이션도 세로세로 영상이 더 익숙한 스마트폰 시대삼성전자가 2004년 출시한 가로본능폰은 ‘핸드폰 화면은 세로’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TV 화면도, 극장 스크린도, 모니터 화면도 길거리 전광판도 가로였다. 영상을 찍는 사람들 머리 속엔 화면은 당연히 가로였다. 폰만 세로니 영상이 잘려 나갔다. 가로로 영상을 보니 그런 문제가 저절로 풀렸다. 화면을 가로로 눕힐 수 있는 가로본능폰은 동영상을 볼 때 좋다는 평가와 함께 사랑받았다. 가로본능이 사랑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광고 모델이었던 이효리였다. 이효리가 모델이었던 삼성전자 가로본능폰. 핸드폰은 세로라는 편견을 깼다.출처삼성전자그녀가 들고 있는 가로본능폰을 본 사람들이 바로 가로본능폰을 샀다. 이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42만대가 팔렸다. 당시 사람들은 광고에 나온 이효리를 보고 세로는 구태의연하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반대로 가로는 첨단 기술을 상징했다. 2003년 국내 통신사들이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휴대폰으로 문자 대신 영상을 본격적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가로본능 광고에서 춤추는 이효리는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첨단기술의 상징이었다. 가로본능의 아이콘이었던 이효리가 세로본능의 선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가로본능폰 모델이었던 이효리(왼쪽)와 카카오TV가 만든 세로형 예능 '페이스아이디'에 출연한 이효리.출처'애니모션' MV·페이스아이디 캡처그랬던 이효리가 최근 가로 대신 세로본능을 외치는 카카오와 손잡고 세로 영상을 찍었다. 카카오TV는 작년 9월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을 들여다보는 콘셉트 예능 ‘페이스 아이디’를 선보였다. ◇본투비 ‘세로 모드 ‘모바일 오리엔티드(Mobile Oriented)’.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히는 수고조차 필요없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든다는 게 카카오TV의 목표다. 페이스 아이디는 스마트폰 화면 모양을 본 떠 새로 형태로 만든 영상이다. 첫 등장인물이 바로 이효리였다. 페이스 아이디 이효리편은 한 회 조회수가 500만이 넘는다. 2005년 가로본능을 상징하던 이효리가 세로 진영 선봉에 섰다. 카카오TV가 제작한 세로형 콘텐츠 '페이스 아이디'와 '톡이나할까'.출처카카오M카카오TV는 계속 세로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효리가 출연한 ‘페이스아이디’ 외에도 작사가 김이나가 진행하는 ‘톡이나할까’, 김구라의 ‘뉴팡!뉴스 딜리버리 서비스’ 등을 세로 화면에 담았다. 네이버도 세로대세론에 힘을 싣고 있다. 네이버가 만든 보이는 라디오 ‘나우(now)도 모든 영상이 세로다. 네이버가 최근 인수한 퀴즈쇼 앱 ‘잼 라이브’도 세로 모드다. 세로 화면은 가로 화면이 표현하지 못하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아이디’는 내 스마트폰으로 스타와 직접 영상통화를 하는 느낌을 준다. ‘톡이나할까’는 김이나가 방장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초대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착각이 든다. ◇TV, 내비게이션, 전광판도 세로 본능 최근 당연히 가로였던 것들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세로 선 TV가 등장했다. 요즘 번화가에 새로 생기는 대형 전광판은 세로가 많다. 누워 있던 자동차 내비게이션도 일어났다. 가로가 기본값이었던 하드웨어가 세로로 바뀌고 있다. 스마트폰 영상은 이미 세로가 대세. 스마트폰 세로 영상 시대 문을 연 기업은 중국 틱톡이다. 2016년 ‘15초 동영상’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등장한 ‘틱톡’은 세로형 콘텐츠로 전 세계 10~20대를 사로잡았다. 틱톡이 인기를 끌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도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IGTV, 릴스와 유튜브 스토리 등 세로형 모바일 콘텐츠를 추가했다. 세로형 SNS로 돌풍을 일으킨 틱톡. 다양한 챌린지 영상으로 인기다.출처틱톡 캡처모바일 기기 정보 업체 사이언티아 모바일(Scientia Mobile)이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게임을 하거나 사진을 찍을 때 기기를 세로로 들고 사용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72%는 가로 형태 동영상을 볼 때도 화면을 돌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산다. 가로보다 세로가 익숙해진 것이다. 아예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쓰는 최근 요즘 아이들이 크면 세로는 본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하드웨어 제조업체들도 이런 변화를 눈치 채고 지금까지 당연히 가로 누워 있었던 물건들을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다. 2019년 삼성전자가 출시한 세로형 TV ‘더 세로 (The Sero)’. 더 세로는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세로 스크린을 지원한다. 쉽게 말해 리모콘을 누르면 가로이던 화면이 돌아가 세로로 변한다. 삼성전자가 만든 세로형 TV ‘더 세로 (The Sero)’.출처삼성전자삼성전자는 “실제 구매자 중 10명 중 7명이 세로 모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족사진이나 직접 그린 그림을 띄우는 등 개성있는 활용법도 많다”며 “대형 스크린에서 세로 형태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매력 포인트”라고 했다. SNS나 쇼핑 사이트의 이미지, 영상 콘텐츠를 댓글과 함께 볼 때는 세로가 더 편하다는 것을 염두에 둔 제품이다.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에도 세로형으로 바뀌는 추세다. 최근 출시된 테슬라 ‘모델 S’ ‘모델 X’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르노 삼성 등의 차량이 세로 디스플레이를 기본형으로 채택하고 있다. 차 내부 앞 이른바 센터페시아(center fascia)에 있는 스크린이 아래 위로 길어졌다. 원래 센터페시아에 있던 오디오, 에어컨 버튼 등이 터치스크린 기능을 가진 화면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마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는 느낌이다. 가로가 기본이었던 차량 디스플레이가 변화하는 건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운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세로 화면은 네비게이션처럼 길게 전달해야 하는 정보를 보여주기 적합하다. 아무래도 운전을 할 땐 더 멀리 앞 방향 정보를 아는 편이 좋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을 장착하는 차량이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 ‘모델S’ 내부.출처테슬라◇도심 한복판 세로형 전광판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전광판도 세로형으로 바뀌고 있다. 하루 유동인구 100만명,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 한복판에 초고화질 세로 전광판이 들어섰다. 디지틀조선일보는 코리아나호텔 외벽에 달린 기존 가로형 전광판을 교체하고 4월9일 광고 송출을 시작했다. 가로 12.48m, 세로 6m 새 전광판은 기존 전광판보다 2배로 커지고 길어졌다. 서울 도심 전광판도 세로에서 가로로 바뀌고 있다. 왼쪽부터 학동사거리 S&S타워와 한섬 청담 사옥, 역삼동 현익빌딩의 세로 전광판.출처온라인 커뮤니티·현대백화점그룹서울 도산대로에는 2~3년 새 세로 전광판이 10여 개나 생겼다. 학동사거리에 있는 S&S 타워를 시작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세로 전광판은 럭셔리 브랜드의 전쟁터다. 폭이 좁고 긴 세로형 전광판은 멀리서도 눈에 잘 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더 친숙하다. 전광판 업체 관계자는 “가로형은 이미지가 넓게 퍼지는 느낌이 강하지만 세로형은 폭이 좁고 길어 집중 효과와 가시성이 좋아서 광고주가 선호한다”고 했다. 최근 서울 청담 사옥에 세로형 전광판을 단 한섬은 국내외 작가들과 협업한 미디어 아트 작품이나 캐릭터,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시즌별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볼거리도 선보여 청담사거리 일대를 랜드마크화한다는 계획이다. ‘포노 사피엔스’를 쓴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새로운 인류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ce)’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고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세로 콘텐츠와 플랫폼이 많아지는 건 거스를 수 없는 변화”라며 “세로본능이 가로본능과는 다른 다양한 재미와 정보를 전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글 시시비비 하루 시시비비랩
경력·무사고 기간 중요…매일 552만명이 마주친다는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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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기사는 지자체 운송조합이 선발 마을버스는 회사별 모집시내버스 자격이 더 까다로워서울에서만 매일 552만명이 이 직업을 가진 사람과 마주한다. 출퇴근길과 등하굣길에서 빠지지 않고 만난다. 그러나 이 직업 종사자와 직접 대화해본 사람은 드물다. 그 누구보다 일찍 아침을 시작하고, 저녁을 늦게 맞이하는 사람. 바로 버스기사다. 2019년 기준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운전기사는 모두 2만3673명. 시민의 발인 버스를 운전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알아봤다.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에서 우도환과 박수영이 버스타는 장면출처MBC DRAMA 유튜브 캡처시내버스기사는 지자체별로 선발서울·부산 등은 운송조합이 시내버스기사를 뽑는다. 평가 방법은 지자체별로 다르다. 서울시는 서류·버스회사 지원·면접을 통해 버스 기사를 선발한다. 반면 세종시는 서류·인성 검사·실기시험 과정을 거친다. 서울시는 2020년 하반기부터, 부산시는 2017년부터 버스운송조합을 통해 기사를 뽑고 있다. 버스 회사가 자체적으로 기사를 채용하다 보니 금품수수·청탁 등으로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뽑는 경우가 있었다. 이를 방지하고자 운송조합 차원에서 기사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서울특별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서류전형을 통해 지원자를 1차적으로 선발한다. 서류를 통과해야만, 버스 회사에 지원할 수 있다. 운송조합이 일종의 인재풀을 운영하는 형태다. 세종시는 세종 도시교통공사에서 시내버스 기사를 선발한다. 서울시는 2021년 2분기에 시내버스 기사 450명을 모집한다. 공고를 보면, 서류·버스회사 온라인 등록·면접을 통해 버스기사를 뽑는다. 운송조합이 서류전형에서 경력·음주운전 여부·법규위반 등을 고려해 채용예정인원의 150%를 고득점순으로 선발한다. 운전 경력이 8년 이상이면 50점, 6년 이상이면 45점을 받는 식이다. 면허 정지, 취소 또는 음주운전 경력은 감점대상이다. 서울시 버스 운송조합 서류 전형 평가표출처서울특별시 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 캡처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지원자는 가고 싶은 버스회사에 개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중복으로 지원할 수 있다. 서울시내버스 운송조합 노무 관계자는 “공고가 뜬 회사에 모두 넣을 수도 있고 원하는 회사 1곳에만 넣어도 된다”라고 말했다. 버스회사는 입사지원서·면접·노선 견습·운전 실습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노선 견습은 노선·운행 방법·교통카드 단말기 운용 방법·승객 응대 방법 등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 기간에 지원자는 운전하지 않고 기존 기사가 운행하는 버스에 탄다. 운전 실습 기간에는 기존 기사와 승객을 태우고 버스를 운전한다.  24살 버스기사 이수호씨출처KBSN 무엇이든 물어보살 유튜브 캡처마을버스는 회사별로시내버스와 달리 마을버스는 회사별로 기사를 모집한다. 마을버스 회사가 공고를 내면, 개인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서울 마을버스 운송조합 담당자는 “마을버스 기사 모집 공고를 개별로 확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서울시와 달리 마을버스 기사도 교통공사가 선발한다. 2021년에는 10명을 뽑는다. 시내버스 기사 자격 조건은 마을버스 기사보다 까다롭다. 시내버스 기사 자격은 영업용 버스 운전경력 1년 이상, 무사고 기간 3년 이상이다. 반면 마을버스 기사는 16인승 이상 승합차 운전경력 6개월 이상, 무사고 기간 2년 이상이면 됐다. 음주로 인한 운전면허 정지, 취소를 받지 않은 기간도 시내버스 기사가 5년으로 마을버스보다 2년 길었다.  프로듀사 예고 버스편출처KBS Drama Classcic 유튜브 캡처버스운전 자격시험·운전적성 정밀 검사는 필수버스기사가 되려면 1종 대형면허가 있어야 한다. 또 버스운전 자격시험을 통과하고 운전 적성 정밀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야 한다. 적성 검사를 통과해야지만, 버스운전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사업용 자동차 운전경력이 1년 이상이거나 버스운전자 양성기관에서 교육과정도 이수해야 한다. 적성검사는 교통사고 경향성과 관계있는 개인의 성격 및 심리적 행동 특징을 과학적으로 측정하는 검사다. 지각운동·지적능력·적응능력 3가지 요인으로 나눠 적합성을 판단한다. 신규 검사 시 요인별로 점수를 합산해 모든 요인이 50점 이상이면 적합 판정을 받는다. 지각요인은 속도예측 검사·정지거리 예측검사 등을 한다. 지적능력은 인지능력·지각성향을, 적응능력은 인성검사를 통해 측정한다. 정지거리 예측 검사는 차량의 이동속도를 고려해 적절한 위치에 정지시킬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다른 속도로 내려오는 노란색 선이 빨간색 정지선에 멈출 수 있도록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된다.   운전적성정밀검사 화면 예시출처한국교통안전공단적성 검사를 통과하면, 버스운전 자격시험을 칠 수 있다. 버스 자격시험은 80문제 중 48문제(60%) 이상을 맞추면 합격이다. 시험 시간은 80분이다. 문제는 교통, 운수 관련 법규, 교통사고 유형 25문항·자동차 관리요령 15문항·안전운행 요령 25문항·운송 서비스 15문항으로 구성된다.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시내버스와 마을버스는 운영방식이 다르다.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한다. 준공영제는 지자체가 버스 버스회사의 적자를 보전해주는 대신 노선, 요금 조정과 같은 권한을 갖는 제도다. 지원금 규모는 운전직 인건비·연료비·임원 급여·정비비·적정 이윤 등을 고려한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해 결정한다. 2004년 서울을 시작으로 6대광역시와 경기도에서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2021년 8월부터 610대 광역버스를 준공영제 대신 공공버스로 운영할 예정이다. 공공버스는 공개 경쟁입찰로 선정한 운송사업자가 일정 기간 동안 버스 운영권을 가지는 제도다. 버스업체가 면허를 영구히 가지는 준공영제와 달리 공공버스는 공공이 노선을 가진다. 준공영제를 시행하면 교통이 열악한 지역에도 노선을 운영할 수 있다. 시가 적자를 보조금으로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표준운송원가를 원래 금액보다 높게 책정하면 예산을 낭비할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부산시는 2021년부터 블록체인으로 버스업체 회계자료를 관리하고 있다. 버스회사는 회계자료를 부산시와 실시간으로 공유해 위·변조할 수 없다.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임수향이 버스에 탄 장면출처JTBC DRAMA 유튜브 캡처경기 파주시는 2020년 10월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파주시 면적은 서울시보다 크지만,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이 열악하다. 시는 배차 간격을 줄여 시민의 교통권을 보장하기 위해 준공영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적자 일부를 보전해주는 대신 노선조정권을 가졌다. 버스업체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5년마다 운영협약을 갱신한다. 파주시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마을버스는 준공영제를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지자체가 적자를 모두 보전하지 않는다. 마을버스는 환승 요금을 추가로 받는 대신 시로부터 환승지원금을 받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마을버스의 적자가 심해지면서, 시 지원금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2020년 마을 버스 이용 승객은 2019년보다 약 27%(1억1500만명) 줄었다. 수입금은 26.5%(635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마을버스 지원금액은 2020년과 같은 260억원이다. 반면, 시는 시내버스 지원금으로 2800억원 늘어난 4560억원을 책정했다. 글 시시비비 마리아치 시시비비랩
시험과목 적고, 합격선 낮은 기술직 분야,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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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과목 적고, 합격선 낮은 기술직 뭐가 있나공무원 인기 기술직간호·일반토목·운전직 순지방직 기술직 채용 비율 2배 높아공무원 시험 응시율이 다시 올랐다. 2021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지원자는 19만8110명으로 2020년도 지원자(18만5203명)보다 증가했다. 국가직뿐 아니라 지방직 채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채용인원이 늘어난 것은 물론 1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사기업 채용이 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 직렬은 크게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나뉜다. 행정직은 국가 및 지방 공공단체 행정을 담당한다. 일반행정직, 세무, 교육행정, 고용노동 등이 행정직에 속한다. 기술직은 말 그대로 기술 관련 업무를 맡는다. 일반토목, 건축, 전기 등이 기술직에 속한다. 기술직은 국가직에서보다 지방직에서 더 많은 인원을 뽑는다. 20201년 국가직 9급 12.6%가 기술직이었다. 반면 서울시 9급에서는 38.4%가 기술직이었다. 서울시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기술직 채용 비율이 국가직보다 2배 이상 높다고 한다. 그럼 이 기술직 중에서도 응시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직렬은 무엇일까. 주요 기술직 출원인원.출처에듀윌 제공◇'8급 간호직' 가장 인기 많아 최근 3년 동안 국가직과 지방직을 합쳤을 때 가장 많은 수험생이 응시한 직렬은 8급 간호직이었다. 3년 간 연평균 1만2000여명이 원수를 접수했다. 간호직에 응시하려면 조산사, 간호사 자격증이 필요한데도 인기가 많다. 간호직 공무원은 전국 국·공립, 시립 병원 및 시·군·구·읍·면 단위 보건소나 의료원, 재활원 등에서 근무한다. 병원으로 발령받지 않는 이상 교대, 나이트 근무가 없어 인기가 높다. 간호직의 경우 서울시는 생물, 간호 관리, 지역 사회간호 등 간호직 전문 과목이 시험과목으로 지정돼 있어 준비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나머지 지역은 국어, 영어, 한국사가 포함돼있어 공부 양이 더 많다. 또 서울시 시험은 지역 제한이 없다. 지방직 경우 주민등록상 주소가 일치하거나 해당 지역에 3년 이상 거주한 이력이 있어야 한다. 이에 간호직의 경우 서울시 지원자가 3846명(2020년 기준)으로 가장 많다. 출처조선DB◇일반토목, 운전직 등이 뒤이어 인기 간호직 다음으로는 일반토목직과 운전직에 1만명이 넘는 인원이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간 일반토목직에 지원한 수험생은 연평균 1만2531명, 운전직 지원자는 1만1252.3명에 달했다. 그러나 일반토목직은 국가직과 지방직을 합한 인원이다. 일반토목직에 지원하는 많은 수험생이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에 중복 접수한다. 그래서 허수도 많다. 지방직의 경우 거주지 제한이 없는 서울시와 제한이 있는 연고지에 모두 접수하고 경쟁률 발표 이후 시험장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종합 교육 기업 에듀윌 관계자는 "2021년부터는 같은 날 치러지는 지방직 필기시험은 응시원서를 중복해서 접수할 수 없다. 이에 올해부터는 허수가 빠진 실제 수험생들의 숫자만 집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순수 지방직 지원자 수만 놓고 비교했을 때 일반토목직보다 운전직의 인기가 더 많다. 운전직은 각급 기관 차량 운행 및 관리, 소관 차량 장비 및 관리, 각종 대외 공문 수발, 통학버스 운행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응시 자격도 까다롭지 않다. 지역에 따라 1종 대형면허만 있으면 시험을 볼 수 있는 곳이 있고 1종 대형면허와 1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하는 곳도 있다. 시험과목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공개경쟁의 경우 국어, 한국사, 자동차 구조원리 및 도로교통법규 등 3과목 시험을 본다. 경력경쟁은 사회, 자동차 구조원리 및 도로교통법규 등 2과목만 치른다. 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영어 과목은 없다. 이시영이 취득한 면허증. 가장 오른쪽에 있는 게 1종 대형 면허다. 운전직에 도전할 수 있다.출처이시영 SNS 캡처◇일부는 국어, 영어, 한국사 시험 없어 기술직 중 일부 직렬은 과목 수가 3개 이하다. 대표적인 직렬이 간호직 경력(3과목), 운전직(2과목 또는 3과목), 지적직(3과목), 의료기술직(3과목), 기계시설직(3과목), 전기시설직(3과목), 시설관리직(3과목) 등이다. 지적직은 공통과목 없이 수학, 지적측량, 지적법규 등 전문과목 3개만 본다. 의료기술직, 기계 및 전기시설직, 시설관리직도 마찬가지로 공통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전문과목만 본다. 또 지방직에서만 인원을 선발하는 경우 인사혁신처가 문제를 출제하지 않고 각 지자체에서 문제를 내기도 한다. 이에 기출문제를 구하기 어렵기도 하고 시험 문제에 오류가 있어도 이의 제기할 수 없는 불편함도 있다. 2020년 경기도 9급 시험을 기준으로 지자체에서 자체 출제해 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시험과목은 14개였다. 가축사양, 가축육종, 조경학, 조경계획 및 생태계관리, 수산일반, 수산경영, 공중보건, 보건행정, 도시계획개론, 토지이용계획, 디자인기획론, 공공디자인행정론, 통신이론, 전자공학개론 등이었다. ◇전공자 아니더라도 도전 가능 대부분 기술직 채용인원이 많지 않아서 합격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행정직보다 합격선이 낮아 합격이 더 수월하다고 한다. 지원자 규모가 행정직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공부했거나 자격증 취득을 위해 미리 직렬별 전문과목을 접했다면 시험에 유리하다. 그러나 전공자가 아니고 자격증이 없더라도 기술직에 도전할 수 있다. 기술직 중에서 자격증을 응시 자격으로 요구하는 직렬은 간호직, 보건진료직, 전산직, 지적직, 운전직(일부 지역은 경력도 요구) 정도기 때문이다. 기술직에서 비교적 많은 인원을 뽑는 건축직, 일반토목직 등 대부분 직렬에 아무 제약 없이 지원할 수 있다. 동시에 자격증 가산점이 기술직 도전의 가장 큰 장벽이기도 하다. 제약 없이 지원할 수 있다고 해도 기술직 수험생 80% 이상이 자격증 가산점을 갖고 시험을 준비한다. 자격증이 있으면 과목별로 최소 3점, 최고 5점의 점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 교육 기업 에듀윌 관계자는 "비전공자가 기술직 도전을 생각하고 있다면, 기술직 수험생들에게는 낯선 공통과목(국어, 영어, 한국사)에서 고득점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전공자에게는 낯선 직렬별 전문과목에서는 최소한의 점수를 확보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실제로 일반행정직의 높은 합격선이 부담스러운 수험생 일부가 기술직을 전략 직렬로 선택해 합격하는 사례도 있다. 합격선이 높은 일반행정직만을 고집하지 않고 남이 택하지 않은 직렬을 선택해 남들보다 빠른 합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국내에 5명도 안 된다는 '이 면허증' 딴 청년이 벌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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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유르베다 의대 졸업한 한국인이 한국에서 벌인 일 몇 년 전 가수 이효리가 방송에서 오일풀링을 소개해 큰 화제였다. 오일풀링은 물이나 가글액 대신 오일로 가글을 하는 것을 말한다. 구강 내 지용성 독소를 식물성 기름에 녹여 제거한다는 논리다. 구강 내 세균 및 독소 제거, 구취 제거, 면역력 증진, 피부 개선 효과가 있다고 하면서 오일풀링 붐이 일었다.  몇 년 전 가수 이효리가 방송에서 오일풀링을 소개해 큰 화제였다.출처SBS 방송 캡처사실 이효리가 소개한 오일풀링은 인도의 아유르베다 요법 중 하나다. 아유르베다란 인도의 전통 의학 분야다. 기원전 3000년 전부터 고대 인도의 힌두교 경전 ‘베다’에 의해 이어져 온 전통 의학이라고 한다. 이러한 아유르베다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건강법을 소개하는 사람이 있다. 인도 현지에서 아유르베다 의사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국내 유일 아유르베다 전문 브랜드인 ‘베다라이프’ 송한영(40)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베다라이프’ 송한영 대표.출처베다라이프 제공-자기소개해 주세요. “라이프스타일 기업 ‘베다라이프’의 대표 송한영입니다. 브랜드 ‘아포베다’를 운영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나고 자란 송한영 대표는 원래 건축학도였다. 중앙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건축사무소에서 1년여간 일했다. 안정적인 생활이었지만 마음 한 쪽엔 아쉬움이 남았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오던 의사가 되어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었다. 뒤늦게라도 꿈을 위해 한의대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요가 학원에서 우연히 인도에서 온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으로부터 아유르베다라는 학문을 알았다. 한국의 한의학, 중국의 중의학처럼 인도의 전통 의학이라는 말을 들었다. 현지에 전문 커리큘럼이 있다는 걸 알고 ‘이거다’ 싶었다. “아유르베다란 인도의 전통 의학 분야입니다. 기원전 30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의학기술이에요. 고대 인도의 힌두교 경전 ‘베다’로 전승한 전통 의학이죠. 아유르는 ‘장수’, 베다는 ‘지식’이라는 뜻입니다. 생명 의학, 장수 요법이라는 의미죠. 인도에서는 5000년 이상 일상생활에서 활용해왔어요. 인도뿐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이미 외과적 의술, 식이요법, 약물요법, 마사지요법 등을 총체적으로 조합한 전통 의술로 자리 잡았어요. 인도에서는 많은 사람이 가벼운 질병부터 중증의 질병까지 아유르베다로 치료합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WHO(세계 보건기구)는 아유르베다를 질병 예방의학이라 공식적으로 인정할 만큼 그 가치가 큽니다. 아유르베다가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였어요. 우리나라에서도 10년 안에는 유명해질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국내에서 아유르베다 선구자 역할을 하고 싶었어요. 인도로 사전 답사를 하러 갔고, 체계적인 전문 커리큘럼을 보고 직접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도 아유르베다 의대 재학 시절 모습.출처베다라이프 제공2008년 27살 때 퇴사 후 무작정 인도로 떠났어요. 퇴직금을 비롯해 그동안 모아놨던 돈을 들고 갔습니다. 월세 5만원짜리 방 한 칸에서 살았어요. 10평도 채 되지 않았죠.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물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요. 우기 때는 비가 새서 고인 물을 퍼다 날라야 했어요.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송한영 대표는 인도 구자랏 아유르브드 대학(Gujarat Ayurved University)에 입학했다. 이 대학은 아유르베다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 및 연구소다. 쉽게 말해 아유르베다 의대인 셈이다. 아유르베다 의대를 졸업한 사람만이 아유르베다 의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송 대표는 6년간의 과정을 마치고 의사 면허증을 땄다. 국내에 아유르베다 의사 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손에 꼽는다. 5명 미만이라고 알려져 있다. 27살 때 퇴사 후 무작정 인도로 떠났다. 6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의사 면허증을 받았다.출처베다라이프 제공“한의대에서 교육을 받고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한의사가 될 수 있듯이 아유르베다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의 인가를 받은 프로그램에 의해 양성합니다. 아유르베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아유르베다 의사 면허증을 받아요. 학습 과정 등이 굉장히 체계적입니다. 아유르베다 전문 대학병원도 있어요. 종일 거의 공부만 했어요. 시험에 떨어지면 진급하지 못합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순 없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일본, 스페인, 프랑스, 미국, 중동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수업을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온 한 친구는 계속 시험에 떨어져서 나중엔 포기하고 돌아가기도 했죠. 가장 어려운 건 의학용어였어요. 영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할 수 있었지만 의학용어를 배워야 했죠.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학문이다 보니 경전의 경우 인도의 고대어인 산스크리트어로 쓰여 있었어요. 산스크리트어를 익히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1~2주에 한 번씩 친구들과 도시락 먹는 시간이 유일한 힐링 시간이었어요. 힘든 걸 얘기하고 어려운 걸 나누면서 의지했어요.”  아유르베다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해 창업에 나섰다.출처베다라이프 제공-창업을 결심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5년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처음엔 주로 교육 활동을 했어요. 아유르베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했죠. 지금도 원광디지털대학교 웰빙건강학부에서 5년째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책 ‘인도 전통의학 아유르베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광주에 있는 명인통합의학센터에서 3년간 일하면서 상담하고 건강법을 처방하기도 했어요. 그러다가 아유르베다를 적용한 제품을 만들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보스웰리아, 모링가, 시서스 등이 인기에요. 아유르베다에서 쓰는 기본 허브인데 많은 사람이 몰라요. 아유르베다는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은 아유르베다에 익숙해요. 동네에 아유르베다 약방이 하나씩 있을 정도입니다.” 송한영 대표는 2020년 3월 아유르베다를 적용한 제품 기술력을 인정받아 정부 지원 사업인 청년 창업사관학교 10기에 뽑혔다. 정부 지원을 받아 ‘베다라이프’를 창업했다.  성질의 균형을 맞춰주는 '마음티'.출처베다라이프 제공-제품이 궁금합니다. “1년여간의 개발 끝에 개개인의 체질에 맞춘 ‘마음티’를 론칭했습니다. 아유르베다의 핵심은 ‘균형’입니다. 신체적, 정신적 기운의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 생긴다고 봐요. 성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할 때 마시면 좋은 ‘바타티’.출처베다라이프 제공일상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티에요. 총 3가지 종류입니다. 첫번째는 불안하고 초조할 때 마시면 좋은 ‘바타티’입니다. 아유르베다에서 불안한 감정은 건조하고 차갑고 가벼운 성질과 관련 있다고 봅니다. 이 성질이 높은 사람의 경우 쉽게 마음이 산만해지고 생각이 많아 불안감을 느낍니다. 따뜻하고 촉촉하고 안정적인 성질의 허브로 차를 만들었습니다. 펜넬, 라벤더, 캐모마일, 생강 등이 들어있어요. 처음엔 향긋한 라벤더와 캐모마일의 향이 나요. 마시다보면 펜넬, 생강의 향도 납니다. '피타티'는 몸과 마음에 열이 많고 화가 많은 사람이 마시면 좋다.출처베다라이프 제공두번째 차는 ‘피타티’입니다. 마음에 열이 오를 때 마시면 좋아요. 하루에도 몇 번씩 욱하고 화가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감정은 뜨겁고, 날카로운 성질과 관련이 있습니다. 시원하고 부드러운 성질의 허브를 모아 처방했습니다. 페퍼민트, 루이보스, 로즈힙, 로즈페탈 , 레몬그라스를 담았습니다. 처음에는 페퍼민트의 시원함과 루이보스의 고소한 맛이 느껴집니다. 이후 로즈페탈의 달큰한 맛이 올라옵니다. 오래 우릴 경우 페퍼민트의 맛이 더 진해지고 레몬그라스의 시원한 맛이 더 강해집니다. 카파티는 몸이 처지고 무거울 때 마시면 좋다고 한다.출처베다라이프 제공마지막으로 ‘카파티’는 몸이 처지고 무거울 때 마시면 도움을 줍니다. 우울한 감정은 무겁고 기름지고 차가운 성질과 관련 있습니다. 평소 이 성질이 높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쉽게 몸이 무거워지고, 의욕이 없이 우울감이 느낍니다. 따뜻하고 건조하고 가벼운 성질을 가진 허브를 모아서 레시피를 만들었습니다. 클로브, 생강, 시나몬, 헴프씨드, 단호박, 루이보스를 담았어요. 처음에는 달큰한 단호박과 부드러운 루이보스의 맛이 느껴집니다. 이후 헴프씨드가 우러나면서 좀 더 고소한 맛이 올라옵니다. 티를 오래 우릴수록 생강과 클로버의 알싸한 맛이 우러납니다.” 마음티 레시피는 송 대표가 실제로 아유르베다 의사로 일할 때 썼던 처방전을 기반으로 만들었다.출처베다라이프 제공-제품 제조 과정이 궁금합니다. “마음티 레시피는 실제로 아유르베다 의사로 일할 때 썼던 처방전을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듭니다. 수입한 지 3개월 이내의 원료만 씁니다. 또 위생관리가 이뤄지는 시설에서 제조합니다. 제조 공정에서 제품 포장까지 한 번에 진행해 오염의 가능성을 없앴습니다. 또 나일론 필터나 부직포 필터 대신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환경 친화 생분해성 필터 (PLA) 사용해 뜨거운 물에 우려도 걱정 없습니다.” -매출이 궁금합니다. “작년 매출은 2000만원이었습니다. 작년 10월에 제품을 론칭해서 매출이 높진 않았어요.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늘면서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국내에서 가장 큰 아유르베다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제품군을 늘려 아유르베다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비누, 건강보조식품 등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전문 처방 지식을 제품에 담아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향후에는 허브 기반의 화장품을 기획하고 있어요. 아토피 등 피부 질환에 맞는 화장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글 시시비비 귤 시시비비랩
요즘엔 소득1등보다 웰빙1등직업! 그런데 둘이 같은 것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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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1등 직업? 요즘엔 웰빙1등 직업이 더 인기죠. 그게 바로… 고용정보원, 웰빙 직업 마술사·의사·성우·바리스타 “소득도 만족도도 높다” 보건의료직 상위권 기계조작·조립, 결혼·장례지도 직군은 낮은 편 “그동안 해왔던 걸 답습하는 게 아니에요. 새 음식을 준비하는 요리사의 심정입니다. 감(感)을 믿고 가야죠.” 국내 대표 마술사 이은결은 언론 인터뷰에서 무대의 오를 때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마술사는 먼저 강력한 기술로 의심 많은 관객들이 자신을 믿게 만든 다음 코믹한 마술로 긴장을 풀어준다. 미디어아트나 마임 같은 다른 장르 예술과 협업도 자유롭다. 이렇게 다채로운 방법으로 사람을 들었다 놓는다. 마술사 최현우의 마술쇼 장면. 마술 참가자의 실수에도 무대 위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인터넷 화면 캡처아니나 다를까 마술사는 매우 행복한 직업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4월 발간한 ‘2019 한국의 직업정보’를 살펴보면 마술사는 최고의 웰빙(Well-Being) 직업이었다. 웰빙직업이란 ‘즐겁고 기분좋으며’ ‘마음이 차분하고 편하며’ ‘활발하고 활기차고’ ‘피로없는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으며’ ‘일상이 흥미로운 일로 가득한’ 일자리다. 이 다섯가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직업이다. ◇웰빙하는 마술사, 의사, 바리스타, 조종사…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주인공들. 극중 의사는 고되지만 보람되고 활기찬 직업으로 그려진다. /인터넷 화면 캡처마술사가 23.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연·문화해설사(22.2), 안과의사(22.17), 성우(22.17), 치과의사(22.07) 순이었다. 바리스타(21.8), 통역가(21.55) 항공기조종사(21.06), 모델(20.7), 스턴트맨(20.37) 등도 리스트 상단을 차지했다. 의사처럼 고소득 직종도 있지만, 문화해설사처럼 소득이 낮거나 모델·스턴트맨처럼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직업도 눈에 띈다. 일이 주는 행복과 만족감은 급여와 정비례하진 않는 모양이다. 개별 직업에선 마술사가 가장 만족스런 직업이지만 직종별로 보면 어느 직군 종사자들이 가장 행복할까? ‘즐겁고 기분좋음’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직군은 보건의료직(31.6%),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직(30.6%) 등이었다. ‘마음이 차분하고 편함’ 파트에선 보건의료직(36.2%), 경영·금융·보험직(31.4%)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활발하고 활기참’과 ‘피로없는 상쾌한 아침’에서도 1위는 보건의료직이었다. 오직 ‘일상이 흥미로운 일로 가득함’ 파트에서만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직(21.3%)이 1위였다. 여기서도 보건의료직은 2위였다. 요컨대 보건의료직은 ‘일상이 흥미로 가득찬 것은 아니어도 마음이 차분하고 편안하면서 활기차고 보람된 일’이란 얘기가 된다. 놀랍다. ◇웰빙하기 어려운 기계조립, 채권추심, 장례지도사… 일본영화 ‘굿바이’에 등장하는 장례지도사. /인터넷 화면 캡처반대로 단순업무가 반복되는 직종이나 감정노동 수치가 높은 직종은 웰빙지수가 낮았다. 주로 단순 기계 조립·조작 등의 업무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일반기계 조립원(11.50)이 가장 낮았고 이어 세탁기계 조작원(11.70), 유리제조가공기 조작원(12.43) 채권추심원(12.67) 순이었다. 혼례종사원(13.47), 장례지도사(13.57) 등 관혼상제와 관련된 직종도 눈에 띈다.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 분야 종사자의 웰빙지수가 대체로 높은 편이었지만, 의상 디자이너(12.77)와 영상그래픽 디자이너(14.07)는 매우 낮은 편이었다. 업무량이 과도하거나 감정노동 수치가 높은 탓으로 보인다. 반대로 기계를 다루는 분야지만 철도기관차·전동차 정비원(22.03)은 웰빙지수가 매우 높았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과거의 학생들과 취업준비생이 주로 어떤 직업이 고소득인지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로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직업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 시시비비 가마돈 시시비비랩
잎사귀만 봐도 거품 무는 '애플'... 세상 사과가 다 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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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사귀만 봐도 파르르…사과 로고에 민감한 애플스타트업 로고에도 소송 불사'너무하다'는 의견이 대부분디자인 업계는 "애플 입장도 이해"한 입 베어 문 사과를 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IT기업 '애플'입니다. 애플은 한 입 베어먹은 듯한 모습의 사과를 로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잎사귀도 하나 달려있죠. 애플은 지금까지 이 로고를 지키기 위해 많은 회사와 싸워왔습니다. 다른 기업에서 조금이라도 애플과 비슷한 로고를 사용하면 누구보다 발 빠르게 대처했죠. 기업의 국적, 업종 등과 상관없이 소송을 걸어 사용을 막았습니다.애플 로고(오른쪽)와 조젯 로고(왼쪽).출처애플, 조젯 홈페이지 캡처최근 애플에 소송을 당한 기업이 있습니다. 미국 생수 브랜드 '조젯(Georgette)'입니다. 애플은 2021년 4월 조젯의 로고가 자사 로고와 비슷하다고 미국 상표심사·항소위원회에 반대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애플 측은 의견서에 "당사 로고와 시각적으로 유사하다. 소비자 혼란과 더불어 사기 등에 활용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 손상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조젯의 로고 역시 사과입니다. 애플과 다르게 잎사귀는 두 개고 한 입 베어 물지 않은 완전체 사과죠. 사과에는 'I AM Arcus'라는 문구도 적혀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달라 보이지만 애플과 조젯의 로고를 겹치면 사과 모양과 잎사귀가 하나의 로고처럼 일치합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조젯이 자사 로고를 베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죠. 또 애플 측은 생수, 음료 사업에 사과 모양 로고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애플 파크에서 애플 로고가 새겨진 머그잔과 물병 등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죠.해당 소송은 아직 진행 중입니다. 조젯 말고도 애플이 딴지를 건 기업이 있습니다. 한 회사는 애플 때문에 로고를 바꾸기도 했죠.프리페어 로고. 애플과 합의 후 잎사귀 모양이 바뀌었다.출처프리페어 홈페이지 캡처◇사과도 아닌데 바꿔라?2020년 8월 애플이 미국 스타트업 '프리페어(prepear)'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로고를 따라 했다는 이유였죠. 프리페어는 이름에 들어간 과일인 '배(pear)'를 로고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배에는 잎사귀가 하나 달려있었는데, 애플은 이 잎을 보고 자사 로고를 따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애플 측은 "프리페어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우리 로고와의 유사성을 이용해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잎사귀 달린 프리페어 과일 로고와 애플 로고의 유사성을 강조했죠.프리페어는 아이들 건강을 위한 요리 레시피와 식단 구성을 찾고, 식자재를 주문하는 앱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애플과 업종이 전혀 겹치지 않는 회사임에도 소송을 걸었습니다. 또 당시 프리페어 직원은 5명뿐인 작은 스타트업이었습니다. 세계 시총 1위 기업이 작은 소상공인을 상대로 싸움을 건 셈입니다. 이에 프리페어 측은 상표권 침해 소송을 취하해달라는 취지의 청원 운동을 진행했습니다. 프리페어 창업자 나탈리 몬손은 글로벌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 청원을 올렸죠. 해당 청원에 27만명이 동의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애플 로고와 닮지도 않았다", "게상 모든 과일 로고가 너네 거냐", "로고 집착이 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죠.애플은 프리페어의 청원운동이 27만명의 동의를 얻자 같은 해 12월 소송절차를 30일 동안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죠. 그리고 2021년 2월 애플과 프리페어가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프리페어의 로고를 변경한다는 조건이었죠. 애플은 프리페어가 기존 로고 디자인을 변경해 사용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결국 프리페어가 타원형의 잎사귀를 반달모양으로 바꾸면서 IT 공룡과 스타트업의 싸움을 마무리했습니다.아펠킨트 로고(오른쪽)와 애플 로고(왼쪽).출처인터넷 홈페이지 캡처◇독일의 작은 카페에 진 애플애플이 로고를 놓고 벌인 소송에서 매번 우위에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지기도 하죠. 애플은 2011년 독일 본(Bonn)에 있는 작은 카페 ‘아펠킨트(Apfelkind)’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아펠킨트의 로고가 애플 로고와 비슷하니 사용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죠. 아펠킨트는 'Apple child'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맞게 빨간색 사과 안에 모자 쓴 아이의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로고만 봤을 때는 사과라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습니다.아펠킨트 사장 크리스틴 로머는 애플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당시 크리스틴 로머는 "이 로고는 독일 특허청에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애플 로고를 베끼지 않았고 나는 내 로고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독일뿐 아니라 해외에도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 로고 분쟁을 접한 사람들은 '사과면 다 애플 로고냐'며 애플을 비난했습니다. 그러다 2013년 애플이 돌연 소송을 포기했습니다. 애플 측의 공식 입장은 없었지만 사과 모양 로고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여론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2009년에는 초록색 사과를 로고로 사용한 호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 소송을 걸었습니다. 2011년에는 중국 식품 회사 '쓰촨 팡구오 푸드'에 빨간색 사과 이미지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죠. 당시 애플은 팡구오 푸드 측에 사과에 달린 잎사귀를 없애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팡구오 푸드 자오 이 CEO는 당시 "두 중국어 문자가 포함돼 있고 애플 로고와는 방향, 모양 등이 완전 다르다. 로고 변경은 검토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애플은 이 밖에도 뉴욕시가 주최한 환경 캠페인 '녹색의 뉴욕시(GreeNYC)' 로고가 자사와 비슷하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소송에서 패하고 뉴욕시민에 비웃음을 사기도 했죠.쓰촨 팡구오 푸드 로고(오른쪽)와 애플 로고(왼쪽).출처인터넷 홈페이지 캡처◇디자인 업계는 “이해한다”지금까지 애플의 행보를 보면 전 세계 사과 모양이 마치 애플의 '사과'인 듯합니다. 이제 애플이 로고로 소송을 걸었다는 소식을 접하면 대부분 민감하게 반응하는 애플을 비웃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이나 마케팅 업계에서는 '사과 소송'을 거는 애플의 이해한다는 입장입니다.로고는 기업, 제품, 기관 등을 상징하는 디자인입니다. 로고를 보고 해당 기업을 떠올리기 때문에 '기업의 얼굴'이라고도 하죠. 그만큼 작은 그림 하나가 담고 있는 의미와 가치가 큰 셈입니다. 애플은 세계적인 기업인만큼 로고가 가진 가치가 높죠. 그렇기 때문에 이를 지키려는 애플의 입장도 무시할 수 없는 것입니다.한 변리사는 "애플 로고의 상표권은 보호받아야 한다. 그러나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다. 사과 모양이라고, 또 사과에 잎사귀가 달렸다고 모두 애플 로고와 유사하다고 치부할 수 없다. 기술과 제품력이 뛰어나 회사니 로고에 대한 집착을 조금 덜어도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글 시시비비 하늘시시비비랩
연 소득 9060만원, 만족도 가장 높은 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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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 ‘2019 한국의 직업정보’한국고용정보원 ‘2019 한국의 직업정보’만족도 상위 직업 10개 중 의사 계열이 절반한국고용정보원이 4월8일 2019 한국의 직업정보(2019 KNOW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고용정보원은 2001년부터 직업별로 요구되는 핵심 지식·업무수행능력·업무환경·직업전망 등에 관해 조사해왔다. 이번 보고서에는 570개 직업에 종사하는 재직자 1만714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직업별 요구 지식·만족도·성격·임금·전망 등이 담겼다. 고용정보원은 사회적 평판·고용안정·발전 가능성·근무조건·전반적 직무 만족·급여 만족 8개 문항을 합산해 직업 만족도를 분석했다.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만족도가 높은 직업은 무엇인지 알아봤다.우리나라에서 직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업은 치과의사다.출처닥터스 방송화면 캡처◇치과의사 만족도 가장 높아···성형외과의사는 26번째우리나라에서 직업 만족도가 대체로 높은 직업군은 의사였다. 만족도 상위 30개 명단에서 한의사를 포함해 11개 직업이 이름을 올렸다. 전체 직업 중 만족도 1위는 치과의사였다. 비뇨기과의사가 2위, 한의사가 3위다. 그 다음은 가정의학과의사(4위)·안과의사(6위)·산부인과의사(10위)·이비인후과의사(12위)·방사선과의사(19위)·외과의사(20위)·내과의사(21위)가 이었다. 의사 중에서도 수입이 높다고 알려진 성형외과의사는 26위로, 의사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직업정보 조사 결과 성형외과의사의 연 평균 소득은 1억3130만원이었다. 전체 직업 가운데 3위다. 돈을 많이 벌지만, 실제 직업 만족도는 수입을 못 따라가는 셈이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치과의사 평균 소득은 9060만원이다.비(非) 의사 직업군에선 대학 교수(5위) 직업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교수의 평균 소득은 6975만원으로, 연봉만 따지면 전체 직업에서 45번째다. 교수 말고도 교육계에서는 자신의 직업에 만족을 느끼는 재직자들이 많았다. 초등학교 교장 및 교감(8위)·대학교 총장 및 학장(13위)·중고등학교 교장 및 교감(14위)·중고등학교 교사(28위)가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변호사(9위)·판사(15위)·약사(16위)·세무사(17위) 등 전문직도 직업 만족도 상위권에 올랐다. 대학 교수는 의사가 아닌 직업 중 만족도가 가장 높다.출처JTBC 드라마 ‘로스쿨’ 스틸재직자들의 직업 만족도는 고용정보원이 2020년 4월 공개한 ‘2018 한국의 직업정보’ 조사 결과와 차이가 났다. 1년 전에는 대학 교수의 직업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치과의사는 상위 30개 직업 명단에 들지 못했다. 대학교수에 이어 2~6위는 안과의사·이비인후과의사·정신과의사·한의사·피부과의사였다. 지난 조사에서 11위에 오른 성우, 법원공무원(14위)과 기업 고위임원(25위)도 1년 사이 상대적으로 직업 만족도가 떨어져 30위 밖으로 밀려났다. 7위였던 행정부고위공무원은 23계단 떨어진 30위에 그쳤다.◇만족도 가장 낮은 직업은 음식 배달원음식 배달원의 직업 만족도가 570개 직업 종사자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배달원들은 늦은 밤이나 폭우가 내리는 날에도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운전한다. 음식의 상태나 배달 소요 시간 등으로 트집을 잡고 폭언하는 갑질 고객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2021년 2월에는 학원 셔틀 도우미가 배달원에게 “할 수 있는 게 배달밖에 없으니 배달이나 한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했으면 그런 일 하겠느냐” 등 폭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출처MBCNEWS 유튜브 캡처배달원에 이어 주유원(주유판매원)·구두 미화원·조적원(건축물을 세우기 위해 벽돌이나 콘크리트 블록 등을 쌓는 일을 하는 사람)·세탁 기계 조작원도 만족도가 낮은 직업으로 꼽혔다. 직업대분류 수준에서 직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직종은 보건·의료직이었다. 건설·채굴직이 직업 만족도가 가장 낮은 직종으로 꼽혔다.◇만족도 높은 직업 301위. 치과의사2위. 비뇨기과의사3위. 한의사4위. 가정의학과의사5위. 대학교수6위. 안과의사7위. 보건·의료 관리자8위. 초등학교교장 및 교감9위. 변호사10위. 산부인과의사11위. 감정평가사12위. 이비인후과의사13위. 대학교 총장 및 대학 학장14위. 중고등학교 교장 및 교감15위. 판사16위. 약사17위. 세무사18위. 법률관리자19위. 방사선과의사20위. 외과의사21위. 내과의사22위. 외환딜러23위. 철도기관차·전동차 정비원24위. 철학연구원25위. 도선사26위. 성형외과의사27위. 선박교통관제사28위. 중고등학교 교사29위. 항공기조종사30위. 행정부고위공무원글 시시비비 영조대왕시시비비랩
“스무살 시작한 탈모 고민···지금은 가발로 월 2000만원 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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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때부터 탈모 고민하던 이 사람, 가발 사업으로 월 매출 2000만원 20살 때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이마가 점점 훤해지더니 군 제대 후에는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사는 게 우울했다. 모임 자리도 피했다. 결국 학교를 휴학하고 1년여간 은둔 생활을 했다. 탈모약, 탈모 샴푸 등도 소용이 없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가발을 쓰기 시작했다. 그때가 25살이었다. 유명 대기업 가발부터 이름난 가게의 가발까지 안 써본 게 없었다. 하지만 낮은 품질과 비싼 가격으로 매번 실망만 했다. 15년간 가발을 쓰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좋은 가발을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 가발 하나로 월 매출 2000만원을 올리는 맞춤 가발 전문업체 커스텀위그 주진일(44) 대표의 이야기다. 맞춤 가발 전문업체 커스텀위그 주진일 대표.출처jobsN주진일 대표는 원래 미술학도였다. 대학에서 미술교육학을 전공한 후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다. 그런 그에게 커다란 고민이 있었다. 탈모였다. 20살 때부터 이마가 서서히 넓어지기 시작했다. 군 제대 이후 머리가 한 움큼씩 빠지더니 금세 정수리까지 탈모가 생겼다. “젊을 때부터 탈모로 고민이 컸어요. 머리카락이 점점 빠졌어요. 군 생활을 할 땐 머리카락이 짧아서 티가 많이 나진 않았어요. 제대 후 머리카락을 길러보니 전과 달랐습니다. 머리카락이 그렇게 빨리 빠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죠. M자 탈모로 시작해서 나중엔 정수리까지 빠졌어요.” 탈모 샴푸, 탈모약 등 안 해본 게 없었다. 그런데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25살 때부터 가발을 쓰기 시작했다. “제대 후 복학해 학교 생활을 하는데 탈모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결국 휴학을 했습니다. 탈모샴푸, 탈모약 등도 소용 없었죠. 처음엔 병원에서 권하는 탈모약을 먹었어요.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6개월 정도 먹으니 몸에 문제가 생겼어요. 탈모약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호르몬제라서 부작용이 있었어요. 약을 끊자마자 머리카락이 또 빠지더라고요. 1년 정도 은둔 생활을 했어요. 너무 우울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게 싫어서 친구들 모임 자리도 피했어요. 더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가발을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가 25살 때였습니다. 처음엔 유명 대기업 제품을 찾았어요. 대기업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가장 좋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크게 실망했습니다. 인조모와 인모를 적절하게 섞어 자연스럽게 연출한다고 했지만 인조모가 섞이니 어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발이 실제 머리카락처럼 자연스럽지 않다는 걸 감안하고 봐도 너무 부자연스러웠죠. 각종 광고로 가발에 대한 기대치만 높여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용 부담도 컸습니다. 가발 하나에 100만원이 넘었어요. 대학생 시절 한 달 꼬박 아르바이트해도 살 수 없었습니다. 고객 전후 사진.출처커스텀위그 제공그때부터 직접 가발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가발 제작하는 곳을 찾다가 우연히 가발 도매업체를 알았습니다. 그때부터 가발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어떤 종류의 모질을 섞어야 가장 자연스러운지, 얼마만큼의 모량을 어떻게 조합해야 좋을지 고민했어요. 이후 몰드 제작(본뜨기)을 직접 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가발 샵에서 어깨너머로 본 걸 따라 했습니다. 두피 사이즈를 재서 몰드를 만들었어요. 두상 골격, 탈모 범위에 의해 몰드 모양이 달라집니다. 이후 모량, 모색 등을 정해서 가발을 만들었어요. 공장에서 가발이 나오면 기존에 있던 머리카락과 잘 어울리게끔 직접 자르고 스타일링을 했습니다. 가발을 전문적으로 손질하기 위해 미용학원에 다니면서 미용을 배웠어요. 또 미용사인 친한 동생에게 직접 배우기도 했습니다. 가발 커트의 경우 실제 머리카락의 미용 커트와 달라요. 남아있는 머리카락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다양한 가발을 직접 쓰고 스타일을 연구했어요. 가발이어도 스타일링을 잘 하다 보니 훨씬 멋있고 자연스러웠어요.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하기 위해 공부했습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연예인의 헤어스타일을 가발에 적용하기도 했어요. 가발 제작이 재미 있었습니다.” 15여 년간 가발을 써온 주 대표는 탈모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가발을 직접 만들고 싶었다. 고객 입장에서 만족할 수 있는 가발 만들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그렇게 2016년 ‘커스텀위그’를 창업했다. 남녀 모두 착용할 수 있는 맞춤 가발을 비롯해 전체 가발, 부분 가발, 항암 가발 등을 제작·판매 중이다. “탈모인을 이용해 돈벌이하려는 곳이 많아요. 진심으로 고민을 들어주기보다는 힘든 마음을 자극해 돈 벌려는 곳이 많죠. 가발을 맞추라는 얘기만 하고 탈모 관련 제품을 권하기만 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탈모인에게 힘을 주고 싶었습니다. 오랜 시간 가발을 직접 만들고 스타일링을 하면서 연구했어요. 인조모는 티가 많이 나서 100% 인모를 쓰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게 모질입니다. 찰랑거리고 윤기 나는 좋은 모질을 구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인모의 경우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어렵습니다. 좋은 모질을 공수하는 업체를 찾기 위해 3년간 수소문해 직접 테스트했습니다. 직접 써봤을 때 만족할 만한 퀄리티가 나와야 손님에게 권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가발로 여러 스타일링을 한 주진일 대표.출처커스텀위그 제공-가발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 “먼저 상담을 합니다. 탈모로 인해 어떤 부분이 가장 힘든지 이야기를 들어요. 또 원하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이후 몰드 제작(본뜨기)을 합니다. 몰드를 제작 공장으로 보내 가발 제작을 시작합니다.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려요. 이후 가발이 나오면 고객에게 맞게 직접 커트를 하고 스타일링을 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파마도 가능합니다. 처음 오는 고객의 경우 본인이 어떤 스타일을 원하는지 잘 몰라요. 몇 가지 스타일을 연출해주고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줍니다. 모질이 상할 수 있어 밝은색의 염색은 권하지 않아요.” -타 업체와 차별점은요.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먼저 금전적인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어요. 다른 업체의 경우 가발을 한 번 맞추는 데에 100만~150만원 정도 들어요. 마진을 줄이더라도 가격을 낮추고 싶었습니다. 보통 남성 부분가발은 55만~75만원 정도입니다. 또 가발은 수명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가발의 머리카락이 빠져요. 또 머릿결도 나빠집니다. 보통 1년마다 바꿔야 해요. 가발 수명을 더 늘리고 싶었습니다. 모질과 모량에 더 신경을 써서 1년 6개월에서 2년까지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처음 제작할 때부터 모량을 더 많이 넣고 있어요. 너무 많이 넣으면 가발 티가 나서 연출하기 편한 양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가발이 잘 벗겨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가발을 쓰고 번지점프를 한 주 대표.출처커스텀위그 블로그 캡처 방송에 출연한 주 대표.출처채널A 방송 캡처-매출이 궁금합니다. “월 매출은 2000만원 정도입니다. 한 달에 30명 정도 찾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분도 많이 찾으세요.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옵니다. 가발 세척, 드라이, 스타일 변경 등을 위해 찾으시는 분도 계세요. 창업 초기엔 한 달간 손님이 한 명도 없을 때가 있었어요. 블로그에 직접 가발을 착용한 사진, 고객 후기 등을 꾸준히 올렸어요.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점점 늘었습니다. 재구매하는 분도 많아요.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세요.”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고객이 만족할 때 가장 뿌듯합니다. ‘너무 좋다’ ‘가족들도 좋아한다’ ‘티가 안 나서 좋다’ 등의 말씀을 해주실 때 큰 보람을 느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은요. “20대 후반의 남성분이 찾아왔어요. 탈모로 오랜 시간 고민하다가 방문했다고 했습니다.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어요. 가발을 쓴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고 여자친구도 생겼다고 연락 해왔어요. 뿌듯했습니다. 가발로 인해 자신감을 찾는 손님을 보면 이 일을 하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어떤 분은 얼굴은 동안인데 탈모로 인해 노안으로 보여 고민이 크다고 오셨어요. 가발을 쓰니 훨씬 젊어 보였습니다. 출근했더니 회사 동료들이 못 알아봤다고 했어요. ‘왜 진작 안 했냐’ ‘훨씬 멋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가발 덕분에 인생이 달라졌다고 하셨어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어떤 분은 가발을 쓰고 부인을 만나러 갔는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더래요. 부인이 좋아하는 걸 보고 기뻤다는 후기를 듣고 뿌듯했습니다. 고객이 만족할 때 가장 즐거워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탈모인에게 힘을 주는 회사가 되고 싶어요. 회사도 확장 이사할 생각입니다. 고객의 마음을 알기에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해 꼼꼼히 봐 드리고 있어요. 가발이 잘 벗겨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가발을 쓰고 번지점프를 하기도 했어요. 탈모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가발 회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글 시시비비 귤 시시비비랩
"혼자 영상 찍어 방송국 매출 못지않게 돈 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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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가 쏘아올린 작은 공, 셀피노믹스셀피노믹스 시대가 왔다. 셀피노믹스(Selfinomics)는 개인(Self)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친 말로 개인이 각자 지닌 재능을 바탕으로 경제 활동을 주도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전 시대는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시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셀피노믹스 시대에선 개인은 생산자이자 소비자다. 자신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모든 콘텐츠가 상품이다. 재능을 발휘해 만든 콘텐츠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 수업을 열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잘하는 일을 가르쳐주면서 수익을 내기도 한다. 개인이 제작한 콘텐츠로 나는 수익은 방송국 매출 못지 않다.욜로가 쏘아올린 작은 공, 셀피노믹스2017년 욜로족이 등장했다. 욜로(YOLO)는 한번 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을 줄인 말이다. 인생은 한번 뿐이니 현재의 삶에서 최대한 즐거움을 찾겠다는 의미다. 욜로는 2018년 소확행으로 이어졌다.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줄인 말이다. 사람들은 가까운 일상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에 집중했다.2018년 말 홈루덴스족이 등장했다. 홈루덴스(Home Ludens)는 집(Home)과 놀이하는 인간(Homo Ludens)을 합친 말로 바깥보다 집에서 좋아하는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2019년 20·30대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70%가 스스로 홈루덴스족이라고 대답했다. 홈루덴스족은 집을 잠만 자는 공간을 넘어 자기 표현을 하거나 취미 활동을 즐기는 공간으로 생각한다.픽사베이 제공2020년 코로나19 장기화로 홈루덴스족이 아닌 사람도 혼자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사람들은 시간을 보낼 방법으로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찾았다. SNS에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콘텐츠는 시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시장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생산자는 플랫폼에 직접 광고를 신청하거나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제안 받아 수익을 낼 수 있다.플랫폼 경쟁, 수익 창구 다양화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셀피노믹스가 일어나는 대표적인 예다. 유튜브는 100여개 국가에서 월 이용자 20억명을 확보한 동영상 플랫폼이다.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높은 접근성과 영상 매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른 플랫폼은 유튜브와 경쟁을 위해 쉽게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출시하고 있다.요리 전문 크리에이터가 운영하는 채널 쿠킹트리는 구독자 수가 390만명이다. /유튜브 캡처유튜브에서 수익을 내려면 채널 구독자 수 1000명 이상, 연간 동영상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조건을 갖춘 유튜버가 구글에 수익 창출을 신청하면 구글은 심사를 거쳐 유튜브 파트너스 프로그램에 선정한다. 수익 승인이 나면 본인이 올린 영상에 붙는 광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광고로 돈을 버는 유튜브 채널은 10만개가 넘는다. 일반적으로 구독자수 100만명을 달성하면 월 1억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미아방지목걸이를 제작하는 미오미오주얼리. /인스타그램 캡처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인스타그램에서도 셀피노믹스가 나타난다. 인스타그램에는 프로필에 적어둔 링크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링크 인 바이오 방식 한 가지만 있었다. 하지만 2018년 게시한 사진에 링크를 걸어 수익을 내는 기능을 추가했다. 또 인스타그램은 다른 플랫폼과 경쟁하기 위해 2018년 영상 제작 서비스 IGTV, 2019년 숏폼 콘텐츠 제작 서비스 릴(Reels)을 선보였다. 숏폼 콘텐츠란 짧게는 15초에서 길게는 10분 분량인 동영상을 말한다. 이어 2020년에는 IGTV와 릴에 쇼핑 기능을 추가하고 광고 수익을 크리에이터와 나누기 시작했다.2016년 서비스를 시작한 틱톡(Tik Tok)은 대표적인 숏폼 콘텐츠 제작 플랫폼이다. 틱톡에는 15초 짜리 짧은 영상만 올릴 수 있어서 유튜브처럼 콘텐츠 안에 광고를 넣을 수 없다. 2019년부터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실험 중이다. 틱톡을 필두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도 숏폼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했다.비대면 클래스 시장 확장, 셀피노믹스 공동체로온라인 강좌 플랫폼에서도 셀피노믹스가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클래스101과 탈잉이 있다. 오프라인 강좌로 시작한 두 플랫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강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가진 재능을 강좌 형태로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하루 3시간 정도 특정 분야를 체험하는 원데이 클래스와 장기 클래스를 개설할 수 있다. 장기 클래스를 통해 창업을 하는 사례도 있다.클래스101 인스타그램 캡처클래스101은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이란 비전을 앞세워 고지연 대표가 설립했다. 연 2300만명이 방문하는 취미·커리어 교육 플랫폼이다. 2018년 강좌 2개로 시작한 클래스101에는 2020년 기준 1000개가 넘는 강좌가 있다. 고 대표는 “강좌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충분한 수익을 확보해 주고 수강자에게는 취미 생활의 경험을 제공하는 게 비즈니스의 목적”이라고 말했다.탈잉 인스타그램 캡처탈잉은 ‘개개인의 재능을 콘텐츠화 하자'는 비전을 갖고 2016년 김윤환 대표가 설립했다. 2021년 기준 콘텐츠 생산자는 2만명이고, 2만8000개 강좌가 진행 중이다. 월 사용자는 70만명이다. 탈잉에서 튜터로 시작해 1인 기업으로 성장한 크리에이터도 있다. 탈잉에서 배우를 지망하던 튜터는 맞춤형 뷰티 강의와 스타일링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개인이 만드는 콘텐츠는 시장에서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종류가 다양해지고 각 플랫폼에 콘텐츠 제작을 쉽게 도와주는 기능이 생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콘텐츠 생산이 쉬워지면서 수익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신동민 주한글로벌기업대표자협회(GCCA) 회장은 “무한경쟁 사회에서 독립적인 경제 주체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콘텐츠, 셀프 리더십, 영업·마케팅 능력, 플랫폼을 만들거나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했다. 이어 “그 중 가장 우선하는 것은 콘텐츠다. 콘텐츠의 경쟁력만 갖추면 기술의 발전이 이를 쉽게 유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사회가 됐다”고 덧붙였다.글 시시비비 쿠리시시비비랩
신의 직장? 미래 없는 직업 9위 은행원,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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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직업 기계로 대체되나 스스로 예측고용정보원 ‘한국의 직업정보’ 발표자신의 직업 기계로 대체되나 스스로 예측요즘 거리에서 은행 점포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2020년 한 해 동안에만 304개의 은행 점포가 사라졌습니다. 은행권이 디지털화된 영향입니다. 스마트폰 한 대만 있으면 은행원을 거치지 않고도 계좌개설은 물론 상품 가입과 계좌이체 등 대부분의 은행 업무가 가능합니다. 고액 연봉으로 '신의 직장'이라고 불린 은행권도 일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이 감소세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은행 사무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발전하는 기술이 사람의 업무를 하나 둘 대신하며 일자리를 위협하는 상황은 은행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2019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를 보면 570개 직업에 종사 중인 재직자 1만7143명 중 57%가 '5년 안에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의 최대 50%가 기계나 장비로 대체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은행원을 연기한 한혜진.출처영화 ‘남자가 사랑할 때’ 공식 스틸보고서에서 현직자들은 향후 5년 후 자신의 직업이 기술변화에 따라 기계 또는 장비로 대체될 지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평가 항목은 '대체불가', '업무의 25~50%가 대체될 것', '업무의 75% 이상'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5년 안에 업무의 75% 이상이 기계나 장비로 대체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빅데이터나 AI(인공지능)를 통해 업무를 수행 할 수 있는 직업군이 다수였습니다. 영업·판매·운전·운송직(6.6%)이었고 그 다음은 경영·사무·금융·보험직(5.0%), 설치·정비·생산직(4.3%)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교육·법률·사회복지·경찰·소방직 및 군인(1.3%)과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2.4%)은 업무의 75% 이상이 기계나 장비로 대체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습니다. ◇2024년 기계로 대체될 직업 10가지 현직자들이 자신의 업무가 '5년 안에 기계나 장비로 대체될 것'이라고 응답한 상위 10개 직업들입니다. 향후 5년 이내 기술변화에 따른 업무 대체 비율이 높은 직업 10개.출처한국고용정보원 ‘2019 한국 직업정보’5년 안에 기술로 대체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직업 1위는 주유원이었습니다. 작년 조사에서 6위였던 주유원은 셀프 주유소가 늘어나면서 순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청은 한 조사에서 셀프주유소 수가 최근 5년간 연평균 1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셀프 주유기로 대체되면서 주유원 일자리도 크게 줄어가는 실정입니다. 이어 보험인수심사원이 기술⋅장비 대체 가능성 높은 직업 2위였습니다. 보험인수심사원은 새로운 보험상품 발행을 심사하고 계약자격을 결정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보험상품 심사를 위해서는 경제나 통계, 수학에 대한 지식이 요구돼 비교적 숙련도 높은 일자리로 꼽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한준 한국고용정보 연구위원은 작년 미래일자리 간담회에서 “중숙련 일자리가 AI로 대체가 많이 돼 은행텔러나 텔레마케터 보험 인수 심사원 등의 직업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고숙련 직업과 저숙련 직업으로 양분화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기술 대체 가능성 높은 직업 3위는 통신기기 판매원입니다. 영업이나 판매 직군 역시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대체되기 쉬운 직업에 포함됐습니다. 다음으로 대체 가능성 높은 직업은 계기 검침원 및 가스 점검원, 방송·통신·인터넷 케이블 설치·수리원, 타이어·고무제품 생산기계 조작원, 총무 및 일반 사무원, 금융자산운용가, 은행 사무원, 생산관리사무원 순 입니다. ◇2024년 기계 대체 불가 직업 10가지 그렇다면 반대로 기술이 발전해도 업무를 대체할 가능성이 낮은 사례는 없을까요?  현직자들은 기계나 장비로는 대신할 수 없는 '100% 대체 불가' 직업으로 지휘자와 프로게이머, 반려동물 미용사를 꼽았습니다. 향후 5년 이내 기술변화에 따른 업무 대체 비율이 낮은 직업 10개.출처한국고용정보원 ‘2019 한국 직업정보’다음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바텐더도 상당히 높은 비율(각각 96.7%)로 대체할 수 없다는 인식이 높았습니다. 요즘 무척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을 음식 배달원 역시 기술로 대신하기 어려운 주요 직업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결과에는 '향후 5년 이내'라는 조건이 붙어있어 더 장기적인 시각으로 보면 이 직업들마저도 시시각각 변하고 발전하는 기술을 입은 기계나 장비가 일부 업무를 대신하게 될 수 있습니다. 현재 해외에서는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화장을 해주는 기계가 개발 중입니다. 또 일본에서는 이케아 모델로 선정된 모델 IMMA(임마)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 모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발전하는 기술과 더불어 비대면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각종 기계와 장비들은 생활 곳곳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일자리의 변화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 시시비비 박이은 시시비비랩
특허만 300개, 카이스트 발명왕이 바리스타 로봇 만든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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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로봇 개발 라운지랩 황성재 대표 바리스타 로봇 개발 라운지랩 황성재 대표로봇이 사람 대신해 핸드드립 커피 내려발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꿨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공부에 별 취미가 없던 학생이었다. 하지만 발명대회에 참가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시작했고, 특기자로 대학도 들어갔다. 이후에는 발명하기 위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상상만으로는 발명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뭐든 배워야 했고, 알아야 했다. 학부 졸업 후 카이스트(KAIST) 문화기술대학원에 진학해서는 인간 중심의 컴퓨터 사용 환경을 만들기 위한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를 연구했다. 석·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낸 특허만 300개에 달한다. 현재는 국내 최초의 로봇 협업 카페 라운지엑스를 운영하는 라운지랩 황성재(39) 대표의 이야기다. 라운지랩 황성재 대표출처라운지랩◇밤새워서 논문 써도 읽는 사람 적어 특허 내기 시작 “수업 듣기 싫어 수업 시간에 깨작깨작하던 게 발명이라면 발명이었죠. 그러다가 발명대전을 알게 됐고, 상을 받으면 서울에 갈 수 있다고 해서 참가했죠. 그렇게 일정한 길이가 되면 덮개가 내려와 휴지를 끊어주는 일명 ‘낭비 방지 휴지 걸이’를 만들어 대회를 나갔는데 상을 받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처음으로 사회에서 인정받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흥미를 느낄 수 있고,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발명을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대학원에서 특허를 출원한 기술만 수백개에 달한다. ‘카이스트 발명왕’으로 통했다고. “대학원에서 몇 날 며칠을 밤을 새우고 논문을 써서 발표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는데요. 힘들게 논문을 써도 읽는 사람이 200명이 채 안 됐어요. 허탈했죠. 한번은 논문에 쓴 기술을 들고, 기술을 살만한 기업을 찾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아이디어를 뺏기지 않기 위해 특허도 출원했죠. 그랬더니 정말 기술을 사겠다는 회사들이 나오는 거예요. 정신 차려보니까 1억5000만원에 기술 인수 계약을 마친 후였습니다. 그때부터 특허 출원을 했고, 300여개 중에서 약 30건은 삼성전자 등 국내외 대기업에 이전했어요.” -당시 특허를 냈던 기술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손가락이 두꺼우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오타가 날 확률이 높아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오타를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모음 다음에 자음이 와야 하는데 모음이 오면 오타일 확률이 높다고 인식하는 거죠. 이외에 멀티터치 기술이라고 한 손으로도 두 손을 이용하는 것처럼 화면을 줄이거나 움직일 수 있고 스크린을 작동할 수 있는 ‘가상 손가락’을 발명했습니다. 한 손을 대고 있으면 화면에 가상 손가락 하나가 더 생겨나고, 이를 이용해 두 손을 사용하는 것처럼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에요.” 뉴스에서 멀티터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황 대표(왼)와 황 대표가 안드리아 비안키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자석을 이용한 스마트폰 입력 기술출처MBC 방송화면 캡처, KAIST-발명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재미인 것 같아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먼저 생각하고, 실행하고 또 그런데 그게 실제 쓰이고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것만큼 가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변화되는 것들을 경험하고, 예측해서 그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이 발명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제가 낸 특허 중에는 말도 안 되는 것들도 많아요. 예를 들어 스마트 워치가 의복에 전류를 흘려줘서 스마트 의복을 만드는 기술도 있었어요. 이처럼 지금 생각해보면 터무니없지만 공학도로서, 발명가로서 미래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예측하고 이를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드는 게 행복인 것 같아요.” ◇삼성이 최초로 인수한 한국 스타트업 창업 경험도 -박사 과정을 마친 후에는 발명가에서 연쇄 창업가로 변신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인수한 첫 스타트업인 플런티를 창업했습니다. 플런티는 자연어 처리 기술 등을 보유한 AI 스타트업이었는데요. 누구나 쉽게 대화형 AI 챗봇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었습니다. 2017년 삼성전자에 인수되면서 플런티의 기술은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 (Bixby) 개선과 정교화에 활용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기술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도 설립했다고. “스타트업 육성 기업 퓨처플레이를 창업했습니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보육·투자하면서 흥망성쇠를 많이 봐왔었는데요. 성공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실패를 하나씩 줄여나가는 것이에요. 성공한 회사를 봤더니 실패 요인들을 지속해서 줄여가고 있었죠. 저도 회사를 운영할 때 항상 실패 요인들을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현재는 라운지랩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 “라운지랩은 비대면 자동화 기술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가 내려준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로봇 협업 카페 라운지엑스가 대표 브랜드에요. 인간의 일자리를 뺏어가는 게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저희는 사람이 꺼리는 업무, 인력난에 시달리는 업무, 힘든 업무를 로봇이 대체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바리스타 로봇 바리스가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모습출처라운지랩-리테일테크(retailtech) 주목한 이유는. “온라인 구매 비율이 늘면서 오프라인 시장이 망할 수밖에 없는 구조예요. 여기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물리적인 노동인구가 줄고 있죠. 청년들은 일자리 없다고 하지만, 사업주 입장에서는 육체노동을 할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영업자 대부분이 비용을 투자하기보다 자신의 노동력을 희생해가면서 주 52시간 이상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대신할만한 일을 찾아보자는 생각으로 라운지랩을 시작했어요. 100년 넘게 이렇다 할 혁신이 없었던 리테일 시장을 기술을 활용해 바꿔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원두 특성 고려해 커피 내려···재미뿐 아니라 맛도 좋아 -첫 작품을 바리스타 로봇으로 정한 이유는. “로봇을 만들고, 기술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수요가 큰 시장이 필요했습니다. 국내 커피 시장은 세계 3위 정도 되는 큰 시장이에요. 2018년 통계를 보면, 국민 1명이 1년 동안 마시는 커피가 364잔에 달한다고 해요. 하루 한 잔 정도는 마신다고 할 수 있죠. 규모가 커 기술력을 시험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판단했어요. 또 커피는 액체이기 때문에 정량적으로 기술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객관화가 가능한 시장이라 로봇화가 적합하죠.” 바리스는 핸드드립 커피만을 담당한다. 주문이 들어오면 커피를 분쇄한 후 주전자를 들고 물을 내려 핸드드립 커피를 만든다. 라운지랩 소속 바리스타의 핸드드립 방식을 기반으로 원두 특성을 고려해 물을 붓는 속도와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도록 알고리즘화했다. 사람이 아닌 로봇이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항상 맛이 일정하다는 것 또한 라운지랩 핸드드립 커피의 장점이다.  라운지엑스 강남점과 구로점 매장 전경출처라운지랩-바리스가 에스프레소 샷이 아닌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이유도 있나. “출시 전 바리스타분들께 어떤 로봇이 업무에 도움을 줄 수 있겠냐고 물어봤을 때 핸드드립을 대신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어요. 3분 정도 주전자를 들고 커피를 내리는 과정이 생각보다 힘들고 팔, 어깨에 힘도 많이 들어가죠. 그 때문에 로봇이 대신하기 적당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고객 반응도 궁금하다. “신기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바리스가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는 분들도 많죠. 어떤 분은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던, 또 잘 모르던 분이셨는데 로봇이 내리는 커피가 신기해서 마셔보니까 맛있었고, 그 후로 커피를 즐겨 마시기 시작하셨다고 해요. 로봇으로 인해 커피 시장에 새로운 고객이 한 명 늘어난 거죠. 천편일률적이었던 커피 시장에 새로운 접점을 만들다 보니 신규 고객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바리스 수출해 로봇 커피 산업 주도하고 싶어” 소비자들뿐 아니라 기업도 협업을 위해 라운지랩을 찾는다. 지난달 말에는 현대자동차 오프라인 체험관 ‘아이오닉5 스퀘어’에서 바리스가 쇼룸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했다. 포르쉐와도 협업했고, 워커힐 호텔에서도 바리스가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 “기존에는 대부분 여성분이 쇼룸을 찾은 고객들에게 커피를 내려드렸습니다. 그런데 남자도 여자도 아닌 기계가 서비스해주니까 젠더리스해서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람이 아닌 기계여서 고객이 갑질을 할 수도 없다고 했죠. 현재는 로봇으로부터 서비스를 받는 게 어색하지만, 앞으로는 로봇이 서비스하는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싶어요.” -가정용 커피 시장에도 진출했다고. “집에서도 라운지랩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콜드브루 원액과 드립백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커피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전문 바리스타가 제조해 만든 제품이에요. 바리스가 내린 커피처럼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캡슐 커피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홈 바리스타 키트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어요.” -바리스 외 다른 로봇들도 출시했다. “무인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를 출시했는데요. 아리스는 터치 화면에서 원하는 맛과 모양을 선택하면 로봇 팔이 움직여 캡슐 아이스크림을 추출해서 컵에 담아냅니다. 자체 브랜드로 아이스크림 가게를 오픈했어요. 아이스크림 가게 역시 로봇과 사람의 협업 매장으로 꾸몄습니다. 두산 사옥 1층 카페에는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 에스프레소 샷을 반복적으로 뽑아내는 ‘바리스 에스프레소’가 있어요. 상주하는 인원이 5000명 가까이 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음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작업을 하기 위해 만들었죠. 이외에 커피를 캔에 담아 실링 포장을 해주는 로봇 ‘바리스캔’도 있습니다.” (위부터 순서대로) 라운지랩이 개발한 아이스크림 로봇 아리스와 바리스 에스프레소, 바리스 캔출처라운지랩-목표는. “오프라인 리테일 업계가 너무 힘들어요. 직접 해보니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은데 누적 가치는 거의 없었죠. 하루하루 노동하지만, 가치가 누적되지 않다 보니까 또 바뀌고 다른 브랜드가 생기고 하는 것의 연속이었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만들기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온라인 사업을 주로 해왔던 제 입장에서는 그 문제가 오히려 기회로 보였습니다. 그동안 혁신이 없었고, 문제에 대한 분석이 부족해 솔루션이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오프라인 시장은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오프라인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남들 다 온라인으로 갈 때 오프라인으로 향했습니다. 힘든 오프라인 시장을 뒤집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희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또 현재 커피산업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 주도하고 있는데요. 한국은 커피 소비는 선도하고 있지만, 산업을 주도하고 있지는 못해요. 로봇커피라는 분야만큼은 저희가 산업을 주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궁극적으로는 수출도 가능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글 시시비비 라떼 시시비비랩
민사고 수석·서울대 과수석이 졸업 후 뛰어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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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자존감 김태훈 대표한국·미국·아프리카 경험 후 창업“본인만의 강점 찾을 수 있게 도울 것”어떻게 하면 공부 잘할 수 있어요?이 사람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그때마다 그는 “공부가 뭐냐”고 되묻는다. 교과서를 보고 외우는 거라 답하는 대부분의 학생에게 "그건 공부가 아니다. 공부가 아닌 걸 하고 있으니 못하는 거다"라고 말해준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공부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동기부여를 해주는 이 사람은 김태훈(39) 대표다. 그는 학생, 학부모 분석 프로그램으로 공부법을 상담해 주는 '공부자존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입학했다. 졸업할 때도 수석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제대로 된 공부가 무엇인지 몰라 헤매는 아이들이 안타까워 공부법을 나누기로 했다.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자신만의 색과 빛을 발견하는 일을 돕고 싶다"는 김태훈 대표를 만났다. 김태훈 대표.출처jobsN◇"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잖아?" 민사고 수석 졸업, 서울대 건축학과 수석 입학 및 졸업이라는 화려한 성적은 어떻게 이룰 수 있었을까. 김태훈 대표에게 언제부터 공부에 흥미가 생겼는지 물으니 "흥미보다는 동기가 확실했다"고 답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공부를 하다가 지루해졌습니다. 책을 덮고 '이걸 왜 하고 있는 걸까' 곰곰히 생각했죠. 결론은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겠다'였어요.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한 셈입니다. 또 부모님의 영향도 컸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경영대학원에 가신다고 공부를 시작하셨어요. 그 모습을 보고 저도 따라서 공부했습니다.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았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김 대표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학교에서는 그만 공부하고 자라고 새벽 2시에 모든 불을 끈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학생들은 희미한 불빛을 찾아서 몰래 공부했다. 김 대표도 그중 하나였다.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앞에 들어오는 불은 켜놨습니다. 그걸 이용해 세면대에 책을 펴놓고 공부하거나 엘리베이터 앞에서 했어요. 그때는 모든 고등학생이 그렇게 공부하는 줄 알았죠. 그리고 그때는 좋아하는 공부를 해서 재밌었어요. 그러다 대입 공부를 시작하면서 공부가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위한 게 아닌 입시를 위한 공부였어요. 대학을 가본 것도 아니고 이유를 모르는 공부를 하루에 10시간씩 하려니 힘들었죠. 이 순간에 내가 얻을 수 있는 것, 배울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버텼습니다." 민사고 입학식에 김태훈 대표.출처본인 제공◇한국, 마다가스카르, 미국 다양한 경험 접해 과학과 미술을 좋아하던 그는 2002년 건축학과에 진학했다. 두 가지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건축학으로 석사까지 마친 후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아이디어 컨설팅 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졸업 전부터 주 2.5일씩 다니던 회사였는데, 적성에 잘 맞아 졸업하고도 계속 다녔죠. 3년 정도 다니다 그만뒀습니다. 누나가 사는 마다가스카르에 놀러 갔다가 전공을 살려 부동산 사업을 준비했어요.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부동산 개발 니즈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쿠데타가 일어나면서 정세가 너무 불안정했습니다. 제가 배운 건축을 적용하기 힘든 곳이라는 생각에 결국 사업은 포기했어요." 한국과 마다가스카르를 오가면서 부동산 사업을 정리했다. 그러다 2015년 경영교육업체 IGM에서 진행하는 경영 교육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좋은 기회일 것 같아 지원했고 덜컥 합격했다. 그렇게 6개월 동안 경영 교육을 들었다. 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경영 수업에 매력을 느꼈다. 문득 스타트업 경영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IGM에서도 김 대표와 뜻이 맞는 사람들이 생겼다. "2017년 IGM과 스타트업 경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같이 만들었습니다. 제가 배운 걸 알려드리는 건 물론 배달의민족 김봉진 대표, 야나두 김민철 대표 등을 초청해 강의를 열었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때 KOTRA에서 모집하는 미국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에 뽑혔습니다. 제2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텍사스 오스틴에 방문해 교육도 들을 수 있고 멘토링도 받을 수 있는 사업이죠. 3개월 정도 지내면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각과 아이템을 갖고 사업을 시작하고 접는지 몸소 경험할 수 있었죠. 대부분 창업자가 좋아하고 열정이 있는 분야에서 답을 찾더군요. 저 역시 한국에 돌아와서 제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찾은 게 아이들 교육이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 자연스럽게 스타트업 경영 교육 사업은 정리했습니다." 공부자존감 분석 프로그램.출처공부자존감 제공◇나에게 맞는 건 교육 사업 스타트업 교육 사업을 접었다고 교육 사업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김 대표는 2015년부터 포털사이트에 공부는 물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사회 현상, 교육 등에 대해 글을 썼다. 김 대표가 올린 글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출판사에서 출간 제안을 받았고 2016년 책도 냈다. "글을 쓰고 책을 내니 강의 섭외도 들어왔습니다. 진짜 공부가 뭔지, 내가 했던 공부 방법 등을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시간에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하나요'입니다. 그럼 다시 그 친구들한테 '네가 생각하는 공부가 뭐냐'고 되물어요. 그럼 '교과서를 보고 외우고 시험을 잘 보는 거'라고 답합니다. 그건 공부가 아녜요. 진짜 공부는 책과 수업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는 것이에요'이에요. 익힘은 배우고 외운 걸 이해해서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단어를 배우고 암기해서 언제든 자신 있게 그 단어를 활용할 수 있는 게 공부입니다. 학부모를 위한 강의도 했는데,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강의가 학생 강의보다 어려웠어요. 질의 응답시간에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하십니다. 아이들에게 했던 것처럼 공부란 무엇인지 쭉 설명하고 나면 또 다른 질문을 하시죠. '그래서 선생님 중학교 2학년 때 학원 어디로 다니셨어요'라고 묻습니다. 그래서 강의를 개선했어요. 강의를 어머니들 눈높이에 맞췄죠. 어머니께서 액젓을 넣고 미역국을 끓였는데 맛있어졌습니다. 이때 시어머니께서 '이 음식 하려고 주방에 몇 시간 있었고 요리책 몇 장 봤냐'고 묻는 건 아이들에게 '몇 시간 공부했어, 문제지 몇 장 풀었어'라고 묻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요리 본질에 대해 물으려면 시어머니께서 ‘국에 뭘 넣었길래 맛있어졌니’라고 해야 합니다. 자녀에게도 ‘오늘 공부해서 뭘 새로 알았니’, ‘그걸 어떻게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을까'라고 물어봐 주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바시에 출연한 김 대표(좌), 미국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때의 모습(우).출처본인 제공◇“색과 빛을 찾아 꽃피울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 강의 후에 상담 요청이 많아지자 본격적으로 교육 컨설팅을 시작했다. 아이와 부모의 성향, 관심사 등을 분석해 공부법을 상담해 주는 일이다. 코로나 때문에 대면 강의와 컨설팅이 어려워지자 지금까지 하던 일을 온라인으로 자동화했다. 이것이 '공부자존감'이다. 민사고 후배인 개발자와 둘이 개발했다. "MBTI, 애니어그램 등 사람의 성향과 관심사 등을 분석해 주는 프로그램을 제 방식으로 분석하고 재조립해서 공부자존감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100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 강점, 성향, 관심사, 가치관 등이 나옵니다. 제 컨설팅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해야 해요. 자녀의 관심사나 성향을 잘 모르시는 분이 많아요. 분석 결과를 통해 그걸 알려드리고 아이의 강점을 더 키울 방법을 제시하죠. 이걸 자동화했습니다." 자동화 프로그램을 출시한 지 한 달 정도가 지났다. 지금까지 300여건을 분석했다고 한다. 경기도 여주시에서 운영하는 진로·진학센터에서 김 대표의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분석 결과를 통해 무료 강의와 책 등을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도 만들 생각이다. 1회 이용료는 3만9000원이다. 공부자존감 외에도 파라스타 대표로 소셜네트워크 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제품 판매 링크(URL)를 올리고 링크를 통해 판매가 이뤄지면 캐시백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1만여명이 이용중이다. 최근에는 '서울대 수석은 이렇게 공부합니다'라는 책을 냈다. 과거에 출간했던 공부자존감을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시 썼다. 그는 "공부하는 목적과 이유를 잃어버린 10대 친구들이 책을 통해 공부 목적과 이유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책을 냈다"고 말했다. 이런 김태훈 대표의 목표는 많은 사람이 본인만의 색과 빛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한다. “더 많은 분이 자기의 색과 빛을 발견해서 꽃을 피우면 좋겠어요. 색과 빛은 그 사람만의 강점, 가치관, 좋아하고 잘하는 일 등입니다. 이걸 찾아주는 방법은 그때그때 다릅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으로 시작해 책도 냈고 강연도 했죠. 지금은 파라스타와 분석 및 컨설팅 프로그램을 만들어 돕고 있는 셈입니다. 또 그다음 방법이 뭐가 될지는 모르지만 항상 방향은 같을 겁니다. 사람들이 길을 잃지 않고 본인의 색과 빛을 찾을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우리도 갈래요” 한국 기업들이 OO로 떠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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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따라가는 유니콘들 “우리도 미국 갈래요”미국 증시 문 두드리는 한국 기업22년 전 두루넷 ‘KOREA’가 최초쿠팡 주가는 상장 이후 제자리걸음“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4월21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네이버웹툰은 2020년 12월 본사를 한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옮겼다.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다. 박 CFO는 “달러화 채권의 추가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회사가 성장하려면 세계로 나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7200만명이 이용하는 세계 1위 웹툰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2021년 1월 캐나다의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고 네이버웹툰과 시너지 효과를 낼 방법을 고민 중이다. 업계에선 “네이버의 중장기 전략을 고려하면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은 필연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한 두루넷은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상장폐지당했다.출처KBS 방송화면 캡처◇1999년 두루넷이 최초···비용 부담에 자진 상폐하기도 기업공개를 앞두고 한국 대신 미국행을 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포문을 연 곳은 전자상거래 서비스 기업 쿠팡이다. 쿠팡은 3월 1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시가총액은 4월 27일 기준 약 87조원. 우리나라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490조원)와 SK하이닉스(95조원)에 이어 3번째다. 상장 첫날 시총이 한때 130조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상장으로 약 5조원을 확보한 쿠팡은 국내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짓고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까지 준비 중이다. 올해 3월부터 싱가포르 법인에서 근무할 직원을 뽑고 있다. 신선식품 새벽배송으로 몸집을 키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도 2021년 기업공개에 나선다. 컬리는 지난 3월 상장 주관사단으로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JP모건을 선정했다. 2017년 삼성증권과 계약을 맺었지만, 해지한 뒤 외국계 투자은행으로 주관사단을 새로 꾸렸다. 컬리는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3000억원 규모 프리IPO(Pre-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추진 중이다. 프리IPO란 투자자에게 수년 안에 상장한다고 약속하면서 일정 지분을 팔아 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말한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연내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금융인들과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 등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달러가 넘는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 곳들이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김슬아 컬리 대표.출처디글 유튜브 캡처쿠팡 이후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쿠팡이 처음은 아니다. 초고속인터넷을 서비스하던 두루넷이 1999년 11월 한국 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했다. 티커(ticker)는 KOREA였다. 하지만 IT버블이 꺼지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실적까지 떨어지면서 상장유지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2003년 4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스닥에서 퇴출당했다. 두루넷 이후 미래산업·이머신즈·하나로텔레콤·웹젠 등이 2000년대 초반 나스닥에 상장했다. 하지만 짧게는 1년, 길어도 10년을 넘지 못하고 상장폐지를 당했다. 적은 거래량과 연 수십억원에 달하는 상장 비용 부담 때문이었다. 2000년 3월 상장 후 2001년 4월 퇴출당한 이머신즈는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떨어져 상장폐지됐다. ◇흥행몰이, 자금조달 쉽지만 비용 부담은 과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로 떠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먼저 뉴욕거래소나 나스닥에 상장했다는 것만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을 수 있다. 또 한국거래소보다 상장 요건이 덜 엄격하다는 이유도 있다. 그동안 적자를 내는 국내 기업은 성장 잠재력이 있어도 상장할 기회가 없었다. 2017년부터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테슬라 요건’을 시행 중이지만, 4년간 7개 기업만 이 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그마저도 바이오 기업이 대부분이다. 쿠팡이나 컬리 등 이커머스 기업의 미국행은 까다로운 상장 심사를 피하기 위해 대안을 택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상장 이후 쿠팡의 주가 움직임.출처야후파이낸스 캡처미 증시 진출에 대한 위험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할 때보다 비용 부담이 10배가량 크다. 쿠팡은 상장 주관 비용으로 2000억원을 썼다고 한다. 상장한 뒤에도 유지비용이 매년 나간다. 무턱대고 미국행을 택했다가 흥행몰이에 실패하면 회사에 악재로 돌아올 수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기업가치가 5조원을 넘지 않으면 미국 상장을 추진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야놀자의 현재 기업 가치가 5조원 수준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연합뉴스TV에 “상장 자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그 이상의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시시비비랩
수천만원 들인 대학졸업장 가치는 연 OOO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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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2만원 들인 대학졸업장 가치는 XXXX만원 대졸자 고졸자보다 연간 1225만원 더 벌어전문학사와 학사 초봉 차이는 491만원2020년 한국 대학진학률은 72.5%. 10명 중 7명은 대학에 간다. 전문대학을 졸업하려면 2년, 일반대학은 4년이 걸린다. 매년 학비도 내야 한다. 전문대학 연간 평균 등록금은 581만원. 4년제 대학은 더 비싸다. 평균 671만6000원을 내야 한다. 쉽게 말해 전문대학은 2년 학비만 1162만원이다. 또 4년제 대학은 2686만4000원이다. 대학에 가지 않고 일을 했다면 벌었을 돈, 이른바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 대학졸업장을 얻기 위해 수천만원을 퍼붓는 셈이다. 이렇게 얻은 대학졸업장은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 한국고용정보원이 이 질문의 답을 해줄 자료를 내놨다. 올해 연세대를 졸업한 배우 박규영. /박규영 인스타그램·온라인 커뮤니티◇대졸 초봉 고졸보다 589만원 더 받아 지난 4월8일 한국고용정보원은 ‘2019 한국의 직업정보’ 보고서를 발간했다. 570개 직업 종사자 1만7143명을 조사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매년 한국의 직업정보를 발표한다. 한국의 직업정보에는 학력별 초임연봉이 들어있다. 고졸 이하인 사람들은 평균 2314만원을 받았다. 전문대 졸업자는 2412만원, 대학 졸업자는 2903만원, 대학원 석사 이상은 3759만원이었다. 전문대를 졸업한 사람과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사람이 받는 초임 연봉의 차이는 98만원이었다. 대학 졸업자는 고졸 이하보다 589만원을 더 받는다. 석사 이상은 1445만원을 더 번다. 전문대 졸업장이 있으면 고졸 이하보다 매달 평균 98만원을 더 번다. 대졸과 전문대의 차이는 589만원이다. 2년이라는 시간과 학비라는 돈을 더 투자한 결과다. 전문대 졸업자들이 같은 시간을 투자해 고졸 이하보다 98만원을 더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투자한 시간과 돈의 효율이 훨씬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학력별 초임연봉. /한국고용정보원◇대졸 연봉은 4554만원, 고졸은 3329만원 초봉 액수는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세상이 나를 평가하는 잣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내가 조직생활을 하면서 한 노력과 성과가 연봉 혹은 소득 액수를 바꾼다. 학력별 평균 소득(연봉)을 찾아봤다. 학력이 고졸 이하인 사람들의 평균 소득은 3329만원이었다. 전문대 졸업자는 3512만원, 대학 졸업자는 4554만원, 대학원 석사 이상은 6092만원을 벌었다. 전문대를 졸업한 사람과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사람이 받는 연봉의 차이는 183만원이었다. 대학 졸업자는 고졸 이하보다 1225만원을 더 번다. 석사 이상은 고졸보다 2763만원을 더 받는다. 초봉과 비교하면 평균 소득의 학력별 차이가 더 크다. 평균적으로 대졸자들은 전문대 졸업자보다 연간 1225만원을 더 번다. 30년간 일을 한다고 가정하면 3억6750만원이다. 대학원 석사 이상과 대졸간 차이는 1538만원이다. 마찬가지로 30년간 일하면 4억6140만원 차이가 난다. 학력별 평균 소득. / 한국고용정보원 직장인의 평균소득은 초봉부터 학력이 높을수록 차이가 난다.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캡처◇전문대 졸업자 대졸 연봉 차이 최대 1000만원 학력별 평균 소득을 보면 고졸 이하와 전문대 졸업자의 소득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상대적으로 많이 버는 사람들의 경우 아예 차이가 없다. 고졸 이하 가운데 소득 상위 75%가 연간 버는 돈은 4000만원이었다. 전문대졸 상위 75%가 버는 돈도 4000만원이다. 하위 25%를 보면 고졸 이하는 2400만원, 전문대졸은2600만원이다. 또 딱 중간인 50%의 경우 고졸 이하는 3000만원, 전문대졸은 3200만원이다. 굳이 말하자면 소득 하위와 중위권은 전문대 졸업자가 연간 200만원 정도를 더 벌지만 상위권에선 별 차이가 없다. 반면 전문대를 졸업한 사람과 대졸자는 꽤 큰 차이가 난다. 대졸 상위 75%는 5002만원을 번다. 전문대졸은 1002만원 적은 4000만원이다. 또 전문대졸 하위 25% 소득은 2600만원, 대졸은 3000만원이다. 하위 25%는 400만원, 50%는 700만원 차이가 났다. 상위 75%로 가면 전문대졸과 대졸의 소득 차이는 1000만원이다. 투자한 시간과 돈 만큼 졸업장의 가치는 높아지는 법이다. 글 시시비비 하루 시시비비랩
6월부터 ‘이곳’가면 공짜백신 맞고 여행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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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관광하면 화이자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6월부터 알래스카 가면 백신이 공짜… “여행사 문의 폭주” 관광객 얼마나 올지, 내외국인 구분할지 “그때 돼 봐야” 한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없어서 난리인데, 일부 국가 일부 지역에선 남아 돌아서 난리다. 남는 백신을 이용해 움츠려든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곳도 있다. ‘백신관광’을 통해서 말이다. 백신 제공을 하나의 여행 콘텐츠로 만들어 백신 부족 지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알래스카에 가면 빙하 보고 백신 맞을 수 있다? 미국 알래스카의 빙하. /인터넷 화면 캡처백신관광을 내건 곳은 미국 알래스카주다. 알래스카 주정부는 6월1일부터 알래스카에 들어오는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놔준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 관계자는 “우리 주민들이 맞을 백신은 충분히 확보했다. 나머진 그간 침체된 관광업을 살리는데 쓰겠다”고 했다. 알래스카는 모더나·화이자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 이론상 한국인도 알래스카에 가서 모더나 또는 화이자 백신을 맞고 빙하와 오로라를 구경한 뒤 귀국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은 방역에 있어 비국적자를 원칙적으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실제 캐나다 접경 노스다코타주는 국경을 넘는 캐나다인에게 무료로 백신을 접종해주기도 한다.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 /인터넷 화면 캡처관광산업으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도 백신관광 상품을 내걸고 있다.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는 관광객들에게 휴가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까지 모두 받을 수 있는 ‘백시케이션(vaxication)’ 상품을 내놓았다. 이와 별개로 자국에서 백신을 접종한 관광객에겐 몰디브 입국시 자가격리도 면제해준다. 다만 몰디브에 가서 맞을 수 있는 백신은 중국산 ‘시노팜’일 가능성이 높다. 몰디브는 중국으로부터 시노팜을 대량 기부받았다. 여행사 차원에서 백신관광을 기획하는 경우도 있다. 노르웨이 월드 비지터 여행사는 러시아에서 머무르며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관광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개인 차원에서 알아서 맞고 오는 경우도 있다. 실제 남미권의 부유층들이 미국에 가서 조용히 백신을 맞고 오는 경우도 있다. 멕시코의 방송인 후안 호세 오리겔은 올해 초 플로리다에 가서 백신을 맞고 온 뒤 자신의 SNS에 “고마워요 미국. 조국이 내게 이런 안전을 제공하지 않아 얼마나 슬픈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무것도 확인 안된 상황 “신중해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램린궁. /인터넷 화면 캡처하지만 백신관광 외신만 보고 무작정 여행을 준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알래스카 주정부가 백신관광을 내놓겠다는 보도가 나간 후 한국인이 운영하는 알래스카 현지 여행사에 문의가 폭주했다고 한다. 알래스카는 6월부터 여행객에게 백신 접종을 해주겠다고 하지만, 실제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알래스카를 찾을지 알 수 없다. 만약 너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면 내외국인을 구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백신 무료접종은 미국 국민이 낸 세금으로 운영된다. 사기 백신관광 케이스도 있다. 이탈리아의 한 여행사에선 세르비아 백신관광을 광고했는데, 확인 결과 세르비아에선 외국인 관광객이 백신을 맞을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설령 백신을 문제없이 접종한다고 해도 백신 부작용 등 의료적 지원이 필요하게 된 경우 국내 의료기관처럼 신속한 조치가 가능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백신관광 자체에 대한 비난 여론도 일고 있다. 백신 접종을 목적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려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한다. 결국 부유층에게 접종 기회가 주어지는 불평등의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백신관광이 이론상 가능해질 것으로 보이나 여러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글 시시비비 가마돈 시시비비랩
현직자가 꼽은 ‘위태로운 직업’ 3위 이발사,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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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가 말하는 10년후 늘 직업1위 항공정비원, 줄 직업 1위는?자동화·기계화 되는 일자리일자리 감소 위기 1위 ‘주유원’미래 유망 직업은 보건·사회서비스직"4차 산업혁명으로 대규모 일자리 소멸은 피할 수 없다."미래학자 마틴 포드가 미래에는 로봇이 경제 주요 구성원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책을 쓰면서 남긴 말입니다. 그는 코로나19로 소비패턴이 바뀌면서 생활 곳곳에서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출처픽사베이 제공발전하는 기술에 따른 '일자리 파괴' 논쟁은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현상은 아닙니다. 영국에서 1차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1811년, 노팅엄 직물공장 노동자들은 직조기계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이유로 기계를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그 유명한 '러다이트 운동'입니다.19세기 말에는 전기와 전화의 발명, 석유의 발견으로 2차 산업혁명이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진행됐습니다. 3차 산업혁명이 도래한 20세기 말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온라인 기반의 정보화 사회가 출현했습니다.3차 산업혁명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이 떠오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농업 분야, 제조업 분야가 자동화 과정을 거쳤고 최근에는 영업, 판매, 서비스업까지 확산하고 있는 양상입니다.영화 ‘리틀포레스트’에서 취업준비생을 연기한 김태리출처영화 ‘리틀포레스트’ 공식 포토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2019 한국의 직업정보' 조사를 보면 570개 직업에 종사 중인 재직자 1만7143명 중 44.7%가 '10년 후 자신의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직업은 노동이 기계나 장비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종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농림·어업직(60.3%)과 설치·정비·생산직(59.3%), 영업·판매·운전·운송직(53.5%) 등이 해당됩니다.반면에 보건·의료직(38.5%),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29.8%), 교육·법률·사회복지·경찰·소방직 및 군인(26.8%)은 미래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많았습니다.보고서에서 현직자들은 향후 10년 후 자신의 직업 변화에 대해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일자리 변화 조사 방식은 1~5점으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입니다. 1점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2점은 "줄어들 것이다", 3점은 "변화 없을 것이다", 4점은 "늘어날 것이다", 5점은 "많이 늘어날 것이다" 입니다. 응답자들이 답한 점수를 평균 내 순위를 매겼습니다.평균이 1점에 가까울수록 일자리 변화에 부정적이고, 5점에 가까울수록 긍정적입니다. 현직자들의 평가를 통해 일자리의 미래를 알아봤습니다.◇2029년 일자리가 줄어들 직업 10가지현직자들이 '앞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한 상위 10개 직업들입니다.향후 10년 후 일자리 감소 직업 10개.출처한국고용정보원 '2019 한국의 직업정보'일자리 감소 위기에 처한 직업 1위는 주유원이었습니다. 주유원의 경우 1.4점으로 향후 일자리가 감소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셀프주유기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주유원의 일자리는 위태로워 보입니다.다음으로 위기에 처한 직업은 구두 미화원(1.5점), 이용사(1.6점), 출납창구사무원(1.6점) 순 입니다.특히 섬유나 의복 관련직종이 순위권 절반 이상을 차지해 주목됩니다. 직조기 및 편직기 조작원과 표백·염색기 조작원, 재봉사(의류·직물), 세탁원, 신발 제조기계 조작원 및 조립원이 각각 5·6·7·9·10위를 차지했습니다. 자동화·기계화로 인해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2029년 일자리가 늘어날 직업 10가지향후 10년 후 일자리 증가 직업 10개.출처한국고용정보원 '2019 한국의 직업정보현직자들은 10년 후에도 일자리가 증가하는 직업 1위로 항공기 정비원(3.9)을 꼽았습니다. 항공기 정비사는 항공기를 제대로 운항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하는 직업입니다.현재 항공산업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종식될 경우 여행객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됩니다. 대형 항공기의 경우 운항에 있어 항공기를 정비하는 항공정비사가 약 100여명 정도 필요합니다. 원활한 운항을 위해 항공정비사는 주요 직업으로 떠오를 것이며 인원 충원율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2위에 오른 수의사 보조원은 동물병원에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를 지원하고 보조하는 직업입니다. 아픈 동물에 대한 간호 업무를 수행하기도 합니다.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결과,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38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2.24명, 2020년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를 고려하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무려 153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간호하는 직업군의 전망도 밝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10년 후에도 촉망받는 미래직업의 특징은 의료 및 사회 서비스 직업군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 입니다. 고령화와 저출산 추세로 의료·복지부문 고용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생활 안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일자리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또 기술발전이 집중되고 있는 로봇공학기술자나 인공지능전문가 등 정보통신 분야도 유망한 직업입니다.글 시시비비 박이은시시비비랩
‘오스카’ 윤여정은 상금 0원...김민희·전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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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럭셔리 호텔 숙박권...윤여정이 받는 2억3000만원어치 선물은?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윤여정은 4월26일 열린 제7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상)에서 한국인 최초로 연기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윤여정의 수상으로 한국 여배우들은 세계 3대 영화제(베니스·베를린·칸 영화제)뿐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배우 강수연은 1987년 제44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영화 ‘씨받이’(감독 임권택)로 여우주연상을 탔다. 당시 한국 영화 68년 역사상 첫 국제 주연상이었다. 또 베니스영화제에서 아시아 여배우가 주연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었다. 이후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전도연이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3대 영화제의 연기상 수상은 20년 만이었다. 10년 뒤인 2017년 이번엔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영화제에서 연인인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탔다.전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영화제인 만큼 수상 소식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진다. 상을 받은 이들은 트로피와 상금, 특별한 혜택을 받기도 한다. 영화제에서 수상한 이들이 받는 특전에 대해 알아봤다.배우 윤여정. 2021년 오스카상을 위해 제작한 스웨그 백.출처디스팅크티브 애샛 SNS◇‘오스카상’ 윤여정, 약 2억2800만원짜리 스웨그 백 받을까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 수상으로 받는 상금은 없다. 공식적으로 손에 쥐는 것은 제작 비용이 48만원 정도 들어간 오스카 트로피뿐이다. 높이 34.3㎝, 무게 3.8㎏의 트로피는 24K 금으로 도금한 청동상이다. 대신 부상으로 ‘스웨그 백(Oscar Swagbag)’을 받는다. 사실 스웨그 백은 오스카에서 주는 선물이 아니다. 오스카상과 무관한 단체인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회사 디스팅크티브 애셋이 주는 선물 가방이다. 이 회사는 2000년부터 마케팅 차원에서 스웨그 백을 주·조연상 후보와 감독상 후보들에게 제공해왔다. 내용물은 수억원대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방 안에 있는 내용물은 해마다 바뀐다.작년 스웨그 백에는 8만달러(약 8900만원) 짜리 럭셔리 크루즈 여행권이 들어 있었다. 또 순금 펜, 다이아몬드 목걸이, 현관문 제작 이용권, 소변 검사권, 인생 코치 전화 통화권 등이 있었다.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도 스웨그 백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올해 스웨그 백에는 건강 관련 용품과 서비스가 많이 담겼다. 미 NBC와 쿼츠 등 현지 언론은 올해 ‘스웨그 백’의 가치가 20만5000달러(약 2억2800만원)에 달한다고 했다. 디스팅크티브 애셋의 설립자인 래쉬 패리는 “올해는 ‘걱정스러운 팬데믹의 해’라는 주제로 가방을 구성했다”고 했다. 이어 “스웨그 백이 ‘무료 물품들로 가득 찬 가방’보다 더 큰 목적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영화 '미나리'에서 순자 역을 맡은 윤여정, 미국 NBC 방송 인터뷰 장면.출처영화 포스터 캡처, 미국 NBC 방송 캡처스웨그 백에는 웨덴의 고급 리조트인 ‘페이터 노스터 호텔’ 숙박권도 있다. 호텔 내부 모습.출처페이터 노스터 호텔 캡처숙취를 위한 비타민 관리와 순금 전자담배, 수면 상태를 기록하는 헤어밴드, 지방흡입 시술권 등이 있다. 또 스웨덴의 고급 리조트인 ‘페이터 노스터 호텔’ 숙박권도 있다. 섬에 있는 등대를 9개의 객실로 바꾼 곳이다. 이 섬은 사유지라 일반 교통편으로 갈 수 없다. 호텔에서 교통편을 제공한다고 한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왕복 헬리콥터나 보트를 예약해 타고 갈 수 있다. 요금은 최저 5000SEK(한화 약 66만원)부터다. 요가, 마사지 등도 즐길 수 있다.또 작년 사망한 채드윅 보스만을 기리기 위한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카드도 있다. NFT는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영상·음악 등의 디지털 파일에 고유 코드를 부여하고 자산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기술이다. 채드윅 보스만은 블랙 팬서로 잘 알려져 있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로 올해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오스카 선물 가방을 만든 마케팅 업체 디스팅크티브 애셋.출처디스팅크티브 애셋 트위터 캡처그러나 윤여정이 이 가방을 받을 지는 알 수 없다. 2억원이 넘는 상품으로 구성했지만 내야할 세금도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포브스는 미국 국세청(IRS)이 이 스웨그 백을 연예인 소득으로 분류해 세금을 부과한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연방세와 캘리포니아 주세 등 5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했다. 2억원 가치로 알려진 이 가방을 받으려면 약 1억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셈이다.또 이 가방 안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합법화한 각종 대마초 성분 제품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캐럿 금박을 입혔다는 대마 용액 카트리지, 희석한 대마 용액과 멜라토닌을 섞은 수면 유도제, 대마 성분이 들어간 고약 등이 담겨 있다.디스팅크티브 애셋은 미국의 배달 서비스 업체 ‘포스트메이트’를 이용해 오스카 후보자의 자택이나 숙소로 스웨그 백을 보낸다. 하지만 오스카 후보자들은 이 선물을 거부할 수 있다. 수상자인 윤여정과 남우주연상 후보였던 스티븐 연, 정이삭 감독에게 스웨그백이 전달 받았는 지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세금 폭탄뿐 아니라 대마까지 들어있는 이 가방을 받을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수연(좌), '아제 아제 바라 아제'로 19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배우상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임권택(왼쪽 두 번째) 감독과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는 강수연(우)◇베니스·베를린·칸 수상자는?24년 전 배우 강수연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영화 ‘씨받이’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영화 사상 처음이자 동양권 여배우 최초였다. 당시 강수연의 수상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시상식 자리에 강수연이 참석하지 않아 대리 수상을 했을 정도였다. 당시 강수연 대신 영화진흥공사(영화진흥위원회 전신)의 장정목 업무과차장이 트로피를 받았다.74회 베니스영화제 헌정 랑데부 리미티드 에디션. 랑데부 소나티나 시덕션, 로맨스, 아무르.출처예거 르쿨트르베니스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자에게는 황금 사자 트로피를 준다. 부상으로 예거 르쿨트르 시계를 준다. 가격대는 약 850만원부터 약 7000만원까지 다양하다. 아만다 사이프리드, 니콜라스 홀트가 시계를 찬 모습.출처예거 르쿨트 인스타그램 캡처베니스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수상자에게는 황금 사자 트로피를 준다. 부상으로 예거 르쿨트르 시계를 준다. 예거 르쿨트르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다. 15년 넘게 베니스 국제영화제를 후원하고 있다. 베니스 영화제를 위한 특별한 시계까지 따로 만들 정도다. 그래서 영화제 개막식이나 갈라 디너쇼 등에서 아만다 사이프리드, 니콜라스 홀트 등이 해당 브랜드의 시계를 차고 나오기도 했다. 가격대는 약 850만원부터 약 7000만원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 감독 중에는 김기덕 감독이 2012년 제6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영화 ‘피에타’로 황금 사자상을 받았다. 김기덕 감독도 르쿨트르 시계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은사자상은 감독에게 주어진다. 은빛 사자 트로피를 받는다. 이 밖에도 심사위원특별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이 있다. 상금은 따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0년 제77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데뷔작 중 최우수 작품에 주는 미래의 사자상 수상자는 이탈리아 미디어 회사인 필마우로(Filmauro)가 기부한 10만달러(약 1억원)를 받았다. 영화 `밀양`의 한 장면. 배우 전도연은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출처유튜브 영상 캡처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처음으로 들어 올린 배우는 전도연이다.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배우가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꼽히는 칸에서 상을 받자 큰 화제였다. 영화제 엠블럼은 종려나무의 잎사귀다. 프랑스 시인이자 영화감독인 장 콕토 감독이 디자인했다. 전도연이 받은 트로피도 종려나무 잎 모양을 딴 모습이다.칸 영화제의 최고상은 황금종려상이다. 최우수 작품상으로 감독에게 준다. 2등 작품상인 그랑프리(심사위원 대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심사위원상, 각본상 등이 있다. 상금은 없다. 하지만 권위 있는 시상식인 만큼 수상한 자체만으로 명예를 얻는다. 실제로 전도연도 ‘칸의 여왕’이라는 호칭을 얻으면서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다. 또 이창동 감독 및 공동주연 송강호와 함께 영화촬영지인 밀양시로부터 명예 시민증도 받았다.주요 부문 수상자는 상금이 없지만 소규모 영화나 신인 감독 부문에서는 상금이 있다. 예를 들어 특별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상(학생영화상)의 경우 1등은 1만5000유로(약 2000만원), 2등은 1만1250유로(약 1500만원), 7500유로(약 1000만 원)를 받는다. 또 1등은 추후 첫 장편 영화를 만들면 무조건 칸 영화제 특별 상영에 초청받는 기회를 얻는다.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영화 포스터 캡처한국 배우가 다시 3대 영화제에서 수상자로 이름을 불린 건 2017년 베를린영화제 때였다.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의 고민을 담은 내용이다. 김민희는 여배우 영희 역을 맡아 현실감 있는 연기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 후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와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베를린영화제는 매년 2월 중순에 열린다. 시상 부문에는 금곰상(최우수작품상), 은곰상(심사위원대상, 감독상, 남녀연기상, 알프레드 바우어상 등 10종), 블루엔젤상, 평생공로상 등이 있다. 김민희가 받은 상은 은곰상이다. 각 부문 수상자는 곰 모양의 트로피를 받는다. 주요 부문 수상자에게 따로 지급하는 상금은 없다.글 시시비비 귤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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