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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료 강의하느냐” 질문에, 1타 강사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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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도 모자란 1타 강사가 무료 강의를 고집하는 이유는최근 130억원의 통장 잔고를 인증한 수능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의 재력이 화제다. 고급 스포츠카 여러 대를 번갈아 타고, 개인 요트까지 가진 ‘럭셔리한’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강사는 기부도 50억원 이상 ‘통 크게’ 했다.) 수능 1타 강사의 재력이 이 정도라면 수능은 물론 자격증 분야까지 꽉 잡고 있는 강사는 어떨까. 아마 더 많은 부를 가졌으면 가졌지 이보다 못하진 않았을 것이다.왼쪽부터 강의에 나선 최태성 강사, 최태성 강사의 책으로 공부해 한국사 시험을 본 걸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전효성출처왼쪽부터 최태 강사 유튜브 채널 '최태성1tv', 전효성 유튜브 채널 '블링달링전효성' 화면 캡처그런 점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 1타 강사 최태성은 ‘괴짜’다. 한능검 시험장에 가면 수험생 열 중 여덟, 아홉은 그의 책을 보고 있고, ‘역사하면 최태성’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정도지만 그는 한결같이 ‘무료 강의’를 고수하고 있다. ‘헉’ 소리가 날 정도의 연봉을 제안받기도 했지만 거절했다. 조금 더 높은 연봉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부풀리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림자처럼 지냈던 학창 시절…카메라 어색해 EBS 오디션 탈락 위기도  학창 시절 그는 그의 말대로라면 ‘그림자 같은 학생’이었다. 교실에서도 존재감이 없었고, 조용히 공부하다 집에 돌아오는 그저 순한 학생이었다. 대학 시절의 최태성 강사(왼쪽)출처별별한국사연구소 제공“아버지가 양복점을 하셨다. 기성복이 나오면서 사업이 어려워졌다. 문구점도 열었지만 잘 안됐다. 집안 형편이 어렵다 보니 주눅이 들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자신감도 없었고, 뭘 해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빨리 취업하고 싶었다. 학교에 들어온 추천서 중 하나를 택해 일반 기업에 들어갔다가 교사 자리가 하나 났다고 해서 옮겼다. 그렇게 교직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는 교사로 일할 당시 EBS ‘최고의 교사’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그때도 그는 그를 지금의 자리로 이끌어준 ‘한눈에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판서’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고등학교 때 수업을 들으면서 참고서에 있는 내용을 굳이 팔 아프게 필기를 할 게 아니라 참고서 내용을 구조화해 한눈에 보여줄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이점에 신경 썼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았는지 판서의 인기가 좋았다. 지금처럼 퀄리티가 높은 판서는 아니었다. 계속 발전해서 여기까지 왔다.” 첫 부임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경주 답사. 맨 왼쪽이 최태성 강사출처별별한국사연구소 제공1997년 그가 교직에 들어섰을 당시는 인터넷 강의가 붐을 이루기 시작하던 때였다. 그는 이 강의를 모두 듣고, 인상 깊은 부분을 모두 수업에 반영했다. 덕분에 아이들은 따로 시간과 돈을 들여 인강을 듣지 않아도 학교 수업 시간에 중요한 포인트만 쏙쏙 이해할 수 있었다. “한 시간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곳의 인강을 모두 듣고, 이를 구조화해서 판서를 만들어내는 데까지 시간이 총 2~3일 정도가 걸렸다. 익숙해질수록 수업 준비 시간이 줄었지만 처음에는 머리를 쥐어뜯을 정도로 고민을 많이 했었다.” 강의 촬영 모습출처별별한국사연구소 제공지금이야 카메라를 사람처럼 느낄 정도로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고 활기차게 강의를 하지만 자칫하면 그는 인터넷 강의를 시작조차 못할 뻔했다. EBS 강사 활동을 위해 본 오디션에서 1분도 안 되는 짤막한 오프닝 멘트 하나를 찍는데만 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분명 오프닝 멘트를 다 외웠는데 카메라를 들이대니 머리가 하얘지더라. 카메라맨들도 내가 계속 NG를 내니까 표정이 안 좋았다. 더 경직되고 무서워져 포기하려고 했는데 당시 PD님이 ‘밤새워서 할 거니까 염려하지 말라’고 한 번 껴안아주더라. 그분 덕분에 겨우 오디션을 통과하고 강의를 시작했다.” 카메라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던 그는 실제로도 도전을 즐기거나 나서는 성격이 아니다. 새로운 일이나 바깥 활동보다는 집에서 혼자 조용히 앉아 음악을 듣고 책을 보는 것이 더 편한 사람이다.  ◇이투스 강사 활동하면서도 무료 강의 고집하는 이유 EBS 강사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2008년과 2012년 교육부 장관상을 받았다. 공교육도 사교육만큼이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 수상 이유였다. 그는 2017년부터 유명 인터넷 교육업체 ‘이투스’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한국사 무료 인강 사이트를 만든다는 게 그의 조건이었다. 수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황당했을 법하지만 회사는 최태성 강사에게 ‘모두의 별★별한국사’ 사이트를 만들어줬고 지금까지도 무료로 한국사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사교육 기관이 영리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근데 무료 강의를 하겠다고 하니 황당했을 것이다. 내가 무료로 해서인지 아니면 시기가 맞아떨어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무료 강의를 하니 당시 3대 인터넷 교육 업체의 한국사 강의가 다 무료가 됐다. 당시 시장을 교란한다는 말도 들었다. 그래서 무료로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유튜브에 채널을 만들었다.” 최태성 강사출처별별한국사연구소 제공-무료 강의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외국 교육 시스템은 ‘공유’가 굉장히 잘 돼있다. 좋은 콘텐츠들을 무료로 많이 내놓는다. 근데 우리는 돈 주고 봐야 한다. 물론 유료 콘텐츠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공유할 수 있는 교육 공간도 필요하지 않냐는 것이다. 누구나 양질의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내 목표다.” -가끔은 더 많은 돈을 버는 강사들이 부러울 때도 있을 것 같다. “내가 할 수 없는 것들을 이뤘다면 선망의 대상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부럽진 않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길이다. 나는 단지 이 길을 선택했을 뿐이다.”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한국사 관심 기뻐 올해 첫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접수일이었던 1월11일 응시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수 사이트가 마비됐다. 첫날 접수 마감 인원인 7만5000명이 모두 채워졌고, 임시 시험장을 개설해 13일과 15일 추가로 받았던 접수도 곧바로 마감됐다. 그가 가르치는 한국사가 이렇게까지 관심이 높아진 데는 공공 취업시장 등에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자격증을 요구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서 한국사가 많이 다뤄지는 것 또한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최태성 강사출처별별한국사연구소 제공“이 시험이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관계자들과 ‘응시자가 10만명만 넘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말했다. 10만명이 넘는다는 건 어마어마한 것이다. 이렇게 될 줄 정말 몰랐다.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뿌듯하다.” 그는 ‘역사는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이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역사는 비단 지나간 과거를 되짚는 일일뿐 아니라 그 시대를 산 인물들을 만나고 그 분들의 삶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생각해볼 수 있는 학문이라는 설명이다. 그가 2019년 낸 책 ‘역사의 쓸모’ 역시 같은 맥락으로 쓴 책이다.  그는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역사 인식을 고취하고, 구성원이 되는 일에도 종종 나선다. 2016년 그는 영화 상영관 다섯 곳을 빌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소녀를 주제로 만든 영화 ‘귀향’을 무료로 보여줬다. 지난해 광복절에는 독립기념관에서 태극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연말에는 한국사 교재와 유튜브 운영 수입 등 총 6700만원을 독립유공자 후손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도 쉴 새 없이 일을 하고 있다.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너무 재미있다. 매번 새로운 일을 하는 느낌이다. 할 일이 너무 많다.” 이 정도라면 힘들다는 말 한마디 할 줄 알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괴짜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시시비비랩
“액체로 된 금” 지구 반대편서 대박 터진 한국산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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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배즙으로 호주 시장 사로잡은 20대 청년Bae Juice 도수민 대표호주에서 100% 나주 배로 만든 배즙 판매지난해 4분기에만 10만개 이상 팔려호주 전역에 980개가 넘는 매장이 있는 대형 슈퍼체인 ‘Woolworths(울워스).’ 지난해부터 이곳에 한국산 배즙이 등장했다. 뚜껑이 달린 스파우트 파우치 형태의 이 배즙의 가격은 4호주달러(약 3300원)다. 수입품이기 때문에 배즙치고는 비싸지만, 달콤한 맛과 깔끔한 패키지로 호주인들을 사로잡았다. 자사 온라인 몰과 울워스, 주류 판매점 Dan Murphy’s(댄 머피스) 등에서 지난해 4분기에만 제품이 10만개 이상 팔렸다. 호주에서 한국 배즙을 알린 사람은 Bae Juice 도수민(27) 공동대표다. 도수민 대표는 19살 때부터 일을 시작한 헤어디자이너였다.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헤어샵에서 일하면서 외국에서 자신의 헤어샵을 차리고 싶다는 꿈을 키웠고, 2016년 4월 호주로 향했다. 이후 자신의 남자친구인 Tim O’Sullivan(팀)과 함께 2018년 한국을 방문했던 것이 헤어디자이너에서 사업가로 도 대표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Bae Juice의 Liam Gostencnik, Tim O’Sullivan, 도수민 공동대표출처Bae Juice◇한국 여행 중 맛본 배 음료에 푹 빠진 남자친구와 함께 창업 “한국에서 팀과 함께 친구들을 만나 술자리를 가졌는데요. 술을 마시고 이동하면서 친구들이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더니 캔에 든 배 음료를 사 왔어요. 팀은 술을 마시다가 갑자기 다 같이 배 음료를 마시니까 의아해하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음주 후 숙취 해소제를 마시고, 배 음료도 숙취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서 자주 마신다고 설명을 했죠.”  배 음료를 처음 맛본 후로 팀의 질문이 쏟아졌다. 어떻게 만들었고,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가 뭔지 등이었다. 도 대표와 친구들은 과학적 효능을 설명하기 위해 구글에서 검색하던 중 한국산 배 주스의 숙취 해소 효능을 증명한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보고서를 발견했다.   CSIRO는 “알코올 섭취할 때 배 주스 220ml를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 20%를 감소시킨다”라며 “서양 배와 일본이 원산지인 나시 배보다 한국산 배가 가장 우수한 숙취 효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본 후 팀은 배 음료를 두고 ‘액체로 된 금(liquid gold)’이라며 감탄했다.2018년 함께 한국을 찾았던 도수민 대표와 팀출처Bae Juice팀은 그날 이후 배 음료에 푹 빠졌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매일 배 음료를 마셨고, 호주에 돌아가서도 계속 배 음료를 떠올렸다. 특히 숙취가 심할 때면 배 음료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고 한다. 결국 팀과 도 대표는 호주에서 배 음료를 수입해보자고 결심했고, 팀의 친구인 Liam Gostencnik(리암)과 함께 셋이서 2019년 1월 Bae Juice를 창업했다. “호주에는 숙취해소제가 따로 없어요. 다음날 패스트 푸드를 먹으면서 숙취를 달래더라고요. 숙취 해소제 제품도 종류가 다양했지만, 이보다는 차라리 100% 한국산 배로 만든 배즙 그 자체를 한국에서 수입해서 팔아보자는 계획을 세웠어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제품이기도 하고, 채식 인구도 공략할 수 있으니까요. 또 숙취 해소 효능을 강조해 제품을 소개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죠.”제품 패키지에도 100% 한국산 배로 만든 배 주스라는 문구를 넣고, 숙취 해소 효능도 강조했다.출처Bae Juice◇한국에서 생산 후 완제품 호주에서 수입하는 방식 바로 제품 기획안을 만들고, 생산을 위탁할 수 있는 공장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한국산 배를 수입해 호주에서 가공하거나 호주에서 직접 배를 재배할 수도 있었지만, 생산시설과 인력 확보 등 투자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완제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나주에 위치한 생산 공장과 미팅을 잡고 두 사람은 다시 한국을 찾았다.  “사실 비즈니스 미팅이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부모님께서 많이 도와주셨어요. 상품 기획안을 들고 찾아갔던 공장에서도 저희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셨고, 많이 맞춰 주셨습니다. 청년과 외국인이 한국 배 사랑을 기특하게 여기신 것 같아요. 나주에서 만든 배즙을 호주로 수출하는 건 처음이라 공장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습니다.  배즙은 한국에서 배로 가장 유명한 지역인 나주산 배 100%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역 특성에 맞는 품질관리를 통해 재배된 우수한 품종의 배만 사용하고 있어요. 공장에서 배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 즙을 추출하고, 두 번의 멸균과정을 거쳐 파우치에 포장합니다. 껍질에도 영양소가 가득하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고 함께 즙을 추출하고 있어요.나주시에서 2018년 10월 처음 제품을 수출할 때 당시 사진(위)과 Bae Juice가 현지에 도착한 물량을 확인하는 모습출처Bae Juice생산은 한국 공장에서 하지만, 호주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제품을 알리는 것은 오롯이 Bae Juice의 몫이었다. 호주 소비자들이 한국산 배는 물론이고 배즙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초기 홍보가 중요했다. 밀레니얼과 Z세대 소비자를 주 타깃으로 잡고,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와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패션쇼나 자선 행사, 이벤트 등에 참여해 무료 샘플을 배포하면서 SNS 위주 광고를 진행했습니다. 호주 소비자들은 제품뿐 아니라 브랜드와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요. 저희도 창업하게 된 계기부터 제조 과정 등 이야기를 많이 알리면서 탄탄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 시작으로 유럽 시장도 진출 계획 중  발로 뛰어다니면서 유통망도 확보했다. 제품을 들고 식료품점과 카페 등을 찾아다니면서 제품을 입점시켰고, 배송도 직접 했다. 창업 첫날부터 바쁘게 움직인 덕분에 창업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지난해 10월 호주 내 대형 슈퍼체인인 울워스에도 입점할 수 있었다. 당시 코로나로 인해 수입이 지연되면서 온라인에서는 3주가량 제품이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창업 후 2년 동안 ‘꾸준히 하면 된다’라는 걸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셋이서 서로를 다독여주며 더 힘을 내고, 열심히 일했어요. 낮에는 일하고, 새벽까지 공부하고 배워가면서 쉬는 날도 없이 일한 덕분에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댄머피와 올워스에 진열된 모습출처Bae Juice-호주 외 다른 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호주와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영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지 유통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고, 이후 유럽 시장으로도 제품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목표는.  “지난 2년 동안 배 주스라는 브랜드를 호주 전역에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배 주스의 상표와 로고를 인지하도록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였는데,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또 현재 건강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에게 계속해서 건강한 음료를 소개하고,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 시시비비 라떼 시시비비랩
삼성·LG 말고 저희도 있어요, 세계가 주목한 한국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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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시력검사, 반려견 통역기…CES를 놀라게 한 韓 스타트업최초의 온라인 CES최고 혁신상 수상한 스타트업세계 최초 구형 소프트셀 개발2021년 1월14일 사상 최초 온라인으로 진행한 CES 2021이 막을 내렸다. CES(세계가전전시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박람회로 매년 1월 열린다. 올해도 전 세계의 다양한 IT기업이 참여해 신기술을 뽐냈다. 한국 기업은 345개사가 참여했다. 국내 대표 IT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 44개, 24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기술력·디자인·고객 가치 등을 평가해 우수한 제품을 뽑아 수여 하는 상이다. 심사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전문가들이 맡는다. 국내 기업들은 CES 혁신상은 물론 최고 혁신상도 받았다. 최고 혁신상은 각 분야별 최고의 제품에만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를 포함한 4개 제품으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LG전자는 일명 상소문폰이라고 불리는 '롤러블 스마트폰' 포함 2개 제품으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두 대기업 외에도 100여개의 국내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CES 혁신상을 받았다. 혁신상에 이름을 올린 한국 스타트업 제품과 기술은 20여건. 어떤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았을까. CES 2021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들.출처K-스타트업 유튜브 캡처최고 혁신상 수상한 스타트업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대기업 외에도 최고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이 있다. 디지털 헬스 전문 기업 '엠투에스'다. 엠투에스는 가상현실 안과 검사기 'VROR 아이 닥터'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헬스&웰니스' 부문에서 전 세계 기업과 겨뤄 최고 제품의 제품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기존에 주로 대기업 제품이 최고혁신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엠투에스의 VROR 아이 닥터는 VR 단말기의 눈추적 센서와 인공지능분석 알고리즘으로 사용자의 눈 건강 상태를 측정하는 기기다. 시력은 물론 색맹, 난시, 복시 여부 등 10여가지의 안과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그렇게 쌓인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눈 건강 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엠투에스는 2017년에 창업해 VROR 아이 닥터는 물론 눈 건강 관련 케어 서비스 및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VR과 아이트레킹을 이용한 시신경 검사의 국내 원천 특허를 포함, 안과 검사 관련 12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태휘 엠투에스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글로벌 수요가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VROR 아이 닥터와 구형 소프트셀.출처각 사 홈페이지 캡처전 세계에서 실패한 것 한국 스타트업이 해내 소프트셀을 연구·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소프트피브이(SOFTPV)'가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소프트셀은 1.1mm의 초소형 태양전지로 평면형이다. 빛을 받는 면적이 한정적이라 태양 위치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달라진다. 각국의 많은 기업이 공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도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이를 소프트피브이가 창업 3년 만에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 구형 소프트셀은 태양광을 입체적으로 받아들여 같은 면적의 기존 태양광 모듈보다 전력발전량이 20~50% 더 뛰어나다. 소프트피브이는 구형 태양전지를 만드는 기술로 주요 원천특허 2건을 포함해 국내·외 약 20개의 특허를 확보했다. 안현우 소프트피브이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반 태양전지는 태양광이 수직으로 들어와야 해 위치나 계절에 따라 전력 생산이 일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프트셀은 사방에서 들어오는 빛을 모두 수직으로 받아 단위 면적당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펫펄스 기기 실제 착용 모습과 연동 앱.출처펫펄스 홈페이지 캡처CES2021에 참가한 다른 국내 스타트업 제품. 블루필과 매크로액트.출처K-스타트업 유튜브 캡처반려견 감정 알아차리는 기기 반려견 음성을 분석해 행복, 슬픔, 불안, 분노, 안정 5가지 감정으로 해석하는 목걸이를 개발한 '펫펄스'도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펫펄스 목걸이를 착용한 반려견이 짖으면 기기와 연동된 스마트폰을 통해 감정을 확인할 수 있다. 펫펄스는 장윤옥 대표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80여종의 1만가지 소리를 확보해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창업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융복합대학원 음악오디오연구소와 협업해 해당 기기를 만들었다. 이 목걸이는 전 세계에서 키우는 110여종의 감정 분석이 가능하다. 이에 해외에서 판권 계약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펫펄스는 감정 분석 기기를 통해 쌓은 음성과 행동 패턴을 분석해 '댕댕이톡'을 준비하고 있다. 대화형 챗봇으로 반려견의 감정 상태와 원인을 "배고파서 화나요", "함께해서 행복해요"처럼 대화하듯 알려준다. 감정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서비스다. 이 밖에도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하거나 촉진하는 휴대용 햇빛 솔루션 '올리'를 개발한 ‘루플’, 간편 호흡기 및 폐 건강 관리 기기 '불로'를 개발한 ‘브레싱스’ 등이 혁신상을 받았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1달만에 20억원 어치 팔렸다, 요즘 난리난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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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꼬북칩 OOO맛 파나요?” 대란템으로 떠오른 이 과자 “여기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있나요?”, “초코츄러스맛 파는 곳 어디인지 아시는 분!!” 오리온이 내놓은 과자 ‘꼬북칩’의 세 번째 시리즈 ‘초코츄러스맛’의 인기가 뜨겁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출시 한 달 만에 20억원어치 이상 팔렸다. 통상 업계에선 월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 히트 상품으로 친다.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이 과자는 초반의 기세를 이어나가 4개월 만에 1100만봉이 판매됐다. 하루에 10만봉씩 판매된 셈이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마트나 편의점에서 제품을 찾기가 힘들어졌다. 적극적인 사람들은 직접 여러 판매처들을 돌아다니는 일명 ‘순례’를 다니기도 하고, 온라인으로 과자가 남아있는 곳의 정보를 얻어 ‘득템’에 나서기도 한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출처오리온 인스타그램 캡처도대체 무슨 맛이길래 다들 이 난리인가 싶지만 먹어본 사람들은 ‘어렵게 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바삭한 네 겹의 과자 층마다 초콜릿을 발라 바삭하면서도 달콤하고, 여기에 쌉싸름하면서도 진한 시나몬 향을 더한 것이 매력 포인트라는 설명이다.왼쪽부터 가수 선미와 ‘오마이걸’ 효정이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을 리뷰하고 있다출처‘스튜디오 겟잇뷰티’ 방송화면 캡처가수 선미는 뷰티 프로그램 ‘스튜디오 겟잇뷰티’에서 이 제품을 맛보고 “초콜릿 향만 나는 게 아니라 진한 초콜릿 맛이 느껴진다”며 호평했다. 함께 출연한 걸그룹 ‘오마이걸’의 효정도 “진짜 맛있다”며 극찬했다.출처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 너는 내 운명’에선 배우 오지호의 부인 은보화씨가 집으로 배송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1박스를 오지호에게 자랑하며 “이거 절대 못 구하는 제품이다. 구매했다가 품절 때문에 몇 번 취소당하고 어렵게 얻었다”며 기뻐하기도 했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인기는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제품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1만6000여개에 달한다. 유튜브에서도 리뷰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정가는 1봉지 기준 160g 2500원, 80g 1500원이다. 하지만 이커머스 사이트에선 보통 두 배 정도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인 ‘당근마켓’에서도 정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해당 과자를 판매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 과자가 ‘제2의 허니버터칩’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허니버터칩은 2014년 출시돼 품절 대란 일으켰다. 수요가 워낙 많아 당시 대형마트에선 1인당 판매할 수 있는 허니버터칩의 개수를 정해두기도 했다. 옥수수깡출처농심 인스타그램 캡처꼬북칩 초코츄러스맛과 함께 농심 ‘옥수수깡’도 인기다. 옥수수깡은 새우깡, 감자깡, 고구마깡 등에 이은 시리즈로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옥수수의 맛과 향이 특징이다. 모양과 색도 옥수수와 비슷하다. 옥수수깡은 출시 40일 만에 200만봉 이상 팔렸다. 농심은 옥수수깡의 인기가 높아지자 스낵 생산 라인 가운데 하나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가동해 초기보다 생산량을 60% 늘린 상황이다.  롯데제과의 ‘크런키 빼빼로’도 출시 5개월 만에 1000만개 이상 팔렸다. 초당 한 개씩 팔린 이 과자는 1983년 빼빼로가 첫 선을 보인 이후 빼빼로 시리즈들이 한 번도 깨지 못했던 기존의 ‘아몬드 맛’과 ‘초코맛’의 매출을 뛰어넘기도 했다. 출처배우 공효진 인스타그램 캡처이마트가 판매하는 ‘피코크 초콜릿 샌드위치 비스킷’도 지난해 중후반 초코 과자계의 큰 별 중 하나인 ‘빈츠’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배우 공효진은 자신의 SNS에 이 비스킷의 사진을 올리며 ‘인생 비스킷’이라며 극찬했다. 이 제품은 이마트 온라인몰에 물건이 올라오면 곧바로 품절됐고, 최대 주문 수량도 5개로 제한되다 1개로 묶이기도 했다. 코로나 시대 외출을 자제하면서 과자 대란템들이 쏟아지고 있다. ‘집콕’으로 간식을 먹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고, ‘혼술’과 ‘홈파티’ 등이 많아지면서 과자가 간편 술안주 등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시시비비랩
갈비뼈 드러낸 괴물이 이효리 춤 선생님이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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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사람들 소름 돋게 한 ‘스위트홈’ 연근 괴물, CG 아닌 사람이었다‘스위트홈’ 연근 괴물 역 맡은 배우 김설진현대 무용가이자 안무가로도 유명“앞으로도 재미있게, 집중하고 싶어”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원작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보는 이들이 모두 컴퓨터그래픽(CG)일 거라 착각할 정도로 실감 났던 연근 괴물의 정체는 다름 아닌 현대무용가이자 배우인 김설진(40)이었다. 연근 괴물을 직접 연기한 것뿐 아니라 괴물들의 움직임 모두 김설진이 구상했다.  김설진을 소개하는 또 다른 수식어는 안무가다. 그는 제주 출신의 타고난 춤꾼이었다. 1991년부터 스트릿 댄서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이후 방송으로 문을 넓혔다. 뒤늦게 현대무용에 빠져 대학에 진학한 이후 벨기에의 세계적인 무용단 ‘피핑톰 무용단’에도 입단했다. 2014년에는 Mnet의 ‘댄싱9’ 시즌 2에서 우승해 이름을 알렸고, 최근 배우로도 변신했다. 끊임없이 여러 방면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연근 괴물을 연기한 현대무용가 김설진출처넷플릭스◇‘욕망만 남은 인간’ 초점 맞춰 괴물 움직임 구상 -‘스위트홈’ 연근 괴물 역을 맡은 계기는.  “사실 처음부터 연근 괴물 역할 섭외가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스위트홈’에 등장하는 괴물들의 움직임을 구상하기로 했었어요. 이응복 감독님과 미팅 도중 전체적인 스토리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제가 괴물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연근 괴물을 직접 연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직접 연기에도 참여하게 됐습니다. 괴물과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도 내고, 후반 작업에서 목소리 녹음도 다 직접 했어요.”  ‘스위트홈’을 본 시청자들은 모두 “괴물 연기가 실감 난다”고 입을 모았다. ‘어벤져스’, ‘엑스맨’ 시리즈 등 초대형 블록버스터를 도맡아온 할리우드 최고의 특수효과팀 레거시 이펙츠가 특수분장에 참여해 분장 완성도를 높였다. 이외에 괴물의 움직임을 구상한 김설진 안무가의 역할도 컸다. 괴물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지도했고, 디테일한 표현까지 세세히 다뤄줬다. 물론 연근 괴물 연기도 뛰어났다. 이응복 감독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근 괴물 연기는 사실 분장을 안 씌우고 싶을 만큼 표현력이 좋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촬영 초반에는 분장을 하는 데만 5시간 넘게 걸렸다고 한다.출처김설진 인스타그램 캡처-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연근 괴물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도 감량했다고. “분장을 하긴 하지만, 더 실감 난 연기를 위해 체중을 10kg 넘게 감량했습니다. 연기를 하면서 항상 연근 괴물의 설정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예를 들어 걸을 때도 발바닥 감각에 의존해 발을 질질 끌고, 벽을 더듬거려가면서 서툴게 걷는 모습을 표현했는데요. 연근 괴물은 괴물이 되기 직전에 머리 윗부분이 잘린 괴물이라는 설정 때문이었습니다. 머리가 잘리면서 시력도 갑자기 잃었고, 걷는 게 서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이처럼 연근 괴물들의 특성을 살려 연기하고, 이외 다른 괴물들의 움직임을 구상했습니다.”  -괴물의 움직임은 어떻게 구상했나.  “‘스위트홈’은 인간이 각자 감춰온 욕망이 발현되면서 욕망으로 인해 괴물이 된다는 설정인데요. 이에 주목해서 ‘욕망만 남은 인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습니다.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찾아 야생동물의 본능적인 움직임 등을 보는 등 여러 자료를 찾아보면서 욕망만 남은 인간의 몸짓에 대해서 고민했던 것 같아요.”연근 괴물뿐 아니라 ‘스위트홈’에 등장한 다른 괴물의 움직임 역시 김설진 현대무용가가 구상했다.출처넷플릭스◇댄서로 데뷔 → 현대무용가 → 연기자로 변신 -정식 데뷔는 댄서였다.  “1991년부터 춤을 추기 시작한 스트릿 댄서였습니다. 방송으로 데뷔한 것은 1998년이에요. 김원준을 시작으로 코요태, 조성모 등의 댄서로 활동했습니다. 계속해서 춤을 추다 보니까 다른 분야의 춤도 춰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찰나에 현대무용에 대해 알게 됐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해 현대무용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2008년에는 세계적인 무용단 중 한 곳인 벨기에 피핑톰 무용단에 합류했는데.  “2004년과 2006년에 피핑톰 내한공연을 보고, 제가 풀지 못한 숙제를 풀어내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피핑톰 무용단이 지금처럼 유명하지는 않아서 어떤 곳인지 정보가 부족했어요. 막연하게 그곳에서 함께 하면 좋겠다, 재미있겠다 생각하고 있었고, 2008년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합류 이후 피핑톰의 성장을 함께할 수 있었어요.”무버의 ‘볼레로 만들기출처김설진 인스타그램 캡처-국내 현대무용단 ‘무버’의 예술감독도 맡고 있다고. “2014년 무버를 창단했습니다. 즐기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재미있게 함께 늙어가자는 생각으로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모인 곳이에요.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 상업성이 있는 공연이나 작품만 하기보다는 저희가 정말 좋아하고, 재미있는 작품이 뭐가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2017년 국립현대무용단의 ‘쓰리 볼레로’ 중 한 작품이었던 ‘볼레로 만들기’를 다시 단편 영화처럼 영상으로 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름을 알린 계기는 ‘댄싱9’이었다.   “‘댄싱9’에 출연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요. 우선 현대무용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또 댄서분들, 안무계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과 교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피핑톰 무용단에서 활동하면서 외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한국에서 활동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댄싱9’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고(위), ‘무한도전’에서 ‘이효리의 댄스 선생님’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출처Mnet·MBC 방송화면 캡처-우승은 예상했었나.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믿기지도 않았어요. 일반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외모가 빼어나신 분들이 자주 주목을 받기 때문에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차피 우승하지 못할 거라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최대한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오히려 그래서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연기자 ‘김설진’으로도 사랑받고 싶어  -이후에는 연기도 시작했다.  “피핑톰에 있을 때도 무대 연기는 했었지만, 정식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건 2017년 드라마 ‘흑기사’였습니다. 이후 연극 ‘뜨거운 여름’, 단편 영화 ‘그대 없이는 못 살아’ 등에 출연했어요. 현재는 올해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빈센조’를 촬영하고 있습니다.”드라마 ‘흑기사’에 출연했던 모습(위)과 프로필 사진출처김설진 인스타그램 캡처-스트릿 댄스로 시작해서 댄서, 현대 무용, 방송 출연, 연기 등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데. “도전이라고 하기는 거창한 것 같아요. 이것저것 도전한다고 할 만큼 용기가 있진 않지만, 어릴 때부터 제가 하고 싶고, 마음이 두근거리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앞뒤를 재면서 계산하기보다는 일단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해보고 있습니다. 좋아하고 두근거리는 일을 해야 게을러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사실 어떻게 될진 모르죠.”  -목표는.  “지금처럼 재미있게, 집중하고 싶습니다. 또 지금은 많은 분이 안무가, 현대무용가 김설진만 떠올리시는데, 앞으로는 연기자 김설진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오디션 볼 준비, 다양한 작품활동을 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관계자분들도 많은 연락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시시비비 라떼 시시비비랩
“반말 안 된다” 주임원사들 인권위 진정에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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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장교가 왜 반말?” 병사들 “그럼 부사관은?” 출처디글 클래식 유튜브 캡처"나이로 생활하는 군대는 아무 데도 없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지난 12월21일 육군 대대급 이상 부대 주임원사들과 마주한 화상회의에서 한 발언이 부사관과 장교의 갈등으로 번졌다. 남 총장은 “장교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부사관에게 반말로 명령을 내릴 때 ‘왜 반말을 하냐’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군대 문화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칭을 쓰는 문화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 있던 주임원사 일부는 3일 뒤인 12월 2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 이들은 남 총장의 발언으로 인격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육군 간부들이 현직 참모총장을 대상으로 인권위에 진정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사상 초유의 ‘반말 논란’ 사태는 육군 바깥으로 퍼졌다. 3성 장군(합동참모본부 차장·중장)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부사관단의 경험과 연륜을 예우받고 싶다고 군 내부 문제를 외부에 진정한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며 진정인을 비판했다. 수십년 이어진 장교-부사관 갈등···구타, 성추행 사건도  장교와 부사관 사이의 수직적 관계가 갈등으로 이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군에서는 갓 전입온 초임 소위가 부사관 최고참 격인 주임원사에게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라고 말했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유머가 있다. 현실에서는 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위관급 장교라도 50대 부사관보다 계급이 높다. 하지만 부사관의 경험과 나이를 존중해 부대에서는 장교가 부사관에게 존댓말을 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상대방을 예우하는 차원에서다.2020년 네이버 지식in에 장교와 부사관 사이의 갈등에 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했다.출처네이버 화면 캡처특정 부대에서는 장교가 부사관 직책 뒤에 ‘님’ 호칭을 붙이느냐 마느냐를 두고 부딪히기도 한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2020년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에서는 대위가 부사관에게 ‘님’ 호칭을 붙이지 않고 상사라 불렀다가 항의를 받은 일이 있었다. 이후 부대 소속 초급 장교들은 부사관에게 ‘님’ 호칭을 붙이라는 교육을 받았다. 국방부는 장교가 부사관을 ‘님’이라 부르지 않는 대신 반말은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군 안팎에서는 장교와 부사관 사이의 갈등이 폭행이나 성폭력으로 이어진 사건이 있어 부대원이 호칭이나 반말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020년 3월에는 미사일사령부 소속 부사관 4명(중사 3명, 하사 1명)이 같은 부대 중위 A씨의 숙소에 들어가 폭행하고 성추행해 구속된 사건이 일어났다. 2019년에는 20대 여성 대위 B씨가 40대 남성 부사관에게 폭언하고 구둣발로 정강이뼈를 때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B씨는 워크숍에서 50대 원사에게 춤을 추라고 강요한 적도 있다고 한다. 출처채널A 뉴스 유튜브 캡처“아무리 상호 존중 문화 생겼다고 하지만···” 장교와 부사관 중 어느 한쪽이 피해자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 일부 부대에서는 ‘길들이기’라는 명목으로 부사관의 텃세에 초임 장교가 무시나 괴롭힘을 당하는 하극상이 일어난다. 한편 부사관이 장교에게 폭언을 듣거나 부당한 갑질을 당하는 사건도 발생한다. 군 내부에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없으면 반말을 쓰든 존댓말을 쓰든 장교와 부사관 사이의 갈등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반말 논란이 나온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말이 나온다. 부사관이라면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어린 장교에게 경례를 하고, 예우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야기다. 육군 특수전사령관(중장)을 지낸 전인범 장군은 2020년 10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기자 부대 사단장 시절 주임원사에게 딱 한가지만 부탁했는데, 소위를 보면 경례를 멋있게 해달라는 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함께 지내는 2년간 주임원사가 제대로 일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했다”며 “부사관을 머슴 취급하면 머슴이 되지만, 동료처럼 대우하면 전우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사단장 시절 주임원사에게 소위를 보면 멋있게 경례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전인범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출처INBUM CHUN 유튜브 캡처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지만, 참모총장을 상대로 진정을 낸 주임원사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대체로 곱지 않다. 1월 1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육군참모총장을 말도 안 되는 사유로 인권위에 진정해 군 기강을 해친 부사관에 대한 엄중 징계를 청원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군 지휘계통상 심대한 하극상으로 군사력 낭비를 초래한 자격 없는 군 간부에게 엄벌을 가해 엄격한 군 기강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임원사들의 진정이 부적절했다고 보는 누리꾼도 많다. 군 복무를 마친 일부 예비역 네티즌들은 “명령을 반말로 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부사관도 병사한테 존댓말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 “군대가 아무리 달라졌다고 해도 계급사회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데 이런 논란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인권위 관련 보고를 받고 육·해·공군 참모총장에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주임원사들이 문제 삼은 남 총장의 발언은 취지와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군과 논의해 장교와 부사관의 역할과 책임을 명료하게 정립해 나가겠다”고 했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시시비비랩
6년째 ‘별다방’서 편견 깨고 있는 29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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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 중입니다” 미소와 눈맞춤으로 편견 깬 이 사람소리가 아닌 고객의 입 모양을 읽고 커피를 주문받는 사람이 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을 뿐 진심 어린 눈 맞춤으로 고객의 마음을 읽어낸다는 그는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다. 장애인은 서비스직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한다.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최예나 부점장(29)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최예나 부점장.출처스타벅스 제공최예나씨는 청각장애 2급이다. 6살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소음성 난청이 생겼다. 청각장애인 2급은 두 귀의 청력 손실이 각각 90dB 이상인 경우 해당한다. 90dB은 비행기 착륙 때 나는 소음 수준이다. 쉽게 말해 비행기가 착륙할 때 나는 큰 소리 정도는 들린다. 작년 7월 장애등급제가 사라져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중증)과 심하지 않은 장애인(경증)으로 나뉘는데 최씨는 중증장애인에 속한다.  그는 수화(手話) 대신 구화(口話)로 소통한다. 상대의 입술의 움직임과 표정을 보고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한다. 말할 때는 수화 대신 목소리를 쓴다. 쉽게 말해 최씨는 보청기를 낀 채 사람의 입 모양을 보고 대화한다. 보청기가 없으면 정확한 단어를 알아듣긴 어렵다고 한다. -어린 시절 장애 판정을 받고 많이 놀랐을 것 같습니다. 당시 어땠나요. “어렸을 때라 그런지 당시 기억은 없어요. 어느 날 갑자기 TV 소리가 안 들린다고 소리를 키워달라고 했대요. 부모님이 많이 놀라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큰 병원에 데려가는 등 난청을 치료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 하셨어요. 또 복지관에 데려가 발음 연습이나 입 모양을 읽는 연습 등을 하게 하셨죠.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카페 아르바이트하면서 바리스타 꿈꿔 최예나씨는 대학생 때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바리스타의 길을 걸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커피에 관해 공부하다 바리스타 자격증 2급을 취득했다. 여러 고객과 소통하는 점도 재밌었다. 그러던 중 카페 사장님의 권유로 스타벅스 장애인 공채 바리스타에 지원했다고 한다. “대학 시절 진로를 고민할 때마다 장애라는 벽에 부딪혔어요. 과연 내가 일을 할 수 있을지 자신감도 없었어요.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카페에서 첫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좋은 사장님을 만나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생겼어요. 다른 가게 사장님으로부터 ‘우리 가게에서도 일해줘’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죠. 일하면서 서비스직이 적성에 잘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날 카페 사장님이 스타벅스에서 일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권유하셨어요. 스타벅스는 2011년부터 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하고 있었죠. 서류 심사, 면접 등을 거쳐 2015년 스타벅스 장애인 공채 바리스타로 입사했습니다. 체계적인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받으면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가진 매력에 더 빠졌어요. 커피 공부에 매진했고, 사내 커피 전문가 과정인 글로벌 커피 마스터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매 순간 고객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게 느껴졌어요.”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바리스타 꿈을 키운 최예나 씨.출처스타벅스 제공◇스타벅스 국내 최대 매장에서 부점장으로 일해 스타벅스 직원은 바리스타, 슈퍼바이저, 부점장, 점장 순으로 승진한다. 최씨는 2015년 스타벅스 장애인 공채 바리스타로 입사해 건대스타시티점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후 소공동점을 거쳐 국내에서 가장 큰 매장인 더종로R점에서 슈퍼바이저로 근무했다. 더종로R점은 리저브 매장이다. 리저브 매장이란 일반 매장과 달리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는 물론 여러 추출 방식으로 커피를 만든다. 리저브 매장은 전 세계에서 약 800개에 불과하다. 그래서 각 커피 원두의 특징은 물론 추출 시스템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최씨는 스타벅스 리저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커피 추출기구들을 연습하고, 인증받는 과정을 거쳤다. 그는 국내 최대규모의 매장에서 일하면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 공부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바리스타로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는 2017년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커피에 대한 높은 이해와 뛰어난 기술을 보였다. 이처럼 장애인 바리스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우수한 업무역량을 인정받아 2018년 3월 부점장으로 승진했다. 현재는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서울대치과병원점은 장애인 편의 시설을 강화한 매장이다.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재 이곳에서는 장애인 파트너 6명을 포함한 12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스타벅스에선 일하는 직원을 파트너라고 부른다. 최씨는 부점장으로서 커피를 만들고, 고객을 응대하는 등 전반적인 매장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또 물품 발주, 운영비, 근태 관리, 근무 인력 계획 및 포지션 배치 등 관리자 업무를 병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파트너 교육이나 매장 위생관리, 매장 비즈니스 분석 등 여러 업무를 맡고 있다.국내에서 가장 큰 매장인 더종로R점을 거쳐 서울대치과병원점에서 부점장으로 일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전자 노트를 이용해 주문 받는 모습.출처스타벅스 제공-동료들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도 있을 것 같아요. 일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이 있나요. “지금까지 함께 일 하면서 배려해준 많은 파트너가 다 기억에 남아요. 그중에서도 신입 바리스타로 일할 때 도와주던 동료 파트너가 가장 생각이 납니다. 고객의 문의가 들어오면 당황해서 잘 못 듣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고객님 저에게 말씀해주세요’라고 나서줬어요. 고마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가장 뿌듯할 때는 고객님이 제 미소로 인해 행복함을 느끼실 때에요. 아이컨택을 하면서 웃을 때 무뚝뚝해 보이던 고객님들도 덩달아 미소를 지으시곤 해요. 그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뿌듯합니다. 저의 친절에 좋은 하루를 보냈다는 고객님의 칭찬 글을 받을 때도 행복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 착용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떤가요. “마스크로 인해 입 모양을 볼 수 없어 이전보다 의사소통이 어렵긴 합니다. 그래도 글로 써서 주문할 수 있는 전자 노트가 있어 소통이 한결 수월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전자 노트에 ‘아메리카노 한잔’이라고 적어서 주문 내용을 전달해주는 식입니다. 또 고객이 주문한 메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화면이 있어 큰 어려움 없이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작년 서울특별시 복지상을 수상한 최예나 씨.출처스타벅스 제공◇장애인 인식 개선 위한 활동도 꾸준히 해...서울특별시 복지상 수상하기도 최예나씨는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꾸준히 한다. 2016년 서울시·EBS·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 인식개선 캠페인 영상에 청각장애인 바리스타로 참여했다. 2018년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연계한 ‘장애인고용촉진을 위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영상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2020년 서울특별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장애인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서울특별시 복지상은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장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립에 성공해 사회의 귀감이 되는 장애인에게 주는 상이다. “장애인 인권과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대학교 때는 장애 학생인권위원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어요. 장애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지체 장애 학생을 위한 턱 없애기, 청각 장애 학생을 위한 타이핑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다른 대학교와도 협업해 정보 공유 및 인권 활동을 했죠. 스타벅스 입사 후에도 자연스레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점이 서울시 복지상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부점장을 넘어 매장 최고 관리자인 점장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이 배우고 업무능력을 키워 점장으로 승격하고 싶어요. ‘점장이 되어서도 이렇게 잘 하는구나’ ‘장애인도 잘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포기하지 않는다면 인생에서 실패는 없다고 합니다. 물론 가는 길에 좌절하고 상처를 받을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 빛을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해요. 긍정의 힘과 한계에 도전하는 강한 의지로 많은 사람의 편견을 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가 힘든 이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합니다.”  글 시시비비 귤 시시비비랩
국내 10명뿐이란 말에 1번, 연봉에 또 1번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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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10명 밖에 없다는 미술작품 의사입니다"“다치고 상처 난 미술품을 치료하는 과정이 미술 복원입니다. 그래서 미술 보존가를 ‘미술품 의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술 보존가들은 치료가 필요한 미술 작품은 어떤 방법으로 수술할지 고민한다. 또 작품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처방전도 쓴다. 국립현대미술관 김은진(44) 학예연구사는 국내 10여명뿐이라는 미술보존가 가운데 한명이다. 김 학예사가 말하는 미술 복원의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김은진(44)출처본인 제공-미술품 보존가는 어떤 일을 하나? “국제박물관협회는 문화유산의 보존을 3가지로 정의합니다. 첫째 예방보존입니다.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 주사를 맞도록 하고 집안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죠. 미술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술품이 아프지 않도록 전시장 조명 조도를 조절하고 쾌적하게 온도와 습도를 맞춥니다. 두번째는 치료보전입니다. 사람은 상처가 나면 덧나지 않도록 깨끗하게 소득하고 약을 바르죠. 그림은 표면 물감이 들뜨면 접착제를 바릅니다. 마지막 복원이 있습니다. 심각한 손상을 입은 미술품을 고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깨진 도자기를 원래 모양대로 만들어 주는 거죠. 다리를 잃은 사람에게 의족을 만들어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미술관에서 하는 일이니 미술을 전공했을 것 같은데. “과학고와 카이스트에서 공부했습니다. 미술 보존가는 작품이 가진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하여 사람들이 오래도록 즐길 수 있도록 애쓰는 사람입니다. 미술이나 역사 전공자도 필요하지만 미술품 보존에는 과학적인 조사와 연구가 필요합니다. 쌓아 온 경험도 중요하지만 과학적인 지식도 필요하죠.” -일을 할 때 경험이 중요할 듯하다. “미술 보존에 대해 공부할 때 아일랜드 더블린 근교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보존가와 같이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그 분이 작업을 하다 그림에 침을 뱉는 것을 봤어요. 놀란 저에게 침이 굉장히 효과적인 먼지 제거제라고 하시더군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침엔 각종 소화효소가 들어 있습니다. 이 효소가 지방 등을 분해합니다. 실제 미술품 보존학교 교육과정에서 클리닝 방법 가운데 하나로 배웁니다. 물론 직접 침을 뱉지는 않고 면봉에 묻혀 닦고 깨끗한 물로 다시 씻습니다. 사실 미술보존이 경험 많은 장인이 수리한다는 개념에서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은 뒤 100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영국 런던에 첫 관련 학교가 생긴 것이 1934년이죠. 과학이 미술품 보전이 학문으로 자리잡기까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습니다.” -복원 보존 과정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고 들었다.미켈란젤로 작품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복원 전(좌) 복원 후 모습(우)출처생각의힘 제공“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은 미켈란젤로가 성당 천장에 그린 그림으로 유명합니다. 500년 전에 완성한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Sistine Chapel Ceiling’를 보려 한해 약 500만명이 성당을 찾습니다. 이제 막 그린 것 같다는 소리를 듣는 이 벽화는 사실 여러 차례 보존가의 손길이 닿은 작품입니다. 예를 들어 1625년엔 그림 표면을 천으로 닦고 빵으로 문질러 더러운 부분을 제거했다고 합니다. 18세기엔 포도주를 머금은 스펀지로 닦고 덧칠한 기록이 있습니다. 가장 최근 작업은 1994년 끝났습니다. 작업을 할 때 그동안 해 놓은 덧칠을 제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이 그림에 나오는 사람은 모두 나체였습니다. 그런데 1545년 가톨릭교회가 성화에 누드를 금지했습니다. 결국 미켈란젤로의 제자가 중요 부위에 천조각을 덧칠합니다. 1994년 마지막 보전 작업을 원래 원칙은 ‘미켈란젤로가 그린 그대로 되돌린다’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교황청과 신도들이 누드화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묶은 때만 벗겨버립니다. 하지만 지금 그림 속 15명 정도는 천조각을 걸치고 않고 있다고 합니다. 초기 보전 작업을 할 때 원칙대로 덧칠을 지워 버렸다고 합니다.”  -전시 등을 위해 미술품을 멀리 옮겨야 하는 경우도 많은데 “반 고흐전이 서울여서 열린 적이 있습니다. 당시 사용한 수송상자 가격이 1300만원이었습니다. 이동 중 내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었죠. 비행기 추락으로 바다에 빠질 경우를 대비해 완벽한 방수기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이동 중 정보를 수집해 저장하는 블랙박스까지 들어 있었어요. 미술품 운송상자 '터틀'출처반 크랄린 제공또 작품이 여행을 떠나기 보존가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여행이 가능한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약하고 아픈 작품은 미술관 밖으로 내보낼 수 없습니다. 작품이 머물 곳 환경도 점검합니다. 온습도, 화재경보기 설치여부, 보안 상태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김 학예사는 최근 이런 미술품 보존에 대한 이야기를 모은 ‘예술가의 손끝에서 과학자의 손길로’란 책을 냈다. -미술보존가로 일하려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나. “학부 과정에서는 꼭 보존학과가 아니더라도 미술 또는 과학과 관련된 어떤 것을 공부해도 보존가의 길에 도움이 돼요. 과학과 미술사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섬세하고 정교한 복원기술 또한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각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면 좋습니다. 물론 대학원에서 심화 전공으로 보존을 공부하면 더 좋죠. 공통으로 배우는 것 외에 미술품의 유형에 따라서 회화 보존과 조각 보존, 종이의 보존 등으로 전문분야가 나누어져 있거든요. 제 경우 영국 뉴캐슬 노썸브리아 대학에서 회화보존을 공부하고 건국대에서 현대 미술 보존에 관한 연구로 미술학 박사를 받았습니다.” -미술품 보존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존가는 미술품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직접 다루는 일을 하기 때문에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일자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대학원까지 공부를 해도 고액 연봉을 받는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보람 있는 일입니다. 적성에 맞는다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글 시시비비 라쿤 시시비비랩
331억 찾아 돌려줬다, 한국에 이런 공무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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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억 찾아 근로자에게 돌려준 공무원2020년 우수공무원들프로그램 개발, 제도 개선 힘써예산 줄이고 피해자 구제까지‘미지급 임금 331억 지급, 시 예산 38억원 절감, 유령차량 피해자 구제…’ 모두 2020년 우수공무원이 낸 성과다. 인사혁신처는 1년에 한 번씩 국가와 국민에 헌신·봉사한 우수공무원을 선정해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준다. 각 기관에서 추천한 공무원 중 예비 심사, 현장 실사, 본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몇몇 사례를 골라 '자랑스러운 공무원들의 전당'에 소개한다. 2020년 어떤 우수공무원의 사례가 자랑스러운 공무원들의 전당에 올랐는지 알아봤다.이상철 사무관.출처자랑스러운 공무원이야기 홈페이지 캡처미지급 임금 331억7000만원 찾아준 공무원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연장 및 야간 근로 수당 331억7000만원을 찾아낸 공무원이 있다. 고용노동부 디지털증거분석팀 이상철 사무관이다. 그는 근로시간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근태 자료 분석을 자동화했다 법정근로시간은 연장 근무까지 포함해 주 52시간이지만 여전히 지키지 않는 사업장이 많다. 이상철 사무관은 "월 300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도 봤다. 대부분 불합리한 근무 환경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닌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근무시간 미준수 사업장이 많은 이유는 근로시간 점검을 사업장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전수 조사가 아닌 일부를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를 하는 것도 문제였다. 사업장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세밀한 조사가 어려웠고 거짓으로 제출하더라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근로시간 분석법을 바꾸기로 했다. 근로감독 평가 자료를 표준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료를 수집했고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활용해 자료 자동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자동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니 5분 만에 대기업 1곳의 근로시간 분석이 끝났다. 과거 엑셀로 했을 때 이틀 걸리던 일이었다. 기존 방식으로는 미지급 임금 1억원 이상을 잡아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근로시간 분석 시스템 사용 후 한 회사에서만 미지급금 210억원을 발견했다. 결과적으로 총 331억7000만원의 미지급 임금을 찾아내 근로자에게 돌려줄 수 있었다. 이상철 사무관은 근로자가 임금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법이 정하는 원칙 안에서 사업자와 근로자가 갑과 을을 떠나 동등한 관계에서 노동이 이뤄지는 사회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강충원 팀장.출처자랑스러운 공무원이야기 홈페이지 캡처연탄재 재활용으로 38억원 예산 절감 연탄재 재활용으로 예산 38억원을 아낀 공무원도 있다. 충청북도 제천시 도시미학과 강충원 도시미학 팀장이다. 3년 동안 제천시 생활 폐기물 처리 및 수거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는 "생활 폐기물 증가와 시설 노후화로 매립 의존도가 높아졌다. 또 겨울에 발생하는 연탄재가 매립장 30~40%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강 팀장은 화력 발전소 석탄재를 시멘트 부원료로 재활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연탄인 석탄재를 재활용한다면 무연탄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2015년 10월 '연탄재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술 검토는 시멘트 회사, 폐기물 배출 및 수거 체계 개편은 제천시에서 담당했다. 연탄재 배출에 대한 홍보도 했다. 대학생 환경 자원 봉사단을 모집해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 연탄재도 재활용된다'는 문구를 앞세워 홍보했다. 그 결과 약 3만톤의 연탄재를 재활용해 예산 38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전에는 연탄재를 땅에 묻었다. 재활용 후에는 연탄재를 땅에 묻지 않아 1년 동안 활용할 수 있는 매립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강충원 팀장은 "시의 의지만으로 성공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민은 물론 재활용 업체, 수거 업체와 함께했기 때문에 제도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정우영 팀장과 유령차량 말소를 위해 함께한 팀원들.출처자랑스러운 공무원이야기 홈페이지 캡처자동차 사기 피해자 구제한 공무원 광주세관조사과 정우영 수사팀장은 유령차량 약 400대를 말소했다. 유령차량은 '이미 밀수출한 자동차가 국내에서 운행하는 것처럼 허위로 등록된 차량'을 뜻한다. 서류상으로는 한국에 등록돼 있지만 실제 차량은 외국에 있는 것이다. 자동차 사기 피해로 생기는 차량으로 자동차 사기 집단이 신형 차를 구입하면 수백만원을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를 모집한다. 피해자는 아무것도 모른채 가짜 계약을 맺고 자동차 등록까지 마친다. 이 과정에서 사기 집단은 피해자 명의로 등록한 차를 해외로 밀수출한다. 피해자는 차를 못 받는 것은 물론 이미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자동차세, 보험료 등은 계속해서 내야 한다. 정우영 수사 팀장은 자동차 밀수출 수사 과정에서 많은 피해자를 만났다. 그는 "피해자 중 사기 피해로 파산한 사람, 기초 생활조차 어려운 사람도 있었다. 유령차량 말소가 세관 업무는 아니지만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직접 유령차량 말소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많은 유관 기관의 협조가 필요해 쉽지만은 않았다. 끊임없이 담당 부처에 연락하고 의견 조율을 시도했다. 결국 유령차량의 위험성, 말소 업무 관할 문제, 법적 근거 등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을 받아냈다. 20여개 지자체 및 금융기관과 협업할 수 있었다. 행정 구체절차를 모르는 국민을 위해 구제 서류 문안 작성, 컨설팅도 진행했다. '자동차 불법 수출 근절 방안'을 제안하고 시행했다.그 결과 부정 수출 차량 867대 중 332대를 말소했다. 한 피해자는 "이제야 마음 편하게 발 뻗고 잘 수 있겠다"면서 광주세관으로 감사 인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정우영 팀장은 이번 유령차량 말소 추진과정에서 국민 입장에서 공무원들을 상대할 기회였다고 말했다."국민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데, 공무원은 형식과 절차를 따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약 27년간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저 역시 과거 업무처리 하는 과정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모든 공무원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업무의 벽을 허물고 하나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눈길 뚫고, 22㎞ 밤새 걸어 출근한 그의 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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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동료 위해 눈길 헤친 의료진한 사람이 아무도 없는 도로를 홀로 걸어가고 있다. 손에는 스키 폴대를 들고 눈보라를 헤치며 묵묵히 걷는다. 1월10일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영상이다. 스페인은 적설량 최고 50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도로를 폐쇄하고 열차도 멈췄다. 영상 속 주인공은 이런 상황에서도 눈길을 뚫고 출근하는 간호사였다. 그는 밤새 22km를 걸어서 출근했다고 한다. 다른 간호 보조사도 2시간 30분 동안 15km를 걸어서 출근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의료진들이다. 병원에서 24시간 넘게 근무하고 있는 동료와 위급한 환자 생각에 집을 나선 것이다. 간호조무사 라울 알코조르는 가디언즈와의 인터뷰에서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 빨리 병원에 가서 교대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악천후를 뚫고 코로나19 현장으로 향하는 이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런 국민의 응원과 격려에 힘이 난다던 의료진이지만, 꺼지지 않는 코로나19 불씨에 점점 지쳐가고 있다. 미국에서 코로나 대응 간호사 62%가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이들은 "더 이상 우리가 영웅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폭설에도 눈보라를 뚫고 출근한 스페인 의료진.출처트위터 캡처"난 그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2020년 4월 26일, 미국 맨해튼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담당하던 의사 '로나 브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사망 전 "나와 동료는 매번 바뀌는 지침에 너무 혼란스럽다"며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난 그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이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브린은 뉴욕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던 당시 뉴욕 프레스비테리언 알렌 병원 응급 병동을 담당했다. 평소보다 3배 많은 환자를 돌봤고 12시간이 지나도 쉴 수가 없었다. 그러나 개인보호장비는 물론 의료용품도 부족했다. 열악한 상황과 번아웃에 시달리다 결국 목숨을 끊은 것이다. 미국뿐이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4명의 의료인이 목숨을 끊었다. 2020년 11월 루마니아에서는 의료진들이 광장에 모였다. "지칠 대로 지치고 고통스럽다"면서 의료 지원 없는 정부에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이미 여러 번 깨진 정부의 재정 지원 약속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로나 브린.출처닥터 로나 브린과 영웅들 재단대소변 치우는 간병까지 해야 해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1년이 다 되어 가는 초긴장, 비상상황을 겪으면서 끊어지려는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다. ‘K방역의 성공 신화’는 매일매일 간호 현장에서 무너진다. 저희는 매일 실패하고 있다…동료들은 방호복을 입고 9명의 중증환자를 보조 인력 없이 혼자 돌보면서 ‘더 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만 할 뿐, 하지 못한 간호가 좌절과 죄책감이 돼 온몸의 땀과 함께 뚝뚝 떨어진다." 서울시 보라매 병원 코로나19 병동에서 일하던 안세영 간호사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보낸 편지 일부다. 열악한 의료 환경과 미흡한 지원으로 의료진들이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또 다른 간호사는 자신의 일기를 공개했다. 일기에는 요양병원 집단감염에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가 밀려 들어왔다는 내용이 있다. 간호사 한 명당 9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이 중 3명은 간호사가 직접 대소변을 받아 내고 밥도 먹여야 했다. 설사로 기저귀 발진이 심한 환자를 닦이고 기저귀를 갈아준다. 30분씩 옆에 서서 밥을 한 숟가락씩 떠먹여 줘야 한다. 산소 기계를 뽑아버리는 중증 치매나 정신질환자를 돌보는 일은 더 힘들다고 했다. 이처럼 환자를 돌보는 일 말고도 의료진을 힘들게 하는 것도 있었다. 바로 택배와 난동 진압이다. 환자 가족들이 택배를 보내면 위험물 확인을 위해 하나하나 열어서 확인해야 한다. 열어보면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품이 많다. 이후 분리수거까지 간호사의 몫이다. 폭행과 폭언을 하는 환자들도 늘었다.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후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부정하고 도망가려는 사람도 많다. 그 과정에서 의료진에게 침을 뱉거나 폭행을 하기도 한다.지친 코로나19 의료진 모습.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출처SBS방송화면 캡처자살 위험성도 다분 국내 의료진 정신 건강은 위험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국가 트라우마센터의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319명 중 49.5%가 신체적인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41.3%는 우울감이 있다고 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은 28.2%,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은 22.6%였다. 자살 위험성이 있는 의료진은 2.8%였다. 이런 현실에도 의료진을 위한 대처는 하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국가 트라우마센터의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상담 실적은 아예 없었다. 국가 트라우마센터 소진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549명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만 377명(68.7%)이었다. 전국 각지의 의료진이 고르게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출처TV조선 방송화면 캡처전문가들은 이들을 위해 의료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한다. 또 기존 인력과 파견 인력의 임금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2020년 파견 간호사가 기존 의료 인력 임금보다 약 3배 많이 받아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박탈감을 느낀 기존 인력이 병원을 떠나는 것이다. 전문가는 "파견 인력의 임금을 줄이라는 말이 아니다. 지원을 늘려 형평성을 맞춰야 기존 의료진의 현장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닥터 로나 브린과 영웅들 재단’과 민주당, 공화당 의원이 의기투합해 ‘로나 브린’의 이름을 딴 법안 ‘닥터 로나 브린 보건 의료진 보호법’을 발의했다. 의료진이 정신건강을 돌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의료진의 정신 및 행동 건강과 번아웃에 대한 연구 진행, 의료 서비스 보조금 마련,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책은 미국뿐 아니라 펜데믹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전 세계 의료진을 위해 꼭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요즘 과학고에서 의대 가면…반환금은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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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나와 벌 돈 생각하면 2000만원은 감당할 만하죠” 유퀴즈에 출연한 과학고 출신 의대생.출처유 퀴즈 온 더 튜브 유튜브 캡처지난 1월6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의대 6곳에 동시 합격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은 서울대 의대생이 출연했습니다. 출연자는 방송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의대 진학이 목표였다”, “의대에 가려고 200시간이 넘는 의료 봉사활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인 유재석과 조세호는 의대생의 이력에 감탄하며 방송을 이어 나갔습니다. 방송이 끝난 후 프로그램의 온라인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비판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누리꾼들은 “출연진 섭외가 부적절했다”며 항의했습니다. 서울대 의대생이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 출신이라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과학영재학교는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정부에서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립 학교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국비를 지원받아 학교를 다니고 의대에 진학한 게 자랑이냐”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거진 것입니다. ◇지원금 회수 규정 생겼지만···“돌려주면 그만” 과학고등학교를 나와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은 매년 수십명 이상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4년간 영재학교를 나와 의대나 약대에 진학한 졸업생은 345명에 달합니다. 수년 전부터 “과학고에 입학하면 의대를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의대가 목표인 학생은 아예 받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교육계에서 나왔습니다. 과학고에서도 교육계의 지적을 받아들여 신입생 모집 요강에 관련 규정을 추가했습니다. 경기과학고의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보면 의예·치의예·한의예·약학 계열로 지원하는 경우 불이익을 준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의대 등에 지원하면 재학 중 받은 지원금을 돌려줘야 하고, 학교에서 추천서를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불이익에 동의하는 경우 지원 자체는 가능합니다. 유퀴즈에 출연한 서울대 의대생은 이 규정이 생기기 전에 입학해 불이익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경기과학고 신입생 모집요강과 과학고를 나와 의대 진학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달린 포털 답변.출처경기과학고 제공, 네이버 지식in 캡처장학금 회수 등 과학고에서 주는 불이익이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다고 보는 의견은 많지 않습니다. 의대에 진학하는 과학고 학생이 학교 측에 반환해야 하는 돈은 1500만~2000만원 수준이라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의대에 보낼 정도로 자식 교육을 하는 집안이라면 수업료라 생각하고 내고 말 금액”이라고 비판합니다. 포털 사이트 질의응답 게시판에 ‘과학고에 나와 의대에 갈 수 있냐’는 질문에는 ‘지원금을 뱉어야 하지만, 의대에 가서 앞으로 벌어들일 돈을 생각하면 감당할 만한 액수’라는 답변이 달립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월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 의약학계열 지원자격 제한을 의무화하는 등 엄격한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대 나와 로스쿨 진학···현직 경찰도 로스쿨 다녀 경찰대학교에서 국비 지원을 받고 졸업해 로스쿨로 자리를 옮기는 사례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조사 결과 2020년 로스쿨 신입생 가운데 59명이 경찰대 출신이었습니다. 2019년 입학생(27명)보다 2배 넘는 규모입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현직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로스쿨 수업을 듣는다고 합니다.출처채널A 뉴스 유튜브 캡처경찰대를 졸업하면 경위로 임관해 근무를 시작합니다. 로스쿨에 입학한 현직 경찰들은 낮에 학교 수업을 듣기 위해 근무지를 옮기거나 교대 근무를 할 수 있는 부서로 배치를 요청해 쉬는 날과 휴가를 활용해 학교에 다닙니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본청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몸값을 올려 로펌으로 이직하기도 합니다. 로스쿨 준비생 사이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려면 ‘스카이’(SKY·서울대, 연세대와 고려대)보다 경찰대를 가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옵니다. 지금은 입학 전형이 바뀌었지만, 현재 로스쿨에 재학 중인 경찰대 졸업생들이 받은 지원금은 1인당 1억원에 달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막은 군 조종사 이탈 공군에서는 공군사관학교를 나와 복무하는 조종사들이 민항사로 자리를 옮겨 오랜 기간 심각한 인력난을 겪어왔습니다. 공군이 조종사 1명을 키우려고 쓰는 돈은 총 10억원에 달합니다. 일부 특수 기종 숙련 조종사 양성을 위해선 100억원이 넘는 돈을 씁니다. 공군은 전투기 조종사를 군에 붙잡아두기 위해 진급 보장, 비행수당 인상 등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매년 의무복무 기간 13~15년을 채운 소령급 조종사 60~80명씩 빠져나가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심신미약을 이유로 조기 전역을 신청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KF-16 전투기에 탄 조종사.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대한민국공군 유튜브 캡처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하늘길이 끊기자 조종사를 찾는 민항사가 자취를 감춘 것입니다. 작년 5월 이후 전역을 신청한 임관 8~17년차 숙련급 조종사는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공군 관계자는 “앞으로 2년까지는 인력 운용에 큰 문제가 없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민항사의 채용 규모가 원래대로 돌아가면 다시 인력난이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시시비비랩
“코로나 희망 보인다” 의학계도 놀란 담배회사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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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 백해무익하다고? 과연 그럴까…담배회사가 보유한 속성담배재배술 활용,단기간 상온에서 백신 대량생산 가능해져담배식물은 병원균이 없어 안정성도 높아글로벌 담배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의학계에선 담배회사가 가지고 있는 원천 기술에서 백신 개발과 대량생산의 희망이 보인다고 기대를 표하고 있다. 담배하면 인체에 해로운 무엇인가만 떠오르는데, 그런 회사들에서 인류를 전염병 대유행에서 구할 백신을 개발한다니 흥미롭다. 대체 어떻게 담배회사가 백신 개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일까.  ◇던힐·켄트 만들던 BAT, 백신개발에 성큼궐련 담배. 담배회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속성 담배 재배술을 백신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인터넷 화면 캡처백신 개발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담배 브랜드는 ‘던힐’과 ‘켄트’로 유명한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다. BAT의 자회사 켄터키 바이오프로세싱(Kentucky BioProcessing·KBP)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임상 1단계에 들어갔고, 조만간 2단계에 진입한다. 백신 개발에는 BAT가 보유한 ‘속성 담배 재배술’이 활용된다. 코로나 백신은 단기간에 안전하게 많이 생산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때 속성 담배 재배술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백신은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나 단백질 등을 인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약이다. 보통 달걀 등 동물세포에서 독성 없는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BAT에선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라는 담배 식물에 주입한다.(담배 연초를 만드는 품종과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나중에 이 담배식물을 수확해서 정제하면 백신으로 쓸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대량으로 얻을 수 있다. 동물세포 배양의 경우 수개월이 걸리는 것을 담배식물로 하면 6주면 충분하다고 한다. 백신은 초저온 냉동을 요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경우 상온에서도 생산·유통이 가능하다. 의료계에서는 담배식물이 인체에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균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높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공한다면… 빠르고 안전하며 편리한 백신 나오는 것담배잎을 재배하는 농부. /인터넷 화면 캡처전자담배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역시 식물을 이용한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필립모리스가 투자한 캐나다의 바이오 제약회사 ‘메디카고’는 식물을 이용한 바이러스 배양법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에 진전을 거두고 있다. 작년 11월 캐나다 공공서비스 조달청과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며 7600만개의 코로나19 후보 백신을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학계에선 백해무익하다는 담배가 인류를 구할 백신을 만드는 그릇이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담배회사 백신이 성공한다면 짧은 시간에 대량 생산돼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어 엄청난 경쟁력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글 시시비비 가마돈 시시비비랩
수능 앞두고 가출했던 ‘5등급’ 고3,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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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기 싫어 가출했던 청년은 지금'텐덤' 유원일 대표자신의 경험 살려 창업고소, 협박에 시달리기도완강률 30% 강의 제공'온라인 강의 평균 완강률 95%' 온라인 교육 서비스 플랫폼 '베어유'의 성적이다. 국내 온라인 교육 평균 완강률이 4%인 것을 보면 눈에 띄는 성과다. 베어유는 금융, 취·창업, 라이프 등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한 강의에 10분. 수강생이 최고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에 원하는 정보만 담아 보여준다. 베어유를 운영하는 '텐덤' 유원일 대표는 "수강생들이 원하는 것만 담아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학습 관리까지 해주자 완강률도 함께 올랐다"고 말한다. 2014년 대학생 때 시작한 프로젝트를 창업으로 키운 이야기를 유원일 대표에게 들어봤다.유원일 대표.출처jobsN대학 가기 싫어 가출했던 청년 유원일 대표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자신을 '뺀질거리는 애'라고 말했다. 목표도 없었고 대학교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러다 보니 대학 입시는 다가오는데 뭘 해야 하는 지 하나도 몰랐다. 사실 잘 알지도 못하는 곳을 굳이 왜 가야 하나 싶었다. "6월 모의고사 때 4등급, 9월에는 5등급이 나왔어요. 놀기만 했죠. 수능 두 달 남았을 때는 아버지께 크게 혼나고 3일 동안 집을 나갔어요. 집이 고려대학교 근처였는데, 낮에 캠퍼스에 가서 구경했습니다. 그곳에서 자유로운 대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충격 받았어요. 더 알아보니 복수전공, 편입, 동아리 활동 등 대학이라는 이름 뒤에 많은 게 숨겨져 있더군요. 원하는 공부를 하고 캠퍼스의 여유를 즐기는 대학생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때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죠." 눈떠서 잠들 때 까지 교과서를 베꼈다. 중학교 1학년 교과서부터 고등학교 3학년 교과서를 베끼니까 원리가 보였다. 남은 20일 동안은 갖고 있던 모든 문제집을 풀었다. 모의고사와 본 시험 통틀어서 가장 시험을 잘 봤다. 그렇게 건국대학교 동물생명학과에 입학했다. 1학년 때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로 교육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제가 방황했던 걸 후배들은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바로 교육 봉사를 시작했어요. 활동하면서 학생들에게 지식을 일방적으로 공유하기보다는 쌍방향 소통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 학습의 목적과 동기를 주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더군요. 더 많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출처애드캠퍼스 웹사이트 캡처실패 딛고 애드캠퍼스 시작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은 '애드캠퍼스'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2014년 대학내일 같은 잡지처럼 무가지로 시작했지만 실패했다. 팀은 뿔뿔이 흩어졌고 유원일 대표 혼자 남았다. "실패했지만 이걸 꼭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습니다. 혼자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궁금해할 콘텐츠를 뽑아 카드뉴스를 만들어 올렸죠. 이게 잘 됐습니다. 조회 수 100만회 이상을 기록하면서 다른 기업과 협업도 진행했어요. 이것을 IT와 결합해 서비스하면 많은 트래픽을 만들 수 있고 정보도 늘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혼자서 하면 하루에 리뷰 3건씩 밖에 못 만들어요. 그러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면 집단지성의 힘으로 더 유익하고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겠다 싶어서 애드캠퍼스 앱을 만들었습니다." 2016년 중순에 출시하자마자 수험생 및 대학생에게 큰 인기였다. 2016년 말 고교생 5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신뢰도 1위 앱으로 뽑혔다. 응답자 65.9%가 애드캠퍼스를 택했다. 2017년 1~2월에는 앱스토어 종합 순위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메라 앱 '스노우'도 이긴 것이다. 또 당시 학교 리뷰는 물론 그동안 감춰왔던 학교의 어두운면도 드러났다. 흔히 말하는 선배들의 '똥군기'나 교수, 직원의 비리 등도 올라왔다. 당시 유원일 대표는 한 달에 한 번씩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고소를 하거나 내용증명을 요구한 적도 있었다. 비리 사건 중심에 있는 교수에게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기는 많았지만 돈을 벌 줄 몰랐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이 떠나갔고 통장 잔고는 60만원이 전부였다. 폐업을 앞두고 있었는데 오기가 생겼다. 개인 대출 1억원 정도를 받았다. CTO를 섭외해 그동안 모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저의 데이터를 분석하니 그들의 학벌이나 성향을 알 수가 있었다. 이를 통해 수험생 및 대학생 유저의 성향, 기질 등 개인 데이터 값을 확인할 수 있었다.베어유가 만든 온라인 강의.출처베어유 제공베어유로 재기, 완강률 30% 육박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 대학생에게 필요한 것 등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한 건 아니었다. 2019년 한 달 동안 비즈니스 모델 5개를 테스트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포함해 온라인 그룹 과외, 커머스, 마케팅, 프로필 서비스 등이었다. 그중 가장 가능성이 컸던 온라인 강의 서비스에 집중하기로 했고 그것이 '베어유'의 시작이었다. "처음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학습 콘텐츠를 사냐', '유튜브에 다 있는데 누가 결제해서 봐' 라고 했죠. 그런데 저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온라인 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의 완강률을 보니 1% 이하였습니다. 또 국내 온라인 교육 평균 완강률이 4%였어요. 가격이 싼 것도 아닌데 완강률이 왜 낮은지 궁금해서 직접 결제해서 봤습니다. 이유가 명확하더군요. 기존 플랫폼은 세일즈에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수강생들의 학습 목적과 동기를 일으켜 줄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수강생에게 학습 동기를 확실하게 주는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배우고자 하는 분야의 고수가 어떤 식으로 공부하고 일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그걸 따라 할 수 있는 자료, 비법 노트 등을 제공했습니다. 또 콘텐츠 질을 높였어요. 강의를 하다 보면 '음', '어' 등 강사의 말이 늘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걸 그대로 내보내더군요. 편집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만 줄여줘도 보는 사람은 훨씬 편해집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해 완강률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2019년 와디즈 펀딩으로 베어유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오픈 첫날 1시간 만에 펀딩액 2000만원을 모았습니다. 지금까지 크라우드 펀딩만 50회 정도 진행했고 모두 펀딩에 성공했죠. 베어유 내 온라인 강의 평균 완강률 20% 이상, 인기 강의 TOP10 완강률은 30%에 달했습니다." 이미 국내 온라인 강의 평균 완강률(4%)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지만 유 대표는 이를 95%까지 끌어올렸다. 다른 플랫폼처럼 강의를 100% 수강하면 일정 수강료를 돌려주는 '수강료 환불제'와 같은 보상을 도입한 건 아니었다. 그들이 원하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줬다. 학습 관리 모델 '빡공단'을 적용하자 완강률이 훌쩍 뛰었다. 베어유 수강생들은 '빡공단'이라는 네이버 카페에 강의 관련 질문이나 복습 자료, 출석 인증 등을 올린다. 관리자는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내용을 모두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은 서비스에 반영하기도 한다. 완강률뿐 아니라 매출도 함께 올랐다. 2019년 매출 4억원, 2020년은 11억 정도다. 투자를 한 번도 받지 않고 이룬 성과다.베어유 수강 모습.출처베어유 제공60세 수강생도 있어…고객이 가장 큰 원동력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니 대학생의 새로운 니즈를 발견했다. 대학생의 취업 준비가 갈수록 빨라져 실무 관련 강의 구매율이 높았다. 파워포인트, 엑셀, 포토샵 등 대학생과 직장인에게 모두 필요한 실무 강의도 준비했다. 그중에서는 엑셀 강의가 인기가 많다. 강사도 엑셀에 능통한 현업자를 섭외했다. 엑셀의 많은 기능 중 실무에 가장 필요한 기능만 뽑아서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최근에는 주식 열풍을 타고 주식 관련 강의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 언제가 가장 힘드냐는 질문에 유원일 대표는 "오늘이 가장 힘들다"고 답했다. "창업 후 안 힘든 날이 없는 것 같아요. 아직도 빚이 있어요. 통장 잔고가 100만원도 안 됐을 때, 팀원이 모두 떠났을 때 등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사명감이 생겨서 포기할 수가 없어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고 생각했고 좋은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객이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한 번은 60대 고객이 강의를 수강하셨습니다. 처음엔 저희 부모님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그분이 'PPT를 배워보고 싶어서 등록했는데, 글씨도 크고 따라 하기 쉬웠다'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셨어요. 뿌듯하고 감사했죠." 이런 유원일 대표의 목표는 학습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를 해결해주는 것이다. "데이터를 통한 사용자 분석이 가능한 팀입니다.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바라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어요. 대학생이나 직장인뿐 아니라 주부나 중장년층에게도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 겁니다. 이들이 교육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 아시아권 국가가 가진 교육 사상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입니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광주까지 가서 봅니다” 중고생까지 몰린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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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수자 몰려 홈페이지 다운된 ‘한국사 시험’ 대체 왜?“ 김해 사는데 광주까지 가서 시험 보게 생겼어요. 그래도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올해 첫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인 51회차 시험의 인기가 뜨겁다. 접수 첫 날부터 수많은 응시자가 한꺼번에 몰려 접수 사이트가 마비됐다. 자신이 사는 동네의 고사장의 정원이 모두 차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시험을 보는 이들도 많다. 시험 시행기관인 국사편찬위원회는 첫 날 7만5000명의 응시 정원이 모두 마감되자 부랴부랴 임시 시험장을 확보해 두 차례 더 추가 접수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도 시험을 보고 싶은 이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에게는 1월22일 열리는 추가 접수가 마지막 희망이다.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출처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 캡처국사편찬위원회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해 시험장 확보가 매우 어렵다”며 “3월에 시행되는 시험, 취업, 승진으로 이 시험이 꼭 필요한 분들만 응시해달라. 아닌 경우에는 접수를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대체 뭐길래?  한능검은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한국사 전반에 걸친 역사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치러지는 시험이다. 시험 종류는 심화(1~3급), 기본(4~6급)으로 나뉜다. 만점은 총 100점이다. 80점 이상을 맞으면 심화, 기본 시험에서 각각 가장 높은 1급, 4급을 인정받을 수 있다. 토익이나 토플과 달리 유효기간이 따로 있진 않다. 왼쪽부터 가수 전효성, 배우 김소혜출처왼쪽부터 유튜브 채널 블링달링전효성,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취업, 승진 등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시험을 보기도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순수하게 우리 역사 자체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수준을 가늠해보기 위해 시험을 보는 이들도 있다. 연예인 가운데선 걸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전효성과 배우 김소혜 등이 시험에 응시해 각각 3급, 1급에 인정받았다. ◇점점 더 늘어나는 한능검 응시 인원, 그 이유 한능검 시험 응시 인원은 2011년 13만2000명에서 2016년 41만7000명, 2017년 43만명, 2018년 47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2019년 51만5000명으로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한능검 응시자 급증으로 연간 4회 실시하던시 시험을 지난해부터 5회로 늘렸고, 올해는 6회로 한 회를 더 추가했다. 한능검 응시 인원이 해마다 늘어나는 이유는 한능검 시험 성적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인사혁신처 시행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응시 자격에 한능검 2급 이상 조건이 생겼고, 2013년에는 교원 임용시험 자격 조건에 한능검 3급 이상이 포함됐다. 노량진 학원가출처조선DB2015년과 2016년부터는 각 공무원 경력경쟁채용 시험과 4대 사관학교인 공군, 육군, 해군, 국군간호사관학교 입시에 한능검 가산점 제도가 생겼다. 2017년부터는 한국사가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중고생들의 응시가 늘었다. 올해부터는 국가직, 지방직 7급 공무원 공채 시험에서 한국사 과목을 한능검으로 대체할 수 있고, 내년부터는 경찰 공무원 시험까지 이 제도가 확대 적용될 예정이라 한능검 응시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기간에 높은 급수 받으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한능검 응시자들은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두 달 정도 공부한 뒤 시험을 치른다. 공부 방식은 응시자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식은 전체적인 역사의 흐름을 정리하고, 각 시대별 사건이나 유물 등을 공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자주 시험에 나오는 키워드와 대표 유물을 함께 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보통 학원을 다니기보다는 독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관련 강의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무료 강의들도 많이 때문에 여러 선생님들의 강의를 듣고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 강의를 다 들은 뒤 1.5배속, 2배속 등 정상 속도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한 번 더 강의를 듣는 것도 암기력을 높이는 팁 중 하나다. 출처픽사베이개념을 이해했다면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중요한 포인트들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에 자주 나온다면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므로 빈출 문제를 중심으로 조금 더 공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특히나 왕의 업적에 대한 문제는 매번 반복되는 문제로 이 부분만 잘 공부하면 3~4문제는 쉽게 맞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보완한다면 조금 더 높은 급수의 성적을 받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사 교재와 강의를 서비스하는 에듀윌 한국사 담당자는 여기에 더해 “직전 시험인 50회차 시험 합격률은 47.9%로 직전 대비 9.41%나 떨어졌다”며 “점점 더 어려워지는 출제 경향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최신 개편 내용이 충분히 반영된 인강이나 기출문제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에듀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해설 방송출처에듀윌 제공에듀윌 한국사는 시험 종료 직후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가답안 해설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첫 시험 직후에도 해설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에듀윌 한국사 홈페이지에서 방송 알림 신청을 하면 무료강의와 학습자료까지 받을 수 있어 수험생이라면 참고할 만하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시시비비랩
“악인도 변호 받을 권리 있다”…네티즌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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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도 변호 받을 권리가 있다” 네티즌 부글부글변호인 중 한 명, 천안 아동학대 사건 변호인누구나 변호인 조력 받을 수 있다는 주장과변호인도 공범이라는 비판 엇갈려“누군가를 변호하는 일이 직업인 이상 어쩔 수 없는 면을 감안하더라도 양심은 팔지 맙시다.” 1월13일 생후 16개월 된 정인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양부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공판에서 정인이 양부모만큼이나 대중의 이목을 끈 사람은 바로 양부모 측 변호인 중 한 명이다. A변호사는 공판이 끝난 후 “저는 (피고인을) 믿고 있다”면서 “‘아동학대치사’를 부인하고 있는데 어떻게 살인 혐의를 인정하겠나”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양심을 팔지 마라”, “제발 바른길을 걷는 법조인이 돼라”는 등 비난을 쏟아냈다.출처TV조선 방송화면 캡처◇일부 네티즌, “변호사도 공범”이라며 신상 공개 사실 A변호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재판 이전부터 나왔다. A변호사가 천안 아동학대 사건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천안 아동학대 사건은 지난해 6월 계모인 성모씨가 의붓아들을 여행 가방에 감금해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사망하게 한 사건이다. 대법원 나의 사건검색 페이지 검색 결과. 정인이 사건 변호를 맡은 A변호사와 해당 사건 변호인과 동일 인물로 보인다.  앞서 천안 아동학대 1심 재판에서 검찰은 성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A변호사는 살인보다 학대치사에 가깝다는 주장했다. 그는 “(성씨가 의붓아들을) 11개월간 11차례 폭행했다. 1개월에 한 번꼴로, 상습폭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성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지만, 성씨측은 이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 때문에 정인이 사건에서도 A변호사가 유사하게 양모의 살인죄 적용을 피하고, 형량을 줄이기 위한 변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생후 16개월에 세상을 떠난 정인이(왼)와 양부모가 정인이를 학대한 정황. 유모차를 잡지도 않고 밀어 아이가 손잡이를 꽉 잡아야 했고, 엘리베이터를 나설 때는 앞 바퀴가 들릴 정도로 세게 유모차를 밀었다출처TV조선 방송화면 캡처시민들은 비슷한 아동학대 사건에서 가해자 변호를 맡은 A변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변호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 있는 게 씁쓸하다”, “도대체 뭐를 위해서 변호를 맡았는지 궁금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변호사도 공범이다”, “변호사라는 직업의 고충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일부러 변호 맡았다고 볼 수 없다”는 등의 날 선 반응도 있었다.   변호인의 신상을 공개하고, 사임을 촉구하는 이들도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지역 맘카페 등에는 변호사 사임을 주장하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은 변호사의 이름과 사무실 번호, 카카오톡 아이디 등 신상 정보를 올리면서 전화나 메일 등을 통해 소속 로펌에 항의할 것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인이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왼)과 인터넷에서 올라온 정인이 양부모 변호사에 대한 비판 글출처TV조선 방송화면, 네이버 캡처◇헌법으로 보장된 ‘변호인의 조력 받을 권리’ 시민 반응과 법조계 반응은 엇갈린다. 흉악범들도 헌법으로 보장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는 국민 중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무조건 범죄자들의 무죄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법으로 규정한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변호사의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변호사 윤리규약에서도 ‘변호사는 사건의 내용이 사회 일반으로부터 비난받는다는 이유만으로 변호를 거절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제 흉악범의 범죄를 맡아 논란이 된 사건은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7월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후보 추천위원으로 선정된 장성근 변호사는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조주빈의 공범 변호를 맡았다는 이유로 입방아에 올랐다. 결국 장 변호사는 추천위원직에서 사임을 표명했다.  이후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살인자도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성명을 냈다. 변협은 장 변호사의 추천위원직 사임을 언급하면서 “모든 사건을 편견 없이 변호해야 하는 변호사가 여론에 부담을 느껴 사임을 하는 상황은 결국 국민의 공정한 재판받을 권리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변협은 또 “모든 국민이 변호인 조력을 받아 재판에 임할 권리가 보장되지 않으면 검찰 등 수사기관에 비해 열세인 피의자나 피고인이 스스로 보호하지 못하게 되고, 이춘재 사건에서 억울하게 살인자로 몰린 윤모씨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행한 사건으로 그 변호사를 평가하는 사회 분위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출처대한변호사협회◇여론 압박에 흉악범 변론 포기하기도 하지만 여론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는 탓에 흉악범 변호를 맡았다가 포기한 이들이 적지 않다.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찍은 성착취 동영상을 텔레그램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역시 변호사 선임에 애를 먹었다. 당초 조주빈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오현은 사임계를 제출하면서 “가족들 설명과 직접 확인한 사실관계가 너무 다르다”며 조주빈 변호를 사임한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여론의 질타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오현 측이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로펌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한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까지 했기 때문이다. 10년차 형사전문변호사인 B씨는 “피고인의 재판받을 권리는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흉악범을 변호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여론의 비판이 몰리기 때문에 사건을 맡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출처연합뉴스 방송화면 캡처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의 변호사들도 여론의 비판이 쏠리자 선임 일주일이 채 안 돼 모든 변호인이 사임계를 제출하기도 했다. 당시 고유정은 판사 출신과 생명과학 전공자 등 5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다. 이후 초호화 변호인단이라는 비난이 쇄도했고, 결국 변호인들이 모두 변론을 포기한 것이다.  ◇“의사처럼 변호인 직업적 특성 고려할 필요 있어”  흉악범이나 흉악범의 가족이 여론의 비난을 이기지 못하고 변호사 선임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어금니 아빠’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씨가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이 빗발쳤고, 이에 부담을 느낀 가족들이 변호사에게 사임을 부탁했다. 당시 이씨의 변호를 맡았던 김윤호 변호사는 변호를 맡은 지 사흘 만에 사건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김 변호사는 이씨가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 없어 억울하다”고 호소해 변호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변호사는 이씨가 도피하는 동안 운전을 해준 혐의로 기소된 공범의 재판을 맡고 있었고,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된 이씨가 김 변호사에게 자신도 변호사의 조력을 받고 싶다고 의뢰한 것이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정당한 이유 없이 변론을 거부할 수 없고,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정당하게 자신을 변호해 볼 권리가 있기 때문에 사건을 수임했던 것”이라고 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출처TV조선 방송화면 캡처이어 김 변호사는 “흉악범들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에 대해 국민들이 비난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이해는 되지만, 변호사라는 직업적인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의사가 범죄자도 다른 환자가 동일하게 치료하는 것처럼, 변호사도 흉악범이라고 할지라도 헌법에 보장된 변호인 조력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면 감형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되는 문제인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다”면서 사선 변호인 선임을 국민 누구에게나 보장된 최소한의 권리를 행사하는 측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글 시시비비 라떼 시시비비랩
김치에서 찾았다, 강남 성형외과 원장의 반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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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강남 성형외과 원장이 유산균을 개발한다고요?유산균기업 ‘큐옴바이오’ 창업, 이해영 이안성형외과원장‘의사들의 유산균’으로 인기, 사균기술로 균수 타제품의 100배“화학적 항생제 걷어내는 바이오 기업으로 키울 것”가파르게 성장하는 건강식품 산업에서도 단연 주목받는 분야는 역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일 것이다. 흔히 장 속 해로운 균을 물리쳐 건강에 도움을 주는 미생물 정도로만 알고 있는데, 워낙 제품군이 다양하다보니 대체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최근 서울 강남 의사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며 ‘의사들의 유산균’으로 불리는 제품이 있어 화제다. 균 수가 일반 제품의 100배에 달한다는 이 제품을 만든 사람 역시 의사다.  반전이 있다. 성형외과 의사라고 한다. 뭐랄까… 무척 신뢰가 가다가 살짝 갸우뚱하게 된 느낌? 유산균기업 ‘큐옴바이오’의 창업자인 이해영 이안성형외과 원장(대한미용외과학회장)을 만나 ‘100배 유산균’ 개발기를 들었다.  -성형외과 의사가 유산균 개발이라니 독특하다.‘큐옴바이오’의 창업자인 이해영 이안성형외과 원장. /큐옴바이오 제공“시대가 변하면 의학도 발전한다. 지금의 성형외과도 과거엔 의학의 영역 밖에 있었지 않았나. 그 시절 난 일반외과의였는데, 새로운 분야에 끌려 성형외과의사가 됐다. 앞으로도 의학의 영역은 더욱 넓어지고 발전할 것이다. 큐옴바이오는 그 새로운 분야에서 역할을 할 것이다.” -그 새로운 분야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다. 인체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 전체를 함께 보는 의학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유익균과 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 질병간의 연관성 등을 분석할 수 있어 신약 개발이나 불치병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것이 유산균이다. 그런데 마이크로바이옴 얘기를 하면 현직 의사들 조차도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 것인가?큐옴바이오의 ‘엘피큐원 1T’. /큐옴바이오 제공“항생제로 대변되는 ‘20세기 의학’에는 없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1928년 알렉산더 플레밍이 페니실린을 개발한 이후 항생제는 결핵 등 수많은 감염질환으로부터 인류를 구했다. 그런데 이 화학적 항생제는 인체 내의 정상균도 죽인다. 감염병은 현저히 감소했는데 아토피, 알레르기, 당뇨, 암 등의 면역질환이 늘어난 것이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장내 세균 구성이 변화하면서 우리 몸의 면역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항생제 의학’의 시각에선 유익한 장내 세균도 그저 사멸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이렇게 깨져버린 면역 균형을 되찾는 의학이다.” -그런데 왜 사균을 사용하는가?  “죽은 균이라고 하니 어감이 안좋다. 특히 한국인들은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가는 것을 굉장히 중시한다. 유산균이 헬멧을 쓰고 장까지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는 류의 광고에 익숙해져서인 것 같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서 가기란 거의 어렵기도 하거니와 살아서 가는 것이 꼭 좋은 것도 아니다. 유산균이 살아있기에 몸에 이로운 것이 아니라 유산균을 이루는 당단백질, 세포 내의 핵산, DNA 구성 성분이 인체에 이로운 것이다. 즉 균체의 성분 자체가 몸에 좋은 것이다. 유산균을 살아있는 상태로 장까지 보내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 전에 충분한 양을 먹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다.”  -그래도 기왕이면 살아있는 균이 더 좋은 것 아닌가?큐옴바이오는 지난해 김치에서 유래한 유산균을 초고농도로 배양하는데에도 성공했다. /큐옴바이오“생균으로는 일정량 이상 먹는 것을 권장하기 어렵다. 생균의 자가활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장염이나 궤양 때문에 점막이 심하게 황폐한 상태에서 생균이 장 외부로 유출되기라도 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 때문에 시중 유산균 제품 대부분이 최대 100억마리 수준의 균수를 함유한다. 그런데 큐옴바이오의 제품은 함량이 100배 이상 높다. ‘엘피큐원 1T’의 경우 2g 1포 당 1조 마리의 유산균 균체를 함유한다. 생균으로는 부작용 때문에 1조마리를 먹을 수 없지만, 사균으로는 가능한 것이다. 열처리를 거치며 안전성이 높아지는 측면도 있다. 최근엔 과학학술지 네이쳐(nature)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열처리 사균체의 효과가 발표되면서 코로나19와 연계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어떤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나?  “미래를 위한 유익할 발전을 이루려면 과학자와 임상을 하는 의사가 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7년 큐옴바이오를 창업했다. 그리고 일본에서 미생물과 유래물질 활용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고 ‘네추럴F&P’ 연구소장 등을 역임한 김완재 박사를 큐옴바이오 대표로 영입했다. 김 대표와 함께 고도 배양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바실러스균의 고도 배양에 성공했고, 균체의 파괴 없이 유산균을 사균화시키는 기술도 개발했다. 1g당 최대 10조마리에 이르는 유산균 배양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물론 국내에서 큐옴바이오만이 보유한 기술이다. 의학 연구도 진행중이다. 작년 6월부터 연세대와 공동으로 유산균 사균체를 활용한 근감소증, 근위축증 완화 소재 개발도 진행중이다.”  -큐옴바이오의 목표는 무엇인가?이해영 원장과 김완재 큐옴바이오 대표(오른쪽). /큐옴바이오 제공“유산균으로 건강식품을 만들어 돈버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다. 그동안 국내에선 유산균 제품 판매를 위해 마케팅 경쟁만 치열할 뿐 정작 유산균 연구개발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 건강식품을 넘어 ‘바이오 항생제’를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다. 건강식품이 아니라 신약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화학적 항생제가 가져오는 부작용을 없애는 것이다. 또한 인체의 면역균형을 바로잡아주는 면역균형 물질로 유산균을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하리라 본다. 앞으로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에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면역항암제 등과 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글 시시비비 가마돈 시시비비랩
91년생 보험사 직원은 추워지면 이렇게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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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엔 학교, 주말엔 경기장…투잡 뛰는 선수들세계 각국 운동선수들의 투잡토트넘 홋스퍼 VS 마린 FC 2021년 1월10일 열린 영국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이 가장 주목한 경기다. FA컵 역사상 가장 차이가 큰 두 팀의 대결이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의 선수들이 모인 토트넘 홋스퍼에 맞선 마린 FC 선수들은 아마추어다. 영국 리그는 프리미어리그부터 4부가 프로페셔널리그다. 5~6부리그는 세미프로, 그 이하는 아마추어리그다. 결과는 5대0. 모두가 예상한 대로 토트넘 홋스퍼의 승리였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마린 FC 선수단과 팬에게는 꿈같은 경기였다고 한다. 아마추어인 만큼 마린 FC 선수들의 주급도 적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마린 FC 선수단 주급은 100~300파운드(약 14~44만원)라고 밝혔다. 토트넘 소속 선수 가레스 베일의 주급은 60만 파운드(약 8억9000만원)이다. 마린 FC 선수의 평균 주급을 200파운드로 계산했을 때 약 3000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본업이 따로 있다. 평일에는 본업에 집중하고 주말마다 리그 경기를 치른다. 마린 FC 감독 닐 영은 철도 노동자다. 골키퍼 베일리 패산트는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토트넘과의 경기에서 투톱으로 나선 두 명의 공격수 나이얼 커민스와 닐 켕니의 본업은 교사와 배관공이다. 20살 배관공 닐 켕니는 낮에는 배관 공부 및 견습을 하고 저녁에는 훈련을 한다. 청소년 때부터 축구 선수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축구를 반(半)전문으로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배관을 배우기로 했다. 낮에는 공부를 하고 저녁에 훈련하러 가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행복하다"고 말했다. 교사로 일하는 나이얼 커민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학생들이 '골을 넣을 것이냐', '누구와 유니폼을 교환할 거냐' 등 많은 질문을 했다"고 말했다. 또 "진심 어린 응원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마린FC 선수들처럼 운동선수와 다른 일을 겸하는 사례를 알아봤다.(왼쪽부터)나이얼 커민스 선수. 경기장에서 활약하는 닐 켕니 선수. 배관공으로 일하는 닐 켕니의 모습.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올림픽 대표 대부분이 투잡 선수인, 컬링 컬링은 유난히 투잡하는 선수가 많은 종목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덴마크 남자 컬링 대표팀은 구성원 모두 다른 직업을 겸하고 있었다. 라스무스 스티에르네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조니 프레데릭센은 재무설계사, 미켈 포울센은 항공기 기술자였다. 올리베르 두폰트는 여행·교육업체 직원, 모르텐 베르그 톰센은 해운 기업 '머스크라인'에서 매니저로 일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스위스 여자 컬링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에스더 노이엔슈반더는 회계사다.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한 인터뷰에서 "컬링을 안 했더라면 더 많은 연봉을 받는 회계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 여자 컬링팀과 맞붙어 화제였던 일본 컬링 선수 후지사와 사츠키도 본업이 따로 있었다. 후지사와 선수는 당시 보험회사 '컨설트 재팬 키타미' 직원이었다. 컬링 시즌에는 로코 솔라레 팀에서 선수로, 비시즌에는 키타미 시 보험 회사에서 일을 한다고 했다.1991년생 후지와라 사츠키 선수.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박보영 닮은 외모로 화제였다.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캡처운동선수 겸하는 경찰, 군인… 운동선수를 겸하는 경찰이나 군인도 많다. 프랑스 동계 올림픽 선수인 마틴 푸어카드는 평창올림픽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남자 추적, 단체 출발,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3관왕에 올랐다. 그는 당시 현역 군인으로 화제였다. 독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은 독일 연방 소속 경찰이었다. 올림픽에 7번에 출전한 최초의 여자 선수기도 하다. 본인이 잘하는 두 가지 스포츠 리그에서 동시에 활약한 선수도 있다. 바로 디온 샌더스다. 그는 고등학교 시설 미식축구, 농구, 야구 등 다양한 스포츠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결국 1987년 NFL 애틀랜타 팰컨스 소속으로, 1988년에는 MLB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프로 리그에 입단했다. 디온 샌더스는 NFL 역사상 최고의 코너백으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다. 11년간 2번의 슈퍼볼 우승, 그해 최고의 선수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NFL을 대표하는 선수였다. NFL은 물론 MLB에서도 활약했다. 미국 스포츠 사상 유일하게 슈퍼볼과 월드시리즈 모두 출전한 선수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시내티 레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4개 팀에서 톱타자 겸 중견수로 활동했다.피겨 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할 때의 박성훈과 엔하이픈으로 데뷔한 모습.출처방송화면 캡처, 엔하이픈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한국에도 투잡하는 선수들 있어... 한국에도 두 가지 일을 겸하는 선수들이 있다. 충북 광역 119 특수 수난 구조팀 소속 신동국 소방관은 로드FC 선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겸업으로 발전한 것이다. 2017년 4월 첫 데뷔전을 치르고 계속해서 링 위에 오르고 있다. 경기로 버는 파이트머니는 고아원, 순직한 동료 유가족,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지 못한 동료 등에게 기부했다. 대구서부소방서 태전119 센터 윤호영 소방관도 종합격투기 선수를 겸하고 있다.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하다 자신의 체력을 좋은 곳에 쓰고 싶어 소방관 시험을 준비했고 2018년 11월 임용됐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소방관이 천직인 것 같다. 보람 있는 일을 하는 것도 좋고 운동을 겸할 수 있어 너무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피겨 소년', '피겨 유망주'로 유명했던 남자 피겨 스케이팅 선수 박성훈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운동과 연습생 생활을 병행하던 '투잡족'이었다. 과거 훈훈한 외모와 어린 나이에 아시안 오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선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런 박성훈이 2020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프로젝트 '아이랜드'에 참가했다. 2018년부터 국가대표 상비군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자 빅히트 아이돌 연습생으로 생활했다고 한다. 2년 동안 스케이팅 훈련과 연습생 생활을 병행한 것이다. 박성훈은 아이랜드 프로젝트에서 6위에 올랐다. 결국 2020년 11월 피겨 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아이돌 엔하이픈으로 데뷔했다. 글 시시비비 하늘 시시비비랩
평일 업무시간 호텔방서 나온 30대 직장인,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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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준비하고 호텔로 가는 사람들...‘재텔시대’ 열렸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직장인이 회사에 가는 대신 집에서 업무를 본다. 이처럼 재택근무 시대를 맞아 직장인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선 곳이 있다. 호텔업계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고객인 외국인의 발길이 끊기면서 객실을 채우기 위해 직장인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이에 여러 호텔이 ‘재텔(재택근무+호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른바 ‘워캉스’를 원하는 사람을 공략하고자 나선 셈이다. 워캉스란 일(Work)과 바캉스(Vacance)를 합친 말로 호텔로 출근해 쾌적한 객실에서 업무를 보고 휴식까지 취할 수 있는 걸 말한다. 코로나로 인해 생긴 다양한 형태의 워캉스에 대해 알아봤다.코로나19 사태 이후 재택근무가 늘자 호텔업계가 직장인을 겨냥한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출처신세계조선호텔최근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익스피디아 조사 결과를 보면 2030세대 10명 중 7명은 평균 두 달에 한 번 호캉스를 즐긴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1%는 “호텔을 재택근무 공간으로 쓰는 ‘워캉스’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일을 하기 위해 호텔을 찾는 셈이다. 이제 호텔은 여행할 때 머무는 공간뿐 아니라 재택근무 등 일상생활을 위한 공간으로도 쓰인다. 집에서는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워 간혹 호텔을 찾는다는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일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또 “일하는 동시에 질 높은 휴식과 특급 호텔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직장인 위해 출퇴근 시간에 맞춘 패키지 출시글래드 호텔은 재택 근무 직장인을 대상으로 선보인 '호텔로 출근해' 패키지. 가격은 7만5000원이다.출처글래드호텔이 같은 직장인이 늘자 최근 호텔업계는 다양한 ‘재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글래드 호텔은 작년 5월 재택근무 직장인 고객을 겨냥해 ‘호텔로 출근해’ 패키지를 내놨다. ‘호텔로 출근해’ 상품은 재택근무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는 고객이 편안한 업무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패키지다. 이 상품의 경우 오전 8시에 체크인을 해 오후 7시에 체크아웃한다. 보통 오후 3시에 체크인해 다음날 오후 12시에 체크아웃하는 것과 달리 근무 시간에 맞췄다. 쉽게 말해 당일치기 호캉스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또 커피나 스낵박스 등을 준다. 동시에 라운지나 피트니스 센터 등 호텔의 부대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원래 숙박을 포함한 형태로 6월까지만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2월까지로 늘렸다. 가격은 7만5000원이다. 3만원을 더 내면 숙박도 할 수 있다.두 가지 종류의 '재텔' 패키지를 선보인 호텔 레스케이프.출처레스케이프 홈페이지 캡처출처레스케이프 홈페이지 캡처서울 명동에 자리한 호텔 레스케이프는 직장인을 위해 두 가지의 ‘워크케이션(work+vacation)’ 객실 패키지를 선보였다. 첫 번째는 출퇴근 시간에 맞춘 업무형 상품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객실에 머물 수 있다. 두 번째는 오전 8시에 체크인 해 다음 날 오후 12시까지 머무를 수 있는 휴식형 상품이다. 업무를 끝내고 여유롭게 쉴 수 있게 한 거다. 또 스위트룸을 이용하는 경우 객실에서 안마의자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26층 레스토랑에서 아침 식사를 제공하고, 커피숍에서는 고객과 비즈니스 미팅도 할 수 있다. 비용은 객실 타입별로 다르다. 12시간 머무르는 데 최소 15만원, 다음 날 오후 12시까지 있는다면 최소 25만원이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업무 공간인 동시에 재충전 시간을 가지려는 직장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는 워캉스 패키지를 출시하면서 이용객이 야외수영장, 키즈존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출처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홈페이지 캡처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는 ‘리프레쉬 워캉스 패키지’ 출시한 바 있다. 오전 8시에 체크인해서 오후 7시에 체크아웃하는 상품이다. 호텔 셰프의 요리를 테이크 아웃해서 먹을 수 있고, 피트니스 및 실내 루프톱 야외수영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놀이시설 등이 있는 키즈존도 있어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직장인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등 5성급 호텔도 직장인을 겨냥한 반나절 투숙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에 장기간 투숙 상품·렌털 상품 내놓기도장기간 투숙 상품을 내놓는 호텔들.출처이비스앰배서더서울명동 홈페이지, 호텔미드시티 명동 홈페이지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하는 회사가 늘자 장기간 재텔근무를 원하는 직장인도 많아졌다. 이에 호텔들은 하루가 아닌 장기간 투숙 상품도 내놓고 있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운영하는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은 지난달 ‘방만 빌리지 장기투숙’ 패키지를 선보였다. 호텔 서비스와 혜택은 모두 누리면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랜 기간 머물 수 있다. 고객은 일주일에 2번 침구류를 교체하는 등 객실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드라이클리닝을 이용할 경우 30% 할인받고, 코인 세탁실 세제를 무료로 쓸 수 있다. 레스토랑과 바를 이용할 경우 20% 가격 할인을 받는다. 헬스장과 사우나도 무료로 쓸 수 있다. 가격은 스탠다드 객실 기준 한달에 15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호텔미드시티 명동은 작년 9월 직장인을 위한 ‘서울 한가운데 호텔에서 한 달 살기’ 패키지를 선보였다. 편안함을 주는 쾌적한 객실과 업무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존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피트니스 센터, 코인 세탁실, 미팅룸 등도 쓸 수 있다. 가격은 한 달(29박 30일) 기준 1인당 90만원이었다. 2인이 투숙하는 경우 110만원이었다.호텔 포코 성수는 공유 오피스 형태인 '오피스 포코'를 열었다. 공유오피스 내부 모습.출처호텔 포코기업 고객을 겨냥한 상품도 있다. 호텔을 아예 공유 오피스처럼 운영하는 거다. 코오롱 계열사인 호텔 포코 성수는 코로나19 재택근무 트렌드에 맞춰 호텔을 공유 오피스로 바꾼 ‘오피스 포코’를 열었다. 숙박객에게는 책상과 의자, 서랍장, 무선 인터넷, 케이블 TV 등 업무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 복합기와 커피 머신, 정수기, 티 테이블이 있는 커뮤니티 룸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한 오피스 당 최대 4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3개월을 계약하는 경우 임대료는 250만원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객이 크게 줄고, 호텔 내 뷔페나 카페 등 영업이 제한받는 등 최악의 상황이다. 집에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답답함을 느끼는 직장인을 겨냥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빈 객실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워캉스 제품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 시시비비 귤 시시비비랩
안경점에 ‘영수증 보내달라’ 전화 안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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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연말정산은 이렇게 달라집니다 국세청이 1월15일 연말정산에 필요한 소득·세액 공제 등 증명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개통했습니다. 연말정산은 근로자가 내야 할 세금을 정확하게 계산해 적게 낸 사람에게는 추가 세금을 걷고, 많이 낸 사람에게는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1975년 처음 도입해 올해로 46년 차를 맞았습니다. 2021년에는 연말정산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봤습니다.2020년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가수 아이유.출처국세청 유튜브 캡처◇올해부터 카카오톡으로 본인 인증 가능 2020년 귀속 연말정산부터 민간 인증서를 활용해 자료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용 가능한 인증서는 카카오톡·페이코·KB국민은행·통신 3사 PASS·삼성 PASS 등입니다. 작년까지는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홈페이지에 로그인할 수 있었지만, 공인인증서 폐지로 절차가 간편해졌습니다. 부양가족의 자료제공 동의 신청과 취소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민간 인증서는 PC에서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금융인증서)·행정전자서명(GPKI)·교육기관전자서명(EPKI)이 있으면 모바일과 PC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율 확대···최대 80% 정부의 개정세법안에 따라 작년 3~7월 결제한 신용카드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율도 오릅니다. 월별 사용액에 따라 공제율을 다르게 적용하는데요, 2020년 3월 사용액은 공제율이 15%에서 30%로 오릅니다. 4~7월 쓴 금액에 대해서는 공제율 80%를 적용합니다. 8월부터 12월 사용분에 대한 공제율은 1,2월과 같은 15%입니다. 신용카드뿐 아니라 4~7월 결제한 직불·선불카드·현금영수증, 도서·공연·박물관·미술관, 전통시장·대중교통 사용분에 대한 공제율도 80%로 같이 오릅니다. 3월에는 현금영수증·도서·대중교통 등 사용처별 공제율을 기존의 2배로 적용합니다.출처14F 유튜브 캡처소득공제 한도액도 30만원씩 늘어납니다. 카드 소득공제는 총급여의 25%를 넘는 사용액의 15~30%를 근로소득에서 제외해 세금 부과 기준인 과세표준을 낮추는 제도입니다. 공제 한도는 총급여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총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면 공제 한도가 30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증가합니다. 7000만원 초과~1억2000만원 이하는 25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1억2000만원 초과는 20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오릅니다. ◇안경 구매비·공공임대 월세 지급액 영수증 불필요 올해부터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신용카드(현금영수증) 등으로 결제한 안경구입비 명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근로자가 안경을 산 가게를 찾아가 영수증을 직접 구해 회사에 내야 했습니다. 앞으로는 국세청이 한 번에 결제 내역을 수집해 자료를 제공합니다. 다만 현금으로 안경을 사고 따로 영수증을 받지 않았다면 안경원에서 영수증을 발급해야 합니다. 시력 교정용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는 데 쓴 돈은 1인당 연 50만원 한도에서 의료비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비 세액공제는 근로자가 낸 의료비(진찰료·의약품 구매비)에 대해 세액에서 빼주는 것을 말합니다. 안경 구입비뿐 아닙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서울주택도시공사(SH)·경기주택도시공사 등 공공임대주택사업자에게 낸 월세액도 올해부터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민간 주택에 월세로 살고 있다면 계약서 사본이나 영수증을 제출해야 합니다. 국세청은 실손의료보험금과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기부금도 일괄 수집해 제공합니다.출처한국납세자연맹 제공◇휠체어·보청기는 영수증 제출해야···동네 의원 의료비도 확인 2020년 휠체어나 보청기 등 장애인 보장구를 사거나 빌렸다면 직접 영수증을 발급해 회사에 내야 합니다. 장애인 보장구 구매·임차 비용은 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비용에 속하지 않아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없습니다. 1월 18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놓치기 쉬운 의료비 7가지’를 소개한 한국납세자연맹은 “영세한 동네 의원이나 장기요양기관 중 재가시설은 자료를 늦게 내거나 제출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누락 여부를 근로자가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홈택스에서 자료가 보이지 않으면 해당 기관에서 따로 영수증을 발급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시시비비랩
배신의 쓴맛 보고 추락했던 절 살린 ‘50억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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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치약도 화장품처럼 써요” 17년 치약 외길로 50억 대박대학 진학 대신 사업가의 길 뛰어들어은치약·미백치약 등으로 틈새시장 공략외국 진출하다 지인에 상표권 뺏기기도김기영 한국보원바이오 대표김기영 한국보원바이오 대표.출처jobsN은치약, 미백치약 등 기능성 치약을 만드는 한국보원바이오 김기영(57) 대표는 이력이 독특하다. 스무살이었던 1984년, 또래들이 캠퍼스 교정을 거닐 때 사회생활을 시작해 밑바닥부터 내공을 다졌다. 명동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구두 가게에서 1년 동안 판매원으로 일하며 종잣돈을 모았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유리 가공업으로 시작해 간판 회사를 공동 창업하고, 인테리어 사업을 함께 했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한 적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한 번쯤은 큰일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를 되풀이하던 김 대표는 1994년 30살 때 창업한 유통판매업체 매직슬로우의 성공으로 젊은 나이에 ‘돈맛’을 봤다. 처음부터 치약을 만들었던 건 아니다. 장사를 하면서 주방용품이 돈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무쇠솥과 솥뚜껑을 팔았다. 이 제품이 시장에서 먹혔다. 서울 중구에 있던 미도파백화점에 입점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990년대 중반 연 매출은 17억원에 달했다. 1997년 외환위기도 무사히 넘겼다. 영원할 줄 알았던 성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장에 유사 상품이 나오면서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렸다. 박람회나 행사장에 제품을 가져가 홍보했지만, 전시 자리를 두고 업체끼리 싸움이 벌어질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무쇠솥과 솥뚜껑만 팔아서는 회사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까지 찾아왔다. “1990년대 후반부터 주걱·국자 등 다양한 주방용품을 팔았어요. 또 체험 공간을 만들고 허리 보호대 같은 건강용품도 팔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시장에서 살아남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건강용품과 의료기기를 함께 팔면서 회사 이름도 매직슬로우에서 한국보원바이오로 바꿨다.노블S플러스 은치약과 투스홀 화이트 미백치약.출처한국보원바이오 제공치약을 팔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체험 공간에 의료기기 체험을 하러 온 손님에게 사은품으로 치약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누구나 하루 3번, 평생 써야 하는 치약을 싫어하는 고객은 없었다. 제품 홍보차 다닌 여러 행사장에서 치약은 항상 인기 상품이었다. 그는 치약으로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면 시장에서 잘 팔릴 것으로 확신했다. “일반 치약은 경쟁력이 없을 거로 봤어요. 대기업 제품이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다 은치약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죠.” 은은 세균 증식을 막는 항균·살균 성질이 있다. 김 대표는 이런 은의 성질을 치약 제조에 활용했다. 순도 99.9% 식용 가능한 입자를 넣은 기능성 치약을 만들었다. 2005년 치약 개발 전문업체에 의뢰해 1년 동안 실험 과정을 거쳤다. 옅은 바람만 불어도 날아가는 은가루를 치약 액상에 잡아두는 배합 기술이 핵심이었다. 2006년 제품당 금·은박이 0.91g 들어가는 ‘노블G플러스 금치약’과 ‘노블S플러스 은치약’을 만들었다. 2006년 한국콜마에 생산을 맡기고 판매를 시작했다.출처한국보원바이오 제공◇홈쇼핑 통해 연 200만개 팔려···대형마트 입점도 했지만 김 대표의 안목은 적중했다. 대형마트와 같은 판로가 없었지만, 케이블TV 홈쇼핑 광고를 통해 제품을 홍보했다. “여러 박람회를 다니면서 홈쇼핑 광고가 소비자에게 먹힌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지금과 달리 예전에는 제품만 좋으면 홈쇼핑에 광고를 내는 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10분, 20분 단위로 상품을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인포머셜(informercial·정보(information)와 광고(commercial)의 합성어)을 본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기 시작했어요.” 은치약은 출시 1년 만에 200만개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회사 매출은 다시 10억원대로 뛰었다. 제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자 홈플러스에서도 입점 제안이 들어왔다. 2008년 홈플러스에 입점해 LG생활건강·애경 등 대기업 제품과 경쟁했다. “입점 초반에는 실적이 나쁘지 않았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메이저 회사들 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거로 생각했습니다.”미국 FDA에서 OTC 허가를 받은 투스홀 미백치약.출처한국보원바이오 홈페이지 캡처하지만 대형마트에 입점했다는 기쁨은 잠시였다.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은 파격적인 할인 정책을 폈다.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시로 ‘1+1 무료 증정’ 행사도 열었다. 손님이 가장 많이 지나다니는 좋은 자리는 항상 대기업 제품의 몫이었다. 매출이 떨어지자 마트에서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할인 행사를 열라는 압박도 들어왔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전략이 필요했다. 김 대표는 외국 시장 진출로 재도약을 꾀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열리는 박람회를 찾아다니며 외국 바이어를 만났다. 치약을 들고 카자흐스탄 같은 중앙아시아 국가나 브라질까지 날아갔다. 10개국이 넘는 나라 중 인도네시아에서 김 대표의 노력이 통했다. 한국에서처럼 홈쇼핑 광고를 통해 제품을 알렸고, 백화점이나 미용실에 매대를 세우고 고객을 모았다. 2000년대 후반 월 매출이 4000만~5000만원가량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출처jobsN한창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할 때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경쟁사의 제품 때문이 아니었다. 믿었던 지인의 배신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김 대표는 현지 법인을 만들기 전 지인 회사 명의를 빌려 미리 상표를 출원했다. 법인 허가증이 나와 상표권을 넘겨달라고 하자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지인은 “이게 왜 네 거냐”며 시치미를 뗐다. 김 대표는 현지 치약 브랜드 이름 ‘알 아따(AL ATHAR·깨끗하다)’를 내줘야 했다. “억울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다 난 사고였으니까요. 그 사건을 겪은 뒤로 외국 시장에 진출할 때 코트라의 도움을 받는 등 분쟁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어요. 현지 법규를 모르는 게 면죄부가 될 수는 없으니까요.” ◇시련 딛고 크라우드펀딩으로 판로 넓혀···“알리바바도 진출”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기능성 치약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보고 연구 개발을 거듭해 2016년 치아를 희게 만드는 미백치약 ‘투스홀 화이트 미백치약’과 미백 젤 ‘화이티 화이트닝겔’을 선보였다. 치아 미백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보원바이오도 수혜를 입었다. 치약은 매일 쓰는 생활용품이라 고정적인 수요가 있었다. 김 대표가 시련 속에서도 제품 개발에 힘쓸 수 있던 이유다. “미백 효과를 위해 과산화수소와 진주가루 등 28가지 성분을 넣었어요. 치아 손상 없이 하얗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우리나라에서만 11건, 중국에서도 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한국보원바이오에서 만든 칫솔과 치아미백제 프리미엄 화이트닝겔.출처한국보원바이오 제공투스홀 화이트 미백치약은 최근 ‘노블S플러스 은치약’을 제치고 가장 잘 팔리는 효자 상품이 됐다. 미백 젤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목표 금액을 800% 가까이 초과 달성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외국 시장 매출이 10%가량 줄었지만, 국내에서는 홈쇼핑 채널에서 반응이 좋아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부터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징동닷컴 바이어와 손잡고 중국 시장 진출도 논의하고 있다. -미백치약의 주요 소비층은 누구인가. “10년 전만 해도 미백치약을 쓰는 소비자는 정해져 있었다. 방송에 출연하거나 남들 앞에서 강연하는 등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미백 제품을 썼다. 그런데 요즘은 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미백치약을 쓴다. 과거 치아 미백을 치료 개념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자기관리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다.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듯 치아에도 꾸준히 제품을 쓰는 사람이 늘었다.”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는지 궁금하다. “제품을 구입하면 16단계로 구분한 치아색상표(치아대조표)를 함께 보낸다. 사람마다, 치아의 조건마다 다르지만 하루 3번 3분씩 양치를 한다면 1개월 정도 지나 2단계 이상 치아 색이 밝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용법을 잘 지킨 경우 일주일 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고객도 있다. 다만 치아 색이 밝아지더라도 커피·녹차·카레 등 자극적인 식음료를 섭취하면 다시 누렇게 변할 수 있다. 그래서 미백 효과를 본 뒤에도 꾸준히 제품을 쓰는 분이 많다. 치과에서 받는 미백 시술과 비교하면 가격이 저렴해 금전적인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중국 SNS 인플루언서 왕홍이 투스홀 미백치약을 홍보하는 모습.출처한국보원바이오 제공-미백 효과를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미백’이라는 용어를 쓰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인체에 안전한 원료를 써야 하고, 실제 효과도 물론 있어야 한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치주질환 개선에 효능이 있는 노블S플러스 은치약도 미백 성분이 있지만, 단어를 넣지 않았다. 허가 없이 미백이라는 말을 쓰면 보건당국에서 바로 경고가 들어온다.” -매출은 어느 정도 나오나. “2020년 매출은 약 50억원이다. 우리나라 매출 비중이 65~70%, 외국 매출이 30~35%다. 해외 매출은 대부분 인도네시아에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에 진출할 계획이다. 작년 현지 바이어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서울산업진흥원에 투스홀 미백치약에 관심이 있다고 연락을 해왔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지에 가지는 못하고, 3자 비대면 상담회를 두 차례 열었다.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차근차근 현지 진출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3월부터는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에서도 미백치약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제품 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면역·바이오 전문 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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